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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나도 드디어 외국인 투수 혜택 얻다니, 톨허스트 내년이 더 기대"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이달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염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톨허스트는 내년이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톨허스트는 전날(30일) 잠실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달 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돼 4경기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 1위. 특히 4차례 등판에서 7이닝 투구를 두 번 기록했다. 투구 수 제한을 두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닝 이터가 생겼다"라며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2023년 염경엽 감독 부임 후 LG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에 목말랐다. 2023년 케이시 켈리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는데, 한국시리즈(KS)는 외국인 투수(아담 플럿코) 한 명 없이 치렀다. 지난해에는 디트릭 엔스는 1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4점대였다. 1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11승(4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3.47로 높아 타 구단 에이스에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톨허스트는 최고 155㎞ 빠른 공에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다. 또 제구력과 커맨드가 좋아 한 달 만에 KBO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LG는 내심 톨허스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포스트시즌(PS)에선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 위력적이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차분하면서 승부욕도 갖췄다.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1년 밖에 되지 않은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31 16:03
메이저리그

"얼마나 잘하는지 정말 놀랍다" MLB 첫 50G 선발 ERA 2.02…역대 2위 기염, 2년 차 징크스도 없다

메이저리그(MLB) 대표하는 에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남다른 기록'을 세웠다.스킨스는 25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4-0 완승을 이끌며 시즌 8승(9패)째를 따냈다. 아울러 시즌 평균자책점을 2.16에서 2.07까지 낮춰 MLB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부문 2위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평균자책점은 2.32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킨스가 통산 평균자책점을 2.02로 낮췄다. 1920년 라이브볼 시대 이후 첫 50번의 선발 등판에서 이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바이다 블루 뿐'이라고 조명했다. 블루는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첫 50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스킨스와의 차이가 0.01에 불과하다. 부문 역대 공동 3위는 하위 폴렛(1941~46) 오렐 허샤이저(1984~85) 제리 쿠스먼(1967~69)의 2.15. 돈 켈리 피츠버그 감독은 "그가 얼마나 잘하는지 정말 놀랍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인 스킨스는 지난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뿐만 아니라 올스타 선정, NL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될성부른 떡잎이다. 2년 차 징크스도 없다. 올 시즌에도 순항을 이어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NL 동부지구 최하위로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스킨스의 단단함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18:23
프로야구

64세 코치가 고개 숙여 경의 표현, 폰세는 폰세였다 [IS 피플]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열흘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는 폰세가 임무를 마치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했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이던 8회 말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16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은 물론 승률 1위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볼 태세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개막 15연승 신기록과 함께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개막 15연승은 정민태(현대 유니콘스·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2017년)의 14연승을 넘어선 KBO 신기록이다.그러나 폰세는 19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감기와 장염 증세로 등판을 한 번 건너뛰고 휴식했다. 그 사이 한화는 연패에 빠져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가 더 벌어졌다. 열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1회와 2회, 5회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지만 2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폰세는 6회 초 선두 타자 박성한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7회는 한유섬-안상현-고명준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폰세는 이날 총 9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3%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6㎞까지 나왔다. 탈삼진은 9개였다. 폰세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양상문 투수 코치가 환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이어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선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장난기가 섞인 행동이었지만,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준 외국인 투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폰세는 양상문 코치와 끌어안아 포옹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폰세도 양상문 코치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한화는 연장 11회 초 2사 후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결승점을 내줬고, 11회 말 공격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결국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22:10
프로야구

"역대급 최고 금액 나올 수 있다" 괴물 폰세 향한 MLB 관심 뜨겁다 [IS 이슈]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올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미국 쪽에서 MLB 몇 개 팀에서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폰세는 현재 리그 최고다. 14일 기준으로 시즌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개막 15연승'을 질주하며 종전 부문 기록인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타이거즈)가 달성한 개막 14연승을 뛰어넘었다. 그뿐만 아니라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아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종전 25경기)도 2경기나 단축했다. 다승·승률·탈삼진·이닝당 출루허용(WHIP·0.86)을 비롯한 각종 투수 지표가 1위. 폰세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는 LG 트윈스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감지되는 MLB 구단의 관심도 상당하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폰세는 아마 MLB로 복귀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미국도 선발 투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폰세 같은 유형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 의견도 비슷했다. 20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폰세는 2022~23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KBO리그에 안착한 상황. 앞서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MLB 계약을 따낸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 에릭 페디(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케이스가 떠오른다.한화로선 '다년 계약'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 있다. 현행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을 허용하지 않지만, 입단 2년 차부터는 가능하다. 거취를 고심하는 선수를 눌러 앉힐 '비장의 무기'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다. 선수의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고 부상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폰세는 '몸값'을 맞추는 거 자체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다년 계약으로도, 금액 자체가 아예 안 될 거다. 미국 쪽에서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많이 돈다"라고 전했다. NC는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페디에게 1+1년 계약을 제시한 바 있다. 연봉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사실상 '맥시멈 베팅'을 했지만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09억원)에 계약하며 MLB 복귀를 선택했다. 조건만 보면 국내 잔류가 아예 불가능했다. 폰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가 폰세의 거취를 두고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의 활약이 빛날수록 MLB 구단의 구애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5 09:08
프로야구

개막 15연승 VS 최소 경기 200K...폰세가 더 가치를 부여하는 기록은 따로 있었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신기록 2개를 달성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구원진은 리드를 지켜냈고, 한화가 승리하며 폰세는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폰세는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2023년 현대 유니콘스 투수였던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날 롯데전에서 15연승을 거두며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폰세는 더불어 탈삼진 기록도 다시 썼다. 6일 KT전까지 올 시즌 193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이날 6회 초 1사 1루에서 롯데 2번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200번째 탈삼진을 쌓았다. 2021년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 있었던 최소 경기(25) 200탈삼진 기록을 2경기 당겼다. 폰세는 1회 초, 롯데 1번 타자 김동혁을 가볍게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번 타자 한태양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에서 파울 3개를 허용하는 등 투구 수가 늘어났고, 결국 9구째 볼넷을 내줬다. 폰세는 이어진 고승민과의 승부에서도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회부터 등 뒤에 주자를 뒀다. 폰세는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4월 3일 첫 승부에서 안타 2개를 허용했던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유격수 직선타를 끌어냈다. 귀루 하지 못한 2루 주자 한태양을 유격수 심우준과 2루수 안치홍이 토스 콤비네이션으로 아웃시키며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폰세도 첫 위기를 잘 넘겼다. 한화 타선은 1회 말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에서 노시환이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먼저 점수를 냈다. 폰세는 이어 나선 2회 윤동희와 노진혁을 연속 뜬공 처리했고, 유강남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 경기 첫 삼자범퇴를 해냈다. 스코어가 이어진 채 맞이한 3회 역시 손호영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전민재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동혁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폰세는 4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3타자 승부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손호영을 바깥쪽(우타자 기준)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다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폰세는 5회 초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회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13타자 만에 허용한 출루했다. 하지만 폰세는 후속 타자 손호영을 삼진 처리하며 역시 실점을 막았다. 6회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김동혁·한태양·고승민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한태양에게 이 경기 7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200호를 채운 폰세는 최소 경기(23) 200탈삼진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역대 17번째 이자 한화 선수로는 4번째로 단일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타선은 감보아를 상대로 추가 점수는 올리지 못했다. 폰세는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뒤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노진혁·유강남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한화는 8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그대로 2-0로 승리했다. 폰세는 시즌 15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1.69에서 1.61로 낮췄다. 경기 뒤 폰세는 "2점 차 리드를 지켜준 불펜진,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두 가지 KBO리그 대기록을 세운 그에게 어느 기록이 더 가치 있는지 묻자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난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해낸) 18탈삼진이 더 의미가 있다. 15승도 운이 따라줘야 거둘 수 있는 기록이지만 18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겪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폰세는 "개인 기록 욕심은 크지 않다"라고 강조하며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22:12
프로야구

양현종-류현진과 맞붙은 LG 손주영, "롤모델과 맞대결 남았네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은 '롤모델' 김광현(37·SSG 랜더스)과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린다. 손주영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손주영과 양현종은 지난해 한 차례, 올 시즌에는 세 차례나 맞붙었다. 그는 "양현종 선배랑 만나면 더 잘하고 싶다"라며 "(양현종 선배가)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졌음에도 이닝 소화력과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몸 관리하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보고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지난해 9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도 맞대결했다. 손주영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로 남았다. 이날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입단 9년 차(2017년 2차 1라운드 2순위) 손주영은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급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8승 6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이달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0에 이를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벌써 내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후보로 언급될 정도다. 손주영이 '롤모델' 김광현과 맞대결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부산 출신인데도 김광현을 좋아해서 어릴 적 SK 와이번스(현 SSG)의 팬이었다. 같은 왼손 투수인 김광현의 투구폼도 모방했다. 손주영 등번호 '29'는 김광현을 따라 한 것이다.손주영은 올해 3월 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김광현을 만나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손주영은 "경기장에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내가 무명 선수여서 다가가지 못했다"며 "'선배님, 사진 촬영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라고 웃었다. 당시 김광현의 등번호가 새겨진 글러브를 선물 받은 손주영은 "앗싸, (김)광현이 형 글러브 생겼다"라고 싱글벙글했다. 손주영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글러브는 보관함에 넣어둬야죠"라고 말했다. 손주영에게 '이제 김광현과의 맞대결만 남았다'고 하자 "그렇다"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7.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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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 이정용·유영찬에게 "미안해하지 마"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가 필승조 이정용과 유영찬에게 "미안해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송승기는 지난 23일 광주 원정에서 "(이)정용이 형이랑 (유)영찬이 형이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바로 전날(22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7이닝 6피안타 4실점 3자책)과 정면 대결에서 거둔 완승이다. 송승기는 팀이 4-1로 앞선 7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고, 8회 말 이정용(3분의 1이닝 1피안타 4사구 2개 3실점)과 유영찬(0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이 차례대로 등판해 동점과 역전까지 내줬다. 이로써 송승기의 시즌 9승 요건은 날아갔다.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27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송승기는 "정용이 형이랑 영찬이 형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정말 괜찮다"라며 "앞으로 내가 위기 상황을 맞고 내려가면 막아줄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승리 요건이 날아간 건 상관이 없다. 팀이 이겨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과 김현수가 팀뿐만 아니라 이정용과 유영찬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박해민은 9회 초 1사 후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김현수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송승기는 올 시즌 양현종(KIA)-로건 앨런(NC 다이노스)-케니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됐다. 23일 네일과의 선발 맞대결에선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판정승을 기록했다. 송승기는 "1선발 투수와 맞붙으면 아무래도 좀 더 집중하게 된다. 또 상대 에이스를 잡으면 저 개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좋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4 00:10
프로야구

'5위 보인다' 후반기 3연승 상승세 박진만 감독 "가라비토가 승리 이끌었다" [IS 승장]

'사자 군단'의 후반기 페이스가 가파르다.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주중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삼성은 후반기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6위(46승 1무 44패)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이날 승리를 거둔 5위 KT 위즈(47승 3무 44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승리 일등 공신은 선발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였다. 이날 가라비토는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KBO리그 데뷔 네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선 3번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득점, 4번 르윈 디아즈가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5번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3~5번 타자들이 7안타 6득점 3타점을 합작했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금일 경기는 가라비토 선수가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첫 승을 축하해주고 싶다"며 "타선에선 다들 좋았지만, 오늘도 강민호 선수가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고, 내야 수비진들도 탄탄한 수비로 상대 타자들의 흐름을 차단하며 팀 연승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라팍'을 찾아주신 많은 팬분께 감사드리고,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부연했다. 삼성은 24일 국내 선발 최원태로 시즌 4연승에 도전한다. SSG 선발 투수는 문승원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21:55
프로야구

"준비 잘했을 거다" 감독의 신뢰, 무섭게 반등한 가라비토의 7이닝 '첫 승' [IS 스타]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30·삼성 라이온즈)가 우려를 불식시켰다.가라비토는 23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 19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가라비토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었다. 네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가라비토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 부진했다. 특히 NC 주자들이 과감하게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투구 습관'을 노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다소 느리다는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도 보완 요소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마지막 NC전에서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준비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저런 노력을 하더라. 타자들이 타석에 서 있는 모습을 메모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가라비토는 반등했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빠른 공을 앞세워 SSG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16개)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10개)를 비롯한 변화구 제구도 예리했다. 2회 초 2사 2루부터 네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괴력을 뽐냈다. 5회 초와 6회 초에는 1사 후 각각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병살타로 잡아냈다. 특히 7회 초 2사 후 4번 타자 한유섬을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는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7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 81개(스트라이크 55개). 완봉이나 완투가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점수 차를 고려한 삼성 더그아웃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한 가라비토는 원태인을 비롯한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KBO리그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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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병살타 2개, 피안타 13개, 실책 2개…6연패 총체적 난국 SSG [IS 냉탕]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 SSG 랜더스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SSG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0-9로 완패했다. 주중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패한 SSG는 후반기 4연패 포함, 6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 43승 3무 45패로 7위를 유지했으나 6위 삼성(446승 1무 44패)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이고 '믿었던' 마운드까지 무너졌다. 우선 팀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쳤다. 이마저도 후속타가 없었다. 5회 초 최지훈의 안타 직후 안상현이 유격수 병살타, 6회 초에는 신범수의 우전 안타 직후 최준우의 2루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가 꺾였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에게 꽁꽁 묶여 무기력하게 아웃카운트만 쌓였다. 버팀목이었던 마운드는 이틀 연속 붕괴했다. 전날 14피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이번엔 13피안타. 다시 한번 삼성 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더 큰 문제는 사사구였다. 선발 김건우(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실점)는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스트레이트 볼넷 포함 연속 사사구 2개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사사구가 아니더라도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끌고 가다 적시타를 맞는 악순환이 반복됐다.수비마저 불안했다. 0-3으로 뒤진 4회 말 2사 1루에선 김성윤의 우전 안타 때 치명적인 중계 플레이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우익수 최준우의 송구 실책을 틈타 1루 주자 박승규가 홈까지 파고든 것. 0-5로 끌려간 5회 말 1사 1·3루에선 최민준이 양도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한 전병우가 런다운에 걸렸다. 삼성은 전병우가 협살 상황에서 시간을 끌어주자,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쇄도했다. SSG 유격수 안상현의 뒤늦은 홈 송구의 결과는 '송구 실책'이었다. 부정확하게 원바운드된 송구를 신범수가 잡지 못하면서 사실상 쐐기 점수나 다름없는 6점째를 허용했다. SSG는 6회 이후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교체, 백기를 들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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