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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노모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 있다' ERA 0점대 진입…4558억 몸값 위력 나온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야마모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6회 말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은 야마모토는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을 0.90(경기 전 1.06)까지 떨어트렸다. 메이저리그(MLB)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3일 기준 야마모토가 유일하다.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잠깐 노히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틀랜타의 첫 안타를 기록한) 오스틴 라일리가 그 생각을 바꿨다"라고 아쉬워했다. 야마모토는 6회를 마친 뒤 커비 예이츠와 교체됐다. 투구 수가 91개(스트라이크 60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다음 등판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았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4마일(155.1㎞/h). 위력적인 구위를 배가시킨 건 포심(27개)보다 더 많이 던진 스플리터(29개)였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스플리터가)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지난번에는 날카롭지 못했지만, 오늘은 제구를 되찾았고 스플리터가 정말 좋았다"라고 극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897이닝을 소화하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35를 기록했다'며 그의 과거를 조명하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MLB에서)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최고 시절에 정말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흡족해했다.NPB 최고 투수로 군림한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558억원)에 계약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544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MLB 도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에 머물렀다. 하지만 2년 차 시즌의 출발은 남다르다. MLB닷컴은 MLB 역대 일본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노모 히데오(통산 123승)를 거론하며 '다저스와 12년 계약 중 2년째인 야마모토는 현재 11승을 기록 중'이라며 '지금처럼 공을 계속 던진다면 노모의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08:33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NPB 노히트노런 출신이 KBO에? 폰세는 어떻게 '이글스' 멤버가 됐을까

'공'을 들인 만큼 출발이 순조롭다.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는 올 시즌 눈길을 끄는 외국인 투수 중 하나다. 시즌 첫 6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39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56개(볼넷 9개)를 잡아내 부문 단독 선두. 이닝당 출루허용(WHIP·0.97) 피안타율(0.212)을 비롯한 각종 투수 지표가 수준급이다. 만년 하위권 후보인 한화의 고공행진(25일 기준 2위)을 이끌면서 활약이 더욱 조명되고 있다.2019 프리미어12 미국 대표 출신인 폰세는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거친 그는 2021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와 계약하며 아시아 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KBO리그 구단이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었으나 워낙 거물급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니혼햄(2022~23)과 라쿠텐 골든이글스(2023)에서 기록한 NPB 통산 성적은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 눈에 띄는 누적 기록이 아닐 수 있지만 임팩트가 강렬했다. 2022년 8월 27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NPB 역대 98번째(87명)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 니혼햄 구단 역대 6호이자 2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NPB에서 외국인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2006년 릭 구톰슨(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즈) 이후 16년 만이었다.하지만 니혼햄 시절 잔부상에 시달린 폰세는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힌 선수였다. 2023년 12월 라쿠텐으로 이적한 그는 별다른 활약 없이 시즌 뒤 인연을 정리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폰세에게 빠르게 접촉한 건 한화였다. 폰세는 워낙 구위가 뛰어난 만큼 NPB 일부 구단에선 그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 라쿠텐도 시즌 막판 폰세를 불펜에서 테스트했다. 하지만 선수가 원한 건 '선발'이었다. 한화는 스카우트 3명이 번갈아 가면서 일본으로 넘어가 면밀하게 체크했다. 2군 경기까지 찾아갈 정도로 공을 들였는데 거기서 폰세의 스타일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구단 관계자는 "설렁설렁하는 모습이 없었다. 야구에 대해 진지했다"라고 촌평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폰세는 라쿠텐 소속으로 3승 6패 평균자책점 6.72(67이닝)에 머물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우리도 폰세를 (영입 후보 중 하나로) 생각하긴 했는데 (경기하는걸) 직접 보지 못했다. 들어보니 라쿠텐 시절에는 (워낙 외향적인 성격 탓에) 눈 밖에 났었던 거 같은데 그게 (부진한) 성적으로 연결된 거 아닐까"라고 귀띔했다. 멕시코계 어머니를 둔 폰세는 자유분방한 영혼이다. 그의 아내 엠마는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구단의 스타플레이어인 조지 키틀의 동생. 조직 문화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에선 다를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일본에서 치료한 부상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난관을 하나씩 제거하니 영입을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폰세가 KBO리그 도전을 선택할지가 관건이었는데 선수의 마음을 잡았다. 구단 관계자는 "여러 통로를 이용해 계속 체크했다. NPB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상황을 파악하려고 돌다리를 계속 두들겼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3:15
메이저리그

노히트노런 도전 중 '무효 선언'이라고? NYY 프리드, 기록 정정에 대기록 놓쳤다

현역 최고 왼손 에이스 중 1명인 맥스 프리드(31·뉴욕 양키스)가 대기록에 도전하다 '중도 실패'했다. 독특하게도 경기 중 기록 번복 때문에 노히트노런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프리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졍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프리드를 앞세운 양키스는 4-0 완승을 수확했고 프리드도 시즌 4승을 거뒀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2까지 내려갔다.이날 경기 기록지를 살펴보면 프리드는 6회 말 선두타자 호세 카발레로까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그런데 7회까지만 해도 그의 노히트 행진은 7이닝 동안 이어졌다. 경기 중 기록이 달라진 건 6회 말 상황 때문이다. 6회 말 두 번째 타자였던 챈들러 심슨은 1루수 앞 강한 땅볼을 때렸다. 1루수 폴 골드슈미트가 글러브를 대 포구를 시도했으나 공이 튀면서 실패했다.첫 기록은 1루수 실책. 하지만 경기 중 이 기록이 안타로 정정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기록원 빌 매튜스는 8회 초에서 말로 넘어가던 사이 기록 정정을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이 기록 정정이 노히트노런을 지운 건 아니었다. 프리드는 기록 정정 직후인 8회 말 첫 타자 제이크 맹엄에게 안타를 맞고 노히트 행진을 마감했다. 정정을 확인하고 심리적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프리드는 이를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전혀 몰랐다"며 "고개를 들어보니 피안타 수가 2개더라. 그때서야 알았다"고 했다.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기록 정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경기 중이고, 노히트노런 도정 중일 땐 (정정이) 더 까다로운 법이다. 다만 안타가 맞다"고 아쉬움을 전했다.대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양키스는 프리드의 호투에 더욱 미소짓게 됐다. 양키스는 지난겨울 프리드에게 8년 2억 1800만 달러를 내주고 자유계약선수(FA)인 그를 영입했다. 이는 왼손 투수 FA 역대 최대 규모 계약.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양키스는 투자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21일 경기 승리로 그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활약 중이다. 이는 같이 FA로 나온 코빈 번스(1패 평균자책점 4.64) 블레이크 스넬(1승 평균자책점 2.00)보다 확연히 좋은 성적.양키스는 지난 5년 동안 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게릿 콜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이탈한 상황. 역시 고액연봉 선수인 카를로스 로돈마저 부진한 까닭에 팀으로서는 프리드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08:03
프로야구

고향에서 날아오른 '광주 독수리'...'3안타+결승 홈스틸’ 장진혁 “죽더라도 홈에서”

"죽더라도 홈에서 죽자고 생각했습니다."장진혁(31·한화 이글스)이 고향에서 제대로 날았다.장진혁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5타수 3안타를 때려낸 타석에서 활약도 좋았지만, 경기 승패를 가른 10회 득점 장면은 앞선 양 팀 모든 선수들의 활약을 지워낼만큼 인상이 강렬했다.당시 한화는 다 이긴 경기의 승기를 KIA에 반쯤 뺏겨 있었다. 한화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노히트노런 기록을 포함해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 타선은 1회 3득점을 몰아친 후 6회 추가점을 내면서 4-1 리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KIA가 8회 말과 9회 말 대거 4득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상대는 올 시즌 한화에 강세를 보였고 1위를 오랜 시간 지켜온 최강 팀이었고, 설상가상 구장도 KIA의 홈이었다. 분위기를 그대로 내줄 위기였는데 장진혁이 10회 구세주가 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그는 상대 폭투 때 3루로 진루하며 호시탐탐 홈을 노렸다. 한화는 유로결의 타석 때 치고 달리기로 홈을 노렸는데 이 작전이 실패했다. 포수 한승혁이 3루를 벗어났던 장진혁을 저격했다. 그런데 런다운에 걸려야 할 장진혁이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3루수 김도영이 송구를 잡아 처리하는 게 늦었고, 홈에 먼저 닿은 건 장진혁의 손이었다. 기록 상으로는 도루 실패 후 포수 송구 실책으로 인한 득점이었지만, 사실상 홈스틸이었다. 5-4 균형을 깨는 한 점이었고 한화는 이를 지켜 값진 1승을 수확했다.장진혁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그 상황이 진짜 승부라고 생각했다. (타자 유로결이 어떻게든 인플레이를 만드는) 콘택트 플레이를 했다"며 "(헛)스윙이 됐고, 포수가 공을 잡았을 때 이미 나도 (3루 베이스에서) 나와 있었다. 어차피 돌아가면 죽는 상황이었다. 죽더라도 홈에서 죽자고 생각하고 승부를 봤다. 순간적으로 내 판단이었다"고 돌아봤다.장진혁이 한화에 승리를 가져다 준 날은 이날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달 멀티 홈런 경기, 5출루 경기를 차례로 만드는 등 한화 외야진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80 9홈런 13도루 41타점 50득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796으로 준수하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44에 달한다.공·수·주에 모두 능한 장진혁은 입단 9년 차 '노망주'였지만, 올 시즌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리는 중이다. 그는 시즌 전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장진혁의 팀 선배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에게 짚은 재능 있는 후배 중 한 명이기도 했다.오랜 시간 터지지 않던 장진혁은 올해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빠르게 1군에 뿌리 내리는 중이다. 김경문 감독이 과거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때부터 강조해 온 '허슬 플레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김 감독을 만족스럽게 한다. 그는 4월 2경기 타율 0.167, 5월 14경기 타율 0.235에 그치는 등 전반기 타율 0.252 OPS 0.708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엔 타율 0.304 OPS 0.876 활약하며 팀의 주축 외야수로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장진혁의 활약 덕에 한화도 순위 싸움의 불씨를 계속 살려두는 중이다. 4일 KIA를 잡은 덕분에 5위 KT 위즈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고, 4위 두산과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4위부터 9위까지 3.5경기로 좁혀진 만큼 남은 기간 순위 싸움은 '혈전'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장진혁의 절실함이 만들어준 1승이 한화에는 더 값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5 15:04
메이저리그

반전 보여준 MLB 대표 '먹튀 듀오'...선발 투수 파워 랭킹 2·3위 선정

메이저리그(MLB) 대표 '먹튀'로 전락할 뻔했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명예 회복을 해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선발 투수 파워 랭킹을 전하며 세일을 2위, 스넬을 3위로 올렸다. MLB.com은 "세일은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동안 피안타 3개만 기록하고, 볼넷 없이 삼진 12개를 솎아냈다. 최근 11번 등판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15였다. 그의 커리어에서 아직 없는 사이영상 수상에 다가서고 있다"라고 했다. MLB 대표 좌완 투수로 시카고 화이스삭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였던 세일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왼쪽 팔꿈치, 손목, 어깨 등 다치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 2020시즌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그런 세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2년 총액 3800만 달러를 안겼다. 서른다섯 살이 넘은 '유리몸'에게 과감한 투자를 했다. 세일은 그렇게 맞이한 2024시즌 총 22경기에 출전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MLB.com은 스넬을 3위로 올려뒀다. 이전까지 한 번도 랭킹에 포함되지 않았던 스넬이 처음으로 진입한 것. 스넬은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7번 등판에서 4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99, 14볼넷, 60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14개에 불과했다. 피안타율은 0.097.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던 스넬은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4월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했다. 이후 두 차례 더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최악의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수상을 포함해 양대 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에 오른 이력이 있는 투수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것. 하지만 그는 7월부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스플리터만큼 낙폭이 큰 주 무기 커브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다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13:00
프로야구

최근 4G 전승 ERA 1.11…원태인, 이제 KIA 네일이 경쟁 상대다 [IS 스타]

오른손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토종 에이스'의 위력을 이어갔다.원태인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2.63에서 2.10까지 낮췄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1.47)에 이은 KBO리그 2위이자 토종 선발 중에선 단연 1위. 국내 선발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원태인과 신민혁(NC 다이노스·2.70), 둘 뿐이다.최근 페이스만 보면 '압도적'이다. 원태인은 시즌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마저 무너트렸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1.11(24와 3분의 1이닝 3실점).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61, 9이닝당 볼넷이 1.85개로 수준급이다. 키움전에서 흠잡을 곳이 없었다. 4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허용,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말 선두타자 변상권에게 이날 첫 안타이자 2루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7회 2사 후 변상권에게 경기 두 번째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21번째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3회와 4회에는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헛스윙 4개, 루킹 1개)으로 채웠다.시속 148㎞까지 찍힌 직구(30개)에 슬라이더(39개) 체인지업(25개) 커브(6개)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2회부터 슬라이더 비중을 올린 게 주효했다. 외국인 투수 2명(코너 시볼드·대니 레예스)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삼성으로선 원태인의 호투가 더욱 반갑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키움전을 마친 뒤 "에이스 원태인의 오늘 피칭을 보며 탄성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훌륭한 투구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7 00:02
프로야구

[IS 포커스] '사상 초유' 완봉의 낭만이 사라진 KBO리그, 가을엔 다를까

가을에는 '완봉'을 볼 수 있을까.완봉(完封)의 사전적 의미는 투수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투하는 일이다. 정규이닝 기준 1회부터 9회까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 퍼펙트게임, 노히트노런 다음으로 달성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매년 완봉이 나왔다. 1986년과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과 1995년 김상진(당시 OB 베어스)은 단일 시즌 최다 8번의 완봉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런 면에서 올 시즌 KBO리그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하나 남겼다. 정규시즌 720경기(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명의 투수도 완봉을 해내지 못했다. 기록에 근접한 투수도 손에 꼽을 정도다. 완투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수 5명(심재민·오원석·정찬헌·뷰캐넌·산체스) 중 국내 선수 3명은 강우 콜드에 따른 '행운의 완투'였다. 지난 7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1실점 한 뷰캐넌이 그나마 완봉에 가장 근접한 사례였다.일본 프로야구(NPB)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완봉승이 총 41회(퍼시픽리그 17회·센트럴리그 24회)에 이른다. 특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버팔로스) 구리 아렌(히로시마 도요 카프)은 각각 3번의 완봉승을 해냈다. 완봉승이 아닌 완봉으로 범위를 좁히면 그 수가 더 늘어난다. NPB는 지난해에도 완봉승이 양대 리그 합쳐 30회 이상이었다. 올해 NPB 완투는 총 63회. 완투가 많으니, 완봉의 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KBO리그에선 왜 완봉이 자취를 감췄을까. 김수경 NC 다이노스 투수 코치는 "예전과 달리 투수들을 관리해 주려고 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코치는 "8회까지 마쳤을 때 투구 수가 90개 정도 된다면 완봉을 고려해 보겠지만, 안정적인 팀 승리와 투수의 컨디션·피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투수들의 분업화가 뚜렷해지고 완투형 투수가 부족하면서 불펜의 역할이 확대됐다. 올해 KBO리그 선발 투수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7.2개. 등판마다 100구를 채우지 않는 투수가 부지기수다. 완봉의 전제 조건인 '9이닝 소화'를 충족하기 어렵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선 적정 투구 수를 100개 정도로 보기 때문에 완봉을 떠나 완투조차 어렵다. (100구 기준으로) 경기당 20~30개를 더 던지면 7이닝 무실점 기록이 9이닝 무실점으로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과거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며 경기당 100구를 기본으로 맡겼다. 2014년 SK는 김광현(107.5개) 조조 레이예스(104.8개) 트래비스 밴와트(106개)의 경기당 평균 투구 수가 세 자릿수였다. 최근 KBO리그에선 국내 투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많은 투구 수를 주문하지 않는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전력이 크게 휘청거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룬다.올 시즌 경기당 투구 수가 가장 많은 선수는 뷰캐넌으로 99.5개.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90.2개)와 웨스 벤자민(KT 위즈·90.9개)의 경기당 투구 수는 90개를 겨우 넘었다. 윤희상 위원은 "일본은 (완봉을 해낼 수 있는) 선수층이 탄탄하다"며 "KBO리그는 NPB와 달리 외국인 선수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 난다. 국내 선수 자원도 몇몇 구단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NPB와 벌어진 격차를)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포스트시즌(PS)에서도 완봉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올해 가을야구 첫 6경기 선발 투수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80개 미만이다. 어느 선수도 한 경기 100구 이상(최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98개) 던지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선 다를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2 05:30
프로야구

요리보고 조리봐도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 윌커슨, '복덩이' 승리 요정이네

애런 윌커슨이 자신을 마지막 승부수로 선택한 롯데 자이언츠의 결정에 보답하고 있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최근 2연승과 함께 6위 KIA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윌커슨이었다. 타선의 12안타 지원사격 속에, 윌커슨의 6이닝 무실점 투구가 가장 돋보였다. 장점인 제구력을 앞세워 무4사구 투구를 했고, 탈삼진 5개를 추가했다. 윌커슨은 주춤하던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다.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에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를 방출하고 윌커슨을 영입했다. 마운드에서 영입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윌커슨은 총 4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고, 롯데는 그가 등판한 4경기에서 3승(1패)을 챙겼다. 유일한 1패는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윌커슨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는데, 타구가 조명탑에 가려 평범한 뜬공이 2루타로 둔갑하는 불운이 나온 뒤 실점했다. 윌커슨은 짧은 기간 KBO리그에 적응을 마쳤다. 7월 26일 첫 등판(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올린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다. 부담스러운 등판 상황에도 호투 릴레이다. 윌커슨은 지난달 26일 데뷔전에선 두산 베어스의 창단 최다 12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이와 동시에 팀 3연패도 끊었다. 8월 1일 NC전 등판 후 나흘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 지난 6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는 상대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7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유일한 출루를 허용했다. 윌커슨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롯데는 8회 말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윌커슨이 호투를 이어가자 이번 주부터 외국인 원투 펀치의 5일 간격 등판을 예고했다. 찰리 반즈와 윌커슨은 나흘 휴식 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윌커슨은 11일 KIA전서 또 나흘 휴식 후 등판했는데 이번에도 호투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1일 NC전 5회 2사 후부터 14와 3분의 1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 중이다. 정교한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과 수비 시간을 줄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7.7%로 높다. 윌커슨은 "나는 초구 스트라이트를 잡아야 승부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른 템포로 던져 야수진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평균 6이닝 투구로 불펜의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롯데는 윌커슨의 활약 덕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최근 5경기서 4승 1패를 거뒀는데, 그 가운데 윌커슨이 두 차례 등판해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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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부담스런 등판에도 끄떡없는 롯데의 '프리저'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시절 '프리저(Freezer)'라고 불렸다. 대학 졸업 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그에게는 다른 일자리가 필요했다. 윌커슨은 식료품점에서 냉동식품을 진열하는 등 냉동 창고에서 일했다. 독특한 이력 때문에 붙은 별명이 프리저다. KBO리그 입성 한 윌커슨은 폭염에도 그떡없다. 부담스러운 등판도 척척 소화한다.윌커슨은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7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유일한 출루를 허용했다. 윌커슨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 기록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롯데는 8회부터 구승민-김원중이 1이닝씩 이어 던졌다. 롯데는 8회 말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이겼다. 윌커슨이 한국 무대 데뷔한 뒤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최고 투수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더운 날씨 탓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5점)과 최다인 피안타(9개)를 기록했다. 이닝 역시 개인 최소(4이닝)에 그쳤다.무더위가 한창일 때 합류한 윌커슨 주 2회 등판에도 끄떡없다. 지난 1일 NC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 했다. 타구가 조명탑에 들어가, 평범한 뜬공이 2루타로 둔갑하면서 아쉽게 실점했다. 총 95개의 공을 던진 뒤 나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노히트 완벽투를 펼쳤다. 윌커슨은 롯데의 마지막 승부수다.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 댄 스트레일리(3승 5패, 평균자책점 4.37)를 방출하고 윌커슨을 영입했다. 롯데는 후반기에도 승률 0.333(5승 10패)로 주춤하나, 윌커슨만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다. 세 차례 모두 팀이 3연패 중인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이 앞서거나, 최소한 동점의 상황을 유지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특히 지난달 26일 데뷔전에선 두산 베어스의 창단 최다 12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빠른 직구에 커터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한다. 윌커슨은 5이닝-6이닝-7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총 18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4개로 적다. 총 스트라이크 비율이 66.9%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 윌커슨은 "나는 초구 스트라이트를 잡아야 승부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른 템포로 던져 야수진이 힘들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0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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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팀 노히트노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 대타 이정훈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이 이틀 연속 대타 작전에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의 발판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0으로 승리했다.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보기 드문 진기록을 작성했다. 애런 윌커슨(7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9회까지 이어 던지면서 안타와 득점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3연패를 탈출했고, 스포트라이트는 윌커슨과 마운드에 집중됐다. 이정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이날 마운드의 호투에도 불구, 타선이 침묵하며 8회 초까지 0-0으로 맞섰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8회 말 왼손 투수 커크 맥카티(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가 내려가고 오른손 불펜 문승원이 등판하자, 오른손 타자 한동희의 타석에서 왼손 대타 이정훈을 투입했다. 이정훈은 바뀐 투수 문승원과의 승부에서 3구째 시속 129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곧바로 대주자 안권수로 교체되며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고승민의 희생 번트에 이은 1사 2루에서 윤동희의 선제 2루타가 터졌고, 롯데는 9회 한 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롯데는 '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8회 득점하지 못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또한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져 마운드 싸움이 계속 이어졌다면 '팀 노히트노런' 기록 작성도 어려울 수 있었다. 이정훈의 8회 선두 대타 안타가 3연패 탈출과 '팀 노히트노런' 달성의 발판을 놓은 것이다. 이정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됐다. 주 포지션은 포수였다. 타격 기량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비력이 받쳐주지 않아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가 KIA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몇몇 팀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훈은 롯데 입단 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1군에 콜업됐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OPS(출루율+장타율)도 0.952로 높다. 오른손 투수와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대타로 나설 경우도 많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다.대타 타율도 0.429로 높은 편이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지난달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뽑아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또한 5일 SSG전 연장 10회 말 대타 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대타 작전을 성공시켰다. 이정훈의 적은 기회 속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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