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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6세 베테랑 질책성 실책 교체, 묵직한 메시지 "좀 더 자신을 믿어라"

이숭용 SSG 랜더스가 감독이 외야수 하재훈(36)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이숭용 감독은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 중 하재훈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하재훈은 전날 경기 4회 미숙한 수비로 도마 위에 올랐다. 1-1로 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의 평범한 우익수 방면 안타 타구를 펌블, 한 베이스를 더 내준 것. 하재훈은 실책 후 곧바로 정현승과 교체됐다.이숭용 감독은 "재훈이뿐만 아니라 경기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완패했다. 29일 하재훈의 실책까지 더해져 팀 수비 불안이 두드러졌다. 상황이 어찌 됐든 베테랑을 경기 중, 질책성 의미로 빼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재훈이 하고 잠깐 얘길 했다"며 "너무 위축돼 있어서 조금 안타깝더라.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경기에서 위축된다. 너무 잘하려고 하는 모습 때문에 소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나. 재훈이에게 '감독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라고 물어보니 '제가 잘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 재훈이가 올라올 거로 생각했는데 아직 그런 퍼포먼스가 안 나오더라.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그는 SK 입단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고 올해로 '타자 네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자신감이라는 건 본인이 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 메시지를 주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잘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3:30
프로야구

"같은 실수 반복 NO" 리그 사상 첫 '데뷔 시즌 30SV' 영광 잊었다, 35세 베테랑은 간절하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하재훈(35·SSG 랜더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이숭용 SSG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타자 최우수선수(MVP)로 하재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재훈이는 아웃인 스윙에서 인아웃 스윙으로 수정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그로 인해 스윙 면이 좋아졌다"며 "레그킥을 여유 있게 들면서 포인트도 앞으로 가져와 좋은 타구 질과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멘털과 기술 모두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하재훈은 지난 시즌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48(290타수 72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종전61개)을 경신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출루율(0.292)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가 0.709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77. 특히 전반기 대비 후반기 타격 정확도(타율 0.260→0.230)가 떨어졌다. 주로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8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최지훈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 야수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위치이다. 1차 캠프에서 절치부심한 하재훈은 앞서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타격의 스윙 궤도랑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건 지나간 부분이고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캠프 때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실책(2024시즌, 7개) 없이 수비할 수 있게 하겠다. 화려한 수비보다는 기본에 충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그는 SK 입단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고 올해로 '타자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하재훈으로선 캠프 시간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도 하재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재훈은 "캠프 MVP에 뽑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시즌에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해서 온 만큼 더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던 것 같다"며 "캠프 기간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7:45
메이저리그

메츠, 114홀드 투수 A.J 민터 영입...마운드 강화는 진행형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자유계약선수(FA) 셋업맨 A.J 민터(32)를 영입해 불펜진을 강화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메츠가 민터와 2년, 총액 2200만 달러(321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선수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2017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민터는 2024시즌까지 총 384경기에 등판, 24승 29패·114홀드·36세이브·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강팀 애틀랜타에서 통산 포스트시즌(PS) 20경기에 등판했고, 3승 1패·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견고한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메츠는 지난달 FA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에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5년·7억6500만 달러)을 안겼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였던 클레이 홈스와도 3년·3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로 있는 메츠는 MLB에서도 가장 자금력이 높은 팀으로 꼽힌다. 메츠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몇 시즌 이상 좋은 폼을 유지한 다른 불펜 투수가 없었다. 미국 매체들은 메츠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셋업맨으로 뛴 좌완 태너 스콧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지만, 결과적으로 메츠는 다른 좌완 민터와 계약했다. 메츠는 지난달 선발 투수 FA 프랭키 몬타스와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존 선발 투수 션 마네아와는 3년 7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엔 선발진 높이가 낮다는 평가다. 결국 시장에 남아 있는 불펜 투수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19 09:19
메이저리그

'고우석 아닌 마쓰이' SD 선택 옳았나, 부진 털고 9G 연속 무실점 '괴력'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마쓰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공 10개로 깔끔하게 세 타자를 요리했다. 최고 93.1마일(149.8㎞/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7개)에 스플리터(2개)와 슬라이더(1개)를 섞었다.마쓰이는 이달 초 '위기의 남자'였다. 월간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그다음 등판인 5일 LA 에인절스전에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두 경기 대량 실점으로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4.97까지 치솟았다.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듯했으나 노련하게 버텼다. 빠르게 안정을 회복했다. 마쓰이는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7일 워싱턴전까지 9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이 기간 8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도 3.71까지 낮췄다.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겨우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계약 조건은 5년, 2800만 달러(390억원).비슷한 시기 샌디에이고에 영입된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과 불펜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결과는 마쓰이의 판정승. 마쓰이의 시즌 성적은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1. 고우석은 줄곧 마이너리그 생활을 전전하다 지난달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여전히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09:00
프로야구

"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으면" 장재영에게 보내는 하재훈의 조언

"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말길."하재훈(34·SSG 랜더스)이 띠동갑 후배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에게 보낸 조언이다.장재영은 지난 19일 타자 전향을 공식화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계약금을 9억원이나 받은 투수 유망주였다. 덕수고 3학년 때 비공식으로 157㎞/h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활약은 미미했다. 제구 난조에 최근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거취를 고민했고 결국 투수를 포기했다. 키움 구단은 "선수가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다.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견수 훈련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재훈은 장재영의 길을 먼저 걸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강한 어깨에 매료된 SK 구단은 하재훈의 포지션을 투수로 바꿨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하재훈으로선 야구 인생을 건 '도박'에 가까웠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하재훈은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다. 당시 그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 부위 상태가 좋지 않아서 (타자 전향)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의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야수 하재훈'은 연착륙 중이다. 팀의 네 번째 외야수로 주요 선수를 뒷받침하면서 오른손 대타 자원 활약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신망도 두텁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강속구를 뽐내던 강한 어깨는 주자의 발을 묶는 무기로 재탄생했다. 하재훈은 장재영이 느낄 심리적 박탈감을 누구보다 잘 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타이틀을 내려놓고 야수 경쟁에 뛰어들었던 그는 "타자 전향이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멀리 보며 타격감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계속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두 배는 노력해야 결과가 나온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며 "(장재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재능이 많은 선수라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격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12:04
프로야구

'ERA 13.50' 고우석, 감독 칭찬 들은 마쓰이…희비 엇갈린 스페셜 매치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 경기한 샌디에이고는 18일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맞대결했다. 결과는 모두 승리.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 최상의 개막전 카드를 찾는 모습이었다.관심이 쏠린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모두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핵심 불펜 자원. 샌디에이고는 주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스윙맨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등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 공백을 채워야 했고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려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마쓰이를 동반 영입했다. 고우석은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실트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오프시즌 내내 관심사였다.시범경기에서 마쓰이는 순항했다. 2경기 등판, 2이닝 5탈삼진 무실점. 반면 고우석은 5경기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척 스페셜 매치 결과도 비슷했다. 17일 팀 코리아전에 등판한 마쓰이는 1이닝 무실점, 18일 '친정팀' LG 상대로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이재원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에 이른다. 마쓰이를 향해 "오늘 잘 던졌다"고 칭찬한 실트 감독은 LG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다.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애매하게 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6:41
프로야구

고척 마운드 밟은 일본인 투수 마쓰이 "한국 야구팬 열광적, 감사드린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 야구팬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마쓰이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매치에 팀 네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볼넷 무실점 했다. 5회 초 등판한 마쓰이는 1사 후 최지훈의 볼넷 이후폭투로 위기에 몰렸지만, 김형준과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다. 이어 6회 톰 코스그로브와 교체돼 임무를 완수했다.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등과 함께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겨우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경기, 2이닝 무실점하며 순항을 이어간 그는 팀 코리아전 쾌투로 마이크 실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실트 감독은 경기 뒤 "마쓰이를 비롯한 투수들이 잘해줬다"며 흡족한 모습이었다. 팀 코리아전을 마친 마쓰이는 "한국의 야구팬 여러분은 정말 열광적이었다"며 "샌디에이고 경기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의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다저스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마쓰이의 맞대결은 일본 야구팬이 기다리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마쓰이는 "오타니와의 대결은 정말 오랜만이다. 데이터를 본 지 얼말 안 돼서 상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많은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 기록을 토대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잘하고 싶어서 미국에 왔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 역량을 더 발휘해서 팀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22:41
메이저리그

척추 전문의 소견 '스트레스 골절'…밀워키 초비상, 윌리엄스 3개월 결장

밀워키 브루어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30)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밀워키 스타 마무리 투수 윌리엄스가 허리에 두 개의 스트레스 골절이 발생해 약 3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 문제로 잠시 투구를 중단한 윌리엄스는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진한 결과 골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윌리엄스는 밀워키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통산(5년) 성적이 26승 10패 60홀드 5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 2020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으로 지난해에는 61경기 등판,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올스타 선정, 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9위에 이름을 올린 수준급 클로저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여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팀에 남아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윌리엄스를 대체할 자원으로는 조엘 파이암프스, 애브너 유리베, 트레버 메길 정도가 거론된다. 파이암프스는 지난해 7승 5패 2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5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유리베는 지난 시즌 데뷔한 신인으로 32경기 평균자책점 1.76으로 뛰어났다. 지난해 4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메길도 100마일(160.9㎞/h)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한다. 밀워키의 필승조는 경쟁력이 있지만 윌리엄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14:07
메이저리그

최초·최초·최초·최초...코리안 빅리거 OB-YB, '서울 시리즈' 앞두고 MLB닷컴 장식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오는 20·21일 열리는 서울 개막전을 앞둔 7일 한국 출신 빅리거들이 남긴 새 역사를 조명했다. '선구자' 박찬호(은퇴)와 '언터처블' 김병현(은퇴), '야수 빅리거 1호' 최희섭(은퇴), 한국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사나이'가 된 추신수(SSG 랜더스) 그리고 어머니의 나라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원으로 활약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이제 데뷔를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두루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선수는 역시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MLB닷컴은 박찬호가 대학(한양대) 2학년 재학 중이었던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가 됐고, 이후 그가 미친 영향력을 소개했다. 당시 유력 매체 LA 타임스는 '박찬호 매니아'라는 표현을 썼고, 국내 매체 영문판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 데뷔전(1994년 4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치른 점 이후 성장해 2001년 올스타에 선정된 점,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을 거둔 점을 두루 소개했다. 박찬호와 함께 1990년대 후반 한국 야구팬에 자부심을 안긴 김병현에 대해서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소개했다. 그가 슬라이더와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 나간 이력을 전했다. 4·5차전 블론세이브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해 소속팀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고 했다. 이듬해(2002년) 36세이브를 올리며 더 좋은 성적을 남긴 점도 언급했다. 최희섭에겐 한국 태생 최초의 야수 빅리거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1998년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주목 받았고, 120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대표 유망주로 기대받았다고 전했다. 어퍼컷 스윙이 상대 투수들의 공략법에 힘을 쓰지 못했지만, 빅리그에서 통산 홈런 40개를 기록했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시절 돋보인 활약을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 미국 야구팬에겐 소개가 필요 없는 추신수도 등장했다. 그가 최초로 남긴 기록은 한국 선수 최초 야수 올스타 선정이다. MLB닷컴은 "어떤 방식으로 분류해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순위표 정점에 있는 선수"라고 했다. 통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4.6, 홈런 218개, 안타 1671개, 도루 157개를 남겨, 모두 1위 기록(한국인 기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한국 무대(KBO리그)에 복귀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는 것도 전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3월 WBC에 출전해 최초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드먼은 부모의 모국에서 뛸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 대표팀을 WBC에 출전한 바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이제 막 미국 무대를 밟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함께 언급됐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에게도 한국인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9년·2.32)에 오르고 그해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기록이 있지만, 이 기사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반면 이정후는 '한국 선수 출신 최대 규모 계약'을 해낸 선수로 소개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아직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 4년 8000만 달러 계약,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3년 계약한 7년 1억1000만 달러를 깨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제 스물다섯 살인 그가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40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점도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3:47
메이저리그

고우석, 소방수에 어울리던 등번호 19번 대신 21번 달고 MLB 마운드 오른다

고우석(25)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새 등번호 21번을 달고 뛴다.샌디에이고 구단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2024시즌 40인 명단 등번호를 보면, 고우석은 21번으로 되어 있다. 고우석은 LG 트윈스 소속 시절 등번호 19번을 달았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희망 배번이 겹쳤지만, 에드먼의 양보로 19번을 달기도 했다.고우석이 LG 입단 당시 등번호 19를 고른 건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가 달 수 있던 등번호가 '61'과 '19' 두 개 뿐이었다. 고우석은 '19'를 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입단 두 번째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소방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졌다. 고우석도 MLB 진출하면서 익숙한 등번호 19를 달고 싶었겠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에선 불가능했다. 이 번호는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어서다. 그 주인공은 전설적인 선수 토니 그윈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한 그윈은 1982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개인 통산 20시즌 동안 24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8 135홈런 1138타점을 기록했다. 그윈은 총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올스타에 무려 15차례나 뽑혔다. 그윈은 은퇴 후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을 맡았고, 2014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은 노린 고우석은 마감일인 지난 4일 샌디에이고 구단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등번호 21'을 선택한 고우석은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한 로베르토 수아레즈,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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