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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영플레이어상 예약한 신인 세터...도로공사의 축복 김다은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19) 얘기다. 김다은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1(30-32, 25-16, 26-24, 25-17)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하는 세터'로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는 김다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1개씩 기록하며 총 5득점을 지원했다. 특히 상대 블로커와 수비 위치를 파악, 코트 빈 위치로 툭 밀어 넣는 패스 페인팅이 돋보였다. 현대건설 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 김다은이 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김다은이 바로 같은 방식을 득점하며 응수한 장면도 나왔다. 김다은은 2024~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세터 기준으로 큰 키(1m79㎝)에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원래 신인왕 출신 이윤정이 주전 세터를 맡았지만, 김종민 감독은 팀과 한국 여자배구 미래를 위해 신인인 김다은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김다은은 장점인 키를 활용해 블로킹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고, 종종 강타 공격까지 시도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총 5경기에서 5득점 이상 해내며 '공격형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도로공사 에이스 강소휘는 "보통 신인급 세터들은 주눅이 들어 있는데, (김)다은이는 오히려 선배들을 이끈다"라며 김다은의 남다른 배포를 치켜세웠다. 비록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며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신인 세터 김다은이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부터 신인선수상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하고, 대상 범위도 1년 차에서 3년 차로 넓혔다. 2022~23시즌 데뷔한 선수도 입후보할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이미 결정 났다는 평가가 많다. 김다은이 독주하고 있다. 만약 도로공사가 팀 성적까지 좋았다면, 2002시즌 남자 프로농구 김승현(당시 동양 오리온스)과 비슷한 파급력을 보여줬을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07:50
프로농구

6강 이상 노리는 DB, 스펠맨 영입 추진

프로농구 원주 DB가 포워드 오마리 스펠맨(28·2m6㎝) 영입을 추진 중이다.10일 농구계에 따르면 DB는 외국인 선수 스펠맨 영입을 눈앞에 뒀다. 이날 오후 DB 관계자에 따르면 스펠맨은 이미 한국으로 입국했다. 관계자는 "스펠맨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비자 등 서류 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B가 승부수를 띄운 모양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DB는 9일 기준 리그 6위(16승 21패)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힘겨운 출발을 했고, 최근에는 힘겨운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스펠맨은 이미 KBL에서 검증된 선수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도 활약한 그는 지난 2021~22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안양 정관장에서 활약하며 챔피언결정전·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특히 이 기간 정규리그 평균 19.4점 9.9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하지만 2023~24시즌에는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부상으로 좀처럼 코트를 밟지 못했다. 결국 정관장은 2023년 12월 그와 결별하고 로버트 카터를 품은 바 있다. 카터는 올 시즌 DB에서 활약 중인데, 만약 이적이 성사될 경우 스펠맨이 카터의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한편 스펠맨은 정관장을 떠난 뒤 러시아 리그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하다 최근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스펠맨은 제니트에서 평균 10.7점 3.2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5.02.10 15:06
메이저리그

‘대박’ MLB, 지난해 총수익 17조 4000억원…“역대 최대 규모”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지난해 역사상 최대 총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8일(한국시간) “2024시즌 MLB의 총수익은 121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MLB의 2023시즌 총수익은 116억 달러였는데, 1년 만에 5억 달러가 더 늘었다. 리그와 구단에 대한 스폰서십, 관중 수 증가, 중계권 확장 등의 요인으로 수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매체는 구단 스폰서십이 지난 시즌 19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관중 수 역시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다만 각종 비용을 공제한 이후의 순수익은 집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주요 리그와 비교하면 2023시즌 미국프로풋볼(NFL) 수익이 202억 달러(약 29조),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수익이 113억 달러(약 16조 2600억원),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익이 87억2000만 달러(약 12조 5200억원)로 집계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28 11:20
프로농구

김선형 없이도 7연승 성공…SK 지키는 '팀 퍼스트' 최부경

2024~25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는 에이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전히 잘 나간다. 팀의 주장인 포워드 최부경(36·2m)이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최부경은 30대 중반을 넘긴 베테랑이지만, 매 시즌 하나씩 새로 갈고 닦은 기술을 무기로 써먹고 있다. 올 시즌엔 눈에 띄게 향상된 그의 외곽슛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SK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정 경기를 84-57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최부경은 3쿼터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었다. 그의 활약으로 SK는 리드를 7점에서 17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 12번째 시즌을 치르는 최부경은 원래 3점슛이 없는 선수였다. 토종 빅맨은 골밑에서 궂은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던 시대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그는 2012~13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3점슛이 ‘0’이었다. 앞선 11시즌 통틀어 3점슛 시도는 42회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3점슛 24회를 던졌고, 6회 성공했다. 성공률이 25%다. 최부경 개인기록으로 보면 역대급 시즌이라고 할 만큼 3점 시도와 성공률이 크게 늘어났다. 최부경이 3점을 늘린 건 팀을 위해 변해야 한다는 걸 느껴서다. 그가 3점슛을 던질 수록 상대 수비를 끌어오는 스페이싱(상대 수비가 어려워 하도록 공간을 만들어내서 팀의 주요 득점원을 돕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 최부경·오세근 등 베테랑들이 외곽에서 3점 시도를 늘리면서 '골밑의 지배자' 자밀 워니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최부경은 "진작 슛 시도를 늘려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서른 중반을 넘기면서 슛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슛을 더 시도해 스페이싱을 해줘야 코트에서 조금이라도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 생활 끝이 보여도 슛 훈련에 더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부경이 30대 중반 나이에 성장한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유투다. 2022~23시즌까지 자유투 성공률 70%대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엔 90.7%로 끌어올렸고, 올 시즌 성공률은 88%를 기록 중이다. 최부경은 문경은 전 SK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 자유투를 쏠 때 뱅크슛(백보드를 맞혀서 넣는 슛)으로 쏘는 연습을 했는데 잘 안됐다. 그때 문 감독님께서 오셔서 '너처럼 슛이 안 좋은 선수는 뱅크슛 시도를 하면 안 된다'고 하신 적 있다"라며 웃었다.최부경은 "기분이 나쁘기보단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금씩 슛이 들어가는 것에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소노전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2경기로 벌리며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정조준 중이다. 최부경은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나태해지지 않겠다. 매 경기 즐기면서 승리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선수단에 큰 부상만 없다면 정규리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2025.01.13 14:39
프로농구

꼴찌 정관장에 드디어 '버튼 효과'...한국가스공사 잡고 10연패 끊었다 [IS안양]

안양 정관장이 천신만고 끝에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부처에서 ‘버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관장은 1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4-67로 이겼다. 10연패를 끊어낸 승리였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디온테 버튼(31·1m93㎝)을 영입했다. 리바운드 능력이 좋은 캐디 라렌을 부산 KCC로 보내고 버튼을 받았다. 버튼은 2017~18시즌 한국프로농구(KBL)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2022~23시즌부터 3시즌에 걸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73경기를 소화한 화려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올 시즌 기대를 받으며 KCC 유니폼을 입고도 팀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 결국 버튼은 정관장으로 시즌 도중 팀을 옮겼다. 버튼은 트레이드 후 첫 경기였던 11일 창원 LG전에서 20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12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상대 수비에 막혀 연이어 약점을 노출했다. 아직 정관장 선수들과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게 가장 치명적이었다. 이날 정관장은 실책 12개를 쏟아냈다. 4쿼터 종료 3분 21초 전까지도 정관장은 한국가스공사에 끌려갔다. 한국가스공사는 리그 3점슛 1위,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앤드류 니콜슨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수비와 외곽슛으로 정관장을 거세게 압박했다. 버튼은 1쿼터 무득점,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버튼 효과’는 승부처에서 나왔다. 경기 종료 2분 전 정관장이 역전에 성공한 후 68-64까지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을 때, 버튼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종료 57초 전 72-64까지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날 정관장이 승리를 예감하는 순간이었다. 버튼은 1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버튼이 온 후에 상대 수비가 버튼에게 몰리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 기회가 나고 있다. LG전에서는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이런 게 버튼 효과라고 본다”고 했다. 정관장 정효근은 “경기 내내 0점이더라도 승부처에서 역전 2점 슛을 넣는 게 버튼이다. 그게 버튼 효과”라면서 “승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생겨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연패 기간 동안 최하위로 추락한 정관장은 버튼 영입으로 꼴찌 탈출 희망이 생겼다. 더 나아가 짜릿한 반전까지 노린다. 정관장에 그동안 ‘역사적인 교체 외국인 선수’가 많았다는 점도 버튼 효과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하게 한다. 정관장에는 2004~05시즌(당시 안양 SBS) 도중 영입했던 단테 존스가 6위권 경쟁을 하던 팀을 15연승까지 이끌며 ‘단선생 신드롬’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다. 2020~21시즌에는 시즌 도중 영입한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한 경기도 내주지 않는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정효근은 “일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6위 이상)이다. 그보다도 최하위만은 하지 말자는 각오가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5.01.12 16:52
프로농구

[신년인터뷰] 원맨팀 아닌 ‘우리’, 2위 기적 만드는 김단비와 이명관

아산 우리은행이 여자농구 정상을 위협하고 있다. 변치 않는 에이스 김단비(35)와 팀 주축으로 성장한 이명관(29)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2024~25 여자프로농구 2위(10승 6패·7일 기준)를 지키고 있다. 2022~23시즌 통합 우승, 2023~24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이후 주역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박혜진과 최이샘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박지현이 해외 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오랜 시간 우승 후보로 군림했던 우리은행도 '이번엔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어렵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팀 상황이 어려워져도 김단비는 김단비였다. 15경기에서 평균 37분 12초를 소화한 그는 평균 20.8점, 10.1리바운드, 2.07스틸, 1.73블록을 남겼다.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과 공헌도(507.20)까지 주요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김단비는 "내 부담이 커진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진 않았다. 이적 후 비시즌마다 감독님, 코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시즌에 들어갔다. 올 시즌도 잘 준비했고, 배운 걸 시즌 때 잘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돌아봤다.김단비는 "1·2라운드를 조금 오버 페이스로 달린 것 같다. 사실 3라운드 들어서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기도 했다"며 "조금 가라앉아 있었는데, 오히려 다른 선수들 기량이 더 올라와줘 잘 마무리했다. 체력을 더 회복할 시간도 된 것 같다"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김단비를 받친 건 이명관이다. 2023~24시즌 전 삼성생명과 트레이드로 우리은행에 온 그는 올 시즌 평균 34분 9초를 뛰면서 8.5점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는 기량발전선수(MIP)에도 뽑혔다. 이명관은 "단비 언니는 무조건 팀 1옵션이 맞지만, 언니 외 모두가 열심히 해서 팀이 2위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은 "시즌 초반만 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팀원들과 서로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고 했다.이명관은 "지난 시즌에는 잘하는 언니들만 있었다. 이번엔 부담감이 늘었다. 1라운드 땐 그걸 떨쳐내는 게 먼저였다"며 "팬들께도 창피했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했는데 그만큼 보여주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팬들께서 괜찮다며 기다려 주셨고, 그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단비는 "시즌 전까진 우리가 PO도 못 올라갈 거라고들 생각하시지 않았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지금 2위에 있다. 밖에서는 원맨팀이라고 하는데, 나 혼자 이끌어서는 2위를 할 수 없다. 5대1로 싸워서는 불가능하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김단비는 "내 기록은 선수들이 뒤를 받쳐줘서 나온 것"이라며 "열심히 뛰어주고, 리바운드해준다. 그 선수들도 당연히 지표(기록)로 나오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들이 그러지 않고 뛰어줬기에 우리가 2위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아직 김단비 의존도가 큰 '단비 은행'이다. 김단비는 지난해 12월 16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다. 남은 선수들은 1쿼터 10분 동안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여자농구 최초의 불명예 기록이다.이명관은 "단비 언니로부터 파생되는 패스도 많다. 언니가 수비에서도 중심을 잡아줬다. 갑자기 중심축이 무너지니 우리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플레이가 뭐 하나 서로 맞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만큼 이명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명관은 "그날 언니처럼 이끌 순 없으니 뭐라도 하려고 움직였던 것 같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되뇌었지만, 정말 어렵더라. 언니가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날 더 체감했다"고 떠올렸다. 이명관은 "우리 팀 1옵션은 물론 단비 언니지만, 언니만 있는 게 아니라 이명관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며 "언니도 원맨팀을 원하지 않는다. 김단비가 안될 때는 이명관이 있고, 한엄지가 있고 (심)성영 언니도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가 다 같이 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깜짝 2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방심을 경계한다. 김단비는 "아마 위성우 감독님도 마찬가지일 거다. 선수들이 지금 성적에 안주할까 걱정된다"며 "개막 때의 마음을 후반기까지 이어가야 한다. 우리 팀이 PO에 못 갈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명관은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PO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챔프전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매 경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08:35
프로농구

이정현과 에이스 매치 승리...3점 7개 폭발, 에이스 증명한 이우석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25·1m96㎝)이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뚜렷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우석은 지난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4~25 프로농구 홈 경기에 36분 37초를 뛰며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수확했다. 그는 이날 21점을 오롯이 3점슛 7개로 뽑아 이 부문 개인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이우석은 경기 후 기록달성에 대해 "알고 뛰지는 않았다. (슛) 감이 좋다는 것만 의식하고 뛰었다"고 했다. 경기 막판 득점 후 포효했던 그는 "그저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느낌으로 뛰었다"고 웃었다.이번 시즌 이우석은 슈팅에서 진일보했다. 3점슛 시도 평균 5.7회로 지난 시즌(2.8회)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성공률은 35.4%에서 38.6%로 오히려 올랐다. 이규섭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전엔 이우석이 3점슛 때 높은 타점에서 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고 칭찬했다.이우석은 종전 3점슛 슛폼에 힘을 더해 올 시즌 폼을 완성했다. 그는 "작년만 해도 미들슛을 지금 3점슛 쏘듯이 쐈다. 항상 현재 폼을 3점슛에 가져가면 더 좋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동안은 힘이 많이 부족했다. 비시즌 동안 양동근 코치님이 도와주신 게 컸다"고 공을 돌렸다.29일 소노전 승리에는 또다른 의미도 있다. 소노가 현대모비스, 그리고 이우석에게 넘기 힘든 난적이었는데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23시즌 정규리그 때 소노 전신인 데이원스포츠를 상대로 1승 5패 열세를 기록했다. 당시 데이원스포츠는 현대모비스보다 하위 팀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2승 3패로 4강 티켓을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소노와 정규리그 맞대결도 2승 4패 열세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앞서 2라운드 맞대결 때도 소노를 잡더니 상대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이우석은 슈터로서 맞불을 놓는 상대인 이정현을 후반에 직접 수비했다. 이정현은 총 21점을 올렸지만, 이우석이 수비하는 동안은 7득점에 그쳤다. 이우석이 3점슛 이상으로 빛난 부분이 바로 수비였다. 이우석은 "원래 이정현을 김국찬 형이 맡기로 했는데, 1쿼터부터 2파울을 당해 대신 내가 막겠다고 했다"며 "승부욕이 붙었다고 해야 할까. 그 이후부터는 계속 내가 막았다"고 했다.이우석은 "사실 그동안 난 수비에 대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잘하는 것 같지 않은 선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이 코트 위 분위기까지 휘어잡을 리더가 되길 기대 중이다. 이우석은 "개인 성적이 나오지 않는 날도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말도 많이 하려 한다. 다그칠 줄도 알고, 감독님이 바라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30 15:54
프로농구

소노, 프랑스 출신 2m8㎝ 알파 카바 영입…앨런 윌리엄스는 계약 해지 예정

11연패 수렁에 빠진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소노 구단은 16일 “1옵션 앨런 윌리엄스와 오는 22일 기점으로 계약을 종료하고, 프랑스 국적의 알파 카바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청소년 대표 출신인 카바는 2m8㎝의 신장과 2m27㎝라는 엄청난 윙스팬을 보유한 카바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해 리바운드, 스틸, 블록 등 수비에 특화된 능력을 인정받아 만 18세로 프로리그에 데뷔했다.2017 미국 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0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카바는 프랑스, 튀르키예, 몬테네그로, 스페인 등 유럽리그에서 경력을 이어 왔다.카바는 2021~22시즌 튀르키예 리그(BSL)의 가지안테프에서 31경기 출전, 평균 득점 13.6점, 리바운드 10.3개, 스틸 1.3개, 블록 1.5개를 기록, 리바운드와 블록에서 1위와 함께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또 2022~23시즌엔 몬테네그로 리그(MEL)의 부두치노스트 볼리 소속으로 출전한 유로컵에서 18경기 출전, 평균 득점 9.9점, 리바운드 10.5개, 스틸 1.7개, 블록 1.3개로 대회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중국 리그(CBA) 장쑤 드래곤즈에서는 49경기에서 평균 득점 16.3점, 리바운드 13.1개, 어시스트 1.4개, 스틸 1.6개, 블록 1.4개를 기록하며 리바운드에서 또 1위에 올랐다.소노 관계자는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평균 이상의 리바운드, 스틸, 블록을 기록하는 등 높이에 대한 부족함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골밑을 한 층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카바는 이번 주에 입국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KBL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16 15:50
NBA

‘총기소지 논란’ 올스타 가드, 이제는 건강 강조…“하이라이트 덩크 안 해”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가드 자 모란트(25)가 덩크를 자제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폭발적인 인게임 덩크로 정평 난 그였는데, 이제는 건강을 위해 덩크를 시도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미국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이날 저녁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경기 중, 모란트가 2쿼터 중반 하프코트에서 공을 스틸한 뒤 단독 속공에 나섰다. 관중석에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모란트는 기본적인 투핸드 덩크를 했다. 덩크는 림조차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가드인 모란트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88㎝)에도 폭발적인 인게임 덩크로 이목을 끈 선수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아크로바틱한 레이업을 즐겨하기도 한다. 신인상은 물론 올스타로도 2차례나 뽑혔다. 그런 모란트가 다소 심심한 덩크를 한 만큼 이목이 쏠렸다.매체에 따르면 모란트는 이날 “덩크를 전혀 시도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분은 내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심이다”고 덧붙였다. 모란트는 올 시즌 12경기서 단 3번 차례 덩크 기록을 남겼다. 모란트가 생각을 바꾼 이유는 공중 충돌 이후 불안전한 착지로 인한 부상 때문이다. 매체는 “공중을 나는 모란트는 커리어 내내 내구성 문제를 겪었다. 그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경기 중 공중에서 충돌 후 이상한 자세로 착지하며 엉덩이 관절, 골반 부상을 입어 8경기를 결장했다”고 조명했다.모란트는 매체를 통해 “가끔 공중에서 밀려나도 파울이 선언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예상보다 오래 결장하게 된다. 착지 후 그 충격을 경기 뒤에 느낄 수 있다. 결국 2점은 2점이다. 마무리만 하면 된다”고 했다.팬들의 야유에 대해선 “괜찮다. 계속 야유해도 된다”며 “2점을 얻었다. 여전히 덩크였다. 팬들이 원한 덩크가 아니었을 뿐이다”라고 대답했다.끝으로 그는 ‘올스타 콘테스트에 출전해 팬들에게 보상하라’는 농담섞인 제안에 대해선 “경기 중에도 덩크를 자제하고 있는데 덩크 콘테스트를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은 100% 건강을 회복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모란트는 지난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권총을 꺼내 보이는 모습을 생중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장기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는데, 이제는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모란트는 올 시즌 평균 22.0점 4.1리바운드 8.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멤피스는 서부 콘퍼런스 4위(14승 8패)다.김우중 기자 2024.12.04 17:44
프로농구

'팬 투표 1위' 우리은행 김단비, 올스타 등극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가 한국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여자농구연맹(WKBL)은 3일 "지난달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우리은행 김단비가 개인 통산 여덟 번째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김단비는 총 2만288표를 기록, 2위 인천 신한은행 신지현(1만9895표)에 393표 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2013~14시즌 첫 1위 이후 올 시즌까지 8차례 1위에 올라 최다 팬 투표 1위 기록과 2009~10시즌 이후 16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돼 연속 올스타 선정 1위 기록을 동시에 이어가게 됐다.우리은행 심성영은 개인 첫 올스타 출전을 이루게 됐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았다. 2010~11시즌 데뷔 이후 첫 올스타 페스티벌 출전 기회다.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도 지난 2022~23시즌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2라운드 기량발전상을 품은 그도 첫 번째 올스타 출전을 눈앞에 뒀다.아시아쿼터 선수도 2명 포함됐다. 청주 KB 나가타 모에가 1만2244표로 9위, 부산 BNK 이이지마 사키가 7863표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올스타에 선정된 16명의 선수들은 한국 올스타 소속으로 일본 W리그 소속의 일본 올스타와 맞붙는다. 한국 올스타의 코칭스태프는 2라운드 종료일(11월 30일) 기준 1위팀 박정은 BNK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2, 3위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코치진으로 합류한다.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은 오는 12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천체육관에서 올스타전 성격인 이 대회가 열리는 건 지난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일본 W리그 올스타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은 총 4명이 선발됐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활약했던 마치다 루이(후지쯔)를 비롯,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W리그 베스트5에 선정된 아카호 히마와리(덴소), 2023~24 W리그 최우수 수비 선수상을 수상한 도도 나나코(토요타 보쇼쿠), 미야자키 사오리(에네오스)가 명단에 포함됐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나가오카 모에코(에네오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출신 모토카와 사나에(덴소)도 일본 올스타 소속으로 한국을 찾는다. 일본 올스타의 사령탑은 덴소 소속의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이 맡는다.김우중 기자 2024.12.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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