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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1구 승부 끝에 선제 투런포' LG 김현수 3년 만의 10홈런 달성 [IS 인천]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37)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기어코 홈럼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엣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최민준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김현수는 초구 스트라이크-2구 파울을 쳐내 2S에 몰렸지만, 결국 8구째 볼을 골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후 9구-10구 연속 파울을 쳐낸 김현수는 최민준의 시속 142㎞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선제 2점 홈런이다. 김현수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23년과 지난해엔 각각 6홈런-8홈런에 그쳤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18:25
메이저리그

'천당과 지옥' 데뷔 첫 만루 홈런 폭발, 하루 만에 DFA…'선수단 정리'

왼손 타자 나다니엘 로우(30)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서 복귀한 외야수 딜런 크루스(23)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로우를 전력 외 통보인 양도지명(DFA)으로 처리한다고 발표했다.로우는 전날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 1회 초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0-0으로 맞선 1사 만루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세스 루고의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시즌 16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최종 기록은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득점 4타점.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워싱턴 구단은 로우를 곧바로 선수단에서 정리했다. 로우의 시즌 성적은 119경기 타율 0.216(440타수 95안타) 16홈런 68타점. 출루율(0.292)과 장타율(0.373)을 합한 OPS는 0.665. 야후스포츠는 '로우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의 부진과 나이를 고려했을 때, 23세의 크루스에게 자리를 내주는 건 당연한 선택'이라고 전했다.크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초대형 유망주.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크루스의 올 시즌 성적은 45경기 타율 0.196(158타수 31안타) 7홈런 1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5 09:40
일본야구

NPB '홈런 괴물', MLB 메츠 사장이 직접 일본에서 관찰…알론소 대체 자원 거론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데이비드 스턴스 뉴욕 메츠 야구 운영 담당 사장이 강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라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 소속인 무라카미는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SNY는 '올 시즌 부상으로 현재까지 14경기(12일 기준 15경기)에 출전한 무라카미는 (스턴스 사장이 지켜본) 화요일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밝혔다. 무라카미는 1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1로 맞선 9회 말 끝내기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SNY는 '피트 알론소가 옵트아웃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면, 무라카미가 1루수 포지션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2년 계약한 홈런왕 출신 알론소는 시즌 뒤 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할 수 있다.다만 메츠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SNY는 '메츠는 LA 다저스를 포함한 다수의 관심 팀을 제쳐야 할 거'라면서 'LA는 수년간 일본 시장을 장악해 왔다.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고 MLB 경력 초반을 에인절스에서 보낸 오타니 쇼헤이(이상 다저스)의 영입도 포함된다'라고 전했다. 2018년 NPB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통산 홈런인 229개인 슬러거이다. 2022년 NPB 역대 2위인 홈런 56홈런을 때려냈고 리그 사상 최연소 3관왕, 리그 최연소 시즌 40홈런, 리그 최연소 시즌 50홈런, 리그 최연소 통산 200홈런, NPB 사상 첫 5타석 연속 홈런 등 각종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괴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3 08:54
프로야구

개막 15연승 VS 최소 경기 200K...폰세가 더 가치를 부여하는 기록은 따로 있었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KBO리그 신기록 2개를 달성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구원진은 리드를 지켜냈고, 한화가 승리하며 폰세는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폰세는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2023년 현대 유니콘스 투수였던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날 롯데전에서 15연승을 거두며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폰세는 더불어 탈삼진 기록도 다시 썼다. 6일 KT전까지 올 시즌 193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이날 6회 초 1사 1루에서 롯데 2번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200번째 탈삼진을 쌓았다. 2021년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가 갖고 있었던 최소 경기(25) 200탈삼진 기록을 2경기 당겼다. 폰세는 1회 초, 롯데 1번 타자 김동혁을 가볍게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번 타자 한태양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에서 파울 3개를 허용하는 등 투구 수가 늘어났고, 결국 9구째 볼넷을 내줬다. 폰세는 이어진 고승민과의 승부에서도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회부터 등 뒤에 주자를 뒀다. 폰세는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4월 3일 첫 승부에서 안타 2개를 허용했던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유격수 직선타를 끌어냈다. 귀루 하지 못한 2루 주자 한태양을 유격수 심우준과 2루수 안치홍이 토스 콤비네이션으로 아웃시키며 더블아웃을 만들었다. 폰세도 첫 위기를 잘 넘겼다. 한화 타선은 1회 말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에서 노시환이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먼저 점수를 냈다. 폰세는 이어 나선 2회 윤동희와 노진혁을 연속 뜬공 처리했고, 유강남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 경기 첫 삼자범퇴를 해냈다. 스코어가 이어진 채 맞이한 3회 역시 손호영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전민재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동혁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폰세는 4회도 삼자범퇴로 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3타자 승부 만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손호영을 바깥쪽(우타자 기준)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다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폰세는 5회 초 2사 뒤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회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13타자 만에 허용한 출루했다. 하지만 폰세는 후속 타자 손호영을 삼진 처리하며 역시 실점을 막았다. 6회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김동혁·한태양·고승민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한태양에게 이 경기 7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200호를 채운 폰세는 최소 경기(23) 200탈삼진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역대 17번째 이자 한화 선수로는 4번째로 단일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타선은 감보아를 상대로 추가 점수는 올리지 못했다. 폰세는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뒤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노진혁·유강남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한화는 8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그대로 2-0로 승리했다. 폰세는 시즌 15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1.69에서 1.61로 낮췄다. 경기 뒤 폰세는 "2점 차 리드를 지켜준 불펜진,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두 가지 KBO리그 대기록을 세운 그에게 어느 기록이 더 가치 있는지 묻자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난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해낸) 18탈삼진이 더 의미가 있다. 15승도 운이 따라줘야 거둘 수 있는 기록이지만 18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겪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폰세는 "개인 기록 욕심은 크지 않다"라고 강조하며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22:12
프로야구

롯데, 대기록 희생양 될 위기...폰세 상대 우익수 키 넘긴 이호준→깜짝 활약 기대

롯데 자이언츠가 대기록 희생양이 될 위기에 놓였다. 빅터 레이예스·이호준이 키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롯데는 최근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아 3연패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인 코디 폰세를 만난다. 폰세는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2023년 정민태(은퇴), 2017년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2일 롯데전에서 신기록을 노린다. 롯데는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폰세를 한 번 상대했다. 두 팀 모두 상위권 전력을 드러내기 전이었던 4월 3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당시 롯데는 폰세를 상대로 7이닝 동안 5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폰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구원 투수 박상원·한승혁을 상대로 각각 1점씩 내며 4-2로 승리했다. 폰세를 상대로는 4회까지 무기력했다. 하지만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당시 주전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 2루를 채우기 위해 나선 2년 차 이호준이 폰세의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2·3루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후 정보근이 우전 적시타,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점을 냈다. 하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득점은 없었다. 폰세와의 첫 맞대결에서 우세했던 롯데 타자는 레이예스뿐이다. 그는 2회 중전 안타, 6회 좌전 2루타를 쳤다. 이호준은 5회 선취점을 이끄는 2루타를 쳤고, 7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다. 딱 한 번뿐이었던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하지만 현재 롯데 타선이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라인업 변화가 필요하고, 이런 시점에 하필 리그에서 가장 강한 투수를 만났기 때문에 표본이 적은 데이터라도 참고를 해야 한다. 레이예스 8월 들어 주전급 야수 대부분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몰아치기'를 보여줬다. 지난 8·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연속 경기 무안타에 그친 게 오히려 12일 폰세와의 맞대결 기대감을 높인다. 2년 차 내야수 이호준은 팀 내 넘버원 수비력을 인정 받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은 주전 선수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타석 기회도 많이 얻었고, 빠른 발로 3루타 4개를 만들어내는 등 매서운 스윙을 보여줬다. 최근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다. 후반기 개막 직후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호준은 대수비나 대주자로만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격수는 베테랑 노진혁·박승욱, 2루수는 한태양에게 맡겼다. 하지만 이호준이 폰세 상대로 '손맛'을 본 기억이 있어 12일 경기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이호준이 워낙 당차고 호전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오히려 폰세를 상대로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의 라인업 구성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09:21
메이저리그

‘El Marciano’ 몰리나, 임시 코치로 친정팀 STL 복귀

선수 시절 골드글러브 9회 수상에 빛나는 포수 출신 야디에르 몰리나(43)가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임시 코치를 맡는다.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몰리나가 지난 2022년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 처음으로 세인트루이스 더그아웃에 돌아왔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몰리나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서 코치 유니폼을 입었다. 하루 뒤 이어질 시리즈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매체에 따르면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좋은 시간이 될 거”라며 “48시간이지만, 짧은 기간이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재밌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렇다”고 전했다.몰리나의 방문은 마몰 감독의 초대로 이뤄진 거로 알려졌다. 몰리나는 “마몰 감독이 초대해 줬을 때 정말 기뻤다. 야구를 보고 팀이 나아지도록 돕고 싶었다. 내가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젊은 선수가 있다. 기쁘게 돕겠다”고 전했다. 몰리나는 지난 2023년 12월 당시 존 모젤리악 사장의 특별 보좌로 복귀한 적이 있으나,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의 은퇴식 이후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적은 없었다. 이후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몰리나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이끌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지휘할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는 최소 1년이 더 지나야 한다고도 했다.이날 몰리나는 “지금은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등학생인데, 졸업하면 그때 MLB 코치를 시작할 거”라고 전했다.몰리나는 선수 시절 MLB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고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한 팀에서만 정규리그 2226경기 타율 0.277 2168안타 176홈런 1022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올스타 10회, 내셔널리그 포수 골드글러브 9회, 내셔널리그 플래티넘 글러브 4회 등을 기록했다. 2000년대부터 세인트루이스의 안방을 책임진 특급 포수였다. 투수 김광현(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도 세이브를 합작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 은퇴 뒤 정규리그 212승 228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몰리나는 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위치에 있다. 당연히 더 좋은 야구를 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재능이 있다. 나는 이 팀의 팬이다. 우리는 스몰볼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주루도 잘 한다. 투수들이 좀 더 안정적일 필요가 있지만, 뭐든 가능하다. 예전에도 그랬다. 현재 8경기 차인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평했다.세인트루이스는 8일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58승 58패)에 그친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5.08.09 12:01
프로야구

'또또또또또' 스물하나 김도영, 기량 발전보다 더 중요한 부상 리스크 관리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1)이 올 시즌에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국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KIA는 지난 8일 "김도영이 경남 창원 소재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현재 부종이 있어서 2~3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재활 기간은 재검진 후 나올 예정인데, 구단은 이와 관계없이 김도영이 올 시즌을 마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김도영은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팀이 6-0으로 앞선 5회 말 수비 과정에서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공을 놓친 김도영은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다. 병원 검진 결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올 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을 다친 데다 잔여 일정을 감안하면 정규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다. 구단도 김도영을 올 시즌 무리시키지 않고 휴식 및 재활에 전념하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도영은 아마추어 시절 '제2의 이종범'으로 통했다. KIA는 광주 동성고 출신의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고민 끝에 김도영을 2022년 1차 지명으로 택했다. 김도영은 데뷔 3년 차인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을 기록 KBO리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연말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종범을 뛰어넘는 '5툴 플레이어'의 면모를 자랑했다. 문제는 잦은 부상이다.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장기 결장만 이번까지 무려 5번이다. 김도영은 2022년 8월 17일 광주 SSG 랜더스전 3루 수비 도중 상대 타구에 손바닥을 맞아 약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타구에 맞는 불운 탓이었다. 2023년 4월 2일 인천 SSG전에선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왼쪽 중족골 골절을 당해 석 달 가까이 결장했다. 정규시즌 아니지만 그해 11월 19일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에선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이탈만 세 차례다.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주루 중 왼쪽 햄스트링을 손상 1단계 진단을 받고 한 달 동안 재활했다. 4월 25일 복귀한 그는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또 다쳤다. 이번에는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진단을 받고 복귀까지 두 달 넘게 소요됐다. 지난 2일 햄스트링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 3경기 만에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도영은 지난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고,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풀 타임 시즌을 보낸 적은 단 한 차례뿐이지만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평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 언급될 정도였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도 세계 야구 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야구는 새로운 스타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김도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크다. 햄스트링 재발 확률이 높아,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으로 꼽힌다. 한 번 찢어진 근육은 다시 찢어지기 쉽다. 다만 김도영은 20대 초반으로 젊어 향후 몸 관리에 따라 부상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도 있다. 재활 과정이나 몸 관리가 더 중요해진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5.08.09 00:30
프로야구

오승환이 남긴 21년 발자취, 숫자로 본 '끝판대장의 역사 [IS 포커스]

한 시대를 풍미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유니폼을 벗는다. 2005년 데뷔한 그는 21년 동안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활약하며 큰 발자취를 남겼다. 오승환의 야구 인생을 숫자 키워드로 되돌아봤다. ◇3(KBO리그 세 번째 은퇴 투어)삼성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다른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은퇴 투어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건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상 2017년 이승엽(당시 삼성), 2022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 투수로는 오승환이 사상 처음이 될 전망. 다만 삼성은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 및 다른 구단의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 ◇5(신인 지명 순위)단국대를 졸업한 오승환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2차 지명에서 그에 앞서 호명된 선수는 조정훈(당시 롯데) 서동환(당시 두산 베어스) 정의윤(당시 LG 트윈스) 양훈(당시 한화 이글스)이다. 2005년 입단 동기 중 현역 선수는 박병호(삼성) 최정(SSG 랜더스) 이원석(키움 히어로즈) 오재일(KT 위즈) 진해수(롯데) 정도. 오승환은 올해 리그 최고령 선수(만 42세 6개월 16일)였다.◇6(KBO리그 세이브왕 횟수)오승환은 데뷔 2년 차였던 2006년부터 3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리그 역대 3년 연속 세이브왕은 진필중(2000~2002)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이후 세 번(2011~12, 2021)의 타이틀을 추가해 부문 역대 최다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2위는 임창용의 4회(1998~99, 2004, 2015)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7월 42세 12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챙겨 임창용이 보유한 역대 최고령 기록(종전 42세 3일)을 경신했다. ◇11(한국시리즈 세이브)오승환은 한국시리즈(KS) 통산 11세이브를 수확해 부문 역대 1위다. 2위 그룹(4개, 선동열·조용준·임창용)과의 차이가 워낙 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손꼽힌다. 오승환의 KS 통산 평균자책점은 0.81로 난공불락에 가깝다. 그의 통산 KS 우승은 5회(2005~06, 2011~13). 2005년과 2011년에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21(영구결번 등 번호)삼성은 오승환의 등 번호 21번을 영구결번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인 삼성의 영구결번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오승환이 역대 네 번째이자 투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김시진· 김상엽·배영수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도 받지 못한 대우다. 영구결번은 리그 전체 역대 18번째이다. ◇28(연속 경기 세이브)오승환은 2011년 7월 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부터 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까지 리그 최다 28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2006년 정재훈(당시 두산)이 세운 15경기 연속 세이브를 훌쩍 넘어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28경기 연속 세이브 기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0.32(28과 3분의 1이닝 1자책점)에 불과했다.◇47(단일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오승환의 개인 시즌 최다 세이브는 47개로 2006년과 2011년 달성했다. 2006년에는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46개)을 넘어서기도 했다. 47세이브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부문 3위는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46개이다. ◇80(일본 프로야구 통산 세이브)2013시즌을 마친 뒤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 오승환은 2년 동안 한신 타이거스의 뒷문을 책임지며 39세이브, 41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NPB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 2014년에는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427(리그 통산 세이브)오승환은 2021년 4월 사상 첫 300세이브, 2023년 10월에는 400세이브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기록을 추가한 그의 세이브는 427개에서 멈췄다. 부문 2위 손승락(271세이브)과의 차이는 156개. 현역 2위 김재윤(삼성·185개)과의 격차는 2배 이상. 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42개)의 기록을 합하면 통산 세이브는 549개까지 늘어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8 03:01
프로야구

'삼성의 여우' 후라도, 리그 최강 폰세 넘었다 [IS 스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시즌 이닝 소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를 넘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후라도는 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8패)째를 따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삼성 이적 첫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리로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64(경기 전 2.73)까지 낮춘 후라도는 누적 14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폰세(138과 3분의 2이닝)를 제치고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에도 190이닝과 3분의 1이닝(2위)을 책임진 이닝이터이다. 군더더기 없었다. 4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한 후라도는 6-0으로 크게 앞선 5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 7회 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후라도는 8회까지 순항하며 제 몫을 다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상하좌우를 다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네모 박스를 그려놓고 던진다는 느낌이 든다"며 "정말 여우 같다고 해야 하나, 타자의 타이밍을 보고 앞 타석에서 어떤 승부를 했는지 다 기억하는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후라도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앞으로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8회 때 101구 정도를 유지해 9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이닝이 1~2등인 거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적당히 조절해서 시즌을 건강하게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리그 이닝 소화 1위로 올라섰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담담했다. 후라도는 "게임을 오래 끌고 가고 이닝을 많이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3년 연속으로 유지하는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은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리그 세이브 통산 1위(427개)인 그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후라도는 "마지막 은퇴 시즌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앞으로 이루어질 일에 대해 정말 응원한다. 삼성에 왔을 때도 가장 반겨준 선수였기 때문에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에서 잘 챙겨준 너무 좋은 사람이다. 정말 응원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21:59
프로야구

"가장 와닿았던 부분" 어머니 생각에 울컥한 오승환, '자부심'이었던 삼성에서 마침표 찍었다 [IS 인천]

한 시대를 풍미한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오승환은 7일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시즌 중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됐는데 사실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는다"며 "(등 번호처럼) 선수 생활을 21년 했더라. 21이라는 숫자를 뜻깊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달 9일 성적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오승환은 지난 주말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은퇴 기자회견은 구단이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은 주중 인천 SSG 랜더스 원정을 소화한 삼성 선수단의 숙소이다. 오승환은 "(은퇴가) 갑작스럽진 않은 거 같다. 은퇴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올 시즌을 치르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몸에 조금씩 이상을 느끼면서 100% 퍼포먼스를 야구장에서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은퇴를 고민했다. 구단에 먼저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신인이 10승-10홀드-10세이브'를 달성한 건 오승환이 유일하다.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이듬해엔 47세이브를 따내 진필중이 보유한 리그 시즌 최다 세이브(42개)와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46개)가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웠다.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승승장구하던 오승환은 2009년 7월 어깨 근육 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 여파로 두 시즌 고전했으나 2011년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47세이브를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3년 11월 NPB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2016년 1월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은 올 시즌까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2020년 8월 한미일 통산 아시아 최고 기록인 408세이브, 2021년에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세이브왕, 2023년 6월에는 한미일 최초 500세이브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로 "국내 400세이브"를 꼽은 오승환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포수를 많이 만났다"며 진갑용·강민호·야디어 몰리나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했다. 이어 "좋은 포수들의 공 배합, 능력으로 내 기록이 좋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오승환은 가족 얘기가 나오자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모친상을 당했다. 그는 "어머니가 올 시즌 갑자기 돌아가셨다. 올 시즌 가장 와닿았던 부분도 경기를 마치고 항상 응원해 주시고 연락하셨던 분이 안 계신다는 거 였다"며 "가장 도움을 주셨던 분이 어머니셨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포스트 오승환' 후보로 박영현(KT 위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불펜이나 마무리 투수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분명히 좋은 기록 또는 내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서 야구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오승환은 잔여 시즌 1군 엔트리 등록 없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 은퇴식은 정규시즌 막판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계획이다.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오승환은 "팬분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치면 21점 만점에 21점을 주고 싶은데 20점을 주겠다. 나머지 1점은 제2의 인생에서 찾지 않을까 싶다"며 "다시 태어나면 야구하고 싶은 생각은 무조건 있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절대하지 않을 거다. 마무리 투수는 매 경기 결과에 잔혹할 정도의 평가를 받는다. 다시 야구하면 타자를 꼭 해보고 싶다. 마무리 투수보다 뭐든 나을 거 같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도자 연수 계획이 있는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삼성이라는 팀에서 뛰는 건 자부심이었다. 나를 만들어준 팀"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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