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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푸이그와 만난 이정후...키움 스프링캠프 현장 방문·회식 참석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도 친정팀 캠프 현장을 방문했다. 2022시즌 한솥밥을 먹으며 '동료애'를 나눈 야시엘 푸이그와도 만났다. 키움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6일 훈련, 1일 휴식이라는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만큼 휴식도 중요한 시기다. 키움은 공식 훈련 6일 차 일정을 마친 지난 1일(한국시간) 오후 팀워크 강화를 위해 선수단 회식을 개최했다. 인근 한식당에서 고기 파티를 열었다. 이튿날 휴식을 앞두고 모처럼 심신을 충전했다. 반가운 손님이 회식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정후가 깜짝 방문해 동료들과 오랜만에 재회한 것. 이정후는 선수들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정후는 “며칠 전 몇몇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 자리를 가졌지만, 선수단 전체를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이다”며 “너무 반가웠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키움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회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모레부터 두 번째 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2.02 12:03
프로야구

베일 벗은 키움 로젠버그...지도자·포수, 송곳 제구력에 감탄

키움 히어로즈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가 좋은 컨디션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로젠버그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과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8일에는 80% 힘만 쓰며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컨디션 점검을 마친 로젠버그는 31일에는 투구 강도와 투구 수를 조금 더 늘렸다. 로젠버그는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컨디션은 매우 좋다. 첫 번째 피칭 때는 많은 스태프가 지켜보고 있어 긴장 됐지만,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라며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던 지난 피칭 때와 달리 오늘은 실전이라 가정하고 상황에 맞는 구종과 코스를 생각하며 던졌다. 남은 기간 루틴에 맞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로젠버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승호 투수코치는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두 차례 피칭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김건희도 “아직 많은 공을 받아 본 건 아니지만 컨트롤이 좋다. 캠프 기간 호흡을 잘 맞춰 가겠다”고 전했다. 키움은 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구성도 종전 투수 2명·타자 1명에서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교체했다. 1명뿐인 외국인 투수의 기량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했다. 그렇게 선택한 선수가 로젠버그였다. 고형욱 단장은 "팀 방향성을 고려해 로젠버그를 영입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로젠버그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해 17경기(5선발)를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163경기에 등판했다. 구단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로젠버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0㎞/h 대 후반 정도로 알려졌다. 구위·이력을 두루 고려했을 때 '압도적인 1선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한 현역 스카우트는 "키움이 외국인 투수들 정말 잘 뽑은 것 같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현장에서도 로젠버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07:57
프로야구

"거절할 이유 없다" 3000이닝 향한 양현종의 도전과 이닝 제한 [IS 피플]

토종 에이스 양현종(37·KIA 타이거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는 '이닝'이다.양현종은 지난 시즌 이닝 관련 대기록을 두 개나 수립했다. 9월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왼손 투수 사상 첫 '10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를 달성한 뒤 같은 달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고지를 정복했다. 양현종은 2022시즌 정민태가 보유한 8시즌 연속 170이닝 이닝 기록을 넘어선 뒤 매년 경신 중이다.지난해 KBO리그에선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20명. 국내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2014년부터 빠짐없이 규정이닝(2021년 미국 진출)을 책임진 양현종의 꾸준함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2022년 4월 리그 최연소(34세 1개월 13일) 통산 2000이닝을 해낸 뒤 지난 시즌 2503과 3분의 2이닝까지 기록을 늘렸다. 워낙 성실하고 몸 관리도 철저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송진우(3003이닝)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통산 3000이닝 돌파를 노려볼만하다. 그런데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이닝을 조절할 계획이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서도 "양현종을 쉬어주는 타이밍은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인) 이의리가 돌아오는 타이밍이지 않을까 한다"며 "워낙 자기 관리를 하면서 운동하는 친구라서 6월까지는 체력적으로 부침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6월까지는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인데 (양현종의 체력이 떨어지는) 7~8월 넘어가는 시점에 이의리가 돌아오면 선발 투수를 한 두 번씩 쉬어줘야 할 타이밍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구상을 밝혔다.양현종은 "작년부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좋은 컨디션에 경기를 나가게 해주시려고 배려하시는 거로 생각한다"라며 "거절할 이유도 없다. 이닝을 줄이면서라도 (더) 좋은 공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닝에 관한 생각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는 "힘닿는 데까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는 이닝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는 거 같다"며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많이 던지고 싶고 오랫동안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해도 '1강' 후보로 꼽힌다. 양현종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그는 "항상 한국시리즈 올라가고 가을야구를 하면 좋겠다. 우승하고 나면 항상 '우승하니까 좋구나'라는 얘길 많이 했던 거 같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데 천천히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05:31
메이저리그

최대 2890억원 예상된 김하성, 419억원에 TB행 '사실상 FA 재수'…5월 복귀 목표

김하성(30)이 사실상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1년 재수'를 선택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TB)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41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올해 연봉으로 1300만 달러(188억원)를 받고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231억원)로 책정됐다. 다만 올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탬파베이와의 인연은 1년 만에 끝날 수 있다.김하성은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지난해 8월 투수 1루 견제 때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베이스를 터치한 오른 어깨 연골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탓이다. 부상 전만 하더라도 대형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김하성을 1억~2억 달러(1445억~2890억원)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3티어 선수'로 분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어느 구단도 대형 FA 계약을 체결하길 꺼렸다. 스프링캠프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결국 옵트아웃이 가능한 탬파베이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테일러 월스를 대신해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하성의 타순으로 8번을 예상했다.MLB대표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는 김하성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총액 2900만 달러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FA 계약이며, 야수로는 1999년 12월 그렉 본의 4년 총액 3400만 달러(491억원)에 이은 역대 2위. 올해 연봉 1300만 달러는 탬파베이 선수단 통틀어 최고 몸값에 해당한다. 김하성의 몸 상태가 회복되면 출전 기회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부상 복귀 후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2021시즌 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2022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47개)을 때려냈다. 2023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재활 치료 중이라는 걸 고려해 샌디에이고 잔류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그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을 영입한 탬파베이의 결정을 두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00:02
프로야구

"플로리다 악어를 풀까요" 100% 풀파워 충전 완료…개인 첫 GG 향한 '도전'

"컨디션 좋다, 몸도 다 회복됐다."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8)이 '건강한' 2025시즌을 정조준한다.최지훈은 올 시즌 '야수 조장'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그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특별히 각오라고 할 건 없다. (김)광현이 형이 시킨 거 전달만 하는 입장이라 (따로) 할 건 없을 거 같다"며 "솔선수범 모범이 돼 운동만 열심히 하고 오면 될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광현은 올해 2008년 이후 17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투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최지훈이 야수 조장으로 캠프에서 '주장 연착륙'을 조력할 예정.최지훈은 올해로 프로 6년 차다. 주전 중견수로 선수단의 중간 기수가 되면서 '차세대 주장'으로 떠올랐다. 그는 "아직 고참 형들이 많이 계신다. 나이도 (주장을 하기엔) 아직 어린 거 같다"며 "제 의견을 말하기에는 (선수단 내) 위치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다. 올해 (주장을) 할 줄 알았는데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최지훈은 지난해 125경기 출전에 그쳤다. 커리어 하이 홈런 11개를 때려냈으나 하체 부상 탓에 결장한 기간이 길어 아쉬움을 남겼다. SSG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5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최지훈은 "치료를 계속 꾸준히 받아 아픈 게 아예 사라졌다. 마음이 편하다"며 "다 낫고 한 번 뛰어봤는데 기분 좋았다. 거의 석 달 만에 100%로 뛰었다"라고 반겼다.마인드도 바꿨다. 최지훈은 "원래는 다치는 걸 안 무서워한다.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무서워하지 않는데 작년과 재작년에 연속해 다치니까 이제 조금씩 무서워지더라"라며 "몸을 사리면서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이제 조금만 아프더라도 바로바로 코치님들한테 말씀드리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지훈의 전매특허는 허슬 플레이. 부상이 아니라면 결장하는 경우(2022시즌 전 경기 출전)도 거의 없다. 그는 "혹사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러라고 연봉(2025시즌 3억원) 받고 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제 몸이 되는 한 경기에 계속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지훈의 목표 중 하나는 골든글러브(GG)다. 최지훈은 2022시즌 외야수 골든글러브 부문 4위에 머물러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3위 이내 포함해야 하는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시즌에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영예를 차지했다. 하나같이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최지훈은 "도전은 항상 하고 있다. 매년 도전 중"이라며 "진짜 수비로만 (수상자 결정을) 한다면 '올해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방망이를 잘 치는 분들이 워낙 많다. 그래도 전 항상 도전"이라고 말했다.최지훈은 팀 동료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골든글러브 경쟁자'다. 에레디아는 지난해 리그 타격왕(타율 0.360)에 올랐으나 골든글러브 수상엔 실패했다. '에레디아를 먼저 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지훈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에 악어가 많다더라. 악어를 풀어놓아야 할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개인 타이틀 등을) 의식하기보다는 순리대로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8 00:02
프로야구

리더는 '활력 대장' 황성빈?...사령탑 신뢰 받는 롯데 윤·나·고·황

'윤·나·고·황'이라는 표현은 2024시즌 등장한 야구 신조어다. 기량이 급성장하며 주전으로 올라선 롯데 자이언츠 20대 초·중반 야수 윤동희(22), 나승엽(23), 고승민(25), 황성빈(28)을 말한다. 올 시즌 데뷔 4년 차 외야수 윤동희는 막내다. 하지만 이들 중 유일하게 2023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풀타임을 뛴 선수다. 기량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2023시즌 0.287이었던 타율도 2024시즌 0.293으로 올렸고, 2개였던 홈런도 14개로 늘었다.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다.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 정규시즌 팀 레전드 이대호(은퇴)의 상징인 1루수를 물려받았다. 202안타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타율(0.312)을 기록했다. 2루타(35개)도 윤동희와 함께 공동 2위였다. 2022시즌 타격 잠재력을 보여준 고승민은 2023시즌은 고정 포지션을 맡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김광수 벤치 코치의 추천을 받아들인 김태형 감독의 결단으로 붙박이 2루수가 된 2024시즌은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대 타율(0.308)을 마크했다. 수비력도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황성빈은 입단 3년 차였던 2022시즌 1군에 데뷔했다.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주목받았고, 준수한 성적(타율 0.294)을 남기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그도 고승민처럼 2023시즌 부진했다. 2024시즌 초반에도 백업 외야수였다. 하지만 팀이 9연패 기로에 있었던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안타와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스코어 9-2)를 이끈 뒤 좋은 기운을 이어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무려 51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연봉 협상에서 네 선수 모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윤동희는 9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오른 2억원에 사인했고, 4000만원이었던 나승엽은 200% 상승한 1억2000만원을 받게 됐다. 윤동희는 윤·나·고·황 시너지 효과에 대해 "'나도 밀리지 않고 힘을 보태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더 힘을 내게 된다"라고 했다. 고승민도 "아무래도 또래다 보니 얘기를 많이 나누긴 한다.그저 팬들이 지어주셔서 감사한 수식어"라고 했다. 나승엽은 4명 중 가장 핵심 선수가 누군지 묻는 말에 "(황)성빈이 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도 가장 많고,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 그런 역할을 잘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자신의 성이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에 있지 않아 아쉬움이 없느냐는 말에 "전혀 없다"라고 웃어 보였다. 윤동희를 제외한 세 선수는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자리를 잡았다. 24일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연봉들도 올랐는데 선물을 안 보낸다"라며 농을 한 뒤 "이제 (선수들이) 감독 성향도 알았고, 이전보다 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야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7시즌(2018~2024)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의 재건은 젊은 야수들이 이끌어야 한다. 윤·나·고·황 모두 각자 다부진 각오로 2025시즌을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13:00
프로야구

"1루수랑 좌익수 자리가 고민" 소크라테스 떠난 KIA,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시선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으로 향한다.이범호 감독은 22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고민 포지션'에 대해 "아무래도 투수 쪽에선 (역할을) 정하는 것만 남았으니까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외국인 타자가 바뀌었고 포지션도 외야에서 내야로 바뀌었다. 수비 위치나 그런 걸 (스프링캠프지로) 넘어가 중점적으로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KIA는 올겨울 2022시즌부터 함께한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대체 선수로 현역 빅리거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인 슬러거로 3루가 주 포지션. 주전 3루수 김도영과의 조화를 위해 위즈덤의 포지션은 1루가 유력하다. 소크라테스가 빠지면서 외야의 세 포지션은 전원 국내 선수로 채우고, 이우성·변우혁 등 국내 선수가 주로 책임진 1루는 외국인 선수가 자리할 전망. 수비 포지션은 타순과도 직결하는 만큼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1루를 보는데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점검해야 할 상황"이라며 "위즈덤이 잘해주면 최고지만 만약 초반에 조금 안 좋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거 같다. 1루랑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을 좀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포지션은 국내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위즈덤의 타순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3번으로 구상 중인) 김도영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배치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의 커리어를 보면) 홈런은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겠지만 야구가 홈런 말고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최형우는 "검증이 되지 않으면 용병(외국인 선수)을 그렇게 잘 믿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MLB 경력이 KBO리그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 달 정도면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 구속 자체가 MLB와 7~10㎞/h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정도의 변화구는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며 "위즈덤은 아직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가장 타격을 잘할 수 있는 나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잘 칠 거로 생각한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친하다고 들어서 잘 적응 시켜줄 거"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00:02
프로야구

박정태 소환한 고승민 "대표팀 승선, 조금 더 성장한 뒤에" [IS 인터뷰]

'윤·나·고·황'은 롯데 자이언츠 20대 초·중반 야수 윤동희(22), 나승엽(23), 고승민(25), 황성빈(28)의 성을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이 표현에는 네 선수를 향한 롯데팬 기대감이 녹아 있다. 2루수 고승민은 "이제 막 풀타임으로 한두 시즌 치러본 우리(윤·나·고·황)가 롯데를 대표하는 건 아니다.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팬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뿐 아니라 좋은 팀 성적에 기뻐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4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주전으로 뛰며 순위 경쟁에 기여한 고승민도 '가을 야구'가 더 간절해졌다. 그는 "지난해 데뷔 뒤 가장 많은 안타(148개)를 쳤지만, 롯데가 PS 진출에 하지 못해 아쉬웠다. 결국 선수는 팀이 잘해야 빛난다는 걸 알았다. 개인 기록에 욕심낼 때가 아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8순위)에 롯데 지명을 받은 고승민은 데뷔 4년 차였던 2022시즌 출전한 92경기에서 타율 0.316를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드러냈다. 붙박이 2루수로 안착한 2024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3할대 타율(0.308)까지 해냈다. 타점도 87개를 기록하며 박정태(현 SSG 랜더스 2군 감독)가 갖고 있었던 롯데 2루수 단일시즌 최다 타점(1999년 83개)을 경신했다. 지난해 9월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2번째 사이클링 히트까지 해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고승민은) 리그 2루수 중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러나 고승민은 "솔직히 수비는 소속팀 후배들보다도 떨어진다. 감독님께서 내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야구는 여전히 어렵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더 많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승민은 "2025년 목표는 안 아프는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기록 목표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국가대표 2루수'가 되고싶다는 포부는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왼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은 탓에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그는 "그때는 부상이 아니더라도, '아직 국가대표가 될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더 성장해서 몇 년 뒤에는 국가대표 승선을 노려볼 것"이라고 했다. KBO리그 '넘버원' 2루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3시즌(2022~2024)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혜성이 지난 4일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를 떠났기 때문이다. 고승민은 빼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며 차기 국가대표 2루수에 어울리는 자질을 보여줬다. 리그 대표 2루수로 나아가고 있는 고승민의 2025년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07:51
일본야구

'굿바이 요코하마' NPB 통산 ERA 1.67 '특급 불펜'…MLB 샌디에이고행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한 불펜 투수 J.B. 웬델켄(32)이 미국으로 돌아간다.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웬델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았다'라고 전했다. 캠프에서 경쟁해 빅리그 로스터 등록을 노릴 전망이다.2016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웬델켄의 통산(6년) 성적은 144경기 10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00. 2022시즌을 끝으로 NPB에 도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성적은 61경기 33홀드 평균자책점 1.66, 지난 시즌엔 28경기 1승 16홀드 평균자책점 1.67로 활약했다. NPB 통산 평균자책점이 1.67(86이닝)에 불과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요코하마와 결별, 미국 복귀를 선택했다. 웬델켄은 지난해 11월 개인 SNS에 '요코하마에서의 변함없는 응원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이 여정은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했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라는 글을 올려 이적을 암시했다. 샌디에이고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출신 마쓰이 유키, 한신 타이거스 출신 로베르토 수아레스 등 NPB에서 뛴 선수들이 적지 않다. 웬델켄의 마지막 MLB 등판은 2022년 7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5 13:18
메이저리그

'2023년 KBO리그 외국인 퇴출 1호'의 아픔, 피츠버그와 마이너 계약으로 MLB '재도전'

한화 이글스 출신 버치 스미스(35)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재도전한다.미국 CBS스포츠는 '스미스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번 계약에는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돼 있다'라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50경기(모두 불펜)에 등판한 스미스는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95(56과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았고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스미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2시즌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한 뒤 2023년 한화와 계약, KBO리그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뒤 어깨 통증 문제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추가 등판 없이 짐을 싸 '2023시즌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1호 퇴출’ 불명예를 썼다. 그의 공식전 투구 기록은 1경기 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 2023~24시즌 도미니카윈터리그에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지난해 MLB 무대에 재입성했다. 스미스의 MLB 통산(6년) 성적은 152경기(선발 13경기) 9승 1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 마이너리그에선 통산(8년) 85경기(선발 75경기) 27승 1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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