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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오타니 뒤에서 무키와 키스톤 콤비 이룬다...다저스와 3+2년·최대 323억 6700만원 계약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4일(한국시간) 새벽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김혜성이 3년 보장 금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2028년과 2029년 2년 옵션이 포함됐다.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67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라고 게재했다. 다른 기자 프란시스코 로메로도 다저스와 김혜성의 3년 계약 소식을 전했다. CBS스포츠와 LA 지역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5일 30개 팀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공시했다. 마감일은 4일 오전 7시였다. 김혜성은 12년 전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데드라인에 임박해 낭보를 전했다. 다저스는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MLB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해 스타들이 즐비한 '호화 군단'이다. 김혜성은 이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자신을 어필한 바 있다. 지난 3월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가 던진 157㎞/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이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한국 야수 중 2루수(김혜성)이 돋보였다. 우리 스카우트들이 그를 좋아했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팀' 다저스에 입단한 만큼 김혜성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 정규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2루수 수비 이닝을 기록한 선수는 1053과 3분의 1이닝의 개빈 럭스다. 1라운더(2016) 기대주였지만, 2019시즌 빅리그 데뷔 뒤 성장세가 더뎠다. 2024시즌 타율은 0.251(439타수 110안타), 10홈런,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뛰어난 콘택트와 주루 능력 그리고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이 11개에 불과해 장타력은 약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럭스도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로 보긴 어렵다. 오히려 크리스 테일러, 토미 에드먼, 미구엘 로하스 등 언제든지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김혜성에겐 더 강력한 경쟁자로 보인다. 다저스는 2025시즌 '만능 플레이어' 베츠를 유격수로 내세운다. 만약 김혜성이 주전을 차지하면 MLB 최고의 선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2025시즌 투수로 복귀하는 오타니 등 뒤를 지킨다. 다저스는 '한국인 빅리거' 선구자 박찬호가 9년,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7년(2013~2020) 동안 뛰었던 팀이다. 지난겨울 일본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단하며 일본의 '국민 팀'에 된 게 사실이지만, 김혜성이 합류하며 다시 국내 야구팬의 많은 응원을 받을 전망이다. 더불어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이정후와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를 자아낼 것 같다. 다저스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이다. 키움은 다시 한 번 '빅리거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증명했다. 201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은퇴)를 시작으로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가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김혜성이 다섯 번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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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강화 드라이브' 워싱턴, 2022 실버슬러거 조쉬 벨, 영입...1년 600만 달러 계약

통산 171홈런을 친 조쉬 벨이 좋은 기억이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쉬 벨이 워싱턴과 1년 600만 달러에 계약한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은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자원 네이트 로우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한 바 있다. 벨은 워싱턴에서 지명타자를 맡을 전망이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은 2017시즌 26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2019시즌엔 타율 0.277·37홈런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워싱턴과 인연도 있다. 2020년 12월 트레이드로 합류해 2021시즌 풀타임으로 뛰었다. 타율 0.261·27홈런을 치며 제 몫을 다했다. 2022시즌 중반, 후안 소토가 포함된 '빅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지만, 그해 17홈런·71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벨은 저니맨이 됐다. 2023시즌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입단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2024시즌은 마이애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다시 소속을 옮겼다. 타율은 2할 4푼대, 홈런은 각각 22개와 19개를 기록했다. '공갈포'라는 오명을 쓰기엔 나쁘지 않은 타율(통산 0.258)을 기록 중이다.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이기도 하다. 올겨울 공격력 보강에 나선 워싱턴은 좌타자가 많은 타선에 스위치 히터인 벨을 넣어 다양성을 추구했다. 2024 정규시즌 기준으로 벨보다 많은 홈런을 친 워싱턴 타자는 C.J 에이브럼스(20개)가 유일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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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 야유한 상대 팬에 역전타 선사...KBO리그 출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7타점 맹폭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3)가 한 경기 7타점을 몰아치며 소속팀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베탄코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치며 7타점을 기록했다. 대역전극 신호탄을 쏘며 소속팀 시카고 컵스의 14-10 승리를 이끌었다. 베탄코트는 컵스 타선이 내셔널리그(NL) 신인상 후보 1순위 폴 스킨스를 상대로 고전하며 3-10, 7점 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안타로 나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6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5점 차로 점수를 좁히는 투런홈런을 쳤다. 스코어(5-10)가 이어진 8회 초 1사 1·2루에서는 105마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의 초구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구가 파울 지역 펜스 모서리에 맞고 다시 홈 방향으로 역주행 하는 행운이 따랐다. 컵스는 이 공격에서 추가 1득점하며 8-10,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결승타도 베탄코트의 몫이었다. 컵스는 9회 초 스즈키 세이야와 아이삭 파레데스가 안타, 니코 호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땅볼을 치며 득점, 9-10으로 따라붙었다. 스완슨이 도루까지 성공하며 1루가 비자, 피츠버그 벤치는 크로우-암스트롱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베탄코트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앞서 5타점을 올렸던 베탄코트는 마운드에 있던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너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컵스가 11-10으로 역전한 순간이다. 이후 컵스 타선은 이안 햅, 마이크 터크먼, 세이야가 연속 3안타를 치며 14-10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탄코트는 2019시즌 NC 소속으로 53경기에 나서 타율 0.246, 8홈런을 기록했다. 포수와 1루수, 외야수를 모두 소화했다. 초고속 2루 송구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 동행하진 못했다. 베탄코트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한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지만, 2022~2023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빅리그 소속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올 시즌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시작해 컵스로 이적했다. MLB닷컴은 "컵스가 7점 차 이상 열세를 역전한 건 지난해 4월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처음이다. 연속 시즌으로 이런 기록을 남긴 것도 1998·1999시즌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피츠버그 3연전에서 총 41득점을 기록한 컵스 타선의 화력에 대해서는 "1901년 이후 4번째로 많았다"라고 했다. 베탄코트가 9회 타석에 들어섰을 때 한 홈팬이 그를 향해 냄새가 난다(You stink)며 야유했다. MLB닷컴은 베탄코트가 이 상황에서 "냄새를 맡는 게 아니라 입을 다물 게 해줄 것"이라고 되뇌인 뒤 타석에 섰고,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야유한 팬을 향해 통쾌한 제스처를 취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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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예수' 빅리그 복귀+세이브...염경엽 감독도 반겼다 [IS 고척]

잠실구장을 떠난 케이시 켈리(35)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도 축하했다.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고 있던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빅리그에 콜업,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팀이 10-2로 앞선 7회 말 등판해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켈리는 2019시즌 LG 소속으로 KBO리그에 입성해 올 시즌까지 뛰며 '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다. 한국시리즈(KS) 2연패를 노리는 LG가 전력 보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결별하며 다시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켈리의 빅리그 재진출과 세이브 수확 소식에 국내 야구팬들도 반겼다.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변화구가 많고, 제구도 뛰어난 투수다. 한국 무대에서 배운 포크볼도 있다. 그동안 경험이 쌓여 오늘 같은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줄 것"이라며 지난 시즌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진' 리더 켈리의 분전을 반겼다. LG는 켈리 대신 영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한 세 경기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며 5점을 내주며 연착륙하고 있다.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노리는 25일 키움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한편 염경엽 감독은 전날 29·30호 홈런을 치며 LG 소속 선수 최초로 단일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축 선수 대부분 지난 시즌보다 퍼포먼스가 떨어진 상황에서 오스틴이 잘 해줘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오스틴은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잘 공략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보다 변화구 공략해 만든 홈런이 더 많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거포 기준으로 삼진율이 낮은 점도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에 대한 만족도, 팀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오스틴이 켈리에 이어 외국인 선수진의 리더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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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좌타자 부재' 뉴욕 메츠, 전망 밝은 최지만의 도전

최지만(33)이 뉴욕에서 새 출발 한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감수하고 도전에 나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뛴 2018~2022시즌 타율 0.245·52홈런·203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시즌 개막 직전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7월 복귀 뒤 홈런 4개를 치며 반등했지만, 다시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3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2023시즌 성적은 타율 0.163·6홈런·13타점이었다.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GSM은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은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DH)를 노려야 한다. 메츠 1루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53개)에 오르는 등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192홈런을 기록한 '거포'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반면 주전 DH는 아직 자리가 없다.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는 빅리그 데뷔 3년 차로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고, D.J 스튜어트도 300타석 이상 나선 시즌이 2021년 한 번뿐인 선수다. 최지만이 좌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메츠 라인업에서 주전이 확실한 좌타자는 내야수 제프 맥네일과 외야수 브랜든 니모뿐이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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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3위→37홈런 타자와 트레이드→풀타임 선발...KIA 새 외국인 투수, 이력 빵빵하네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기대감을 주는 이력을 갖고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관건은 몸 상태다. KIA는 7일 "투수 윌 크로우(29)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크로우는 메이저리그(MLB)에서 4시즌 동안 뛴 투수다. 총 94경기(선발 29경기)에 등판했고, 10승 21패·16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크로우는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20승을 거둔 에릭 페디처럼 MLB 현역 선발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비교적 가까운 2021시즌 25번이나 선발로 나선 이력이 있는 투수다. 2018·2019시즌 마이너리그에서도 각가 20번 이상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 받은 크로우는 2020년 12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워싱턴 사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당시 워싱턴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가 팀을 떠나며 1루 자원이 필요했다. 벨은 2019시즌 홈런 37개를 치며 한창 주가를 높인 선수였다. 크로우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에디 인과 피츠버그로 향했다. 꽤 주목받는 트레이드였다. 피츠버그가 워싱턴 유망주 3위였던 크로우를 얻은 게 핵심이었다. 당시 벤 셰링턴 단장은 크로우에 대해 "탄탄한 직구, 좋은 변화구를 구사합니다. 평판도 좋고, 직업윤리 의식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2021시즌 기대를 충족한 크로우는 2022시즌은 불펜 투수로 60경기에 나서 홀드 16개, 세이브 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38. 2022시즌 피츠버그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설 만큼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너와 함께 뒷문을 지켰다. 탄탄한 커리어를 쌓던 크로우는 2023년 4월 어깨 부상이라는 암초를 맞이했다.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시 폭스 스포츠는 "무기한 결장"이라는 표현을 썼다. 크로우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7월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지난 시즌 KIA가 영입한 아도니스 메디나는 MLB에서 19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 숀 앤더슨도 MLB 통산 등판은 64번, 전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5.84였다. 크로우의 이력이 조금 더 돋보이는 것 같다. 선발 임무를 수행한 MLB 2021시즌을 기준으로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51.1㎞/h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를 두루 구사하는 피칭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다. 변수는 역시 몸 상태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를 포함해 40이닝도 소화하지 않았다. KIA가 외국인 투수 영입 발표를 미룬 이유 중 하나가 선수 몸 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문제가 없으니 계약했을 것이다.KIA는 지난 시즌 중반 팀은 떠난 앤더슨이 빼어난 친화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에이스 양현종조차 그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전했다. 크로우도 인성과 프로 의식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력과 역량도 이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남은 건 실전 감각 회복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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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전풍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두산 베어스 전풍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전풍 부회장은 두산 주류 및 식품부문, 오리콤, 한컴 등의 대표를 역임한 뒤 2017년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두산은 이 기간 2017~18시즌 2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시즌 KS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에 4연승을 거두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전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카네기멜론대 경영학 석사, 피츠버그대 MBA 과정을 거쳤다.이형석 기자 2023.11.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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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판타지 랭킹 전체 254위·유격수 23위...에드먼은 2루수 5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MLB닷컴 판타지 드래프트에서 254위에 올랐다. 이 랭킹은 판타지 게임 유저들을 위한 가상의 드래프트 순위다. 매년 스프링캠프 개막 직전·후로 나오고 있다. 가장 성공한 '코리안 빅리거' 중 한 명인 류현진은 2019시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지만, 2021년 이 랭킹에서 전체 85위·선발 투수 26위라는 초라한 랭킹을 받았다. 부상 회복 첫 시즌이었던 2018시즌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지만, 2020년 2월 발표된 랭킹에서 전체 120위·선발 33위에 그쳤다. 어차피 공신력이 있는 순위는 아니다. 올해 한국인 빅리거는 김하성만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순위는 254위. 유격수 랭킹은 23위였다. MLB닷컴은 예측프로그램 스티머의 예상 성적도 병기했는데, 김하성은 2023시즌 14홈런 55타점 66득점 10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1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해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OPS 0.708을 기록했다. 각 구단 선발 라인업 구성 인원을 10명(투수 포함)이라고 했을 때, 김하성이 주전급으로 인정받은 건 맞다. 하지만 순위는 그가 팀에 기여한 정도를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 유격수 순위도 전체 23위였다. 이 포지션을 그룹별로 소개한 글에서는 4티어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김하성에 밀려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유망주 출신 C.J 에이브람스가 전체 251위, 유격수 22위에 올라 김하성보다 위에 있었다. 물론 젊은 선수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도 반영된 순위지만, 지난 시즌 소속팀 샌디에이고를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끈 김하성이 에이브람스보다 뒷순위에 있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유격수 1위는 전체 1위를 차지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A급 유망주 바비 윗 주니어가 2위, 류현진의 동료 보 비셋이 3위에 올랐다. 이 랭킹이 의구심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유격수 4위에 랭크된 점이다. 그는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할 확률이 높다. 금지 약물 복용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데, 스티머 예상 성적은 35홈런 91타점이었다. 5위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6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7위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8위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리츠) 9위 젠더 보가츠(샌디에이고) 10위는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가 자리했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로 나서는 2루수 토미 애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전체 83위·2루수 5위에 올랐다. 13홈런 62타점 86득점 27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희수 기자 2023.02.17 18:13
메이저리그

데뷔전 홈런→ 3번 방출→ 마이너 계약, MLB 향한 쓰쓰고의 짝사랑

한때 일본 야구 자존심이었던 쓰쓰고 요시토모(32)가 초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쓰쓰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는 얘기다. MLB 진입과 마이너리그 잔류에 따라 조건이 다른 스플릿 계약이다. 쓰쓰고는 일본 야구에 흔치 않은 거포였다. 일본 리그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의 4번 타자이자 주장이었다. 2016시즌 44홈런, 2018시즌 38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10시즌 동안 205홈런을 치며 자국 리그를 평정했다.2019시즌 이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기간 2년, 총액 1200만 달러에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쓰쓰고는 큰 기대 속에 바다를 건넜다. 일본 야구팬은 쓰쓰고가 '거포형'으로는 가장 성공한 일본인 타자인 마쓰이 히데키의 뒤를 이어주길 바랐다. 쓰쓰고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0년 7월 24일 열린 MLB 데뷔전에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이다. 좌타자인 그가 좌중간으로 밀어쳐 담장을 넘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그렇게 시작은 화려했다. 하지만 쓰쓰고는 이후 부진했다. 2020시즌 출전한 51경기에서 타율 0.197에 그쳤다. 타석(157) 수를 고려하면 홈런(8개) 기록은 적지 않았지만, 공갈포나 다름없었다. MLB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더라도,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을 것으로 보였다. 결국 계약 2년 차였던 2021년 5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다. 이후 LA 다저스에서 새 둥지를 틀었지만, 1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다시 이적했다. 그나마 세 번째 팀에선 타율 0.268·8홈런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2022년 계약(연봉 400만 달러)까지 따냈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다시 1할(0.171)대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기 개막 직후 다시 방출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빅리그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굴욕의 연속. 하지만 쓰쓰고는 일본 무대 복귀 대신 다시 도전을 선택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대표 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영입하는 등 광폭 행보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텍사스로 향했다. 그사이 한 스포츠 매체가 선정한 리그 최악의 야수로 꼽히기도 했다.MLB 무대를 향한 쓰쓰고의 지독한 짝사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16:38
메이저리그

강정호·김하성과 한솥밥 먹던 거포...가장 흥미로운 가디언스 새 크루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각 구단의 손익을 두고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MLB닷컴 윌 레이치는 유니폼을 바꿔 입은 30개 구단에서 각 한 명씩 꼽으며 '흥미로운 영입'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트레이드 모두 포함한다.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달튼 바쇼가 꼽혔다. 토론토에 필요한 좌타 외야수라는 점을 강조했고, 27개를 때려내며 커리어하이를 찍은 2022시즌 홈런 기록이 평균치가 아닌 점도 언급했다. 빅리그에 입성한 일본인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일본 리그 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뉴욕 메츠에 입성한 센가 코다이가 그 주인공이다. MLB닷컴은 요시다에 대해 "그가 (기존 스타 플레이어) 젠더 보가츠의 이적 공백을 대신할 것이라는 건 타당하지 않지만, 보스턴팬들은 요시다가 스타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센가에 대해서는 "서른네 살보다 어린 (선발) 로테이션 멤버를 개막 시리즈에 지켜보는 기대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난 '전' 메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염두에 둔 전망으로 보인다. 조쉬 벨도 눈길을 끄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달 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기간 2년, 총액 3300만 달러(한화 430억원)에 계약했다.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클리블랜드는 기존 1루수 조쉬 네일러를 원래 포지션인 외야수로 돌리고, 그 자리에 벨을 투입할 전망이다.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벨은 통산 130홈런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었던 2019시즌 37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벨은 2015~2019시즌 피츠버그 소속으로 뛰었던 강정호와 팀 메이트였다. 2020시즌이 끝나고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고, 지난해 8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후안 소토와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며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벨은 피츠버그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워싱턴에서 뛴 247경기에서도 타율 0.278·홈런 41개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출전한 53경기에서는 타율 0.192·홈런 3개에 그쳤다.MLB닷컴은 클리블랜드가 벨을 영입한 점을 두고 포지션 정리 변수를 언급했고, 이어 "어떤 버전의 벨을 얻었느냐가 중요하다. 샌디에이고에서 부진에 허덕이던 그가 아닌 워싱턴에서 뛰던 스타를 얻었다면, 라인업이 전과 다른 수준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레이치는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 디그롬, 젠더 보가츠, 트레이 터너 등 FA 대어급 선수들은 다루지 않았다. 구단별 한 명을 꼽은 이유에 대해서도 비교적 짧게, 위트를 가미해 설명했다. 전력 상승 요인이 확실한 선수보다는 퍼포먼스 예측이 쉽지 않은 선수를 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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