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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같은 실수 반복 NO" 리그 사상 첫 '데뷔 시즌 30SV' 영광 잊었다, 35세 베테랑은 간절하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하재훈(35·SSG 랜더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이숭용 SSG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타자 최우수선수(MVP)로 하재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재훈이는 아웃인 스윙에서 인아웃 스윙으로 수정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그로 인해 스윙 면이 좋아졌다"며 "레그킥을 여유 있게 들면서 포인트도 앞으로 가져와 좋은 타구 질과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멘털과 기술 모두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하재훈은 지난 시즌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48(290타수 72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종전61개)을 경신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출루율(0.292)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가 0.709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77. 특히 전반기 대비 후반기 타격 정확도(타율 0.260→0.230)가 떨어졌다. 주로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8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최지훈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 야수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위치이다. 1차 캠프에서 절치부심한 하재훈은 앞서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타격의 스윙 궤도랑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건 지나간 부분이고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캠프 때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실책(2024시즌, 7개) 없이 수비할 수 있게 하겠다. 화려한 수비보다는 기본에 충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그는 SK 입단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고 올해로 '타자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하재훈으로선 캠프 시간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도 하재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재훈은 "캠프 MVP에 뽑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시즌에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해서 온 만큼 더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던 것 같다"며 "캠프 기간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7:45
메이저리그

“김혜성은 주전보다는 유틸리티…브레그먼이 선택지” ESPN 주장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험난한 주전 경쟁 길이 열리게 될까. 전문 매체 ESPN이 최근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31)의 다저스행을 점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한 각 팀의 전망과 분석을 전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장 계약, 다저스의 추가적인 FA 영입 등이 논의 대상이었다. 특히 FA 시장에 남아 있는 피트 알론소와 브레그먼의 행보에 주목했다. 눈길을 끈 건 다저스의 대한 대목이었다. 매체는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고 운을 떼며 “브레그먼이 원하는 대형 계약을 찾지 못한다면, 다저스가 놀라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특히 “맥스 먼시는 2025년 이후 FA가 되고, 삼진이 늘어났다. 김혜성의 타격은 주전 2루수보다는 유틸리티 내야수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브레그먼은 2025년에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며 뛸 수 있다. 2026년에는 먼시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이어 “다저스 입장에서도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를 포함해 이번 시즌 뒤 약 4950만 달러(약 710억원)의 계약이 만료된다. 투수진은 이미 몇 년 동안 안정적으로 구축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145경기서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 0.768을 기록한 강타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2019시즌(타율 0.296 41홈런)보다는 성적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강력한 펀치력을 지닌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그의 어린 나이로 인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MLB 통산 191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시즌 동안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선 연간 3050만 달러(약 436억원)를 받았다. 만약 브레그먼이 합류하게 된다면, 김혜성 입장에선 또 다른 경쟁자가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2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한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이다. 당시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이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와 2루수 경쟁을 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남은 경쟁자는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테일러, 로하스 등이다.한편 김혜성은 지난 14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주전 선수가) 트레이드됐다고 마음가짐이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MLB는 처음 도전하는 무대다.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 내 모든 장점을 내세우고 어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포지션 하나가 아니라, 어느 자리를 나가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어디를 나가든 상관없다. 잘 준비해서 팀에서 맡겨주시는 역할을 잘 소화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1.26 09:50
메이저리그

전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류현진 전 소속팀과 마이너 계약

KBO리그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3)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3일(한국시간) "토론토스 포수 베탄코트와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베탄코트는 2023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255,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말린스·시카고 컵스에서 뛴 2024시즌은 타율 0.222·5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포수 수비, 특히 도루 저지 능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도 30%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가 베이스 크기 조정과 퀵오픈(견제) 제한 등으로 주자가 유리한 조건이 된 상황. 어깨가 강하거나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포수의 가치는 높아졌다. 베탄코트는 1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강견이다. MLB닷컴은 "베탄코트가 토론토에서 주전 자를 두고 경쟁하진 않을 것 같다. 현대 토론토엔 알레한드로 커트가 있다"라면서도 "40인 로스터에 있는 다른 포수는 MLB 통산 2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를 남긴 타일러 하이네만뿐이다. 베탄코트가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베탄코트는 2019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주로 외야수로 뛰었지만, 포수로도 종종 나섰다. KBO리그에서 남긴 한 시즌 성적은 타율 0.246·8홈런·29타점이다. 베탄코트는 지난해 8월 3일 컵스 소속으로 출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이자 2023시즌 NC 소속으로 뛰었던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09:38
프로야구

'범 내려왔다'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 보여준 '형님 리더십' [IS 포커스]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은 KBO리그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다. 지난 2월 구단 제11대 사령탑에 오른 그는 '프로야구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당시 KIA는 전임 김종국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피의자 심문)를 받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시점에 김종국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그 자리를 이어받은 게 바로 이 감독이었다.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범호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2021시즌 퓨처스(2군)리그 감독으로 KIA에 복귀한 그는 1군 타격 코치 등을 두루 거친 '준비된 지도자'였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엔 비교적 나이가 젊었다. 팀 내 최고참 최형우와 고작 두 살 차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면 후폭풍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선수들의 자율을 존중하면서 책임도 강조했다.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그동안 주목 받지 못한 2군 선수들에게도 귀 기울였다. "감독 성향에 따라 팀 전체가 바뀐다"라고 곱씹었다.양현종은 "형처럼 편하게 해주신다. 마운드에서 뛰어놀고 편하게 야구하라고 주문하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편안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그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수 김태군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태군은 "선수들한테 스트레스를 안 주신다. 베테랑 선수들한테는 항상 먼저 오셔서 몸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시고 그런다. 일단 편했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의 올 시즌 최대 수확 중 하나는 김도영의 발견이다. 2022년 입단 후 자리 잡진 못한 김도영을 1군 붙박이로 기용, 몬스터 시즌(38홈런 40도루)을 끌어냈다. 타격 코치로 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이범호 감독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김도영은 "편했던 코치님이 감독을 하시니까 똑같은 편안함을 느꼈다"며 "'너는 주전 선수'라고 확신을 주신 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그런 말 자체가 올해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덕이 크다"라고 극찬했다. 리그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만 42세 9개월 23일)에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은 '성공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승승장구한 그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만 42세 11개월 3일)에 취임 첫 시즌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아울러 2005년 선동열 감독, 2011년 류중일 감독(이상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취임 첫해 통합우승을 해낸 역대 세 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처음 감독에 부임했을 때 선수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라고 했었는데 시즌 내내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감독 눈치를 보는 선수가 없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기 기량을 못 펼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나중에 지도자가 돼서 (내가) 하고 싶은 상(像)이다. 그걸 감독님이 먼저 하고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07:30
메이저리그

손목 수술·발목 부상...태극마크 달았던 토미 현수 에드먼, MLB 복귀 또 연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29·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7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막바지 재활 치료를 소화하고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은 지난 10월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개막 전 복귀가 유력했지만, 부상 후유증과 부종 탓에 몇 차례나 훈련을 중단했다. 다시 그라운드에 선 에드먼에게 또 악재가 생겼다.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땅볼 수비를 하다가 발목이 접질렸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에 합류, 동료들과 타격·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눈앞에 뒀지만, 다시 악재가 생긴 것. 현재 에드먼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소재 구단 스프링캠프 경기장에서 다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에드먼이 발목과 손목 부상을 털어낸 뒤 홈구장(부시 스타디움)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복귀 실점을 정말 계획이다. 에드먼은 2019시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021시즌부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1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2023년 3월 열린 WBC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인 이민자인 어머니의 모국에서 뛴 것. 실제로 '현수'라는 한국식 미들네임도 있다. WBC는 관련 규정에 관대한 편이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 에드먼과 인연도 길진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에드먼은 국내 야구팬의 응원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세인트루이스와 2년·16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09:15
메이저리그

'거포 4번타자' 포수가 1억4000만 달러...새삼 놀라운 이정후의 몸값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024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빅딜을 보여줬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 자이언츠)의 몸값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스미스가 연장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기간은 10년, 총액은 1억4000만 달러(1891억원)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2019시즌 빅리그데 데뷔, 다저스의 주전 포수로 올라선 선수다. 다저스는 1995년생, 올해 스물아홉 살 포수에게 10년을 보장했다. 스미스는 2021~2022시즌 연속으로 20홈런 이상 기록한 '거포 포수'로 통한다. 지난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서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다저스에서 4번 타자를 맡고 있다.'MVP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뒤에서 다저스 득점력을 극대화 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KBO리그 최고의 포수이면서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중심 타선에도 나서고 있는 '현역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스미스의 대형 계약으로 한 가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의 몸값 얘기다. 이미 리그 대표 포수로 올라선 스미스의 계약 규모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지 않다. 평균 연봉은 이정후가 더 많이 받는다.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25억원)에 계약했다. 새삼 이정후가 얼마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가 스미스보다 세 살 더 어리고, 통상적으로 포수보다 롱런하는 야수라는 점이 반영됐겠지만, 스미스는 이미 빅리그에서 기량을 검증 받았고, '거포 포수'라는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는 선수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얻어,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를 사로잡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다. 그게 1억4000만 달러다. 이정후는 2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까지 소화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빠른 공 대처, 장타력 부재 우려를 모두 지웠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개막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의 키플레이어로 이정후를 꼽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0:05
메이저리그

'타율 0.167+한 경기 3삼진' 트라웃, 만루포로 시범경기 첫 아치 장식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름값에 부족한 타율과 부상 후유증 우려 탓에 그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장타를 생산했다. 트라웃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첫 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소속팀 에인절스가 1-6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투수 스캇 알렉산더의 낮은 코스 공을 특유의 어퍼컷 스윙으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투수 알렉산더는 풀카운트에서 땅볼 유도 확률이 높은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된 공을 뿌렸지만, 트라웃은 클래스를 증명하는 스윙을 보여줬다. 트라웃은 앞서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첫 네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고, 이후 네 경기에서도 3안타에 그쳤다. 2루타는 1개뿐이었다. 4일 시카과 화이트삭스전에선 삼진만 3개를 당했다. 타율은 0.167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통산 타율 0.301, 홈런 368개를 친 타자다. 2014·2016·2019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 타자다. 트라웃을 향한 부정적 시선은 세 가지였다. 전국구 인기팀 소속 선수가 아닌 탓에 실력에 비해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 출전도 세 경기에 불과할 만큼 가을 무대와 인연이 없는 점 그리고 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트라웃은 2023시즌도 7월까지 홈런 18개를 치며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르 보였지만, 왼쪽 손목 유구골 골절상을 당하며 후반기 이탈했다. 그사이 팀 동료였던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왕과 MVP를 차지했고,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10년 7억 달러)을 해내며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런 기류 속에 맞이한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매체에서도 차가운 시선을 보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날 자신을 '리빙 레전드'로 만는 그 스윙으로 모든 우려를 지워버렸다. 경기 뒤 트라웃은 "공이 더 잘 보이고, 내 모습을 되찾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부상 여파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6:44
메이저리그

'FA 외야 최대어' 벨린저, 8000만 달러에 컵스 잔류...이정후 총액 못 미쳐

메이저리그(MLB) 외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코디 벨린저(29)가 재기에 성공한 시카고 컵스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컵스가 기간 3년, 총액 8000만 달러(1066억원)에 벨린저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2025시즌 연봉은 3000만 달러이며, 각 시즌이 끝났을 때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2026시즌도 컵스에서 뛰면 연봉 2000만 달러를 받는다. 벨린저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시절, 공격에서 도우미 역할을 잘 해내던 선수다. 2017시즌 3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2019시즌에는 타율 0.305·홈런 47개를 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벨린저는 이후 3시즌 동안 부진했고, 다저스에서 방출된 뒤 컵스와 1+1년 계약을 했다. 2023시즌 타율 0.307·26홈런을 기록하며 재기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다수 매체가 벨린저를 외야 최대어로 꼽았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MLB 문을 두들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벨린저의 계약이 성사된 뒤 소속팀을 찾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벨린저의 계약은 늦어졌고, 각 팀은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이미 시범경기도 시작됐다. 결국 예상보다는 낮은 규모에 컵스와 재계약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6년·1억1300만 달러)보다 낮다. 벨린저는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2023시즌을 앞두고 예상한 성적을 비웃으며 반등했다. 타석 대비 삼진은 15.7%로 커리어 7시즌 중 가장 낮았고, 스위트 스팟에 배팅한 비율은 38%로 MVP를 받았던 2019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벨린저는 1년 뒤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다시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24 스토브리그 최대어'라는 수식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좋은 기운이 있는 컵스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 점은 눈길을 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17:49
메이저리그

'지명타자·좌타자 부재' 뉴욕 메츠, 전망 밝은 최지만의 도전

최지만(33)이 뉴욕에서 새 출발 한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감수하고 도전에 나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뛴 2018~2022시즌 타율 0.245·52홈런·203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시즌 개막 직전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7월 복귀 뒤 홈런 4개를 치며 반등했지만, 다시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3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2023시즌 성적은 타율 0.163·6홈런·13타점이었다.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GSM은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은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DH)를 노려야 한다. 메츠 1루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53개)에 오르는 등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192홈런을 기록한 '거포'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반면 주전 DH는 아직 자리가 없다.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는 빅리그 데뷔 3년 차로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고, D.J 스튜어트도 300타석 이상 나선 시즌이 2021년 한 번뿐인 선수다. 최지만이 좌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메츠 라인업에서 주전이 확실한 좌타자는 내야수 제프 맥네일과 외야수 브랜든 니모뿐이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14:57
메이저리그

108SV 투수 밀어낸 김하성 전 동료...휴스턴은 막강 뒷문 구축

3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불펜 강화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2년 연속 37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를 교체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의 불펜 운영 계획을 전했다. 휴스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대어였던 좌완 조쉬 헤이더와 5년 9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역대 불펜 투수 최고 수준의 몸값이다. 기존 마무리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와의 자리 정리는 스프링캠프 관심사였다. 프레슬리는 2021시즌 세이브 28개, 2022시즌과 2023시즌은 각각 37개를 기록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헤이더가 마무리 투수를 맡고, 프레슬리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다. 두 선수를 만나 내 결정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스파다 감독은 "프레슬리도 능력을 보여줬다. 그저 9회에 나서지 않을 뿐"이라며 자리를 내준 선수를 달래기도 했다. 헤이더와 프레슬리도 이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더는 "우리의 목표는 승리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야구에서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각자 루틴이 있고, 할일이 무엇인지 알면 더 잘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헤이더는 올스타만 5번 선정된 좌완 파이어볼러 클로저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 37세이브를 올리며 주목받았고, 2022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고 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과 한 팀에서 뛰었다. 최근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 올렸다. 헤이더와 프레슬리의 통산 세이브는 각각 165개와 108개다. 휴스턴은 영건 불펜 기대주 브라이언 아브레유도 있다. 헤이더는 "우리 팀 불펜진은 정말 탄탄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휴스턴은 2023시즌 90승 72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지구(AL 서부)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분수령이었던 6차전 9회 초 수비에서만 5점을 내주는 등 불펜이 흔들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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