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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102승 베테랑 좌완 호세 퀸타나, 밀워키와 1년 계약

베테랑 좌완 투수 호세 퀸타나(36)가 메이저리그(MLB) 14번째 시즌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맞이한다. MLB 이적 현황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4일(한국시간) "퀸타나가 밀워키와 1년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퀸타나는 통산 102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2016시즌 13승을 거두며 1선발급 투수로 올라섰고, 이후 2019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21시즌부터 4팀(LA 에인절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피츠버그 파이리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거치며 저니맨이 됐지만,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퀸타나는 1989년생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탓에 자유계약선수(FA) 매물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단기 계약을 받아들인 모양새다. 투자 대비 효율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퀸타나는 지난 시즌 첫 1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29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18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을 2.77로 줄였다. 8월 26일부터 9월 19일 사이 나선 5경기에서는 32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후반기 퀸타나의 맹활약 덕분에 메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퀸타나는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각각 6이닝과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퀸타나는 통산 밀워키전 23경기(130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강했다. 탈삼진은 이닝당 1개꼴인 131개를 잡아냈다. 밀워키 입장에서 이번 영입은 4~5선발급 투수를 확보하며 천적까지 지우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 퀸타나는 2023년 늑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024시즌 풀타임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밀워키는 2024시즌을 앞두고 에이스였던 코빈 번스를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했다. 이어진 정규시즌 15승 이상 거둔 투수가 없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도 선발진 보강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네스토 코르테스가 유일했다. 이런 상황에서 퀸타나가 합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08:59
메이저리그

예고된 평행이론? '미아 위기' 알론소가 소환한 역대급 먹튀 데이비스

피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파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다. 주전 1루수를 찾고 있는 팀도 많은데, 좀처럼 계약설이 들리지 않는다. 알론소는 2019시즌 뉴욕 메츠에서 데뷔, 풀타임으로 6시즌을 치르며 FA 자격을 얻은 거포다. 코로나로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던 2020시즌을 포함해 총 226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53홈런을 기록, 코리 벨린저(현 뉴욕 양키스)가 2017년 기록한 종전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2022·2023시즌 연속으로 40개 고지를 밟으며 '거포' 면모를 이어갔다. 그런 알론소가 '미아'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 등 1루수가 필요했던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 주전을 찾았다. 알론소가 저평가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콘택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2시즌 0.271였던 그의 타율은 2023시즌 0.217로 떨어졌다. 2024시즌은 조금 오른 0.240였다. 여기에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4시즌 홈런마저 전년도 대비 12개 줄어든 34개에 그쳤다. 알론소는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타율과 타율이 모두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알론소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은 없었다. 이미 '거포 1루수'의 다년 계약 실패 사례가 많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데이비스(39)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3시즌 53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2014시즌은 부상 탓에 127경기 출전에 그치며 홈런이 절반(26개)으로 줄었지만, 2015시즌 다시 47홈런을 치며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거포로 꼽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6년 1월, 기간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에 데이비스와 연장 계약을 했다. 40홈런은 어렵지 않게 칠 것으로 보였던 데이비스는 2016시즌은 38홈런을 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타율이 0.221까지 떨어졌고, 2017시즌은 26홈런, 2018시즌 16홈런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2019시즌 모두 1할 대 타율에 그치기도 했다. 계약 기간 내내 연봉 2300만 달러를 받았던 데이비스는 역대급 실패 사례로 남았다. 700홈런 고지를 밟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조차 전성기를 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난 뒤 급격히 장타력이 떨어졌다. 한두 시즌 반짝 잘 하고 높은 몸값에 계약한 뒤 바로 부진한 선수도 많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콘택트 능력이 부족한 거포, 소위 공갈포 유형 타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와 6년 계약을 했던 나이가 현재 알론소와 같은 서른 살이었다. 통상적으로 전성기로 볼 수 있는 나이지만, 이미 실패 사례가 있는 걸 MLB 팀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는 현재 원 소속팀 메츠 잔류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5:48
프로야구

강백호·원태인·안우진·김도영...'KBO리그산 빅리거' 명맥 이을 후보

2010년대는 'KBO리그산' 메이저리거가 쏟아진 시기다. 2012년 12월 류현진(38·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리그 대표 '거포 유격수'였던 강정호(38·은퇴)도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2016시즌엔 '타격 기계' 김현수(37·현 LG 트윈스), 홈런왕 박병호(39·현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호령한 이대호(43)와 오승환(43)도 각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했다. 류현진과 '좌완 트로이카'를 구축했던 김광현(37)과 양현종(37)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0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30)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산 '야수' 빅리거 명맥을 이었고,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해내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가 된 이정후(27)도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 팀과 계약한 역대 아시아 야수 중 가장 많은 몸값(6년·1억1300만 달러)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한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미구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에는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연패(2022~2024)를 해낸 김혜성(26)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비 빅리거로 기대받는 선수도 많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KT 위즈)가 대표적이다. 이정후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기대받은 선수로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부진했지만, 2024시즌 타율 0.289·26홈런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강백호(26)는 지난해 11월, 김혜성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홀가분하게 거취를 정할 수 있다. 강백호는 2022년까지 류현진·김하성 등 빅리거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이스펙) 소속이기도 했다. 2024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선발 투수 원태인(25·삼성)도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선수다. 그도 2025시즌 1군 등록 일수(145일)를 채우고 소속팀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 연말 시작식에서 "포스팅은 할 생각이 없다. 다만 향후 2년 동안 발전,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했다. 원래 일본 리그를 선호했는데,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다저스-샌디에이고)를 겪으며 미국 무대로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만큼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안우진(26)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과 구위, 슬라이더 퀄리티 모두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다만 안우진은 3시즌 더 등록 일수를 채워야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그가 복귀해 공백기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2028시즌 이후 가능하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22·한화 이글스), 2003년생 특급 신성들도 MLB 진출을 예약했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5경기에서 타율 0.412·3홈런·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4:08
메이저리그

'수비형' 히가시오카, '공격형' 캄푸사노...고우석 연착륙 조력자는 누구인까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첫 번째 과제는 새 무대 적응이다.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의 역량이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도 LA 다저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2013시즌 좋은 포수를 만났다. 바로 전 시즌(2012) 1151이닝 동안 안방을 지킨 '수비형' A.J 엘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데뷔 첫 10경기 중 6경기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고, 3승 2패·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엘리스는 5월 중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도 류현진의 불펜 피칭을 위해 미트를 착용하기도 했다.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오승환도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MLB 대표 포수로 인정받던 야디에르 몰리나(은퇴)였다. 오승환은 위기에서도 여유 있는 투수 리드를 보여주고, 마운드로 다가와 한국말로 "낮게, 낮게"라고 말할 만큼 세심한 몰리나에게 감탄하기도 했다. 2020·2021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김광현도 몰리나의 리드를 극찬했다. 고우석의 새 소속팀 포수진 상황은 어떨까. 2023 정규시즌 수비 이닝 1위(508과 3분의 2) 개리 산체스와 2위(387) 오스틴 놀라는 팀을 떠났다. 로스터에는 데뷔 5년 차 루이스 캄푸사노와 2년 차 브렛 설리반 그리고 주축 타자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며 영입한 카일 히가시오카가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500이닝 이상 포수 수비를 소화한 히카시오카가 경험이 가장 많다. 그는 양키스 소속 시절 팀 에이스였던 개릿 콜의 전담 포수를 맡기도 했다. 2020·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콜이 등판한 경기에 그가 선발 포수로 나섰다. 수비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히가시오카는 7시즌 통산 타율이 0.210에 불과할 만큼 타격 능력은 부족하다. 반면 캄푸사노는 2023시즌 출전한 49경기에서 타율 0.319·7홈런·장타율 0.491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히가시오카는 1990년생, 캄푸사노는 1998년생이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이 젊은 포수를 키우기 위해서 그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고우석 입장에선 앞서 빅리그를 밟은 선배들처럼 수비 능력이 좋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게 유리하지만, 젊은 포수와 타자를 상대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투구 이닝이 적은 만큼 '포수 낯가림'이 생기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9:00
메이저리그

이제 진짜 보라스의 시간...류현진, 2024시즌도 '알동' 소속으로 뛸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다시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까. 사흘 사이에 행선지 후보 2팀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소속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내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받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하며 선발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루이스 세베리노와 아드리안 하우저도 정상급 투수로 보기 어렵다. 현 시점 1선발은 일본인 투수 센다 코다이로 보인다.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효율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뉴욕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았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보다 5살 어린 좌완 투수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2800만 달러다. 2016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17 ·201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2023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불과 이틀 전까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점쳤던 매체 '뉴욕 포스트'는 마네아와 메츠의 계약 뒤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레이더에 남아 있는 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원래 메츠는 5선발은 채우고 있었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1억 달러 미만, 연봉 1000~1500만 달러 수준 투수를 원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의 전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보였다. 로건 웹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류현진과 한 때 경쟁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2~3선발에 자리할 만큼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었다. 카일 해리슨이라는 좌완 투수가 있지만, 지난해 9월 확장 엔트리가 적용 직전 데뷔한 유망주였다.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인 투·타 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해 한국 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도 좌완 투수를 보강했다. 팀 야수진 최고 연봉 선수였던 미치 해니거와 4·5선발급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내주고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 영입했다. 레이는 류현진보다 4살 어리다. 최근 며칠 사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단 메츠는 후보에서 빠졌다. 볼티모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3시즌 데뷔했고, 카일 브라디시와 딘 크라머가 각각 12승과 13승을 올리며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몇 시즌 전까지 1선발이었던 존 민스가 한 자리를 맡고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민스가 1993년생일 만큼 볼티모어 선발진은 젊다. 그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2023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1987년생 카일 깁슨이 딱 그런 역할을 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달 30일 2년 총액 3850만 달러(500억원)에 1선발급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한 바 있다. 크리스 세일이 떠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투 펀치 한 축을 맡았던 투수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LA 에인전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3년 차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2선발로 여겨질 만큼 전력이 약하다. 닉 피베타, 태너 하욱은 4·5선발급이다. 2023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22위였다. 이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과 궁합이 맞다. 선발진 전력만 두고 보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샌디에이고도 보스턴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지만, 류현진보다 1살 많은 노장이다. MLB닷컴은 8일, 대어급 FA에 가려 저평가 하지 말아야 할 선수 6명을 전했다. 1988년생 내야수 브랜든 벨트와 외야수 토미 팸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1991년생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1992년생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차례로 열거했다. 벨트와 마르티네스 그리고 채프먼은 이름값에선 류현진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스트로먼은 스넬과 함께 대어 FA로 평가 받는다. 이 명단에 류현진이 거론되지 않은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류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6:22
메이저리그

아레나도, 역대 8호 'GG 10회 수상+300HR' 동시 달성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간판타자이자 현역 최고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32)가 통산 300홈런을 때려냈다. 아레나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세인트루이스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한 아레나도는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하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아레나도는 첫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투수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300호 홈런은 세인트루이스가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2루에서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들어간 라우어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2013시즌 데뷔한 아레나도는 데뷔 3년 차였던 2015시즌 42개, 2016시즌 41개를 치며 리그 대표 거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니 시즌(팀당 60경기)을 치른 2020시즌을 제외하고 계속 30홈런 이상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299개를 때려낸 그는 올 시즌 8경기 만에 첫 아치를 개인 통산 300호로 장식했다. 300홈런은 현역 선수로는 8번째 기록이다. 2013시즌부터 10년 연속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아레나도는 역대 8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과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에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는 윌리 메이스·켄 그리피 주니어·마이크 슈미트·알 칼린·조니 벤치·이반 로드리게스 그리고 앤드류 존스뿐이다. 더불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300홈런을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아레나도의 홈런으로 4-0으로 앞선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조던 워커가 추가 투런 홈런을 치며 또 달아났다.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투수들도 호투하며 6-0으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09 12:01
메이저리그

"나는 새 포수가 생겼어"...웨인라이트가 몰리나에게 문자 보낸 사연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중부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프링캠프에서 낯선 장면이 큰 관심을 끌었다. '영혼의 단짝'을 잃은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42) 얘기다.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막 시작된 세인트루이스 투·포수조 훈련 소개하며, 새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웨인라이트 소식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8년 동안 뛴 '원클럽맨' 웨인라이트는 2023시즌을 마치고 선수 생활을 접는다. 그의 마지막 스프링캠프다. 웨인라이트는 익숙하지만 낯선 2월을 보내고 있다. 커리어 17시즌 동안 328경기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213승을 합작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없기 때문이다. '레전드 포수' 몰리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의 후계자로 콘트레라스를 선택했다. 2016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 지난 시즌까지 734경기를 소화하며 5017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방을 지킨 포수다. 네 번이나 20홈런(단일시즌 기준)을 기록한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공격력까지 갖춘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총액 8700만 달러, 5년 계약했다. 이날 웨인라이트는 윌슨에게 컷 패스트볼·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컨디션을 확인했다. 시작하는 윌슨과 마무리하는 웨인라이트. 서로 다른 기운 속에 가진 첫 훈련이었지만, 더 좋은 호흡을 만들려는 의지가 엿보였다는 게 MLB닷컴의 시선이다.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몰리나가 아닌 다른 포수와 소화한 웨인라이트도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다. 그는 첫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몰리나에게 '너와 함께한 불펜 세션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새 포수가 생겼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전우 사이 동료애가 전해졌다. 원래 투·포수조 훈련은 공식 스프링캠프보다 조금 더 빨리 시작한다. 이들은 그보다 조금 더 먼저 호흡을 맞췄다. 웨인라이트가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며 팀 훈련을 일찍 떠날 수 있기에, 윌슨도 먼저 합류해 함께 훈련한 것. 웨인라이트는 "다가올 시즌 내내, 모든 것을 즐기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14 18:26
메이저리그

김하성, 홈런에 멀티 히트…샌디에이고 PS 진출

김하성(27)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 축포를 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28번째 멀티히트를 해낸 김하성은 시즌 타율도 0.247에서 0.249로 소폭 올렸다.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랜스 린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했다. 샌디에이고가 0-2로 지고 있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홈런까지 때려냈다. 린이 구사한 시속 가운데 146㎞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7m. 이 홈런은 김하성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지난달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그린 아치였다. 시즌 57번째 타점째를 기록, 통산 91타점을 마크하기도 했다. 펫코 파크를 열광시키는 축포였다. 전날(2일)까지 87승 71패를 기록했던 샌디에이고는 같은 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를 치른 밀워키 브루어스가 패하며,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순위를 확보했다. 2021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에 밀려 지구(NL 서부) 3위에 그쳤던 샌디에이고가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참전한다. PS 진출 확정 소식은 김하성이 7회 타석에 나서기 전 알려졌다. 김하성은 기쁨을 만끽하던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홈런까지 선사했다. 그도 빅리그 진출 뒤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나선다. 주축 선수로 이끈 소속팀의 PS 진출이기에 더 뜻깊다. 김하성은 개막 전 손목 부상을 당한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복귀를 앞둔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아 김하성의 입지는 더 단단해졌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낮은 순위에 있었을 것"이라며 김하성을 치켜세웠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8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승제)를 치른다. NL 아직 최종 대진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역대 한국인 빅리거 야수 중 5번째로 PS에 진출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2004년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최희섭(은퇴)이 NL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며 테이프를 끊었고, 추신수(SSG 랜더스)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시즌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었던 김현수는 2016시즌, 현재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이 2019시즌 그 뒤를 이었다. 안희수 기자 2022.10.03 13:43
야구

김광현, 3년 만에 SSG 복귀 가시화...SSG, KBO에 신분 조회

왼손 투수 김광현(34)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류선규 SSG 단장은 7일 “KBO 사무국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현재 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광현은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등 여러 나라 프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신분 조회는 영입 절차의 마지막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다만, 류 단장은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사안을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광현은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MLB에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으로 미국 내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도 있다.일각에선 계약과 관련한 세부 내용에서 SSG 구단과 김광현 측이 합의하면 곧 입단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김광현은 MLB에서 계속 뛰고 싶어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MLB 노사의 새 단체협약 합의 불발로 올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지자 KBO리그 복귀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광현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2007년 입단해 2019년까지 1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08년과 2010년에는 각각 16승, 17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김광현은 2016시즌 후 SK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한 뒤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구단의 허락을 받아 MLB에 진출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보장 800만 달러,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한 김광현은 2020∼2021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빅리그 통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김광현이 SSG에 가세하면 SSG는 이반 노바, 윌머 폰트와 선발 삼총사를 구축해 단숨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른다.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2.03.08 07:51
야구

한숨 나오는 271억원 투자…MIL 브래들리 주니어, 5월 타율 0.059

밀워키 외야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31)의 5월 성적은 끔찍하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날 밀워키는 상·하위 타선이 잭 플래허티(6이닝 4피안타 무실점)에 꽁꽁 묶이며 0-2로 패했다. 브래들리 주니어의 '5월 침묵'이 계속됐다. 4월에도 잘한 건 아니었다. 월간 타율이 0.207(87타수 18안타)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5월. 10경기를 소화해 타율이 0.059(34타수 2안타)로 1할이 되지 않는다. 월간 출루율(0.135)과 장타율(0.147)을 합한 OPS가 0.282. 볼넷(3개)과 삼진(13개) 비율도 무너진 모습이다. 당황스러울 수 있는 결과다. 2013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브래들리 주니어는 수준급 수비 능력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6시즌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8년에는 무키 베츠(당시 보스턴), 알렉스 고든(당시 캔자스시티)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타격 정확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펀치력을 갖춘 준수한 외야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그 결과 지난 3월 외야수 보강이 필요했던 밀워키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271억원)에 계약했다. 밀워키는 시즌 초반 크리스티안 옐리치, 데릭 피셔를 비롯해 외야수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악재가 겹쳤다. 브래들리 주니어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지만,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깝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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