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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G까지 좁혔다' 한화의 끈질긴 선두 레이스...'10승 저격' 폰세가 이 기회 살릴까

한화 이글스가 내려갈 줄을 모른다. 다시 한 번 찾아온 역전 기회에서 무패의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출격한다.한화는 지난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11회 연장 끝에 3-2로 승리했다.6일 KIA전까지 포함해 주말 3연전을 1승 1패로 출발한 상황. 7위 KIA가 상대여도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까진 아니다. 6일 경기에서 5선발 엄상백이, 7일 경기에선 대체 선발 황준서가 나섰는 데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서다. 기존 3선발 류현진·4선발 문동주가 부상과 휴식 차원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한화는 6일 엄상백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황준서 역시 7일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두 명에 대한 기대치가 시즌 초만 해도 크지 않았다. 지난해 제구 난조를 겪었던 황준서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출발했다. 4년 총액 78억원 대형 계약을 맺고 영입된 엄상백은 큰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달 15일 기준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도 말소됐다. 하지만 문동주가 말소되는 시점에 맞춰 올라온 두 명이 선발진을 채워주면서 전력 공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두 명의 호투로 선두 레이스 역시 치열하다. 한화는 37승 26패를 기록하면서 6월에 접어들었는데도 2위를 지키는 중이다. 1위 LG 트윈스(37승 1무 25패)와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기록으로만 보면 LG는 선두를 독주해야 마땅하다. LG는 7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2위(3.46) 타율 3위(0.265) 홈런 2위(66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0.766) 등으로 투·타 대부분의 지표에서 선두권에 있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3위(3.51)로 LG의 뒤를 따르지만, 타율(0.246·8위)홈런(49개·5위) OPS(0.690·공동 7위) 등 타격 지표는 중하위권에 머무른다.다만 한 가지는 한화가 앞선다. 선발 평균자책점(3.38·1위)만큼은 LG(3.45·2위) 위에 있다. 그리고 이 강점이 무너지려던 찰나에 엄상백과 황준서의 호투가 한화를 버티게 했다.8일 경기 결과에 따라선 한화가 1위를 탈환할 수도 있다. 한화가 1위를 지켰던 건 12연승이 중단됐던 지난 13일 LG와 공동 1위에 올랐던 게 마지막이다. 당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당하면서 LG와 승차가 벌어졌고, 이후 지난 4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쫓지 못한 바 있다. '절호의 기회'에서 출격하는 게 에이스인 폰세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한 폰세는 아직 패가 없다.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112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단독 1위. KIA 상대로 기억도 좋다. 앞서 2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13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폰세는 4월 9일 두산전부터 5월 17일 SSG 랜더스전까지 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이후 5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주춤했고, 5월 28일 LG전에선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2피홈런과 함께 4실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적장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폰세가 어제(5월 28일)는 (이전보다) 더 좋았다. 이전에는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는데 어제는 던지면 스트라이크였다. (4점을 만든 박해민의 타구는) 운 좋게 만들어진 적시타였다"는 칭찬도 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 찬사를 3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7탈삼진 선발승으로 증명했다.폰세가 8일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다면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는 투수도 될 수 있다. 이 경우 겨우 14경기 만에 이루는 일이 된다. 선발 투수들이 풀 시즌 30경기 안팎을 소화하는 걸 고려하면 20승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지난 2023년 에릭 페디에 이어 2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도 가능하다.폰세의 상대는 통산 183승의 양현종이 출격한다. 올 시즌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 중인 그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4월까지 페이스가 부진했으나 5월 이후 6경기에선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남겼다. 승수 페이스가 조금만 빨라진다면 올 시즌 내 190승 달성도 가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8 09:07
프로야구

쌍둥이의 선두 질주냐 vs 독수리의 1위 탈환이냐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은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26일 현재 선두 LG가 2위 한화에 2.5경기 앞서 있다. 한화가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LG가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다면 선두 질주에 날개를 달게 된다. 올 시즌 개막 후 단독 1위에 오른 적 있는 구단은 LG와 한화, 두 팀뿐이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며 한때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던 LG는 지난 7일 한화에 처음으로 단독 1위 자리를 뺏겼다. 한화는 지난 14일 LG에 선두를 내준 뒤 2~3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LG는 3월 25~27일 잠실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4월 29~30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5월 1일 예정된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LG는 4월 말~5월 초 흔들리며 독주 체제가 무너졌고, 한화는 12연승이 멈춘 뒤 주춤하다가 지난 주말 롯데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모처럼 우세 시리즈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했다. LG는 임찬규-코엔 윈-손주영, 한화는 황준서-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인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한화전에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손주영은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선수인 코엔 윈은 28일 한화전이 고별 등판이라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7일 경기에 2군으로 내려간 엄상백을 대신해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왼손 투수 황준서를 내세운다.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8승) 평균자책점 1위(1.63) 폰세는 시즌 9승 사냥에 도전한다. LG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와이스는 지난달 29일 LG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오스틴 딘이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시즌 16호·2위)을 터뜨리고 있다. 4번 타자 문보경은 최근 10경기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백업 내야수 구본혁은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채은성이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4번 타자 노시환은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2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최근 화력에서 LG가 앞선다면, 불펜은 한화가 좀 더 탄탄하다. LG는 마무리 장현식과 필승조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필두로 한승혁·조동욱·주현상·박상원 등 불펜진이 허리진을 지탱한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05:10
스포츠일반

‘UFC 랭커’ 향한 쾌속질주 박현성 “난 랭킹 밖 선수들 이길 실력이지만…8~9월에 또 싸우고파” [IS 인터뷰]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맹활약 중인 박현성(30)은 플라이급(56.7kg) 랭킹(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선수로 꼽힌다.지난 18일(한국시간)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26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항복을 받아내며 또 한 번 저력을 증명했다. UFC 2연승. MMA 10승 무패를 질주했다.평소 덤덤한 편인 박현성은 옥타곤 위에서 인터뷰를 잘 마쳤지만,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쏟았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박현성은 “경기가 끝나고 와이프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한 뒤, 아내 생각 때문에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지난 3월 6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한 박현성은 ‘신혼’을 즐기지 못하고 에르난데스전을 준비했다. 물론 아내를 향한 ‘미안함’보다는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내가 정신적으로 아내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와이프도 예체능을 했었기에 내가 운동하고 힘들 때, 예민할 때 잘 받아준다. 나를 위해 살아 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걸 맞춰준다. 그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아내인 김희정 씨는 무용수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현실주의자인 박현성은 MBTI ‘T(사고형)’ 성향이 강하지만, 아내에게는 ‘F(감정형)’ 성향을 드러내려고 많이 노력한다며 웃었다. 2023년 12월 UFC에 데뷔한 박현성은 본인의 무릎 부상, 상대의 계체 실패 등 여러 이유로 1년 5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했다. 공백기를 돌아본 그는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 동안 정신적·실력적으로 더 단단해졌다”고 자부했다.타격, 그래플링 등 MMA에 필요한 능력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받는 그는 이번 경기에서 ‘압박’이란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 박현성은 1라운드 초반부터 에르난데스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주먹과 니킥을 꽂았고, 상대를 순식간에 잠식했다.박현성은 “스타일을 조금 변경했고, 그런 식으로 압박하는 게 내게는 성과가 좋게 나왔다”며 “(압박하려면) 자신감과 분명히 (기술이) 통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맞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난 두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UFC 입성 후 2승을 챙긴 박현성은 한국 선수 중 랭킹에 들어갈 유력 후보로 꼽힌다. 국내 격투 팬들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 후 한국인 랭커가 나오지 않은 것에 갈증이 깊다.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곧장 랭커와 다음 경기에서 붙을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그러나 박현성은 “내가 알기로 플라이급도 선수가 많아져서 5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 현실적으로 (곧장 랭커와 싸우기는) 힘들 것 같다. 이번에 KO를 시켰으면 그럴 수 있는데, 서브미션이어서 임팩트가 그렇게 크지 않다. 한 경기 정도 더 하고 랭커랑 싸우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물론 바로 랭커와 경기가 잡혀도 뺄 생각이 없다는 그는 “아직 냉정하게 그 정도(랭킹권) 실력은 아닌 것 같다. 근데 랭킹 밖 선수들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생각으로는 8~9월에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감에 보답할 수 있게 좋은 경기만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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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라이는 이제 그만' 선발 2연승, 삼성 후라도 "예전 순위로 돌아갔으면"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2연승을 달렸다. 후라도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 투수가 된 후라도는 지난 15일 포항 KT 위즈전 승리(6이닝 무실점)에 이어 2연승, 시즌 4승(4패)을 거뒀다. 2연승 전까지 후라도는 9경기에서 완투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8회, 평균자책점(ERA) 2.72로 잘 던지고도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경기 당 득점 지원도 3점에 불과해 '후크라이(후라도+Cry·울다)'는 별명까지 얻었다. 상대 1선발과의 대진운, 불펜의 역전패 등 불운의 결과물들이었다. 하지만 후라도는 지난 15일 포항 KT전에서 본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5득점 지원에 힘입어 불운에서 탈출했다. 이어 친정팀을 상대한 이날(21일)에도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하면서 눈물을 완전히 씻어냈다. 특히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만 2승째를 거뒀다. 3월 22일 대구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던 후라도는 고척으로 무대를 옮긴 이날 경기에서도 QS를 달성하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경기 후 후라도는 "오늘 등판한 경기를 좋은 결과로 마쳐서 좋다. 어제 팀 승리에 이어 오늘 경기도 이겨 연승을 했는데, 이렇게 연승이 계속 이어져서 예전 팀순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 2위를 질주하던 삼성은 최근 연패와 연승을 거듭하다 8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고척 2연승을 통해 5위 중위권까지는 순위를 끌어 올린 상태다. 후라도는 "고척 마운드에는 충분히 적응돼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잘던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무엇보다 새로운 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들에 집중해서, 남은 시즌도 매경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2 00:04
스포츠일반

‘10승 무패’ 韓 대형 기대주 박현성, 에르난데스 꺾고 UFC 2연승+눈물…“랭커였던 선수들과 싸우고파”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 중인 박현성(30)이 옥타곤 2연승을 질주했다.박현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모랄레스’ 플라이급(56.7kg) 매치에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미국)를 1라운드 2분 26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로드 투 UFC 시즌1 우승자인 박현성은 2023년 12월 섀넌 로스(호주)를 꺾은 뒤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MMA 전적 10승 무패를 질주한 박현성은 9피니시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쌓았다.그동안 무릎 부상, 상대 계체 불가 통보 등 옥타곤에 설 수 없었던 박현성은 매우 여유 있게 에르난데스를 잡았다. 1라운드 초반부터 옥타곤 중앙을 점유한 박현성은 계속해서 에르난데스를 압박하며 구석으로 몰았다. 박현성은 1라운드 1분 35초가 지나가는 시점에 카프킥을 낸 이후 펀치, 니킥 콤비네이션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원투를 상대 안면에 찌른 뒤 보디에 날린 니킥 연타가 적중했다. 상대를 뒤에서 싸잡은 박현성은 곧장 그라운드로 데려갔고, 백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몇 대 치다가 순간적인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상대 항복을 받아냈다.소위 땀도 나지 않고 경기를 끝낸 박현성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이제 계속 싸워야 한다. 다음 경기를 바로 준비할 것”이라며 “UFC에서 피니시로 2승을 따냈는데, 랭커였던 선수들과 싸우고 싶다. 그다음 랭커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3월 결혼한 박현성은 아내에게 “당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외쳤다. 박현성은 신혼여행을 연말에 떠나기로 했고, 결혼식 직후부터 UFC 2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옥타곤 위에서는 담담히 자기 생각을 밝혔지만, 박현성은 백스테이지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이번 경기를 통해 박현성을 향한 세간의 기대는 더 커진 형세다. 타격과 그라운드에 두루 능한 그는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이 인상적이란 평가도 받는다. 국내 MMA 팬들은 모처럼 한국인 UFC 랭커가 탄생하리란 기대감에 가득 찬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5.05.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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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1위'인데 "꾸역꾸역 버텼다"고?...LG의 '고점'은 아직이다 [IS 잠실]

"잘 버텨서 그렇다. 정말 꾸역꾸역 이겼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단독 1위를 되찾고 다시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여전히 'LG의 승부처'는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미소 지었다.LG는 16일 기준 정규시즌 29승 14패(승률 0.674)를 기록 중이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면서 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7연승으로 질주했고 이후 한화의 12연승에 밀려 잠시 1위를 내줬지만, 최근 다시 연승을 달린 끝에 선두 질주를 재개했다. 5월 승률만 따져도 12경기 9승 3패(승률 0.750)로 1위.말 그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개막부터 이어오는 상황. 사령탑으로서 만족스러울만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힘들다"고 웃었다. 염 감독은 16일 우천 순연된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진 운영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쯤엔 요니 치리노스가 8~9일 정도 쉰다. 그런 식으로 선발 투수들에게 8~9일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염 감독은 "임찬규의 경우엔 승운이 계속 따르니 로테이션을 바꾸면 안된다. 바꾸면 꼭 흐름이 이상해진다. 선발 투수들이 풀 시즌 소화 가능한 투수가 찬규밖에 없다. 150이닝 이상 소화 기대되지 않는다.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5월 성적에 대해 "잘 버틴 결과다. 꾸역꾸역했다. 5월 초부터 지금까지 상대 1~3선발을 안 만난 적이 없다. 지금 우리가 승패 마진 플러스를 찍고 있다는 건 엄청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운영하기가 정말 힘들다. 불펜진에서도 연투가 안 되는 투수들이 많다"며 "그래서 준비해온 젊은 투수들을 쓰고 있다. 유영찬과 함덕주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덕주는 뼈가 다 붙었다는 소견을 받아 피칭에 들어간다. 영찬이는 일요일에 던진다. 2번 던질지, 3번 던질지는 구속 올라오는 추세를 보고 결정한다. 유영찬은 빠르면 다음주 주말, 늦으면 그 다음주 주말에 올린다"고 했다. 함덕주는 그보다 2주 가량 늦게 복귀하고, 이정용 역시 비슷한 시기 군에서 돌아온다.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와 이정용이 돌아올 6월 중순이 우리가 달릴 수 있는 시점이다. 그 선수들까지 만들어져 있으면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된다. 이 선수들이 빌드업되면 지는 시합도 버틸 수 있고, 타선이 터지면 역전승이 많아진다"며 "2023년에도 그렇게 우승한 것이다. 6월 중순까지 매 경기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버티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6:45
NBA

"믿을 수 없어, 믿고 싶지 않아" 정규시즌 승률 0.780, 현실은 PO 2라운드 탈락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64승(승률 0.780)을 따낸 동부 콘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시리즈 탈락. 팀의 에이스인 도노반 미첼(29)이 말을 잇지 못했다.클리블랜드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을 105-114로 패했다. 이로써 1·2차전에 이어 4·5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1승 4패로 짐을 쌌다. PO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4전 전승으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앞세운 인디애나에 덜미가 잡혔다. 인디애나는 올 시즌 동부 4위(50승 32패, 승률 0.610)였다.클리블랜드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 1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후반에도 12연승, 16연승을 거두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지만, 콘퍼런스 파이널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미첼은 PO 최종전을 마친 뒤 "믿을 수 없다. 믿고 싶지 않다. 여전히 믿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디애나와의 시리즈 결과가 충격적이었던 건 무적에 가까웠던 홈에서의 3경기를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미첼은 "난 그 경기장(로켓 아레나)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그 에너지, 그 관중, 우리는 홈에서 0승 3패로 도시를 실망시켰다"며 "이곳은 정말 특별한 곳인데 우리는 해내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미첼은 인디애나와의 시리즈에서 경기당 3.4점 5.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다리우스 갈랜드, 디안드레 헌터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게 뼈아팠다. 케니 앳킨스 클리블랜드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자평했다. 미첼은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9:25
프로야구

'LG 다시 발동 걸렸다→10일 만에 단독 선두'...송승기 3승+문보경 4안타 '폭발'...쌍둥이 5연승 [IS 잠실]

12연승을 질주하던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꺾이자 LG 트윈스의 불꽃이 다시 타올랐다. LG가 5연승을 질주하며 10일 만에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12-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LG는 정규시즌 28승 14패(승률 0.667)를 기록했고,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한화가 두산 베어스에 1-7로 패한 덕에 LG가 한화를 제치고 1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되는데 성공했다.LG 타선은 여러 이닝에 걸쳐 터지지 않았지만, 3회와 6회 두 차례 빅 이닝을 만들어 키움 마운드를 완파했다. 키움이 수비와 투구 모두 불안감을 노출한 틈을 놓치지 않고 그때마다 추가 출루, 진루를 이뤄낸 게 대승으로 이어졌다. 3회 초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LG가 3회 초 4점을 내며 기울었다. LG는 3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 후 2루, 3루를 연이어 훔쳤다. 이후 오스틴 딘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키움 유격수 어준서가 이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어준서는 이어 1루 송구를 성급히 하다가 송구 실책까지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호투하던 로젠버그는 이 실책 이후 급격히 흔들렸고, 키움 수비진의 빈틈은 더 커졌다. 로젠버그는 후속 문보경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후 김현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를 본인이 잡고 홈으로 직접 던졌는데, 송구가 조금 높이 들어가면서 3루 주자 문보경이 득점했다. 이어 오지환이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임병욱이 타구를 놓치면서 1타점 2루타로 이 공이 둔갑했다. LG는 6회 다시 빅 이닝을 재현했다. 키움이 이번에도 흔들린 덕이다. 선발 로젠버그가 내려간 후인 6회 말 LG 선두 타자 송찬의가 윤현에게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때렸다. 타구 처리가 늦어지는 사이 송찬의는 3루까지 달렸다. 구본혁이 사구로 출루했고, 뒤 타자 박동원 타석 때는 폭투로 손찬의의 득점이 이뤄졌다. 박동원도 실책으로 살아남았다. 유격수 어준서가 뜬공 실책을 범해 아웃 카운트를 주자로 둔갑시켰다.키움의 빈틈을 LG가 놓치지 않았다. LG는 박해민의 3루타로 2타점을 더했고, 문성주의 1타점 땅볼, 문보경의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9-0을 만들어 승기를 굳혔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선발 투수 송승기는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올 시즌 전 5선발로 낙점돼 '특급' 활약을 이어오던 그는 이날도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3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0에서 2.96까지 낮췄다.송승기의 호투로 불펜진 소모도 줄인 LG는 타선에선 4번 타자 문보경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홍창기를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수비에서 대신 우익수로 나선 7번 타자 송찬의는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역시 제 몫을 했다. 베테랑 김현수도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키움의 기세를 꺾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을 거둔 LG는 한화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개막 7연승 후 1위를 지켜왔던 LG는 지난 5일, 한화가 승차를 모두 지우고 올라오면서 공동 1위를 허락했다. 한화가 이후 연승을 12까지 늘리며 단독 선두를 지켜왔는데, 13일 한화가 두산에 패하고 LG가 키움에 승리하면서 승차 1이 지워져 공동 선두로 돌아왔다. 이어 14일 두 팀의 희비가 다시 엇갈리면서 LG가 4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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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논란' 어빈에 이승엽 감독 "사과, 면담 후 끝난 일...7사사구 경기 전환점 되길" [IS 대전]

"내부적으로는 이미 끝난 일이다. 과한 일이지만, 키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11일 태도 논란을 일으킨 콜 어빈(31)에 대해 선수단 내 사과를 마쳤다고 전했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한다. 두산은 최근 8경기 들어 1승 7패로 9위까지 추락해 있다. 반면 한화는 최근 12연승을 포함, 23경기 20승 3패를 쌓아 리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연승의 희생양이 될 위기인 가운데 지난 주말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크게 패했는데, 1차전 선발이던 콜 어빈이 2와 3분의 1이닝 8실점 무너지며 2경기 흐름을 모두 내줬다. 어빈은 사사구만 7개를 내줬고, 3회 교체 시점에서 박정배 투수 코치의 어깨를 치고 거칠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빈축을 샀다. 어빈은 경기 종료 후 선수단에게 사과하고 반성의 뜻을 전했지만, 그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송출되면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올랐다.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 팀이 아닌 두산 선수단 내 문제였다. 이승엽 감독은 "내부적으로는 다 끝난 문제다. 선수 본인이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면담을 요청했다.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했다"며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에게 모두 사과했다. 팀 내부적으로는 끝난 일이라 키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당연히 과한 행동이다. 마운드라는 가장 높은 곳에서 보여주면 안 될 행동을 보였고 당연히 잘못했다. 하지만 그날 바로 사과했는데 그 일을 또 크게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선수 본인도 과오를 인정했고, 선수들 간, 코칭스태프와 사이에서 문제는 없다. 안 좋은 지난 일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밝혔다.이 감독은 "어빈은 코치진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사사구를 많이 내준 본인한테 화가 났다고 한다. 선수 본인도 그렇게 보이는지 몰랐고 화면을 보고 놀랐다더라"고 전했다.태도 논란과 별개로 1선발로서 어빈의 올 시즌 경기력은 다소 떨어진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 한 시즌 10승 이상도 기록해본 어빈이지만 올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이 60.1%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이승엽 감독은 "빠지는 공이 많으면서 사사구 비율이 이닝 대비 많은 편이다. 11일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며 "그날 완전히 무너졌고, 선수 본인도 잘못을 인정했다. 볼넷이 나오는 원인을 알고 바뀐다면 좋아지지 않을까"며 "코칭스태프, 전력 분석팀의 이야기에 귀를 조금 더 기울여 준다면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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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 2장타+4출루' 타선 폭발 NC 6연승 질주...'혈' 뚫린 로건도 2연승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또 한 번 불방망이를 터뜨렸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을 11-5로 크게 이겼다. NC는 앞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7일 KT 위즈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10일 두산전을 무승부로 마쳐 연승 기록을 유지했던 NC는 11일 DH 1차전을 승리로 이 기록을 6으로 늘렸다.연승 기간 내내 뜨거웠던 타선이 또 한 번 폭발했다. NC는 5연승을 거둔 6경기 동안 타율 0.329 11홈런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모두 1위를 달렸다.11일 경기에선 이 기간 부진(타율 0.182)했던 권희동(35)이 바통을 받아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 활약했다. NC는 0-4로 끌려가던 2회 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안중열이 밀어내기 볼넷, 한석현이 2타점 2루타로 두산을 1점 차로 쫓았다. 이어 권희동이 콜 어빈의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역전을 이끌었다.NC는 역전 이후에도 두산을 계속 몰아쳤다. NC는 3회 안중열이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벌렸다. 권희동은 이후 쐐기점을 얻을 때도 활약했다. 그는 4회 2루타, 6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때 홈을 밟아 힘을 보탰다. NC는 7회 박시원의 적시타로 11점째를 내며 승기를 굳혔다. 마운드에선 선발 로건 앨런이 5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 후 첫 7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던 로건은 지난 5일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첫 승을 챙겼고 11일 2연승까지 이뤘다. 이날 그는 1회 야수진의 2실책으로 4실점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커터(스트라이크 비율 76.5%)를 공격적으로 써 범타를 유도했고, 스위퍼(31구) 체인지업(12구)을 결정구로 쓰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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