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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후보자 검토" OK저축은행은 왜 '봄 배구 전도사'를 선택했나

V리그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61)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는다. 일간스포츠는 신영철 감독이 OK저축은행 구단과 신임 감독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지난 23일 단독 보도했다. 이어 OK저축은행 구단은 "새 사령탑으로 신영철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번 시즌 최하위(7위)로 처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신영철 감독은 김세진(현 한국배구연맹 운영본부장)-석진욱-오기노 감독에 이어 구단 OK저축은행 제4대 사령탑에 올랐다. 구단은 "최하위에 그친 팀을 변화시키고, 다시 끌어올리도록 국내외 우수 지도자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했다"라며 "다년간의 지도자 경험과 노하우를 가졌고, 구단 리빌딩 능력이 뛰어난 신영철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우리카드와의 6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던 신영철 감독은 2년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온다. 이로써 그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을 시작을 대한항공-한국전력-우리카드를 거쳐 V리그 5번째 팀을 맡게 됐다. 신 감독은 V리그 통산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올려 최다승(2위 신치용 전 감독·276승)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봄 배구 전도사'로 통한다. 지금까지 팀을 12차례나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05년 LIG손해보험의 창단 첫 PS행을 이끌었다. 2010~11시즌엔 대한항공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지휘하기도 했다. 2014~15 시즌에는 V리그 출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전력의 PS 진출을 이끌었다.2018~19시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영철 감독은 곧바로 창단 후 처음으로 PS 진출을 견인했다. 이어 2019~20시즌에는 우리카드에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코로나19로 PS는 무산)를 안겼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기간에 5년 연속 PS에 진출했지만, 외국인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부임한 2024~25시즌에는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단 장악력이 좋고, 뛰어난 전술을 구사하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팀 구성에도 장점을 지녔다. OK저축은행 구단은 "신영철 감독은 '연구하는 지도자'로 데이터 기반의 팀 운영을 추구하며 지도했던 팀을 모두 PS에 진출시키며 리빌딩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라며 "세터 육성에도 일가견이 있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OK저축은행에서 다시 한번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신영철 감독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다시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과의 신뢰, 활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면서 팀이 다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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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다승' 신영철 감독 OK저축은행 새 사령탑 선임, 5번째 팀 맡는다

V리그 최다승 사령탑인 신영철(61)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는다. 신영철 감독은 최근 OK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를 만나 최종 계약서에 사인했다. OK저축은행은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번 시즌 최하위(7위)로 처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근 자진 사퇴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우리카드와의 6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던 신 감독은 2년 만에 V리그 코트에 돌아온다. 이로써 신 감독은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을 시작을 대한항공-한국전력-우리카드를 거쳐 V리그 5번째 팀을 맡게 됐다.신영철 감독은 V리그 통산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올려 최다승(2위 신치용 전 감독·276승)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다. 신 감독은 '봄배구 전도사'로 통한다. 지금까지 팀을 12차례나 포스트시즌(PS)으로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05년 LIG손해보험의 창단 첫 PS행을 이끌었다. 2010~11시즌엔 대한항공의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2014~15 시즌에는 V리그 출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전력의 PS 진출을 이끌었다. 신 감독은 2018~19시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았고, 곧바로 창단 후 첫 봄배구 진출을 견인했다. 2019~20시즌 우리카드에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코로나19로 PS는 무산)의 기쁨을 안기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당시 5년 연속 PS에 진출했지만, 외국인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부임한 2024~25시즌에는 6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이 중단됐다. 신 감독은 선수단 장악력이 좋고, 전술이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팀 구성에도 장점을 지녔다. OK저축은행에서 다시 한번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5.03.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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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통산 득점 3위 현대캐피탈 문성민 전격 은퇴 발표 [공식발표]

현대캐피탈 공격수 문성민(39)이 배구 코트를 떠난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레전드이자, 대한민국 배구를 대표하는 문성민이 16년간의 선수 생활을 끝내고 은퇴한다"고 13일 밝혔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다 2010년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으며, 2016~17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17~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18~19시즌 챔프전 우승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의 황금기를 이끌었다.V리그 통산 득점 3위(4811점) 후위 공격 3위(1484점) 서브에이스 4위(351개)에 오른 문성민은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AG)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 AG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AG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문성민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 구단과 의견을 나누며 준비하고 있다. 배구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종료 후 문성민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3.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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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V리그 남자부 최다 득점 쏜다...4대 프로스포츠 외국인 최초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5·등록명 레오)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레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V리그 남자부 최다득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개인 통산 6619득점을 기록 중인 레오가 12일 경기에서 5점 이상을 추가하면, 박철우가 갖고 있는 남자부 최다득점 기록(은퇴·6623점)을 넘어서게 된다. 공교롭게도 12 경기가 열리는 대전 충무체육관은 레오가 삼성화재 소속이던 2012년 11월 3일(한국전력전) V리그 데뷔전을 치른 곳이다. 레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9.4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12일 경기에서 무난하게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 출범 원년부터 뛴 박철우가 19시즌에 걸쳐 쌓은 통산 득점을 레오는 불과 7시즌 만에 경신한다. 레오의 V리그 통산 출전 기록은 228경기(11일 기준)에 불과하다. 박철우(564경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배구뿐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외국인 선수가 최다득점 1위로 올라서는 것은 레오가 처음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이동국(228골), 프로농구 KBL에선 서장훈(1만 3231점)이 최다득점자로 기록돼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 타점 부문에선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23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밀어내고 최다 1위(1651개)에 올랐다. 한국 국적을 가진 각 종목 '최고 스타'들이 '통산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가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데다 계약 기간이 짧은 외국인 선수는 기량이 조금만 처져도 교체되기 때문이다. 레오는 V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힌다. 2012~13년 V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4~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세 시즌 모두 득점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삼성화재는 이 기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두 번 모두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이후 외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레오는 2021~22시즌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30대 나이가 됐지만, V리그 복귀 후 세 시즌 동안 득점 1·2·3위를 한 차례씩 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3위였지만, 핵심 공격수 레오는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레오는 득점 2위(640점) 공격종합 4위(52.84%) 서브 4위(세트당 0.344개)에 올라 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여전히 최고 레벨의 기량을 자랑한다. 레오가 중심을 잡은 덕분에 허수봉도 국내 최고 공격수로 성장, 두 선수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레오는 최다득점 기록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을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노리기에 충분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레오는 "V리그 외국인 선수 중 내가 최다득점 1위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몇 년 동안 V리그를 떠나 있어 (박)철우 형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에 근접했다는 건 최근에 알게 됐다"라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통합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2 13:42
배구

'넘버원'으로 우뚝 선 허수봉 "문성민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 들겠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주장은 1998년생 젊은 공격수 허수봉(27)이 맡고 있다. 문성민(39) 최민호(37) 전광인(34)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를 제쳐두고, '세계적 명장'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허수봉은 "주장으로서 (문)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현대캐피탈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V리그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며 10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9일 현재 승점 49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허수봉은 "매 라운드 최소 5승 1패 이상씩 거뒀다. 프로 입단 후 전반기 승률이 이처럼 높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리그 득점 4위(339점)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공격 성공률과 서브는 리그 전체 1위. 이번 시즌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였던 문성민은 3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형들이 수봉이를 믿고 뛴다.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고졸 선수 최초의 1라운드 지명자 출신답게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을 넘어 리그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허수봉은 백업으로 물러난 '롤모델' 문성민에 대해 "훈련 때 코트를 사이에 두고 (문성민 형과) 마주 본다. 항상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신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배구를 정말 못했다. 형들이 '저 점프로 공을 제대로 때리겠어?'라고 농담 삼아 말할 정도였다. 이후 근육과 체중이 늘어나면서 힘이 생겼고, 점프력도 좋아졌다. 좋은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운 덕분"이라며 화답했다.허수봉은 서브와 공격 효율(통산 34.33%, 2024~25시즌 41.75%)이 좋아졌다. 그는 "범실을 하거나 상대 유효 블로킹에 걸리는 횟수가 감소했다"라며 "공격 각도가 다양해졌고,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공을 때리는 기술도 좋아졌다"라고 자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시즌 동안 '봄 배구'에 단 한 번만 진출했다. 자존심에 금이 간 '배구 명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명장 블랑 감독과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데려온 것이다. 세터 황승빈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18~19시즌이었다. 허수봉은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주장으로서 우승 주역이 되고 싶다. 2016~17, 2018~19시즌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당시 허수봉은 백업 멤버였다. 그는 "2016~17시즌은 웜업존에서 형들을 응원하는 게 마냥 즐겁고 재밌었다. 2018~19시즌 챔프전에선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부상으로 내가 뛰었다. 그때 봄 배구의 희열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허수봉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경기에 모두 나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이 준우승에 머무르자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수봉은 "2년 전엔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특히 당시에 '대한항공만 만나면 항상 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분했다"라며 "이전에는 선배들을 믿고 재밌게 뛰었다면 지금은 내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캡틴으로서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9월 KOVO컵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맛본 허수봉은 "생각했던 것보다 트로피가 무겁더라"며 "예전에 성민이 형처럼 우승 트로피를 멋있게 들어올린 느낌이 나지 않았다"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트레블(한 시즌에 컵 대회, 정규시즌, 챔프전 우승)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허수봉이 꿈을 이루려면 대한항공을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에 많이 졌다. 그래서 대한항공을 만나면 선수들의 의지가 더 불타오른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V리그 기준)을 거뒀다. 그는 "우승에 가까워지면 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겠다"라며 웃었다. 정규시즌 MVP 후보 1순위로 떠오른 그는 "개인상에 전혀 욕심이 없다. 단지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천안=이형석 기자 2025.01.10 12:43
프로농구

BNK 돌풍 이끄는 이소희, 커리어 하이 도전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가드 이소희(22·1m70㎝)가 올 시즌 커리어 하이에 도전한다. 이소희는 지난 2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2022~23시즌 WKBL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분 20초 동안 2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하나원큐 상대로 기록했던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과 타이다. 이소희의 활약에 BNK는 4라운드 첫 경기에서 74-5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이했다. 하나원큐 상대로 4연승이다. 이소희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폭발력 있는 개인 돌파가 장점인 그는 경기당 평균 17.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14.4점)을 넘었다. 개인 득점 부문 리그 4위. 개인 공격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팀 공격도 이끈다. 어시스트(43개)는 지난 시즌 기록(50개) 경신을 눈앞에 뒀다.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2020~21시즌 기록했던 67개다. BNK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소희는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였다. 인성여고를 졸업한 그는 2018~19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BNK 전신)에 입단했다. 아산 우리은행과 데뷔 경기에서 외곽 3점 슛에 성공하는 등 첫 시즌부터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겼다. 저돌적인 돌파와 탄탄한 공·수 밸런스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소희는 시행착오를 여러 차례 겪었다. 그는 2019~20시즌 개막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부상 때문에 슈팅 핸드(공을 던지는 손)를 왼손으로 바꿨다. 어깨를 다친 상황에서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소희는 지난해 여름 박정은 BNK 감독의 조언을 받아 슈팅 핸드를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다시 변경했다. 슈팅 핸드를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더 익숙한 오른손으로 슛하면서 팀의 스코어러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287점)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기량 성장세를 보이는 이소희는 올해 농구 국가대표에서 발탁됐다. 이소희는 “너무나도 만족하는 전반기였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소희가 주축 선수로 성장하면서 BNK의 라인업도 탄탄해졌다. 이소희와 백코트 듀오인 안혜지에 센터 김한별과 포워드 진안, 한엄지 등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BNK는 상위권 경쟁에 모자람이 없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BNK 공격이 이소희를 중심으로 다방면에서 폭발한다. 진안도 24일 하나원큐전에서 18점 19리바운드 2블록 슛을 기록하면서 골 밑을 장악했다. ‘막내 구단’ BNK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도전한다. BNK는 지난 시즌 12승 18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창단 첫 PO에 진출했다. 올 시즌엔 벌써 10승(6패)을 거뒀다. BNK는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용인 삼성생명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소희는 “후반기 우리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5 20:15
스포츠일반

"더는 최하위도, 단비은행도 아닙니다"

“(신한은행은) 더는 ‘단비은행’ 아닙니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을 플레이오프(PO)로 이끈 정상일(54) 감독은 4일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신한은행은 개막 전 최하위 후보였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됐고, 주전 센터 김연희가 부상으로 시즌 내내 뛸 수 없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3일까지 최근 8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순위도 3위(14승 10패)다. 4위까지인 PO 진출을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김단비(31) 혼자 활약하는 원맨팀이라는 뜻에서 ‘단비은행’으로 불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한채진(37)·이경은(34)·한엄지(23)·김아름(27)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김애나(26)도 일대일 공격을 펼친다. 정 감독은 “단비가 40분간 혼자 할 수는 없다. 비시즌 때 여러 옵션을 준비했다. 1983년생 (한)채진이는 ‘철의 여인’이다. 구력이 있어 맥을 짚을 줄 알다. 3년은 더 뛸 수 있다. 작전 타임 때 (한)엄지를 많이 혼내 미안했다.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김단비를 파워 포워드로 변신시켰다. 때로는 센터도 맡긴다. 그는 “우리는 정통 센터가 없어 리바운드에서 밀린다(6개 팀 중 최하위, 37.7개). 단비가 스몰포워드로 10년이 넘었다. 그래도 점프력이 탁월하고 외곽 찬스도 만든다”고 칭찬했다. 정 감독은 기아자동차 백업 가드로 뛰다가 1994년에 은퇴했다. 98년 챔피언결정전 당시 기아 허재가 손가락이 부러지고 눈 옆이 찢어지면서도 투혼을 발휘한 유명한 사진이 있다. 사진 속에서 양복을 입고 놀란 표정을 짓는 사람이 정 감독이다. 당시 기아 매니저였다. 그는 “강동희 선배 등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설 자리가 없었다. 학생 때부터 센터·포워드·가드를 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선수였다. 구단 매니저만 5년간 했다. 그런 경험이 지도자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04년부터 9년간 삼성생명 코치로 일했다. 2018~19시즌 OK저축은행 감독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신한은행을 맡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대표팀 코치로서 후배인 위성우 감독(현 우리은행 감독)을 보좌해 금메달을 따냈다. 2017년까지 중국 상하이 여자 청소년팀도 맡았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양강’ KB와 우리은행을 상대로도 각각 2승 3패, 1승 4패로 나쁘지 않다. 정 감독은 “두 팀 다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고스톱에 비유하면 ‘오광’ 들고 치는 셈이다. 우리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지만, PO에서 지더라도 ‘꽥’ 소리는 내보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04 16:18
스포츠일반

외국인 없이 1위 대한항공, 비결은 정지석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최고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대한항공 정지석(26)이다. 그를 키우는 9할, 아니 전부가 ‘욕심’이다. 대한항공은 20일 현재 15승 8패(승점 44)로 1위다. 2위 OK금융그룹, 3위 KB손해보험과 격차가 크지는 않아도 꾸준히 선두를 지키는 편이다. 더구나 안드레스 비예나(28·스페인)가 무릎 부상 때문에 10경기만 뛰고 팀을 떠난 상황이다. 사실상 국내 선수만으로 우승 후보의 위용을 지키고 있다. 비예나가 없다 보니 정지석은 평소보다 공격을 더 많이 한다.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668회 공격을 시도했다. 이미 지난 시즌 전체(29경기, 598회)를 넘어섰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는 “감독님에게 ‘오픈 공격 상황에서 내 점유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공격수라면 누구나 더 많이 때리고 싶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비예나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쿠바·등록명 요스바니)가 왔다. 요스바니는 2018~19시즌 OK저축은행, 19~20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부상 때문에 2경기 뛰었다. 이번 시즌은 터키리그에서 뛰다가 한국으로 왔다. 자가격리를 끝내고 22일 OK금융그룹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요스바니 포지션은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레프트다. 이전 시즌에도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보여줬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선택에 달렸지만, 대한항공에서도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라고 해도, 비예나가 없는 동안 팀을 이끈 정지석, 곽승석(33·이상 레프트), 임동혁(22·라이트) 등과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한다. 정지석은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가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요스바니는 진지한 스타일이다. 파워가 있기 때문에 솔직히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경쟁하겠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학민(KB손해보험)이 형과 (신)영수(은퇴) 형이 있을 때 당시에는 4명이 (레프트 두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요스바니가 앞으로 어느 포지션을 맡게 될지 몰라도 ‘잘못하면 자리를 뺏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지석 개인에게는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에는 100% 긍정적인 요소다. 정지석은 “요스바니가 오면 팀에 분명히 플러스가 된다. 서로 열심히 하고, 경쟁을 통해 더 나아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1 08:24
스포츠일반

대한항공 비예나 떠난다… 대체선수 에르난데스 유력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안드레아스 비예나(스페인)가 떠난다. 대체선수로는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에서 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유력하다. 비예나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이제 스페인으로 돌아간다"고 떠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비예나는 지난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컵대회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정규시즌에서도 득점과 공격종합 1위, 서브 2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유로 예선에 참가하느라 팀에 늦게 합류했다. 이어 무릎 부상까지 이어지면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비예나의 빈 자리를 잘 메웠지만, 장기적으로 비예나의 회복을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대체자를 찾았다. 결국 현재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에르난데스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V리그에서 두 시즌이나 뛴 경력이 있다. 에르난데스는 2018-19시즌 요스바니란 등록명으로 OK금융그룹에서 활약했다. 그는 레프트로 뛰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33경기 835득점, 공격성공률 54.5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OK와 재계약엔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레프트가 필요했던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았다. 등록명은 에르난데스로 바꿨다. 하지만 왼 발목 골절상을 입어 2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대체 선수로 다우디 오켈로를 데려왔다. 남자부에선 이번이 세 번째 외국인선수 교체다. OK는 개막 전 마이클 필립의 부상으로 V리그 경력자인 펠리페 반톤 안데로(브라질)를 데려왔다. 삼성화재는 최근 바르텍을 대신할 선수로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마테우스 크라우척(브라질)을 영입하기로 했다. 요스바니는 취업 비자 발급과 국내 입국, 2주 간의 자가격리 등을 거치면 내년 1월 중순에나 경기에 뛸 수 있을 듯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20 14:40
스포츠일반

“배구, 손보다 입으로 하는 게 어려워”

‘배구 스타’ 김요한(35)이 코트로 돌아왔다. 유니폼은 벗고 마이크를 잡은 해설위원으로서다. 회사원, 방송인,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1인 3역을 하는 그를 중계 현장에서 만났다. 김요한은 지난달 21일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 경기를 통해 방송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2018~19시즌 은퇴 후 1년 반 만의 배구장 복귀다. 2일 현대캐피탈-한국전력 경기 후 만난 그의 표정은 편안했다. “첫 경기보다는 덜 긴장했다. 그래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길게 뿜었다. 그는 KBS N 여자부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한)유미 누나가 '방송국에서 미팅을 하자'고 한다고 해서 갔다. 그런데 이미 내가 하기로 결정한 분위기더라"며 웃었다. 이어 "보통 개막 몇 달 전에 연습을 연습하는데, 내 경우 추석 명절까지 끼어 두 번밖에 연습하지 못했다. 그래서 개막하자마자 시작하지 못했다. 시즌 시작 후 신승준 아나운서와 함께 연습을 하다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요한이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어렵다”였다. 그는 “아는 것도 말로 풀어나가려니 힘들다. 선수 시절 썼던 단어도 쓰면 안 된다. 예를 들면 용병(외국인 선수), 시합(경기), 어린 선수(젊은 선수), 파이프(중앙후위 공격) 같은 말이다. 또 플레이가 끝나고 서브까지 10초가량인데, 그 안에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네'도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요한은 대학(인하대) 재학 때부터 박철우(35·한국전력), 문성민(34·현대캐피탈) 등과 한국 배구의 기대주로 꼽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08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신)에 입단했다. 배우 강동원을 닮은 외모 덕분에 꽃미남 배구 스타로 주목받았다. 2012년엔 컵대회긴 하지만 처음으로 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하지만 한 번도 리그 우승은 하지 못한 채 2017년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 만에 은퇴했다. V리그 통산 득점은 4252점으로 박철우(5930점), 문성민(4500점)에 이어 3위다. 김요한은 은퇴 후 배구계를 완전히 떠났다. 지인의 소개로 한 게임회사(스노우파이프)에서 홍보이사로 일한다.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 등 방송에도 출연했다. 김요한은 “은퇴 후 1년간 배구를 아예 안 봤다. 다른 방송사에서 은퇴 이후 배구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는 거절했다. 배구 대신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건 ‘뭉쳐야 찬다’에 함께 출연한 이만기 제안이 계기였다. 김요한은 “씨름 해설을 해본 (이)만기 형이 ‘네가 예능을 할 수 있는 것도 배구를 했기 때문이다. 네 전문 분야는 배구다. 기회가 오면 배구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때마침 (해설)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킬레스건을 다쳐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지만, 축구와의 만남은 그에게 또다른 운동의 재미를 줬다. 김요한은 "배구도 매력적이지만 축구도 정말 재밌다. 안 해봤던 운동이라 색다르다. 다만 70~80m를 달리는 건 너무 힘들다. 아마 축구선수들도 점프를 해보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구를 할 땐 자주 득점했는데, 축구는 골 넣기가 힘들다. 득점 못한 날엔 '그걸 왜 못 넣었을까'라는 생각에 빠진다"고 했다. 은퇴 후에도 김요한은 바쁘다. 방송과 회사 일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요즘 오전에는 회사의 양해로 축구 하다 다친 부위에 대해 재활훈련을 한다. 그는 “선수 때도 지겹게 재활훈련을 했는데, 지금도 일주일에 서너 번 재활훈련이다. 오후에 회사에 나가 투자 유치를 위해 고객을 만난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김요한의 전 소속팀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초반 1, 2위를 다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두 팀 다 하위권에 머물러 우승했으면 하고 바랐다. 새로운 강팀이 등장해야 배구 인기에도 도움이 되고 재밌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동안 '미남스타'가 없던 프로배구에선 새 얼굴이 나타났다. 신인드래프트 2위로 입단한 임성진(21·한국전력)이다. 고교 시절부터 외모와 실력을 겸비해 화제가 됐던 그는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27만명이 넘는다. 김요한은 "외모 때문에 주목받는 게 좋지만, 안 좋은 시선도 따를 수 있다. 그걸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나는 성진이 나이 때 이미 국가대표였다. 자질이 있으니 노력하면 충분히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혹시 지도자로 나설 계획도 있는지 물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없다. 다만 명색이 '프로'지만 숙소에 갇혀, 운동만 전념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하면서 ‘재밌는 분위기에서 운동하는 팀, 조직력이 탄탄한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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