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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원투펀치' 가을 에이스 확인, 위기의 WBC '구·원'하나 [IS 피플]

누구는 '원 히트 원더'의 오명을 지워냈고, 누구는 '빅 게임 피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창모(28·NC 다이노스)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구·원' 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일 끝난 2025 KBO 포스트시즌(PS) 삼성과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2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투수들이었다. 1차전(4-1 NC 승)에선 NC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3-0 삼성 승)에선 삼성 선발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삼성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이끌었다. 시리즈는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삼성의 승리(2승 1패)로 끝났다. 그러나 두 투수의 투구 내용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났다.구창모는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왼손 에이스'다. 그해 전반기에만 13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선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NC의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이후 팔꿈치 피로골절 등 부상에 신음하며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단한 그는 2025년 6월 제대 후에도 복귀 기대감을 높였으나,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9월에야 복귀했다. '에이스'가 아닌 한 해 반짝한 '원 히트 원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창모는 올해 WC 1차전 호투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1군 복귀 후 9월 4경기에선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그는 가을 야구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거두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원태인은 WC 2차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타선이 1안타 빈공에 시달렸고, 비로 인해 경기가 45분이나 늦게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이겨냈다. "4회를 마치고 정말 힘들었다. 팔이 헛도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원태인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승리를 일궜다. 원태인은 일찌감치 '푸른 피의 에이스'로 이름을 알린 삼성의 에이스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지난해 다승왕(15승)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KS 1차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올해 WC 2차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증명했다. 이어 13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하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대표팀에도 고무적이다. 내년 3월 WBC를 앞둔 대표팀은 전력 구상에 한창이다. 3개 대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최정예 전력을 꾸릴 계획이다. 이 시기에 토종 에이스 2명, 그것도 왼손과 오른손 원투펀치가 두각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체코 및 일본과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에 원태인이 이름을 올렸고, 구창모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 명단에 확실한 왼손 선발 카드가 손주영(LG 트윈스)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구창모의 WBC 승선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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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파격의 2차전 선발' 김건우 "믿기지 않았다, 후회 없이 하겠다" [IS 인터뷰]

왼손 투수 김건우(23·SSG 랜더스)가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김건우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애초 SSG의 시리즈 1·2차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유력했으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등판을 건너뛰면서 2차전 선발 투수가 미정이었다. 고심을 거듭한 이숭용 SSG 감독의 선택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였다. 이 감독은 9일 1차전에 앞서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김건우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게 프로"라며 "어느 위치에서 나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뒤에 좋은 투수(불펜)가 워낙 많다. 그거 믿고 후회 없이 하겠다. 첫 번째 포스트시즌인데 (개인) 승리는 생각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 잡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리즈 1차전을 2-5로 패한 SSG로선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만큼 김건우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건우의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선발 13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숭용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페이스이다. 김건우는 시즌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8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 달가량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렀는데 이 기간 이중키킹 동작을 추가한 게 신의 한 수였다.김건우는 "퓨처스에서 일관성을 만드는 게 1번이었다. 1군에서 원래 기복이 있었는데 그걸 없애고 싶었다"며 "(이중키킹은) 캐치볼 할 때 장난식으로 했던 건데 일관성 있는 투구가 되길래 적용해 봤다. 연습을 거듭하면서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삼성은 워낙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 팀도 좋은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뒤에서 받쳐준다. 긴장하지 않고 내 모습만 보여준다면 큰 무리 없을 거 같다"리고 말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5년 차인 올 시즌, 마침내 유망주 껍데기를 깼다. 그는 "1차 지명받았다는 책임감이 있다. 2021년 입단 동기생(조형우·고명준·조병현)들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큰 거 같다"며 "정규시즌에 좋은 기회를 받았었다. 보너스로 가을야구까지 하게 됐는데 2025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 즐기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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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도 김광현도 아니다…"컨디션 가장 좋다" 시리즈 2차전 선발 김건우 예고 [준PO1]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투수로 왼손 김건우(23)를 내정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1차전에 앞서 "(김)건우의 페이스가 괜찮다"며 2차전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내세운 SSG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등판 시점이 물음표였다. 앤더슨은 사실상 팀의 1선발이지만 장염 증세 탓에 1차전 출격이 불발됐다.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체크하면서 몇 차전에 들어갈지를 고민해 보겠다"라고 운을 뗀 뒤 고심 끝에 김건우의 2차전 등판을 예고했다. 앤더슨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를 내세우는 건 다소 의외일 수 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보다 건우의 페이스가 괜찮다. 광현이는 조금 더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2021년 1차 지명 유망주인 김건우의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선발 13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 정규시즌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임팩트를 보여줬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0월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7실점)에서 부진했던 김광현과 희비가 교차했다.한편 준PO 1차전 SSG의 선발 라인업은 박성한(유격수) 안상현(2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최정(3루수)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류효승(지명타자) 조형우(포수) 순이다. 이숭용 감독은 "2번 타순을 갖고 고민 많이 했다. 밸런스가 좋고 (삼성 선발 투수인) 최원태의 공을 잘 쳐서 (안)상현이를 2번에 놓았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9 12:27
프로야구

[단독] '굿바이 엘리아스' SSG,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화이트 영입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오른손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SSG는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화이트를 낙점, 계약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SSG는 빠르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다.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3)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30)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대체 선수를 찾는 '투 트랙 전략'이었다.화이트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3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7.23(2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MLB 통산 5년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185이닝).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쳤다. 다저스 유망주 출신으로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69위에 뽑히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년 성적은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471과 3분의 2이닝)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화이트는 평균 94마일(151.3㎞/h) 패스트볼(직구)에 스위퍼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는다. 최근 KBO리그에서 '인기 구종'으로 꼽히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던진다는 게 흥미롭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 불발됐다.화이트를 영입하면서 엘리아스의 이별이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에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0월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부상 이력(내복사근 손상)과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등이 맞물려 짐을 싸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6 09:22
프로야구

"퇴장 조치가 맞다" 엔트리 미등록 박경수, 더그아웃 출입 논란 [IS 이슈]

베테랑 박경수(40·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 더그아웃 출입이 막힌다.지난 9일 열린 LG 트윈스와 KT의 준PO 4차전에선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박경수가 KT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준PO 엔트리(30명)에서 제외된 박경수의 더그아웃 출입은 규정상 불가하다.KBO리그는 경기 중 더그아웃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엄격히 제한한다. 정규시즌의 경우 감독 1명, 코치 9명, 현역 선수(엔트리) 28명, 매니저 1명, 트레이너 2명, 기록원 1명, 홍보 1명, 통역 3명 등 46명이다. 통역의 경우 필요시 사전 신청하면 최대 2명 이내 추가할 수 있지만, 나머지 인원은 아니다. 준PO는 정규시즌과 달리 엔트리가 30명으로 2명 늘어나기 때문에 더그아웃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48명이다. 현장에선 "상대 팀이 용인하면 더그아웃 출입이 가능한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박경수가 더그아웃에 나오는 걸) 모니터링했다. 엔트리 미등록 선수가 더그아웃에 있으면 심판이 퇴장 조치하는 게 맞다"며 "(규정상) 안 되기 때문에 상대 구단에 양해를 구하더라도 의미 없다"라고 말했다. LG 구단 측은 "박경수의 더그아웃 출입과 관련해 공유받은 게 없다"는 입장이다.2010년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선 엔트리에 없는 양준혁을 더그아웃에 두겠다는 선동열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를 반대하는 김성근 당시 SK 와이번스 감독이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그 결과 "원칙은 원칙"이라며 불허 입장을 밝힌 김 감독의 뜻대로 양준혁은 KS 더그아웃에 앉지 못했다. 이처럼 포스트시즌(PS)에서 미등록 선수의 더그아웃 출입은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 최근엔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지난 8월 이후 KBO가 각 구단에 관련 내용을 재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 랜더스가 베테랑 추신수(4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은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추신수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말미 대부분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출전한 뒤 무려 13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그아웃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1군 엔트리를 지켰다. 다만 관련 규정을 위반하더라도 처벌 항목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경기 중 심판이 엔트리 미등록 선수의 더그아웃 출입을 계속 체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구단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 KT 구단 관계자는 "박경수가 계속 더그아웃 뒤에 있었는데 경기가 치열해지다 보니까 앞으로 나왔던 거 같다. 팀의 주장이다 보니 그랬던 거 같은데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모니터링하면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0 11:23
메이저리그

2021년 LG 출신 수아레스, 볼티모어 퇴출…트리플A서 짐 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출신 앤드류 수아레스(32)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에서 퇴출당했다.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는 16일(한국시간) 수아레스를 방출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노포크 소속으로 10경기 불펜으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13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1실점(9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756이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수아레스는 지난 1월 볼티모어와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지만 4개월 만에 인연이 정리됐다.수아레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LG 유니폼(등록명 수아레즈)을 입고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국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대형 선수였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신분조회를 거치지 않고 접촉하는 탬퍼링 관련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KBO리그에서 롱런하진 않았다. 2021시즌 뒤 LG와 재계약하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참담한 성적표(6경기 평균자책점 6.23)를 남긴 뒤 일본을 떠났다. 이후 미국으로 복귀, 지난해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3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 1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했다. 재계약 불발 뒤 볼티모어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수아레스의 통산(4년) MLB 성적은 69경기 7승 15패 평균자책점 4.96.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121경기 36승 27패 평균자책점 3.74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3:21
프로야구

[IS 피플] PS 누적 투구 수 159개, 정신력으로 버티는 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왼손 투수 김재웅(24)이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아내고 있다. 김재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6-1로 앞선 7회 초 1사 만루에서 투입돼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했다. 기록상 자책점은 아니지만 7회 2사 만루에서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재웅은 6-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최원태로 교체됐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하게 SSG 타선을 막아낸 건 아니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는 오른 엄지 부분에 피가 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경기 뒤 일간스포츠와 만나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손톱으로) 손을 찍었다. 손톱에 찍히면 원래 피가 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는 거 같다. 괜찮다"며 웃었다. 키움은 최원태가 8회 만루 위기를 극복, 최종 6-3으로 승리했다. 김재웅은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PS)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선 3경기 4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두 번의 시리즈에서 기록한 누적 투구 수가 61개. KS에서도 연일 불펜에서 대기한다. 1차전 2이닝 1실점 세이브(투구 수 47개), 3차전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투구 수 21개) 그리고 4차전 아웃 카운트 4개(투구 수 30개)를 책임졌다. KS 누적 투구 수가 98, PS 누적 투구 수는 159개에 이른다. 빡빡한 등판 일정 탓인지 KS 4차전에서 구위와 구속이 모두 떨어진 모습이었다. 정신력으로 버틴다. 김재웅은 "구속에도 보이겠지만…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당연히 전부 다 지쳤다. (PS을) 지금 13경기나 했는데 안 지칠 수 없다. 티 안 내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척 두 경기(KS 3~4차전)에서 (체력이) 많이 소진된 거 같다. 내일 쉬니까 잘 쉬면 (체력이) 100까지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KS 4차전은 키움이 올 시즌 치른 마지막 홈 경기였다. KS는 잔여 5~7차전이 모두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김재웅은 "올해 운 좋게 성적도 잘 나왔고 팀도 잘하고 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 내가 잘 던졌으면 (최)원태 형이 많이 안 던졌을 텐데 아쉽다"며 "다음 경기부터 더 집중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6 00:03
프로야구

'PS 승리 보증 수표'도 사흘 휴식 후 등판은 처음, LG 구할까?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33)를 투입한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처한 LG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3차전(4-6 패) 결과와 관계없이 켈리의 4차전 선발 등판은 정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27일 PO 3차전에 앞서 "내일 4차전에는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에, 시리즈가 4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무조건 켈리를 넣는다는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정석적인 운용 대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만일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1승 2패로 몰릴 경우 벼랑 끝 탈출을 고려한 계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시리즈가 만일 5차전까지 가더라도) 4차전이 더 중요하다. (켈리를 내보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 낫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인 켈리는 LG가 믿고 보는 에이스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6승 4패를 기록해 개인 첫 타이틀인 다승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2.54(5위)로 좋았다. 가을 야구에서는 훨씬 든든하다. 켈리는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1(31과 3분의 1이닝 7자책)의 강세를 이어갔다. 2019년과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키움전에 각각 선발 등판해,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이끌었다. 팀을 벼랑 끝에서 건진 경험도 많다. 2019년 키움과의 준PO 3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호투, 2패 뒤 1승을 이끌었다. 3전 2승제로 치러진 지난해 준PO에서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는데, 켈리는 두산과의 2차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을 벼랑 끝에서 건졌다. 이번 PO 1차전에서는 타일러 애플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LG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켈리는 다시 한번 벼랑 끝에 선 LG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LG는 2019년부터 올 시즌 PO 2차전까지 13경기에서 케이시 켈리가 등판한 5경기는 모두 이겼다. 반면 나머지 8경기는 졌다. 켈리를 제외한 외국인 투수와 토종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다. 문제는 컨디션 회복 여부다. 켈리는 지난 24일 PO 1차전서 95개의 공을 던졌다. 사흘 휴식 후 등판. 이는 벤치와 선수의 공감대 속에서 이뤄졌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가 '팀을 위해서라면 사흘 휴식 후 등판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등판의 중압감과 무게감은 엄연히 다르다. 켈리가 켈리가 한국 무대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석 기자 2022.10.28 12:18
프로야구

[IS 피플] 0.199 아닌 0.364, '조연' 자처한 히어로 이용규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가 주연이 아닌 '조연'을 자처했다. 이용규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2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출루하지 못하더라도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번 타자 김준완과 함께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경험이 있다.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안다"고 말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이용규의 올 시즌은 '악몽'에 가까웠다. 86경기 출전해 타율이 0.199(271타수 54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326)과 장타율(0.221)도 모두 바닥을 찍었다. 5월 12일에는 견갑골 미세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 40일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6월 말 복귀한 뒤에도 타격감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7월과 8월 월간 타율이 각각 0.218, 0.167로 낮았다. 9월에도 13경기 타율이 0.207에 그쳤다. 하지만 감독의 신뢰는 꾸준했다. 이용규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홍원기 감독은 주장을 교체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준PO를 앞두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표를 누구에게 주겠냐'는 질문에 "이용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타격 5관왕 이정후와 투수 2관왕 안우진의 'MVP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정규시즌 타율이 2할도 되지 않는 이용규를 언급한다는 거 자체가 의외일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8월 위기 때 이용규가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준 게 컸다고 생각한다"며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용규가)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에서 리더 역할을 해줬다. 덕분에 팀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7월까지 리그 2위였던 키움은 8월 한 달 동안 9승 15패에 그쳤다. 후반기 시작부터 팀이 휘청거렸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다. 이용규의 역할이 컸다는 게 감독의 판단이다. 이용규는 2004년 1군에 데뷔한 팀 최고참이다.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닌 전성기의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아는 건 선수다. 이용규는 준PO를 앞두고 "어릴 때부터 내 역할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진짜 히어로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히어로가 탄생하는 과정에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용규는 KT와 준PO 4차전에서 시리즈 네 번째 희생번트로 단일시즌 준PO 희생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남다른 작전 수행 능력은 키움 타선에 불을 붙이는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히어로'는 시리즈 MVP 안우진, 5차전 결승 홈런 주인공 송성문, 중심 타자 이정후의 차지였다. 그러나 '히어로'를 빛나게 만든 건 승리의 주춧돌을 쌓은 이용규였다. 이용규에게 24일 시작하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가 남다르다.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09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린다. 조연을 자처한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3 14:01
야구

'PS 최다 출장' 이현승, "150㎞ 같은 140㎞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현승(38)은 포스트시즌 통산 41경기에 등판했다. 한국시리즈(KS) 19경기, 플레이오프(PO) 13경기, 준플레이오프(준PO) 8경기,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를 합친 기록. 현역 선수 중 독보적인 최다 출장 기록이다. 이현승은 "이게 다 두산이라는 팀에서 뛴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렇다. 두산은 KS 우승컵을 들어올린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한 '가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그 7년의 과정을 선수로서 모두 함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현승은 매년 두산의 KS 엔트리 한 자리를 지킨 '산 증인'이다. 그는 거듭 "다른 팀이었다면 내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을지도 의문"이라며 "도중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시기도 있었지만, 팀이 계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덕분에 이 나이에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내게는 두산이 무척 감사한 팀"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올해는 가을마다 되살아나는 '미러클 두산'의 기운이 더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WC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어느새 매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어 또 한번 KS에 나서게 됐다. 이현승은 "나도 이렇게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 '이번엔 지나' 싶다가도 계속 이기는 게 나도 신기하다"며 "두산이 정말 독보적인 팀이었던 시즌(2016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상 선수도 많고 다들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인데도 이 자리에 있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발 최원준, 김민규, 곽빈과 불펜 홍건희, 이영하, 이현승의 활약을 앞세워 KS까지 왔다. KS에는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고, PO 2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베테랑 왼손 투수 장원준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현승은 "장원준이 (PO 엔트리에) 합류해서 너무 좋았다. 젊은 투수들과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서 장난을 치기도 어려웠는데, 친구 같은 존재가 생겨서 마음이 편하다"며 "후배들이 잘하고 있으니 어차피 나는 그들을 돕는 역할이다. (앞선 시리즈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운이 많이 따랐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어차피 내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 않나. 다만 최선을 다해 150㎞ 같은 140㎞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며 "두산이 왜 '미러클 팀'으로 불리는지 많은 분이 확인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적 같은 경기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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