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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만 37점’ SK, KCC 대파하고 홈 4연승…삼성은 43점 차 대패(종합)

프로농구 서울 SK가 속공으로만 37점을 몰아치며 홈 4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KT는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서울 삼성은 무려 점 차로 대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 KCC를 93-57로 제압했다. SK는 이날 2쿼터부터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코트를 지배했다. 자밀 워니, 안영준, 김선형, 오재현은 수비 성공 뒤 쉴 틈 없이 반대 코트로 질주했다. SK는 이 쿼터에만 속공으로 12점을 올리며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3쿼터에도 SK의 속공은 반복됐다. KCC는 워니까지 합류한 SK의 속공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까지 시도한 3점슛도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SK는 이날 한때 40점 차로 앞서는 등 완벽하게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KCC에 리드를 내준 시간은 단 1분도 없었다. SK는 속공으로만 37점을 올리며 KCC(11점)에 크게 앞섰다.SK 워니는 22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통산 3호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다. 오재현(17점 10어시스트)은 더블더블, 안영준은 덩크 포함 16점 3스틸로 힘을 보탰다. 김선형도 12점으로 지원사격을 했다.KCC에선 허웅(15점)과 정창영(15점)이 30점을 합작하며 분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0-45로 완패했고, 페인트 존에서만 62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같은 날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창원 LG를 65-59로 꺾었다.저득점 양상 속, LG가 2쿼터 벤치 멤버들의 분전에 힘입어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전열을 마친 KT가 3쿼터 폭발한 박준영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박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LG에선 칼 타마요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도 KT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LG는 4쿼터 시도한 3점슛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LG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단 14%(3/22)였다.KT 허훈은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준영은 최종 15점 9리바운드. 레이션 해먼즈는 11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LG에선 타마요(12점) 전성현(10점)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끝으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정관장이 서울 삼성을 102-59로 제압했다.정관장은 이날 1쿼터를 30-8로 시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이 야투 성공률 21%를 기록하는 동안, 정관장의 기록은 69%에 달했다. 자유투 11개를 던져 모두 넣는 집중력도 발휘했다. 삼성의 득점은 2쿼터부터 터지기 시작했지만,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이미 26점에 달했다.3쿼터에도 정관장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한때 격차는 5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3쿼터 중반이 넘어선 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 역시 3쿼터 막바지 주전을 모두 제외했다. 4쿼터는 후보 선수들의 경기로 마무리됐다.정관장에선 캐디 라렌이 19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배병준이 17점 5어시스트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삼성에선 코피 코번(24점) 외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2연승에 마침표가 찍혔고, 대신 원정 8연패가 됐다. 김우중 기자 2024.11.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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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3점슛 5개 적중…6연승 달린 LG, KCC는 한국가스공사에 덜미(종합)

‘봄농구’에 도전장을 내민 창원 LG와 부산 KCC의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신인’ 유기상의 맹활약으로 고양 소노를 손쉽게 제압하며 2위를 지켰지만, KC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LG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5-64로 크게 이겼다. LG는 소노전 6연승이자, 최근 6연승을 달렸다. 31승(17패)째를 기록한 LG는 수원 KT에 1경기 앞선 2위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성공률이 57%가 넘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다. LG에선 이관희와 유기상, 소노에선 전성현이 맞섰다.균형은 2쿼터부터 무너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저스틴 구탕과 양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2쿼터 동안 3점슛 10개를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후반에도 변수는 없었다.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3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LG는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는 등 리드를 유지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두 사령탑은 엔트리 전원을 코트에 투입하는 등 잔여 시간을 보냈다. LG에선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13득점 10리바운드) 이관희(13득점) 양홍석(12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정현이 26득점 5스틸로 분전했으나, 이미 기운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직전 경기 40득점을 올렸던 오누아쿠(9득점 11리바운드)는 잠잠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99-85로 이겼다. 직전 경기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을 폭발하며 ‘슈퍼팀’을 꺾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0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신승민(14득점 5리바운드)도 3쿼터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했다. 그는 허리를 부여잡은 뒤 코트를 떠났다.1쿼터에만 합계 53득점을 터뜨린 두 팀의 균형은 2쿼터부터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KCC의 외곽이 침묵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원정팀을 압도했다. 니콜슨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야투 성공률 100% 동반 6득점으로 KCC를 휘저었다. KCC에선 라건아가 3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응수했으나, 니콜슨은 14득점으로 맞서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전창진 KCC 감독은 4쿼터 초반 여전히 두 자릿수 점수 차가 유지되자, 라건아·허웅·이승현을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2연패에 빠진 KCC는 22패(25승)째를 기록했다. 7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6경기여서, 여전히 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번째로 2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김우중 기자 2024.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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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아뿔싸’ 1~3위 만나는 정관장, ‘5연패’ 수렁…소노는 8연패 탈출

처지가 비슷한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정관장을 85-81로 꺾었다. 소노는 8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관장은 이후 1~3위 팀인 서울 SK, 원주 DB, 창원 LG와 차례로 격돌한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홀로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성현이 14점, 알렉스 카바노가 12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고루 득점을 책임졌다. 로버트 카터가 24점 11리바운드, 정효근이 10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박지훈과 최성원도 각각 17점과 12점을 올렸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역전을 내주며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1쿼터 시작 1분 44초가 지나서야 소노 오누아쿠가 2점슛을 성공했다. 정관장도 박지훈의 2점으로 따라붙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가 이어졌다. 12-10으로 정관장이 앞선 상황, 최성원의 외곽포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소노도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특히 오누아쿠가 카터를 상대로 블락에 성공한 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정관장은 아반도의 3점슛으로 달아나며 1쿼터를 24-20으로 마쳤다. 첫 쿼터는 역시 각각 8점씩 올린 양 팀의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와 커터가 빛났다. 정관장이 2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반도와 정준원의 2점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앞서갔다. 정관장 정효균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양 팀의 점수가 10점까지 벌어졌다. 소노는 오누아쿠의 높이와 힘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전반은 47-38, 정관장의 리드로 끝났다.기세를 올린 정관장이 정효근의 3점슛으로 산뜻한 후반 출발을 알렸다. 카터까지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두 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소노는 함준후와 오누아쿠가 연속 3점슛을 성공,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이후 오누아쿠가 연달아 2점을 올리며 양 팀의 점수는 5점까지 좁혀졌다. 정관장은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거듭 슛이 림을 외면했다. 수세에 몰린 정관장이 정준원과 최성원의 3점슛으로 다시금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하지만 소노의 공격이 매서웠다. 내리 10점을 올리며 점수를 서서히 좁혔고, 전성현의 외곽포로 기어이 63-63 동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정준원이 자유투 2개를 넣었지만, 소노는 카바노의 앤드원 플레이가 성공하며 67-6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카터의 2점슛으로 다시금 리드를 되찾은 정관장은 정준원까지 림을 가르며 3점 차를 유지했다. 정관장의 3점 차 리드는 이어졌다. 소노는 4쿼터 3분 53초를 남겨두고 전성현의 외곽포로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은 최성원의 자유투와 카터의 2점을 엮어 달아났다. 쫓고 쫓기는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소노는 1분 17초를 남기고 오누아쿠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재역전했다.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소노가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오누아쿠의 2점슛으로 3점 차 리드를 쥐었다. 결국 소노는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고양=김희웅 기자 2023.12.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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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SK 연승 끊고 ‘선두 도약’…삼성 첫 승, 소노는 3연패

나란히 개막 연승을 달리던 두 팀의 승부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승리였다. 서울 SK의 4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첫 승에 도전하던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의 맞대결에선 삼성이 웃었다.현대모비스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케베 알루마(20점·9리바운드) 등 5명의 두 자릿수 득점을 앞세워 SK를 78-67로 꺾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SK는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하며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그 사이에 원주 DB(2승) 부산 KCC(1승)가 자리잡고 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빠진 SK가 잡았다. 김선형의 3점슛에 리온 윌리엄스의 자유투 등을 앞세워 11-4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게이지 프림을 앞세워 동점을 만든 뒤, 14-14로 맞서던 1쿼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서명진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2쿼터에서도 서명진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졌다. 22-21로 앞선 가운데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SK도 김선형과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에 고메즈 딜 리아노의 외곽포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고, 이번엔 현대비스가 함지훈과 프림, 김지완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전반을 39-34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우석과 프림이 각각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함지훈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3쿼터 종료 5분 30초를 남겨두고 56-39까지 격차를 벌렸다. SK도 반격에 나섰지만 갑작스레 벌어진 격차를 좀처럼 좁히진 못했다.마지막 4쿼터에선 SK가 마지막 힘을 냈다.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3분여를 남기고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현대모비스도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78-67, 11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현대모비스는 알루마가 20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우석도 15점 6리바운드, 프림이 14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함지훈과 서명진도 나란히 11점씩 쌓았다. SK는 윌리엄스가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선형이 12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3쿼터 급격하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채 개막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삼성이 소노를 3연패 수렁에 몰아넣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전반까지는 43-42로 치열하게 맞선 두 팀의 격차는 후반 들어 급격하게 기울었다. 51-52로 뒤지던 삼성은 코피 코번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최승욱, 이스마엘 레인, 코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60-52로 달아났다. 신동혁과 윤성원의 외곽포를 더해 3쿼터를 66-56으로 앞섰다.승기를 잡은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소노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삼성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코번이 4쿼터에만 12점 5리바운드를 쌓았고, 김시래와 김무성, 아반 나바 등도 외곽포를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20점 차 대승으로 끝났다.삼성은 코번이 33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레인이 11점 6리바운드, 최승욱이 11점 7리바운드, 이원석이 1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전성현이 3점슛 4개 포함 21점, 이정현이 20점을 기록하고 재로드 존스가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후반 들어 급격히 기운 승기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10.2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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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프로농구 KGC, 역대 3호 '와이어 투 와이어'... KCC는 6강 막차 (종합)

프로농구 안양 KGC가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76-71로 꺾었다. 37승 16패가 된 KGC는 오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치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GC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KGC는 개막 첫 날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 기록은 KBL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KGC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뀌었다. 2020~21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승기 감독이 신생팀 고양 캐롯으로 떠나면서 김상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전성현도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KGC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줄곧 지켰다. 오세근, 문성곤, 양희종, 변준형, 박지훈 등 선수층이 두꺼웠다. 더구나 이들은 최근 플레이오프(PO) 무대를 겪었다. 빅 매치마다 명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에 오마리 스펠맨, 렌즈 아반도, 대릴 먼로 등 외국인 선수도 KGC의 리그 우승에 빠져서는 안 될 만큼 제 몫을 다했다.KGC에 위기도 있었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 참가한 KGC는 SK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이 대회 참가 여파로 체력 소모가 컸다. 국내 복귀 후 3연패에 빠졌다. LG에 1경기 차까지 쫓기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KGC는 18일 수원 KT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반등했다. 여기에 LG가 19일 DB에 발목이 잡히면서 KGC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KGC는 20일 전주 KCC를 98-74로 대파하며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4일 현대모비스전 석패로 우승이 잠시 미뤄졌지만 이날 LG가 SK에 패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LG는 18패(35승)째를 당하면서 서울 SK(35승18패)에 공동 2위를 허용,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호각세가 됐다. 양 팀은 순위는 29일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6라운드 들어 8연승을 질주한 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9점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전주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8로 승리했다. KCC는 6위를 확정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확정했다. 발목 인대 파열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이 연장 종료 직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라건아도 18점을 올렸다.이로써 KGC, LG, SK, 현대모비스, 캐롯, KCC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친다. 변수는 이달 말일까지 가입비 미납분 10억원을 KBL에 내야 하는 캐롯이다. 납부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당한다. 7위 DB가 6강 플레이오프에 대신 나서게 된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우리 팀 마지막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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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승기 감독 "캐롯 강팀 만들기, 잘 진행되고 있다"

"(고양 캐롯은) 강팀이 될 거다.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게 진행이 잘 되고 있어 너무 기쁘다."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이 캐롯에서 첫 시즌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캐롯은 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 KGC를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양 캐롯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승기 감독이 수년 간 키워왔던 KGC와 달리 캐롯은 키워야할 자리가 많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원투 펀치였던 이대성과 이승현이 각각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났다. 리그 최고의 슈터이자 김 감독의 애제자 전성현을 FA로 수혈했지만, 두 자리를 모두 채우기란 쉽지 않았다.이탓에 성적 기복도 있었다. 시즌 초 2위까지 치고 나가던 팀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5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중위권에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캐롯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5연패 이후 팀은 이날 경기까지 총 3연승을 달렸고, 승률도 16승 15패로 5할을 다시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캐롯이 자랑하는 공격 옵션 3명이 모두 활약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1순위로 꼽히는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꽂아넣으며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이라는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프로 2년 차로 김승기 감독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정현은 3점슛 9개를 포함해 31점을 꽂으며 이날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 역시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중요할 때마다 골밑을 지켜냈다.김승기 감독은 승리만큼이나 이정현의 활약, 그리고 팀이 성장하는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5연패부터) 정말 여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 선수들에게 경기 후 (좋지 않았던 기분을) 다 표현했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미안하다"며 "다 이겨내고 3연승했다. 선수들이 200%를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까지 해낸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너무 잘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김 감독은 성적보다 자신이 구상했던 대로 팀이 만들어져 가는 것에 기뻐했다. 그는 "캐롯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게 차근차근, 100% 다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정현이 오늘 너무 잘해줬고, 전성현과 다른 선수들이 해주는 모습도 100% 만족하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잘못된 부분은 빨리 고치기 위해 혼내기도 하지만, 그 부분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전혀 없게 될 것이다. 그러면 캐롯은 강팀이 될 거다. 그렇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게 진행이 잘 되고 있어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한편 전반기를 마친 캐롯은 이제 후반기 준비에 들어간다. 김승기 감독은 "3월 일정이 아주 빡빡하다. 그걸 잘 버텨야 한다"며 "지금 우리 팀이 주전 의존도가 높다. 안정욱과 조한진, 한호빈이 다 돌아오면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된다. 이들로 후반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바라봤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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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적 후 첫 40분 뛴 이승현, 팀 5위 이끌었지만 체력 괜찮나

“미안하다.”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60) 감독이 포워드 이승현(31·1m97㎝)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이승현은 지난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분 동안 풀타임 출전,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맹활약에 힘입은 KCC는 79-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을 맞춰 캐롯을 끌어내리고 단독 5위가 됐다. 프로농구는 리그 6위까지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갖는다.양 팀 선수 중 40분을 뛴 건 이승현이 유일했다. 32분 23초를 뛴 KCC 슈터 허웅보다 7분 37초를 더 뛰었다. 캐롯 가드 이정현의 플레이 타임은 37분 1초. 이승현이 KCC 이적 후 40분을 모두 소화한 건 캐롯 경기가 처음이었다. 베테랑인 이승현이 40분을 전부 뛰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승현도 출전 시간에 대해 “힘들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더구나 이승현은 지난 1일 원주 DB와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오후 10시 경기 시작)’을 뛰면서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올 시즌 첫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그가 40분 이상을 뛰면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건 고양 오리온(캐롯 전신)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 29일 인천 전자랜드전(43분 9초 14점 11리바운드) 이후 처음이다.이승현이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의 역할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최근 부진한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은 골밑 싸움에 강점을 가진 이승현을 벤치로 불러들일 수 없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을 계속 출전시킨 건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승현에게 미안하다. 내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리그에서 이승현의 출전 시간은 상위권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33분 19초로 해당 부문 리그 2위다. 1위는 34분 32초를 뛴 캐롯 이정현. 눈여겨볼 부분은 이승현의 포지션이다. 출전 시간 리그 상위 5위는 3일 기준으로 이정현, 전성현(32분 28초·캐롯) 양홍석(31분 28초·수원 KT) 자밀 워니(31분 13초·서울 SK) 등 가드와 속공 득점하는 포워드가 자리했다.이승현은 숨 가쁜 일정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하며 적극적으로 몸 싸움을 벌인다. 무릎과 발목 등이 완전하지 않지만, 리바운드와 루스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진다. 이승현이 수비와 공격을 오가자 KCC 플레이에 활기가 붙었다. 이승현은 “내 장점은 근성과 투지 있는 플레이”라며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KCC는 올스타 브레이크(1월 12일~16일) 이전까지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서울 SK(홈)-서울 삼성(원정)-수원 KT(원정)와 차례로 붙는다. 이승현의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도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이승현은 “출전 시간이 다소 길지만, 벤치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한편 KBL은 4일 2022~23시즌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슈터 전성현을 선정(총 유효 투표수 91표 중 61득표)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경기당 33분 58초를 뛰며 25.7점(전체 2위·국내 선수 1위)을 기록했다. 3점 슛은 평균 5.4개(전체 1위)를 넣었다. 올 시즌 1라운드 MVP에도 선정된 전성현은 3라운드에서도 MVP가 돼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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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통영] 김승기 캐롯 감독, 전희철 SK 감독과 리벤지 매치서 36점 차 완승

‘신생팀’ 고양 캐롯이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꺾었다. 캐롯은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컵대회 A조 경기에서 SK를 100-64로 완파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GC를 떠나 캐롯의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줬던 전희철 SK 감독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컵대회 개막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6-58로 꺾었던 캐롯은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컵대회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이다.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까지 총 11개 팀이 참가했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캐롯은 4일 열리는 전주 KCC와 원주 DB의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새 외국인 포워드 디드릭 로슨이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슨은 30분 동안 활약하며 3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2년 차 가드 이정현도 3점 슛 3개 성공을 포함해 21점 9어시스트로 선봉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KGC에서 캐롯으로 이적한 전성현은 3점 슛 성공 1개 포함 8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을 비롯한 몇몇 주축 선수가 부상 등의 여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SK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따. 김선형, 자밀 워니, 허일영 등이 있었음에도 ‘SK다운’ 경기가 아니었다. SK는 워니가 16점 11리바운드, 허일영이 12점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2년 연속 컵대회 우승 도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경기 초반엔 SK가 앞섰다. 1쿼터 중반 SK가 17-6으로 앞섰고, 캐롯은 SK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SK의 공격이 갑자기 주춤하기 시작했고, 캐롯은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동점인 채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 캐롯은 2쿼터에만 34점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SK는 3쿼터에서도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빠른 농구로 상대 팀을 공격에서 압도했던 SK는 캐롯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캐롯이 35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가 78-4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캐롯은 4쿼터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통영=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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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젊은 피 맹활약, 희망 보여줬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이 ‘젊은 피’의 맹활약으로 희망을 보여줬다. 한국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초청 평가전을 필리핀과 치러 2승을 거뒀다. 17일에는 96-92로, 18일 경기는 106-10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6월 아시아컵 예선에서 필리핀에 2패를 당했던 한국이 보기 좋게 설욕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28·서울 SK)과 대학생 여준석(20·고려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준석은 키 203㎝, 최준용은 200㎝로 세계 농구 트렌드에 맞는 장신 슈터다. 스피드가 좋으면서 높이와 득점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추일승 농구 대표팀 감독이 낙점한 ‘에이스’들이다. 활동 반경이 넓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장점도 비슷하다. 최준용은 필리핀과 1차전에서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전반 한때 12점 차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3쿼터에 최준용이 연속 3점 슛 3방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최준용은 1차전에서 31분 55초를 소화하며 16점 11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터뜨린 슛은 물론이고, 리바운드 등 수비에서도 공헌도가 컸다. 2차전은 여준석이 빛났다. 여준석은 호쾌한 덩크 슛으로 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이 뒤져 있던 2쿼터 중반 리버스 덩크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연이어 스틸에 이어 허웅의 3점포가 터지면서 한국이 40-42까지 따라붙었다. 여준석은 2차전에서 17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는 연속 3점포 2개를 꽂아 넣으며 내외곽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른 ‘한국 대표 슈터’ 조성민은 여준석이 차세대 슈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칭찬하면서 “내외곽을 모두 소화하는 스윙맨”이라고 평했다. 추일승 감독은 김선형, 이승현 등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져나가자 ‘빠르고 키 큰 슈터의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실력을 확인한 최준용과 여준석을 비롯해 전성현(데이원자산운용) 양홍석(부산 KT) 등 장신 슈터 자원이 대표팀에 많다. 여기에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라건아(33·전주 KCC)도 중요한 순간마다 골 밑에서 활약했다. 추일승 감독은 “챔프전까지 치르고 합류한 최준용이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아직 대표팀 선수들의 손발이 완벽하게 맞지 않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다음 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한다. 이은경 기자 2022.06.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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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막을 수 없는 속도’ 서울 SK, 창단 첫 통합우승 달성··· MVP 김선형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 통합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안양 KGC를 86-62로 꺾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거둔 정규리그 1위 팀 SK는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999~2000시즌, 2018~19시즌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감독 부임 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를 이끌었던 김진 전 감독이 2001~02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으나, 김 전 감독은 직전 시즌 감독대행을 거친 후 정식 감독이 된 사례다. 또한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경험했다. 최초 기록은 김승기 KGC 감독이었다. 챔프전 MVP(최우수선수)는 기자단 투표 95표 중 66표를 받은 가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MVP 투표 26표를 받은 최준용은 이날 21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고통을 호소해 잠시 벤치로 물러났던 그는 다시 코트에 복귀해 맹활약을 떨쳤다. 김선형과 최준용 외에도 SK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불을 뿜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2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틸도 3개를 올렸다. 안영준도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SK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는 속공으로만 16점을 올렸다. KGC 선수들도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염과 몸살 증세를 이겨내며 챔프전에 출전한 가드 변준형은 13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전성현도 3점 슛 5개를 성공하며 19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는 각각 10점, 8점을 올렸다. 경기 전반은 접전이었다. KGC 선수들은 배수의 진을 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 수원 KT와 4강 PO까지 총 7경기를 치르고 챔프전에 올라온 KGC 선수들은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SK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KGC는 2쿼터까지 변준형이 11점, 스펠맨과 전성현이 각각 10점씩을 기록하며 전반을 39-32로 앞선 채 끝냈다. SK는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47-50으로 뒤지던 3쿼터 1분 8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3점 슛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준용은 3쿼터 종료 직전에는 덩크 슛을 꽂으며 55-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준용은 78-59로 앞서던 4쿼터 막판에는 3점 슛을 꽂으며 사실상 우승을 자축했다. 전희철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조기 퇴근’을 시켰다. 잠실=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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