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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 4개, 그런데 홈런이 7개?' 전력질주 못하는 최정, 그럼 홈런 치면 되지 [IS 인터뷰]

"땅볼 치면 병살될까 봐.. 띄웠더니 홈런이 됐어요."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은 마음껏 달릴 수 없다. 시즌 직전 당한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길었던 재활훈련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주루 시 미세한 불편감이 아직 남아있다.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그랬다. 0-0 동점이던 6회 말 1사 1·2루 상황,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한 최정은 '땅볼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빨리 뛰지 못해서) 땅볼을 치면 무조건 병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죽어도(아웃이 돼도) 혼자 죽자는 생각으로 공을 띄우자고 생각하고 강하게 쳤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홈런. 신민혁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최정이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외야수들이 수비를 포기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최정의 시즌 7호 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최정의 KBO리그 502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500번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14일과 15일 경기서 연달아 아치를 그려냈다. 5월 복귀 후 최정이 때려낸 안타는 홈런 포함 총 11개다. 이 중에 7개가 홈런이다. 나머지 4개는 장타가 아닌 단타다. 단타보다 홈런이 많다. 이 중 솔로 홈런은 2개 뿐으로, 홈런의 영양가도 높다. 마음껏 달리지 못하니, 아예 홈런을 때려내 뛸 필요가 없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최정은 "홈런을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안타를 치려고 정타를 맞춘 건데 계속 홈런이 나오고 있다. 운이 좋은 것뿐이다"라며 겸손해했다. 감이 좋아도 너무 좋다. 12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만 7개. 경기당 0.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페이스를 남은 102경기에도 이어가면 최정은 산술 상 68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초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섰다면 144경기에서 무려 86개의 홈런을 기록한다는 기분 좋은 계산도 가능했다.하지만 최정은 그저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했어도 잘됐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헤맸을 수도 있다. 그저 그동안 재활 훈련하면서 기술적으로 정립하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 '중간'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는 그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500홈런 이후 3경기 연속 아치다. 500홈런의 부담을 덜어내자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이 따라왔다. 최정은 "아무래도 (500홈런 부담에)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타격 템포가 많이 끊어졌다"라고 인정하면서 "기록 달성 후 많이 편해졌다. 지금은 (내 기록이 아닌) 경기에 집중하면서 뛰고 있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홈런 톱10 진입도 눈앞이다. 현재 최정은 공동 11위(7개)에 올라 있다. 홈런 레이스 욕심에 대한 질문에 최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이미 개막전부터 출전을 못해서 (홈런왕 타이틀은) 신경 안 쓰고 있다. 100경기 이상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 다 나가는 게 목표다. 남은 시즌은 출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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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홈런 중 7개, 잠실을 지배한 리그 OPS 1위 포수 “홈런은 타자의 꽃, 많이 칠수록 좋다”

LG 트윈스 박동원(35)의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 9일까지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9홈런 2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6위, 홈런 공동 4위, 타점 공동 6위. 출루율(5위)과 장타율(4위)을 합한 OPS는 1.016으로 KBO리그에서 가장 높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개인 첫 3할 타율 달성과 함께 커리어 하이도 가능해 보인다. 박동원은 개인 성적을 전혀 확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가끔씩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이 정도로 하고 있구나'라고 파악한다. 올 시즌 내 타율도 정확히 모른다"라며 웃었다. 그런 박동원이 '홈런' 이야기가 나오자 "홈런은 타자의 꽃이지 않나"라고 반겼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13개)를 비롯해 노시환(한화 이글스·10개) 박병호(삼성 라이온즈·9개) 등과 홈런 레이스에서 경쟁 중이다. 박동원의 포지션이 포수인 데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사용하기에 이 경쟁이 더욱 의미 있다. 포수 중에는 NC 다이노스 신예 김형준(9홈런)과 홈런이 가장 많고, 올 시즌 10개 구단 선수 중 잠실에서 가장 많은 홈런 7개(2위 LG 문보경 6개, 3위 LG 오스틴 딘 3개)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7시즌 연속 10홈런까지 남은 홈런은 단 1개다. 박동원의 개인 한 시즌 최대 홈런 기록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21년 22개다. 박동원은 "홈런은 많이 칠수록 좋다"고 말했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6일 열린 두산 베어스전 1-1로 맞선 2회 초 상대 선발 최원준에게 결승 솔로 홈런(비거리 117.6m)을 뽑았다. 박동원의 홈런은 영양가가 만점이다. 그가 홈런을 친 8경기 중 LG는 6차례 이겼다. 박동원이 홈런을 뽑고서도 LG가 패한 지난달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9회 상대 투수 류진욱)과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7회 류현진)에서 각각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염경엽 LG 감독이 심판진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며 퇴장 당한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은 대수비로 나와 7회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포효하기도 했다. LG는 최근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고, 박동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내가 언제 3할 타율을 쳤나?"라고 되물으면서 "(최근 부진했는데도) 타율이 3할을 넘어 놀랐다. 시즌 초반 타율을 많이 높여 놓은 덕분"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이제 37경기를 치렀다.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았다"라며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주전 안방마님으로 개인 성적과 다르게 팀 순위표는 매일 확인하고 있다.그는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1위 싸움이) 정말 힘들다"라면서도 “한화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것을 해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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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앙리의 감탄 “야말은 정상이 아냐”→유니폼 교환 신청까지

‘전설’ 티에리 앙리(48)가 ‘초신성’ 라민 야말(18·FC바르셀로나)에게 박수를 보냈다.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앙리가 야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활약에 감탄하며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라고 조명했다.이날 야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 UCL 4강 1차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골을 기록했다. 팀은 최종 3-3으로 비겼다.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이 UCL 4강에서 만난 건 지난 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인터 밀란은 15년 만에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이날 바르셀로나는 킥오프 1분 만에 마르쿠스 튀람에게 실점하더니, 21분에는 덴젤 둠프리스에게 바이시클킥을 얻어맞으며 2골 차로 밀렸다. 위기의 팀을 구해낸 게 야말이었다. 야말은 전반 24분 개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야말이 왼발로 찬 공은 절묘한 각도로 반대편 골대를 강타한 뒤 골 라인을 넘어갔다. 인터 밀란 골키퍼 얀 좀머가 반응하지 못할 만큼 정교한 슈팅이었다.1골 만회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페란 토레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2-2로 맞이한 후반전, 바르셀로나는 둠프리스에게 다시 한번 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20분 좀머의 자책골이 나오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배턴을 넘겨받은 야말이 다시 한번 역전을 노렸으나, 그의 슈팅은 골대에 막히며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야말의 이날 활약은 눈부셨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키 패스 2회·슈팅 6회·골대 강타 2회·드리블 성공 6회·볼 경합 승리 8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야말의 선제골 장면을 본 앙리는 “정상적이지 않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18세의 나이에 볼 수 없는 빼어난 기량이라는 찬사였다. 앙리는 “인지 능력, 경기 이해도…모두 정상적이지 않다. 그는 벌써 공식전 100경기를 소화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내가 지금 뭘 보고, 목격한지 모르겠다. 그를 두고 ‘어른처럼’ 뛰었다고 해도, 그는 아직 성인이 아니다. 그냥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거듭 놀라워했다.실제로 매체에 따르면 야말은 프로 공식전 첫 100경기에서 22골 28도움을 올렸다. 같은 구간 리오넬 메시(41골 15도움)에 뒤지지 않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골 14도움)를 웃돈다. 심지어 메시조차도 야말의 나이 때 바르셀로나에서 단 7경기만 소화했을 뿐이다.앙리는 “‘이제 메시나 호날두보다 나은 선수는 나오기 힘들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런데 야말이 나타났다. 앞으로 2~3년 안에 또 다른 누군가가 등장할 거다. 야말은 겨우 18세다. 나도 18세 때 데뷔했다. 야말이 하고 있는 일은 그냥 미친 것이다”라고 호평했다.야말과 앙리는 경기 뒤에도 매체를 통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앙리는 이달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 갈 예정이며, 자신의 아들을 위해 야말 유니폼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야말도 흔쾌히 응했고, 앙리에게도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하는 훈훈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5.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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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형이 있었을지도 모르잖아요" 4월의 타격왕이 시범경기 타격왕을 자극했다 [IS 스타]

1군보다 2군이 익숙했던 이들이 이젠 서로의 팀 타선을 이끈다. 전민재(26·롯데 자이언츠)는 타율 1위의 주전 유격수가 됐고, 시범경기 타격왕이었던 오명진(24·두산 베어스)도 다시 고감도 타격에 시동을 걸었다.오명진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오명진을 앞세운 두산은 13-4로 크게 이겨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 오명진은 신데렐라의 자격을 증명했는데, 27일 오명진의 상대 팀에도 '친숙한' 신데렐라가 한 명 더 있었다. 롯데 주전 유격수 전민재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오명진의 두산 선배였다. 전민재도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1군 100경기를 뛰었다. 오명진처럼 2군이 더 익숙한 선수였다.올해는 다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2대3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는 현재 타율 0.378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민재의 활약 역시 멘털의 힘이 컸다. 27일 경기 전 만난 전민재는 달라진 성적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것 말곤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생각을 편하게 가져가고, 결과도 계속 나오니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오늘 못 한다고 내일 나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또 "타석에서는 50%의 힘만 가지고 친다는 생각으로 한다. 실내 케이지에서 치는 느낌을 타석에서 유지하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진 것 같다. 운도 따라서 안타가 많이 나왔다"며 "스프링캠프 때 스윙 궤도를 수정한 부분도 있다. 몸에 익으니 의식하지 않아도 쳐도 실전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민재의 존재는 전 동료들에게도 자극이 된다. 전민재는 "잠실 원정을 와서 라커룸을 한 번 다녀왔다. 두산 선수들이 '요즘 왜 이렇게 잘하냐' '다치지 말고, 계속 잘해라'고 해줘서 나도 '신기하다, 왜 잘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전민재와 2살 차이, 오랜 시간 이천 2군 구장에서 함께 했던 오명진에겐 그의 활약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오명진은 "민재 형과 친하다. 나도 민재 형을 엄청 응원했다"며 "민재 형은 열심히 하고, 인성도 좋은 선수였다"며 "사실 민재 형이 트레이드되지 않았다면 형이 지금 내 자리(1군 2루수)에 왔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바라봤다.트레이드로 나간 선수가 활약한다면 어떤 팬이든 '남아 있었다면'이라는 상상을 하는 법이다. 오명진은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 나도 민재 형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활약이) 더 자극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오명진도 전민재의 길을 걷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시즌 초 타율 0.111로 부진하다가 11일 말소됐던 오명진은 23일에야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엔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5경기에 나섰고 4경기에서 멀티 히트 이상을 때렸다. 총 9안타. 사실 본래 이 정도 기대를 받았다. 오명진은 올해 전까진 1군에서 단 1개의 안타도 없었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선 타율 0.407(1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 2루수를 정하겠다던 이승엽 감독의 눈앞에서 가치를 증명했다. 개막 후 예상보다 부진이 심각해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지만, 기술적 변화를 가져간 건 아니다.오명진은 "기술보다는 멘털을 재정비했다. 1군에서 내가 못 했는데도 감독님께서 날 믿어주셨다. 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계속 해주셨다"며 "2군에 갔을 때도 타격 코치님께서 '너 지금 이렇게 스윙이 좋은데, 왜 자신을 못 믿냐'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떠올렸다.오명진은 "그래서 '한 번 날 믿어보자' '나랑 싸우지 말고 투수와 정말로 싸워보자'고 생각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1할대였던 그의 타율도 벌써 0.267까지 회복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94로 수준급이다. 이제 누가 뭐래도 주전 2루수로 쓰기 충분한 타자가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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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G 0.379 트레이드 '대박' 전민재 "생각 달라지고, 자신감 생겨...하루하루 행복합니다" [IS 잠실]

"나 있을 땐 긴장해서 넘어지고 그러더니..."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또 한 번 트레이드 '대박'을 치는 모양새다. 이번엔 두산 베어스에서 영입해 온 전민재(26)다.롯데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과 만난다. 앞서 2경기를 모두 이긴 롯데는 시리즈 스윕승까지 노린다.두산은 김태형 감독에게 있어선 '친정'이다. 선수 시절 OB 베어스에서 뛰었던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까지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김 감독만 두산이 친정인 게 아니다. 전민재 역시 지난 시즌 종료 후 3대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개막 한 달이 지나 지금은 명실상부한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 개막 후 2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79 1홈런 9타점, 출루율 0.419와 장타율 0.483을 기록하며 롯데의 새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두산에선 백업 내야수였던 그가 롯데에선 당당히 주전 선수가 됐다.이번 3연전은 전민재에겐 친정팀 팬들과 잠실에서 처음 만나는 자리기도 했다.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을 위해 잠실에 오긴 했지만, 두산 홈경기 때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사실 팬들께 인사드릴 때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도 조금 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웃었다.전민재는 달라진 성적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것 말곤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생각을 편하게 가져가고, 결과도 계속 나오니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오늘 못 한다고 내일 나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는 50%의 힘만 가지고 친다는 생각으로 한다. 실내 케이지에서 치는 느낌을 타석에서 유지하니 인플레이 타구가 많아진 것 같다. 운도 따라서 안타가 많이 나왔다"며 "스프링캠프 때 스윙 궤도를 수정한 부분도 있다. 몸에 익으니 의식하지 않아도 쳐도 실전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두산에 있을 때는 김태형 감독에게 크게 인상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험이 쌓이니 많이 좋아진 것 아닐까"라며 "내가 두산에 있을 때는 2군 코칭스태프가 좋다고 보고해 1군에 올려보곤 했다. 그때는 선수가 긴장해서 넘어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전민재와 이유찬이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전민재가 지난해 두산에서 100경기를 뛰었는데, 그 경험이 많이 도움된 것 같다"고 봤다.전민재는 "지난해 100경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기억을 가지고 뛰다 보니 야구를 조금 알고 한다는 느낌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리그 타격 1위인 만큼 타이틀 욕심, 타순 욕심이 날 법 했지만 전민재는 최대한 마음을 비웠다. "타율 순위를 확인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민재는 "따로 순위를 확인하진 않는다. 확인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계속 말해준다"고 웃었다. 타순에 대해서도 "절대 욕심부리지 않는다. 8번, 9번 타자가 가장 편하다. 나보다 기량이 훨씬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금 타순이 내게 맞다"고 했다.전민재가 가장 확신하는 건 팬들의 사랑이다. 아직 이적 후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지 못했다는 그는 "하루하루가 많이 행복하다. 출근길에서도 팬들께 최대한 모두 사인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어젯밤(26일) 일화도 한 가지 전했다. 전민재는 "어제 경기 후 청담에 위치한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TV에서 야구가 나오더라"며 "옆 테이블에 계신 분이 '요새 롯데 전민재가 새로 왔는데, 잘하더라'고 하셨다. 두성이와 눈을 마주치고, 웃음을 참으면서 밥을 먹었다. 날 보시진 못했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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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떠나 워커처럼?’ 맨시티, 토트넘 수비수 재영입 추진…‘이적료 950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26)의 재영입을 추진 중이란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3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뒤로하고 매우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보낼 전망”이라며 “특히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수비진이다. 그중에서도 오른 수비수 자리는 카일 워커(AC 밀란)의 기량 하락과 이적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타깃 중 하나는 과거 맨시티 소속으로 활약한 포로”라고 전했다.포로는 지난 2019년 지로나(스페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하지만 출전 기록 없이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으로 완적 이적했다. 그는 이후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활약 중이다. 매체는 맨시티가 다시 포로의 재영입을 추진 중이라 내다봤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도 연결된 바 있는 포로는 현재 EPL)에서 최고 오른 풀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 아래서도 자신 있게 소화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라고 조명했다.매체는 토트넘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제안을 받는다면 판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영국 더부트룸의 보도를 인용, “맨시티 입장에서 희소식은 포로의 이번 여름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를 차세대 주전 수비수로 보고 있기 때문에, 포로 판매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주장했다.토트넘이 책정한 포로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950억원). 포로는 토트넘과 2028년까지 계약된 상태라, 일정 수준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끝으로 매체는 “이번 여름 이적은 양측 모두에 ‘윈-윈’ 거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토트넘 팬들은 EPL 라이벌 팀에 판매하는 결정에 분명히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포로는 지난 2022~23시즌 중 임대 후 이적으로 토트넘에 입단한 뒤 공식전 100경기 10골 19도움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5.04.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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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의 '4할' 레이스...9년 전 덕수고 '천재 타자' 김문호가 떠오른다 [IS 포커스]

4월 '거인 군단' 진격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단연 전민재(29)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97(73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부문에서 손아섭(NC 다이노스·0.39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지난 시즌(2024)까지 입단한 팀 소속으로 주로 백업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4시즌 100경기에 나서 공·수 모두 '미래의 주전감'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민을 내주고 불펜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했다. 현재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전민재를 지켜봤다.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다. 2023년 해설위원 시절, 지난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발 떨어져 전민재를 바라본 그는 "이전보다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민재는 대만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정도는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까지는 '백업 요원' 이상의 가치는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개막 이후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24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뛴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원래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증명하지 못한 능력은 타격.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안타도 2개 더하며 4할 타율(0.400·50타수 20안타)을 마크했다. 리그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선전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탔다. 확실히 이전보다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체격 조건(1m81㎝·72㎏)에 비해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재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롯데가 4-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이날 롯데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는 롯데 이적 뒤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내기도 했다. 전민재는 '제2의 손호영'으로 통한다. 롯데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2024시즌 야수진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처럼 이미 트레이드 성공 사례, '복덩이 이적생'이 됐다는 의미다.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전민재가 데뷔 8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김문호'라는 별칭을 붙여도 될 것 같다. 2006년 롯데 입단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외야 뎁스(선수층)이 두꺼웠던 부흥기(2008~2012) 롯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6시즌, 데뷔 11년 차였던 2016시즌,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당시 김문호는 4월 6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뒤 6월 10일 두산전까지 개인 53경기, 팀 57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후반기 상대 투수들의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율 커리어하이(0.325)를 해내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인기 야구 예능의 주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시절 그는 긴 백업 생활을 이겨낸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전민재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가 손호영, 김문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7:59
프로야구

전민재부터 전준우까지...'거인 군단' 화력 미쳤다→월간 타율·타점·득점·루타·OPS 1등 [IS 포커스]

한 달 이상 당겨졌다. 롯데 자이언츠 화력이 달아오른 시점 얘기다. 4월 가장 뜨거운 타선은 롯데다.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치른 14경기에서 팀 타율(0.316), 팀 득점(80), 팀 타점(75), 팀 루타(212) 팀 OPS(0.823·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3월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팀 타율 0.209에 그쳤다. 한화 이글스에 이어 9위였다. OPS(0.535)는 9위, 득점(17)은 최하위(10위)였다. 지난 시즌(2024) 야수진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 성장세를 보여준 '윤나고황'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이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해 이탈한 탓이다. 2024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기록했던 손호영 역시 부진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반등은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1군 스프링캠프도 가지 못했던 김민성이 손호영의 빈자리를 메웠고, 정훈도 클러치 능력을 증명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월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도 4월 치른 14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황성빈과 고승민도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뒤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공백기가 길었던 유강남도 12경기에서 타율 0.353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 면모를 되찾았다.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각성한 새 얼굴들이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주전 유격수를 꿰찬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4월 출전한 14경기에서 타율 0.489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89. 지난 13일부터 닷새 연속 타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졌다. 체구는 작지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강하게 때리는 스윙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반겼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2018~2024) 1.5군 선수였다. 2024시즌 처음으로 100경기에 출전했다. 롯데는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이 팀 주전 3루수로 올라서며 '이적생' 효과를 봤다. 전민재 영입도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주자 요원'이었던 외야수 장두성의 선전도 시선을 끌고 있다. 그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꾸준히 선발 출전했고, 원래 강점이었던 수비·주루 능력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 지난 시즌 도루 3위(51개)였던 1번 타자 황성빈과 '육상부' 라인을 구축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15~17일)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맏형' 전준우까지 살아났다. 그는 14일 키움 1차전에서 롯데가 5-6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투런홈런을 치며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역전포로 장식했다. 16일 키움전에서도 우중간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초반에도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4월까지 치른 30경기 팀 타율(0.262)은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득점(123)은 최하위. 김태형 감독은 이 시기 거듭 새 얼굴을 기용하고 타순을 바꾸며 '정예 라인업' 구성에 힘을 쏟았다.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의 구상보다 약한 팀 전력을 확인했고, 결국 '실험 모드'에 돌입했다. 그렇게 윤나고황 그리고 손호영이 등장했다. 롯데는 5월 팀 타율 0.283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6월에는 0.312까지 끌어올리며 월간 1위를 차지했다. 6월 팀 승률(0.609)도 1위였다. 개막 전 롯데를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의 힘만큼은 상위권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대교체 주자들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초반 난조를 빠르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던 베테랑 그리고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렇게 지난 시즌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8 05:15
프로야구

[포토] 김현수, 2,100경기 출전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김현수가 2,100 경기 출전하고 있다. 김현수가 1회 타석에 들어서며 인사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6. 2025.04.16 19:29
프로야구

"못해도 본전" 김도영 3루 공백 채우는 KIA 변우혁의 '좌절은 없다' [IS 인터뷰]

"잃을 게 없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의 3루 공백을 채우는 변우혁(25·이상 KIA 타이거즈)의 각오다.KIA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비상이 걸렸다. 김도영이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한 것. 이후 윤도현과 패트릭 위즈덤을 3루수로 기용한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 나흘 뒤 변우혁을 2군에서 콜업, 그에게 핫코너를 맡기고 있다. 최근 선발 출전 횟수가 부쩍 늘어난 변우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내야의 자리가 정해진 상태다. 1루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88개를 친 선수(위즈덤), 3루에는 작년 MVP(김도영)가 있다. 못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부담도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변우혁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출전 비중이 높았던 1루 포지션에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영입돼 직격탄을 맞았다. 1루수 백업 자원으로 외야수 이우성까지 버텨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변우혁은 "위즈덤이 영입됐을 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더 이겨내 보라고 이런 상황이 오는가 싶더라. 지치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며 "(개막 엔트리가 발표된 뒤) 솔직히 어려웠다. 주변에서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는 게 너무 싫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그런지 (2군에 있을 때) 더 자신 있게 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변우혁은 7일 기준으로 타율 0.333(27타수 9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407, 득점권 타율은 0.500으로 수준급이다. 그는 "못 친 타석이 있으면 다음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가) 반대로 오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경기에서 빠지면 안 좋은 영향이 있는데 지금은 계속 경기에 나가니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첫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변우혁은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 2루타로 이날 팀의 유일한 타점을 책임졌다. 그는 "구종이나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서니 더 잘 통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변우혁은 선발 출전한 첫 7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해냈다. 웬만한 주전보다 지표가 더 낫지만, 그는 "그게 내 기복인 거 같다"며 몸을 낮췄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에 백업으로 올라온 거여서 사실 부담이 되긴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 아등바등해 봤자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며 "좋았을 때의 느낌을 계속 기억하려고 연습부터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탄탄한 체격(키 1m85㎝·몸무게 100㎏)에서 나오는 파워가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원래 (누가 목표를 물어보면) 홈런 10개 치고 100경기를 뛰겠다는 얘길 했었다. 지금은 그게 의미가 없는 거 같다"며 "찬스에서 타점을 올리는 게 더 긍정적인 영향으로 오더라. 최대한 힘을 빼고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하는 게 맞다. 생각을 바꿨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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