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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외야 포화...결국 입대 선택한 장재영, 제2의 최형우 겨냥 [IS 피플]

이번엔 환경을 바꾼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장재영(23·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변화를 선택했다.국군체육부대(상무)는 최근 '2025년 2차 선수 선발 체력 측정' 일정을 공지했다. 야구 종목 대상자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장재영은 12일 체력 측정까지 통과해 최종 합격자가 되면 오는 6월 입대한다. 입대 시점은 선수와 팀 모두 중요한 문제다. 적절한 시점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도 생긴다. 장재영의 입영 지원 시점은 그런 이유로 예상 밖이다. 그가 타자로 전향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입단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투수 기대주'였다. 하지만 입단 3시즌(2021~2023) 동안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2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까지 당한 뒤 결국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6월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타자' 데뷔전을 치렀고,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틀 뒤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한계를 확인했다.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드러낸 장재영은 38경기에서 타율 0.168에 그쳤다. 총 139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은 무려 64개였다. 타자로서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는 노하우가 부족해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재영은 타자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시점에 입대를 선택했다. 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올겨울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채웠다. 두 선수(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의 주 포지션은 장재영과 같은 외야수다. 여기에 팀 주축 타자로 올라서며 억대 연봉(1억1000만원)을 받게 된 이주형, 베테랑 이용규·이형종도 외야수다. 지난 2시즌 동안 리빌딩에 매진한 키움은 다가올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지난해는 장재영의 타자 적응을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젠 '이기기 위한' 선수 구성을 할 차례다. 장재영도 이런 점을 고려했고, 고심 끝에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가 강하게 입대를 원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타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을 더 많이 보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에서 야구하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무 기간 기량을 닦고 경험을 쌓아 전역 뒤 정상급으로 도약한 선수도 많다.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651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포수 골든글러브 8회 수상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대표적이다.장재영 입장에선 덕수고 동기 나승엽(롯데)이 보여준 행보도 좋은 사례로 삼을 만하다. 나승엽은 입단 2년 차에 입대, 상무야구단에서 성장한 뒤 2024시즌 주전 1루수로 도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08:00
뮤직

록밴드 YB, 26일 메탈 앨범 발매

록밴드 YB가 숨겨진 내적 자아를 발현하는 메탈 앨범을 선보인다.YB는 오는 26일 오후 6시 새 EP 앨범 ‘오디세이’를 공개한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선공개 싱글 ‘레블리온 (feat.Xdinary Heroes)’에 이어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메탈 장르로의 전환을 알리는 작품이 탄생한다. YB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앨범 프로모션 스케줄을 오픈한 후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선공개 싱글 ‘레블리온’으로 “상상 그 이상”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얻은 가운데, 앞으로는 새 앨범과 관련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및 인터뷰 영상, 현장 비하인드, 스틸컷 스포일러 등도 순차 공개된다.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YB는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첫 발걸음’으로 모던메탈 장르를 선택했다. YB는 이번 앨범을 통해 국내 최고 메탈 전문가들과 협업해 파격적인고 실험적인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특히 윤도현은 그로울링, 스크리밍 등의 메탈 음악 고유의 창법을 구사해 또 한 번 영역의 확장을 이루었고, 메탈 음악다운 7현 기타의 속주를 보여준 허준의 기타, 본연의 색과 메탈의 조화를 완벽히 이룬 박태희의 베이스, 마지막으로 드러머 김진원의 정교하고 정확한 더블 베이스 드러밍과 콤비네이션들, 아주 섬세한 심벌 터치 등은 기존 YB 앨범과 가장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앞서 YB는 억압과 속박을 끊고 자유를 쟁취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신곡 ‘레블리온’을 통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 세계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피처링과 뮤직비디오에 전격 참여하며 특별한 시너지를 발휘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선공개 곡으로 컴백 예열에 돌입한 YB의 새 EP 앨범 ‘오디세이’는 험난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자아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레블리온’를 포함해 타이틀곡 ‘오어키드(Orchid)’과 수록곡 ‘Voyeurist(관음자)’, ‘스톰본’, ‘엔드 앤드 엔드’, ‘데이드림’까지 총 6트랙이 담긴다..약 7분의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것도 파격적인 행보이다. 타이틀곡 ‘오어키드’는 내적 갈등의 심화와 변화를 예고하는 곡으로, 죽음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고자 하는 갈망을 서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곡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7 09:06
프로야구

방출 설움 딛고 새 출발...김동엽·오선진·강진성 3색 각오

오선진(36) 김동엽(35) 강진성(32)은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주) 출국 현장에서 팬과 취재진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다. 세 선수는 2024시즌 뛰었던 팀에서 방출된 뒤 차례로 키움과 계약,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오른손 장타자' 김동엽은 장타력이 부족한 키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는 선수다. 2020시즌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강진성은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프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 오선진은 내야진 뎁스(선수층)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출 당한 설움을 딛고 새 출발하는 세 선수는 간절한 마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겨우내 주변 동료들이 말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는 김동엽은 "키움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면 정말 (난) 재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절실하게 야구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동엽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각각 홈런 22개와 27개를 쳤다.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뒤 치른 2020시즌에도 2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시즌 연속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키움 이적을 야구 인생 마지막 기회로 삼은 김동엽은 "항상 부상을 당해 멘털이 무너졌다. 잘 될 것 같다가도, 치고 올라서지 못했다"라며 "아직 파워는 갖추고 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다. 좋았을 때 장타력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진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키움 마무리 캠프에 참가, 새 소속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키움은 선수들에게 두루 출전 기회가 주어져 동기부여가 커지는 팀"이라며 반겼다. 강진성은 연차에 비해 이적 경험이 많다. 2021년 12월, 박건우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을 때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 5월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실패 경험은 강진성을 더 독하게 만들었다. 그는 2025시즌 주전에 버금가는 성적을 목표로 내세우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강진성은 "어렵게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더 간절하다.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100안타·15홈런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진성의 홈런 커리어하이는 2020시즌 12개다. 2024시즌 키움 야수 홈런 1위는 19개를 친 송성문이었다. 지난 시즌 뛴 롯데에서 방출된 뒤 은퇴까지 고려한 오선진은 직접 키움에 연락해 자신을 어필했다. 선수 생활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선진은 "아직 수비력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06:00
프로야구

베일 벗은 키움 로젠버그...지도자·포수, 송곳 제구력에 감탄

키움 히어로즈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가 좋은 컨디션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로젠버그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과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8일에는 80% 힘만 쓰며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컨디션 점검을 마친 로젠버그는 31일에는 투구 강도와 투구 수를 조금 더 늘렸다. 로젠버그는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컨디션은 매우 좋다. 첫 번째 피칭 때는 많은 스태프가 지켜보고 있어 긴장 됐지만,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다”라며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던 지난 피칭 때와 달리 오늘은 실전이라 가정하고 상황에 맞는 구종과 코스를 생각하며 던졌다. 남은 기간 루틴에 맞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로젠버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승호 투수코치는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두 차례 피칭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김건희도 “아직 많은 공을 받아 본 건 아니지만 컨트롤이 좋다. 캠프 기간 호흡을 잘 맞춰 가겠다”고 전했다. 키움은 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헤이수스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외국인 구성도 종전 투수 2명·타자 1명에서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교체했다. 1명뿐인 외국인 투수의 기량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만큼 중요했다. 그렇게 선택한 선수가 로젠버그였다. 고형욱 단장은 "팀 방향성을 고려해 로젠버그를 영입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로젠버그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해 17경기(5선발)를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163경기에 등판했다. 구단은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구질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로젠버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0㎞/h 대 후반 정도로 알려졌다. 구위·이력을 두루 고려했을 때 '압도적인 1선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한 현역 스카우트는 "키움이 외국인 투수들 정말 잘 뽑은 것 같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애리조나 현장에서도 로젠버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07:57
프로야구

김택연 같은 1년 차? 문동주 같은 2년 차? 2025 신인왕, 누구에게 향할까 [IS 포커스]

2025년 신인왕의 주인공도 패기를 갖춘 1년 차일까. 아니면 육성과 적응을 마친 2년 차일까.지난해 KBO리그 신인왕의 주인공은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었다. 인천고 3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프로 데뷔 전부터 정상급 구위로 이목을 끌었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호투하더니 3월 열린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기세를 몰아 맞이한 정규시즌도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19세이브는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신기록이었다.지난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형 신인들도 제2의 김택연을 꿈꾼다. 1년 차 신인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1순위 지명자 정현우(키움 히어로즈)다. 정현우는 지난해 고교야구 16경기에 등판해 48과 3분의 1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드래프트 전부터 최고 156㎞/h를 던진 강속구 우완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1·2순위를 예약했고, 보다 완성도를 갖춘 정현우가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정현우의 최고 라이벌도 단연 정우주다. 1군 캠프에 합류한 정우주와 달리 정현우는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래도 정현우가 신인왕 경쟁을 위한 기회에선 우위에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가 있는 한화는 일찌감치 정우주의 불펜 기용을 예고한 바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너무 기대를 크게 가져도 안 된다. 선수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편안한 상황인 패전 처리부터 내보내고, 선배 타자들과 어떻게 싸우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화와 달리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현우를 선발 경쟁 후보에 포함시켰다. 키움은 한화와 달리 선발진이 완전하지 않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는 하영민(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이 전부다. 김윤하, 김인범 등이 선발로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풀시즌 선발 투수로서 기량은 아직 증명하지 못했다. 정현우가 로테이션에만 안착해도 경쟁자들을 크게 앞설 수 있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덕수고 3학년 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황금사자기 타격상과 MVP도 수상한 그는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2루수를 소화했는데, 마침 두산은 주전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전향시키려 한다. 그는 이유찬, 박계범, 박준영, 여동건 등과 키스톤 콤비 빈자리를 두고 경쟁할 예정이다. 확고한 주전이 없어 경쟁 우위만 점한다면 1군 연착륙을 기대해볼만 하다. 박준순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잡겠다. 최종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겠다"고 다짐했다.신인왕이 1년 차 선수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다. KBO리그는 5년 차 이하, 투수 30이닝 이내, 타자 60타석 이하를 소화한 선수라면 1년 차가 아니라도 신인왕 후보 자격을 부여한다.김택연에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2년 차다. 광주진흥고 때부터 던진 강속구로 주목을 받았지만, 1년 차인 2023년엔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13경기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첫 해 욕심내지 않은 덕분에 2023년엔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성장했고, 어렵지 않게 신인왕을 수상했다. 문동주보다 먼저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두산)도 '중고 신인' 출신이다. 2018년 입단했지만 1군 데뷔를 이루지 못했던 그는 5년 차인 2022년 1군에 데뷔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고 신인왕을 가져갔다.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2년 차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육선엽(삼성 라이온즈)이다. 육선엽은 지난해 1군 11경기에 나섰지만, 17이닝만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1군 성적이 인상적이지 않아도 2군에선 기량을 증명했다. 퓨처스리그 20경기에 등판한 그는 2패 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피안타율 0.229를 기록했다. 다만 2군에서도 40이닝 동안 볼넷 31개를 기록한 제구 불안(1군 17이닝 볼넷 17개)은 숙제다.3년 차지만, 지난해 1군 데뷔하고 9와 3분의 1이닝만 던진 신영우(NC 다이노스)도 기대주다. 경남고 시절부터 정상급 구위와 제구 불안을 동시에 보여준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제구 불안은 여전하다. 48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40개, 사구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탈삼진이 무려 69개에 달했다. 최근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도 다녀왔는데, 31과 3분의 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팔꿈치 불편감(염증 진단)을 느끼고 조기 귀국했지만 2025년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한 비시즌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41
프로야구

포스트 은퇴 시나리오까지 구상...자기 어필로 기회 잡은 오선진 "신인 같은 마음" [IS 인천]

프로 데뷔 17년 차.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오선진(36)은 여전히 스프링캠프 출발이 설렌다. 아픔을 겪고 다시 기회를 얻은 터라 더욱 그렇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오선진은 2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로 떠났다. 그는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지만,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동안 소속이 없었던 그는 지난달 17일 키움과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출국 전 만난 오선진은 "신인 같은 마음가짐이다. 올해는 마음가짐이 조금 더 다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팀에 잘 스며들고 싶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키움은 기존 주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2루수에 공석이 생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멀티 포지션' 능력을 강조했다. 오선진에게 주전 욕심을 묻자 그는 "내가 필요한 부분을 해내고 싶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뒷받침하는 '백업' 역할을 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의 목표를 최대한 많이 출전하는 것. 일단 현재 마음가짐은 꽤 현실적이다.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뒤 오선진은 한동안 다른 팀 연락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직접 어필에 나섰다. 에이전트를 통해 키움에 먼저 연락한 것도 그였다. 선수 생활 은퇴까지 고려하고, 다음 행보까지 고민했지만, 키움이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선수'로 17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오선진은 "감독님에게 어필해야 한다"라고 했다.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본다. 조바심에 발목 잡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롯데 시절도 자양분으로 삼을 생각이다. 오선진은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포부를 전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00:10
메이저리그

후보 지워진 줄 알았는데? MLB닷컴 "김하성, 샌프란시스코와 베스트 핏"

스토브리그 초반까지 김하성(30)을 영입할 수 있는 유력 후보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여전히 그와 가장 잘 맞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남은 주요 자유계약선수(FA)에 가장 잘 맞는 곳"이라며 FA 신분으로 남은 선수들이 어울리는 구단을 꼽아 소개했다.2023시즌 골드글러브를 수상, 가치를 높이고도 2024시즌 부상에 발목이 잡혀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주가를 높였지만, 지난해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를 기록하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4시즌 전까지만 해도 1억 달러 계약 예상도 나왔지만,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상황이라 1년 뒤 다시 FA가 되는 '재수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MLB닷컴이 꼽은 김하성에게 적합한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다. 키움 히어로즈 후배로 김하성과 절친한 이정후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이 필요해 스토브리그 당시 김하성의 유력 행선지로 여겨졌지만, 구단은 이를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로 채운 상태다.하지만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강호들에 뒤처져 있다"며 "그가 어깨 수술에서 건강하게 돌아와준다면 샌프란시스코는 2루수 약점을 해결하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위협적인 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물론 샌프란시스코는 유력한 주전 2루수 후보가 있다. 지난해 데뷔한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타율 0.280 17홈런 17도루를 기록했는데, 그가 올해는 2루수로 고정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MLB닷컴은 "피츠제럴드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거라는 데 회의적인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36경기에서 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92에 그쳤다. 성적 예상 프로그램인 스티머는 그를 2025년 리그 평균 이하 타격 생산성(wRC+ 93)을 기록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피츠제럴드가 부진할 때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보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09:41
뮤직

JYP 신인 킥플립 데뷔 D-1…주목할 이유 충분해

JYP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이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킥플립은 20일 첫 미니 앨범 ‘플립 잇, 킥 잇!’과 타이틀곡 ‘마마 세드 (뭐가 되려고?)’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다. 정식 데뷔 전부터 전 세계 K팝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K팝 슈퍼 루키’ 킥플립의 데뷔 ‘킥 포인트’를 짚어봤다.◇JYP 명맥 이어갈 JYP 차세대 보이그룹킥플립은 리더 계훈, 아마루, 동화, 주왕, 민제, 케이주, 동현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이다. 2016년 JYP 공채 오디션 1위로 입사해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연습생 생활을 지낸 계훈이 포함된 그룹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JYP에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리더 계훈을 필두로 킥플립 멤버 최종 구성 후 2년 동안 함께 실력을 갈고닦은 이들이 2PM, 데이식스, 스트레이 키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넥스지 등 다채로운 존재감으로 K팝을 이끌고 있는 JYP 보이그룹의 명맥을 이어간다.◇‘K팝 슈퍼 루키’ 대형 데뷔 프로모션 통했다킥플립은 지난해 국내외 팬들의 열렬한 관심 속 개최된 ‘2024 마마 어워즈’에서 그룹명이 최초 공개됐으며 지난 6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첫 앨범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격 데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이날 수록곡 ‘응 그래’ 뮤직비디오 풀버전을 오픈하는 강수를 두며 킥플립 멤버들의 매력과 실력, 앨범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7일 기준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9위와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3위를 차지했고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어섰다. 여기에 ‘응 그래’ 뮤비 포토, 안무 연습 영상, 인트로덕션 필름, 콘셉트 포토, 트랙리스트 포스터, 트랙 스포일러, 뮤비 티저 등 알찬 티징 콘텐츠로 전 세계 팬심을 달궜다. 열띤 반응을 방증하듯 15일 오후 기준 이들의 데뷔 앨범은 선주문 수량이 30만 장을 넘겼고 17일 기준 그룹 공식 인스타그램 41만, 틱톡 64만 팔로워를 돌파했다.킥플립은 ‘세상을 뒤집고, 시련은 뻥 차버리겠다!’는 패기와 각오를 표현한 미니 1집으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다. 계훈, 아마루, 동화, 민제가 각각 타이틀곡을 비롯한 일부 수록곡 작사에 참여해 음악 잠재력을 드러냈으며, 데이식스 영케이가 3번 트랙 ‘워리어스’ 단독 작사를 맡아 지원사격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9 09:40
프로야구

김범석 제치고 백업 포수 LG 이주헌 "지금 열정 가득한 상태입니다"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5년에도 LG의 안방마님은 박동원이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은퇴하면서 백업이 마땅치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이주헌.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이주헌은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처음 선발 출장했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박동원-허도환에 이은 세 번째 포수였다. 이주헌은 "입대 전 막연하게 설정한 목표(9월 1군 등록)를 이뤄서 신기했다"며 (개인 첫 3안타 경기에) 너무 심취해 있지 않으려고 한다. 단지 한 경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지난가을 LG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 선수 4명을 파견했다. 포수로는 이주헌이 유일했다. 그는 "예전부터 미국보다 일본의 야구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자기 관리, 또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자신을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블로킹과 송구 등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타격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만들려고 한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기록한 악몽 같은 타율(0.073)을 잊지 못해서다. 이주헌은 "그땐 타석에서 움츠러들었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군대에서 자신을 더 채찍질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복무 중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웠다.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다.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2023년) 군대에서 LG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계를 몰래 봤다. 올해는 현장에서 직접 KS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1.15 10:05
메이저리그

방송 제의 고사하고 재활에만 매진한 이정후, "몸 상태 100%, 야구 선수는 매 시즌 증명해야"

"야구 선수는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미국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치르기 위해 출국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등 및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정후는 13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이정후는 당분간 옛 동료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있는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한 뒤, 오는 25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그는 한국에서 재활 훈련에만 매진했다. 각종 방송과 야구 선배들의 유튜브 채널 출연 제의가 쏟아졌지만 모두 정중히 거절한 뒤 몸을 만드는 데에만 열중했다. 이정후는 "구단에서 스케쥴을 줘서 한국에 온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면서 지냈다. 지금 몸(부상) 상태는 완벽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데뷔 시즌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세부 성적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 너무 짧은 시간이라 해당 지표로 첫 시즌 성패를 가늠하긴 어려웠지만, MLB닷컴으로부터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라는 호평과 "장타와 OPS가 낮았다"는 아쉬운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이정후는 부상 문제를 훨훨 떨쳐낸 만큼 자신감도 충만하다. 이정후는 "오히려 그런(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있어 더 성숙해졌다. 작년엔 아무런 경험 없이 가서 자신감만 있었다. (지난해 경험을 한) 지금은 마냥 자신감만 있는 게 아니라 비교적 차분하다. 지금 마음가짐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짧은 기간에도 내가 보여준 게 있다. (부상으로) 쉬면서 뭐가 문제였는지도 파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겨울에 훈련도 계속 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신과 샌프란시스코 구단 등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부상에서 돌아와 증명해야 하는 시즌, 부담은 없을까. 이에 이정후는 "매 시즌 야구 선수는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한 뒤, "작년에 많은 경기 못 뛰었으니 올해는 더 많이 뛰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기대해주시는 만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다치지 않고 잘 뛰었으면 좋겠다"며 "작년에 아쉬웠던 만큼, 올해 더 절치부심해서 정말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5.01.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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