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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피안타 늘어나도 담담한 최준용 "이제 내 공을 의심하지 않는다" [IS 인터뷰]

한 뼘 더 성장한 최준용(24)에게 일시적인 부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우완 투수 최준용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주춤했다.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피홈런 1개 포함 5피안타를 기록하며 5실점했다. 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1, 2점 앞선 9회 말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최준영은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3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월까지 등판한 20경기에서 0.187이었던 그의 피안타율은 7월 첫 6경기에서 0.357로 치솟았다. 최준용은 지난해 6월 2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1년 동안 실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해마다 통증이 생겼던 오른쪽 어깨에 칼을 댔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회복이 빨랐던 최준용은 2월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하지만 3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중 팔꿈치 통증이 생겨 다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5월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최준용은 이후 남은 전반기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 기간 홀드 9개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지만, 짧지 않은 공백기에도 너무 자주 등판한 여파가 투구 내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최준용은 롯데가 2연패를 끊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롯데가 4-1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만난 그는 다소 많은 등판에 대해 "투수는 감독님이 경기에 투입해 줄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공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최준용은 "(어깨) 수술을 받기 전에는 결과가 안 좋을 때마다 내 안에서 문제를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내 공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안타를 많이 맞아도 '야구를 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으니, 다음 등판에서 잘 하자'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준용은 복귀 뒤 이전보다 강한 구위를 보여줬다. 2023·2024시즌 144~5㎞/h 수준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8~149㎞/h까지 올랐다. 최준용은 "수술 뒤 어깨를 쓰는 데 부담이 줄었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자유발(우투수의 왼발)을 1루 쪽으로 백스텝 한 뒤 올리는 동작을 추가했고, 이전보다 빠르게 지면에 내딛고 있다. 이런 변화가 복귀 직후 타자와의 타이밍을 싸움에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이후 타자들의 대응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가운데로 몰리지 않은 최준용의 직구가 장타로 이어지는 승부가 늘어났다.최준용은 이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그는 "상대 분석이 이뤄지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투구 자세에 변화를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 역시 전력분석팀이 준 상대 타자 자료를 잘 분석하고, 더 강한 공을 던지면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어깨 통증 탓에 타자 전향도 고려했던 최준용은 긴 공백기를 감수하고 수술을 받았다. 막막한 재활 치료를 이겨낸 그는 이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최준용은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2-2 동점이었던 8회 초,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호령·고종욱·박찬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깨고, 한태양이 추가 득점을 만드는 안타를 치며 5-2로 앞서간 뒤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최준용은 승리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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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중 유일하게 생존...롯데 한태양, 야구 인생 최고의 일주일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떠오르는 태양' 한태양(22)이 프로 선수 생활 최고의 일주일을 보냈다. 한태양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태양은 롯데가 선취점을 낸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 나선 유강남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먼저 2점을 냈다. 한태양은 2-2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2·3루에서 전준우가 조상우로부터 승기를 잡는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4-2로 앞서 나간 뒤 타석에 나서 바뀐 투수 성영탁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대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쐐기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5-2에서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점만 내주고 리드를 지켜내며 5-3으로 승리,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한태양은 롯데 상승세 주역이었다. 그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주간 타율 20위에 올랐다. 한태양은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7월 초부터 선발 2루수로 나섰다. 지난주엔 데뷔 뒤 처음으로 소속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22~24일)에서 각각 1안타씩 쳤고, 25일 KIA 3연전 1차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3개)와 타점(3개)을 경신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KIA 2차전은 무안타 침묵했지만, KIA전 스윕(3승)이 걸린 27일 3차전에서는 전준우의 뒤에서 지원 사격을 제대로 해내며 다시 팀 승리를 이끈 수훈 선수가 됐다. 한태양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평범한 선수였다. 입단 첫 시즌(2022) 1군에서 38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48에 그쳤다. 하지만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 내야진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며 비범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27일까지 기록한 타율은 0.317, 장타율 0.442, 출루율 0.377다. 2루타 11개 이상 기록한 타자 중 가장 적은 타석(116)을 기록했다. 한태양은 지난주 주전 1루수 나승엽을 벤치로 밀어냈다. 그가 2루수를 맡고,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고승민이 1루를 지키는 선발 라인업이 KIA 3연전 내내 가동됐다. 현재 한태양이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부상을 당했던 주전급 선수 대부분 돌아와 제자리를 찾았지만, 한태양은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27일 롯데 선발 라인업에서 지난 시즌(2024) 주전이 아니었던 선수는 한태양이 유일했다. 그의 8월 레이스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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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없는 김태형 감독...유강남도 황성빈도 더 단단해진다

승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기본기를 망각하면 가차 없이 경기에서 뺀다. 팀 내 위치, 입지, 몸값은 전혀 상관 없다. 독보적인 강성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 얘기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 7회 초, 주전 중견수 황성빈을 교체했다. 황성빈은 바뀐 투수 최준용이 첫 타자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어진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공식 기록도 실책이었다. 상기된 김태형 감독의 표정이 방송사 중계 화면을 통해 흘렀다. 이내 코칭스태프가 부산하게 움직이더니 황성빈이 더그아웃을 향해 뛰어들어왔다. 대신 대수비 요원 김동혁이 투입됐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최준용이 오선우에게 내야 안타,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바뀐 투수 홍민기가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6회 말 2득점하며 재역전했지만, 황성빈이 놓친 타구 탓에 다시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더그아웃에서 냉풍 장치를 치며 화풀이를 했던 황성빈은 롯데 실점이 나오자 다시 고개를 떨궜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수비나 주루에서 과욕을 부렸을 때마다 직접 불러 쓴소리를 했다. 이날은 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황성빈은 이튿날(26일) 열린 KIA 2차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2회와 6회 안타를 기록하며 전날 아쉬운 수비로 팀에 끼친 피해를 만회했다. 이미 많은 야구인이 말한다, 선수의 멘털이 걱정될 만큼 호되게 야단을 쳐도, 흔한 말로 '뒤끝'이 없는 게 김태형 감독이다. 황성빈 입장에서는 더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26일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8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7회 초 수비에서도 강승호의 평범한 땅볼을 놓친 유격수 전민재, 후속 타자 추재현과의 승부에서 투수 정철원의 슬라이더를 잡지 못해 포일을 범한 포수 유강남을 바로 교체했다. 이 플레이에 분개한 김 감독의 표정이 역시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하지만 유강남은 이튿날(9일) 경기에도 선발 포수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에겐 연차, 성향, 포지션에 따라 '맞춤형' 선수 관리법이 있다. 포수 출신이기 때문에 유강남에겐 유독 엄격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유)강남이는 이제 (내가) 칭찬하면 오히려 불안해할 것"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질책성 교체나 직접 질책 뒤에 라인업에서 빼면, 선수 멘털이 정말 흔들릴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특유의 선수 관리가 롯데 경기 집중력 저하를 막고 있는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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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완봉승' 양현종 이후 6년 만, '완투 3회+QS·이닝 1위' 놀라운 후라도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KBO리그 6년 만에 나온 쾌거였다.후라도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후라도의 완봉승은 시즌 두 번째였다. 후라도는 지난달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97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완봉승 하나를 더 추가했다. 한동안 리그에 완봉승 자체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2023년엔 단 한 명의 투수도 완봉승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2명(삼성 코너 시볼드,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이 완봉승을 올리더니, 올해는 완봉승이 4차례나 나왔다. 고영표(KT)와 임찬규(LG 트윈스), 그리고 후라도가 2개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두 번의 완봉승을 기록한 건 2019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마지막이었다. 후라도가 6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한정해도 한 시즌에 완봉승을 두 번이나 올린 선수는 양현종과 후라도 둘 뿐이다. 여기에 후라도는 8이닝 완투도 한 차례 있었다. 후라도는 지난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점만 내줬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완투해한 바 있다. 한동안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던 후라도는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한 26일엔 11득점을 등에 업고 기분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삼성의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지난 2년간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한 실력을 인정받아 삼성과 계약했다. 기대대로 후라도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30⅓이닝)과 가장 많은 QS(16회), 그리고 가장 많은 완봉승을 기록하며 연패 및 순위 추락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윤승재 기자 2025.07.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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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4위-데뷔 13년 만에 첫 끝내기 홈런 NC 주장 "전율이 느껴졌다"

'통산 타율 4위' NC 다이노스 박민우(32)가 프로 통산 5688타석 만에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박민우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6-6 동점이던 9회 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박민우는 키움 김선기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8위 NC는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호준NC 감독은 "마지막 찬스에서 박민우 선수가 끝내줬다"라고 칭찬했다. 박민우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데 전율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개인 통산 타율 4위에 오른 교타자다. 전날까지 1367경기에서 통산 홈런은 40개. 올 시즌 홈런도 단 하나였다. 박민우는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고의4구가 많았다. '은퇴 전에는 (끝내기 홈런을) 하나 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라며 "동료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도 짜릿했지만, 직접 (끝내기 홈런을) 쳐보니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 홈런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박민우의 프로 통산 5688타석 만에 첫 끝내기 홈런은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는 출루해서 찬스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최)정원이의 도루로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볼카운트도 불리해져서 반드시 승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존에 들어오면 멀리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정말 잘 맞았다"라고 웃었다. 박민우는 현재 NC에 남아있는 유일한 창단 멤버이다. 최근까지 함께 뛰었던 창단 멤버 동료들은 FA(자유계약선수)와 트레이드 등으로 NC를 떠났다. 현재 주장까지 맡고 있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17 2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그는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아 많이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반등을 위해 선수들 모두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힘든 흐름 속에서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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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5실점 충격’ 류현진 조기 강판→세기의 맞대결 승자는 김광현…SSG, 한화에 9-3 대승

세기의 맞대결이 싱겁게 끝났다.SSG 랜더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꺾었다.이날 기대를 모은 건 프로야구 대표 투수 김광현과 류현진의 선발 대결이었다. 두 선수가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러나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류현진이 1회부터 크게 흔들리며 5실점을 내주며 2회초 조기 강판했다. SSG 선두 타자 최지훈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SSG 타선은 1회에만 류현진에게 5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류현진은 2회 엄상백과 교체됐고, 김광현은 역투를 이어갔다.SSG는 6회초 공격에서 달아났다. 선두 타자 고명준과 김성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정준재가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 과정에서 한화 포수 허인서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김성욱이 홈을 밟았다. SSG는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 8-0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6회에 심우준, 이진영, 리베라토, 문현빈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이진영이 득점했다. 김광현은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잡고 포효했다.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01에서 3.96으로 낮췄다.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6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56으로 뛰었다.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를 꺾었고,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눌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에 11-0 낙승을 거뒀고,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제압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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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홍민기→한태양...'데일리 MVP'' 꼽기 어려울 정도...멈추지 않는 거인 [IS 포커스]

주전들이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는 강했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윤동희가 역전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손호영은 이틀 연속 3안타를 쳤다. 한태양은 쐐기타를 치는 등 '인생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시즌 51승(3무 42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경기는 3회까지 팽팽했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 KIA 선발 김건국 모두 잘 던졌다. 균형은 4회 초 깨졌다. 데이비슨이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롯데는 바로 반격했다. 간판타자 윤동희가 1사 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김건국의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전날(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 퍼포먼스'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손호영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기회에서 박승욱까지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3-1로 달아났다. 매 등판마다 5회가 고비였던 데이비슨은 이날 KIA전도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박민을 삼진,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오선우에게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통타 당해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롯데는 6회 초 셋업맨 정철원을 투입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타선은 3-3 동점에서 돌아온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다시 앞서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가 우전 안타, 후속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한태양은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는 듯 번트 모션을 취했다가 타격으로 전환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유강남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하며 5-3으로 달아났다. 실책 탓에 놓인 위기도 잘 넘겼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황성빈이 박찬호의 타구를 쫓다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 최준용이 내야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만루에서 등판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희생플라이와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맞바꿨고, 역시 리그 대표 타자인 나성범과의 승부에서 꽉 찬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이어진 7회 공격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행운의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한태양이 좌중간 2타점 안타를 치며 7-4까지 달아났다. 홍민기는 8회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마운드에서는 새 얼굴 홍민기, 타선에서는 2024시즌 세대교체 주역 손호영·윤동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한태양은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3개)와 타점(3)을 올리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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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신드롬은 이어진다...전민재·장두성·박찬형 바통 받은 한태양→KIA전 인생 경기

"한태양도 좋아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내야진 정리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손호영과 고승민, 2024시즌 내야 주전 선수 2명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찬형·이호준 등 6월 중순 이후 이들의 공백을 잘 메워준 백업 선수들 중 어떤 선수를 2군으로 내려야 할지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4년 차 군필 한태양(22)이 워낙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선발 라인업' 구성을 할 때도 변수가 됐다고 짚은 것. 한태양은 롯데가 3연승을 노린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7번 타자·2루수로 나선 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와 타점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아쉬운 주루를 모여줬다. 2사 1루에서 KIA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안타를 쳤지만, 런다운에 걸려 1루수에게 태그아웃 당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4회 초 패트릭 위즈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윤동희가 역전 투런홈런을 쳤고, 이어진 기회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5회 오선우에게도 투런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한태양은 팽팽한 승부에서 작전을 잘 수행하며 2회 아쉬운 주루를 만회했다. 6회 선두 타자 윤동희와 후속 손호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투수 성영탁의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을 수행해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1점 냈다. 롯데는 7회 초 중견수 황성빈이 포구 실책을 범해 놓인 위기에서 1점을 내주며 다시 5-4,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 말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가 행운의 안타로 2연속 출루한 뒤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시도해 만든 기회에서 다시 나선 한태양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쐐기타였다. 롯데는 이후 홍민기가 8회, 김원중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7-4로 승리했다. 윤동희, 홍민기, 손호영 등 수훈 선수가 많았지만, 한태양이 가장 돋보였다. 그는 9회 초 선두 타자 김선빈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정확한 1루 송구를 해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한태양은 데뷔 시즌 38경기에 나선 뒤 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올 시즌 내야진 주전 선수들이 연쇄 이탈한 상황에서 교체 자원으로 1군 부름을 받은 그는 꾸준히 타석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고, 7월 초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김태형 감독에게 어필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격감이 안 좋은 주전 1루수 나승엽을 대타 자원으로 쓰고, 2루수였던 고승민을 1루, 한태양을 2루로 두는 선발 라인업을 24일 키움전에 이어 25일 KIA전까지 가동했다. 현재 한태양의 '폼(경기력)'이 얼마나 좋은지 가늠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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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 역전 만루포→친정팀 키움 상대 4번째 홈런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23)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휘집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이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NC가 3-4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무사 만루에서 키움 투수 박주성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NC는 선발 투수 이준혁, 두 번째 투수 임정호가 각각 2점씩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실책으로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오영수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박건우가 희생번트를 댔는데, 박주홍이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권희동은 박주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김휘집은 승부를 내야 하는 볼카운트 2볼-2스크라이크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았다. 2021년 데뷔한 김휘집의 통산 3호 만루홈런이었다. 김휘집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데뷔 2년 차였던 2022시즌 112경기에 출전했고, 2023시즌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4년 5월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키움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 3라운드(27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김휘집은 이 경기 전까지 NC 소속으로 '친정팀' 키움전에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3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4호 아치를 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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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 갈 뻔, 혼나러 가야죠"...'선발 복귀전 3안타' 손호영이 자책한 이유

"혼나러 가야죠."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나선 선수가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남긴 말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 얘기다. 손호영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롯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활약을 예고했고, 롯데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3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5회는 선두 타자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 주전 3루수를 맡아 홈런 18개를 치며 '이적생 성공사'를 쓴 손호영은 올 시즌은 시범경기부터 부진했고, 전반기 내내 타격 난조에 시달리다가 6월 중순 오른쪽 약지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다. 약 한 달 동안 재활 치료를 마친 그는 23일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콜업됐고, '선발 복귀전'이었던 24일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했다. 손호영은 주전으로 올라선 지난해도 들뜨지 않았다. 그는 입버릇처럼 "내가 뭐라고..."라며 한 시즌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롯데 상승세에 기여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부상이 욕심을 내려놓은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손호영은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출루한 5회, 후속 타자 한태양의 2루타가 나왔을 때 3루를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타자 황성빈이 기습번트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홈으로 뛰어들다가 황급히 귀루한 그는 포수의 3루 송구에 아웃될 뻔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번복됐다. 손호영이 오른손을 뻗었다가 빼고 왼손으로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순간을 돌아본 손호영은 "살기 했지만(세이프가 됐지만) 내 주루 플레이 잘못이다. 번트 사인이 나온 건 아지만, 고영민 (3루 주루) 코치님이 황성빈의 기습번트가 나올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귀띔은 해줬다. 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급해 미스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손호영은 앞서 무사 2루에서 한태양이 장타를 쳤을 때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 장면에 대해서도 그는 "그것도 내가 잘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내가 지금 인터뷰할 게 아니다. 혼나러 가야 한다. 다시 (2군 전용구장이 있는) 상동으로 갈 뻔했다"라고 했다. 롯데는 7월 첫 13경기에서 팀 타율 0.225에 그쳤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 1차전도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부상을 다스리고 23일 콜업된 고승민과 손호영이 나란히 활약하며 2연승을 거뒀다. 손호영은 "누가 빠져도 대체할 선수가 나타났다. 내가 없을 때도 팀은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잘 했다. 앞으로 계속 출전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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