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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싸늘한 여론에…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등록 포기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무리하게 추진해온 이재영·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결국 포기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박춘원 구단주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 폭력(학폭)과 관련해 배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께 실망을 끼친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단은 현재 두 선수가 활동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코트 복귀는 당분간 어렵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선수 등록 시한은 30일이었다. 흥국생명이 두 선수의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쌍둥이 자매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KOVO 규약에 따라 이재영과 이다영은 FA가 돼 2021~21시즌 3라운드까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신분은 자유로워졌지만, 선수 생활은 오히려 어려워졌다. 쌍둥이 자매를 향한 비난 여론이 워낙 강해서 다른 구단이 이들과 계약할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이재영과 이다영의 과거 학폭 사실이 폭로됐다. 피해자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21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상세하게 썼다. 쌍둥이 자매는 이를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재영·다영으로부터 시작된 학교 폭력 이슈는 스포츠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갔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재영·다영의 소식은 최근 해외 이적설과 선수 등록 여부를 놓고 다시 한번 배구계를 강타했다. 또한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열린 KOVO 이사회에서 이재영·다영의 선수 등록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2021~22시즌 이후 V리그에서 뛰도록 하거나, 해외 리그로 이적할 수 있는 신분을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팬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당장 두 선수의 복귀를 추진하는 게 아니라 보류권 행사를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라고 항변하며 "흥국생명 선수로 등록하지 않으면 FA 신분이 돼 다른 팀이 데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수 등록이 이뤄지면 시즌 중 언제라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복귀할 수 있다. 즉, 구단이 두 선수가 복귀하는 길을 터주는 셈이 된다. 앞서 쌍둥이 자매와 '삼각 편대'를 이뤘던 김연경은 최근 중국 리그(상하이)로 이적했다. 그의 신분은 '임의해지 선수'다. 이런 흐름에서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은 이재영·다영의 선수 등록을 알리려 했다. 하지만 불과 두 시간 만에 이를 취소했다. 이때부터 구단 결정이 바뀔 수 있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결국 흥국생명은 의지를 꺾었다. 쌍둥이 자매를 향한 싸늘한 여론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지난달 28일부터 흥국생명보험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KOVO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오가며 쌍둥이 복귀 반대 트럭 시위를 벌였다. 배구단은 모그룹에까지 피해가 확산하는 걸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부에선 흥국생명보험 불매 운동까지 예고한 상황이었다. 쌍둥이 자매가 자필 사과문을 삭제한 뒤, 피해자를 고소하자 팬들은 "반성이 충분치 않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구단은 "학교 폭력은 사회에서 근절되어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구단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구단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 구단은 어떠한 경우에도 학교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하고 있다.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염려를 끼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입장문 발표 전의 상황으로 볼 때 흥국생명의 메시지에 진정성이 담겼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이형석 기자 2021.07.01 06:00
스포츠일반

등록 마감 D-1…'학폭' 이재영·다영 자매 복귀 반대 트럭 시위

학교 폭력 논란을 낳은 이재영·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의 복귀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 연합 '여자배구 학폭 가해자 복귀 반대'는 29일 흥국생명보험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배구연맹(KOVO)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오가며 트럭시위를 벌였다. 전날(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트럭 시위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시위 모금을 진행한 이들은 "흥국생명 빼고 전부 반대하는 학폭 가해자의 컴백" "학폭 논란 고작 4개월 만에 복귀를 도모하는 흥국생명" "학폭 가해자 해외취업 직접 알선한 흥국생명 너희도 같은 가해자다" 등의 문구를 트럭에 설치한 전광판으로 흘러보냈다. 배구 팬 연합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들을 고소했다"며 "흥국생명이 이런 가해자들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배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사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재영·다영은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최근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최근 열린 KOVO 이사회에서 오는 30일 선수등록 마감일에 맞춰 이재영·다영을 선수로 등록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쌍둥이 자매의 V리그 경기 출전에 관한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 오는 30일 마감되는 선수 등록 여부, 또 흥국생명 구단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1.06.29 20:38
스포츠일반

'학폭' 이재영·이다영 복귀 강행에…"가해자의 컴백" 트럭시위 열렸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시즌 도중 코트를 떠난 이재영·다영(25)에 대한 복귀를 강행하자 배구 팬들이 시위를 통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28일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 연합 '여자배구 학폭 가해자 복귀 반대'는 흥국생명보험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배구연맹(KOVO)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오가며 트럭시위를 벌였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시위를 위한 모금을 진행해온 이들은 "흥국생명 빼고 전부 반대하는 학폭 가해자의 컴백" "학폭 논란 고작 4개월 만에 복귀를 도모하는 흥국생명" "학폭 가해자 해외취업 직접 알선한 흥국생명 너희도 같은 가해자다" 등 문구를 새긴 전광판을 트럭에 설치했다. 배구 팬들의 이같은 시위는 흥국생명이 학폭 논란을 일으킨 쌍둥이 자매에 대한 복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진됐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열린 KOVO 이사회에서 오는 30일 선수등록 마감일에 맞춰 이재영·다영을 선수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 선수로 공시되면 이들은 다음 시즌 V리그 정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흥국생명은 2021-2022 시즌 이재영·다영에 대한 선수 등록을 마친 뒤 이재영은 구단 소속으로,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에 임대를 보내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학폭 논란 이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코트를 떠난 두 선수가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배구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배구 팬 연합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들을 고소했다"며 "흥국생명이 이런 가해자들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배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사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6.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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