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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인 줄' 영화 '1승'에 투영한 처참했던 현실, 시련 끝에 피어난 GS의 위닝 멘털리티

지난해 12월,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 그대로 '1승'을 목표로 한 배구단의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승리의 가능성도 적고, 이기는 법도 모르는 최약체 팀이 위기를 극복하고 1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V리그에서 비슷한 처지의 팀이 나왔다. 여자부 최하위 GS 칼텍스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에 빠질 정도로 1승이 간절했던 GS가 새해 첫 경기에서 1위 팀을 잡아내고 첫 승을 거둔 장면은 영화 속 핑크스톰의 모습을 똑 닮았다. GS는 시즌 전부터 최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영화 속 팀처럼 전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2020~21시즌 트레블(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컵대회)의 영광은 잊혔다. 수년간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GS는 전반기에 1승 17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4경기 만에 페퍼저축은행을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연패에 빠졌다. 14연패 중 따낸 승점은 3에 불과했다. 풀세트로 패한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패했다는 뜻이다. 이영택 GS 감독도 "팀이 너무 망가졌다"며 고개를 흔들 정도로 비관적이었다. 영화 속 핑크스톰 선수들처럼 GS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다. 주장 유서연은 "경기 나갈 때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침체된 게 느껴졌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1승'을 언급한 그는 "하필 제목이 왜 '1승'일까, 왜 우리가 연패일 때 저 영화가 나온 걸까"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아직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GS의 성적이 영화 속 팀과 비슷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그랬던 GS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새해 첫 경기였던 7일 장충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1위 흥국생명을 잡아내 기쁨은 더 컸다. 풀세트 승부를 이어간 끝에 승리한 GS는 선수와 코치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GS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점으로 1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일주일의 휴식기 중 이틀 정도만 쉬고 훈련에 몰입했다. 이영택 감독과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옥 훈련이었다"라고 할 만큼 훈련 강도가 셌다. 전반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휴식기에 GS는 명세터 출신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초청, 2박3일 동안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최 위원 외에도 이영택 감독과 친분이 있는 배구 지도자들이 팀을 찾아 선수들을 집중 지도하기도 했다. 또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를 심어주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심리 교육도 실시했다.선수들도 유서연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장이) 혼자 얘기해선 소용이 없다. 다 같이 소통하면서 위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한 유서연은 "연패에서 빠져나올 때쯤 선수끼리 코트 위에서 대화가 많아졌다. '어떻게 움직이자' '어떻게 막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했다.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GS는 환골탈태했다. 흥국생명전 승리 후 다시 2연패에 빠졌지만, 모두 풀세트 끝에 패했다. 끈질긴 모습이 살아났다. 지난 19일엔 상승세를 타던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3승(19패)을 챙겼다.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승점 7을 얻어낸 GS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한 전략이 들어맞았다.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그토록 바라던 '위닝 멘털리티'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유서연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승리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다. 1승이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런 순간이 분명 우리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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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은 '초보 주장' 유서연, "해도 해도 어려운 주장직, 지금은 FA보다 팀 생각 먼저"

"올 시즌 처음이에요. 여기 많이 들어오고 싶었는데..."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수훈선수(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서연(GS 칼텍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연패 끝에 거둔 시즌 3승(19패),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16점)으로 귀중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선수 자리에 앉은 그는 "인터뷰실에 자주 들어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2경기 만에 거둔 시즌 3승째이자,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그 뒤를 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만점 활약이었다. 그동안 실바에만 의존했던 GS의 공격이 이날은 유서연에게도 고루 분배가 되면서 루트가 다양해졌다. 이날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45.28%로 높았지만, 지난 세 경기에서 50%를 훌쩍 넘은 것을 감안하면 많이 줄었다. 실바 다음으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선수가 유서연(28.30%)이다. 유서연은 시즌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감독이 주문했던 시간차 공격도 곧잘 성공해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영택 GS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유서연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상 잘 받고 잘 때려야 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신경 쓴다. 최근 3경기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나 성공률이 올라갔는데, 감독님이 연습할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서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한 게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유서연을 비롯한 GS 선수들은 지난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가졌다. 전반기 단 1승, 14연패를 거두고 있던 터라 쉴 틈이 없었다. 당시를 돌아본 유서연은 "휴식보다는 훈련이 많았다. 수비 연결이나 리바운드 연습을 많이 한 결과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의 결과물 덕인지 GS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페퍼전 승리로 시즌 3승까지 거뒀다. 후반기 2승 2패.그동안 팀의 부진에 유서연도 마음의 짐이 있었다. 시즌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각 합류했고,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밟았을 땐 팀의 연패가 한창이던 상황이었다.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을 이끄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몸과 정신 모두 힘들었던 시기였다. 유서연은 "연패가 길어졌을 때는 선수들 사이에서 침체된 분위기가 있어서 구단에서도 멘털 교육도 해줬다. 안일하게 한 점 한 점 먹는 걸 바꾸자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며 연패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주장은 해도 해도 어려운 역할이다. 그냥 후배, 동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지만, 내가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 다행히 코트에서 실바가 같이 도와주고 있어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유서연도 GS 선수들도 성장했다. 그는 "연패 빠져나올 때쯤 선수들끼리 얘기가 많아졌다. 혼자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다같이 코트 안에서 소통하면서 경기했다.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연패 탈출 후엔 서로의 눈을 보다가 한 명이 울컥하면서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유서연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걸 깨니까 울컥했다"라며 "이런 순간들이 분명 내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유서연도 주장으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첫 FA보다 (FA에 대한) 생각이 덜 든다. 지금은 FA보다 어떻게 하면 팀의 위기를 극복해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데 고민이 더 많다. 연패도 길었고,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프로농구

올스타전 콘테스트 지배한 삼성…환호 이끈 ‘덩크왕’ 조준희 “기회 주신 팬들에게 감사” [IS 부산]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최성모(31)와 포워드 조준희(21)가 각각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다.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본 경기에선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이 공아지팀에 142-126으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SK)가 크블몽팀 소속으로 41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한편 경기 중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삼성 소속 최성모와 조준희가 우승했다. 두 선수는 우승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올스타전 승리팀 상금(300만원)보단 적지만, 패배팀 상금(100만원)보단 많다. 최성모는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웃었다. 그는 예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근휘(부산 KCC)와 함께 23점을 기록해 턱걸이로 결선에 올랐다. 순번을 정하는 서든데스에선 슛을 놓쳐 결선에서 가장 먼저 공을 잡았다. 그는 이근휘, 양준석(창원 LG) 허훈(수원 KT)과 경쟁했다. 결과는 이변이었다. 최성모는 예선보다 높은 26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이근휘(21점) 양준석(11점) 허훈(13점)은 모두 최성모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최성모는 행사를 마친 뒤 “우리도 잘하면 상을 받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주겠다. 그리고 그 부분이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기뻐했다.최성모는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10.1점 3점슛 성공률 37.8%를 기록하며 주요 부문 커리어하이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였던 삼성은 휴식기를 앞두고 8위(11승 18패)를 기록했다. 휴식기 전 패배 전까진 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팀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다시 팀 훈련으로 돌아가, 잘 됐던 부분을 생각하겠다. 되지 않은 부분은 고쳐 나가겠다. 그렇게 한다면 6강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성모가 개인 수상을 한 건 프로 8번째 시즌 중 처음이다. 그는 “첫 상이다 보니 의미 있는 상이다. 10개 구단 팬이 응원해 주시는 경기에서 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해졌다”라고 말했다.최성모는 “동료들이 많이 응원해 줬다. 이정현 선수가 8개를 넣을 것 같다고 했는데, 8개는 넘기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뒤이어 열린 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조준희가 결선 2차 시기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우승했다. 조준희는 예선에서 50점 만점을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선 1차 시기에선 준비한 덩크에 실패하며 45점을 받았다. 당시 경쟁한 이광진(창원 LG) 손준(대구 한국가스공사) 모두 같은 점수를 받아 2차 시기로 향했다.조준희는 구탕의 도움을 받아 앨리웁 덩크에 성공했다. 행사장을 찾은 선수들도 놀란 호쾌한 덩크였다. 남은 시간에는 앞서 실패했던 덩크에 시도했다. 바로 자신의 팬을 뛰어넘는 덩크였다. 그는 제한시간 내에 시도한 4차례 덩크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팬들은 ‘한 번 더’를 외쳤고, 조준희는 5번째 시도 끝에 팬의 위로 날아올라 덩크에 성공했다. 조준희는 행사 뒤 “믿기지 않는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 팬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그 기회가 아니었다면 다른 선수가 우승했을 것이다. 기회를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조준희는 평소 자신을 응원해 준 팬이 현장을 찾은 것을 발견했고, 당일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행사 직후엔 ‘감사하다’고만 했는데, 나가는 길에 계신다면 제대로 인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다섯 번이나 뛰어넘었다. 끝까지 도와주신 팬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덩크 콘테스트를 도와준 팬에게 “덩크 콘테스트 때 입은 유니폼과 신발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삼성은 오는 22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1.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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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KIM, 부상 의심에도 훈련 복귀 포착→“휴식 후 합류”…26G 연속 선발 이어갈까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다시 출격 가능성을 키운다.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5일(한국시간) 다가오는 뮌헨과 호펜하임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복귀한 뮌헨 선수단 소식을 조명했다. 뮌헨은 오는 16일 오전 4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의 2024~25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벌인다. 뮌헨의 리그 후반기 두 번째 경기다. 리그 3연승에 도전하는 뮌헨이다.한편 김민재의 경우 이 경기 출전 가능성이 작게 점쳐졌다. 지난 13일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여전히 날카로움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아킬레스건 문제를 겪어왔으며,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매체는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주요 일정을 앞두고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명확한 건,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그동안 외면받은 에릭 다이어가 새롭게 기회를 잡을 것이라 내다봤다.하지만 김민재는 곧바로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독일 매체 빌트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휴식을 취한 후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뮌헨 선수단 내 부상자는 여전히 있다. 자말 무시알라는 이틀 연속 훈련에 복귀했으나, 질병으로 인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작다. 조슈아 키미히와 세르쥬 나브리는 실내 훈련만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수비진에 복귀 소식이 있다. 시즌 직전 부상으로 이탈한 수비수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훈련에 복귀한 것이다. 스타니시치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임대돼 팀의 리그 무패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한편 김민재가 다가오는 호펜하임전도 선발 출전하게 된다면, 그는 팀이 소화한 모든 공식전에서 선발 출전하는 기록을 이어간다. 김민재는 15일 기준 뮌헨의 공식전 25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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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다이어 있어서 다행” 왜?→KIM 아킬레스건 문제로 휴식 전망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휴식을 취하게 될까. 한 현지 매체가 김민재의 결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에릭 다이어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로 전망했다.독일 매체 TZ는 13일(한국시간) “다이어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오랫동안 주전과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로 인해 다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다이어는 지난 시즌 중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후반기 주전으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이어의 출전 시간은 크게 줄었다. 올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은 7경기 205분에 그친다.하지만 수비진 줄부상으로 인해 다이어가 다시 기용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매체는 “다이어는 수비진의 부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유 중 하나는 느린 발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다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경고 누적) 이토 히로키(발) 요시프 스타니시치(무릎)가 뛸 수 없다. 다이어는 지난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김민재와 함께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라고 돌아봤다. 매체는 다이어가 오는 16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펜하임과의 2024~25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도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김민재는 여전히 날카로움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아킬레스건 문제를 겪어왔으며,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가 회복할 수 있는 휴식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김민재가 장기 부상을 당하게 될 경우, 2월 예정된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뼈아프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매체는 “명확한 건,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짚었다.결국 김민재의 휴식을 위해 다이어가 기회를 잡게 될 것이란 의미다. 매체는 “다이어와 같은 모범적인 프로 선수에게 의지할 수 있다. 그의 계약은 이번 여름에 만료되지만,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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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도 고민이 있다…위성우·김단비 “중요한 건 팀컬러”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1위 부산 BNK를 잡으면서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위성우(54) 감독과 ‘에이스’ 김단비(35)는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고 했다.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위 부산 BNK를 73-56으로 꺾었다. 김단비가 29분 동안 27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위 우리은행(12승 6패)은 선두 BNK(14승 5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17점 차 완승이었지만,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상대가 정상 전력이 아니었던 데다, 후반 마무리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리드를 잡은 2쿼터와 3쿼터엔 20점 차까지 벌어졌으나, 이후 거센 추격에 흔들렸다.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기 이후 살아나는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냉정히 말해 우리가 정규리그 1위를 할 것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 우리은행은 끈끈한 수비력을 앞세운 팀이다. 하지만 비시즌 다수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위 감독은 여전히 우리은행 특유의 팀컬러가 자리잡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올 시즌 평균 득점(21.24점) 리바운드(10.6R) 1위 김단비의 의견도 같았다. 그는 BNK전 승리 뒤 “우리가 2위를 할 거라고 다들 예상하지 못하셨을 것이다.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거둔 성과”라면서도 “냉정히 말해 1위를 할 정도의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다. 단지 더 열심히, 많이 훈련한 결과다. 1위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사령탑과 에이스의 고민은 결국 ‘의존도 줄이기’와 연관돼 있다. 김단비가 팀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팀플레이보다는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플레이오프(PO)와 같은 중요 경기에선 집중 견제로 인해 김단비의 위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김단비는 “오히려 내가 없을 때 잘 되는 순간도 있다. BNK전 4쿼터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는데 나를 찾더라. 선수들이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자신 있게 원활한 움직임으로 게임을 소화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건넸다.위성우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다”라며 우리은행의 팀컬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우리은행은 오는 15일 부천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은행과 원정 경기를 벌인다.아산=김우중 기자 2025.01.13 15:30
해외축구

‘이적설 이유 증명’ 기회 창출 7회 맹활약→LEE “결정력 개선해야”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숱한 이적설에도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히려 팀이 더 나아져야 한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4~25 리그1 17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도움을 올렸다. 팀은 우스만 뎀벨레의 연속 골을 앞세워 최종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리그 무패 행진을 17경기(13승4무·승점 43)로 늘렸다. 2위 마르세유(승점 36)와 격차는 승점 7에 달한다.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어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종종 배치된 역할이지만, 보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약한 것이 차이점이었다. 그는 뎀벨레, 아치라프 하키미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이른 시간에 교체하곤 했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은 90분을 모두 뛰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 패스(기회 창출)만 7개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경기 최다 기록. PSG의 슈팅이 25개였는데, 이강인의 높은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강인은 최종 패스 성공률 94%(51/54)·키 패스 7회·크로스 성공 3회·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6회·피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통계 매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이날 경기 최고 평점인 8.4점을 줬다. 이는 멀티 골을 기록한 뎀벨레(8.2점)보다 높았다. 또 다른 매체 폿몹 역시 이강인에게 두 번째로 높은 8.7점을 줬다. 숱한 이적설에도 흔들림 없는 활약이다. 이강인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린 뒤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그를 노린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PSG는 이강인에 대한 여러 구단의 문의를 받았다”라고 전했을 정도로 뜬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구단은 그를 판매할 생각이 없다”던 전망처럼, 엔리케 감독은 그를 휴식기 뒤 이어지는 공식전에서 모두 선발로 기용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강인 역시 이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화답했다.같은 날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이강인은 생테티엔전 승리 뒤 “결국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가 앞서갔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팀은 수비적으로 강한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승리에 만족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공격, 수비, 마무리 단계에서 계속 나아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결정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새해 홈에서 거둔 이 승리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5.01.13 15:30
배구

'창단 최다 9연승 도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 "기록 신경 안 써, 선수·팬들이 행복해 하는 게 중요" [IS 장충]

시즌 첫 연승이냐, 9연승이냐. GS 칼텍스와 정관장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GS는 직전 경기(7일)에서 1위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 만난 이영택 GS 감독은 "경기 후 하루는 경기 뛴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고, 어제는 장충 홈 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했는데 분위기는 괜찮았다. 특별히 밝아진 건 아니다. 정관장에 맞춰 준비하고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아시아 쿼터 교체 선수로 V리그 데뷔전을 치른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의 미들 블로커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을 향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같이 훈련한 게 열흘 조금 넘었다. 공격력은 분명 있는 선수다"라면서 "세터와의 호흡을 조금씩 맞춰가는 단계다. 차츰 호흡이 맞아간다면 공격 쪽에선 속공이나 이동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8연승 중인 정관장은 GS를 상대로 팀 최다 연승인 9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8~09시즌 KT&G 시절 기록한 8연승 이후 15년 만에 신기록에 도전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기록에는 크게 감흥이 없다. 매 경기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게 경기력과 성취감으로 나오는 습관을 길들이는 게 목표다"라면서 "이런 습관이 들기 시작하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고 전했다. 정관장은 지난해 12월 31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 뒤, 약 열흘 동안의 휴식기를 가졌다. 고희진 감독은 "휴식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후반기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웨이트 훈련을 강조하면서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8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끔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평소 선수들에게 '곳간에 곡식 쌓아놓듯' 체력을 많이 쌓아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시즌부터 꾸준히 요구했는데, 힘든 훈련을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좋은 기세 이어가고 있다"라며 만족해 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10 18:23
프로농구

[IS 고양] ‘연패 탈출 도전’ 김태술 감독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 모두 중요”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나란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홈팀 소노는 부상자 복귀에 기대를 건다. KCC는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소노와 KCC는 9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리그 8위(9승 17패), KCC는 7위(10승 16패)다. 승률 5할 미만 팀들의 2연전 중 첫 경기다. 소노는 최근 2연패, KCC는 5연패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선수단에 발생한 많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라운드보다 3라운드 동안 수비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11연패 기간과 비교해도 수비력이 개선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조금씩 전술이 입혀가는 과정이다. 오늘도 준비한 대로 할 것이다. 수비 집중력을 더 요구했다”라고 말했다.소노는 이날 ‘에이스’ 이정현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전이 코트를 밟는다. 김태술 감독은 “상대가 다 빠졌다고 해서 당연히 이기는 경기는 없다. 똑같은 프로다. 지루하게 리드를 계속 지켜야 이길 수 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소노 입장에선 이날을 포함해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연전까지 모두 승리한다면 단독 7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긴장 놓지 말아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이날 취채진에선 선수 시절 ‘김태술-박찬희’와 현재 ‘이정현-이재도’의 차이를 묻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요즘 가드들은 ‘주는 농구’를 안 한다. 다 ‘쏘는 농구’다. 우리 때는 공이 없어도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요즘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면 다 공을 들고 하는 농구를 하더라. 시너지, 트렌드가 많이 다르다.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전창진 감독은 “이런 상황에선 특별히 할 말이 없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KCC는 주전 최준용, 허웅, 송교창 등이 개점휴업 상태다. 1군 자원인 이승현, 디온테 버튼 등이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과부하 우려에 놓였다. 5연패로 인해 분위기도 좋지 않다. 전 감독은 “우선 이승현 선수한테 미안하다. 본인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힘든 게 보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주전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할 게 없다. 언젠간 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한편 전 감독은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선수일 때,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빠진 적이 있었다. 당시엔 후보 선수들도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 대체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요즘은 훈련량이 상대적으로 작다. 20분도 못 뛰고 다리에 쥐 나는 경우도 있다”라며 여러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놨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1.09 18:56
배구

최태웅 감독, '단기 인스트럭터' 출격→김지원 전담...후배 이영택 "정말 감사드린다"

최태웅(49) 전 현대캐피탈 감독이 '단기 인스트럭터'로 나서 GS칼텍스의 14연태 탈출을 지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1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14연패를 당하며 창단 최다 불명예 신기록을 경신하며 고전하던 GS칼텍스가 리그 1위 흥국생명을 꺾는 이변을 보여준 것. 무려 67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51득점을 해낸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의 수훈도 컸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 투지를 보여주며 집요한 수비를 보여준 국내 선수들이 없었다면 거둘 수 없었던 승리였다. 이날 GS칼텍스는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을 2세트까지 6점으로 틀어막았다. GS칼텍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5세트 14-13에서 김연경이 서브 범실을 범하며 승리를 확정한 뒤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2020~21시즌 여자부 첫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KOVO컵)을 이끈 차상현 감독의 후임이다. 하지만 부임 첫 시즌부터 처참한 성적을 낸 탓에 전반기 내내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 뒤 인터뷰를 소화한 그는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시즌(정규리그) 중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기 힘든 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새해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전 승리 원동력으로 수비 훈련을 많이 한 성과가 나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수훈 선수 실바는 휴식기 맹훈련을 돌아보며 "그야말로 미친 듯이 했다. 귀가 뒤 (딸) 시아나와 얘기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다른 팀들은 체력 회복을 도모한 시간에 GS칼텍스는 쉬지 않았고, 결국 새해 첫 경기부터 그 효과를 확인했다. 이영택 감독이 감사 인사를 전한 이들이 또 있다. 바로 배구계 선·후배들이다. 이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몇몇 친분 있는 배구인들을 청평 소재 팀 훈련장으로 초빙해 선수들 지도를 부탁했다. 그중 한 명이 한국 남자배구 대표 세터였던 최태웅 전 감독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방송사 해설위원 일정이 빈 그에게 도움을 청했고, 최 전 감독은 GS칼텍스 주전 세터 김지원을 전담 마크했다. 실제로 7일 흥국생명전에서 김지원의 경기 운영도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택 감독은 "최 감독님께서 2박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선수들 훈련을 도와주셨다. 중계 일정이 없어 (청평으로) 와달라고 떼를 썼는데, 오래 인연이 이어진 선배이신데, 나도 감독님께 멘털적으로 도움으로 받았다"라며 웃어 보였다.이영택 감독은 연패 수렁에 암담했던 시기,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힘을 냈다고 한다. 연패 탈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이 감독은 "이제 시즌 2승(17패) 째를 거뒀는데, 자만하겠는가. 또 열심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1위 팀을 잡은 게 우리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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