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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없는 어도어 못 돌아가" VS "뉴진스 계약 해지사유 無" 팽팽 대립…法, 조정 나서나[종합]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둔 어도어와 뉴진스가 3차 기일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했다. 양측이 전속계약 유지의 배경이 되는 신뢰관계 파탄 여부를 두고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재판부는 최종 선고에 앞서 한 차례 조정기일을 열고 합의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 심리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기일은 앞선 두 번의 변론기일과 양상이 조금 달랐다. 앞서 어도어 측이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어도어가 승소한 것과,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불송치 결정이 난 것이 양측 변론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양측은 각자에게 유리한 결정을 근거로 삼아 주장을 강화하며 더욱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원고인 어도어 측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최종 승소한 고등법원 판결문을 구체적으로 인용하며 "전속계약 해지 위해선 피고가 전속계약 해지사유 증명해야 하는데 하지만 하나도 증명 못 했고, 오히려 전속계약 해지 사유 없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법원 역시 피고의 일방적 의견을으로 전속계약 해지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도어 측은 "원고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함. 정규앨범 등 여러 기획안으로 확인됨. 법원도 어도어는 계획을 준비했는데 피고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그러면서 "전속계약이 유지되면 피고들은 최상의 연예활동을 할 수 있고. 약속 지키기 않는 연예인 오명 벗어날 수 있다. 위약금, 손해배상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어도어는 지금도 피고의 컴백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 때문에 어도어에 복귀가 피고에게 이득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계약이)파기되면 피고들에게 치명적 손해 간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전폭적 지원을 상실하고, 아이돌 이미지 상실, 위약금 손해배상금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이다. 원고에게도 치명적 손실이다. 어도어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법원도 어도어는 투자성과를 모두 상실하고 브랜드 이미지 심히 상실하며 존립 자체 위태롭다고 봤다"고 했다. 또 "K팝 산업에도 치명적. 이 경우 어도어는 더 이상의 후진양성은 이뤄질 수 없고 K팝은 붕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피고를 위해서도 원고를 위헤서도 K팝 산업을 위해서도 피고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멤버 측은 민희진 불송치 결정 배경에 변론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멤버들의 입장을 전했다. 멤버 측은 “모든 사건의 발단을 지난해 4월 하이브의 감사였다. 경영권 찬탈을 주장하며 ‘뉴진스 빼가기’라는 템퍼링 이슈를 얘기하는데 당시 해임 사유에는 템퍼링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감사 및 대표 해임 과정에서 피고 보호는 전혀 없었다. ‘너희는 어른들 싸움에 가만히 있어 하던 것만 해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정당한 감사였다면 그래도 할 말 있을 것인데, 열흘 전 하이브의 고소 사건이, 면밀한 증거조사 끝에 민희진의 행위는 어도어의 경영인으로 행위 의무를 한 것이지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멤버 측은 “현재 어도어는 민희진 축출과 함께 하이브 임원들로 채워져 있다. 멤버들이 민희진을 믿고 체결했던 어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어도어는 전속계약 체결시 멤버를 아끼고 전폭 지지했던 원고가 아니다”며 “원고는 ‘어도어가 어도어지 무슨 말이냐’고 하는데, 휴대폰 기계가 그대로라도 유심칩을 바꾸면 원래의 폰이 아니듯 믿고 다니던 어도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하이브와 민희진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채 가장 큰 피해를 본 게 멤버들”이라며 “하니 인사 문제를 대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하니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등 멤버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피고들은 전인격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피고는 원고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사옥 근처에만 가도 심장 떨리고 우울증 치료 받아야 할 정도다. 그런 아이들에게 계약이니까 나와서 춤 춰야 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피고들의 인격권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돌아가라는 말은 마치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학교로 돌아가 견디라는 말과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멤버들의 탄원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 측은 “어도어는 멤버들을 신뢰한다 하니 상호간 신뢰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멤버들은 본질적 신뢰 자체가 사라졌다. 전속계약은 전인격적 계약이고 일반 계약과는 다르다. 멤버들이 하이브 근처에만 가도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인데 여전히 계약이니 지키라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무조건 안 돌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피고들이 믿고 의지했던 어도어로 돌아가면 오지 말래도 간다. 그런데 지금의 어도어는 유심 바꾼 핸드폰처럼 완전히 다른 어도어고, 하이브에 장악되어 있다. 그러니 못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최종변론에서 “평화로운 어도어와 뉴진스에 누가 파문을 일으켰는가를 주장했다. 4월 감사가 보복, 표적 감사라고 했는데 오늘 PT 자료 보셨듯 그 이전에 명백히 가처분 결정에서 인정한 배신행위, 신뢰파괴 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피고들은 이 엄연한 현실에 대해 민희진의 배신행위에 대해선 왜 침묵하고 두둔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또 감사 절차의 정당성을 거듭 피력하면서도 민희진 불송치 결정 외에 민희진의 배신 행위 및 기획사 지위 보전 관련 가처분 등의 일관된 법원의 판단을 우위에 두고 판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어도어 측은 “부당감사 프레임이나 방시혁 의장이 민희진을 질투했다는 등의 주장들의 의도는 결국 해지 사유를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한 프레임이지만 가처분 1심과 항고심에서도 해지 사유가 모두 실체 없다고 판단했다”며 “제작자가 회사를 나가고 아티스트가 실체 없는 해지사유 속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사고로 신뢰관계 파기를 주장하는 사유로 받아들여지면, 이것이 K팝 업계의 계약해지 공식이 될 수 있다고 K팝 5개 음악단체가 성명서를 냈다. 이런 부분도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고 유일한 수입원이다. 뉴진스가 잘 되어야 어도어 임직원이 생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어도어가 뉴진스 죽이려 한다? 상상할 수 없다. 하이브가 왜 뉴진스를 괴롭히냐. 210억 투자했는데 왜 괴롭히냐. 도저히 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멤버 측은 “원고들은 가처분 결정서를 근거로 한다. 가처분은 증거조사 없이 잠정적 신속하게 이뤄진다. 반면 불송치 결정은 수사기관이 면밀히 조사하고 오랜 시간 끝에 내린 결정이다. 따라서 마치 불송치 결정문보다 가처분 결정서가 우월하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감사 절차가 법규정 준수했다고 하는데, 그건 절차의 이야기지 감사 사유가 적법하다는 건 아니다. 양립할 수 있는 얘기다. 감사 절차 적법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또 K팝 발전 얘기를 하는데 피고인들 전속계약 해지되면 K팝 시장이 난리 날까. 원고가 과장하고 있다. 설령 일부 피해가 간다고 해도 피고의 인격권 무시하고 춤추고 돈벌어 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개인의 취지는 무시당해도 되냐는 걸로 들려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멤버 측은 “민희진 얘기가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도 우리로선 딜레마다. 피고인의 피해 얘기하기 위해선 민희진 얘기 안 할 수 없다”면서 “피고들이 이 상황에서 왜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됐는지 얘기하려면 민희진 빼고 얘기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정을 원한다면 원고를 공격하며 안된다고 하는데, 2024년 4월 이전의 어도어로 돌아간다면 피고들도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만드는 과정을 열어달라고 요청드린 것”이라 덧붙였다. 최종변론 포함 1시간 45분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양측은 오는 8월 14일 비공개로 조정기일을 열기로 했다. 최종 선고기일은 오는 10월 30일 오전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 및 하이브와의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앞서 열린 두 번의 변론기일에도 양측은 팽팽히 대립했다. 어도어 측이 합의 의사를 드러낸 반면, 뉴진스 측은 “이미 어도어와 신뢰 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주장하는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계속 변경되고 있다”며 “피고들이 주장하는 개별 해지 사유는 부당하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자세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어도어는 이 소송에 앞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뉴진스의 기획사로서의 지위를 보전 받았다. 법원은 지난 3월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진 항고심에서도 원심 결정이 유지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4 18:20
드라마

[단독] “의리의 한소희”, 뒤늦게 알려진 미담…5천만원 상당 깜짝 선물

배우 한소희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 43명 전원에게 노트북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김민수 무술감독에 따르면 한소희는 지난해 7월 서울예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액션 특강을 진행했다.한소희는 김민수 감독과 드라마 ‘마이 네임’(2021)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김 감독이 운영하는 액션스쿨을 자주 찾으면서 친분이 두터워졌다. 이후 김 감독이 서울액션스쿨과 연계된 서울예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상대로 연기를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하자, 한소희는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김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애초 단 하루만 가르치기로 했는데 한소희가 자발적으로 매일 4시간씩 학생들을 트레이닝했다”며 “액션 동작뿐 아니라 배우로서 연기에 필요한 표정과 감정 표현까지 세심히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특강을 진행하는 내내 “팀장님”으로 불리며 학생들과 허물없이 친밀하게 지낸 한소희는 수업 마지막 날 43명의 학생들 전원에게 사비로 노트북을 깜짝 선물했다. 노트북을 선물한 배경에는 한소희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다. 김 감독은 “수업 중 한 학생이 깨진 휴대폰을 고치거나 바꾸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 하고 마음 아파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다 보니까 형편이 넉넉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공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노트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학생들도 큰 감동을 받았고, 여전히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한소희가 약 5000만 원 가량의 노트북을 준비한 것”이라며 “액션스쿨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사비로 학생들에게 선물을 준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진 것은 한소희가 당시 학생들에게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금액을 떠나 선행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며 지난 날을 전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한소희가 학생들 수료식을 진행한 날, 스스로 메이크업까지 받고 와서 수료증을 직접 전해줬다. 특강 이후에도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학생들과 교류한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 애썼다”고 말했다.“한소희가 겉으로만 새침해 보이고 실제 성격도 털털하고 의리가 있다”고 밝힌 김 감독은 ‘마이 네임’을 통해 한소희와 인연을 맺은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실 처음 소희를 만났을 때 운동 경험도 전혀 없고 몸도 약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액션스쿨에 매일 나와서 혹독하게 연습했고, 어느 순간 성장해 있었다. 타고난 능력도 있지만, 정말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고자 조직 동천파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오혜진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뒤 마주한 냉혹한 진실과 복수 과정을 그렸다. 극중 한소희는 맨몸 액션은 물론 칼, 총 등을 활용한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소희는 영화 ‘프로젝트 Y’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두 여성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한소희와 전종서가 출연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30 05:40
드라마

‘귀궁’ 김지연 “한계 뛰어넘어…이젠 돈 많은 역할 하고파” [IS인터뷰]

“이제는 돈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웃음)”배우 김지연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다음 작품에선 기존과 다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지연은 최근 ‘귀궁’ 종영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항상 뭔가 가난한 집 출신이라든가 악바리 같은 캐릭터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궁’에서도 비슷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이번에 한계를 뛰어 넘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꼬여버리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 지난 4월 18일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7일 자체 최고인 11.0%로 종영했다. 김지연은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이자 애체(안경) 장인 여리 역으로 활약했다. 김지연은 ‘귀궁’에서 귀신 쫓는 무녀 연기부터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로맨스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호평을 받았다. 김지연은 “‘귀궁’은 소재가 무척 재밌었다. 설화 속 귀물들 이야기뿐 아니라 판타지 장르도 원래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방송 전 너무 떨려서 잠을 못 잤는데, 첫 회 높은 시청률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출연자, 제작진 모두 최종회를 함께 보면서 다같이 즐겁게 끝냈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귀궁’은 사극, 판타지,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복합적으로 버무려진 작품이다. 김지연은 “감독님이 궁궐에 있을 때는 정통 사극처럼, 판타지는 오롯이 판타지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톤을 잘 맞추려고 했다”며 “캐릭터의 일관성이 자칫 부족할까봐 연기하는 데 어려웠다. CG가 많다보니 연기할 때와 화면으로 볼 때가 달랐다”고 고충을 전했다.무녀 연기도 쉽지 않았다. 걸그룹 우주소녀 출신으로 몸을 쓰는 데 능숙하지만, ‘귀궁’을 위해 연마한 한국무용은 가수 안무와 많이 달랐다고 토로했다. 김지연은 “촬영 전부터 무속에 대해 배웠는데 특히 독경이 어려웠다”며 “무용도 두 달간 연습했지만 독경은 한 달 넘게 냉장고 앞에 붙여 놓고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를 하면서 가위는 눌리지 않았다. 다만 방울을 들고 촬영하기 전에 선생님이 연습을 해보라고 해서 집에 놓고 잠이 들었는데 방울 소리가 괜히 들리는 느낌이 있었다”며 “다음날 너무 무서웠다고 선생님에게 말했더니 귀신을 쫓는 거라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귀궁’은 일찍이 김지연이 16년 지기인 그룹 비투비 출신 배우 육성재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추는 데다가 로맨스 연기를 한다는 소식으로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 온 것으로 잘 알려졌다. 김지연은 “이 작품을 위해 육성재의 출연작들을 찾아봤더니 확실히 ‘선배님’이었다. 현장에서 많이 배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육성재보다 2년 후인 2017년 배우로 첫 발을 내디뎠다. “성재와 연기하는 게 너무 편해서 좋았어요. 찍을 때도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저는 촬영에 집중하면 얼굴을 신경쓰지 않을 때가 있는데 오히려 성재와 감독님이 더 예쁘게 나오기 위해 각도까지 맞춰주더라고요. 제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니까 ‘너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드라마를 위해서’라고 하더라고요.(웃음)”이어 로맨스 연기가 어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눈을 오랫동안 마주치고 있을 때 느꼈다. 눈을 바라보고 있는 신이 보통 길다 보니까 ‘아 이렇게 생겼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키스 신은 촬영 당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주위에서 ‘둘이 사귀느냐’는 질문들을 하기도 하는데 16년 동안 뭐가 없었으면 그런 일은 없지 않겠느냐”라며 웃었다. 김지연은 2016년 우주소녀로 데뷔한 후 이듬해 드라마 ‘미스터 굿바이’를 시작으로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 변호사’ 등의 작품으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피라미드 게임’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 성수지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그려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연기할 때 잘 해내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귀궁’을 하면서 ‘앞으로 뭘 해도 잘할 수 있겠다’, ‘이만큼은 어렵진 않지 않을까’라는 걸 느꼈어요. 배우로서 장르마다 대표작을 하나씩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귀궁’이 제 사극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대본이 좋다면 시즌2도 참여하고 싶어요.”김지연의 차기작은 드라마 ‘내부자들’이다. 동명의 웹툰 및 영화 속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송강호, 이성민, 구교환, 신승호, 수애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김지연은 “워낙 출중하신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며 “그간 직업을 지닌 캐릭터를 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형사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2 06:05
드라마

‘귀궁’ 김지연 “잠 들었는데 방울소리 들려...귀신 쫓는 거라고” [인터뷰②]

배우 김지연이 SBS 금토드라마 ‘귀궁’ 준비 과정을 밝혔다. 김지연은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판타지물을 원래 되게 좋아했다”며 “제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못하고 걱정을 했는데 제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재가 재밌었다. 설화 속의 귀물들 이야기도 원래 좋아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또 “실제 자문해주는 분들이 있었는데 굿을 할 때 따라가고 독경 외우는 것도 배웠다”며 “감독님이 한국적 미가 있도록 무용을 했으면 좋겠다 해서 한국무용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인 김지연은 “한국무용을 완전 처음 해봤는데 확실히 가수로서 안무를 했을 때와 다르더라. 연습하는 과정에서 선생님이 걸그룹 안무 같다고 하더라”며 “기본기를 탄탄히 배우려 노력했는데 가수 안무를 했다 보니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또한 “촬영 전부터 무속을 배웠는데 독경은 쉽지 않더라”며 “무용도 쉬는 날마다 했는데 두 달간 하긴 했지만 독경은 한 달 넘게 냉장고 앞에 붙여 놓고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준비를 하면서 가위는 눌리지는 않았는데 방울을 들고 촬영할 때 선생님이 연습을 해보라고 해서 집에 놓고 잠에 들었는데 방울 소리가 괜히 들리는 느낌이 있었다”며 “다음날 너무 무서웠다고 선생님에게 말했더니 귀신을 쫓는 거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귀궁’은 지난 4월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7일 자체 최고인 11.0%로 종영했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극중 김지연은 유명한 만신의 하나뿐인 손녀이자 애체(안경) 장인 여리 역으로 활약했다. 김지연이 ‘귀궁’으로 또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무녀 연기부터 진중한 멜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김지연은 2016년 걸그룹 우주소녀로 데뷔했으며, 2017년부터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점차 연기에 두각을 드러냈다. ‘오! 삼광빌라!’, ‘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선 변호사’ 등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피라미드 게임’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 성수지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펼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9 10:52
자동차

한국수입차협회, 30주년 기념 사진 공모전 개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다음 달 25일까지 창립 30주년을 기념 사진 공모전 ‘마이 패밀리, 마이 카(My Family, My Car)’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한 수입자동차 소비자 및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고 함께 회상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모 주제는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촬영한 수입자동차와 가족의 일상을 담은 사진’으로, 수입차를 일상 속 동반자로 경험한 순간들을 기록한 작품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사진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AIDA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응모작은 공모전 응모 전용 구글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출품은 1인당 최대 5점까지 가능하다. 단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휴대폰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로 촬영 또는 스캔한 디지털 파일 제출 후 수상 후보작에 한해 진위 여부 확인을 목적으로 원본 사진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해상도가 현저히 낮은 사진은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수상작은 주제 적합성, 표현성, 대중성, 작품성 및 활용성을 기준으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1등(1인) 수상자에게는 300만원 상당, 2등 5명에게는 각 2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이 주어진다. 3등(100명)에게는 모바일 상품권(1만 원권)이 제공된다. 심사는 7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수상작은 오는 7월 25일 KAIDA 공식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이번 사진 공모전은 수입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소비자들의 삶 속에 존재했던 소중한 순간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돌아보는 행복한 시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26 17:09
스타

‘현빈♥’ 손예진, 아들 자랑…휴대폰 배경화면 사진 공개

배우 손예진이 아들 자랑을 했다. 7일 매거진 보그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예진이 10년째 비밀을 유지한 향수 정보 단독 입수! 이거 알려주면 나랑 사귀는 거다? | MY VOGUE’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서 가방 안의 소지품을 공개한 손예진은 생수를 꺼내며 “아이가 있으니까 미세 플라스틱 걱정 없는 미네랄 생수를 먹이고 싶은데 찾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이 제품을 만났다”며 “사탕수수로 만든 거라 친환경적이고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 아로마 스틱을 선보이고는 “요즘 우리 아들한테도 많이 발라주고 나도 수시로 어디든 다 바른다”고 했다. 아울러 손예진은 “배경 화면은 우리 아기인데 TMI다”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배경 화면으로 설정한 아들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손예진은 지난 2022년 3월 배우 현빈과 결혼해 같은 해 11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15:51
프로야구

"아싸, 김광현 글러브 생겼다" LG 29번, SSG 29번에 받은 깜짝 선물에 신났다

"아싸, (김)광현이 형 글러브 생겼다."LG 트윈스 투수 손주영(27)이 글러브를 끼고선 싱글벙글 웃었다. 어린아이처럼 신나고 들뜬 모습으로 팀 선배들에게 글러브를 자랑했다. 손주영에게 글러브를 선물한 주인공은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37)이다. 손주영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훈련 중이던 김광현을 만났다. 이날 LG와 SSG는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손주영은 용기를 내어 김광현에게 다가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내가 무명 선수여서 다가가지 못했다"며 "이번에 김광현 선배님을 보자마자 미소 짓게 되더라"며 부끄러워했다. 손주영은 '선배님, 사진 촬영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고 요청했다. 그렇게 둘은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헤어졌다. 촬영 30분쯤 지나 김광현이 손주영을 찾아와 글러브를 건넸다. 김광현의 배번 29가 새겨진 글러브였다. 김광현이 '깜짝선물'을 한 건 손주영을 기특하게 여겨서다. 손주영은 "2008년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그의 롤모델은 '국가대표 좌완' 김광현이다. 어릴 적부터 김광현의 투구폼을 모방했다. 휴대폰 배경 화면에 김광현 투구 사진을 저장했을 정도였다. 손주영이 등번호 '29'를 단 것도 김광현을 따라 한 것이다. 손주영은 김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던 2020~2021년에도 선배의 등판 경기를 빼놓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서라도 중계 방송을 챙겨봤다. 손주영은 "이미 많은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이 우상이고 언급했다. (김광현 선배가) 이를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손주영은 "내 몸이 유연하지 못해 김광현 선배님의 투구폼을 따라 할 수 없었다"라며 웃었다. 그래도 짧은 만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광현에게 몸 관리법 등을 물었다. 까마득한 선배의 길을 손주영은 조금씩 따라 걷고 있다. 그는 2024년 총 28경기에 등판,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2023년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손주영의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은 2600 이상으로 측정됐다. 구위는 이미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광현이 선물한 글러브를 당장 사용할 건가"라고 묻자 손주영은 "아니요. 이건 보관함에 넣어둬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김광현 선배님의 유니폼과 기념구도 갖고 있다. 이제 글러브도 함께 보관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광현은 "내가 (손주영에게)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후배가 자신을 뛰어넘는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이형석 기자 2025.03.07 06:40
예능

[TVis] “아내가 바람나”…변우석 담요·반지·굿즈존까지, 중형차 한 대 값 (김창옥쇼3)

배우 변우석에게 푹 빠진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14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는 ‘마지못해 산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방송에서 한 사연자는 “아내가 바람이 났다. 상대는 키 187cm의 잘생긴 얼굴과 스윗한 목소리까지 겸비한 연하남이다. 제가 봐도 완벽해서 저를 초라하게 만드는 상대는 바로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 배우님”이라며 “변우석에게 시간, 돈, 마음까지 모두 빼앗긴 제 아내 좀 돌려놔주세요”라고 사연을 보냈다.이어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사연의 주인공인 남편은 “처음엔 그냥 드라마를 보는 정도로 알았는데 휴대폰 배경화면도 아이에서 변우석으로, 근무하는 사무실 컴퓨터 배경화면도 가족사진에서 변우석 사진으로 바뀌었다”며 “변우석 담요를 얻기 위해 (굿즈) 매장 직원과 내통하기도 했다. 변우석이 나오는 굿즈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저는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 지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고 말했다.이어 황제성이 ‘덕질에 사용한 총 금액이 얼마냐’고 묻자 남편은 “소형차 한 대 값은 쓴 것 같다. 집에 변우석 존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아내는 변우석 반지를 손에 끼고 나오기도 했다. 아내는 변우석에게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선재 업고 튀어’를 보는데 너무 순수하고 팬들 사랑하는 게 느껴져서 빠졌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4 22:45
프로야구

특급 사수 중대장 훈련병이 가발 쓰고 시상식 나온 사연, 원태인 "좋은 상, 좋은 사진 남기고 싶었어요"

"제 머리카락 아닙니다."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등장한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의 모습은 평소와 같은 듯 달랐다. 불과 일주일 전 열린 KBO 시상식(지난달 26일)에선 군복을 입은 채 짧은 머리로 영상 소감을 밝혔던 원태인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뒤, 훈련소를 막 퇴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원태인의 머리는 길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은 그는 2024시즌 종료 직후 대구 50사단에 입소, 3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지난달 28일 퇴소한 바 있다. 퇴소 닷새 만에 참석한 시상식, 짧은 시간 동안 머리를 이렇게 기를 수는 없었을 터. 모두가 그의 긴 머리에 놀라자, 원태인은 멋쩍게 웃었다. "짧은 머리로 시상식에 오려다가, 남는 게 사진이라고 생각해 가발을 썼다"고 고백했다. 이날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원태인은 "좋은 무대 위에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즌 후 첫 공식석상,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난 원태인은 군대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훈련소 당시를 회상한 원태인은 "힘들기도 힘들었고, 마지막 주엔 추워서 고생도 했지만, 막상 나오니 이야기거리도 되고 나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 잠깐 꿈을 꾸다가 나온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3주 간의 훈련기간 동안 원태인은 특급사수와 중대장 훈련병 타이틀을 모두 달았다. 원태인은 "사격 첫날 영점 사격을 하는데 과녁을 못 맞췄다. 그러자 주변에서 '제구가 좋다고 하더니 실망했다'라고 하더라. 하지만 기록 사격 때 더 집중해서 쐈더니 20발 중 18발을 맞혔다. 특급이더라"며 활짝 웃었다. 121명 중대원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조용히 있다 나올 생각이었는데, 간부님이 부탁해서 했다. 중대장 훈련병을 하면 휴대폰을 30분 더 할 수 있다고 해서 했는데 허언이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대구 훈련소에 입소해 동기들과 훈련한 것도 좋은 추억이 됐다. 그는 "대구의 야구 팬분들이 (동기로) 정말 많이 왔더라. 방에서 게임도 하고 서로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무사히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원태인은 이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지난 10월 한국시리즈(KS)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던 그는 당분간 회복 훈련에 매진한다. "입소 전에 60%까지 회복은 했다"라고 한 그는 "지금은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매년 1월 중순까지는 공을 안 던지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할 것이다. 일단 내일(4일)부터 다시 운동을 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내년엔 KS 준우승의 아쉬움을 덜고자 한다. 그는 "내년에는 행복의 눈물 흘리고 싶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유지하려면 내년에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포스트시즌 때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그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준비하겠다. 결정구 체인지업이 타자 눈에 익숙해졌는데 삼진 잡는 구종을 더 추가하고자 한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12.05 07:04
뮤직

뉴진스 ‘ETA’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급증 역주행…비결은?

그룹 뉴진스의 ‘ETA’가 발매된 지 1년 2개월이 지났음에도 4일 연속 스포티파이 재생 수가 급증하며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 두 번째 EP ‘겟 업’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ETA’가 지난 3일 기준 하루 73만 8650회 재생됐다. 지난달 29일 약 32만 회 대비 2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신곡이 아닌 ‘ETA’의 이러한 스트리밍 증가세는 이례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곡선을 그리는 일반적인 양상과 달리, 오래도록 사랑받는 뉴진스 곡 특유의 인기 패턴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변화다. 실제 지난 9월 한 달간 ‘ETA’의 일간 스트리밍 횟수는 30~35만이었다. 그러다가 9월 30일 42만 회를 기록하더니 10월 1일 56만 회, 2일 66만 회, 3일 약 73만 회를 찍었다.이러한 증가세는 유튜버를 비롯한 글로벌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의 관심과 언급이 한몫했다. 특히, 미국 유명 스트리머인 제이슨이 지난달 30일 트위치 10만 구독자 돌파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때 그를 축하해주러 온 지인들과 춤을 춘 배경 음악으로 뉴진스의 ‘ETA’가 여러 차례 흘러나왔다. 이를 본 또 다른 팬들이 틱톡과 X(구 트위터) 등에 해당 영상을 편집해 올리며 입소문을 탔고, 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서는 ‘ETA’ 댄스 챌린지 붐이 새삼 일었다.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뉴진스 ETA’ 검색 지표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를 보면 9월 30일 이후 관련 지수가 3~4배 이상 폭증했다. 지역별 관심도 또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지역 등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이 덕분에 ‘ETA’는 애플뮤직 미국 내 K-팝 장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위와 3위에 오른 곡이 신작인 점에 비추어 보면 ‘ETA’의 특이점이 더욱 도드라진다.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역시 이 곡은 여전히 순위권에 붙박이다.‘ETA’는 강렬하고 빠른 비트에 파벨라 펑크를 더한 신나는 노래로, 지난해 7월 공개되자마자 ‘슈퍼 샤이’와 함께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 2위를 휩쓸었다. 또한 발매 당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데일리 톱 송’ 25위에 오르고,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진입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ETA’ 뮤직비디오는 K-팝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쇼 2024’,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 등 국제 광고제에서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무서운 인기 뒷심을 발휘 중인 뉴진스의 ‘ETA’가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 역주행 기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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