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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오승환] 50호·150타점 그리고 90도 인사, 9월 마지막 밤 대구는 낭만으로 가득찼다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오승환이 은퇴하는 날. 대구는 낭만으로 가득찼다. 오승환은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지막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후 열린 은퇴식과 함께 그의 등번호 '21번' 영구결번식까지 마친 뒤 21년간의 정든 프로 유니폼을 벗었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오승환의 유니폼으로 가득 찼다. 오승환의 현역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이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웠다. 여기에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도 경기장을 찾아 친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의 제안으로, 이대호, 김태균, 이동현, 정근우, 채병용, 박재상, 김백만, 채태인, 김강민 등 82년생부터 빠른 83년생까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은퇴식 현장을 찾았다. 왕조 시절(2011~2013년) 동료 최형우와의 '낭만 맞대결'도 예고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오승환을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려 등판을 준비시켰고, 이를 들은 KIA는 "레전드 예우를 위해" 최형우를 대타 대기시키며 오승환의 등판에 대비했다. 그리고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자, 최형우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낭만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승환의 등판 땐 후배들의 90도 인사가 이어졌다. 학교 종소리와 함께 불펜장을 나서는 오승환을 향해 후배 투수들은 그라운드 위에 나와 도열을 했고, 마운드를 향하는 오승환의 뒷모습을 향해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를 건넸다. 오승환이 투구를 마친 뒤에도 후배들의 인사는 계속됐다. 타자 최형우가 마운드로 다가와 오승환과 격하게 포옹을 했고, 이후 내야수들이 마운드 주변으로 모여 오승환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포수 강민호를 격하게 껴안은 오승환은 마운드를 이어받는 김재윤에게 공을 건네며 그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퇴장하는 오승환을 향해 김재윤을 비롯한 후배들은 다시 한번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를 건넸다. 삼성은 대선배의 은퇴식을 맞아 값진 대기록과 함께 승리까지 낚았다. 삼성은 1회 나온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5-0으로 승리했다. 디아즈의 이 홈런은 시즌 50호포로, 디아즈는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에 이어 KBO리그 6번째 대기록이자 4번째 50홈런 주인공이 됐다.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나온 50홈런이자, 외국인 선수로선 디아즈가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 진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4위 순위도 확정했다. 은퇴식에 50홈런 대기록, 승리에 가을야구 확정까지 네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9월 마지막 밤이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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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묻고 오승환이 답한다④ 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창간56]

신문에는 단순한 기록의 의미를 넘어 활자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56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일간스포츠는 2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오승환을 주목하고 '끝판대장'의 스토리를 활자에 꾹꾹 눌러 담아 독자들과 공유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의 길고, 멋진 여정을 일간스포츠가 옛 신문 기사를 통해 돌아봤습니다. 신문이 묻고, 오승환이 답하는 형식입니다.①"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었는데.."②"2011년 오승환은 끝났다는 말, 보란 듯이 부활하고 싶었죠"③"마무리 투수, '내 손으로 끝낸다' 자부심 큰 보직"④오승환 모의고사, "제 영광의 순간, 위기의 순간은요" 1. 나는 1982년생 동갑내기 타자 중 _가 가장 두렵다.1) 김태균 2) 이대호 3) 정근우 4) 추신수 5) 기타오승환(이하 오) : 다들 너무 좋은 선수들이라 한 명을 꼽기가 어렵다. (김)태균이나 (이)대호는 '한 개의 실투가 장타로 연결된다'는 두려움을 주는 타자다. 정근우는 내보내기만 하면 언제든지 도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까다롭다. (추)신수는 타자로서의 모든 툴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한 명을 고르기 어렵다.2.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록은 _다.1) KBO리그 28경기 연속 세이브2) KBO리그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3) KBO리그 한 시즌 최다 47세이브4) NPB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 전 경기 등판, 시리즈 MVP5) MLB 42세이브오 : 한 시즌 최다 47세이브가 소중하다. (50세이브를 못해서 아쉽지 않은가) 그런 건 없다. 그저 (한국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는 자부심이 있다. 3. 내 야구인생 최고의 순간은 _다.1)2005년 한국시리즈 우승2)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3)2011년 한국시리즈 우승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5)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6)기타오 : 한국시리즈(KS) 우승이다. 연도와 상관없이 모든 KS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우승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다. 4. 전성기 구위로 제대로 붙어보고 싶은 타자는?1)김도영2)안현민3)최형우4)추신수5)기타오 : 다 해보고 싶긴 한데, 안현민은 아직 못 붙어봐서 궁금하다. (추)신수도 전성기 구위로 맞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5. 강렬했거나 아쉬웠거나,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국제대회는_다1)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2)2006년 도하아시안게임3)2008년 베이징 올림픽4)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5)2021년 도쿄 올림픽오 : 첫 번째 WBC가 강렬했던 것 같다. 프로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대회였고, 그렇게 큰 국제대회를 나간 것도 처음이었다. 6.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선배는 _다1)선동열 2)김용수 3)트레버 호프만 4)기타오 : 선동열 감독님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던 투수라서 항상 닮고 싶은 선배이자 롤모델이었다. 7.나는 다시 태어나면 _를 해보고 싶다.1) 또 야구 2) 축구 3) 골프 4)다른 종목 혹은 다른 직업오 : 야구긴 한데, 다시 야구하면 이번엔 타자를 해보고 싶다. 아니면 선발 투수. 잘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8. 나는 1~2년 안에 _를 꼭 해보고 싶다.1) 해외 코치 연수2) 해설위원3) 야구 예능 출연4) 기타오 : 한 번 씩은 다 해보고 싶다. 욕심이 많다. 9. 나의 가장 큰 위기는 _였다.1) 대학 팔꿈치 수술2) 2010년 팔꿈치 수술3) 2010년 한국시리즈 실점4) 2024년 부진오 : 대학 시절 받았던 팔꿈치 수술이다. 야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 (13년 전 같은 질문에는 2010년 팔꿈치 수술이라고 답했는데) 프로에 와서 받은 첫 수술이고, 생애 두 번째 큰 수술이라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하지만 야구인생 전반적으로 돌아봤을 땐 대학교 때가 가장 큰 위기였던 것 같다. 10. 마무리 후배들의 닮고 싶은 강점은?1) 박영현의 _2) 조병현의 _3) 김택연의 _4) 김서현의 _오 : 네 선수 모두 은퇴 기자회견 때 언급했던 선수들이다. 사실 김원중, 정해영 두 후배의 이름을 언급하지 못해 미안했다. 여섯 선수 모두 특징이 다 다른데, 닮고 싶은 강점이라면 모두 '나이'가 아닐까 생각한다(웃음). 다들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잠재력'이 이들의 강점이고, 내가 닮고 싶은 점이기도 하다. 부럽다(웃음). 윤승재 기자 2025.09.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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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타자' 최형우 "내 야구 인생 멀리까지 왔다. 아직 은퇴 생각 없다" [IS 인터뷰]

1983년생, 마흔을 훌쩍 넘겼다. 현역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6일까지 119경기에서 타율 0.305(423타수 129안타) 21홈런 7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25)을 합한 OPS는 0.927(5위)이다. 여름철 페이스가 다소 꺾였는데, 전반기에는 OPS 리그 전체 1위였다.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는 2회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외국인 타자는 물론 신인왕 1순위 안현민(KT 위즈)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20대 젊은 후배들과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은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이승엽과 박용택, 이대호는 '예고 은퇴'를 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셋 다 최형우보다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는데, 마지막에 "2년만 더 뛰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최형우는 "(이)대호 형처럼 마지막 시즌에 잘하고 은퇴하면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대호는 2022년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예고 은퇴를 한 세 선배 모두 처음부터 스타 선수였다. 반면 나는 시작이 달랐고, 출발도 늦었다"고 표현했다.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에 프로행에 성공한 최형우는 입단 3년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경찰 야구단을 거쳐 삼성에 재입단했고, 포지션은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최형우는 2008년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삼성의 2011~2014년 통합 4연패 당시 4번 타자가 바로 그였다. 최형우는 2016년 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KIA로 이적한 후 KBO리그 개인 역대 최다 타점·통산 최다 루타 등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단일 시즌 최고령 20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는 "전성기 시절 활약과 지금을 비교할 순 없다. 몸 상태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다"라며 "선구안도 예전 같지 않고, 순발력과 체력도 마찬가지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해온 게 있어 대처하며 버티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지난달 '삼성 왕조'를 함께 일궜던 오승환의 현역 은퇴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봤다. 오승환은 은퇴 기자회견에서"(한 살 어린) 최형우의 연락도 받았다. 동생이지만 좋은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은퇴하면 최형우가 내년에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는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돌이켜보면 내 야구 인생이 정말 멀리까지 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마흔을 넘어서 계속 선수로 뛸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라면서 "여전히 (아쉬운 플레이에) 화를 내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내 일(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낀다는 의미"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형석 기자 2025.09.07 08:41
연예일반

이대호 “후배 밥값만 1억 8000만 원… 소고기만 사줬다” (옥탑방)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가 남다른 후배 사랑을 밝혔다.4일 방송된 KBS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이대호와 가수 조째즈가 출연했다.이날 이대호는 “27살 때부터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기 시작했는데 은퇴할 때까지 계산해 보니 1억 5000만 원~1억 8000만 원 정도 되더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그는 “어릴 때 힘들게 자랐고, 연봉도 많지 않던 시절 선배들이 밥 한 끼 사주면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후배들에게 고기 한 끼, 방망이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특히 “돼지고기는 다들 사 먹을 수 있지만 소고기나 비싼 음식은 쉽게 못 먹으니까 일부러 더 좋은 걸 사줬다”며 “후배들이 ‘형, 그때 먹고 잘했습니다’라고 말해주면 더 사주고 싶어진다”며 선배미를 과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07:21
야구일반

경남고, 봉황대기 정상...대통령배 이어 2관왕→이대호 주최 '한우 파티' 또 열리나

경남고가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경남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와의 혈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2일 대통령배 우승기를 든 경남고는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극적으로 승부가 갈렸다. 정규이닝(9회)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주자를 1·2루에 둔 채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용마고는 연장 10회 초 최민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제승하의 투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차은성이 삼진, 이승현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남고는 10 회말 박재윤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유진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보승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호민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경남고 청룡기·봉황대기를 제패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고교 메이저 대회 다관왕을 해냈다.선발 등판해 8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으로 막은 경남고 투수 정찬희는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결승전 결승타를 친 이호민은 수훈상을 받았다. 경남고 출신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이대호가 후배들을 위해 또 '한우 파티'를 열게 될지 주목된다. 이대호는 최근 개인 동영상 채널을 통해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경남고 선수들의 회식비(약 1278만원)을 결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봉황대기에서 우승하면 또 고기를 사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2025.08.31 15:15
스타

이대호, 경남고 후배들 위해 소고기 파티 “1200만원 일시불 결제”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후배들을 위해 선배미를 발휘했다.지난 25일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는 ‘大경남고 우승 기념으로 후배들에게 한우 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이대호는 “저의 모교인 경남고가 제5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또 어떻게 우승했는지 소감을 들어보겠다. 또 제가 선배다 보니 시원하게 소고기를 사주러 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경남고 야구부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경남고 야구부 약 60명이 참석했으며, 소고기 230인분을 포함해 총 1,278만 원이 나왔다.이대호는 계산 직전 잠시 당황하더니 “60명이 왔는데 230인분이면 많이 안 먹은 거 아니냐”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자신의 개인 카드로 일시불 결제하며 선배미를 뽐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6 20:31
프로야구

"원하면 해외 코치 연수 지원" 은퇴 오승환, 지도자 수업에 나설까 [IS 포커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해외 코치 연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은퇴 투어 및 영구 결번 지정을 약속했고,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오승환 측 관계자에 따르면 "오승환은 해외 지도자 연수에 관심이 많다"라고 귀띔했다. 한국 야구계는 최근 코치 구인난이 심각하다.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으로 향하는 야구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치 연봉이 적은 데다, 당장 지휘봉을 잡지 않는 이상 스포트라이트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는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6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옮겨 논란을 낳았다. 또한 오승환과 동갑내기인 이대호, 정근우는 은퇴 후 방송가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신수는 해외 코치 연수 없이 곧바로 SSG 랜더스 구단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 맡고 있다. 레전드 출신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면 좋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승환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에 대해 "지도자의 꿈이 크다. 선수 생활이 끝나면 미국에서 연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새로 찾은 것"이라는 꿈을 밝히자 큰 박수를 받았다. 오승환도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한 만큼 방송가의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답은 없지만, 지도자로 큰 꿈을 갖고 있다면 해외 코치 연수 등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오랜 1~2군 생활 속에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 선수단 내 신망이 두텁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타 구단 후배에게도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2014년부터 2019년 8월 KBO리그 복귀 전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해 인적 네트워크가 있고, 해외 생활에 따로 적응이 필요하진 않다. 오승환의 새로운 '야구 인생 2막'에 관심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2025.08.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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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에 포수+4번 타자, 안 힘들어요? 양의지 "연봉 받은 만큼 해야죠" [IS 인터뷰]

"그만큼 하니까 연봉을 주시는 거잖아요. 연봉 받은 만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담담하지만, 묵직했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괜히 152억원을 받는 포수가 아니었다.양의지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큰 금액에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였다. 그는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 4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다년계약자 류현진(8년 170억원)의 뒤를 잇는 계약 규모 전체 2위이자 이대호, 나성범의 총액 150억원을 넘는 1위 규모 FA 계약이다. 계약 규모만큼 맡겨진 임무도 많다. 양의지는 복귀 후 백업 포수 김기연, 장승현이 힘을 보탰다곤 해도 불혹이 가까운 올해도 주전 포수로 계속 뛰는 중이다. 콘택트와 장타를 겸비해 그동안 3번 타자 출장이 많았지만, 대체할 타자가 드문 최근엔 4번 출전이 잦아졌다. 김재환, 양석환 등 다른 중심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그에 대한 타격 의존도가 커졌다.포수가 양의지처럼 30대 후반 나이에도 마스크를 쓰는 일이 드물진 않다. 당장 프로 입단 동기 이재원(한화 이글스)이 있고,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벌써 불혹이다. 과거 허도환(현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처럼 백업 포수로 롱런한 사례도 많다.하지만 양의지처럼 타격까지 이끌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38세 나이에 포수로 뛰는 것만도 힘든데, 타격까지 이끌어야 하니 힘들지 않을까. 양의지나 강민호 같은 베테랑 국가대표 포수들이 한결같이 겪는 상황. 그래도 양의지는 담담했다. 책임감 때문이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나나 민호 형은 포수를 보면서 상위 타선에 배치되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아 뛰기 힘든 면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하니까 연봉을 주시는 것이다. 연봉을 받은 만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그라운드에서도 바쁜데, 밖에서도 할 일이 있다. 양의지는 올해 주장 완장을 찼다. 하필 올해 팀이 부진하다. 두산은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올리면서 사실상 리빌딩 작업을 시도 중이다. 1군이 낯선 어린 선수들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끄는 것도 주장의 몫이다. 이 정도면 머리가 아플 법도 하다. 그래도 전반기 안에 '답'은 찾아가고 있다. 두산은 내야를 사실상 '전면 교체'해야 했던 상황에서 이유찬, 박준순, 오명진 등이 주전급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 중심으로 팀 분위기도 안정화됐다. 타선에서는 이들 외에 제이크 케이브의 부활이 더해지면서 득점력이 개선되는 모양새다.내야진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가 바로 양의지다. 투수는 내야를 등지고 있고, 감독과 코치는 멀리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다. 하지만 양의지는 홈플레이트에 앉아 내야 전부를 지켜볼 수 있다.그 감상을 묻자 양의지는 "후배들이 연봉 값은 다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너무 잘 했다. 앞으로 후배들이 (1군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야구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을텐데, 그 선수들이 잘 될 수 있게 형들이 많이 도와주는 게 우리 할 일"이라고 전했다. 양의지는 "한 번씩 조언도 해주고 있는데, 지금 너무 자신감 넘치게 플레이해주고 있어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이들을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8:18
프로야구

[주간 MVP] 전준우 "롯데 최다 안타? 해내고 싶은 영광스러운 기록"

롯데 자이언츠는 부상자가 많아 전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도 지난주까지 리그 3위를 지켰다. '대들보' 전준우(39)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이다. 전준우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열린 소속팀 롯데가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29(21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520)과 장타율(0.810) 합계인 OPS는 1.330이었다. 그는 4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안타를 치며 KBO리그 역대 20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대기록까지 달성한 전준우를 6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팀이 더 잘할 수 있도록 기여해 받는 상 같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1986년생인 전준우는 1군 데뷔 16년 차 베테랑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져 기량이 떨어지는 '에이징 커브' 현상을 전혀 겪지 않고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23시즌 타율 0.312, 2024시즌 0.293를 새긴 그는 올 시즌도 16일 기준으로 0.291(254타수 74안타)를 기록했다. 빅터 레이예스에 이어 팀 내 타점 2위(43개)에 올라 있고, 득점권에서도 3할 대 타율(16일 기준 0.306)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이 치른 70경기 중 69경기에 출전했을 만큼 부상 없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전준우는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한 차례 이탈했을 때를 제외하면,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보고조차 올라오지 않는 선수다.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칭찬할 정도다.롯데는 황성빈·나승엽·윤동희 등 지난 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주역들이 부상과 부진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전준우가 4번 타자 역할을 잘해주며 여전히 리그 3강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준우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이토록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솔직히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그저 운동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에 소홀하지 않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전준우는 자신의 경기력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전준우는 개막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선수단 최고참에 주장이기 때문에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후배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개인적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야구선수로서 프로 의식,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전준우의 올 시즌 목표는 오직 롯데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해야 팀이 숙원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전준우는 16일 기준 통산 안타 2010개 기록,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 최다 안타 기록(2199개) 보유자 이대호(은퇴)를 추격하고 있다. 전준우는 "개인 기록을 세우기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계속 건강한 몸으로 뛰도록 노력하다 보면,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야구 선수로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록이라고 생각해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기록을) 더 달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14일 기준으로 통산 타율 0.299를 기록 중인 전준우는 3할 진입의 의미에 대해서도 "홈런 생산도 중요하지만, 먼저 정확한 타격을 해야 한다. 나는 애버리지(타율)를 조금 더 중시한다. 3할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팀에 더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기록 달성 등 개인 기록 성취를 팀 승리를 위한 동기 부여로 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7 07:40
예능

신승호, 돌연 촬영장 이탈…“이런 식이면 선배고 후배고 없어” (‘핸썸가이즈’)

tvN 예능프로그램'핸썸가이즈' 신승호가 촬영 중 돌연 현장을 이탈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인다.오는 24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는 ‘핸썸가이즈’ 20회에서는 차태현, 김동현, 신승호, 오상욱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레전드 야구선수' 이대호가 을지로의 직장인들을 위한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 &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원정에 나선다.이 가운데 '핸썸가이즈'를 대표하는 먹방러 신승호가 충격적인 행보를 연이어 펼친다. 이날 점메추 맛집으로 을지로의 김치찌개집을 방문한 멤버들은 '돼지고기'를 둘러싼 신승호와 김동현의 음식 철학에 이목을 사로잡힌다. 김치찌개 속에 그득하게 들어있는 돼지고기의 부위를 살펴보던 신승호와 김동현은 흡족한 표정과 함께 "돼지고기는 파란 검인 도장까지 찍혀 있어야 제 맛"이라는 신박한 논리로 의기투합해 웃음을 자아낸다. 급기야 신승호는 "나는 돼지고기에 털이 없으면 가끔 서운하다"며 무리수(?)까지 투척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점심 메뉴로 김치찌개가 아닌 닭곰탕을 선택한 탓에 김동현-이대호 듀오의 고기 듬뿍 찌개 먹방을 눈으로만 지켜봐야 했던 신승호는 굶주림에 지쳐 점차 악귀에 빙의해 눈길을 끈다. "상욱아 나 진짜 미칠 것 같다"라며 애착 동생 오상욱에게 의지하며 공복의 슬픔을 달래던 신승호는 "동현이 형 미안한데 먹다가 그냥 바지에 쏟았으면 좋겠어"라며 삐뚤어져버린 속내를 고백해 김동현을 박장대소하게 한다는 전언.그런가 하면 이날 신승호는 나름의 꼼수로 굶주린 배를 해결하기 위해 돌연 테이블을 이탈하는데, 이때 차태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승호 없는 틈에 빨리 으더먹기(얻어먹기) 퀴즈 풀자"라며 경쟁자를 제거(?)해 폭소를 자아낸다. 더욱이 신승호는 "이런 식이면 나 다음 회차부터 얄짤없어요. 선배고 후배고 없어"라며 한층 업그레이드 될 악귀 탄생을 예고해 기대를 자아낸다. 과연, 굶주임에 이성을 잃은 신승호가 이 위기를 벗어날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핸썸가이즈’는 끝없는 메뉴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들을 위해 유쾌한 다섯 남자가 불호 없는 지역별 맛집을 찾아 나서는 세대불문 극호맛집 탐방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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