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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탁구로 달아오른다···'세계선수권 전초전' 코리아오픈 2일 개막
야구·축구에 이어 이번엔 탁구다. 부산이 또 한 번 '공놀이'로 불타오른다.세계 최고의 탁구 스타들이 부산을 찾는다.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한국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 처음으로 열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코리아오픈은 ITTF가 주최하는 월드투어시리즈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3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톱 랭커'들의 대거 출전이 예고돼 있다.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판전둥(중국) 3위 쉬신(중국) 4위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 5위 마롱(중국) 등이 대거 출전한다. 여자 단식도 세계 1위 천멍과 류스원(2위) 딩닝(3위) 주율링(4위), 왕만위(5위·이상 중국), 이토 미마(7위·일본)를 비롯해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출전해 우승을 겨룰 예정이다.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이고, 7월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의 주인공을 점쳐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에 ITTF가 현장 실사에 나설 예정인 만큼,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 운영, 관중 동원 등을 점검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의 '테스트 이벤트'로 삼겠다는 각오다. 새로 대한탁구협회장에 부임한 '한국 탁구 레전드' 유승민 IOC 선수 위원도 "코리아오픈에는 세계 정상급의 톱 랭커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의 성적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 등 행정적인 사항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안방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한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10위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11위 이상수(삼성생명)를 비롯해 19위 정영식(미래에셋대우) 등이 남자 단식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서효원(한국마사회·10위), 17위 전지희(포스코에너지·17위)가 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북한의 최효심과 혼합 복식 우승을 일궈 낸 장우진은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또 올해 첫 출전한 헝가리 세계선수권(개인전) 남자 단식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낸 '신성' 안재현(삼성생명)과 '탁구 천재' 조대성(대광고), 신유빈(청명중)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0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