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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잡학사전] 10대를 사로잡은 60대…김장훈, 30년 롱런의 신비로움

1020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60대 가수가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따금 ‘반짝’하고 나타나는 어르신 캐릭터가 아니다. 그렇다고 어린 척, 요즘 감성에 맞추려고 부단히 애쓰면서 생겨난 인기도 아니다. 1991년 데뷔할 때나, 63세인 2025년이나 한결같이 ‘날 것’ 그대로 34년을 활동해온 김장훈의 이야기다.김장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광경은 K팝, 나아가 한국 가요사 전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롱런’이란 설명으로 부족한, 공식 밖의 모습이다. 가수와 팬은 함께 나이를 더해가며 화려했던 시절 주변에서 추억과 정서가 교환되기 마련인데, 김장훈은 정반대다. 오히려 10대, 20대 팬층이 급증하면서 인기 유튜브 채널과 예능 프로그램에는 단골 손님으로 등장한다. 매번 조회수는 기록적 수치를 나타낸다. 심지어 군 위문공연에서조차 웬만한 걸그룹보다 더 뜨거운 환호, 떼창이 이어진다.이처럼 유례없는 현상은 ’숲튽훈’이 시작점이다. 6년 전 등장한 이 닉네임은 이름의 한자 모양을 한글로 바꿔 부르면서 널리 퍼졌다. 초기에는 조롱이자 멸칭이었다. 성대결절로 인한 잦은 음이탈, 극단적 고음 등을 놓고 대중은 웃음거리로 소비했다.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가창력 논란이었다. 나아가 닭울음소리에 비유하고 ‘숲튽훈’을 갖다붙이면서 더 편하게 조롱했다. 공연 장인, 기부천사, 독도 지킴이, 행동하는 양심 등 다양한 찬사가 늘 따라다녔던 김장훈이 각종 구설이 더해지며 깊은 수렁에 빠지는 시기였다. 이때 김장훈은 쿨하게 받아들였다. 어설픈 화풀이나 날선 대응, 지엽적 반박 대신 대중과 같이 ‘숲튽훈’을 즐겼다. 오히려 ‘숲튽훈’으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더 기괴한 라이브 장면을 스스로 찾아 편집하고 퍼트렸다. 그 사이 무수히 양산됐던 ‘노래하다 압정 밟은 김장훈’, 분만실 ASMR, 신생아 창법 등의 온갖 조롱은 서서히 웃음을 유발하는 힐링 콘텐츠로 변해갔다. 무턱대고 닭울음소리를 내면서 김장훈 모창이라는 개그맨들의 유튜브에도 흔쾌히 출연해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2006년 발표한 ‘허니’는 20여 년이 지나 노래방 애창곡 10위권으로 역주행하더니, 공연마다 티켓 판매에는 1020 연령층이 절반을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몰락의 위기가 기막힌 반전으로 작용한 셈이다. 단편적으로 조롱, ‘밈’을 극복한 좋은 사례라고 해석하기엔 김장훈의 인생이 간단치 않다. 그가 살아온 여정을 알수록 짠함과 경애심 사이의 묘한 울림이 있다. 뮤지션으로서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었다. 공연 문화의 선구자로서 역할도 컸다. 시리즈 콘서트를 도입하고 카이스트 교수와 협업해 새로운 무대 장치를 고안할 정도로 파괴적 창의력이 수년간 빛을 냈다. 무엇보다 알려진 기부액만 200억 원, 이마저도 정확한 계산을 해본 적 없는 단순 추정치다. 범접 불가능한 큰 액수도 놀랍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항상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특별했다. 광복절, 독도 하면 떠오르는 사람도 단연 김장훈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은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월세 생활을 해 온 게 알려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연평도, 세월호, 태안, 메르스, 코로나19 등 사회적으로 큰 위로가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먼저 도착해 있었다.모든 업적을 가능케 한 불같은 성격은 때론 커다란 굴곡을 자초하기도 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보면 김장훈만큼 다양한 논란을 거친 인물도 드물다. 다만 대처하는 방식이 언제나 구차하지 않다.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빠르고 명확히 사과하고 마땅히 비난을 감수한다. 순간적 모면을 위해 이리저리 계산하고 화를 키우는 일이 없다. 위기 앞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초이자, 용서할 수 있는 명분을 주기 때문에 논란도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10년 전 업로드된, ‘숲튽훈’의 시작이었던, ’노래만 불렀지’ 라이브 무대의 유튜브 영상은 여전히 인기다. 무수한 댓글 속에서 많은 공감이 쏠린 것은 ‘처음에는 조롱이었다가 다음엔 웃기 위해, 그 다음부터는 위로를 받기 위해 시청한다’는 반응이다. 이제는 알 수 없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이들도 상당수다. 그야말로 김장훈의 리즈 시절은 끝이 없다. 한겹한겹 쌓아올린 김장훈이란 브랜드는 세월이 지나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깊은 맛을 주고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8.14 05:47
프로야구

중계화면 풀샷 처리? 위기에 더 빛나는 황성빈의 마성...교체 출전→KIA전 지배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8)이 모처럼 '마·황'에 걸맞은 플레이를 해냈다.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고 멘털이 흔들린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황성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타점을 올렸고, 외야에서는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지원하는 호수비를 펼치며 롯데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황성빈은 롯데가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3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선발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장두성 대신 수비에 나섰다. 실점 없이 3회 수비를 막은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가 KIA 선발 투수 애덤 올러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밟았고 노진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유강남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야수진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아 주자 2명이 진루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항에서 한태양이 바뀐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황성빈 역시 김시훈과의 승부에서 7구 끝에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황성빈은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날아올랐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이 2사 1루에서 오선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놓인 뒤 김태군에겐 좌중간으로 향하는 장타를 허용했다. 김태군은 이 경기 전까지 데이비슨에 4타수 3안타로 강했다. 데이비슨은 꼭 4·5회만 되면 위기에 빠지는 경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타구가 외야로 뻗은 것. 데이비슨을 구한 게 황성빈이었다. 그는 강점인 주력을 활용, 타구를 쫓았고 다이빙을 시도해 결국 포구에 성공했다. 심각했던 데이비슨의 표정이 한순간에 밝아졌다. 그는 두 손을 하늘로 뻗어 황성빈을 반겼다. 황성빈은 1사 만루에서 나선 5회 말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까지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타점째. 롯데가 7-1로 앞서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황성빈의 후반기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부산 KIA전 7회 초 박찬호가 친 평범한 타구를 놓지고 말았다. 롯데 벤치는 바로 '문책성' 교체를 지시했고, 황성빈은 더그아웃 내 냉풍기를 향해 화풀이를 했다. 안 그래도 경기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후 황성빈은 선발 출전 기회가 줄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명으로 향해 아웃된 뒤 방송 중계 카메라를 향해 '찍지 말아라'라는 제스처를 해 구설수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튿날 그가 타석에 섰을 때 풀샷이 나오자, 의도한 연출이라는 야구팬 반등이 쏟아졌다. 황성빈에게는 모든 상황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황성빈은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로 '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나 퍼포먼스를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후반기 그게 도드라질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황성빈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했고, 캡틴 전준우와 셋업맨 최준용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이날 경기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10
프로야구

뒤끝 없는 김태형 감독...유강남도 황성빈도 더 단단해진다

승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기본기를 망각하면 가차 없이 경기에서 뺀다. 팀 내 위치, 입지, 몸값은 전혀 상관 없다. 독보적인 강성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 얘기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 7회 초, 주전 중견수 황성빈을 교체했다. 황성빈은 바뀐 투수 최준용이 첫 타자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어진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공식 기록도 실책이었다. 상기된 김태형 감독의 표정이 방송사 중계 화면을 통해 흘렀다. 이내 코칭스태프가 부산하게 움직이더니 황성빈이 더그아웃을 향해 뛰어들어왔다. 대신 대수비 요원 김동혁이 투입됐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최준용이 오선우에게 내야 안타,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바뀐 투수 홍민기가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6회 말 2득점하며 재역전했지만, 황성빈이 놓친 타구 탓에 다시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더그아웃에서 냉풍 장치를 치며 화풀이를 했던 황성빈은 롯데 실점이 나오자 다시 고개를 떨궜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수비나 주루에서 과욕을 부렸을 때마다 직접 불러 쓴소리를 했다. 이날은 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황성빈은 이튿날(26일) 열린 KIA 2차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2회와 6회 안타를 기록하며 전날 아쉬운 수비로 팀에 끼친 피해를 만회했다. 이미 많은 야구인이 말한다, 선수의 멘털이 걱정될 만큼 호되게 야단을 쳐도, 흔한 말로 '뒤끝'이 없는 게 김태형 감독이다. 황성빈 입장에서는 더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26일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8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7회 초 수비에서도 강승호의 평범한 땅볼을 놓친 유격수 전민재, 후속 타자 추재현과의 승부에서 투수 정철원의 슬라이더를 잡지 못해 포일을 범한 포수 유강남을 바로 교체했다. 이 플레이에 분개한 김 감독의 표정이 역시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하지만 유강남은 이튿날(9일) 경기에도 선발 포수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에겐 연차, 성향, 포지션에 따라 '맞춤형' 선수 관리법이 있다. 포수 출신이기 때문에 유강남에겐 유독 엄격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유)강남이는 이제 (내가) 칭찬하면 오히려 불안해할 것"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질책성 교체나 직접 질책 뒤에 라인업에서 빼면, 선수 멘털이 정말 흔들릴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특유의 선수 관리가 롯데 경기 집중력 저하를 막고 있는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7 15:38
프로야구

[포토] 오스틴, 방망이에 화풀이

1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와 LG 경기. LG 오스틴이 8회 중견수 플라이를 날리고 방망이를 팽개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19. 2025.06.19 21:07
스타

‘티아라 출신’ 아름, 전 남편 저격?... “한 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

티아라 출신 아름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3일 아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번 쓰레기는 영원한 쓰레기”라며 “그동안 수 차례 맞아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 보고 고소 취하하기만 몇 번인지 모르겠나”라고 토로했다.아름은 “폭행 영상 경찰서에 그대로 있고, 충분히 입증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젠 나도 안 참는다”면서 전 남편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정신병이 심각하면 약만 먹을 게 아니라 입원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오죽하면 본인 측근이 정신병원에 넣을려고 권유할까”라며 전 남편의 정신 상태를 폭로했다.이어 “지 몸에 귀신이 들어가 있다는 둥, 틈만 나면 뭐에 씐 듯한 연기에 잘못하고 돌아서면 지 몸 안에 귀신이 그랬다는 인간. 어디 한 번 상대해 줄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름은 해당 글에서 주어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폭행, 자녀 등을 언급한 것으로 봐서 아름의 저격 상대는 전남편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3월 아름은 전 남편의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당시 아름은 “지금까지 결혼생활 내내 소송 중인 김모 씨는 도박, 마음대로 대출, 생활비 한 번 준적도 없었다”며 “화풀이 대상으로 애들 입에 침 뱉기는 물론 애들 얼굴에 오줌을 싸고, 큰애 얼굴에는 똥도 쌌다”라며 아이들 몸에 있는 멍 자국 등을 증거 사진으로 첨부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3 23:33
PGA

'라커룸 문짝 훼손' 김주형, 오늘 상벌위 개최···불출석 대신 소명서 제출

김주형(22)의 라커룸 문짝 훼손과 관련한 상벌위원회가 6일 개최된다. 김주형은 상벌위에 불참한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관계자는 "김주형이 6일 오후 2시 개최되는 상벌위원회 출석이 어렵다고 알렸다"라고 5일 밝혔다. 김주형은 서면으로 소명서를 제출하고, 대리인이 상벌위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주형은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상벌위는 지난 27일 막을 내린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직후 김주형의 라커룸 문짝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최된다. 김주형은 DP 월드투어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4라운드 17번 홀까지 한 타 앞선 선두를 달렸으나, 18번 홀(파5)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놓쳐 안병훈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결국 우승 트로피를 놓친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온 뒤 문짝에 화풀이를 했다. 경첩이 파손돼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골프장 측에서는 피해 정도가 크기 않아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주형은 자신의 소셜네트워커서비스(SNS)에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다"라며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사과했다. 단,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문이 안 열려서 좀 세게 당기다 보니 문이 고장 났고, 안전을 위해 문을 옆에 빼놓았다"라며 자신의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앞서 KPGA는 "김주형 선수가 불출석 사유로 인해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스스로 본인의 진술권 및 방어권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라며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주형에 대한 처분은 상벌위 심의 종료 후 곧바로 결정 날 수 있고, 추가 심의가 필요하다면 징계 여부 발표가 미뤄질 수도 있다.이형석 기자 2024.11.06 06:03
골프일반

[IS 시선] '욱'하는 김주형, 두 번째 상벌위 회부···중요한 마인드 컨트롤

DP 월드투어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PGA(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 중인 안병훈과 김주형의 연장 승부 속에 지난 27일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김주형의 라커룸 문짝 파손 논란이 불거졌다. 김주형은 4라운드 17번 홀까지 한 타 앞선 선두를 달렸으나, 18번 홀(파5)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놓친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왔고, 문짝에 화풀이를 했다. 김주형은 SNS에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다"라며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적었다.김주형은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는 입장이다. '문짝을 부쉈다' '파손했다'는 표현에 비해 피해 정도는 크지 않다. 경첩이 파손돼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골프장 측에서도 피해 정도가 미미해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필드 밖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주형에게 따가운 시선이 향하는 건 반복되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마지막 날엔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퍼터로 내리쳐 그린을 훼손했다. 여기까지는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과격하게 표현했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주형은 디봇(샷을 할 때 클럽 헤드가 잔디를 파내며 떨어져 나가는 잔디 조각)을 수리하지 않고 떠나, 캐디가 서둘러 복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주형은 "분명한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버디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다 공을 늦게 꺼냈고, '절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버디 퍼트를 할 때 다음 홀로 먼저 이동했다. 역시나 논란이 불거졌다. 골프 규칙에는 '선수는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김주형은 국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달아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에서도 김주형의 이런 행동에 "보기 좋지 않다" "예의에 어긋난다"며 지적하고 있다. KPGA는 30일 김주형의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다. KPGA는 "11월 6일 오후 2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금일 김주형 선수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라고 "KPGA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며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김주형은 PGA에서 활동 중이나, KPGA 등록 선수로 얼마든지 징계가 가능하다. 이번이 두 번째 상벌위 회부째다. 김주형은 2021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대회에 불참했다. KPGA 규정에 따르면 전년도 우승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다음 시즌 같은 대회에 미출전시 상벌위 회부 및 벌금 1억원 징계 조항이 있다. 당시 김주형의 불참 이유는 해외 투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고, 세계 랭킹은 25위로 한국 선수 중 임성재(2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 책임감을 느껴야만 한다. 김주형은 2002년생으로 아직 젊은 청년이다. 잦은 논란에 스스로 한 번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좀 더 진중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21:07
연예일반

정선희, 고 안재환 언급 “가해자로 취조당하는 기분…슬플 기회도 박탈” (들어볼까)

개그우먼 정선희가 16년 전 사별한 남편 고 안재환에 대해 언급했다.9일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는 ‘개그우먼 정선희 |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 정선희는 “결혼을 통해 아빠에게 받지 못한 평화를 온전히 찾고 싶었다. 평화로운 가정을 영위하면서 내가 못 받았던 걸 다 받고자 생각했다. 안이한 생각이었다. 결혼 후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인생에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직빵으로’ 느꼈다”며 “‘이 사람이 살아왔던 발걸음과 가족들이 모두 나에게 오는 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어려움도 있지만, 극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모르던 부분까지는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며 “(남편이) 금전적인 문제로 엄청나게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금전적인 부분이 이 사람을 갉아먹었던 것도 일이 너무 바빠서 잘 몰랐다”고 밝혔다.정선희는 “결혼 10개월 후 (남편이)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처음 든 생각은 현실 부정이었다. ‘말도 안 돼.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라고 생각했다”며 “실종신고를 안 했던 것도 당연히 (집에) 올 거라고 여겼다. 돈이 마련되지 않아서 조금 불화가 있었고, ‘내가 돈 있는데도 빌려주지 않았다고 오해한 건가? 그래서 나한테 이렇게 복수하는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정선희는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실종 시고를 안 한 이유는 연예인이기 겪을 이미지 타격 때문이었다. 남편도 당시 사업을 하고 있으니 내가 숨겨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들어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내가 바가지를 있는 대로 긁겠다. 화풀이해야지’라는 가벼운 마음이었지, 결코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사망 소식과 함께 돌아올 줄 몰랐다”고 부연했다.그는 “현실 부정 다음 두 번째는 죄책감이었다. ‘내가 돈을 마련해 주지 않아서인가? 쌀쌀맞게 얘기해서인가?’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시작됐다. ‘어디서부터 잘못돼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나로 인한 것일까?’라는 생각들이 피를 말렸다”며 “어느 날 문득 남편이 사라졌다는 상실감도 있었다. 신혼 10개월이면 한창 사랑하는 시기다. 아무리 부부싸움을 해도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마음이 지배할 때”라고 회상했다.정선희는 “그 와중에 (대중이) 누군가 못 박을 대상을 찾는데 그게 저였던 것”이라며 “내게 뭔가 문제가 있어서다, 같이 납치됐는데 저만 돈 주고 풀려났다는 등 유언비어가 실제 기사로 나갔다. 정말 아비규환이었을 때였다. 사정을 아는 사람도 의혹의 눈초리로 날 보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그는 또 “참고인 조사가 아닌 가해자 선상에서 취조당하는 느낌이었다. 하지 않아야 할 경험을 하며 슬퍼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했다. 마땅한 유가족의 권리조차 없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 뭔가를 해명해야 했다”며 씁쓸한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고 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했고, 고인의 사안을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 짓고 수사를 종결했다.고인은 2007년 동갑내기 방송인 정선희와 결혼 1년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사후 막대한 채무가 드러났다. 유서에는 “부족하겠지만 제가 모든 것 짊어지고 간다. (정)선희, 우리 부모님, 누나, 모든 식구들, 남겨진 분들 아무런 죄 없다. 절 믿었던 게 잘못일 뿐. 이렇게 가는 것이 더 나쁜 것 알지만 이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내용을 남겼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2 07:28
연예일반

이경규,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 ‘개동여지도’ MC 확정

방송인 이경규가 새롭게 기획된 반려동물 프로그램 ‘개동여지도’(가제)에 출연한다. 제작사 스토리아일랜드는 2일 “‘개동여지도’는 개(犬)대부 이경규 씨가 메인 MC로 참여하는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으로 기획 단계부터 이경규 씨와 다양한 논의를 거쳐 준비 중이다”며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 소개뿐 아니라 이동수단, 숙박 등 여행 팁들을 알아보고 함께 떠나는 콘셉트로 제작된다”고 밝혔다. ‘개동여지도’는 반려동물과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의 대중적 니즈에 맞춰 반려동물 문화를 모두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여행’ 아이템으로 확장했다.특히 ‘개동여지도’는 이경규의 반려견 ‘두치’가 함께 출연한다. ‘두치’는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개는 훌륭하다’, ‘힐링캠프’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이경규와 출연한 바 있는 반려견이다. 올해 9살로 점차 노견이 돼가는 ‘두치’를 위해 이경규가 직접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과정을 담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경규는 잉글리시 불독 ‘두치’를 포함해 말티푸 ‘누룽지’ 등 8마리의 반려견과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학인필요) 대표적인 팻팸족이다. ‘가능하다면 재산의 절반을 반려동물에게 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처럼 여기며 사랑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토리아일랜드는 “이경규 씨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다양한 게스트를 여행에 초대해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며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개동여지도’는 9월 초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며 게스트 라인업과 편성 등 방송 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2 08:35
메이저리그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컵스 투수 브루어, 홧김에 벽 강타→60일 IL행

하루에 최다 15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화제를 모으는 장면이 쏟아진다. 황당한 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시카고 컵스 우완 투수 콜튼 브루어(31)는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부상을 자초했다. 그는 지난 7일(한국시간) 홈(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 등판에서 부진한 뒤 더그아웃 벽을 주먹으로 치다가 왼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튿날 그는 무려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브루어는 컵스가 0-2로 지고 있던 3회 초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타일러 워드에게 볼넷,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내준 뒤 로건 오하피와 작 네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포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1점 더 내줬고, 볼넷과 사구까지 연달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브루어는 5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고, 복귀 뒤 나선 6월 7경기에선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날 등판에서는 실점도 많았지만, 올 시즌 가장 많은 사사구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벽에 화풀이를 했고, 어처구니 없는 부상을 당했다. 공을 던지는 손이 다친 건 아니지만, 남은 정규시즌 등판이 어려워 보인다. KBO리그에서도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지난해 4월 실책을 범한 뒤 자책하며 손으로 의자를 내리쳤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송성문은 당시 경험을 계기로 한층 성숙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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