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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표정 밝아진 장필준...홍원기 감독, 올겨울도 '상담가 모드' [IS 피플]

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올겨울도 소속팀 선수들의 심리상담가로 나섰다. 홍 감독은 지난 6일 최근 영입한 베테랑 투수 장필준과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10시즌(2015~2024) 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장필준은 지난달 방출돼 새 소속팀을 찾았고, 지난 5일 키움과 연봉 4000만원에 계약했다.장필준은 2017·2018년 연봉 협상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할 만큼 삼성의 핵심 불펜 투수였다. 하지만 2020시즌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2024시즌엔 1군에서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한 삼성 불펜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구위만큼 자신감 회복이 절실한 장필준과 대화를 나눴다. 선수의 성격이 진중한 편이라는 걸 파악한 홍 감독은 조심스럽지만 꼭 필요한 질문을 통해 심리 상태를 헤아렸다. 홍원기 감독은 "장필준에게서 그동안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는 걸 봤다.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평소) 장필준이 비장한 기운을 풍기는 게 자칫 초조하게 비칠 수 있다는 것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감독은 "얘기를 들은 선수가 표정이 밝아지며 오히려 웃어 보이더라. 우리 팀에서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라고 덧붙였다. 홍원기 감독은 키움 수석 코치 시절이었던 2019년 12월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사령탑이 된 뒤엔 팀의 방향성과 선수의 심리 상태, 개별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전원 면담을 진행했다. 20분 만에 대화가 끝나는 선수도 있다. 멘털이 강하고 선수로서 노하우가 분명한 베테랑이 보통 그렇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선수와의 대화는 길어진다. 올해는 송성문이 그랬다. 그는 데뷔 10년 만에 잠재력을 발휘하며 2024 정규시즌 타율 5위(0.340)에 올랐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송성문이 한 시상식(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큰 상(최고야수상)을 받았는데, 그게 자신에게 큰 의미가 됐다고 하더라. 그런 자리에 다시 나서고 싶어 했던 속내를 듣고 내 생각을 얘기해 줬다. 송성문이 정규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져 힘들어 보였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내년에 어떻게 할지 얘기를 나눴다"라고 했다.'2년 차 징크스'를 겪은 이주형,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 신인 투수 중 가장 돋보였던 김윤하 등 홍원기 감독과의 대화가 필요한 젊은 투수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올겨울도 '상담가 홍원기'는 바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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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1군 불펜 코치로 새 출발...키움, 2025시즌 코칭 스태프 확정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 1군과 퓨처스(2군)팀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14일 발표했다.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1군은 김창현 수석 코치, 이승호 투수 코치, 오윤 타격 코치, 박도현 배터리 코치, 박정음 작전 및 주루 코치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다. 문찬종 1루 및 외야 수비코치는 2025시즌부터 수비 코치를 맡는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정찬헌은 1군 불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올해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주루코치로 활동한 김준완 코치가 1루 및 외야 수비코치로 팀에 돌아온다.퓨처스팀은 설종진 감독이 계속해서 팀을 이끈다. 오주원 재활 및 잔류군 투수코치와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보직을 맞바꾼다. 키움과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로 뛰었던 장영석은 퓨처스팀 내야 수비 코치로 새로 합류한다.1군 수비코치를 맡았던 권도영 코치는 11월까지 코치 업무를 수행하고 12월부터 스카우트팀에 배치된다. 이번 시즌 1군 불펜 코치와 퓨처스팀 내야 수비 코치를 담당한 마정길, 채종국 코치와는 재계약하지 않는다.안희수 기자 2024.10.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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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경기 '필수템'이 된 비디오 판독과 체크 스윙

최근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의 화두로 떠오른 건 '체크 스윙'이다. KBO리그 몇 몇 감독이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 가능 항목에 포함하자"고 주장하면서 관련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소 유보적이다.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체크 스윙 여부를 잡아내려면 추가 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카메라 설치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체크 스윙은 타자의 몸 앞으로 배트 헤드가 나오고 스윙이 90도를 넘었는지가 일반적인 기준이자 일종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타자의 체크 스윙 여부를 정확하게 가려내려면 홈플레이트 기준으로 수직에 가까운 위치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타자 반대편에서 촬영하는 일반적인 방송사 리플레이 영상은 각도에 따라 착시를 일으킬 수 있어 100% 정확하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문제는 돔구장이 아닌 일반구장에선 홈플레이트 기준 수직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 항목에 포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건 필자도 동의한다. 현장의 감독들이 요구하는 건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면서까지 체크 스윙을 정확하게 잡아내자는 건 아닐 수 있다. 다만 판정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는 만큼 논란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송사 카메라 기준으로 90도를 넘어서면 스윙으로 인정하고 방송사에서도 90도 라인을 그려 체크 스윙 여부를 최대한 가려보는 건 어떨까. 관련 내용을 시청자, 현장의 관중, 선수단에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야구 규칙에 체크 스윙 관련 근거를 명확히 하는 건 필수다. 올 시즌 KBO리그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시도하지 않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한 건 리그의 공정성 가치와 팬 퍼스트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체크 스윙을 비디오 판독에 포함하는 것 역시 이러한 관점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올해 KBO리그에선 8일 기준 총 14번의 감독 퇴장이 있었는데 이 중 12번이 비디오 판독 항의가 원인이었다. 프로야구 규정 제28조 11-3항에는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집을 수 없는 '최종 결과'로 판단, 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셈이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 억울한 장면도 왕왕 보인다. 판독 결과에 강력히 반발하는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설명으로 운용의 묘를 발휘할 필요도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에선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병헌(삼성)의 1루 땅볼이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 유지, 아웃으로 판정된 것이다. 방송사 리플레이 영상에선 베이스 끝에 이병헌의 발이 닿은 것처럼 보여 세이프가 아닌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KBO는 공식 홈페이지에 판독 결과 영상을 빠르게 올려 이병헌이 1루를 밟지 않았다는 걸 알렸다. 팬들도 결과에 쉽게 수긍할 수 있었다.과거 심판들은 방송사 리플레이 영상을 전광판에 띄우는 걸 반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리그 운영에도 많은 변화가 따랐다. 비디오 판독도 그중 하나. 비디오 판독이 시행되면서 심판을 향한 판정 불신도 한결 줄었다. 이런 측면에서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를 확대하는 걸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체크 스윙 역시 마찬가지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9.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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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을 모르는 선수"...최연소 1000안타 2위 오른 김혜성, 사령탑도 감탄한 승부욕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1패)을 챙기며 45승(57패) 고지를 밟고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불펜 난조에 시달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0.5경기. 승수는 43승에 그친 롯데보다 2승 더했다. 후반기 첫 두 경기를 치른 뒤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타자들이 타격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팀 타선 기둥인 김혜성(26)의 선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즌 내내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지만, 지난주 더 뜨거웠다. 출전한 다섯 경기에서 타율 0.476, 7타점, 6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일 두산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돌파, 최연소 1000안타 부분 역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타율은 0.342. 현재 타격 부문 6위다. 폭염으로 순연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도 주축 선수의 좋은 타격감에 만족감을 전했다. 김혜성의 최근 타격감에 대해 묻는 말에 처음에는 "중요할 때 못 친 기억밖에 없다"라고 농을 하더니 이내 "중심 타선에서 많은 안타와 타점을 생산해주고 있는 선수다. 공격력에 큰 지분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신인 시절부터 코치로 인연을 이어온 홍원기 감독은 오래 본 후배에 대해 "워낙 야구 열정과 욕심이 많은 선수다. 신인 시절부터 그랬다. 기량이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만족을 모르는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조상우가 이탈한 뒤 주춤했던 키움은 최근 상승세로 5위 SSG 랜더스에 5.5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하위지만, 여전히 5강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키움은 그동안 2위 LG 트윈스, 3위 삼성 라이온즈에 각각 7승 4패와 6승 5패로 우세를 점했다. 상위권을 상대로도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팀이다. 상대 전적은 열세지만, SSG와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 5강 경쟁팀들과도 많은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키움 공격 핵심은 역시 김혜성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이 7년 동안 뛰고 있는 팀에 선물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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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이탈’ 한화…투타 모두 '양상문 효과' 필요해졌다 [IS 포커스]

비상(飛上)을 다짐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후반기 시작부터 비상(非常)이 걸렸다.한화는 지난 8일 4번 타자 노시환(2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노시환은 앞서 6일 2024 올스타전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느끼며 행사에 불참했다.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어깨 부위 후하방 관절와순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관절 내 염증이 상당해 최소 3주 이상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없게 됐다.노시환이 빠지면서 생긴 전력 공백이 상당하다. 노시환은 전반기 타율 0.267, 18홈런(7위)을 기록했다. 요나단 페라자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안치홍 등 베테랑들이 부진할 때 노시환은 묵묵히 중심을 지켰다. 노시환 없이 9일 후반기를 시작한 한화는 타선 공백은 백투백 홈런으로 메웠으나 결국 3루수 실책으로 그의 빈자리를 느꼈다.후반기 한화 타선엔 이렇다 할 가세 전력도 없다. 그나마 유일한 움직임이 코치 교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전반기 종료와 함께 양승관 수석 코치와 양상문 투수 코치를 영입했다. 2021년 리빌딩 선언 후 외국인 코치, 젊은 코치들을 중심으로 '데이터 야구'를 외쳤던 한화가 60대 지도자들을 영입하며 '판'을 바꾼 셈이다. 1961년생인 양상문 코치는 감독, 단장까지 경험한 중량급 인사다. '올드 보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나이를 잊은 수평적 지도도 가능한 지도자다. 양 코치는 본지와 통화에서 "감독님께서 어린 투수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기대도 많으시다. 밖에서 볼 때 (한화 투수들은) 참 좋은 선수들이라 생각했다. 그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라고 전했다.양상문 코치는 이어 "어린 투수들이 단기간 눈에 띄게 발전해 준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건 현시대 지도법에 맞지 않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영상이나 전력 분석을 함께 보면서 많이 대화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로 다가가고 싶다. 난 절대 수직적인 지도자가 아니다. 착한 코치"라며 웃었다.양상문 코치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김서현은 "양 코치님처럼 베테랑이신 지도자를 뵙는 게 처음이다. 아직 많이 어색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후반기에 들어가면 코치님께서 내 안 좋은 버릇에 대해 많이 얘기해 주실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누면 어색한 부분도 풀리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파트는 다르지만, 옛 제자 채은성에게도 힘이 될지도 지켜볼 만하다. LG 트윈스 시절 육성 선수였던 채은성은 2014년 양상문 당시 감독을 만나고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다시 한번 '은사'의 독려가 필요한 때다. 채은성은 한화 이적 2년 차인 올해 주장을 맡았으나 타율 0.228 6홈런 38타점으로 부진하다. 홈런 타자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지난해 23홈런(리그 공동 3위)을 때린 그의 장타력이 절실하다. 양상문 코치는 웃으면서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채은성에겐 독하게 대하겠다. 지금 어려움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옛 제자를 독려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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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돌아온 양상문 '코치' "내 노하우, 잘 접목해 볼 것"[IS 고척]

"전문 분야는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 정체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내 노하우를 선수단에 잘 접목해 젊은 투수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감독, 단장, 해설위원으로 오랜 커리어를 보냈던 베테랑이 다시 코치로 현장에 돌아왔다.양상문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는 9일 현장으로 복귀했다. 한화는 지난 5일 양 코치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 자이언츠 감독, LG 트윈스에서 감독과 단장으로 이미 십여 년 동안 현장을 누볐던 이가 코치로 돌아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코치는 "나 뿐만 아니라 야구인이라면 유니폼을 입는 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오니 그 생각이 든다"며 기뻐했다.김경문 감독은 중학교, 대학교 선후배로 양 코치와 오랜 교분을 쌓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영입에 대해서도 "떨어져 있어도 항상 대화를 주고 받곤 했던 사이"라며 "앞으로 한화 투수진은 어느 팀 못지 않게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김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양 코치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전반기가 끝날 때쯤엔 '이 정도면 앞으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느꼈다. 후반기 삐끗할 때도 있겠지만, 앞으로 투수진이 더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며 "양 코치가 젊은 투수들을 잘 지도해 최강 투수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양상문 코치는 "선수단과 만나 '야구를 잘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한화가 더 많이 이기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님께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하셔서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양 코치는 "밖에서 볼 때 한화는 성적을 좀 더 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타자도 그렇지만 특히 투수는 갑자기 잘하는 선수는 없다. 항상 스텝 바이 스텝이다. 나름대로 나도 경험이 있으니 서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교정하겠다. 그러다 보면 본인의 잠재력을 분명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젊은 지도자들이 늘어나고, 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에 익숙한 코치가 살아남는 세상이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현장에 돌아왔듯 베테랑의 장점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코치들도 많이 공부하고, 알겠지만, 우리 같은 베테랑들도 공부 안 하는 사람이 아니다. 후배들에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양상문 코치는 "전문 분야라는 건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야구, 투수 파트는 내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며 "(야구 지식이나 코칭 능력이) 정체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노하우 등을 잘 접목해서 어린 투수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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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식기, 4번 타자 부상...김경문 감독 "하고 싶은 말 있지만 ,아끼겠다" [IS 고척]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아끼겠다.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빨리 회복해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다."김경문 한화 감독이 정규시즌 후반기 첫 경기부터 차포 중 '포'를 떼고 시작하게 됐다.한화는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붙박이 4번 타자 노시환을 제외했다. 지난해 31홈런 101타점으로 2관왕을 차지한 노시환은 올해도 팀 타선 중심을 지켜왔다. 18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문 리그 7위. 한화에서 10홈런 이상을 때린 건 그와 요나단 페라자(16개) 뿐이었다. 그는 페라자마저 6월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한화 타선을 전반기 내내 지켰다.하지만 올스타전 도중 '비보'를 전했다. 지난 5일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가했던 노시환은 6일 올스타전 본 행사 시작 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두 차례 검진 결과 좌측 어깨 부위 후하방 관절와순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관절 내 염증이 많아 최소 3주 이상 그라운드를 떠난다.한화는 전반기를 36승 2무 44패로 마쳤다. 시즌 중 김경문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상승세를 잡지 못했다. 양승관 수석 코치, 양상문 투수 코치를 영입하면서 후반기 반등을 노렸는데 시작도 전에 4번 타자를 잃었다.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이 3주에서 4주 정도 빠진다고 알고 있다. 그동안 묵묵히 노력해 온 하주석이 3루로 나간다. 잘 해낼 거라 믿고 기대한다"고 전했다.노시환의 부상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공교롭게도 홈런 더비 이후 부상을 당했다"는 질문에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말을 아끼는 게 나을 것 같다. (일정은) 위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결정된 후 감독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건 깨끗하지 않다. 노시환이 빨리 회복해 돌아오기만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짧은 올스타 휴식기 문제는 올스타전 기간 이뤄진 감독자 회의에서도 화두에 올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취합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님께서 총재님에 전달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ABS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며 "부상 선수가 우려했던 대로 나왔다. 우리 팀은 아니지만 상대 팀 중심 선수(노시환)가 다쳤다. 전적으로 짧은 휴식기의 영향이라고만 말하긴 어렵지만, 선수들이 짧은 기간만 쉬고 휴식 없이 후반기를 치른다. 그 점이 굉장히 큰 부담인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김경문 감독은 "감독자 회의에서 그런 건의는 했다. 올스타전 스케줄을 보니 가볍지 않더라. 이틀 동안 정규시즌 경기 못지 않게, 더 힘든 일정이었다. 그래서 허구연 총재님께도 휴식기 에 대해 이야기는 꺼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주전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많이 와주신 팬분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백업 선수들도 잘 해주겠지만, 주전들이 자꾸 빠져서 탄탄하지 못한 야구를 하면 아쉬운 법"이라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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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한화 합류한 양상문 코치와 인사하는 홍원기 감독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새로 부임한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가 외야로 찾아온 홍원기 키움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09/ 2024.07.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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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홍원기 감독, 수석코치 부임 축하드립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한화에 새로 부임한 양승관 수석코치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09/ 2024.07.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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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홍원기 감독, 양승관 수석코치와 인사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한화에 새로 부임한 양승관 수석코치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09/ 2024.07.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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