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08건
프로야구

"KBO가 계약 승인을 하면 안 된다" 김재환 이적 후폭풍, 실행위 차원 논의 이어지나 [IS 이슈]

두산 베어스를 떠나 SSG 랜더스로 이적한 외야수 김재환(37)의 계약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A 구단 단장은 "제도를 무력화하려는 편법적 시도가 있었다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계약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재환은 지난 5일 SSG와 2년 최대 22억원(계약금 6억원, 총연봉 10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2021년 12월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당시 '4년 계약(최대 115억원)이 끝난 2025시즌 이후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조항을 넣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계약선수'는 FA 등급에 따른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일반 FA와 달리, 조건 없는 방출 형태라 이적 시 어떤 보상 의무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김재환이 사실상 FA 제도의 취지를 우회한 편법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일종의 꼼수다. 이게 반복되면 FA 등급제는 의미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 KBO리그 FA 시장에선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반면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선 A 등급 6명, B 등급 8명, C 등급 7명 등 총 21명의 선수가 권리를 행사했다. FA 재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B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사실상 '논외'였다. 홈런왕 출신인 그는 통산 276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다. 이 정도 무게감을 지닌 선수가 보상 없이 '자유의 몸'이 된 사례는 거의 없다.4년 전 해당 조항을 넣었던 두산과 김재환의 공인대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현행 규정을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제도의 취지를 무너뜨리는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력 보강을 위해 논란이 큰 선수와 빠르게 접촉, 계약을 성사한 SSG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B 구단 관계자는 "만약 이 방법을 허용하면 비슷한 조건을 요구하는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KBO 차원에서 문제없다고 결론 내리면 막을 명분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KBO도 내부 논의를 예고했다. KBO는 오는 15일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아직 공식 안건으로 상정된 내용은 없지만, '김재환 계약 건'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안건으로 올라간 것은 아니다. 관련 문제를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단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라고 밝혔다. FA가 아닌 김재환의 계약 승인 절차는 내년 초에 진행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8 11:31
프로야구

잠실 떠나 재기 노리는 김재환, 최정·고명준과 시너지 기대

'좌타 거포' 김재환(37)이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SSG는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 했다"라고 지난 5일 발표했다. 계약은 6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 포함된 조건이다. SSG는 "김재환이 팀 공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최근 성적과 세부 지표, 부상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의 행보는 올겨울 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그는 지난달 5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로 공시되고도, 권리 행사를 포기해 야구팬 의구심을 자아냈다.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에 그친 2025 정규시즌 성적 탓에 'FA 재수'를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 김재환은 2026년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서 제외돼 다시 시선을 끌었다. 2021년 12월 두산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라는 내용의 옵션을 넣었고, 2025시즌을 마친 뒤 이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김재환은 일반적인 FA가 아닌 '방출 선수' 신분이 됐다. 김재환을 영입하는 다른 구단은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두산에 내주지 않아도 된다. 선수 입장에선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을 없애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와 구단이 동의 하에 맺은 옵션 내용에 제약이 없는 규약의 허점을 이용, FA 보상 선수 제도를 무력화했다는 시선을 받았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6년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타율 0.344 홈런 44개를 기록한 2018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두산과 FA 계약한 뒤 치른 최근 4시즌(2022~2025)은 성적 기복이 컸다. 30대 후반에 접어 들어 이전보다 장타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 SSG는 2025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63)에 오를 만큼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보여줬지만, 0.706을 기록한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은 8위에 그쳤다. SSG는 "김재환은 최근 3년 OPS 0.783, 홈런 52개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준 타자"라며 "(타자 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홈구장 SSG랜더스필드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계약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518개) 최정, '신예 거포' 고명준 등 기존 SSG 타자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였다. 김재환은 이전 소속팀 홈구장(서울 잠실구장)보다 더 많은 홈런 생산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재기를 노린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5.12.07 11:42
프로야구

SSG는 논란의 김재환을 왜 영입했나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를 떠난 김재환(37)의 행선지는 SSG 랜더스였다. SSG는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6억원, 연봉 총 10억원에 인센티브 6억원이 포함됐다. 김재환은 통산 1486경기에서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왼손 거포다. 통산 장타율은 0.504. 최근 10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다만 과거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받은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두산 보류 선수 명단 제외 과정에서 '꼼수 논란'을 부추겼다. 두산 구단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철저한 계산 속에 규정을 악용한 김재환의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FA가 아닌 '방출 선수' 김재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두산에 주지 않아도 된다. 김재환의 타 구단 이적은 더 용이해져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구단이 (선수 측과) 동의 하에 맺은 옵션 내용에는 제약이 전혀 없다"라며 "현재 규약상 이와 관련한 내용이 없다 보니 편법으로 이용했다. (선수 측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구단의 보류권이나 FA 보상 선수 제도를 무력화하는 등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규약에 더 상세하게 명시하는 것을 논의하겠다"며 제도 보완을 예고했다. SSG가 부정적 꼬리표가 따라붙는 김재환을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입한 건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다. SSG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른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2위였지만, OPS 8위(출루율+장타율·0.706)·장타율 7위(0.376)에 머물렀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을 사용하면서도 타격에 발목이 잡혀 더 높은 곳에 오를 수가 없었다. SSG는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다"며 "김재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김재환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가 뒤따른다. 최근 4년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기대에 못 미쳤다. 2024년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했으나, 올해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으로 다시 부진했다. SSG는 "김재환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라면서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장타율 0.423)로 홈 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 타구 비율이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했다. 최정, 외국인 타자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강원 춘천 출신의 김재환은 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이다. SSG는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다. 김재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해 계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SSG는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김재환은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2.06 00:01
프로야구

'자진 방출' 김재환 SSG와 2년 22억원 계약..."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

두산 베어스를 떠난 김재환(37)이 고향팀 SSG 랜더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SSG는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금 6억원, 연봉 총 10억원에 인센티브 6억원이 포함된 조건이다. 김재환은 지난 25일 마감된 두산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산 구단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로 얻은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는데 조건 없는 방출로 타 구단 이적이 더 용이해졌다. 이를 두고 '꼼수 논란'이 불거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악용 소지를 막겠다며 보완책 마련을 예고했다. 김재환은 통산 14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이 0.504에 이른다. 2016년 처음 규정 타석을 채운 뒤 10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왼손 거포를 찾는 팀에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다만 최근 4년 동안에는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기대에 못 미쳤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24년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하고 올해 다시 부진했다. 공격력 강화를 꼽은 SSG가 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의 김재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SSG는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공격파트에서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OPS 중심의 공격 야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경쟁 체제 속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환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베어스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6:05
프로야구

"교감 있었던 거 아니다" 두산의 최대 3년 재계약 거절한 1988년생 김재환, SSG행 가능성은 [IS 이슈]

"하루이틀 안에 계약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은 아니다."SSG 랜더스 구단 관계자는 '자유의 몸'이 된 거포 김재환(37)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김재환은 현재 KBO리그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는 매물이다. 지난 5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그는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부진한 성적 탓에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는 듯했으나, 최근 2026년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서 제외됐다.두산 구단에 따르면, 김재환은 2021년 12월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최대 115억원)이 끝난 2025시즌 이후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옵션을 포함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계약선수'란 조건 없는 방출을 의미한다. 4년 전 김재환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두산은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을 수용했다. 결과적으로 이 옵션이 발동돼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해졌다. 김재환과 가장 빠르게 연결된 팀은 SSG다. 상인천중과 인천고를 졸업한 김재환은 SSG의 연고 지역인 인천광역시와 깊은 인연이 있다. 여기에 SSG의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가 타자 친화적이라는 점도 가능성을 높인다. 2008년 두산에서 데뷔한 김재환은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통산 276홈런을 기록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 능력이 저하되어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진 상황에서, 인천SSG랜더스필드는 그의 장타력을 살릴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된다.이에 대해 SSG 관계자는 "김재환과 교감이 있었던 건 아니다.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생각도 안 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재환=SSG'라는 공식에 대한 내부 거부감도 감지된다.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고려해 FA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무턱대고 거액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본지 취재 결과, 올해 연봉이 10억원이었던 김재환은 두산과의 우선 협상 기간 중 최대 3년 재계약을 거절했다. 조건 상향 시 총액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SSG는 김재환의 시장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교체 가능성도 논의 중이어서, 상황에 따라 중심 타선 재편도 고려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김재환을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할 수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있어서 바로 결론 내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30 11:29
프로야구

"편법, 악용 소지...논의할 것" 김재환 '꼼수 논란'에 KBO도 구단도 예의주시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의 간판타자 김재환(37)이 방출되면서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선수에게 유리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사실상 규정을 악용한 사례로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두산은 "김재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핵심 선수를 조건 없이 방출하기로 한 것이다. 통산 14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기록한 '4번 타자'가 하루아침에 '자유의 몸'이 됐다. 김재환은 이달 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김재환이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으로 부진했기에 'FA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는 김재환이 FA를 신청하지 않은 건 철저한 계산 속에 이뤄진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두산이 그를 조건 없이 방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밝혀졌다.두산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했을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며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거액의 장기 계약을 할 수 있는 'FA'와 또 다른 의미의 자유계약선수로 선수의 신분을 구분한다. 김재환이 이번에 얻은 자유계약선수 신분은 방출 등으로 어느 팀에도 속하지 않아 말 그대로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한다. 4년 전 김재환은 두산과 최대 115억원(계약금 55억원·총 연봉 5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4년 FA 계약했다. 당시에는 두산이 자세한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당시 김재환을 붙잡기 위해 선수가 원하는 조항을 추가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FA가 아닌 '방출 선수' 김재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두산에 주지 않아도 된다. 김재환이 FA 권리를 행사했다면, B등급인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 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20억원)를 두산에 내줘야 한다. 영입 문턱이 낮아진 덕에 김재환은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A 에이전트는 "선수에게 정말 유리한 계약이다. 계약할 때 두산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평가했다. 김재환이 FA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 그러나 그가 규정의 허점을 파고든 것을 야구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구 관계자들은 김재환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B 단장은 "김재환의 자세한 계약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런 식의 계약이 이뤄져선 안 된다"라며 "사실상의 꼼수 아닌가. 다시는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구단이 (선수 측과) 동의 하에 맺은 옵션 내용에는 제약이 전혀 없다"라며 "현재 규약상 이와 관련한 내용이 없다 보니 편법으로 이용했다. (선수 측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구단의 보류권이나 FA 보상 선수 제도를 무력화하는 등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규약에 더 상세하게 명시하는 것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11.28 05:30
프로야구

FA 미선언→'종신 두산'하나 했는데.., 김재환은 어떻게 FA로 풀렸나

충격이다.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를 떠난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외야수 김재환과 투수 홍건희, 외국인 선수 콜어빈 등 6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외야수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대로 두산에 남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 두산이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시장에 나왔다. 사정은 이랬다. 지난 2021년 12월, 두산 구단은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원의 FA 계약을 맺을 때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FA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넣었다. 이후 두산은 김재환과 우선 협상을 했으나, 보류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구단이 김재환을 명단에서 제외했고, 김재환이 시장에 나왔다. 김재환은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사실상 두산을 떠난다. 김재환이 규정대로 FA 시장에 나왔다면 B등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풀리면서 FA 등급 및 그에 따른 보상 없이 타 팀으로 이적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베어스 역사상 최다 홈런(276개)을 때려내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2016년과 2019년 두산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견인한 바 있고, 2018년엔 외야수 골든글러브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바 있다.하지만 올해는 좋지 않았다.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4)과 장타율(0.404)을 합한 OPS는 0.785에 그쳤다. 29홈런을 때려낸 전년과 비교하면 장타 생산력이 크게 줄었다. 김재환은 FA 선언을 포기하고 '종신 두산'을 선언하는 듯 했으나, 옵션을 발동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윤승재 기자 2025.11.26 15:43
프로야구

고도의 계산이 숨어있던 김재환의 FA 미신청, 두산 떠나 새 팀 찾는다 [IS 포커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뛴 김재환(37)의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 포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김재환이 '자유의 몸'이 됐다. 두산은 26일 "김재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발표했다. 두산이 김재환을 조건 없이 방출하기로 한 것이다. 김재환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의 부진 속에 'FA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내년 시즌 절치부심해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다시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을 향한 애정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로 외부 FA 영입을 노리는 팀 샐러리캡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김재환은 2008년(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부터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 '자유의 몸'을 선택했다. 두산은 "2021년 12월 김재환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내용의 옵션을 포함했다. 보류 선수 명단 제출 시한인 25일 저녁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김재환은 4년 전에 두산과 4년 최대 115억원(계약금 55억원·총 연봉 5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당시에는 두산이 자세한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재환을 붙잡기 위해 선수가 원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에 김재환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타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타 구단 이적이 훨씬 용이해졌다. 영입 문턱이 낮아져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김재환이 FA 권리를 행사했다면, B등급인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 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20억원)를 두산에 내줘야 한다. 김재환은 통산 14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장타율이 0.504에 이른다. 2016년 처음 규정 타석을 채운 뒤 10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왼손 거포를 찾는 팀에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다만 최근 4년 동안에는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기대에 못 미쳤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24년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으로 반등하고 올해 다시 부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6 15:35
프로야구

'FA' 박해민 KBO 수비상, 유격수는 김주원...NC 최다 3명 배출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35)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수비상을 받는다.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각 포지션별 선수 1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각 구단 감독·코치 9명, 단장 등 구단당 총 11명(총 110명)의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18일 KBO 발표에 따르면, 박해민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0.83점으로 총점 95.83점을 획득해 KIA 타이거즈 김호령(72.92점)을 따돌리고 최고 중견수로 선정됐다. 박해민은 KBO 수비상 도입 후 2023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이다. 좌익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97.92점)가 3년 연속 수상했고, 우익수는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총점 82.5점으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투수 부문에서는 고영표(KT 위즈)가 투표인단 점수 66.67점과 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23.96점을 받아 총점 90.63점으로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86.23점)를 제쳤다. 포수 부문에서는 NC 다이노스 김형준이 86.25점으로 두산 베어스 양의지(77.92점)를 누르고 수비상을 수상했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디아즈(삼성),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주원(NC)이 각각 선정됐다.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주원(투표 점수 75점, 수비 기록 점수 15.63점)과 박찬호(투표 점수 65.63점, 수비 기록 점수 25점)가 나란히 총점 90.63점을 기록했다. 총점이 같을 경우 투표 점수 우위 선수를 선정한다는 기준에 따라 김주원이 1위에 올랐다.2루수 부문도 치열한 경쟁 속에 박민우가 87.5점으로 LG 신민재(83.93점)를 따돌렸다. 투표 점수는 신민재가 75점으로 박민우(64.29점)보다 높았지만, 기록 점수에서 박민우가 훨씬 앞섰다. 수상자들은 11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이형석 기자 2025.11.18 14:11
프로야구

"의외의 결과" FA 권리 행사 포기한 김재환, 그래도 '다년 계약' 유력 [IS 포커스]

베테랑 슬러거 김재환(37)이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고심 끝에 잔류를 택한 그를 위해 소속팀 두산 베어스는 다년 계약 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김재환은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26년 FA 승인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개인 통산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올겨울 FA 미신청 선수는 총 9명으로, 이 중 은퇴를 선언한 박병호·오재일·진해수를 제외한 6명이 '프로 선수의 꿈'이라 불리는 FA 권리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김재환의 성적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FA 신청을 하지 않을 줄 몰랐다. 의외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김재환은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4)과 장타율(0.404)을 합한 OPS는 0.785에 그쳤다. 29홈런을 때려낸 전년과 비교하면 장타 생산력이 크게 줄었다. 이른바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결국 FA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조건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권리 행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FA 권리를 아예 포기할 정도의 성적이었는지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김재환의 홈런은 양의지(20개)와 제이크 케이브(16개)에 이은 팀 내 시즌 3위. 최근 2년 홈런은 42개로 양석환과 공동 1위다.인천고를 졸업한 김재환은 2008년 입단 이후 줄곧 두산에서만 뛰었다. 호쾌한 스윙에서 터져 나오는 일발장타가 전매특허. 2018년에는 44홈런을 쏘아 올리며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넓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40홈런을 넘어선 것은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42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는 2021년 12월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115억 원(계약금 55억 원·총연봉 55억 원·인센티브 5억 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리그 역대 7번째 '100억 클럽'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것. 다만 계약 기간 4년 동안 연평균 홈런이 18.75개(장타율 0.436)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재환은 두 번째 FA 자격을 앞두고 구단과 물밑에서 조율을 이어갔다. 그리고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며 사실상 '종신 두산맨'을 선언했다. 구단 관계자는 "본인의 결정 사항"이라며 "선수가 어느 정도 의지를 보여줬다고 봐야 한다. 계약한다면 (1년이 아닌) 다년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09: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