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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음악외길’ 나훈아, 은퇴 콘서트도 강렬…정치 발언에 갑론을박도 [종합]

‘가황’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로 59년 가수 인생을 강렬하게 마무리한다. 나훈아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은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12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59년 가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다.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지난해 4월 인천을 시작으로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 14개 도시를 거쳐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 공연에 앞서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고 밝힌 그는 이번 공연에서 ‘고향역’을 시작으로 ‘체인지’, ‘18세 순이’, ‘사랑’, ‘홍시’, ‘아름다운 이별’, ‘테스형’, ‘고장난 벽시계’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 중 엄선된 세트리스트를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여전히 펄펄한 현역 ‘가황’의 라이브 무대에 관객들은 “은퇴하지 말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으나 나훈아는 “한 번 말했으니 할 수 없다”며 “사나이가 한 번 얘기했으니 끝이다”라며 은퇴 번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마지막 공연을 처음 해봐서 ‘어떤 기분일까’ 싶었는데 이제 알겠다”면서 “말하면서 울하는 게 있어서 씩씩하게 공연하려 한다”고 은퇴 심경을 드러내며 발언보다는 무대 퍼포먼스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시국 관련한 발언은 참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흘 뒤 열린 대구 공연에서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집회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고 ‘우짜면 좋노’ 싶었다”며 “정치의 근본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던 그는 이번 서울 공연에선 야권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첫날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한 그는 이후 두 팔을 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은 싸우고 할 때가 아니라 국방을 튼튼하게 해야 하는 때”라며 “군인들이 잡혀가는 게 생방송으로 나오고, 군인이라는 게 질질 울고 있더라. 어떻게 그런 사람에게 국방을 맡기겠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엔 ‘양비론’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는 자신의 SNS에 ‘양비론이 아닌 시대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훈아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좌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가 아닌 시대적 과업”이라고 반박했다.김 지사는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라는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국가 수사기관들이 하루빨리 윤석열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시시비비를 가리고 그 책임을 물어 정의를 바로 세울 일이지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한편 나훈아는 지난해 2월 “마이크를 내려놓습니다”며 은퇴를 전격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명자’, ‘홍시’, ‘사랑’, ‘무시로’, ‘울긴 왜 울어’,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사모’, ‘정이 웬수야’, ‘18살 순이’, ‘갈무리’, ‘비나리’, ‘잡초’, ‘공’, ‘청춘을 돌려다오’, ‘남자의 인생’ 등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한국 대표 가수이자, ‘대한민국 트롯 황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2 09:11
메이저리그

'사사키 잡아야 돼' 다저스, 유망주 포기하고 계약금 '150만 달러' 확보

LA 다저스가 사시키 로키(24·지바 롯데)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25년 계약하기로 했던유망주들과 포기하며 '올인'을 선언했다.유망주 전문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 그리고 국제 유망주를 전문으로 취재하는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유격수 대럴 모렐, 외야수 올랜도 파티뇨와 맺기로 했던 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당초 모렐은 계약금 110만 달러를, 파티뇨는 40만 달러를 받기로 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모렐은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18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 아닌 이적을 마쳤다.다저스가 두 사람과 계약을 취소한 건 다름 아닌 사사키 때문이다. 로메로 기자는 "그들은 사사키 영입을 위해 계약금 약 360만 달러를 입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은 매년 정해진 총액 내에서만 국제 유망주 계약금을 쓸 수 있다. 유망주 신분으로 미국에 넘어오는 사사키를 확보하려면 최대한 많은 계약금을 끌어와야 했고, 다저스는 기존 구두 계약을 취소하면서까지 사사키에 모두 투자하는 걸 선택했다. 로메로는 이 두 선수의 계약금이 다저스 구두 계약 건 중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번 일에 대해 "지난해 11월 사사키가 포스팅되면 국제 유망주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제 그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사사키와 계약하려면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 전부, 그리고 그 이상을 내야 할 것"이라며 "사사키와 계약한다는 건 라틴아메리카 선수들과 구두 계약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매체는 "다저스가 사사키와 계약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모렐은 피츠버그와 계약하게 됐다. 사사키가 결정을 미루면서 모렐이 혜택을 봤다. 모렐은 다저스와 약속했던 것의 거의 2배에 피츠버그와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이미 일부 구단들이 다른 팀과 구두 계약한 선수들을 스카웃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사키의 계약은 2025년 국제 유망주 계약금 사용이 가능한 1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가 크다. 후보를 좁힌 후 계약금 풀을 최대한 확보하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로메로 기자는 사사키가 포스팅 종료 72시간을 남겨둔 21일 이후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2 09:02
스타

나훈아, 왼팔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정치권 비판

가수 나훈아가 최근 혼란스러운 정치권 행태를 두고 일침을 가했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첫날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의 이 같은 제스처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야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나훈아는 두 팔을 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다.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 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울고 앉았다.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며 “저런 건 (언론이) 생중계하면 안 된다.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걸) 얼마나 좋아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치하는 분들이 반은 국회에서 밤을 새고, 탄핵을 하든 다 좋다”며 다만 “(나머지) 반은 국방을, 우리가 먹고 사는 경제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훈아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7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전국투어 공연에서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집회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보고 ‘우짜면 좋노’ 싶었다”며 “정치의 근본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 곯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나훈아는 10~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은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터스’의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해 4월 인천을 시작으로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 14개 도시를 돈 나훈아는 금주 서울에서 은퇴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11 16:50
축구일반

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열린다…선거인단 재추첨+허정무 후보 자격 유지

중단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다시 나왔다.대한축구협회(KFA) 선거운영위원회는 9일 “그동안 관련 규정에 위배됨이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 준비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7일 법원이 선거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법원 결정 내용을 존중하며, 결과적으로 선거 일정 진행에 차질을 초래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고 전했다.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23일 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우선 12일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을 재추첨한다. 그다음 날부터 3일간 선거인들이 선거인 명부를 열람하여 자신의 개인 정보를 확인 및 수정하는 기간을 거쳐 오는 16일 선거인 명부가 확정될 예정이다.확정된 명부는 후보자들에게 제공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1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2일까지로 정했다.애초 이번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미뤄졌다. 앞서 이번 선거에 나서는 허정무, 신문선 후보는 선거인단 구성과 선거운영위원회 명단 미공개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KFA 선거운영위원회는 결국 선거인단을 재추첨하기로 했다. 아울러 후보자 3명에게 선거운영위원회 명단과 경력을 전달하기로 했다.선거가 미뤄지면서 화두는 허정무 후보의 출마 가능 여부였다. 허 후보는 13일 기준 만 70세가 된다. 협회 정관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하지만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 일정 변경이 선거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강하여 진행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므로 이미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 후보 자격은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됨을 확인한다”고 알렸다.김희웅 기자 2025.01.09 18:34
생활문화

36년 경력, 장제 기술 발전 이바지

축산업, 화장품, 레저스포츠, 관광을 아우르는 말 산업이 발전하면서 말과 기승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장제사(Farrier)에 이목이 모아지는 중심에 (사)한국장제사협회(회장 김동수)가 있다. 김동수 회장은 36년 경력의 장제사로서 장제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4년 이 단체를 설립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한국장제사협회의 주요 업무는 회원(104명) 간 장제 기술 정보 공유, 회원 권익 증진, 장제 전문 인력 양성, 장제 보수 교육, 장제사업자 육성 등이며 국내/국제장제사대회에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장제 기술을 만방에 알리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협회의 장제 인력 양성 교육은 3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1년간은 말 다루기(마방 관리, 말 훈련, 승마, 말발굽 관리) 교육에 집중하면서 말과 교감하는 방법, 말의 특성과 습성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장제 교육 시 발생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2년차엔 장제 교육의 핵심인 편자 제거, 발굽 삭제, 못 박기, 편자 제작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반복 훈련을 통해 숙련토록 한다. 3년차엔 말발굽 응급 처치, 교정 장제, 치료 장제 등 심화 교육을 실시해 장제 분야에서 활약할 장제사를 육성하고 있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김동수 회장은 현재 신경주대학교 말산업학과 교수로서 말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제학을 가르치며 해외(몽골) 대학과 연계한 장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 과정을 밟는다. 그는 앞으로 장제 전문 인력 양성에 꼭 필요한 장제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말 산업 활성화의 기수 역할을 하게 될 프로승마단 창설에 앞장설 계획이다.장제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지평을 확장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는 김동수 회장은 “말의 제2심장인 발굽의 편자를 만들어 장착함으로써 달리는 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장제사는 몸이 고되긴 하지만 정년이 없고 소득이 높아서 국가자격 소지자가 늘어나는 반면, 경제 불황에 따른 말 두수 둔화로 장제 산업 현장이 혼란해졌다”면서 “정부는 이 틈을 비집고 장제 분야에서 암약하는 무자격자들을 제한하여 기술로 인한 피해를 막고 전문 장제사들의 경제적 손실을 줄여야 하며, 현재 시행되는 보수 교육을 의무화해 장제 장인들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01.09 17:30
NBA

‘역전 30회 주고받은 명승부’ CLE, 미리 보는 NBA 파이널서 OKC 꺾고 11연승 질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미리 보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매치업에서 웃었다. 클리블랜드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29-122로 제압했다.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11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15연승에 이은 두 번째 상승세다. 오클라호마는 이날 전까지 15연승을 달리며 시즌 최다 기록을 넘봤으나, 클리블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32승(4패)째를 올리며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지켰다. 오클라호마는 시즌 6패(30승)째를 기록했다.이 경기는 NBA 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15연승 팀과 10연승 팀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나란히 시즌 첫 35경기서 30승 이상을 거둔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팀 컬러는 완전히 달랐다. 클리블랜드가 최고의 공격 팀이라면, 오클라호마는 수비 팀이었다.승부에서 이긴 건 공격의 클리블랜드였다. 무려 역전 26회를 주고받은 끝에 특유의 공격력으로 오클라호마 방패를 무너뜨렸다. 자렛 알렌(25점 12리바운드) 에반 모블리(21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골밑을 완벽히 지배했다. 다소 부진한 출발을 한 도노반 미첼은 11점 4어시스트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다리우스 갈랜드는 18점 7어시스트를 올렸고, 맥스 스트러스는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몰아쳤다. 벤치에서만 15점을 올린 타이 제롬의 존재감도 빛났다.오클라호마 에이스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31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제일런 윌리엄스(25점 9어시스트) 아이재아 하텐슈타인(18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케이슨 월라스(15점) 등이 분전했다. 동서부 1위 팀의 대결답게 1쿼터부터 치열했다. ‘공격의 팀’ 클리블랜드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으나, 오클라호마는 수비 뒤 3점슛으로 손쉽게 따라붙었다. 원정팀은 수비가 살아나며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고, 먼저 달아났다. 야투 난조를 겪은 길저스 알렉산더는 자유투 득점에 이어, 중거리슛까지 터뜨렸다. 1쿼터는 오클라호마가 32-25로 앞섰다.2쿼터 초반엔 홈팀이 힘을 냈다. 모블리가 높이와 기동력으로 골밑을 흔들었다. 팀은 오클라호마의 빠른 수비 로테이션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스트러스는 코너 3점슛을 지원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게 타이 제롬이었다. 제롬은 3연속 돌파 득점에 성공했다.2쿼터 3분 여를 남기고 하텐슈타인이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며 변수가 생겼다. 쿼터 막바지 두 팀은 패스 실책으로 턴오버를 주고받았는데, 알렌의 골밑 활약에 힘입은 클리블랜드가 리드를 잡았다. 그간 침묵했던 미첼이 쿼터 종료 직전 덩크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클리블랜드가 62-59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대접전이 열렸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미스 매치 상황에서 과감한 야투 시도로 림을 갈랐다. 클리블랜드는 웨이드의 외곽슛으로 맞섰다. 변수는 파울 트러블이었다. 오클라호마 길저스 알렉산더, 하텐슈타인이 일찌감치 개인 파울 4개를 범했다. 클리블랜드 미첼은 여전히 침묵했지만, 갈랜드가 공격을 이끌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알렌과의 2대2 공격이 연거푸 오클라호마의 골밑을 흔들었다. 스트러스는 3쿼터 5분 56초를 남겨두고 이날 경기 4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그럼에도 오클라호마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 템포를 올렸다. 애런 위긴스와 켄리치 윌리엄스도 힘을 보탰다. 3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무려 26차례나 역전을 주고받았다. 클리블랜드 미첼, 오클라호마 길저스 알렉산더는 쿼터 마지막 득점을 주고받았다. 3쿼터 종료 시점, 클리블랜드가 103-102로 살얼음판 리드를 잡았다. 두 팀은 3쿼터에만 각각 43점과 41점을 넣었다.마지막 4쿼터, 클리블랜드는 상대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먼저 격차를 벌렸다. 기습적인 지역 방어로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제롬은 미첼의 침묵을 만회하는 득점으로 리드를 이끌었다. 오클라호마는 좀처럼 지역 방어를 깨지 못했다. 5분 37초를 남겨두고는 하텐슈타인이 루즈볼 파울을 범해 5번째 개인 파울을 적립했다.승부처 리바운드를 거머쥔 클리블랜드가 리드를 지켰다. 또 종료 1분 19초를 남겨두고 진행한 코치 챌린지에서 미첼의 공격 리바운드가 인정돼 공격권을 잃지 않았다. 종료 27.4초를 남겨두고 갈랜드가 7점 차로 벌리는 골밑 레이업을 터뜨리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김우중 기자 2025.01.09 11:33
영화

금기 깨는 송혜교 “애만 살리면”…‘검은 수녀들’ 4인4색 캐릭터

송혜교 첫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이 4인 4색 캐릭터를 예고했다.9일 배급사 NEW는 영화 ‘검은 수녀들’이 독보적인 개성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각 인물들의 강렬한 아우라를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끈다. 먼저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의 포스터는 “금기를 깨는 수녀”라는 카피와 함께 송혜교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비밀을 품은 수녀”라는 카피가 더해진 미카엘라 수녀의 포스터는 호기심과 의심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가늠케 하는 가운데, 구마 의식을 준비하는 전여빈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바오로 신부 역 이진욱의 포스터는 “의학을 신뢰하는 신부”라는 카피와 확고한 신념이 드러나는 표정으로 극에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더할 것을 예고하며, “고통받는 부마자” 카피의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 역 문우진의 포스터는 서늘한 눈빛과 강렬한 존재감으로 활약을 기대케 한다.함께 공개된 캐릭터 영상은 오랜 시간 악령에 시달리며 고통받은 희준을 구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유니아 수녀 역으로 분한 송혜교의 연기 변신이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소년을 살리겠다는 간절한 진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전여빈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거침없는 유니아에 호기심과 의심을 품으면서도 점차 마음을 열고 소년을 살리기 위한 의식에 동참하는 미카엘라 수녀를 완성해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의학을 신뢰하는 바오로 신부 역 이진욱은 구마에 반대하며 두 수녀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년을 구할 것을 예고해 극에 영화적 긴장감을 더한다.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지만 누구보다 살고 싶어 하는 부마자 희준을 연기 한 문우진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소화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처럼 강렬한 개성의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영상을 공개하며 공개 전부터 흥미를 끌어올리는 ‘검은 수녀들’은 새로운 설정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로 새해 극장가를 매료할 것이다.한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9 08:42
프로축구

출국까지 미뤘는데…“시간·체력 손해” K리그 곡소리, 축구협회장 선거 여파에 ‘한숨’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K리그에 악영향을 미치는 형세다.애초 이번 선거는 8일 열릴 예정이었다. 선거인단에는 K리그 구단 감독, 선수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K리그 구단이 이 시기에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점이 앞서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더구나 대한축구협회(KFA)는 허정무 후보가 제안한 사전·온라인 투표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직접 투표로 이번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투표권이 있는 선수와 감독은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전지훈련 출국 일정을 미루거나 전지훈련지에서 귀국해 다시 돌아가는 일정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여느 때보다 축구협회장 선거의 중요성이 큰 만큼, 실제 투표권이 있는 다수 K리그 구단 사령탑과 선수는 두 방법 중 하나를 택했다.왕복 항공료 등 경비는 KFA가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비용보다 더 큰 것이 기회비용이었다. 감독 혹은 선수가 전지훈련에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새 시즌 준비에 큰 차질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2025시즌에는 K리그1이 평소보다 1~2주 이른 2월 15~16일 개막할 예정이어서 더 그렇다. K리그 A 구단 관계자는 “감독이 전지훈련지에 늦게 가도 손해고, 갔다가 오는 것도 체력적으로 어마어마한 손실 아닌가. (선거인단으로) 일부 인원이 뽑히는 것이다 보니 왜 우리를 선발했냐고 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대부분 구단이 피해를 봤다”고 한탄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시간, 체력 모두 손해”라며 고개를 저었다.문제는 8일로 예정된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는 것이다. 법원이 지난 7일 허정무 후보가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가 미뤄졌다. 선거인단이 바뀔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선거인단이 이전과 같아도 문제, 재구성해도 걱정이다. 선거인단을 다시 꾸려도 K리그 팀 감독과 선수 중 누군가에게는 투표권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K리그 팀들의 해외 전지훈련 기간 선거가 진행되면,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잠시 귀국해야 한다. 선거인단에 포함돼도 투표가 강제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다수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새로 뽑힌 대한축구협회장의 정통성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A 구단 관계자는 “선거가 미뤄져 너무 난감하다”며 “다른 단체는 대한체육회 규정을 따라 온라인 투표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온라인 투표를 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 지금 방식의 투표를 고수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B 구단 관계자 역시 “만약 여건이 안 돼서 투표권이 있음에도 표를 던지지 않으면 손실 아닌가. 선거 참여자가 줄면 줄수록 반쪽짜리 선거가 되는 것”이라며 “정말 공정하고, 모두가 참여하길 원한다면 제한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개선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8일 진행된 제39대 대한유도회장 선거는 217명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김희웅 기자 2025.01.09 06:45
국가대표

축구협회장 선거 연기 후폭풍…한국축구 '대혼돈' 불가피

그야말로 대혼돈이다.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7일 허정무(70)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후보가 불공정·불합리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했다.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이유다. 거센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정몽규(63) 현 회장과 신문선(67)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기호 순)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당초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법원 결정에 따라 선거 전날 전격 연기됐다.8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선거 일정은 미정이다. 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는 재선거의 경우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하게 돼 있다. 다만 법원이 선거운영위원회나 선거인단 구성 등을 두고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지적한 데다, 불공정 논란 속 선거가 연기되는 파행을 겪은 터라 선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당장 선거인단부터 다시 구성해야 할 판이다. 법원은 이번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선거인단 추첨 과정을 두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규정보다 21명이나 적은 173명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된 건 허정무 후보 측이 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이유 중 하나였다.법원으로부터 ‘중대한 절차적 위법’ 지적을 받은 현 선거운영위가 계속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 역시 불가피하다. 협회는 변호사 4명, 교수 3명, 언론인 1명으로 구성된 현 선거운영위 명단을 비공개했는데, 법원은 이 역시도 문제 삼았다. 신문선 후보는 현 선거운영위의 해산과 함께 모든 선거 업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선거 구도 자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우선 허정무 후보는 오는 13일 기준 만 70세가 된다. 협회 정관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자가 될 수 있다. 다만 선거일이 미뤄진 책임이 협회에 있는 만큼 후보 자격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 허 후보 측은 “나이로 인해 출마가 불가능한 문제는 내부적으로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정몽규 회장의 후보 자격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의 특정감사 재심의를 지난 2일 기각하면서다. 협회는 정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조치 요구를 한 달 내로 의결한 뒤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된다. ‘임원의 결격사유 부존재 확인 서약서’는 후보 등록 서류 중 하나고, 사실과 다르면 등록이나 당선이 취소된다. 징계 의결이 늦어져 선거에 출마하더라도, 현 선거운영위의 불공정 논란 속 정몽규 회장의 입지가 흔들릴 거란 전망도 나온다.온라인 투표 도입 여부나 토론회 일정 재조정 등 공정한 선거를 위해 협회가 풀어야 할 다른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새 회장 임기는 오는 22일부터인데, 현실적으로 당분간 수장 없는 협회가 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협회 행정은 멈출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축구 전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9 06:03
드라마

[RE스타] 정지소, 데뷔 10년 만에 ‘수상한 그녀’로 날개 달았다

배우 정지소가 KBS 드라마의 심폐소생을 이끌고 있다.정지소는 ‘수상한 그녀’에서 주인공 오두리 역을 맡아 오랜 기간 부진에 빠져 있던 KBS2 수목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18일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수상한 그녀’는 지난달 25일 3회와 지난 2일 6회에 각각 4%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총 12부작으로 반환점을 돌았는데 지난해 8월 KBS2 수목드라마가 약 2년 만에 부활한 이후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쓸지 주목된다. KBS2 수목드라마의 부활 후 가장 높은 시청률은 지난해 9~10월 방송한 이순재 주연 ‘개소리’가 기록한 4.6%였다.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혜숙, 정지소)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배우 나문희, 심은경 주연으로 지난 2014년 개봉해 약 90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정지소는 이 드라마에서 70대와 20대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겉은 20대지만 속은 능청스러운 할머니 같은 성격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그는 드라마 초반 20대 오두리로 변해 비명을 지르고, 자신의 모습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오두리는 젊어진 외모와 달리 마음은 오말순의 70대 감성을 지니고 있는 터라 비주얼과 불일치하는 범상치 않은 말솜씨와 행동을 펼쳤다. 정지소는 충청도 사투리로 목소리 톤, 말투, 걸음걸이, 표정 하나하나까지 70대처럼 연기하며 그 부조화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정지소는 극중 20대가 된 뒤에는 가수 연습생이 돼 노래, 춤 등으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끼를 발산하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지소는 여러 인물의 특성을 이질감 없이 동시에 그려내며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고 있다”며 “특히 70대의 감성을 연기할 때는 다소 우스꽝스럽게 비춰질 수 있는 연기를 과하지 않은 몸동작, 표정 등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지소가 연기하는 오두리는 원작 영화에서 배우 심은경이 맡은 캐릭터다. 드라마는 할머니가 스무살로 변한다는 설정을 차용했지만 캐릭터와 스토리는 더 폭넓게 확장했다. 그 중 하나가 오말순, 오두리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각각 에밀리와 자넷이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설정한 것이다. 극중 오두리는 같은 외모, 목소리로 인해 에밀리로 오해를 받아 걸그룹 데뷔를 앞둔 연습생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말순 또한 어릴 적 꿈이 가수였다.정지소는 이른바 ‘뽀글 머리’ 스타일로 연습생을 시작해 처음 겪는, ‘요즘’ 노래와 춤에 혼란스러워 하며 허우적댔지만 점차 수준급의 노래 실력과 걸그룹 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작품의 볼거리를 더 다양하게 만드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도 주고 있다. ‘수상한 그녀’ 연출자 박용순 PD는 일간스포츠에 “정지소는 평상시에는 수줍음이 많은 배우인데 연기를 하면 180도로 변한다”며 “정지소가 지금까지 꺼내지 않았던 러블리함과 잠재된 코믹함을 ‘수상한 그녀’의 오두리, 오말순을 만나 한껏 펼쳐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정지소는 어린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12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메이퀸’을 시작으로 ‘기황후’, ‘화정’ 등에 출연했다.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조연인 부잣집 맏딸 다혜 역으로 출연했고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배우 송혜교가 맡은 문동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학교폭력 피해자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그리고 데뷔 13년 만에 ‘수상한 그녀’에서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면을 그려내며 작품을 가장 앞에서 이끌 기량을 갖췄음을 입증하고 있다. ‘수상한 그녀’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오두리가 걸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또 오두리 앞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은 이른바 ‘떡밥’도 시청자들이 채널고정을 하게 만드는 요소다.박용순 PD는 “오두리는 여전히 할머니의 사고를 지니고 있지만 노래를 부르거나 연애의 감정을 느낄 때 시청자들에게도 도파민을 터뜨리게 해주는 인물이다. 여기에 드라마는 청춘, 젊음에 대한 얘기를 담는다”며 “그 과정에서 정지소는 지금의 밝은 오두리가 아닌 슬픔을 마주하는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다. 정지소의 깊은 감정 연기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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