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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내가 죽던 날' 이정은 "'평범한 연기는 못한다'는 혹평, 도전의식 생겨"

영화 '내가 죽던 날'의 배우 이정은이 자신을 향한 호평과 혹평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정은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좋은 것만 많이 봤는데 이제는 나쁜 것도 보게 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매번 역할을 맡을 때마다, 우연인지, 이야기 상에서 가려져 있거나 반전을 가진 독특한 역할이 주어졌다. 내 연기의 폭이 넓다기보다 이야기 속에서 조명받는 역할이지 않았나 한다"며 자신을 향한 호평에 관해 말했다. 또 "최근에 받았던 혹평 중에 '평범한 연기는 잘 못하지 않나'라는 말이 있었다. 이것도 내가 도전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눈에 띄지 않는 역할이라도, 그 역을 빛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란 의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은은 세진에게 손을 내밀어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할을 맡았다. 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의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현수 역을 맡은 김혜수, 세진 역 노정의와 호흡을 맞췄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뷰①] '내가 죽던 날' 이정은 "요정·여신 같은 김혜수, 옆에 있으면 신기해"[인터뷰②] '내가 죽던 날' 이정은 "'평범한 연기는 못한다'는 혹평, 도전의식 생겨" [인터뷰③] 이정은 "'기생충' 이후 광고, 송강호 '돈 많이 벌었겠다'고" 2020.11.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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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내가 죽던 날' 이정은 "요정·여신 같은 김혜수, 옆에 있으면 신기해"

영화 '내가 죽던 날'의 배우 이정은이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의 매력을 언급했다. 이정은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김혜수 장면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내 신에서는 눈물이 안 나더라. 횡단보도에서 김혜수 차가 섰을 때 심정이 너무 이해가 가는 거다. 동료 배우들 연기를 볼 때 감동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김혜수 연기가 좋았던 것이 주인공이지만 큰 사건이 없다. 무드로 흘러가는데 그걸 잘 살린다"면서 "나와 키도 많이 차이난다. 그리고 한번 쓱 오면 고개가 돌아가게끔 광이 난다. 나에겐 스타다. 내가 아이 같고, 여신 같은 사람이 쓰다듬어 주는 느낌이다. 동년배라곤 하지만, 김혜수는 꿈 속의 요정 같은 느낌이다. 옆에 있으면 지금도 신기하다"며 웃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메가폰을 잡았다. 이정은은 세진에게 손을 내밀어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할을 맡았다. 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노정의)의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현수 역을 맡은 김혜수, 세진 역 노정의와 호흡을 맞췄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내가 죽던 날' 이정은 "요정·여신 같은 김혜수, 옆에 있으면 신기해"[인터뷰②] '내가 죽던 날' 이정은 "'평범한 연기는 못한다'는 혹평, 도전의식 생겨" [인터뷰③] 이정은 "'기생충' 이후 광고, 송강호 '돈 많이 벌었겠다'고" 2020.11.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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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아빠는딸' 정소민 "'삐딱하게' 열창? 눈뜨고 못 보겠더라"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있다. 어떠한 부정적인 이야기에도 긍정적으로 바꿔 생각할 줄 아는 배우. 정소민(28)은 공포스러웠던 코믹 연기도, 개봉 지연이라는 아쉬운 기다림에도 모두 해맑게 반응했다.아빠와 함께 나섰던 둘 만의 영화 데이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2년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에 대해 "오래 된 코트 속에서 만원짜리를 찾은 느낌"이라며 지은 미소 한 방은 정소민을 파악케 하는데 충분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수석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데뷔한 정소민은 호평과 혹평 속 적응 단계를 거쳐 이제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영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은 그러한 정소민의 도전의식과 성장을 담아낸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다."2년 전에 찍고 완성된 영화는 나 역시 시사회를 통해 처음 봤다. 관객의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그 경험이 신기하고 경이로울 정도로 독특했다."- 어떤 느낌인가."내가 출연했던 영화를 몰래 극장에서 본 적은 있어도 일반 관객이 아니라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춘 분들과 본다는 것이 또 남다르더라. 되게 긴장도 됐는데 많이 웃어주셔서 그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것 같다."- 제대로 된 코믹연기에 도전했다."처음 연기라는 것을 시작할 때부터 '코미디는 약간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는 어려운 장르다. 실제로 하면서도 어려움을 느꼈다.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장르별로 특출나게 잘하고 어울리는 배우들이 있는 것 같다."코미디를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타이밍을 갖고 논다. 나에게는 그럴 만한 근육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결국 찾은 방법은 어차피 하려고 해도 안 되니까, 상황 자체가 잘 짜여져 있고 만들어져 있으니까 그 속에서 찾아 보자는 것이었다."- 할만 하던가."아니다. 여전히 코미디에 대한 공포는 있다. 다른 장르에 비해 목표가 분명하고 관객들에게 뭘 줘야 할지도 분명히 있다. 관객들이 재미없어 하면 의미가 없지 않나. 다만 아주 조금 더 즐길 수는 있게 된 것 같다." - 드라마 '마음의 소리'에서 애봉이 캐릭터를 통해 연달아 코믹연기를 선보였다."애봉이를 할 때도 걱정이 많았다. 여성스러움과는 전혀 거리가 먼 캐릭터라 '비호감이면 어쩌지' '원작 팬들을 다 적으로 돌리는 것은 아닐까.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잘 끝냈을 때 후련함은 있지 않나."내가 잘해서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희열은 있다. 웃음 소리가 들릴 때 기분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계속 하고 싶기는 하다. 요즘 유쾌한 장르의 작품이 많이 없지 않나.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장르이기도 해 그런 영화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최근 '배트맨 레고무비'를 보는데 너무 재미있고 웃기더라.(웃음)"- 기타를 치며 '삐딱하게'를 부르는 포스가 남달랐다."나에게는 눈에 밟히는 신이다. 실제로 노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잘 불러야 하는 설정이었다. 그것도 내가 잘 부르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빠를 흉내내야 했다. 영화를 보면서 유일하게 눈 뜨고 못 봤던 신이다. 노래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다."- 욕설연기도 차졌다."'내가 저렇게 했나? 저런 장면이 있었나? 저 정도로 욕이 나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당황했다. 내가 영화를 관객 입장에서 봤다고 했는데 그만큼 백지 상태였다는 말이다. 오래 전에 촬영을 해 내가 찍은 영화지만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들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스틸사진이 한 장씩 올라오면 '아, 그 때 그랬지' 했을 정도다.(웃음) 그래서 욕 연기에 많이 놀랐다."- 숏컷트 헤어는 영화를 위해 일부러 자른 것인가."데뷔 후에 이렇게 짧게 자른 것은 처음이다. 사실 영화 엔딩은 보충 촬영으로 찍었는데 '마음의 소리'를 한창 촬영할 때였다. 머리카락은 드라마 때문에 자른 것이지만 영화에서도 시간이 경과된 스토리에 아빠와의 관계 변화도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인터뷰②] "강하늘에 인증" 정소민, 아빠와 영화데이트 후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7.04.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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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강하늘에 인증" 정소민, 아빠와 영화데이트 후기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있다. 어떠한 부정적인 이야기에도 긍정적으로 바꿔 생각할 줄 아는 배우. 정소민(28)은 공포스러웠던 코믹 연기도, 개봉 지연이라는 아쉬운 기다림에도 모두 해맑게 반응했다.아빠와 함께 나섰던 둘 만의 영화 데이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2년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에 대해 "오래 된 코트 속에서 만원짜리를 찾은 느낌"이라며 지은 미소 한 방은 정소민을 파악케 하는데 충분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수석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데뷔한 정소민은 호평과 혹평 속 적응 단계를 거쳐 이제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영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은 그러한 정소민의 도전의식과 성장을 담아낸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아저씨 연기는 어떻게 준비했나."초반에는 뵐 기회가 많이 없어서 선배님 전작들을 참고했다. 그 중에서도 '고령화 가족'을 여러 번 봤다. 내가 생각하는 아저씨 연기를 볼 수 있는 윤제문 선배님의 거의 유일한 영화였다.(웃음) 캐릭터적으로 훔쳐올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윤제문에게 직접적으로 도움받은 것은 없나."리딩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각자 해야하는 역할을 반대로 녹음해 갔다. '선배님은 이런 말투를 쓰시는구나. 이렇게 말씀 하시는구나'라는 것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눈에 불을 켜고 뭐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새로 생긴 습관이 있다면."내가 원래는 전혀 팔자걸음이 아닌데 현장에 가면 너무 나도 모르게 팔자로 걷게 되더라. 감독님이 '다른 작품 가셔도 이러면 어떡해요? 앞길 망치는 것 아니겠죠?'라고 농담섞인 걱정을 하셨다.(웃음) 지금은 괜찮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도는 어느 정도였나."남자를 제대로 알아보고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살면서 몇 번이나 될까 싶다. 아무리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한들 딸로서 이해하는거지 그 사람이 돼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할 수는 없지 않나.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 더 가깝게 느끼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도연 캐릭터에 더 감정이입을 했겠다."정말 많이 공감했던 것이 나도 도연이와 비슷한 생동을 그 시기에 아빠에게 했다는 것이다. 아빠가 결코 싫고 미워서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된다. 물론 착한 딸도 많겠지만 난 도연이랑 비슷했다."- 관계가 불편했던 것인가."어려웠다. 우리 아빠는 극중 도연의 아버지처럼 회사에서 무시 당하고 힘들어 하는 느낌은 아니셨지만 엄격하셨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점점 더 아빠가 어려워졌고 그로 인한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다. 도연이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은 변화가 생겼나."대학교에 갈 때까지는 유지됐다. 그러다 난 나이가 들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졌고, 아빠는 아빠대로 성격이 유해지면서 다시 엄청 친해졌다. 사람마다 시기는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확실히 이번 영화가 준 것이 많다.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마련해 줬다."- 에피소드가 있나."최근 아빠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 둘이 극장에 갔다. 내가 엄청 심하게 감기에 걸려 아파하던 때였는데, 아빠가 TV를 보시면서 '조금 있다가 영화보러 나갈거야'라고 하시더라. '누구랑 보는데?'라고 물었더니 '혼자보지 누구랑 봐'라고 하셨다.'나에게 영화를 혼자 보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아빠는 왜 당연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아빠를 그냥 보내면 굉장히 후회할 것 같더라. 몰랐으면 모를까 알고 있으니까. 엄마는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것을 안 좋아한다. 그래서 몸이 엄청 아픈데도 아빠에게 '같이 가!'라고 했다." - 아버지가 좋아하셨을 것 같다."아빠가 끊은 표 옆자리가 다행히 비어 있어서 나란히 앉아 영화를 봤다. 굳이 말씀은 안 하시지만 그래도 30년 가까이 같이 살았으니까 느껴지는 것이 있지 않나.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 아빠에게 조심스럽게 '사진 한 장 찍어볼까?'라고 하면서 팝콘들고 인증샷도 찍었다."-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데."이게 사실 작은 변화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소소한 일인데 지금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그런 변화가 있다는 것,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 기회를 지나치지 않았다는 모든 것이 좋다. 그 시간이 행복했고 소중하다."- 어떤 영화를 봤나."'재심'이다. 아빠 친구 분들께서 좋은 영화라고 추천을 해 주셨다고 하더라. 난 사실 (강)하늘이에게 VIP시사회 초대를 받았는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못 갔다. '개봉하면 꼭 보겠다'고 했는데 그 영화를 마침 아빠와 함께 보게 됐고, 뿌듯한 마음에 인증샷이랑 메시지를 보냈다."- 착한 답변이 왔을 것 같다."맞다.(웃음) '덕분에 아빠랑 영화봤어. 네 덕분에 힐링했다'라고 했더니 '진짜 보기 좋다. 고맙다'는 식으로 간만에 훈훈한 대화를 했다. 평소에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닌데. 하하."- 내 성장만큼 부모님의 나이에 대한 변화도 느껴질 때가 있나."아빠에게 흰 머리가 많이 생겼는데 외모는 동안이다. 근데 어느 날 영화를 보러 갔는데 경로우대를 해 드리겠다고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했다더라. 그리고 지하철을 타면 자꾸 자리를 비켜 준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좀 속상하긴 하다. 현실감이 느껴지니까. '늙으셨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 인터뷰③에서 계속 [인터뷰③] 정소민 "개봉지연? 오래된 코트서 돈찾은 기분"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7.04.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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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소민 "개봉지연? 오래된 코트서 돈찾은 기분"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있다. 어떠한 부정적인 이야기에도 긍정적으로 바꿔 생각할 줄 아는 배우. 정소민(28)은 공포스러웠던 코믹 연기도, 개봉 지연이라는 아쉬운 기다림에도 모두 해맑게 반응했다.아빠와 함께 나섰던 둘 만의 영화 데이트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2년 만에 선보이게 된 영화에 대해 "오래 된 코트 속에서 만원짜리를 찾은 느낌"이라며 지은 미소 한 방은 정소민을 파악케 하는데 충분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수석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데뷔한 정소민은 호평과 혹평 속 적응 단계를 거쳐 이제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영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은 그러한 정소민의 도전의식과 성장을 담아낸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허가윤·도희 등 또래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아직도 단톡방이 있다. 우리가 학교 촬영은 대부분 춘천에서 진행했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유명 닭갈비 맛집이 있다. 1일 1닭갈비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큰 호수가 보이는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시간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만들어졌다.- 시사회가 끝난 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나."'영화 어땠어? 분위기 어땠어?'라고 먼저 연락이 왔다. 그리고 지금 드라마를 같이 찍고 있는 (이)미도 언니와도 친한데 언니도 물어보더라. 두 작품의 공통점이 아버지라는 캐릭터와 이미도더라.(웃음) 고민도 나누는 사이다."- 영화에서는 허가윤·도희, 드라마에서는 이준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연이어 연기하고 있다."요즘에는 그런 경계가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특별한 점이나 다른 점은 사실 잘 못 느끼겠다. 가윤·도희와는 이번에 학생 역할을 했으니까 다음에 다시 만나 회사원 역할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KBS 2TV '해피투게더3' 녹화를 단체로 진행했다."나도 미도 언니도 멘붕이었다. 전날 밤새다시피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고 녹화 현장에 갔던 것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 때가 아빠와 영화를 보러 갔던 시기와 비슷한데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서 정말 머리가 뱅뱅 돌더라.(웃음)"- 현장 분위기는 좋았나."분위기는 괜찮았다. 근데 좀 어색하기도 했다. 평소 '해투'를 보면서 눈에 익숙해진 세트가 있지 않나. 우리 때부터 세트가 바뀌었고 복고풍에 옛날 슈퍼 앞 평상 같은 느낌이었다. 익숙하지 않으니까 어색하더라. 없던 코너도 생기고 포맷도 바뀌어서 재미 없을까봐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박명수도 오랜만에 만났겠다."정말 오랜만에 뵀다. 인사만 나누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못했다. 내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웃음)"- 영화를 찍을 땐 어땠나."대본과 대사가 있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감독님께서 박명수 선배님에게 다 맡겼다. 그래도 배우들은 그 틀 안에서 하지만 명수 선배님은 아예 새로운 말을 지어내서 하시니까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생전 처음 듣는 내용이니까 '어떡하지? 큰일났다'라는 생각부터 들더라.(웃음)"- 배우들을 긴장하게 만든 카메오였겠다."그래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 말 놓치면 안 된다. 어디서 뭐가 나올지 모른다. 받아쳐야 한다'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생방송 같기도 했다. 힘들긴 했지만 신은 훨씬 좋아지더라. 내가 선배님에게 배웠다. 날 것 같은 연기였고, 나 역시 오랜만에 즉흥연기를 해 본 느낌이었다."- MBC '무도-드림특집' 낙찰 조건은 24시간 이용이었다. 야무지게 이용했나."원래 하루동안 함께 해야 했는데 아침에 잠깐 연기하시고 가셨다. 그래도 1300만원 값어치는 다 하고 가신 것 같다. 시사회 때 와 주시지 않을까?"- '아빠는 딸'이 호평을 받고 있어 다행이지만 윤제문 음주논란 등으로 인해 영화 개봉이 지연된 것도 맞다. 기다림의 시간동안 초조함은 없었나."옛날에는 모든 일에 초조함이 많았다. 근데 어느 순간 모든 것에는 다 인연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 작품을 하기로 했다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나랑 인연이 아니니까 이런 거겠지'라는 마음으로 훌훌 털어 버리게 되더라."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까 이번 영화 역시 '세상에 나와야 할 작품이면 나올 것이고, 좋은 시기와 타이밍에 맞춰 나오겠지'라는 생각만 했다. 그리고 정말 오래 안 입었던 코트에 손을 딱 넣었는데 만원짜리가 나온 느낌이다. '돈이다!' 외치고 싶은. 깜짝 선물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인터뷰①] '아빠는딸' 정소민 "'삐딱하게' 열창? 눈뜨고 못 보겠더라" [인터뷰②] "강하늘에 인증" 정소민, 아빠와 영화데이트 후기 [인터뷰③] 정소민 "개봉지연? 오래된 코트서 돈찾은 기분"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7.04.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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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산다라 박 "YG 가수들 승리 빼고 낯가려, 구석만 찾는다"

산다라 박(32)이 완벽한 홀로서기에 나섰다. 2009년 YG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보석함 2NE1(투애니원) 멤버로 발탁돼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으로 활동한 산다라 박은 2NE1 해체와 동시에 음악인으로, 또 배우로 혼자 만의 길을 걷게 됐다.솔로 활동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필리핀 ABS-CBN '스타 서클 퀘스트' 오디션을 통해 필리핀 연예계에 발을 들였을 당시에도 그녀는 혼자였다. 하지만 해외와 국내는 다르다. 기대치 만큼 더욱 까다로운 것이 바로 국내 무대다.영화 '원스텝(전재홍 감독)'은 산다라 박의 홀로서기를 도와 줄 첫 번째 작품이다. 호평도 혹평도 좋다.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2NE1 해체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지만 그 이상의 기회와 도전의식을 붍태우게 만들었다. 제2의 꽃길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최근 예능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KBS 2TV '배틀트립'에서 선보인 필리핀 여행지는 실제로도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던데."여행사에 '다라투어'라고 문의를 하신다고 하더라. 똑같은 코스를 만들어 달라고. 내가 원한 것은 배틀이 아니라 트립 그 자체였다. 이기고 지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긴다고 해서 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웃음)"- SBS '런닝맨'은 과거 2NE1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었는데 혼자 촬영을 하니 좀 다르던가."내 성격이 변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많이 편했다. 예전에는 너무 낯을 많이 가려서 멤버들 옆에서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2NE1 TV'나 셀프로 하는 프로그램은 괜찮은데 사람이 많은 곳은 많이 어색해 했다. 근데 이번에는 카메라 감독님에게 먼저 말도 걸고 추한 모습도 보였다. 예쁘게는 안 나올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재미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나."다행인지 난 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쓰러진 적이 없다. '쓰러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을 정도다. '내가 쓰러져야 스태프들도 쉴텐데'라는 마음?(웃음) 깡으로 버티는 것 같다. 근데 스케줄이 없을 때도 어차피 밖으로 나간다. 가만히 못 있는 스타일이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 성격을 변화시킨, 혹은 변화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가수 때는 우리끼리 무대에 올라 3~4분 공연을 하면 됐는데 연기는 전혀 다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 내가 낯을 가리면 모두가 힘들도 피곤해 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사모임에도 많이 참석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그런 자리가 있으면 '못 가요!'라고 했을텐데 요즘엔 움직이고 있다.' - 최근 바다 결혼식에도 참석했다."언니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언니 모임에 가면 연예인 분들이 몇 십명 씩 온다. 단체방도 있고 하니까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다."- 누구와 가장 친해졌나."내가 핑클의 엄청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S.E.S 언니들과 다 친해졌다. S.E.S는 내가 꿈꿔오던 그런 분들이다.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언니들이 워낙 일찍 데뷔하셔서 언니들을 보면서 자랐다. 든든하고 좋다. 지금도 보면 약간 설렌다.(웃음)"- YG 아티스트들의 특성일까."맞는 것 같다. 빅뱅의 승리 빼고는 다 낯을 가린다.(웃음) YG 가수들은 늘 구석에서 우리끼리만 뭉쳐 있다. 근데 내가 달라지려 노력을 하니 예전에는 몰랐던 세계가 보인다. SM 아티스트 분들과도 알게 되고. 신난다."- 모임에는 술이 빠질 수 없는데. 주량은 어느 정도인가."내가 원체 술을 잘 못 마신다. 중2병이 있을 땐 '나 술 잘 마실거야!'라는 생각에 마셔 보려고 시도를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아니다. '술 마시면 다음 날 뾰루지가 올라온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피곤할 때는 한 잔 씩 생각나더라. 스트레스 받으면 가끔."- 어떤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나."기본적으로 모두가 하는 고민일 것 같다. 스케줄이 많을 때 개인 시간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원스텝'도 한 달 내내 찍다 보니 친구도 못 만나고 가족들과 보낼 시간도 없었다. 딱히 스트레스까지는 아닌데 너무 하나에만 몰입해야 하는 상황이면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가."쇼핑과 고양이!(웃음) 쇼핑은 대부분의 여성 분들이 좋아하는 것 아닐까 싶고, 힘들고 울고싶고 그럴 때 고양이를 보면 힐링이 된다. 지금 4마리를 키우는데 너무 행복하다. 2011년부터 키워서 6년이 됐다."- 가장 크게 받는 도움은 무엇인가."예전에는 작은 강아지, 고양이도 무서워 했는데 키우다 보니까 비염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좋다. 매일 이비인후과를 다니는 한이 있어도 키우겠다는 마음이다. 일 나가기 전에 꼭 문 앞에서 한 마리 한 마리와 눈을 마주치면서 '오늘도 잘 하고 올게!'라고 인사하다. 내 징크스가 됐다."- 본인이 그리고 있는 빅픽쳐가 있다면."내 롤모델이 (엄)정화 언니다. 영화에서는 배우, 무대에서는 가수로만 보이지 않나. 다른 모습을 생각나지 않게 한다. 사실 언니와 친한 것은 아니다. 몇 번 인사하고 안부 연락 정도 드리는 사이다. 실제로 만나서 밥을 먹거나 한 적은 없는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 '원스텝' 산다라박 "연기력·목소리 내 단점이자 숙제" [인터뷰②] "씨엘 뒤에 숨었던 내가…" 산다라박 이 악문 홀로서기 [인터뷰③] 산다라 박 "YG 가수들 승리 빼고 낯가려, 구석만 찾는다" 2017.04.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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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씨엘 뒤에 숨었던 내가…" 산다라박 이 악문 홀로서기

산다라 박(32)이 완벽한 홀로서기에 나섰다. 2009년 YG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보석함 2NE1(투애니원) 멤버로 발탁돼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으로 활동한 산다라 박은 2NE1 해체와 동시에 음악인으로, 또 배우로 혼자 만의 길을 걷게 됐다.솔로 활동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필리핀 ABS-CBN '스타 서클 퀘스트' 오디션을 통해 필리핀 연예계에 발을 들였을 당시에도 그녀는 혼자였다. 하지만 해외와 국내는 다르다. 기대치 만큼 더욱 까다로운 것이 바로 국내 무대다.영화 '원스텝(전재홍 감독)'은 산다라 박의 홀로서기를 도와 줄 첫 번째 작품이다. 호평도 혹평도 좋다.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2NE1 해체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지만 그 이상의 기회와 도전의식을 붍태우게 만들었다. 제2의 꽃길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음악 영화 제안이 또 들어오면 할 생각이 있나."난 좋다. 너무 좋다. 어떤 일이건 음악이 연관이 돼 있으면 너무 끌리는 것 같다."- 음악 장르나 감성을 색깔로 표현 한다면."힙합은 뭐니뭐니 해도 블랙. 다 검정색으로 스웩 넘치게 하는 것이고, 어쿠어스틱은 흰색일 것 같다. 뻔할 수 있지만 흰색을 통해 상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노래를 부르면 오렌지 색이 되는 것 같다. 난 항상 내가 오렌지 색이라 생각하고 마이크도 오렌지 색으로 맞췄다."- 도전을 좋아하는 것 같다."겁은 많은데 도전은 좋다. 그 동안 했던 헤어스타일도 보통 사람들이라면 쉽게 시도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웃음) 사실 난 사람을 만나는데 가장 큰 두려움을 느낀다. 학교에서도 조용히 있는 편이었고 연예인 친구도 거의 없었다. 최근에 어울리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이게 사람 사는 정이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계속 잘 지내고 싶다."- 배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느끼는 변화도 있나."내가 아이돌이었다고 하기도 그렇지만 2NE1 활동 때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깨알같은 것을 많이 하려고 했다면 연기나 배우 활동은 좀 더 진지하게 내 생각을 전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아직도 무의식 중에 아이돌 습관이 튀어 나오긴 한다."- 예를 든다면?"포토월에 서면 아이돌 포즈가 나온다. 배우 포즈, 가수 포즈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보면 긴장된 와중에도 나 혼자 신나게 포즈를 취하고 있더라. 양 손을 번쩍 들고.(웃음) 나도 몰랐던 모습이 보이니까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이 재미있다."- 필리핀에서 솔로 활동을 했고, 2NE1으로 그룹 생활을 했다. 그리고 다시 솔로다."나에게는 큰 변화였다. 특히 2NE1이 해체했고, 더 이상 멤버들과 함께 활동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사소한 것들에서 많이 느껴진다. 오늘 같은 인터뷰도 늘 네 명이 같이 오다가 혼자 왔다. 어쩌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겠다."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외롭고 쓸쓸했다. 리더없이 나 혼자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난 항상 씨엘 뒤에 숨어 있었는데(웃음) 변화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할머니 될 때까지 다 같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도 어느 정도는 예견하고 있었다. 지금은 잠시 따로 활동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VIP 시사회도 방문했던데."너무 큰 힘이 됐다. 늘 함께 다니다가 따로 또 같이 만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다. 심지어 멤버들이 1등으로 왔다. 이런건 좀 자랑하고 싶다. 하하. 엄청 떨렸는데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면서 든든하더라."- 훗날 재결합의 가능성도 있을까."과거 활동하셨던 선배님들도 많이 재결합 하시지 않나. 나 역시 그런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음악 활동을 멈추지는 않겠지만 내가 솔로 음반을 낸다고 해서 2NE1 음악을 똑같이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음악이 없는 삶은 어떨 것 같은가."재미없을 것 같다. 진짜 심심하고 괴로울 것 같기도 하다. '원스텝'도 음악 영화라고 해서 음악을 실컷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작 난 음악을 못 듣는다. 그런 부분이 좀 답답해 라이브 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다.(웃음)"- 산다라 박의 솔로 앨범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많은 분들이 무대에 서는 모습을 좋아해 주셔서 나 역시 빨리 보여 드리고 싶은데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틈날 때마다 프로듀서 분들과 미팅하며 좋은 곡이 있는지 찾아 볼 생각이다."- 연기와 음악 모두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2NE1이 해체하고 영화를 연달아 선보이게 되다 보니 '연기만 하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근데 난 두 가지 다 하고 싶다. 30대 여성 파워도 보여주고 싶다. 너무 나이 이야기를 하나?(웃음) 그런 의미에서 엄정화·이효리 선배님의 꾸준한 활동이 좋다. 따라가고 싶다."- 연기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어린시절 아역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래희망을 탤런트로 정했다가, 중·고등학교에 올라 가면서 가수로 바뀌었다. 그리고 데뷔 후에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됐다. 드라마는 예전부터 워낙 좋아했다."- 차기작은 또 영화다. '치즈인더트랩'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강단있고 여장부 스타일의 캐릭터다. 청춘물에 통통튀는 느낌이 좋다. 감독님께서 준비하지 말고 평소 모습대로 리얼리티처럼 하라고 하시더라. 기대 중이다."- 연기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재작년까지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연기 클래스 레슨을 받았다. YG K플러스의 어린 모델들, 신인 배우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다. 근데 영화 출연이 확정되고 후배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선생님이 '넌 이제 촬영 할거니까 나오지 말아라'라고 하시더라."- 이젠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인가."난 현장에 강한 스타일이긴 하다. 가수 활동을 할 때도 리허설 보다는 본 방송이 좋았다. 리허설 때는 뭘 다 보여주는 것이 쑥스럽더라. 그리고 앞으로는 선배님들을 많이 찾아 뵐 생각이다. 강혜성 선배를 찾아간 적도 있고, 임예진 선배님한테도 조언을 들었다. '치즈인더트랩' 촬영 전에는 (유)인나 언니를 만날 생각이다. 내가 내 고민을 이야기 했더니 언니가 대본 갖고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웃음)"- 해외에서도 작품 제안을 많이 받을 것 같다."감사하게도 필리핀 쪽에서는 계속 러브콜이 들어온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필리핀 배우와 함께 하자'고 이야기가 돼 시기를 조율 중이다. 내용도 수정되고 있는 상황이라 누구와 하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필리핀에서 가장 큰 영화에서 제작하는 작품인데 내가 그 회사 출신이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어떤 장르인가."로맨틱코미디일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자 필리핀에서 가장 잘 만드는 장르이기도 하다. 요즘 필리핀 영화도 많이 보고 태국 영화도 많이 보고 있다. 한국 감성과는 안 맞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귀엽고 빵 터지는 그런 감성을 좋아한다.">>인터뷰 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 '원스텝' 산다라박 "연기력·목소리 내 단점이자 숙제" [인터뷰②] "씨엘 뒤에 숨었던 내가…" 산다라박 이 악문 홀로서기 [인터뷰③] 산다라 박 "YG 가수들 승리 빼고 낯가려, 구석만 찾는다" 2017.04.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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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원스텝' 산다라박 "연기력·목소리 내 단점이자 숙제"

산다라 박(32)이 완벽한 홀로서기에 나섰다. 2009년 YG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보석함 2NE1(투애니원) 멤버로 발탁돼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으로 활동한 산다라 박은 2NE1 해체와 동시에 음악인으로, 또 배우로 혼자 만의 길을 걷게 됐다.솔로 활동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필리핀 ABS-CBN '스타 서클 퀘스트' 오디션을 통해 필리핀 연예계에 발을 들였을 당시에도 그녀는 혼자였다. 하지만 해외와 국내는 다르다. 기대치 만큼 더욱 까다로운 것이 바로 국내 무대다.영화 '원스텝(전재홍 감독)'은 산다라 박의 홀로서기를 도와 줄 첫 번째 작품이다. 호평도 혹평도 좋다.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2NE1 해체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지만 그 이상의 기회와 도전의식을 붍태우게 만들었다. 제2의 꽃길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내가 어떤 일에서건 잘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은 늘 갖고 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웃음) '원스텝'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VIP시사회 반응은 어땠나."지인 분들이 많이 와 주셔서 감사했다.그리고 '앞으로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해 나갈수록 더 잘 할거야. 기대할게'라는 말씀들을 해 주셔서 너무 감동 받았다. '잘했어!'라는 말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당시 드라마 촬영과 겹치지 않았나."'한 번 더 해피엔딩'과 동시기 촬영하기는 했는데 드라마는 아무래도 회차가 얼마 안 됐었던 상황이라 빨리 마무리 하고 영화에 집중했다. 1년 2개월 전에 찍은 작품이다 보니까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새롭다.- '원스텝'은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됐나."시나리오를 받았고 음악 영화라는 점이 굉장히 끌렸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첫 영화라는 부담감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결정했다. 카메라 앞에 서는 일도 그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수월했다. 근데 개봉이 다가 오니까 떨린다."- 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분 때문일까."잘 모르겠다. 다만 완성된 어떤 한 작품을 보여 드리는 일이다 보니까 무대와는 다른 것 같다. 무대는 생방송이 많고 그 순간 잘하면 되는데, 영화 또 다르지 않나.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2NE1 시절 불렀던 노래와 장르가 많이 달랐다."녹음하러 갔을 때 당황했다. 2NE1 때는 발음도 좀 멋 부려서 하는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깨끗하고 청아하게 불러야 했다. 목소리는 어울리는데 익숙하지 않은 장르다 보니까 연습생들이 사용하는 연습실을 빌려 매일 연습했다."- 정말 노래와는 어울리는 목소리인 것 같다."이미지도 그렇고 지인 분들이 '이 노래가 너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라는 말씀을 해주시더라. 어떻게 보면 '원스텝'을 통해 내 음악 세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이런 목소리가 있었네?'라고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저예산 영화다. 힘든 점은 없었나."추위가 가장 힘들었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굉장히 빨리 찍어 주셔서 고마웠다. 밤샘 촬영도 별로 없었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정말 잘 해주셨다. 그래서 나 역시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전재홍 감독은 어떤 스타일이던가."완전 잘해 주셨다. 남배우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여배우들에게는 잘해 주시더라. 생각해 보면 조동인 배우와는 투닥투닥한 것 같은데.(웃음)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난내 몫만 잘 해내면 됐다."-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불편하게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고, 저렇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 하시지는 않으셨다. 다만 촬영 전에 리딩을 많이 했다. 대사를 나에게 편한 말투로 바꾸고 '아이디어 있으면 이야기 해도 좋다'는 식으로 마음을 열어 두셨다. 그 과정이 많이 즐거웠다."- 쉬운 역할은 아니다."일단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캐릭터라 특별한 레퍼런스도 없었다. 상상으로만 연기를 한 것이어서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상상 속에 있는 색깔들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는 CG로 표현 되지만. 판타지 영화처럼 허공에 대고 연기를 하다 보니까 후반작업이 궁금하더라."- 캐릭터에는 어느 정도 공감했나."시현이는 어두워 보이는 아이다. 기억도 없고, 가족도 없고 절망적이 상황에 놓여 있다. 조용하고 슬픈 표정은 나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평소 비춰지는 모습은 밝지만 날 아는 분들은 '차분하다'고 말한다. 낯 가리고, 두려움도 많고. 특히 어릴 때 내 모습 같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연기 자신감이 좀 부족해 보였다. 목소리 톤도 약간 튀는 것 같았고."내가 생각한 시현이가 그런 모습이었던 것 같다. 나 역시 가끔은 '내가 연기한 것이 맞나? 내가 저렇게 힘 없이 연기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아직은 캐릭터 분석이 서툴다 보니까 일어난 일인 것 같은데 배워 나가면서 조금 더 깊이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목소리 톤은 노래 할 때도 많이 듣던 지적이었다."- 단점이라 생각하나."아직은 그렇다. 슬픈 노래를 부르는데 '넌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하더라. 파트가 줄어든 적도 있다. 이번 '원스텝'도 슬픈 내용이 주를 이루다 보니까 내가 먼자 '목소리가 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저음으로 해 보려고도 노력했는데 어차피 길게 이야기 하면 다시 내 목소리가 나오더라. 타고난 톤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목소리를 어떻게 하면 장점으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대중의 혹평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마음의 준비는 했다. 이미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사람이 한 번에 변화할 수는 없지 않나. 결국 시간과 꾸준함이 생명인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니까 혹평도 잘 받아들이고 차근차근 해 나가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 갖고 있는 매력을 내 강점으로 살려내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낀 장면이 있다면."난 딥한 부분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오열하는 장면이 그랬다. 캐릭터와 분위기에 익숙해진 상태이기도 했는데 음악까지 틀어 주시더라. 음악이 나오는 순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파트너가 선배 한재석이었다."대 선배님에 외모도 조각같지 않나. '차가우면 어쩌나 했는데' 먼저 다가와 주셨고 현장 분위기를 가장 잘 띄워 주셨다. 아무래도 우리는 후배니까 긴장하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걸 선배님께서도 느끼셨는지 촬영 전에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대사도 많이 맞춰 주셨다."- 밴드와의 호흡이 낯설지는 않았나."괜찮았다. 공연 때 같이 해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난 누군가와 같이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재미있었다. 실제 밴드를 하시는 분들이라 악기 조율하고 음악 작업 하는 모습이 좀 더 라이브 같은 느낌도 있었다."- 기타는 실제로 쳤나."아니다. 직접 하지는 못했다. 음악 영화고 기타도 쳐야 한다고 하니까 기타 구입을 했는데 못 쳤다. 겉멋이었다.(웃음)"- '원스텝'은 산다라 박에게도 힐링이 됐을 것 같은데."촬영할 때는 너무 추워서 아플 정도였는데 끝나고 나니까 음악이 남더라. 녹음한 것을 다시 들어 보면서 새삼 '노래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땐 잔잔한 감동이 밀려 오더라. 관객들이 나와 같은 느낌을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인터뷰 ②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 '원스텝' 산다라박 "연기력·목소리 내 단점이자 숙제" [인터뷰②] "씨엘 뒤에 숨었던 내가…" 산다라박 이 악문 홀로서기 [인터뷰③] 산다라 박 "YG 가수들 승리 빼고 낯가려, 구석만 찾는다" 2017.04.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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