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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같은 진화 과정” 겪은 손흥민의 전반기,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손흥민(31)의 맹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까지 올랐던 토트넘이 선두에서 내려왔다. 현지 언론의 전망대로,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 모양새다.토트넘은 지난 11일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EPL 12라운드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1위에서 내려왔다.잘 나가던 토트넘이 제동에 걸렸다. 토트넘은 EPL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무패(8승 2무)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에 지난달 현지 언론과 통계 매체들은 토트넘의 상승세를 분석하며 이들의 질주를 주목했다. 이들이 주목한 건 ‘스트라이커 손흥민’이었다. 당초 토트넘은 히샤를리송(브라질)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그가 침묵하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곧바로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배치했다. 손흥민은 지난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위업을 이룬 공격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그는 11월까지 8골을 몰아치며 벌써 자신의 지난 시즌 리그 골 기록(10득점)에 근접했다. 손흥민은 통계상으로도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한 선수 중 하나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지난 6번의 EPL 시즌에서 지속적으로 기대 득점(xG·득점할 확률 혹은 총합) 이상 골을 넣은 건 손흥민뿐이다. 그는 xG 대비 23골을 더 넣었다”면서 그의 탁월한 결정력을 조명했다.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의 전반기 활약에 대해 “간단하게 케인의 자리를 대체했다”라고 운을 뗀 뒤 “손흥민의 역할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여전히 빠르지만, 30대에 접어들며 중앙으로 이동할 준비가 됐다. 양발 슈팅에 능한 손흥민 같은 선수들에게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매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언급하면서 “호날두도 지금의 손흥민처럼 윙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이동하는 과정을 거쳤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손흥민의 최근 6시즌 히트맵을 확인해 보면, 골대와 가장 가깝게 배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상대 수비수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영역이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기록한 모든 득점을 박스 안에서 기록하며 스트라이커에 적합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물론 이는 손흥민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영입생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의 합류가 상승세를 합작하고 있다. 옵타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보다 공을 더 점유하고 있고, 가능한 한 높은 지역까지 올라가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 시절 토트넘이 철저히 케인-손흥민의 역습에 의존했다면, 올 시즌에는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걸 의미하는 셈이다. 하지만 1위에 올랐을 때도 지적받은 ‘수비 불안’ 문제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지난달 현지 언론들은 “골키퍼 비카리오의 선방 의존도가 너무 과하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비카리오는 이날 포함 12실점을 기록했는데, xG를 역산한 기대 실점(18.98)과 비교하면 무려 6.98골을 막아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이상 퇴장), 미키 판 더 펜(부상)이 빠진 이날 토트넘은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얻어맞았다.리그 일정을 마친 토트넘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 후 첫 제동에 걸린 토트넘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2023.11.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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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호날두 판매 가능성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대의 화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지난 시즌 팀의 '몰락'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모습(승점 58점, 6위)을 보인 맨유는 시즌 직후 절치부심하며 신임감독 에릭 텐하흐까지 아약스에서 영입했다. 텐하흐의 맨유행이 결정된 후 아약스 시절 함께하던 선수들이 전부 이적 물살을 탔다. 아약스에서 바르셀로나(바르사)로 이적했던 프랭키 더용부터 지난 시즌까지 아약스에스 활약한 안토니 등이 주인공. 하지만 영국 '기브미스포츠'의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토크스포츠'의 기자 알렉스 크룩이 "호날두의 이적이 있어야 안토니의 이적이 일어난다. 대체자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토니의 예상 이적료는 7000만 파운드(약 1097억원)이다. 호날두에게 가장 큰 관심을 가진 클럽은 EPL 라이벌 첼시. 하지만 첼시는 안토니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로 떠나보내면 수비수 보강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더구나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페이지를 통해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영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스털링의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79억원)이다. 첼시의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호날두의 태도는 이적을 앞둔 선수 같다. 맨유의 프리시즌 투어에 현재까지 한 경기도 참여하지 않았다. 텐하흐는 여전히 '호날두를 믿는다'는 입장이지만. 호날두의 마음을 붙잡을 순 없다. 16일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뮌헨을 향해 호날두를 영입해달라고 사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사로 내준 뮌헨 입장에서도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뮌헨은 이미 대비를 마친 상황.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며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얼마 남지 않은 올여름 이적 시장, 호날두의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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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골'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는 '41골' 홀란드

도르트문트의 슈퍼루키 엘링홀란드(20) 영입 경쟁에 바이에른 뮌헨까지 나선 모양새다. 영국 더선은 22일(현지시각) "바이에른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의 대체자로 홀란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독일 빌트의 보도를 인용하며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 홀란드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 덧붙였다. 뮌헨과 2023년까지 계약된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엔 첼시, 바르셀로나, PSG가 레반도프스키 영입 경쟁에 참가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당시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CANAL+와 인터뷰 중 "나는 항상 새로운 언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2014년 도르트문트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레반도프스키는 7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 19/20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최근 2시즌 간 87경기 103골을 터뜨리며 메시, 호날두에 앞서는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월드클래스' 최전방 공격수를 원하는 빅클럽이 많아진 만큼 레반도프스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레반도프스키 역시 새로운 도전에 거부감이 없음을 드러내자 뮌헨이 일찌감치 대체자를 점찍어놓은 모양새다. 물론 당장 이번 여름 홀란드의 이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지난달 도르트문트가 이번 여름 홀란드 판매가 없을 것이라 못 박았기 때문. 당시 홀란드의 에이전트인 미노라이올라는 "구단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내가 그 의견에 동의한다는 소리는 아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전했지만, 홀란드의 계약 기간이 2024년인 만큼 이적에는 어마어마한 이적료 발생이 불가피 하다. 끝으로 매체는 "뮌헨은 홀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6500만 파운드(약 1030억원)의 방출조항이 발동될 수 있는 내년 여름까지 기다릴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1.06.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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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대체자 찾는 유벤투스, 선택은 '9골' 공격수?

유벤투스가 호날두의 대체자로 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제수스(24)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떠날 경우 대체자로 맨체스터 시티의 가브리엘 제수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발롱도르 5회 공격수가 팀을 떠난다면 알레그리는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다뤄야한다"며 "만약 호날두가 PSG로 간다면, 자리를 잃게될 마우로 이카르디 영입이 현실적"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이카르디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얼룩말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유벤투스 합류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편 매체는 "그러나 알레그리는 이미 2명의 공격수 후보군를 정했다"며 "맨시티의 제수스와 피오렌티나의 두산 블라호비치(21)다"고 설명했다. 두산 블라호비치는 올 시즌 40경기 21골을 기록하며 세리에 최고 신성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올시즌 유벤투스 상대로도 2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현재 소속팀과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계약기간이 2년 남아 있어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하다. 2000년생인 만큼 성장 가능성도 커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반면 가브리엘 제수스의 경우는 다르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떠나면서 빅네임 공격수를 찾고 있는 맨시티의 최우선 타겟은 해리 케인. 자연스럽게 제수스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매체는 "맨시티는 제수스의 다년 임대계약을 허용할 것"이라며 "대신 필수 영입 옵션을 넣을 것"이라 전망했다. 제수스는 리그에서 29경기 9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리그에서 14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활약이었고, 매년 기대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감독이 복귀하면서 선수단 재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 호날두의 거취에 따라 제수스 임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1.06.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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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이별 징후'

세르히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인가. 최근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라모스는 자타공인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다. 2005년부터 올 시즌까지 16시즌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총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671경기에 출전하며 역대 최다 출장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앞에는 라울 곤잘레스(741경기), 이케르 카시야스(725경기), 마누엘 산치스(710경기)가 있다. 이런 살아있는 전설 라모스가 떠날 수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먼저 35세의 나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세 이상의 선수에게는 다년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정책이 있다. 이 정책에 예외는 없었다. 라울도, 카시야스도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30대가 넘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다른 팀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라모스는 2년 이상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나이에 부상까지 겹치고 있다. 라모스는 올 시즌 부상이 이어지면서 리그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모든 대회를 합치더라도 21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정타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비드 알라바를 영입한 것이다. 아직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합의를 이뤘고,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적이다. 이는 라모스의 대체자를 구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의 '마르카'는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할 3인이 결정됐다. 알라바와 나초 페르난데스, 에데르 밀리탕"이라고 보도했다. 나머지 한 명은 라파엘 바란 혹은 라모스다. 이 매체는 "둘 중 한 명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진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둘 중 한 명의 이탈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라모스의 이탈 가능성이 더욱 크다. 바란은 아직 28세로 라모스보다 어리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가 팀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프랑스 대표팀 동료 바란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최근 현지에서는 라모스가 네이마르를 비롯해 케일러 나바스 등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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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살라·손흥민…이적시장 뜨겁다

유럽축구 겨울 이적 시장이 개장과 동시에 뜨겁다. 다음 행선지를 찾는 수퍼스타가 대거 몰리면서다. 최대 관심사는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의 거취다. 메시는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난다. ‘소속팀과 계약이 6개월 이하 남았을 경우 다른 팀과 이적료 없이 사전 계약할 수 있다’는 보스만 룰에 따라 이적 시장이 열린 1일부터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이적료) 7억 유로(9273억원)가 사라졌다. 메시는 올 시즌 초반 세대교체를 원하는 구단 및 로날드 쿠만 감독과 불화했다. 경기력은 여전하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19경기에서 10골·6도움이다. 이적료가 없어 연봉을 많이 주더라도 영입하려는 빅클럽이 줄을 섰다. 메시는 느긋하다. 지난달 23일 고향 아르헨티나로 휴가를 떠난 그는 복귀 직전 돌연 휴가를 사흘 연장했다. 현지 언론은 다른 팀과 협상할 시간을 벌고 있다고 추측한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메시를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네 시즌(2008~12년) 동안 14차례 우승을 합작한 펩 과르디올라가 감독이라서다. 리그 5위 맨시티는 골잡이 영입이 급하다. 맨시티 페란 소리아노 회장은 카탈루냐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시는 최고 선수다. 이제 이적 걸림돌은 사라졌다. 그가 스스로 뛸 곳을 고를 것”이라며 영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리버풀(잉글랜드)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9)의 이적 가능성도 나왔다. 살라는 최근 위르겐 클롭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살라는 지난달 10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미틸란(덴마크)전에서 주장을 맡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클롭이 외면했다. 리그 득점 1위(13골) 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적설은 그 직후 나왔다. 예상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다. 레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대체자로 영입한 에당 아자르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 ‘해결사’를 구할 수 있다면, 계약이 2년 반 남은 살라의 이적료 1억2000만 유로(1590억원)도 아깝지 않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잉글랜드) 통산 100골의 금자탑을 세운 손흥민(29)도 레알이 눈여겨보는 영입 대상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일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손흥민을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12골(2위)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잔류 가능성이 더 크다. 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2년 반 남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대우인 주급 20만 파운드(2억9617만원) 이상 보장하는 등 재계약에 공들이고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1.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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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9번'은 누구인가?

이 시대 최고의 공격수는 누구인가.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큰 논쟁의 주제였다. 두 선수가 떠오른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다. 그러나 하나의 답을 쉽게 내지는 못했다. 또 다른 질문이 있다.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두 명의 슈퍼스타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공격수들이 있다. 범위를 좁혀 등번호 '9번'으로 상징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질문이다. 이 시대 최고의 '9번'은 누구인가, 이 질문 역시 많은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가 이 질문에 하나의 답을 내놨다. 주인공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다. '마르카'는 "벤제마가 유럽 최고의 9번"이라며 극찬했다. 왜 이런 답을 내렸을까. 물론 반대 의견도 존재할 것이다. '마르카'는 많은 축구 전문가와 팬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렸다. '마르카'는 벤제마로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산티야나와 우고 산체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벤제마는 11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확고한 주전이었다. 어떤 감독이 와도 벤제마를 주전으로 쓰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라이벌 팀 최전방 공격수가 쉽게 바뀌는 흐름 속에서, 벤제마는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패싱력도 갖춘 탁월한 공격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벤제마의 경쟁력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라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다. 달리 말해, 주전 경쟁이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팀이다. 조금만 뒤처져도 가차 없이 쫓겨나는 곳이기도 하다. 2009년 이 팀에 온 벤제마는 11시즌 동안 한 시즌도 빠짐없이 주전으로 군림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1년 동안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곧 벤제마의 가치다. 그는 당대 최고의 골잡이 호날두와 한 팀에서 오랜 기간 뛰었다. 호날두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벤제마는 꾸준히 골을 쌓아올렸다. 지금까지 총 512경기에 출전해 248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로 한정한다면 349경기에 출전해 169골을 기록했다. 수많은 우승의 영광도 안았다. 라리가 우승 3회를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UCL 3연패의 주역이기도 하다. 벤제마의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다. 248골을 기록한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통산 득점 5위다. 1위 호날두(450골) 2위 라울 곤잘레스(323골) 3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08골) 4위 산티야나(290골) 등 레알 마드리드 전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있는 현역 선수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UCL에서도 역대 통산 득점 공동 4위다. 1위 호날두(128골) 2위 메시(114골) 3위 라울(71골)에 이어 64골의 벤제마가 당당히 랭크됐다. 벤제마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다. 레알 마드리드가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벤제마가 중심을 잡았다. 그는 라리가에서 21골8도움을 올리며 3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챔피언에 올렸다. 21골은 메시(25골)에 이은 득점 2위의 기록이다. 8도움으로 도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벤제마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벤제마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의 9번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두 명이다. 한 명은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다른 한 명은 레반도프스키다. 꾸준함과 폭발력에 있어서 벤제마에 뒤지지 않는 최전방 공격수다. 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수아레스는 최근 기량 하락이 눈에 띈다.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부상 복귀 후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를 내보내고 대체자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를 원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폭발력을 잃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34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유럽 최고 대회라는 UCL 우승 경험이 없다. 레반도프스키가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2012~13시즌 UCL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그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아직 UCL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외 많은 후보가 존재한다. '마르카'는 이들과 비슷한 시대에 활약한 최전방 공격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페르난도 토레스(은퇴) 라다멜 팔카오(갈라타사라이)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알 두하일) 마리오 발로텔리(브레시아 칼초) 엠마뉴엘 아데바요르(클럽 올림피아) 에딘 제코(AS 로마)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등. 이들 역시 강한 개성과 경쟁력을 지닌, 세계 축구의 '9번 경쟁'을 뜨겁게 만든 최전방 공격수들이다. 최용재 기자 2020.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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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가 원했지만 실패한 영입 리스트 '베스트 11'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널의 '전설'이다.그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22년 동안 아스널을 이끌었다. 아스널 특유의 아름다운 컬러를 장착하며 유럽 무대를 누볐고, 세계적으로 많은 축구팬들을 보유했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이끌면서 수많은 영광을 차지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선수 영입이다. 벵거 감독이 원했던 많은 선수들이 아스널을 선택하지 않았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talkSPORT)'는 24일(현지시각) 벵거 감독이 원했지만 실패한 영입 리스트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GK :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다. 벵거 감독은 1998년 부폰이 20세, 파르마 소속일 때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부폰은 움직이지 않았다.부폰은 "내가 파르마에 있을 때 잉글랜드 클럽에서 꾸준히 영입을 원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이 나를 원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DF : 라파엘 바란·빈센트 콤파니·헤라르드 피케 수비수는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빈센트 콤파니(안더레흐트) 그리고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였다.바란은 2011년 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벵거 감독도 바란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바란은 당시 "레알 마드리드로 와서 정말 기쁘다. 이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아스널에서도 나에게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에 뺏겼다. 2008년 콤파니는 함부르크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했다. 콤파니의 에이전트는 "당시 아스널이 콤파니를 강력하게 원했다. 벵거 감독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요청했다. 벵거 감독은 솔 캠벨 대체자로 콤파니를 원한다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피케에 관심을 둔 기간은 2003년이다. 당시 아스널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했다. 아스널은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파브레가스와 함께 뛴 피케도 원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계약을 완료짓지 못했고, 피케는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MF : 가레스 베일·폴 포그바·은골로 캉테·제이든 산초 미드필더는 4명이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은골로 캉테(첼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가 주인공이다.벵거 감독은 2013년 베일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강력히 영입을 원했다. 벵거 감독은 "베일을 놓친 것은 나의 치명적 실수"라고 자책한 바 있다.포그바는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원했지만 실패했다. 벵거 감독은 항상 "포그바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선수"라며 놓친 것을 안타까워 했다.2016년 레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캉테. 벵거 감독은 캉테 영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캉테가 엄청난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첼시를 이기지 못했다.산초에 대해 벵거 감독은 줄곧 "그 세대 최고의 선수"라고 극착했고, 꾸준히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끝내 벵거 감독 품에 안기지 않았다. ◇FW : 킬리안 음바페·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벵거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원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벵거 감독은 2016년 AS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다.하지만 1년 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노렸다. 이 시기 역시 파브레가스를 영입한 때였다. 아스널은 파브레가스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함께 지낸 '절친' 메시도 원했다. 메시는 파브레가스와 함께 뛰는 것을 좋아했다. 결국 파브레가스와 피케는 잉글랜드로 왔지만 메시는 스페인에 남았다. 벵거 감독은 "메시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손을 댈 수 없는 존재였다"고 회상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2003년 스포르팅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퍼거슨 감독의 작품이었다. 당시 벵거 감독도 호날두를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는 "아스널 이적에 매우 가까이 갔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스널이라는 클럽이 나에게 관심을 줘 감사하다. 특히 벵거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벵거가 원했지만 실패한 영입 리스트 '베스트 11' GK : 잔루이지 부폰DF : 라파엘 바란·빈센트 콤파니·헤라르드 피케 MF : 가레스 베일·폴 포그바·은골로 캉테·제이든 산초 FW : 킬리안 음바페·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0.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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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금 이적 전쟁…시즌 막 내린 뒤 스타 대이동

유럽 빅리그가 우승 경쟁보다 더 치열한 영입전으로 뜨겁다.스페인 프로축구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첼시(잉글랜드)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 잡기에 나섰다. 독일 빌트는 지난 3일(한국시간) "슈퍼스타 아자르가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서 "아자르와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자르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31개의 공격포인트(16골·15어시스트)를 쏟아 낸 특급 미드필더다. 지난달 3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아스널(잉글랜드)과 결승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첼시의 우승을 이끌었다. 빌트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를 데려오기 위해 1억1300만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전망이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레전드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준비했다. 7번은 과거 에밀리오 부트라게뇨(은퇴) 라울 곤살레스(은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등 슈퍼스타들이 달았던 등번호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정규 리그 3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바르셀로나에 우승을 내주고, 2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뺏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 4연패에도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자르를 주축으로 새 시즌 정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미 '폭풍 영입'을 펼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달 22일 바이어 레버쿠젠 공격수 율리안 브란트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브란트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30억원)로 추정된다. 2013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브란트는 독일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다. 일찌감치 독일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올 시즌 정규 리그 기록은 7골 11도움. 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미드필더 토르강 아자르와도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첼시(잉글랜드)의 슈퍼스타 에덴 아자르의 동생인 토르강은 올 시즌 10골 11도움을 올렸다. 토르강의 몸값도 브란트와 비슷한 2550만 유로(약 34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브란트와 토르강은 기존 에이스인 마르코 로이스-마리오 괴체와 시너지를 낼 젊은 공격 자원이라는 평가다. 도르트문트가 시즌을 마치자마자 특급 선수들을 차례로 영입하는 이유는 올 시즌과 같은 아쉬움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줄곧 선두를 달리다 막판 뒷심 부족으로 뮌헨에 우승을 내줬다. 반면 높은 몸값 탓에 영입 대상 1순위 선수를 두고 망설이는 구단도 있다. 바로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올 시즌 리그 우승 7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기쁨도 잠시, 뮌헨은 지난 10년간 팀 공격을 이끌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로베리(아르연 로번·프랑크 리베리) 콤비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측면 공격수 레로이 자네를 대체자로 꼽고 즉각 영입에 나섰다. 자네는 올 시즌에도 47경기 16골 17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걸림돌은 높은 몸값.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지난 4일 울리 회네스 뮌헨 회장이 자네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회네스 회장은 "자네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이적료가 문제인데, 말도 안 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뮌헨이 자네의 몸값으로 제안한 8000만 유로(약 1060억원)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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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스페인 천하?…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역습

세계 클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판도가 바뀔 것인가.지난 10년을 돌아보면 UCL은 '스페인 천하'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클럽들이 유럽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2009년 바르셀로나 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까지 10년간 무려 7회를 스페인 클럽이 정상을 차지했다. 프리메라리가 양대 산맥인 바르셀로나가 3번(2009·2011·2015), 레알 마드리드가 4번(2014·2016·2017·2018) 우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와 함께 스페인 클럽이 무려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2012)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2013) 등이 간혹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판도를 바꾸진 못했다.2018~2019시즌 UCL을 앞둔 지금 '스페인 천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핵심은 스페인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과도기'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 4번의 우승컵을 안겨 줬던 'UCL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떠났다. 가장 큰 변수다. UCL 최초로 6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가 있었기에 레알 마드리드도 4번이나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바르셀로나 역시 리오넬 메시는 건재하지만 파괴력이 예전 같지 않다.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에 이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가 떠나면서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끈 '세기의 트리오' 메시-이니에스타-사비 조합이 완전히 분열됐다. 그리고 메시를 포함해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등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들은 30대를 넘어섰고, 새롭게 영입한 신예들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과도기에 접어든 지금, 다른 국가 클럽들이 유럽 정상을 넘보고 있다. 역시 '스페인 천하'를 무너뜨릴 만한 1순위 후보는 이탈리아다. 'UCL의 황제' 호날두를 품었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신체 나이가 20세라고 전해지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유벤투스는 UCL 우승이 첫 번째 목표다. 아니 유일한 목표다. 세리에 A 7연패, 코파 이탈리아 4연패 등 이탈리아에서 적수가 없다. 유럽 제패만을 바라보고 있다. 유벤투스가 UCL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6년이 마지막이다. 그동안 기회가 없진 않았다. 2015년과 2017년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마지막 2%가 모자랐던 것이다. 이를 호날두가 채울 수 있다. 지금 전력에 호날두가 가세한다면 우승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호날두가 합류한 유벤투스가 올 시즌 UCL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다. 호날두는 UCL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유벤투스 입단식에서 "나는 유벤투스 동료들과 함께 유벤투스를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유벤투스를 경험한 '전설' 안드레아 피를로 역시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입단해 너무 기쁘다. 유벤투스가 필요로 하는 특별한 것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영입으로 UCL 우승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스페인 제국을 무너뜨릴 만한 후보는 프랑스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으로 프랑스 축구는 황금시대를 맞이했다. 대표팀에 이어 클럽 축구에도 영광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프랑스는 1993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가 차지한 UCL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이 대표 주자로 나선다. 파리 생제르맹 역시 프랑스 리그1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 목표는 오직 UCL 정상이다.호날두와 메시를 이을 차세대 주자가 모두 파리 생제르맹에 속해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다. 러시아월드컵 최고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월드컵의 흐름을 이어 간다면, 여기에 네이마르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이 파리 생제르맹 데뷔 해였다. 적응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적응을 끝낸 두 선수가 2년 차에 폭발할 수도 있다. 또 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딘손 카바니 역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있다.파리 생제르맹 UCL 우승 행보의 '화룡점정'은 잔루이지 부폰의 영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부폰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자 최고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이다. 경험이 부족한 파리 생제르맹의 중심을 잡아 줄 핵심 선수다.음바페는 UCL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부폰이 왔다. 부폰의 경험이 파리 생제르맹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부폰의 합류가 UCL 우승으로 가는 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용재 기자 2018.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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