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22년 동안 아스널을 이끌었다. 아스널 특유의 아름다운 컬러를 장착하며 유럽 무대를 누볐고, 세계적으로 많은 축구팬들을 보유했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이끌면서 수많은 영광을 차지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선수 영입이다. 벵거 감독이 원했던 많은 선수들이 아스널을 선택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talkSPORT)'는 24일(현지시각) 벵거 감독이 원했지만 실패한 영입 리스트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GK :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다. 벵거 감독은 1998년 부폰이 20세, 파르마 소속일 때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부폰은 움직이지 않았다.
부폰은 "내가 파르마에 있을 때 잉글랜드 클럽에서 꾸준히 영입을 원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이 나를 원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DF : 라파엘 바란·빈센트 콤파니·헤라르드 피케
수비수는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빈센트 콤파니(안더레흐트) 그리고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였다.
바란은 2011년 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벵거 감독도 바란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바란은 당시 "레알 마드리드로 와서 정말 기쁘다. 이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아스널에서도 나에게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에 뺏겼다. 2008년 콤파니는 함부르크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했다. 콤파니의 에이전트는 "당시 아스널이 콤파니를 강력하게 원했다. 벵거 감독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요청했다. 벵거 감독은 솔 캠벨 대체자로 콤파니를 원한다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피케에 관심을 둔 기간은 2003년이다. 당시 아스널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했다. 아스널은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파브레가스와 함께 뛴 피케도 원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계약을 완료짓지 못했고, 피케는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벵거 감독은 2013년 베일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강력히 영입을 원했다. 벵거 감독은 "베일을 놓친 것은 나의 치명적 실수"라고 자책한 바 있다.
포그바는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할 때 원했지만 실패했다. 벵거 감독은 항상 "포그바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선수"라며 놓친 것을 안타까워 했다.
2016년 레스터 시티에서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캉테. 벵거 감독은 캉테 영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캉테가 엄청난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첼시를 이기지 못했다.
산초에 대해 벵거 감독은 줄곧 "그 세대 최고의 선수"라고 극착했고, 꾸준히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끝내 벵거 감독 품에 안기지 않았다.
◇FW : 킬리안 음바페·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벵거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원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벵거 감독은 2016년 AS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다.하지만 1년 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노렸다. 이 시기 역시 파브레가스를 영입한 때였다. 아스널은 파브레가스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함께 지낸 '절친' 메시도 원했다. 메시는 파브레가스와 함께 뛰는 것을 좋아했다. 결국 파브레가스와 피케는 잉글랜드로 왔지만 메시는 스페인에 남았다. 벵거 감독은 "메시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손을 댈 수 없는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2003년 스포르팅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퍼거슨 감독의 작품이었다. 당시 벵거 감독도 호날두를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을 넘지 못했다. 호날두는 "아스널 이적에 매우 가까이 갔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스널이라는 클럽이 나에게 관심을 줘 감사하다. 특히 벵거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