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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은인=최강희 감독, 의리 지키기 위해 중동 러브콜도 고사" (아는 형님)
'아는 형님' 이동국이 축구 인생 은인으로 최강희 감독을 꼽았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축구선수 이동국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이동국은 "이렇게 오랫동안 축구선수를 할 줄 몰랐었다"며 "지금 내 또래들은 모두 감독을 하고 있다. 심지어 대표팀 코치조차 나보다 어리다"고 밝혔다. 현존하는 필드 선수 중 가장 최고령이라는 이동국. 가장 어린 선수와의 나이 차를 묻는 말에 "고등학생인 내 조카와 실제 친구가 내년에 우리 팀에 들어온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이동국은 축구 인생의 은인으로 최강희 감독을 꼽으며 "전북 현대 영입 당시에 '네가 열 경기, 스무 경기 동안 골을 못 넣어도 계속 뛰게 해줄게'라고 하셨었다. 열 경기 동안 한 골을 못 넣었는데도 정말 계속 기회를 주셨다"며 "죄송해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다음 시즌부터 골을 넣기 시작하면서 결국 득점왕까지 갔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중동의 이적 제안도 최강희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고사했다는 그는 "집이 계약서까지 날아왔고 사인만 하면 갈 수 있는 거였다. 그때 아내에게 '감독님은 날 버려도 되는데 난 (감독님을) 버릴 수 없다'는 말을 했었다"고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2.21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