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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빈자리 채운 조동욱, 류현진이 한 마딜 던졌다 "완벽할 필요 없어" [IS 스타]

"너한테 완벽한 모습을 바라는 게 아냐. 그냥 자신 있게 1이닝 던진다고 생각해."조동욱(21·한화 이글스)이 '괴물' 류현진(38)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웠다. 큰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채워보자는 마음가짐 덕분이다.한화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경기 전까진 불안 요소가 있었다. 상대 두산이 정규시즌 9위에 그치고, 어린 야수들로 재정비 중이라는 걸 고려해도 그랬다. 한화는 국내 1선발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자리를 바운 상황. 대체 선발을 써야 했고 왼손 불펜 조동욱에게 임무를 맡겼다.김경문 한화 감독이 조동욱에게 류현진과 똑같은 호투를 바란 건 아니었다. 김 감독은 11일 경기 전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 조동욱은 그 예상보다 적은 투구 수로 제 임무를 다 했다. 5이닝 동안 65구만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65구 중 스트라이크는 43구(66.2%). 도망가는 투구 없이 공격적으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동욱은 "안타를 맞더라도 초구에 맞자고 생각하고 던졌다. 적극적으로 승부해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타자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보려 계획했다. 어느 정도 잘 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조동욱은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했다. 그래서 설레는 기분이 먼저였다"며 "지난해 프로의 세계가 정말 어렵다고 느꼈다. 타자들이 모두 잘 치고, 잘 봤다. 생각했던 대로 되는 게 없어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시즌 전 증량도 했고, 아직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동욱은 퍼즐을 맞추듯 한 타자, 한 타자 상대에 집중했다. 조각이 모여 5이닝이 채워졌다. 조동욱은 "5~6이닝을 던지겠다는 생각 대신 1이닝을 진다는 마음으로 매 이닝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했다.쉬면서도 1군 선수단과 동행,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류현진의 조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동욱은 "선배님께서 괜찮아지실 때까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던진다고 생각했다"며 "선배님께서 어제(10일) '한 타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던져. (팀이) 너한테 긴 이닝을 바라는 게 아냐. 완벽한 모습을 바라는 게 아냐. 그냥 자신 있게 1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해봐'라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류현진뿐 아니라 문동주도 함께 이탈한 상황이다. 국내 선발진 공백이 큰데, 이를 대체 선발들이 잘 메웠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입단한 조동욱, 그리고 1라운드로 입단한 황준서가 그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입단 동기일 뿐 아니라 장충고 동기기도 하다. 조동욱은 "준서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다. 야구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눈다"며 "함께 1군에서 뛰니 야구가 더 재밌고, 더 잘 된다. 함께 있으면 걱정을 줄여주는 좋은 친구"라고 기뻐했다.긴 이닝을 의식하고 던지지 않았던 것처럼, 조동욱이 시즌 역시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준비한다. 조동욱은 "불펜으로 뛰다가 선발 기회가 왔을 때 이렇게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발에서 다시 빠지더라도 불펜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선발 자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기회를 주시면 그때 할 수 있다는 것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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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만 했어요" 엄상백, 78억값 잊고 초심 찾았다 [IS 인터뷰]

엄상백(29·한화 이글스)이 초심을 되찾고 마운드에 섰다.엄상백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하다. 엄상백은 KT 품에서 나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 했다. 총액 규모(4년 78억원)를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한화는 그가 재정비할 수 있도록 벌써 두 차례나 2군에 다녀오게 했다.안정을 찾았는지 판단하긴 이르지만, 두 번째로 2군을 다녀온 뒤 결과가 좋다. 지난 2경기 동안 11이닝을 던지면서 단 4실점(평균자책점 3.27)만 내줬다. 특히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그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10일 본지와 만난 엄상백은 "이적하면서 먹었던 마음가짐이 문제였다. 시즌 초엔 너무 잘하려고 했고, 안 맞으려고 했다"며 "그러다 내가 원래 어떻게 생각하고 야구를 해왔는지 되돌아봤다. 주변을 의식하고 신경 쓰다 보니 스트레스가 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하던 대로 하겠다. 그러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엄상백은 시즌 초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투구 레퍼토리를 조정했다. 시즌 초까지 그는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체인지업에 의존해 투구했다. 특히 체인지업 구사율이 직구 이상으로 높았다. 하지만 피장타가 많아졌고, 최근 2경기에선 포심 대신 투심 그립을 잡고 던졌다. 체인지업 구사율은 줄이고 커브 비중을 높였다. 6일 KIA전에선 투심(46구) 체인지업(37구) 커브(13구) 커터(10구)를 섞어 던졌다.엄상백은 "올해는 포심 그립을 잡고 던질 때 손에 감기는 느낌이 덜했다"고 부진 이유를 전하면서 "투심으로 잡고 던지니 그 부분에서 더 낫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인지업 비중을 늘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니 직구 구속도 영향을 받아 조금씩 떨어진다고 느꼈다"며 "체인지업을 줄인 만큼 커브 구사를 늘렸다. 본래 커브를 경기당 1~2개만 던졌는데, 지금은 20구 가까이 던져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3선발 류현진, 4선발 문동주가 연달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엄상백이 본래 궤도에만 올라주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짧게 던지고 내려오면 마음속으로 찝찝했다. 109구를 던지고 온 날엔 개운하게 느껴졌다"고 한 만큼 엄상백의 체력은 최고조다. 그는 "선발 투수가 1년에 두 번 정도는 빠져서 쉬곤 한다. 비록 난 부진해서 2군에 다녀오긴 했지만, 이를 휴식하고 온 거로 생각하겠다. 앞으로는 시즌 끝까지 빠지지 않고 계속 돌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엄상백은 12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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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LG' 2위 사수 김경문 감독 "선발 조동욱 제 역할, 이원석 만루 홈런으로 리드 가져와"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고 1위 추격을 이어갔다.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2위를 지킨 한화는 같은 날 SSG 랜더스에 이긴 1위 LG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한화는 두 명의 대체 선수가 선발과 외야, 리드오프에서 제 역할을 했다.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 불편감을 느끼고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화는 11일 선발 투수로 조동욱을 선택했다. 조동욱은 임무를 완수했다. 65구만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0에서 3.38까지 낮췄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기대한 최대 80구, 5이닝 이상을 해냈다.타선에선 오른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중견수와 리드오프 자리를 이원석이 채웠다. 전날에도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이날 2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그랜드 슬램을 기록, 4-0을 만들어 초반부터 흐름을 한화로 가져왔다. 이원석이 가져온 흐름을 타선은 동반 폭발로 더 거세게 만들었다. 한화는 5회 노시환이 행운의 2루타를 친 뒤 채은성이 불러들였다. 이어 6회 2점, 8회 2점을 더한 한화는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조동욱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해줬고,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력으로 득점을 쌓아가며 투수들을 지원했다"고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특히 타선을 두고 "2회 말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중후반에 추가 득점을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승부처 활약을 짚어 치켜세웠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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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데뷔 첫 그랜드슬램+조동욱 첫 승' 한화, 잇몸 야구로 대승...선두 경쟁 불꽃 튄다 [IS 대전]

류현진(38)과 문동주(22)가 없다. 에스테반 플로리얼(28)도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가 또 이겼다.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1위 LG 트윈스가 같은날 잠실에서 SSG 랜더스에 승리할 경우 0.5경기 차를 유지하게 된다.4월 8연승, 5월 1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한화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이후 좀처럼 LG로부터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장기인 선발진도 흔들렸다. 코디 폰세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18탈삼진을 기록한 뒤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부진했다. 문동주와 류현진도 1군 엔트리에서 자리를 비워 재정비에 들어갔다.사실상 선발만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던 한화로서는 전력 공백이 컸다. 설상가상 주전 중견수 플로리얼마저 8일 광주 KIA전에서 사구를 맞고 오른쪽 손등에 뼛조각이 발견돼 휴식에 들어갔다. 투수, 타선, 수비까지 전방위에서 위기였다. 하지만 한화의 '잇몸'들이 11일 경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왼손 조동욱을 출격시켰다. 지난해 선발 경험이 충분했지만, 올해는 불펜으로만 나섰던 자원.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그를 두고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조동욱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날 65구만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0에서 3.38까지 낮췄다. 4회 초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 일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그외엔 모두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조동욱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은 1번 타자 이원석을 필두로 대폭발했다. 이원석 역시 타선의 '잇몸' 선수. 플로리얼을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했는데 수비뿐 아니라 타선에서 그의 빈자리를 씻었다. 1회 무득점에 그쳤던 한화는 2회 하위 타선이 만루 밥상을 차리고 이원석이 기회를 살려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안타로 출루했고,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두산 선발 최원준과 다시 만난 이원석은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의 데뷔 첫 만루포.시원한 한 방으로 크게 앞선 한화는 5회 한 걸음 달아났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으나 두산 좌익수 김동준이 타구를 놓치면서 행운의 2루타를 얻었다. 노시환은 최원준의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채은성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한화는 6회 말 쐐기를 박았다. 테이블세터 이원석과 최인호가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한화는 문현빈의 희생번트, 노시환의 고의사구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두산 최민석의 초구를 공략했다. 우전 적시타로 7-1.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8회 말에도 이도윤의 2타점 3루타를 추가하며 전날 승리에 이은 주중 위닝 시리즈 확정을 자축했다. 한화는 이원석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루 전 실책성 수비를 기록, 아쉬움을 드러낸 뒤 멀티 히트로 이를 씻어냈던 그는 이틀 연속 활약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한화는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 6번 김태연, 7번 이도윤이 나란히 멀티 히트를 때려 이원석의 뒤를 받쳤다. 특히 채은성이 3타점을, 이도윤도 쐐기 2타점을 수확하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재훈은 안타는 없었으나 2볼넷 1사구로 타선 도화선 역할을 했다.한화와 달리 두산은 마운드가 흔들렸고,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개막 후 13경기 동안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 최원준이 다시 첫 승에 도전했으나 만루 홈런 허용, 수비 불안으로 흔들리며 4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번째 패배만 더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를 기록했을 뿐, 적시타가 없었다. 득점은 양의지의 홈런으로 만들어진 한 점이 전부였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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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빈자리 안 느껴지네' 달감독 기대 '100% 채운' 조동욱...'5이닝 1실점' 첫 승 요건 [IS 대전]

'괴물' 류현진(38)이 자리를 비워도 한화 이글스 마운드가 건재하다. 왼손 조동욱(21)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주중 우세 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조동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5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45㎞/h를 기록한 가운데 체인지업(19구)과 슬라이더(15구)를 고루 섞었다.조동욱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70에서 3.38로 낮췄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그는 5-1로 앞서는 6회 초 마운드를 주현상에게 넘기고 넉넉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승리할 경우 올 시즌 첫 승이다.올 시즌 주로 왼손 불펜으로 등판, 데뷔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던 조동욱은 이날 경기 대체 선발 임무를 부여 받았다. 기존 3선발 류현진이 왼쪽 허벅지 내전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말소, 쉬어갔기 때문이다. 선발 경험은 있지만, 불펜으로 뛰어 왔던 만큼 김경문 감독도 그가 무리하는 걸 경계했다. 김 감독은 11일 경기 전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 조동욱은 그 예상보다 적은 투구 수로 제 임무를 다 했다.두산 타선의 중심 양의지 상대 타석만 제외하면 투구 내용에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조동욱은 1회 이유찬과 제이크 케이브를 각각 뜬공과 땅볼로 연달아 처리했으나 양의지를 상대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다시 4연속 범타.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는 사이 타선도 대량 득점을 선물했다. 한화는 2회 말 하위 타선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원석이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0으로 크게 앞섰다. 득점 선물을 받은 3회 초 조동욱도 위기에 몰렸으나 극복했다. 선두 타자 박준순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그는 1사 후 이유찬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사 후 케이브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지웠다.4회가 옥의 티였다. 조동욱은 4회 두 번째로 만난 양의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양의지는 조동욱이 2구째 한가운데로 던진 143㎞/h 직구를 그대로 보내지 않고 통타해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4번 타자 김재환도 조동욱의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연속 장타를 맞긴 했지만, 조동욱은 도망가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무사 2루에서 김동준과 김대한을 땅볼로 처리했다. 오명진에게 중견수 방면 타구를 맞았으나 뜬공으로 마무리. 위기를 벗어난 그는 5회에도 안타 하나만 허용하고 아웃 카운트 3개를 얻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국내 선발진이 흔들려 고민이던 한화엔 반가운 호투다. 한화는 시즌 초 활약하던 류현진과 문동주가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 기간 시즌 초 부진했던 엄상백이 살아나는 모양새고,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황준서도 대체 선발로 등장해 자리를 채워줬다. 여기에 조동욱까지 호투해준다면 한화는 6월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할 힘을 얻게 된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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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외야 수비, 달 감독 질책 없었다 "실책 누구나 한다, 투수가 막아줘 다행" [IS 대전]

"실책은 누구나 한다. 메이저리거도 한다. 투수가 막아내고 이겨 선수들도 부담을 덜 수 있어 다행이다."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점수 차는 넉넉했으나 9회 초 분위기는 여유롭지 못했다. 수비가 문제였다. 한화는 넉넉한 점수 차 속에 필승조 가동을 최소화하고 한승혁, 김범수, 정우주로 경기를 마치려 했다.그런데 9회 1사 상황에서 정우주가 올라오고 수비진이 흔들렸다. 1사 2·3루에서 뜬공성 타구가 나왔으나 좌익수 문현빈이 타구를 놓쳤다. 주자 2명이 들어왔고, 정우주가 흔들리면서 결국 2사 만루 때 마무리 김서현이 나와 경기를 매조지었다.어수선한 분위기는 사실 9회가 전부가 아니었다. 한화는 7회에도 수비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이원석이 타구를 놓치면서 기록이 2루타로 둔갑했다. 와이스는 이후 후속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탈삼진 2개로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와이스와 김서현의 힘으로 위기를 묶었지만, 자칫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플레이들. 한화는 경기 후 김재걸 코치가 나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고 경각심을 일으켰다. 선수단에게 충고하는 건 코치로 충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코치 쪽에서야 이야기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는 실책이 안 나오면야 좋다. 실책 후 점수를 주고 역전을 당하면 팀 분위기가 크게 나빠진다"며 "그걸 투수가 막아내고 이겼다. 젊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덜어지게 돼 다행"이라고 웃어넘겼다.김경문 감독은 "에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메이저리거도 할 수 있다"며 "와이스가 막아준 게 크다. 그때 동점이 되고, 역전이 되어 진다면 선수들이 말로는 안 해도 마음 속으로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나"라고 했다. 김 감독은 "와이스가 막고 나니 얼굴 표정이 달라지더라"고 웃었다. 당시 와이스는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뒤 포효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치에 도착해서는 이원석과 포옹했고 "신경쓰지 마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 굳이 선수들에게 말할 필요 없다. 어차피 코치들이 다 이야기했을 것이다. 어차피 놓친 순간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 않나. 일부러 놓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현빈이도 1년 차 때 외야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에러가 나올 수 있는 시기다. 이원석도 오랜만에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다"고 감쌌다.한화 외야 수비의 핵심은 결국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복귀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를 맞고 뼛조각이 발견돼 휴식 중이다. 12일 경기까지 사흘을 휴식 후 상황을 보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도 수비 훈련을 소화하더라. 선수가 의욕은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저런 마음을 보여주는데, 감독이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기다려야 한다"며 "쉬어보고 타격 훈련하는 모습도 봐야 한다. 실전 배팅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정우주를 말소하고, 왼손 투수 김기중을 등록했다. 기존 왼손 불펜 조동욱이 류현진의 대체 선발이 되면서 생긴 왼손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은 "우주가 한 번 쉴 때가 됐다. 어제 점수를 줬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언제 쉬게 할지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선수가 아프다고 말하기 전에 쉬게 하는 게 좋겠다고 투수 코치와 이야기했다. 왼손이 필요해 기중이를 올렸다"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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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립리그 성공 신화 잇는다...SSG, NPB 2군 출신 장현진 영입 [공식발표]

SSG가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 출신의 장현진(21)을 영입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진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현재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이후 일본 독립리그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2025년 NPB 웨스턴리그 소속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해 뛰고 있다. 장현진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며 총 100경기에서 타율 0.264(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NPB 웨스턴리그에서도 26경기에 출전해 19안타 4타점을 올렸다.SSG 구단은 "신장 1m80㎝, 체중 84㎏의 장현진은 최고 150㎞/h 이상 빠른 공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고 타구 질이 우수하다"라며 "주루 센스와 수비 능력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야 1, 3루뿐 아니라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포지션 자원으로 송구와 주력도 우수하다"라고 소개했다. SSG는 앞서 한두솔, 시라카와 케이쇼 등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장현진 영입 역시 육성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SSG는 장현진의 일본 야구 경험과 절실한 태도 그리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확보를 통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 구단은 "장현진의 근성과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밝혔다. SSG 구단에 따르면 하야테 관계자는 "장현진이 지난 3년 동안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장현진은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곧바로 SSG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중위권 경쟁 중인 SSG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주고 김성욱을 데려오는 등 야수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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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동기' 장현진, 日 독립리그→NPB 2군→SSG 입단…한두솔·시라카와 신화 잇는다 [공식발표]

SSG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서 뛰고 있는 유틸리티 야수 장현진(21)을 영입했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진은 우투좌타 외야수로, 신장 1m80cm, 체중 84kg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최고 150km/h 이상의 빠른 공 대응력과 타구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루 센스와 수비 능력도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내야 1, 3루와 코너 외야까지 소화 가능하며 송구력과 주력도 우수하다는 SSG 구단의 평가가 있었다. 무엇보다 SSG는 장현진의 근성과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야테 관계자는 “장현진이 지난 3년동안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SSG는 장현진의 일본 야구 경험과 절실한 태도 그리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확보를 통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 된 뒤, 일본 독립리그 인디고삭스에서 뛴 장현진은 2025년 NPB 웨스턴리그의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왔다. 장현진은 일본독립리그에서 2시즌을 뛰며 100경기에서 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 타율 0.264을 기록했고, 올해 NPB 웨스턴리그에서도 26경기에 출전해 19안타 4타점을 올렸다. 앞서 SSG는 한두솔, 시라카와 케이쇼 등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한 바 있다. SSG는 "이번 영입 역시 육성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장현진은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SSG 퓨처스(2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한편,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는 2024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웨스턴리그에만 뛰고 있는 신생 야구단으로 독립리그팀을 포함해 시즈오카 연고의 첫 프로야구팀이다.강화=윤승재 기자 2025.06.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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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3관왕? 안심 못해, 송승기·앤더슨 있다…투수 타이틀 ‘완전 경쟁’ 체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 중이다. 다만 경쟁 구도가 만만하지 않다.폰세는 10일 기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와 맞대결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탄성을 내뱉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시범경기 때 그를 두고 "정말 정말 좋더라. 투구 폼도 너무 예뻤다"고 감탄했다. 이 감독은 그가 류현진을 제치고 상대로 등판할 때도 "예상했다. 나라도 (개막전에) 안 쓸 수 없을 투구"라고 칭찬했다.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도 폰세는 '요주의 인물'이다. 염 감독은 지난달 28일 폰세와 상대한 다음 날 "무사 3루가 돼도 지금 구위라면 폰세는 충분히 실점을 막을 수 있다. 그게 탈삼진 1위의 의미다. 우리나라 1등 투수라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리그 최정상급 성적과 별개로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폰세의 최근 페이스가 다소 흔들린다. 폰세는 18탈삼진을 기록한 5월 17일 SSG전 당시 8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8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까닭에 교체하지 않아 투구 수(118구)가 많았다.무리한 탓인지 그 후 폰세의 성적이 떨어졌다. 이후 4경기에서 그는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주춤하다. 이전까진 없었던 한 경기 2피홈런도 두 번(5월 28일 LG전·8일 KIA전)이나 기록했다. 폰세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도 바짝 쫓아왔다. 다승 타이틀의 경우 임찬규(LG)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상 8승)이 시즌 내내 폰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10일엔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한화)까지 8승을 수확, 턱 밑까지 폰세를 추격했다. 폰세는 4월 9일부터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내달렸으나 이후 1승에 그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평균자책점 부문에선 예상 밖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난달엔 5월 평균자책점 0.30을 기록한 드류 앤더슨(SSG)이 2.28로 그를 바짝 쫓는 중이다. 이어 LG 5선발 송승기가 새로운 도전자로 나섰다. 송승기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2.30까지 낮춰서 이 부문 국내 투수 1위, 전체 3위까지 올라왔다. 탈삼진에서 폰세와 2위 앤더슨(108개)의 격차는 11개에 달한다. 방심할 순 없다. 앤더슨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2.96개에 달한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폰세(11.90)를 앞섰다. 다만 탈삼진은 경기마다 기록 차이가 크다. 폰세의 한 경기 최소 탈삼진도 4개(3월 22일 KT전)밖에 되지 않는다. 폰세가 등판을 거르거나 탈삼진 페이스가 떨어지면 역전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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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순위 경쟁 가열...뎁스에 달린 여름나기 [IS 포커스]

여름을 맞이한 KBO리그. 각 팀 뎁스(선수층)가 순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KBO리그 중·상위권 팀 대부분 부상으로 이탈한 주축 선수가 많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화 이글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지난달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골절상을 당해 5월 내내 재활 치료를 받았다. LG 트윈스 리드오프(1번 타자) 홍창기 역시 지난달 13일 키움전에서 파울 타구 포구 중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월까지 타율 부문 1위(0.358)를 지킨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롯데 자이언츠 간판선수 윤동희, KT 위즈 '거포' 강백호도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지난 시즌(2024) 전 경기(144) 출전한 리그 야수는 5명뿐이다. 각 팀 트레이너들이 매일 선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코칭스태프는 출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좀처럼 막을 수 없는 게 부상이다.결국 모든 팀이 백업 선수를 활용해 주전 공백을 메우는 '잇몸 야구'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여름에는 주전 선수 휴식·출전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백업 선수 역할이 더 커진다. 현재 상위권 팀들은 대체 선수를 잘 활용해 승률 관리에 성공했다. 1위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 셋업맨 장현식이 부상으로 없는 상황에서 김진성과 박명근이 뒷문을 잘 막아줬다. 홍창기가 이탈하며 적임자를 찾던 1번 타자도 최근 신민재가 맡아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내고 있다. 2위 한화는 심우준이 이탈한 자리를 하주석으로 메웠다. 시즌 초반 1군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던 하주석은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한화 공격에 기여했다. 특히 2번 타자로 나선 13경기에서 타율 0.302를 기록하며 공격 선봉대 역할을 잘 해냈다. 한화는 국내 선발 투수 류현진·엄상백·문동주가 차례로 이탈한 상황에서 2년 차 좌완 황준서가 로테이션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주전 외야수 2명(윤동희·황성빈)이 이탈한 롯데는 그동안 주로 대주자로 출전했던 장두성과 김동혁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장두성은 선발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하며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1시즌 퓨처스리그 도루왕에 올랐던 그는 누상에서도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잘 해내고 있다. KIA는 김도영이 이탈한 뒤 출전 기회가 많아진 윤도현이 최근 10경기에서 5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게 위안이다. 삼성도 김성윤 대신 외야 한자리를 맡고 있는 박승규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7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탄탄한 뎁스 구축은 대체로 스프링캠프에서 이뤄진다. 여름은 어떤 팀이 장기 레이스를 잘 준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예비 스타가 등장하기도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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