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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 형, 함께 못 해 미안해요' 지금은 대표팀 구자욱 "9년 만의 태극마크, 책임감이 따릅니다" [IS 인터뷰]

"저랑 (원)태인이가 못 가서, 팬분들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10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강민호가 주축으로 팬들에게 고기를 구워주는 행사, '강식당'을 대구 모처의 음식점에서 진행했다. 강민호와 삼성 선수들은 이 행사를 통해 팬들와의 뜻깊은 시간은 물론, 이 행사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기부하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엔 12월에 이를 진행했지만, 강민호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12월 말에 이뤄지면서 1월 초에 열리게 됐다. 달라진 것은 또 있다. 지난해 강민호와 '투톱'을 이뤘던 구자욱이 불참한 것이다. 지난해 기초군사훈련을 막 마치고 짧은 머리로 나타났던 원태인도 참가하지 못했다. 대표팀 소집 훈련 때문이다. 구자욱과 원태인은 지난 9일 미국령 사이판으로 출국,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1차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심산으로 선수들을 소집했다. 두 선수는 자연스레 강식당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 구자욱도 아쉬웠다. 10일 훈련이 열리는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구자욱은 강식당에 대한 질문에 "안그래도 (선수들이 올린 강식당 행사) 사진들을 봤다. 나와 태인이가 없어서 팬분들이 많이 아쉬울 것 같다"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구자욱이 아쉬워한 건 하나 더 있다. 대표팀 일정으로 최형우-강민호와의 괌 미니캠프에 불참하게 된 것. 최형우와 강민호 등 베테랑 선수들은 보다 일찍 괌행 비행기에 오른다. 1월 말 괌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앞서 먼저 출국,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기로 마음을 모았다. 구자욱은 FA로 팀에 남은 강민호, 오랜만에 만난 '왕조 시절' 최형우 등 마음 맞는 형들과 함께 일찍 괌으로 떠나려고 했으나 대표팀 일정으로 이 역시 무산됐다. 구자욱은 "괌 미니캠프 이야기가 (최형우의 FA) 계약 전부터 나와서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국가대표에 뽑혀서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하며 "그래도 국가대표 소집훈련 끝나고 괌으로 넘어가니까 그때 같이 잘 이야기하면서 훈련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친한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구자욱은 눈앞의 대표팀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이번에 구자욱은 지난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WBC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해야 완벽한 국가대표지만, 최근 리그에서의 활약을 고려한다면 구자욱의 WBC행은 유력하다. 구자욱은 "평소 다른 팀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해서 재밌으면서도,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에 훈련 때부터 조금 더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오늘 첫 훈련을 했는데, 국가대표를 대비해 비시즌부터 일찍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현재는 괜찮다"라며 활짝 웃었다. 구자욱은 베테랑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 차세대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들도 구자욱을 찾아 노하우를 묻는다. "다 좋은 선수들이라 내가 해줄 말이 없는데.."라며 쑥쓰러워하던 구자욱은 "이번 캠프에선 팀워크를 다지는데 노력하고 있다. 나도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다들 예의가 너무 바르더라. 내가 장난 좀 많이 쳐야 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캠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사이판=윤승재 기자 2026.01.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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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계약? 지금은 대표팀의 시간" 원태인의 태극마크 사명감, "WBC 하나만 생각합니다" [IS 인터뷰]

"대표팀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습니다."'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의 책임감은 남달랐다. 자신을 둘러싼 다년계약,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해 그는 "지금은 대표팀의 시간이다"라며 국가대표로서의 사명감을 더 강조했다. 원태인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자유계약선수(FA)도 아닌데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새 시즌 후 FA 신분이 되는 그에게 구단이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원태인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동안 해외진출 의지를 드러낸 원태인의 결정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원태인은 오히려 덤덤하다. 10일 미국령 사이판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 현장에서 만난 원태인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FA도 달려 있어서 지난 시즌과는 마음가짐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최대한 똑같이 하려고 한다. 내 몫만 잘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FA 등 부담스러운 생각은 잘 안하려고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년계약 대해서도 답했다. 이번겨울, 강민호 등 내부 FA를 모두 잡고 최형우 영입 후 외부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삼성은 원태인과 구자욱 등 프랜차이즈 스타와의 다년계약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난 며칠 동안 이들의 다년계약 협상 여부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이들이 사이판으로 대표팀 전지훈련을 떠난 10일 현재도 마찬가지다. 이에 원태인은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비시즌에 내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처음이지만, 아직 다년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에이전트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 상황이고, 지금 나는 '대표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협상에 관한) 피드백도 대표팀에 있을 때만큼은 받지 않겠다고도 에이전트에게 말했다.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갔을 때 협상 상황을 들려달라고 말해놨다. 내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눈앞의 WBC에 집중한다. 이번 WBC 성적에 따라 그의 다년계약 규모나 해외진출 여부가 가려질 수 있다. 그 역시 "이번 WBC가 해외 진출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쇼케이스가 될 것 같다. WBC에 포커스를 더 많이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태인에게 더 중요한 건, 태극마크를 단 사명감이다. 그는 "우리 대표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안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1000만, 1200만 관중으로 사랑해 주셨다. 여기에 대한 보답을 할 차례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나도 FA나 여러 가지들을 잠시 제쳐두고, 이 WBC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 박수 받으면서 마무리하는 그런 국제대회를 만들고 싶다"라며 힘줘 말했다. 사이판=윤승재 기자 2026.01.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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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 많을텐데...신중한 황재균 "야구 예능은 정중히 거절, 지도자도 내 길 아니야" [IS 피플]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인 황재균(39)이 예상과 다른 행보를 밟으려 한다. 황재균은 지난달 중순 은퇴를 발표했다. 2026시즌 원소속팀 KT 위즈로부터 계약 조건을 제시받았지만, 고심 끝에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행보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2025)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허경민이 KT로 이적해 주 포지션(3루수)을 내주긴 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선수 생활 내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을 만큼 자기 관리와 내구성도 뛰어난 선수였다. 황재균은 지난 7일 후배 이정후와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함께 주선한 고교 야구 선수 클리닉에 '멘토'로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2017년 뛰었던 팀이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래리 베이 샌프란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황재균이 최근에 은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을 나누고 싶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황재균은 영원한 가족"이라고 했다. 황재균은 휘문고·덕수고 내야수들을 지도하며 밝은 기운을 발산했다. 연실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고 파이팅을 불어 넣는 고함을 질렀다. 황재균은 "(이)정후가 연락이 와서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해서 흔쾌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얼마 뛰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찾아줘서 고맙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한동안 함께 뛰었던 버스터 포지가 구단 사장이 돼 방한한 것에 감탄하기도 했다. 근황을 묻자 황재균은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다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가지 않아서 은퇴한 것도 실감은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황재균은 선수 시절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했다. 야구계뿐 아니라 여러 분야 사람들과 교류했다. 그래서 그가 은퇴 뒤 방송 활동을 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부터 야구 예능이 붐이다. 황재균은 "감사하게도 찾아주는 있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저 쉬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야구 예능은 아니다. 연락은 왔는데 그가 정중히 거절했다고. 지도자도 현재 시점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황재균은 "20년 넘게 야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컸다. 내가 직접 할 때보다 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클 것 같다. 몇몇 선배들을 보면서 그런 걸 더 많이 느꼈다. '저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당장은 그라운드에서 떠나 있을 생각이다. 새로운 도전도 준비 중이다. 황재균은 2017년 스플릿 계약에도 MLB 무대에 도전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계약 규모 탓에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도 MLB 개막 로스터에 탈락했지만, 결국 콜업돼 빅리그 무대를 밟아 꿈을 이뤘다. 비록 오래 버티지 못했지만 도전 정신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재균은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스플릿 계약을 해도 되는 건지 고민하는 선수들에게도 나는 도전을 권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안 현역 선수 연속 경기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을 만큼 프로 정신이 뛰어났던 선수. 황재균은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어떤 경기 어떤 포지션이든 타갈 수 있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8 18:05
메이저리그

레전드 버스터 포지가 전한 희망..."언어 장벽? 아시아 포수도 MLB에서 뛸 수 있다"

1994년 '선구자' 박찬호(은퇴)가 처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은 뒤 꾸준히 '코리안 빅리거'가 나왔다. 최근 십여 년을 기준으로는 추신수(은퇴)와 류현진(한화 이글스)가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고, 현재는 '히어로즈의 유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교 졸업 뒤 바로 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 KBO리그를 거쳐 포스팅이나 자유계약선수(FA)로 진출한 선수 대부분 투수·내야수·외야수였다. 포수로 MLB를 밟은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1999년 권윤민(은퇴)를 시작으로 김재윤(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신진호(은퇴) 김성민 등이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한 싱글A 팀에서 뛰고 있는 2002년생 엄형찬이 최초 기록을 노리고 있다.포수는 그라운드 위 사령관이다. 투·타 전력 분석 미팅에 모두 참석하는 유일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당연히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꼭 언변이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언어 장벽이 있으면 자신뿐 아니라 호흡하는 동료의 역량을 온전히 끌어내기 어렵다. 영어를 잘하더라도, 미국 문화와 야구의 정서를 잘 이해해야 한다.통상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레전드 포수이자 현재 야구 부문 운영 사장인 버스터 포지는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 다른 주요 인사들과 방한해 소속 선수 이정후와 함께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포지 사장은 7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고교 선수 대상 야구 클리닉에서 구단 VIP로 참석, 취재진 앞에 섰다. '호스트' 역할을 잘해준 이정후를 치켜세우고, 환대한 한국 야구팬에 대하 감사 인사도 전했다. 프런트 리더이기도 한 포지 사장에게 아시아 리그 선수의 빅리그 진출과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포수에게 언어 능력이 얼마나 큰 역량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물음을 구했다.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과 계약하며 빅리거가 된 일본 선수 조지마 겐지(은퇴)도 데뷔 시즌부터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성적을 냈지만, 갈수록 투수들과의 소통 문제가 커졌다고 한다.포지 사장은 아시아 포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빅리그가 아시아 출신 포수에게 넘지 못할 벽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기술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피치컴도 언어 변경 기능이 있다. 장벽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7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아시아 포수들의 능력을 매우 좋게 봤다. 향후 아시아 포수들이 MLB에서 뛸 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KBO리그에도 리더십과 공수 능력을 두루 겸비한 젊은 포수들이 있다. 모든 선수가 그렇듯 그들도 더 넓은 무대에서 뛰길 바란다. KBO리그에서 직행하는 선수도 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8 10:54
프로야구

[단독] '2년 유예' 조항 풀었지만…최지만, 최초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 합류 불발

메이저리그(MLB) 출신 최지만(35)의 울산 웨일즈 합류가 무산됐다.본지 취재 결과, 최지만은 지난 5일 마감된 울산 웨일즈 선수 공개 모집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야구 최초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합류를 목표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다.최지만의 울산행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됐다. 2024시즌 뒤 미국 생활을 정리한 최지만은 '2년 유예' 조항에 따라 KBO리그 구단과 즉시 계약할 수 없었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다만 울산 웨일즈의 2군(퓨처스)리그 참가를 승인한 KBO 이사회(사장 모임)가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도 선발할 수 있다'는 이른바 '최지만 룰'을 울산 웨일즈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최지만 역시 마음만 먹으면 지원이 가능했다. 최지만은 MLB에서 8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통산 홈런이 67개로 추신수(은퇴·218개)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신생팀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돼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고심 끝에 지원하지 않았다.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바이브 측은 "선수가 현재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구단에서 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지가 중요했는데, 현시점에서는 다소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으나 3개월 만에 전역했다. 2021년 수술한 오른쪽 무릎에 대해 병무청 재검에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최지만에게는 구단의 재활 치료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울산 웨일즈는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 최근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를 초대 감독으로 선임한 울산 웨일즈는 운영팀장을 포함한 사무국 직원을 공개 채용 중으로 구단의 전반적인 운영 체계가 갖춰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지원했다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최지만은 올해 하반기 열릴 2027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뒤 내년 시즌 1군 데뷔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울산 웨일즈는 오는 9일 공개 모집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후 2차 실기 전형을 거쳐 35명 안팎의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울산시체육회 관계자는 "230여 명의 선수가 지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08 09:05
메이저리그

SF CEO·사장·감독 총출동...호스트로 변신한 이정후, 문화 교류 가교 [IS 이천]

"후배들아, 기회야. 한 마디라도 물어봐."메이저리그(MLB) 구단 코치에게 직접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자리. 낯을 가리는 덕수고 선수들을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독려했다. 그렇게 연습장 기운이 달라졌다. 세심한 '호스트(Host)'로 변신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냈다. 이정후는 7일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모교 휘문고와 덕수고 선수 60여명을 초청해 야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를 비롯해 토니 비텔로 감독, 그리고 2017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뛰었던 황재균(은퇴)이 '멘토'로 나섰다. 이정후는 외야 수비 훈련을 하는 후배들을 직접 지도했고, 멋진 플레이가 나오면 엄지손가락을 들며 칭찬했다. 직접 공이 든 박스와 생수 페트병 묶음을 나르기도 했다. 내야수들의 훈련을 지원한 황재균은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아다메스도 큰 소리로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MLB 무대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덕수고 투·타 겸업 특급 유망주 엄준상은 "MLB 선수에서 뛰는 선수들을 눈앞에서 보고 배울 기회를 얻어 너무 기뻤다"라고 웃었다. 이날 클리닉엔 래리 베어 샌프란시스코 야구단 최고경영자(CEO) 버스터 포지 사장 등 구단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5일 입국해 6일 방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한옥에서 딱지치기·비석치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한식도 음미했다. 남대문도 방문했다. 아다메스는 5일 밤 이정후와 함께 'K-푸드' 대명사인 치킨을 먹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찾아 화제가 됐던 그 지점이었다고. MLB 구단 CEO·사장·감독이 모두 방한한 건 이례적이다. 이정후의 팀 내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베어 CEO는 "이정후를 통해서 방한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 대단한 일을 해낼 것이다. 지금도 우리를 자국(한국)에 초대해 호스트로서 정말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포지 사장도 "이정후가 전날(6일) 방한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너무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CEO) 래리의 말처럼 그는 좋은 호스트였다"라고 했다. 이번 방한에서 이정후와 처음 만난 샌프란시스코 '신임' 사령탑 비텔로 감독은 "한국의 날씨는 춥지만, 배는 (이정후의 대접으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한국 야구팬의 따뜻한 환대를 느꼈다. 이정후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글로벌 시장과의 다양한 문화적인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지 사장은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만났고 래리 CEO는 몇몇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홈구장(오라클 파크) 내 광고 집행에 대해 얘기했다. 환대를 받은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은 성심성의껏 학생 선수들 지도에 임했다. 선수 시절 명포수였던 포지 사장은 "목표 설정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즐기는 마음으로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했고, 비텔로 감독은 "오늘 클리닉에서 '딱 한가지만큼은 보완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흐뭇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바라봤다. 이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7 14:43
프로야구

SSG는 왜 40세 포수에게 2년 계약을 안겼나 [IS 포커스]

SSG 랜더스가 베테랑 포수 이지영(40)과 다년 계약한 배경에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고려한 판단이 깔려 있다.SSG는 지난 6일 이지영과 2년, 최대 5억원 규모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총연봉 4억원에 옵션 1억원이 더해진 구조로, 이지영의 2025시즌 연봉이 1억5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단의 신뢰가 반영된 조건이다.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후배들한테도 모범이 되는 사례"라며 "지난 시즌 움직임과 게임 내용을 보면서 2년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고 일찌감치 논의를 진행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팀 사정도 크게 작용했다. SSG는 신인 포수 이율예와 김규민이 나란히 상무야구단에 합격, 오는 4월 입대한다. 이지영은 두 선수가 전역하기 전까지 안방을 책임지는 동시에, 또 다른 젊은 포수 조형우의 성장 도우미 역할을 맡게 된다. 조형우는 지난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02경기에 출전하며 차세대 안방마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그가 1군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 2026시즌 개막전 포수진은 '이지영-조형우' 조합이 유력한 가운데, 베테랑 김민식과 신범수가 뒤를 받치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김재현 단장은 "노하우를 갖추고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고참 포수가 필요하다. 지영이가 내후년까지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계약에 포함된 옵션은 경기 출전과 연계된 조건이다.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 단장은 "선수가 2년 계약을 제시해 준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바로 사인했다"라고 귀띔했다.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이지영은 두 번의 트레이드를 거쳐 2024년 1월 SSG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타격 성적은 76경기 타율 0.239(197타수 47안타) 3홈런 18타점. 양의지(두산 베어스) 강민호(삼성)처럼 공격형 포수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 능력이 돋보인다. 특히 젊은 불펜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며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이지영은 "다년 계약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SSG와 함께 계속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동료 및 후배들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07 09:36
메이저리그

'류지현호 희소식?' MLB 꿈 이룬 이마이, 휴스턴 입단식에서 "WBC 불참" 의사 밝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28·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오는 3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할 전망이다.6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휴스턴 입단식을 치른 이마이의 소식을 전하며, 그의 WBC 불참 결정도 함께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마이는 미국 취재진으로부터 "WBC에 출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현재로서는 출전할 생각이 없다. 단순히 바쁘기 때문"이라며 "미국 진출 첫해인 만큼 가족 문제도 있고, 나름의 우선순위가 있다"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58승 투수인 이마이는 겨우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 휴스턴과 3년 총액 5400만 달러(781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1,2년 차 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조건으로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애초 2026 WBC 출전이 유력한 선수로 분류됐는데 MLB 계약으로 물음표가 찍혔고, 선수가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졌다.한편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6일 2026 WBC에 출전한 8명의 대표팀 선수를 선행 발표했다.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해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다네이치 아쓰키(지바롯데 마린스)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스)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스)가 대표팀 명단에 먼저 이름을 올린 상황. WBC C조에 속한 일본은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06 07:41
메이저리그

SD행 송성문, '저평가된 선수' 선정...멕시코 리그 MVP·NPB 85홈런 타자도 포함

29번째 '코리안 빅리거'를 노리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저평가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매체 야드베이커(YARDBARKER)는 5일(한국시간) 최근 몇 주 동안 일본인 국제 자유계약선수 3명(이마이 타츠야·무라카미 무네타카·오카모토 카즈마)가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며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이들이 있었다고 전하며, 송성문을 그 중 한 명으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송성문을 주 포지션 3루수뿐 아니라 1루수와 2루수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선수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송성문의 타격 레퍼토리는 (지난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다른 한국인 빅리거) 김혜성과 흡사하다. 그는 KBO리그에서 뛴 2025시즌 타율 0.315,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를 기록했고 26홈런과 25도루를 달성했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는 전 시즌(2024)에도 타율 0.340 18홈런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야드베이커는 "새 팀 샌디에이고에서는 (현재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포지션 배정에 따라 1루수나 2루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라이언 오헌이 이적하고 루이스 아라에즈와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FA 자격을 획득하며 내야 우측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어 크로넨워스와 송성문 모두 주전으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크레이크 스탬멘 감독은 송성문을 외야수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송성문과 함께 뉴욕 양키스 닉 토레스, 시카고 컵스 타일러 오스틴을 저평가된 선수로 꼽았다. 토레스는 2025시즌 멕시코 리그에서 타율 0.347 27홈런을 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오스틴은 양키스 유망주 출신으로 최근 3시즌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타율 0.293 85홈런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5 14:25
프로야구

[송성문 스토리] 독하지 않았던 '노망주'...지난 2년 무슨 일이 있었나

"입단이 아닌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지난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송성문(29)이 "몇 년 전까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상상할 수 있었나"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밝힌 답변이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는 KBO리그에서 뛴 최근 2년(2024~2025) 크게 발전한 덕분에 '꿈의 무대(MLB)'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도 "송성문은 최근 두 시즌 특별한 성장 과정을 보여줬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철저한 식단 관리로 좋은 몸을 만들었고, 훈련을 통해 빠른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가 됐다"고 그를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위)에 넥센(키움 전신) 히어로즈 지명을 받은 송성문은 2023년까지 통산 타율 0.256에 그친 평범한 선수였다. 2022·2023시즌 주전 3루수를 맡았지만, 스타라고 보기 어려웠다. 뎁스(선수층)가 얇은 소속팀에서 어렵지 않게 주전이 된 것처럼 보였다.송성문은 입단 10년 차였던 2024시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타율(0.340) 안타(179개)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2025시즌엔 홈런(26개) 득점(103개) 도루(25개)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해내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MLB 구단들은 이제 막 기량이 만개한 송성문을 주목했고, 2025시즌 전반기부터 그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키움 경기를 찾았다. 송성문도 8월 김하성이 MLB에 진출하며 손을 잡았던 글로벌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며 빅리그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점까지도 송성문이 정말 MLB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야구팬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3일 마침내 계약 소식을 전했다. 손아섭·황재균·나성범 등 수년 동안 꾸준히 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던 선수들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계약을 노린 바 있다. 이들은 '무응찰'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고작 2년만 잘한 송성문이 그 벽을 허물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MLB 구단 스카우트들이 KBO리그에서의 커리어나 이름값보다는 현재 기량과 성장 잠재력을 더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9년(2015~2023) 동안 '노망주(성장하지 못한 유망주)'라는 오명을 썼던 송성문은 어떻게 2년 만에 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로 도약했을까. 송성문이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었던 지난해 6월, 홍원기 전 키움 감독은 그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올 시즌(2024)을 앞두고 결혼을 하면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것 같다. 팀 주장을 맡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몸(기술)보다 생각(멘털)이 더 많이 바뀐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2023년까지 자신을 돌아보며 "야구는 잘하고 싶은데, 사실 독하게 노력하지 않았던 선수였다. 남들 쉴 때 같이 쉬었고, 기량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한 적도 없었다"라고 했다. 당시 그의 취미는 온라인 게임이었다고. 2023시즌을 마친 뒤 송성문은 위기감이 커졌다. 키움은 김동헌·김휘집·이주형 등 젊은 야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며 '리빌딩'을 시도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자신이 2024시즌에도 1군에서 뛸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 이후 송성문은 휴식 중심이었던 오프시즌에 변화를 줬다. 오전에는 홈구장(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고, 오후에는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운영 중인 레슨 시설에서 함께 훈련했다. 허 감독은 송성문이 신인이었던 2015년 퓨처스(2군)팀 타격 총괄을 맡고 있었다. 송성문은 신혼 생활을 하면서도 훈련 루틴을 철저하게 지켰다. 더불어 탄수화물을 줄이고, 탄산 음료를 먹지 않는 등 치밀하게 식단을 관리했다. 그렇게 맞이한 2024시즌, 송성문은 이전보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특히 좌타자 기준으로 밀어 쳐 만드는 왼쪽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 허문회 감독과의 '특훈'이 바로 왼쪽 타구에 힘을 싣는 것이었다. 실제로 2022~2023시즌 57개였던 송성문의 좌전 안타 수는 2024~2025시즌 76개로 늘었다. 송성문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프리미어12)에 출전했고, 연말 야구 시상식에도 초대받았다. 야구 선수로 인정받아 느낀 성취감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행복감을 주는지 알았고,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아내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다. 그렇게 도전 의식이 생겼다. MLB 진출을 준비하게 된 것도 키움에서 함께 뛴 선배이자 평소 롤 모델로 여겼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애써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와 선택지를 외면할 필요가 없다. 포스팅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조언에 귀기울인 결과였다.송성문은 이제 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평균 구속 151.6㎞/h(2025시즌 기준)에 이르는 MLB 투수들의 빠른 공을 공략해야 샌디에이고의 개막 로스터에 진입해 역대 29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될 수 있다.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송성문은 "빠른 공 공략에 자신이 없다면 포스팅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야수상을 받은 뒤에는 "내년에는 특별상 수상을 노려볼 것"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특별상은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선수에게 주어지는데, 주로 메이저리거가 받았다.송성문은 자신처럼 오랜 시간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들을 향해 "포기하지 않았더니 이런 날이 왔다. 나를 보며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선수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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