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건
해외축구

손흥민, 아디다스와 20년 동행한다…2028년까지 후원 계약 연장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국내 최고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으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의 후원 계약을 5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브랜드에 따르면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SV시절부터 2028년 7월까지 무려 20년간 아디다스의 지원을 받게 됐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세계적인 축구선수들과 후원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20년 이상의 스폰서십 계약은 보기 드문 사례이다.베컴(잉글랜드)과 지단(프랑스)과 같이 은퇴 후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랜드와 스폰서십 관계를 유지해 온 사례를 제외한다면, 메시(아디다스)와 호날두(포르투갈)처럼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선수가 스포츠 브랜드와 20년 이상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아디다스 초장기계약자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고,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이다.특히, 아디다스가 이번 스폰서 계약금으로 손흥민에게 제시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대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최근, 나이키와 15년간 관계를 이어온 네이마르(브라질)가 푸마와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손흥민의 토트넘 옛 동료인 해리 케인(잉글랜드)도 스케쳐스로 스폰서십 브랜드를 바꾼 것을 보면, 경쟁사들의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도 브랜드 대표 선수 손흥민과 굳건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아디다스 글로벌의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사실 손흥민과 아디다스의 재계약은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공개 당시 메시와 함께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활용했으며, 아디다스 글로벌 2022년 월드컵 브랜드 캠페인에도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브랜드를 빛냈다. 더불어 기존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올해는 손흥민과 함께해 온 15년의 시간을 기념하는 브랜드 최초로 아시아 선수를 위한 한정판 축구화 ‘손흥민 팩(HMS PACK)’을 출시하는 등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한편, 아디다스 최고경영자 (CEO) 비에른 굴덴(Bjørn Gulden)의 초청으로, 손흥민은 이번 계약을 위해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Herzogenaurach)에 위치한 아디다스 본사를 방문했다. 본사 캠퍼스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고, 아디다스 축구화, 공인구, 유니폼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직접 들여다보며, 아디다스 본사 직원들과 직접 만남을 가져 인사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되는 축구화 캠페인 촬영도 마쳤다는 후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15년 동안 변함없는 지지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아디다스와 새로운 5년을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클럽의 캡틴이 되고, 또 한 번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아디다스와 함께 더 큰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어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연장 계약 체결을 위해 아디다스 독일 본사에 방문한 손흥민의 모습을 담은 영상 및 사진은 12월 18일부터 아디다스글로벌 및 아디다스코리아 공식 소셜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12.19 08:51
연예

'피는 못 속여' 재아, 무릎 재활훈련 중 눈물 펑펑...이동국, 찡한 부성애

‘유도 레전드’ 김미정 감독과 ‘테니스 유망주’ 재아가 ‘피는 못 속여’ 스튜디오에 깜짝 출연해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4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3회에서는 이형택X미나 부녀가 체력 측정을 통해 ‘슈퍼 DNA’를 전격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김미정 감독이 ‘유도 유망주’인 아들 김유철 선수와의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동국 대신 재아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브라질의 허준’ 지우반을 만나 본격적으로 재활 훈련에 들어간 근황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우선 피트니스 센터에서 체력 측정에 나선 이형택, 미나 부녀의 일상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전문가의 지도 아래 전반적인 체력을 측정해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녀의 체력 대결로 현장이 과열됐고, 미나는 “아빠를 이기겠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미나는 발판을 터치하는 민첩성 테스트에서 아빠보다 3개 더 많은 62개에 성공했다. 이에 담당 코치는 “유소년 남자 축구선수의 빠르기와 비슷하다”라고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점프력 측정 중 미나가 평발에 가깝다는 진단을 받아 이형택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연이어 두 부녀는 순간 스피드 폭발력을 알아보는 햄스트링(허벅지 근력) 테스트에 임했다. 이형택은 테스트 도중 땅에 얼굴을 박을 뻔하는 몸개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는데, '현역 고등부 육상선수' 정도의 결과가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나 역시 중학생 여자 선수급 수치가 나왔다. 끝으로 ‘10m 단거리 달리기’에서 미나는 2.3초를, 이형택은 1.9초를 기록했다. 담당 코치는 “축구선수들이 1.8초 정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형택은 “내가 거의 50세인데”라고 ‘반백살의 근자감’을 폭발시키며 유쾌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여자 유도의 모든 ‘최초’를 싹쓸이한 김미정 감독과 아들 김유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유철은 어머니와 아버지 김병주의 DNA를 물려받아, 용인시청 소속 유도선수로 활약 중인 ‘유도 슈퍼루키’였다. 김유철의 하루는 트레이닝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그가 운동에 열중하는 사이, 김미정이 등장해 부담스러운 시선과 함께 잔소리를 작렬했다. 결국 김유철은 “나도 운동 10년 넘게 했어”라고 급발진했다. 그럼에도 김미정은 ‘라떼’ 공격을 이어갔고, 김유철은 “벌써 30년 전이야”라고 반격했다. 이처럼 ‘모자 티키타카’가 뜨거운 가운데, 아버지 김병주도 거들었다. 그는 아들의 닭가슴살 식단을 보더니 “그거 먹고 힘을 쓸 수 있겠냐”며 잔소리를 했다. 이에 김유철은 “아빠 때와는 다르다”고 항변했다. 다시 김병주는 “너 아빠보다 성적 좋아?”라고 공격했으며, 김유철은 “그럼 엄마 말 들어야겠네. 아빠보다 엄마가 훨씬 나으니까~”라고 받아쳐 김병주를 KO시켰다. ‘승부욕 DNA’까지 닮은 부자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연신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후 유도 가족은 다함께 유도장으로 향했다. 김병주는 직접 아들의 연습에 합을 맞춰줬다. 또한 김병주X김미정은 아들에게 자신들만의 고급 기술을 가르쳐줬다. 훈련 후, 김유철은 “시합 때 확실히 써먹을 수 있겠다”며 감사함을 드러냈지만, “부모님의 가르침은 오늘까지만”이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연습 후 유도 가족은 유도장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여기서 김미정은 “국가대표로 태릉선수촌에서 운동할 때, (남편과) 거의 원수였다”라며 “저 사람을 한번 꺾어보고 싶었다”는 강렬한 연애사를 털어놨다. 김유철은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머니를 만났지 않나? 어떻게 참고 살았어”라고 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하이레벨 선수’ 부모를 둔 부담감이 있음에도, 자신만의 페이스와 유쾌함으로 이겨내는 김유철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겨줬다. 마지막으로 이동국 딸 재아가 재활 훈련에 돌입한 근황이 펼쳐졌다. 재아는 쌍둥이 언니 재시와 함께 피트니트 센터에서 운동에 집중했다. 평소 운동은 ‘사진 찍으러 간다’는 재시는 “곧 파리패션위크 런웨이에 선다”며 “출국하기 전 긴급 다이어트가 필요해서 운동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남자친구에 대한 주제로 수다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잠시 후, 재아가 재활하는 곳으로 ‘브라질의 허준’으로 유명한 피지오 테라피스트(물리치료사) 지우반 올리베이라가 아버지 이동국과 깜짝 방문했다. 지우반은 절친 이동국의 부탁으로 재아의 재활을 위해 나섰다. 지우반은 앞서 이동국의 재활도 담당해 그의 선수생활을 2년 늘려준 은인이라고. 또한 2년 전 이미 재아의 부상을 예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재아는 “보강 운동을 소홀히 했던 점을 후회하고 있다”며 과거 지우반의 조언을 언급했다. 지우반은 재아의 재활에 앞서, 3가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때 그는 “재아의 엉덩이 근육 전체가 너무 약하다”라고 평했고, 이동국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재활 운동이 시작되고, 첫 스타트는 밴드 운동이었다. 이동국까지 가세해 밴드를 끊어버리겠다는 일념으로 집중, 재활 운동을 하면서도 양보 없이 승부욕 넘치는 부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뒤이어 과거 이동국도 받았던 전기자극 훈련이 시작됐다. 이동국은 고통스러워 하는 딸의 손을 잡아주며 묵묵히 응원했다. 하지만 재아는 이내 아빠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지우반은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엔 행복할 거야. 아빠도 재활할 때 많이 울었어”라며 위로해줬다. 이동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어려운 (재활 훈련) 선택을 해서 재아한테 아픔을 주는지, 감정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재아도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창피하고 화가 나서 울었던 것 같다”고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자신보다 서로의 마음을 더 생각하는 부녀의 모습이 찡한 감동을 선사한 한 회였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종합격투기 배우기에 나선 이동국X설수대의 모습과, 쌍둥이 ‘골프 슈퍼 DNA’와 한판 대결을 벌이는 이형택 딸 미나, 김병현 딸 민주의 모습이 담겨 있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조원희 아들 윤준이를 만나기 위해 이영표가 깜짝 출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미나는 역시 체력도 초대박! 초등생인데 중학생 선수 수준이라니~”, “이형택 레전드, 이제 개그맨 해도 될 듯요. 요즘 제일 웃겨요”, “김미정 감독님 찐팬입니다. 남편도, 아들도 너무 멋지네요”, “재아가 하루 빨리 재활에 성공하길!”, “재아 울 때 이동국 마음을 알 것 같아서 눈물이 핑 돌았네요”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4.05 07:17
연예

'어쩌다벤져스' vs K리그 올스타의 11대 8 축구 대결

스포츠 전설들이 K리그 올스타와 제대로 한판 붙는다. 13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2'에서는 '어쩌다벤져스'와 K리그 올스타 홍정호·주민규·김보경·조현우·이기제·설영우·임상협·강상우·이동준이 사상 최초로 11대 8 축구 대결을 펼친다고 해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침내 시작된 '어쩌다벤져스'와 K리그 올스타들의 축구 대결은 모두의 예상대로 K리그 올스타들의 리드로 이어진다. 실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전설들이 수적 우세를 선점했지만 화려한 개인기로 중무장한 현역 축구선수들을 이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 특히 축구 강국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의 역사를 썼던 조현우가 번번이 전설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가히 최종 보스다운 위엄을 뽐낸다. '어쩌다벤져스'가 높디 높은 조현우의 벽을 깰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해진다. 압도적인 격차에 심란해진 전설들은 결국 "아마추어 상대로 너무하다"며 축구선수들에게 서운함을 내비친다. '감코진(감독·코치진)' 역시 축 처진 채 시무룩한 전설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어쩌다벤져스' 역시 각종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를 휩쓸었던 스포츠 전설들인 만큼 승부욕을 바짝 끌어올려 대항에 나선다. 필드에 들어가기 전 서로를 향해 "예능 하지마"라는 살벌한 당부까지 한 전설들이 과연 K리그 올스타를 향해 어떤 반격을 시도할지 이날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앞두고 안정환 감독이 "오늘 무실점하면 수비수 인당 1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승리 포상금 공약까지 내걸어 100만원을 차지하기 위한 수비수들의 열정에 현역 축구선수들까지 기겁했다. 방송은 13일 오후 7시 4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2.13 09:59
축구

꿈나무와 K리거가 만나 꿈을 키웠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

K리그 출신 멘토들과 꿈나무들이 만나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지난 4·5일 울산에서 K리그 드림어시스트 축구 캠프를 열었다. K리그 공식 후원사 현대오일뱅크,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이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전·현직 K리그 선수들과 유소년 축구선수들 간 1대1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현역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온라인 토크 콘서트, 일대일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멘토와 멘티간 1박 2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친밀감을 형성하고, 실제 프로 선수들의 생활과 훈련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4일에는 울산현대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프로 선수들의 일상을 체험하고 울산 15세 이하 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멘티간 미니게임, 레크레이션 활동 등을 함께했다. 당초 예정된 일정은 아니었지만 김태환, 이청용, 조수혁 등 울산 선수들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5일 오전에는 고차원, 문기한, 박진포 등 K리그 출신 멘토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축구를 시작했던 이유, 축구와 학업 사이 고민, 슬럼프 극복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에는 울산문수경기장 투어를 진행한 뒤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인 울산과 대구의 경기를 관전했다. K리그 통산 255경기에 출장한 박진포 멘토는 "함께 운동하고 고민 상담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더 많은 멘토, 멘티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지난해 1기 출범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면서 올해 2기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맹은 지난해 진로 교육 활성화 공로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프로그램 파트너인 롯데칠성음료, 푸마, 크라운, 바른세상병원이 후원에 참여했다. 후원사 마케팅과 사회공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연맹의 대표적인 사회공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08 11:39
축구

차범근축구상 '32번째' 감동…"유소년들이 나의 꿈입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축구의 대표 유소년 축구상, '차범근축구상'이 32살을 맞이했다. 6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제32회 차범근축구상'이 개최됐다. 수많은 스타 축구인들이 모였다. 이회택부터 이영표까지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차범근축구상 수상자였던 최태욱·김형일 등도 초대됐고,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김진규·김주영 등도 참석했다. 신영록의 밝은 모습도 보였다. 당연히 차두리도 참석했다. 박지성·기성용·이청용·이강인 등 현역 스타들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32번째 차범근축구상을 축하했다. 많은 후배선수들이 "감독님과 같은 축구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감독님 존경합니다!"라며 진심을 표현했다. 차범근축구상위원회 최종심사를 통해 수상자 18명이 선정됐고, 이들은 이날 행복한 표정으로 트로피를 차범근 회장에게 직접 받았다. 축구인들과 수상자 가족들은 뜨거운 박수를 쳤다. 박지성·기성용·황희찬·백승호 등 한국 축구 스타의 산실로 자리잡은 차범근축구상. 골키퍼 조민협(제주서초) 수비수 이채한(경남양산초) 미드필더 고필관(서울신정초) 공격수 한석진(제주서초) 최우수여자선수상 범예주(전남광양중앙초) 등이 미래 한국 축구를 이끌 예비 스타로 지목됐다. 최우수지도자상은 강태석 울산삼호초 감독이 수상 영광을 품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던 차붐. 선수 시절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자, 또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해법이 유소년이었다. 차붐의 이런 진심과 열정이 32년이나 흘렀다. 32번째 차범근축구상. 32번째 감동이 찾아왔다. 차붐은 "해마다 시상식 날이 오면 행복하다. 울컥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상을 줄 수 있어 행복하고, 이들이 만들어나갈 미래가 꿈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회택의 시대였다. 베켄바워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들이 꿈이었다. 내가 여러분들의 나이 때 이런 꿈을 꾸며 살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꿈을 꾼다. 여러분들이 나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붐은 유소년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던졌다. 그는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등 세계적 선배들을 능가할 수 있는 엄청난 꿈, 여러분들은 이런 꿈을 꿀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런데 명심할 것이 있다. 실력이 자라고 위치가 커질 수록 마음도 같이 커가는 사람이 되야한다. 실력과 함께 인격과 지혜까지 자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2.06 16:09
축구

'기부왕' 이근호의 자선축구대회, 강원FC도 함께 나선다

강원FC가 이근호와 함께 자선축구대회를 통해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이근호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제2회 ‘이근호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이근호 자선축구대회’는 지난해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강원FC는 소속 선수인 이근호와 구단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강남축구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2회 대회에 함께 한다. ‘이근호 자선축구대회’는 현역 선수 최초의 유소년 자선축구대회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소속된 전국의 유소년 클럽들이 참가한다. 참가팀들의 참가비 기부를 통해 기부문화 확산과 유소년 선수들에게 나눔의 의미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올해 대회도 참가팀의 참가비 전액을 강릉시청 복지기획팀에 기부한다. 개최지 강릉지역뿐 아니라 불의의 사고를 겪은 축구선수들의 재활 기금으로 활용된다. 이근호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푸르메재단을 통해 신영록의 재활 지원기금으로 전달된다. 기부문화 확산과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전달하는 만큼 ‘이근호 자선축구대회’는 승리가 아닌 즐기는 축구를 목표로 진행된다. 예선, 본선 경기에서 모든 참가팀이 중도 탈락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대회를 구성했다. 예선 경기를 조별 풀리그로 진행 후 본선 무대를 두 개 그룹으로 나눠 모든 팀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많은 축구선수와 유명인사가 참가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래퍼 케이준, 인기 축구게임 스트리머 감스트가 다양한 행사를 통해 대회 참가하는 유소년 선수들을 만난다. 박지성, 기성용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애장품 기증을 통해 힘을 보탠다. 푸르메재단, 미즈노, 포카리스웨트, 마이크로킥보드, 낫소, 리얼후라이, 컬리수, 킹핏 등은 대회 운영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에 나선다. 강원도 ‘이근호 자선축구대회’의 목적인 기부문화 확산과 나눔의 의미 실천에 힘을 보탠다. 구단 물품 기증으로 대회 당일 열리는 자선바자회 및 경매 진행에 참여한다. 바자회 및 경매를 통한 수익금은 올겨울 불우이웃을 위한 연탄구매에 사용한다.강원 선수단도 함께한다. 강원을 대표하는 이범영, 김오규, 한국영이 사인회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과 추억을 쌓는다. 사인회와 함께 진행하는 포토존 설치는 강원과 ‘이근호 자선축구대회’가 선사한 즐거움을 남길 수 있게 한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이근호 유소년 자선축구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회 참가하는 유소년 선수들이 미래 한국 축구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이근호 선수의 선행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회에 함께하는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이근호는 K3리그에 3000만원 상당 스포츠 테이프 후원, 시각장애인 축구선수들에 축구용품 선물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했다. 이근호의 소속팀 강원도 올 시즌 산불 지역 구호품 전달, 지역 어린이 대상 과자 기증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지역밀착 활동으로 축구를 통한 기쁨을 강원도민과 축구팬들에게 선사했다.강원과 이근호의 활동은 오는 26일 시작 될 ‘이근호 자선축구대회’를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 예정이다. ‘이근호 자선축구대회’의 자세한 내용은 대회 공식 네이버 밴드 (http://band.us/@keunhocup)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최용재 기자 2017.08.24 14:02
축구

K리그 '자선왕' 이근호, "축구로 받은 사랑 축구로 돌려주고파"

"자선왕 타이틀이요? 나쁘진 않네요, 하하."무더위가 물러간 여름의 끝무렵. 28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남양주종합운동장에 '태양의 아들' 이근호(30·제주)가 나타나자 곳곳에서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이근호 유소년자선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유니폼을 맞춰 입은 아이들은 이근호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선망의 눈길을 보냈다. 바지를 잡아당기며 사인을 해달라는 아이도 있었다. 학부모들 역시 너나할 것 없이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이근호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곳에서 이근호는 뽀로로도 능가하는 '축통령(축구대통령)'이었다.이근호의 이름을 딴 이번 유소년자선축구대회는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전국에서 총 57개 팀 600여명 이상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량을 겨루는 특별한 기회였다.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열심히 공을 차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근호의 눈에도 따스함이 어렸다.사실 현역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축구대회를 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소속팀의 일정과 재정적인 부분 등 의욕은 있어도 직접 실천하기까지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근호 역시 에이전트인 DH 스포츠의 김동호 대표와 둘이 머리를 맞대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지난해부터 얘기를 해오다 올해 처음 시작했는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고 불안하기도 했다"고 말문을 연 이근호는 "사실 내가 준비했다기보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개최할 수 있었다"며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행사가 열린 남양주시뿐 아니라 이근호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푸르메재단과 축구사랑나눔재단, 그리고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미즈노 등 8개사가 이번 축구대회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주변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이근호를 돕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근호 본인이 그동안 기부를 통해 몸소 자선을 실천해 온 것을 알기 때문이다.이근호는 미즈노와 후원 계약을 연장하며 얻게 된 수익금 전액을 축구 꿈나무를 위해 기부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유소년 선수들 및 모교인 부평동중, 부평고에 축구 용품을 매년 해왔다. 뿐만 아니라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29) 후원 등 꾸준한 기부와 자선으로 'K리그 기부왕'으로 불리고 있다.하지만 이근호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찬사에 손사래를 쳤다."자선왕, 기부왕 타이틀을 노리는 건 아니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고 웃은 그는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축구로 돌려드리고 싶었고, 내가 선수 생활을 오래하면 할수록 (자선축구대회도)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 능력이 되는 한 꾸준히 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양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8.29 06:00
축구

이재성-윤일록, 김승규가 직접찍은 투샷 "여러분의 점수는요?"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승규(25)가 후배 선수인 이재성(22)-윤일록(22)의 투샷을 찍어줬다.15일 오전 한국축구협회(KFA) 인스타그램에는 "김승규 선수가 직접 찍은 사진! 여러분 점수는요...?"라는 글과 함게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있었던 '홍명보 장학재단 자선축구대회' 행사에서 윤일록과 이재성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재성과 윤일록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대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내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한편 13일날 있었던 '홍명보 장학재단 자선행사'에서는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45) 전 감독이 현역 축구선수들을 비롯해 안정환(38), 김병지(44) 등 전직 태극전사들뿐 아니라 여자축구선수, 개그맨, 영화배우, 장애인 축구 대표선수들이 참여해 꿈과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박형진 기자[사진 = THE KFA(한국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2014.12.15 12:00
축구

안정환 “원칙? 홍 감독이 아니라 우리가 깨고 있다”

"원칙은 홍명보 감독이 아니라 우리가 깨고 있다.", "의리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지키는 거다."안정환(38) MBC 해설위원의 말투는 현역 시절 플레이와 꼭 닮았다. 민감한 화두를 놓고도 거침 없이 의견을 말하는 모습은 대담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던 그를 떠올리게 했다. 2002 한·일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까지 3번 연속 월드컵에 출전해 3골을 터뜨렸던 그는 이제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4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안 위원은 월드컵 기간 동안 본지 해설위원으로 브라질 현지에서 생생하고 날카로운 칼럼을 보내올 계획이다. 그를 13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마침 이날은 홍명보호의 첫 소집일이었다.-홍 감독의 최종엔트리 선발을 놓고 원칙을 깼다는 비판이 많다. "원칙은 홍 감독이 아니라 우리가 깨고 있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월드컵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 이를 놓고 왈가왈부 하는 건 좋지 않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진다. 대회가 다 끝난 뒤 결과가 안 좋을 때 비판해도 늦지 않다."-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뽑히자 연기자 김보성의 유행어인 '으리(의리)'를 차용해 홍 감독이 '엔트으리'를 발표했다'는 패러디까지 나왔다."의리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지키는 거다. 국민의 관심과 염원이 쏠린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이 인맥으로 선수를 뽑는다는 게 말이 되나. 자기 목이 날아갈 수도 있는데? 열심히 뛰어 결과물을 내는 건 선수다. 감독은 어떤 선수와 궁합이 안 맞아도 팀에 도움이 되면 어떻게든 보듬어 안는다. 반면, 선수는 자기가 싫으면 그만이다. 이게 감독과 선수의 차이다."-홍 감독이 3월 그리스와 평가전 때 전격 박주영 카드를 꺼내 성공했다."모험이 통했다. 원래 박주영을 후반에 기용하려했는데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 의견을 듣고 선발로 냈다더라. 이케다 코치는 나도 현역시절 요코하마, 부산에서 함께 했는데 누구보다 동양인의 몸상태를 잘 안다. 홍 감독은 독단적으로 하지 않고 코칭스태프와 회의, 데이터, 정신력 등을 두루 고려한다.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본다."-베테랑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남아공월드컵 때 나는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입장이 아닌란걸 알았다. 후배들을 옆에서 도우려 했다. 하루는 휴식시간에 오락하고 있는 주영이 옆에 가서 슬그머니 함께 게임을 했다. 난 그 게임이 뭔지도 모르고 먼저 다가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주영이가 날 쳐다보면서 '형님도 이런 거 해요?'라고 놀라더라. 이번 월드컵에서는 주영이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안 위원은 차갑고 도도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축구선수들 사이에서 '예의남' '깍듯남'으로 통한다. 그는 홍 감독을 비롯해 황선홍 포항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신태용 전 성남 감독 등과 친분이 깊다. 하지만 이들을 말할 때 '형'이라 하지 않고 꼬박꼬박 '감독님' 호칭을 붙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평소 홍 감독과 가까운 것을 아는 사람들이 '친하니까 홍 감독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고 안 위원을 오해할 수도 있겠다"고 묻자 그는 "홍 감독과 친해서 이런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홍 감독이 잘못 하면 내가 먼저 나서 뭐라 할 거다"고 단호히 답했다. 안 위원은 "나는 비판은 안 무섭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칭찬이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안 위원이 MBC TV에서 방송해설을 한지 약 3개월이 지났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료를 찾아 공부한다고 한다. 안 위원은 두꺼운 A4용지 뭉치를 손에 들고 약속장소에 나타났다. -방송 해설을 해보니 어떤가. "쉽지 않다. 해설 중에 '지난번'을 '접때'로 잘못 말한 적이 있다. 캐스터가 '무슨 접대요?'라고 되물어 '술접대요'라고 웃어 넘겼다. '앗싸리' '쇼부'같은 단어를 쓴 적도 있다. 그래서 난 생방송이 거의 없고 대부분 녹화인가.(웃음)."-최근 런던에서 첼시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AT마드리드 3-1승)을 관전했는데. "벨기에 공격수 아자르(첼시)의 봉쇄법을 찾을까해서 AT마드리드 수비를 집중적으로 봤다. 아자르를 기가 막히게 막았다. 맨투맨이 안 되니 서브로 2-3명이 압박했다. 한국도 그래야 한다. 문제는 아자르를 막느라 생기는 빈 자리에 협력수비가 될 수 있느냐다. 또 90분 내내 협력수비를 할 수 없으니 유기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그 경기에서 선방 쇼를 펼친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와(AT마드리드)는 어땠나."잘했지만 첼시 공격이 무뎌 진짜실력이라 평하기는 무리다. 쿠르투와는 키가 199㎝다. 한국은 슛을 땅볼로 깔아차야 한다. 그 선수 팔이 기니까 너무 구석보다는 발과 손으로도 못 막는 중간 코스로 슛을 날릴 필요도 있다."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레알 마드리드 4-0승)도 봤는데."레알 마드리드를 보니 안첼로티 감독이 왜 명장인지 알겠더라. 수비 조직력이 예술이었다. 8명이 딱딱 사다리꼴로 움직인다. 공격할 때도 7명이 4-3 대형을 유지한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는 최고였다. 20분 동안 그 선수만 봤다. 화면에는 안 잡혔지만 가운데서 모든 역할을 다 하더라. 사비 알론소 같은 선수가 한국에 있다면 8강 아닌 4강도 갈 수 있을 거다."-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를 예상한다면."한국과 러시아 전은 어느 팀이 더 헌신적으로 뛰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알제리도 쉽지 않을 거다. FC메츠 시절 알제리 동료가 있었는데 정말 체격조건이 좋았다. 몸싸움과 세트피스를 조심해야한다. 알제리 수비는 종종 집중력이 떨어지니 손흥민, 이청용이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 벨기에의 악셀 비첼(제니트)이 살인태클로 살해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 그의 거친 플레이를 역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축구는 단순히 공만 차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황도 잘 활용해야 한다. 다 잘못되면 2무1패에 그칠 수도 있지만 러시아와 첫 경기만 잘 넘기면 1승2무, 2승1무도 할 수 있다고 본다."윤태석·박린 기자 sportic@joongang.co.kr사진=MBC 제공 2014.05.14 07:51
축구

2014 K리그 어르신들은 안녕하십니까

2014년에도 K리그에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베테랑 축구선수들이 있다. 이동국(35·전북)·김남일(37)·설기현(35·이상 인천)·김병지(44·전남)·최은성(43·전북) 등이 대표적이다.올 시즌 유례 없는 K리그 인건비 감축 '한파'가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고액 연봉자인 이들을 정리하는 게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베테랑들은 매 경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갑절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절박한 필드 플레이어들'라이언킹' 이동국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브라질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이동국은 월드컵 한을 풀겠다는 꿈을 간직한 채 시즌에 돌입한다. 전북은 3년 연속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오는 8일 브라질로 향하는 이동국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동국은 지난해 10월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고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K리그 최고 수준이던 15억원에서 12억원 가량으로 낮췄다. 선수의 자존심인 연봉을 깎으면서까지 전북에 남은 이유는 분명하다. 이동국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이끄는 동시에 대표팀 조커로 합류한다는 목표다.미드필더 김남일과 설기현은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 두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됐다. 지난해 말까지였던 원소속구단 인천과 협상이 결렬돼 둘은 2월28일까지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전체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인천 관계자는 "두 선수와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야할 상황이라 금액을 조율 중이다. 전지훈련지에서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오는 13일 괌으로 전훈을 떠난다.40대 골키퍼의 힘골키퍼는 40대 선수들이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 김병지는 641경기, 최은성은 529경기에 출전했다. 김병지는 출전할 때마다 현역 최고령 출전,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새로 써나가는 중이다. 김병지는 전남과 계약이 만료되는 2015년을 선수 생활의 마지막 해로 보고 있다. 2009년부터 골키퍼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한 김병지는 지난달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필드 플레이어 B급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다.2012년 초 대전에서 방출돼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최은성은 매년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 올해도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전북 관계자는 "최은성과 재계약은 거의 성사 단계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최은성을 플레잉코치로 전환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4.01.01 16: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