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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레오 쌍포 47점 합작'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시즌 첫 경기 승리 [IS 장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허수봉(26)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 '쌍포' 위력을 앞세워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로 승리했다. 국내 에이스 허수봉이 21점,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오가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이 2표씩 행사해 참여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설문에서 가장 많은 5표를 얻기도 했다.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최태웅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도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쌍포 위력이 돋보였다, 레오는 시작과 동시에 깔끔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이적 신고' 득점을 했고, 3-2에서도 세터 황승빈과 퀵오픈 득점을 합작했다. 허수봉은 1-0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우리카드 코트 오른쪽 구석에 꽂아 올 시즌 첫 득점을 했고, 후위에 있었던 5-3에서는 호쾌한 백어택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레오는 1세트 강스파이크 대신 상대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공격을 자주 하며 기술을 뽐냈다. 12-9, 14-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커 3명을 앞두 두고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도 지지 않았다. 16-12에서 팀 동료 김선호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터 황승빈의 토스 길이가 길었지만,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1-17에선 서브한 뒤 바로 후위 공격에 가담해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가 나란히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25-17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다. 5-5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8-7에서는 세터 황승빈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약속된 플레이로 추가 득점했다. 9-7에선 레오의 득점을 지원했다. 리베로 박경민이 디그한 공이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자, 끝까지 추격한 뒤 언더 토스로 레오에게 공격 기회를 열었다. 터치아웃 득점으로 이어졌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25-18 승리.허수봉과 레오의 득점력 계속 뜨거웠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에게 3·4세트만 21점을 내주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5세트 해결사는 레오였다. 4세트 후반 벤치로 물러나 힘을 비축한 레오는 5세트 팀이 올린 첫 6점 중 3점을 책임졌다. 6-4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이 아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탔고, 상대 범실로 3점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갑자기 수비가 흔들리며 11-11 동점을 허용했을 때도 레오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안겼다. 레오는 13-13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 신펑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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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못할 리빌딩...결실 확인한 현대캐피탈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값진 준우승을 거뒀다. 명문 재건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2차전에 이어 3연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대한항공에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전광인이 정규리그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하며 공격력이 약해졌다. 최태웅 감독은 홍동선·김선호 등 데뷔 4년 차 이하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들을 두루 활용했고, 미들 블로커(센터) 자리에 공격수인 허수봉·문성민을 내세우는 변칙 기용으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는 이런 전술 변화가 효과를 보며 2승 1패로 시리즈를 잡았지만, 챔프전에선 힘이 부쳤다. 정상 등극은 실패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즌이다. 리빌딩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챔프전까지 치렀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5번, 챔프전 4번이나 정상에 오른 명문 팀이다. 하지만 2020~21시즌 6위, 2021~22시즌 7위에 그쳤다. 2020년 11월, 팀 기둥이었던 미들 블로커 신영석을 한국전력으로 보내는 트레이들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돌입했고 이후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다. 최태웅 감독은 그사이 주전 세터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격진은 허수봉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박경민은 V리그 대표 리베로 여오현이 지키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리더 전광인이 지난 시즌 중반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전력과 팀워크가 한층 좋아졌고, 올 시즌 그동안 리빌딩을 위해 노력했던 여러 요인이 조화를 이루며 최종 무대(챔프전)까지 올랐다. 최태웅 감독은 챔프전 3차전 패배 뒤 "나는 PS를 치르는 내내 스트레스가 많았다.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오히려 더 즐겁게 플레이를 하는 것 같았고, 더 잘했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성장한 선수들에 감사를 전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지난 3시즌을 돌아보며 "'리빌딩은 다시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든 시기였다. 젊은 선수들도 이전 주축 선수들과 비교당하며 마음고생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선전으로 지난 2~3년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세대교체를 완료한 현대캐피탈의 시대가 올 거라고 굳게 믿는다"고 자신했다.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주포 정지석은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레프트) 김선호는 마치 전광인 선배를 보는 것처럼 잘했다"고 했다. 대한항공 리더 한선수도 "현대캐피탈은 내년에 더 무서워질 팀"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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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천안] '전광인 없이 분투' 현대캐피탈, 대기록 빛낸 아름다운 패자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5-13, 22-25, 17-25, 11-15)으로 패했다. 2세트까지는 모든 게 완벽했다. 하지만 3~5세트에서 홀린 것처럼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무승 3패로 이번 챔프전을 마쳤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나선 코트.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힘을 냈다.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과 자신감 넘치는 스파이크를 보여줬다. 특히 리베로 박경민이 불어 넣은 활력이 1세트 내내 힘을 준 것 같다. 그는 코트 경계선 펜스를 넘어 사진 기자들이 촬영하는 위치까지 날아간 공을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걷어냈다. 이후 바로 코트 위로 뛰어나가는 투지를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이후 더 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대한항공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19-19에서 미들 블로커(센터) 박상하가 곽승석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고, 22-22 박빙에서도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만들며 앞서갔다. 1세트 내내 상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쳐내기' 공격에 실점했는데 이어진 상황에서는 링컨이 현대캐피탈 코트로 그냥 넘기려는 공을 오레올이 바로 때려 상대 코트에 꽂아 득점했다. 24-22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무난히 남은 1점을 채웠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밀어붙였다. 5-5에서 허수봉이 세터 김명관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파이프(백어택 공격)를 성공시켰고, 상대 포히트 범실로 1점 더 달아났다. 이날 선발 투입된 김선호가 스파이크 서브에 성공하며 불붙은 기세에 바람을 불어넣었고, 오레올이 상대 주포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이 경기 최다 점수 차(스코어 10-5)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상승세에 심취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은 17-10에서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다음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캐피탈이 무려 12점 차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는 밀렸다. 5-6에서 정지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 2개를 허용하며 기세를 내줬다. 꾸준히 추격하며 사정권을 지켰고, 20점 진입을 앞두고 허수봉이 정지석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허수봉은 18-19에서 오레올과 김명관이 간신히 살려낸 공을 백어택 라인 뒤에서 날아올라 득점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링컨의 대각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결국 한 세트를 내줬다. 저력을 드러낸 대한항공에 4세트도 빌렸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6득점 했고,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0-7로 밀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상대가 10점대에 진입한 뒤 주전들을 빼고 5세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독이 됐다. 연속 두 세트(3·4)를 내주며 상대에 기세를 내줬고, 주축 선수들은 5세트 초반 몸이 굳은 모습을 보였다. 허수봉이 연속으로 블로킹을 당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이미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장거리 달리기에서 초반에 너무 힘을 뺀 게 부메랑이 됐다. 수많은 전술 변화로 전력이 앞선 팀(대한항공)을 넘어보려고 했단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 선수들. 주포 전광인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이겨내야 했다. 1승도 거두지 못한 시리즈 전적으로 현대캐피탈의 투지를 판단하긴 어렵다. 대한항공의 사상 첫 트레블과 3연속 통합 우승의 제물이 됐지만, 선수들은 조연으로 봄 배구를 달궜다. 천안=안희수 기자 2023.04.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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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천안] 현대캐피탈, 문성민 미들 블로커 기용...멘털 관리 나선 사령탑

벼랑 끝에 몰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줬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주포 전광인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한 번 더 패하면 우승을 대한항공에 내준다. 전력과 상황 모두 불리하다. 무대를 홈으로 옮긴 게 유일한 상승 요인이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반등을 위해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공격수 문성민을 미들 블로커(센터)로 기용하고,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김선호를 투입한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 카메호가 체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리시브 부담을 덜어줄 생각이다. 세터는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활약한 김명관이 나선다. 최종 무대다. 기량보다 멘털, 전력보다 팀워크가 더 큰 힘으로 작용하는 시점이다. 최태웅 감독은 벼랑 끝에 몰린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헀다. 그는 "챔프전 두 경기 패전으로 고개 숙이지 말라고 전했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PO에 오른 것만으로도 개인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즐겁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천안=안희수 기자 2023.04.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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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전 '셧아웃' 현대카드, 5연승으로 이틀 만에 단독 선두 탈환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5연승을 질주한 끝에 선두를 탈환했다.현대캐피탈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3 25-21 25-18)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21승 10패(승점 64)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승점 62·21승 9패)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2일 대한항공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이틀 만에 재역전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7점으로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11점) 오레올(10점)도 두 자리 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김지한이 각각 11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패했다.마찬가지로 1승이 필요했던 우리카드(승점 44·15승 16패)는 이날 패배로 4위로부터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4위 한국전력(승점 44·14승 16패)과 승점은 같고 승수에서만 1승을 앞서고 있다.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양 팀은 어느 누구도 달아나지 못하고 23-23까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막판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현대카드에 미치지 못했다. 리버맨 아가메즈의 서브가 엔드라인 너머로 떨어졌고, 이후 나경복의 퀵오픈 공격도 코트를 벗어나면서 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줬다.우리카드는 2세트 때 현대캐피탈을 추격하며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승부처 때 치명적인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19-20에서 우리카드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블록 아웃 공격과 오레올 까메호의 오픈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허수봉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후반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7-17에서 6연속 득점을 꽂으며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박상하가 속공 득점을 올린 후 세터 김명관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이어 허수봉이 블로킹을 기록했고, 김선호의 백어택에 전광인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셧아웃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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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디,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한국전력 4위 도약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7·등록명 다우디)가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다우디는 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 최다 득점(30득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2(27-25, 25-19, 25-27, 16-25, 15-9) 승리를 이끌었다. 다우디가 맹활약한 한국전력은 시즌 15승(14패)째를 올리며 승점 40점을 쌓았다.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을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3위 우리카드를 승점 5점 차로 쫓은 한국전력은 '봄 배구' 진출 희망을 밝혔다. 다우디는 1세트만 13득점을 폭격했다. 1-1에서 깔끔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 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의 직선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4-2에서는 이 경기 첫 서브 에이스까지 해냈다. 현재 리그 리시브 효율 부문 1위(52.46%) 박경민조차 막지 못할 만큼 강한 서브였다.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와 김명관의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다우디가 찬물을 끼얹었다. 10-7, 11-7에서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2-9에서는 다시 한번 전광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은 다우디를 마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은 선택지가 많아졌다. 상대 수비가 다우디에게 쏠리면, 신영석과 조근호를 활용한 중앙 속공을 시도했다. 결과도 좋았다. 레프트 임성진과 이시몬도 종종 활용했다. 확실한 득점이 필요할 때는 다우디에게 공을 보냈다. 다우디는 18-15에서 이 경기 세 번째 블로킹을 해냈다. 20-18에서는 블로커 2명을 뚫고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1세트에만 블로킹 3개와 후위 공격 3개를 해내며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다가섰다. 세트 막판 듀스 승부에서도 연속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다우디가 맹활약한 한국전력은 27-25로 1세트를 잡았다. 다우디는 현대캐피탈 주포 전광인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2세트 0-0에서 전광인의 대각 오픈 공격을 막았고, 3-2에서도 1대1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냈다. 이때까지 기록한 블로킹 5개 모두 전광인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막판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전광인까지 막히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우디는 이어진 6-4 상황에서 이 경기 두 번째 서브 득점을 해냈다. V리그에 데뷔한 2019~20시즌 이후 한 번도 해내지 못한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1개만 남겨두게 됐다. 한국전력도 2세트를 따내며 셧아웃에 다가섰다. 위기도 있었다. 다우디는 3세트 초반 3연속 범실을 범했다. 세트 막판에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도 24-20, 매치 포인트를 따내고도 26-27로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도 9점 차로 완패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다우디는 마지막에 웃었다. 0-0에서 신영석과 상대 공격수 김선호의 오픈 공격을 막아냈고, 3-4에서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7-5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우디는 이후 백어택과 블로킹 어시스트까지 더하며 3·4세트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전력은 15-9로 5세트를 잡으며 혈전 끝에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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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놀라게 만든 현대캐피탈 허수봉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최태웅 감독도 놀랄 정도다. 프로 6년차 허수봉(23·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허수봉은 배구에서 보기 드문 고졸 선수다. 2016~17시즌 드래프트에서 1차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고, 곧바로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다. 최 감독은 마른 체형이긴 하지만, 장신(197㎝)에 탄력을 갖춘 허수봉을 눈여겨봤다. 3시즌 동안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허수봉은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19~20시즌 초반 전역한 그는 드디어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했다. 허수봉의 활약은 '외국인 선수' 급이다. 11경기에서 220점을 올려 득점 6위다. 공격성공률은 서재덕(한국전력)에 이은 2위(56.82%). 어려운 공격인 오픈(3위)과 백어택(4위)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즈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허수봉이 그 자리를 메웠다. 지난 시즌만 해도 기복이 심해 최태웅 감독이 "다시 상무 갈래"란 말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당초 허수봉을 조커처럼 쓰려고 했다. 레프트, 라이트는 물론 센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메네즈가 다친 동안 라이트로 나섰던 허수봉은 최근엔 레프트로 출전하고 있다. 리시브 성공률(31.07%→35.77%)도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최 감독은 "시즌 전에는 어떤 포지션을 가든 지금처럼 활약을 할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외국인선수만큼 기여를 하는 것이다. 나도 많이 놀라고 있다. 히메네즈가 없었을 때도 수봉이 역할이 커서 선방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허수봉의 활약에 놀라지 않는다. 지난달 전역한 이원중은 허수봉과 1년간 함께 군생활을 했다. 그는 '허수봉이 왜 잘하느냐'는 질문에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만큼의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믿음이다. 허수봉은 "비시즌 때 (세터) (김)명관이 형과 타이밍 연습을 많이 했다. 잘 맞다 보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김명관은 허수봉의 타점을 살려주기 위해 빠르면서도 높은 토스를 올려주고 있다. 허수봉의 성장에 엄지를 치켜세운 건 최 감독뿐만이 아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허수봉과 임동혁이 외국인 선수 못잖게 잘 하고 있다. 한국 배구를 위해서라도 두 선수처럼 국내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외인들에 가려 거포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국제배구 경쟁력이 떨어졌던 걸 짚은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리빌딩은 매우 성공적이다. 히메네즈가 부상을 당했을 때만 해도 최태웅 감독은 3라운드까지 목표를 승점 20점으로 세웠다. 하지만 2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이미 18점을 쌓아올리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허수봉을 비롯해 김선호, 박경민 등 지난 시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성장해준 덕분이다. 후반기로 갈수록 현대캐피탈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히메네즈가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달 22일엔 전광인이 전역한다. 4년 연속 챔프전(2016~19년)에 올라 두 번 우승한 '막강 현대'의 부활의 중심엔 허수봉이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01 09:58
스포츠일반

현대캐피탈, 김선호 부상으로 함형진 선발 출전

현대캐피탈 레프트 김선호가 결장한다. 발목 부상으로 빠지고 함형진이 선발 출전한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대결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히메네즈는 선발 출전한다. 레프트는 함형진과 허수봉이 나선다. 김선호가 훈련에서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리시브 강화를 위해서 함형진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올 시즌 리베로 박경민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든든한 리시브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시즌 리시브 2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 새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는 득점 이후 어깨춤을 추는 등 세리머니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KB손해보험 케이타만큼은 아니지만 흥이 넘친다. 최태웅 감독은 "히메네즈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그 흥을 100%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점점 좋아지면 본인이 갖고 있는 흥을 더 나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히메네즈가 빠진 사이 허수봉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태웅 감독은 "시즌 전에 어떤 포지션을 가든 지금처럼 활약을 할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외국인선수만큼 기여를 하는 것인데, 나도 많이 놀라고 있다. 초반에 히메네즈 없었을 때도 수봉이 역할이 커서 선방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최 감독이 흐뭇한 건 허수봉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서다. 최태웅 감독은 "박경민, 김선호, 김명관 등 선수들이 비시즌에 힘들었던 훈련 과정을 잘 이행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 팀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6 18:39
스포츠일반

현대캐피탈, 2년 연속 최대어 지명...최태웅 감독 함박웃음

현대캐피탈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년 연속 최대어를 낚았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1~22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 인하대 2학년 레프트 홍동선(20)을 선택했다. 홍동선은 이번 드래프트에 지원한 레프트 중 최장신(키198.2㎝)이다.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힘 있는 스파이크가 강점이다. 고교 시절까지는 센터를 소화했다. 블로킹 능력도 갖췄다. 서브 리시브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동선은 "유명 구단에 입단한 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행사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에 이어 2순위 지명권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명권 순번을 정하는 추첨 결과 한국전력이 1순위, 현대캐피탈은 2순위를 부여받았다. 한국전력의 1라운드 지명권은 지난해 11월, 두 팀 사이 단행된 3대2 트레이드 옵션에 따라 현대캐피탈에 양도된 상태였다. 최태웅 감독은 홍동선을 지명한 뒤 단상을 떠나지 않았고, 바로 2순위 지명권까지 행사했다. 홍익대 3학년 정태준(21)을 지명했다. 정태준은 순발력을 갖춘 센터다.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속도가 빠르다. 스파이크 서브 구사 능력도 갖췄다. 정태준은 "선택해주신 현대캐피탈 관계자분들과 이끌어주신 홍익대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최태웅 감독은 드래프트를 마친 뒤 "(트레이드라는) 힘든 과정을 거쳐서 얻은 1라운드 지명권이었다. 그래서 원하는 선수들을 뽑아서 기쁘다. 보상을 받았다"라며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도 트레이드로 특급 신인을 선발했다. 드래프트 직전에 센터 김재휘를 KB손해보험에 보내고,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았다. 추첨 결과 KB손해보험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덕분에 최대어였던 김선호를 지명할 수 있었다. 김선호는 2020~21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삼성화재로부터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대한항공은 전체 3순위로 레프트 정한용(20)을 지명했다.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홍익대의 우승을 이끈 주 공격수다. 우리카드는 경기대 센터 이상현(22), OK금융그룹은 한양대 센터 박승수(19), KB손해보험은 경희대 세터 신승훈(21)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 7순위에도 다시 나서 홍익대 레프트 이준(22)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41명 중 수련 선수 포함 2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 지명된 7명 모두 얼리 드래프티였다. 5명이었던 지난해보다 늘었다. 고졸 선수 2명도 모두 지명됐다. 인하사대부고 김민재(18)가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고, 경북체고 강정민(19)은 2라운드 3순위로 OK금융그룹으로 향했다. 유망주들이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드는 추세가 이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28 16:01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컵대회 4강 가능성 살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완승을 거두고 4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9-27, 25-18, 25-15)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어 열리는 OK금융그룹(2승)-한국전력(1승1패) 경기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4강 진출이 결정된다.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이기면 OK금융그룹이 1위, 현대캐피탈이 2위로 준결승에 오른다. 한국전력이 이긴다면 세 팀이 2승 1패로 맞서지만 세트득실률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3위로 탈락한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빠지고 김선호와 최은석이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이하늘, 김민혁, 정성규, 홍민기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에선 오히려 현대를 압도하기도 했다. 듀스 접전을 벌인 현대캐피탈은 김선호의 공격에 이어 상대 범실이 나오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가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화재는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18명 중 1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코칭스태프도 4명이나 감염됐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결국 3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씩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웠던 세트들이 많이 나올텐데 오늘처럼 극복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시브가 조금 떨어졌을 때 속공의 비율과 중앙 파이프 비율이 떨어졌다. 그 부분 훈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박상하가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경기 도중에 교체할 때부터 허벅지 근육통이 있어 쉬게 했다"며 "우리 팀에 10년 있었던 선수가 같다. 정말 마지막 기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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