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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없는 1위 탈환 대결…‘5연승’ SK와 현대모비스의 만남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선장’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SK와 현대모비스는 10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리그 1위 SK(20승 6패)와 2위 현대모비스(19승 7패)의 대결. 앞선 만남에선 1승씩 주고받았다.올 시즌 SK와 현대모비스는 공통점이 많다. 10일 기준으로 리그 승률 7할이 넘는 건 SK와 현대모비스뿐이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각각 9위(7.4개)와 8위(7.6개)로 낮다. 하지만 속공 득점 부문에서 각각 1위(16.4점) 2위(10.0점)에 올랐다. 리그 평균인 9.0점을 웃돈다. 평균 득점에서도 현대모비스가 1위(82.7점)고, SK가 2위(80.5점)로 추격 중이다.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선수단을 이끌 베테랑을 잃은 상태다. SK는 김선형(37)이 종아리 부상, 현대모비스는 함지훈(41)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베테랑의 부재는 뼈아프다. SK는 김선형이 빠진 지난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63-55 승리)에서 속공 득점 4점에 그쳤다. 장기인 속공이 사라지자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 이탈 뒤에도 연승을 이어갔지만, 이 기간 상대 추격을 쉽게 허용하는 등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함지훈의 존재가 절실하다. 선수단의 집중력 부재는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결국 SK는 안영준(30), 현대모비스는 이우석(26)의 손끝에 기대를 건다. 안영준은 국내 선수 평균 득점 3위(14.2점), 이우석은 7위(12.5점)다. 나란히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만능 포워드 자원이다.외국인 선수 SK 자밀 워니와 현대모비스 숀 롱의 대결도 관심사다. 워니는 KBL 정규리그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자다. 롱 역시 지난 2020~21시즌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안영준은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김선형 선수가 빠진 우리가 더 불리할 것 같다. 하지만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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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최준용·송교창, 부산 올스타전 OUT…버튼·구탕 대체 선발

올 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선 최준용과 송교창(이상 부산 KCC)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저스틴 구탕(서울 삼성)과 디온테 버튼(KCC)이 올스타전 무대로 향한다.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오전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참가 선수 명단이 변경됐다”라고 전했다.KBL에 따르면 올스타 24인으로 선발된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빈 자리는 올스타 투표 차순위인 버튼과 구탕이 메운다. 버튼과 구탕은 각각 공아지팀과 크블몽팀 소속으로 올스타전 코트를 밟는다. 버튼은 애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덩크 콘테스트에만 나설 예정이었는데, 본 무대도 누빌 수 있게 됐다.3점슛 콘테스트에도 참가 선수 변동이 있다.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 김형빈(서울 SK)이 부상으로 남가했다. 또 공아지팀 코치진으로 선발된 김상영 대구 한국가스공사 코치 대신, 이찬영 한국가스공사 코치가 올스타전으로 향하게 됐다.2024~25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1.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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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덩크 실패→후반 폭발 안영준의 반성 “멘털 잡기 힘들어, 1위 경기력 아냐”

포워드 안영준(30·서울 SK)이 팀의 5연승에도 밝게 웃지 못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선수단 분위기가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안영준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선발 출전, 33분 동안 15점 8리바운드 2스틸을 보태며 팀의 63-55 승리를 이끌였다. 이날 SK는 주전 가드 김선형과 오재현 없이 경기를 소화했는데, 안영준과 자밀 워니(22점 10리바운드)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SK는 단독 1위(20승 6패)를 지키면서, 시즌 20승 고지를 선점했다.팀 공격을 이끈 안영준은 전후반 희비가 엇갈리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에는 상대 견제에 시달리며 단 2점에 그쳤다. 특히 1쿼터 속공 상황서 노마크 덩크에 실패하더니, 이어진 중거리슛도 놓쳤다. 하지만 그는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더니, 4쿼터에도 연이은 야투 성공으로 아쉬움을 털었다. 안영준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안 풀렸다. 1위다운 경기력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다. 오는 금요일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해서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자신의 경기력 기복에 대해선 “몸이 많이 무거웠다. 안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계속하려고 했다. 부상으로 인해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다보니 후반에는 좀 풀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덩크 실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향하자, 안영준은 눈을 질끔 감았다. 그는 “멘털을 못 잡겠더라. 실패하고 2점슛도 놓쳤다. 라운드가 넘어가면서 몸 상태가 처졌다. 근육도 많이 떨어졌다. 스케줄이 타이트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끝으로 안영준은 “어쨌든 승리했지만, 이런 경기력으로는 플레이오프(PO)에 가거나 중요한 1,2위 매치업에서 이길 수 없다. 사실 많이 답답한 것 같다. 오늘 우리가 이겼는데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SK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돌한다. SK 입장에선 1위 굳히기를 위한 중요 매치업이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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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전희철 감독 “수비로 이겨, 재밌는 포인트가 없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5연승을 질주했음에도 “경기에서 재밌는 포인트가 없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한국가스공사를 63-55로 제압했다.5연승을 질주한 SK는 시즌 20승(6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1위를 지켰다. SK는 이날 주전 가드 김선형과 오재현 없이 한국가스공사를 맞이했다. 턴오버 관리가 화두였는데, 주전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리딩과 득점을 도맡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팀 속공 득점은 단 4점에 불과했지만, 최종 37점을 합작한 워니(22점)와 안영준(15점)의 개인 능력이 빛났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희철 감독은 “수비에 너무 치중했다. 우리도, 상대도 막아서 이겨야겠다는 농구를 했다. 우리가 상대 실책을 더 유발해 이겼다. 수비 싸움이었다”면서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고메즈 델 리아노가 투입되자마자 공을 뺏긴 것 말고는, 실점한 게 많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두고 “재밌는 포인트가 없었다”라고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두 팀의 야투 성공률은 SK 40%, 한국가스공사는 32%에 불과했다. SK도, 한국가스공사도 부상으로 인해 주전 선수가 대거 이탈한 것이 뼈아팠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도 오늘이 고비였다. 그래도 상대보단 이탈이 덜했다. 오늘은 막아서 이긴 것 같다. 팬들은 재미없으셨을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안 오셨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반성했다.위안인 점은 오재현과 김선형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 선수는 회복세가 빠르다. 올스타전 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선형 선수도 3~4주 이상 빠질 정돈 아니”라고 말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 선수의 덩크 실패가 재밌는 포인트였다”라고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SK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을 벌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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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올스타전 유니폼 및 MD 출시…협업 스페셜 패키지

프로농구연맹(KBL)이 7일 "공식 상품화 사업권자 ‘케이엔코리아’가 운영하는 브랜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제작한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유니폼과 MD를 오는 8일부터 판매한다"라고 밝혔다. KBL에 따르면 이번 올스타전 유니폼은 검정색, 흰색, 금색을 활용해 깔끔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홈팀인 크블몽팀의 유니폼은 검정색 바탕에 은색 글씨, 원정팀인 공아지팀의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금색 글씨가 들어간다. 유니폼 전면에는 선수별 올스타전 출전 횟수가 들어간 별을추가해 올스타전 유니폼의 특별함을 더했다.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 올스타전 기념 MD도 함께 출시한다. 후드티, 키링, 마그넷 등 이번 올스타전 로고가 브랜딩된 품목들을 선보인다. 올스타전기념 MD는 8일 12시부터 KBL 스토어와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구매 가능하다. 올스타전 레플리카 유니폼은 오는 13일 12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또 스프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무신사와 3자 협업해 KBL올스타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한다. 이번 패키지는 올스타 어센틱 유니폼, 유니폼 짐색, 자수 와펜 6종세트로 구성돼 있다. 어센틱 유니폼은 올스타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동일한 상품이다. 8일 12시부터 희소성과 화제성이 높은 한정판 상품을 발매하는 ‘무신사 드롭(MUSINSA DROP)’을 통해선착순으로 판매한다.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오는 1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희철 SK 감독, 주장 유기상(창원 LG)이 속한 크블몽팀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주장 변준형(안양 정관장)이 속한 공아지팀이 맞붙는다. 티켓 예매 오픈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5.01.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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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허훈 상대, 최원혁 있지만...줄 건 줘야" [IS 잠실]

"허훈(수원 KT)을 (완전히는) 못 막는다. 줄건 줘야 한다."서울 SK가 에이스가 돌아온 KT와 만난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KT와 맞대결한다. 올 시즌 18승 6패(승률 0.750)를 기록 중인 SK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중이다. KT도 SK를 3.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SK가 경계하는 건 역시 허훈이다. 허훈은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부산 KCC전 때 부상에서 돌아왔다. 20분 5초만 뛰었지만 11점 7어시스트로 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허훈에 대한 대책을 묻자 "(완전히는) 못 막는다. 줄건 줘야 한다"고 웃었다. 물론 어느 정도 자신감도 있다. SK는 이날 수비 핵심 멤버 중 하나인 가드 오재현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그래도 전 감독은 "최원혁이 있지 않나. 김태현도 있다"며 "그래도 상대가 공격을 잘하면 수비를 아무리 잘해도 막기 힘들다"고 고개를 저었다.전희철 감독을 최근 흐뭇하게 한 건 외국인 1옵션 자밀 워니다. 전 감독은 "원혁이와 재현이가 상대를 잘 막는 이유 중 하나가 워니다. 수비 때 동료들을 잘 도와준다"며 "워니가 올해 정말 잘 도와준다. 2대2 수비할 때 헷지를 강하게 나가서 상대 가드의 속도를 크게 줄여준다. 과거엔 가로 수비 범위가 조금 좁고 공격에 치중하는 면이 있었지만 올해는 경기 중에도 본인이 나서겠다고 많이 이야기한다"고 칭찬했다. 전희철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리바운드다. 전 감독은 "KT가 부상자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3위를 유지하는 이유를 알아야 막을 수 있다. 식스맨들이 열심히 플레이했다. 경기 조립은 조금 떨어진다. 어시스트가 최하위"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KT는 오펜스 리바운드가 1위(13.7개)다. 우리는 디펜스 리바운드가 1위(26.8개)다. 상대가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간다. 야투 성공률이 최하위"라며 "득실마진도 높지 않다. 현대모비스와 비슷하다. 그게 그 팀의 이기는 방식이다. 그래서 상대하면 느낌이 뻑뻑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허훈이 들어온다며 "오늘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정말 리바운드 싸움이다. 우리가 수비 리바운드 1위니까 뺏기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최근 많이 뺏겼다. 리바운드를 뺏기는 순간 (상대) 성공률이 높은 3점으로 이어진다. 리바운드로 커버해줘야 한다. 오늘 최소한 리바운드 대결에서 비겨야 한다"고 말했다.한 가지 더. 전희철 감독은 체력 문제를 우려했다. 전 감독은 "우리 팀이 4경기를 하루 휴식 후 소화하고, 이틀 쉰 뒤 다시 4경기를 이틀 간격으로 뛰는 일정에 있다. 선수들이 지쳐 있더라. 어제 회복하려고 했는데, 나이든 선수들이 많기도 하다"고 걱정했다.전 감독은 다시 한 번 수비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단 미팅을 12~13분 하는데 10분 이상을 수비만 말한다. 상대가 손질이 강하고, 수비 압박이 강한 팀"이라며 "어이없는 턴오버를 뺏기지 말자고 했다. 그런 게 쌓여서 2~4개가 되면 8점에서 10점도 준다. 공짜 득점을 누가 많이 내주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작은 실수의 순간을 어떻게 잡고 주도권을 차지하는지 싸움"이라고 경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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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아쿠 ‘위닝 덩크’ DB, 접전 끝에 KCC 제압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접전 끝에 부산 KCC를 제압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질주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터뜨렸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88-86으로 제압했다. DB는 한때 19점 리드를 날리기도 했지만, 종료 직전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와 치나누 오누아쿠의 맹활약으로 웃을 수 있었다.DB 알바노는 26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오누아쿠는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관희(14점)는 물론, 정호영(11점 4리바운드)의 깜짝 활약도 빛났다. DB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6위(13승 13패)를 지켰다.KCC는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리그 순위는 여전히 7위(10승 15패)다. 디온테 버튼과 이승현의 분전이 빛났으나, 승부처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버튼은 26점 9리바운드, 이승현은 2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준범은 12점을 올렸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DB였다. 이선 알바노와 이관희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화력전을 이끌었다. 1쿼터에만 12점 차 리드를 잡았다.KCC는 2쿼터에 곧바로 반격했다. 전준범이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림을 갈랐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디온테 버튼이었다. 버튼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DB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한때 19점 차 리드를 잡았던 DB였지만, 쿼터 종료 2분 31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버튼의 역전 득점까지 터졌다. 1점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DB는 곧바로 달아났다. 알바노가 공격적인 드리블 뒤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다만 DB에도 변수는 있었다. 5분 47초를 남겨두고 박인웅이 5번째 파울을 범해 조기에 코트를 떠났다. KCC는 버튼과 이승현의 활약으로 재차 격차를 좁혔다. DB는 연속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30초 안쪽으로 접어들자 리드는 계속 바뀌었다. DB 오누아쿠가 달아나는 골밑 득점을 터뜨렸다. 이에 19.8초를 남겨두고 버튼이 스텝백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마지막에 웃은 건 DB였다. 알바노가 드리블 뒤 정확한 패스를 오누아쿠에게 연결했다. 오누아쿠는 덩크와 함께 파울을 이끌며 환호했다. 특유의 자세로 자유투 득점에도 성공하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KCC 버튼이 버저비터 역전 3점슛을 노렸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같은 날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창원 LG를 85-64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2위(18승 7패)를 지켰다. 1위 서울 SK(18승 6패)와는 0.5경기 차다.조동현 감독은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을 상대로 시즌 맞대결 3전 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이 좋은 슛감을 선보이며 12점을 몰아넣었다. 아셈 마레이가 빠진 LG는 골밑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며 힘든 경기를 했다.LG는 2쿼터 추격했지만, 3쿼터에 다시 밀렸다. 전반적인 팀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프림과 박무빈의 활약을 앞세워 손쉽게 달아났다. 3점슛 시도는 적었지만, 대신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는 16점 차 리드를 잡은 채 4쿼터로 향했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격차가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자, 두 팀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현대모비스 이우석은 3점슛 4개 포함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림(24점 10리바운드) 숀 롱(15점 10리바운드)은 동반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LG에선 전성현이 3점슛 5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대릴 먼로는 홀로 15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맞섰으나, 마레이의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LG는 원정 4연승 기록에 마침표가 찍혔고, 2연패에 빠지며 리그 5위(13승 12패)를 유지했다. 끝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114-77로 크게 이겼다. 114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양팀 합계 점수 역시 올 시즌 단일 경기 최다 점수다.1쿼터까지 팽팽했던 흐름은 2쿼터에 크게 요동쳤다.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이 전반에만 3점슛 4개 포함 20점으로 펄펄 날았다.한국가스공사의 공격력은 전열을 정비한 3쿼터에도 이어졌다. 벨란겔은 16점을 더 추가했다. 삼성의 3쿼터 득점(16점)과 같았다.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쿼터 중반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30점 차로 시작한 4쿼터,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남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1승을 추가하며 리그 4위(14승 10패)를 지켰다. 벨란겔이 29분 동안 36점 8어시스트, 니콜슨이 22점을 기록하며 빛났다. 유슈 은도예도 18점 12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삼성은 다시 2연패에 빠지며 9위(7승 17패)를 지켰다. 홈 연패 기록은 6경기로 늘었다. 이정현(21점 4어시스트) 저스틴 구탕(12점)만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코피 코번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5.01.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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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좋은 기운 주겠다” 피날레 장식한 ‘강심장’ 뱀띠 스타 박무빈 [IS 울산]

“제가 뱀띠라서 농구영신 이겼나 봐요.”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박무빈(23)이 2024년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새해 기대감을 키웠다.박무빈은 지난달 3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경기에서 25분 59초간 코트를 누비며 1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8-81 승리를 이끌었다.특히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1분 2초를 남겨두고 83-8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쥐고 있었는데, 이때 박무빈의 2점슛이 터졌다. 만약 림을 가르지 못하고 공격권을 내줬다면, 동점 혹은 역전까지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프로농구 최대 이벤트인 농구영신은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경기장을 메우는 음악도, 응원을 주도하는 치어리더도 이날은 없었다. 동천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만 오갔는데, 박무빈의 ‘위닝샷’이 터지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와 농구영신 대결에서도 맹활약한 박무빈은 “운 좋게도 마지막에 그런 순간이 내게 온다”며 “농구하면서 계속 클러치 타임에 중용된다는 게 선수로서 감사하다. 오히려 그런 상황일 때 상대가 긴장하고, 나는 더 편하다. 그런 상황을 즐겨서 자신 있게 쏜다”며 웃었다.박무빈은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자타공인 ‘강심장’이다. ‘베테랑’ 함지훈은 “무빈이의 장점은 큰 경기, 팬분들이 많이 오는 경기에서 더 잘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박무빈은) 비시즌을 힘들게 보낸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바뀐 태도를 칭찬했다.공교롭게도 박무빈은 2001년생 뱀띠다. 농구영신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에 시작해 새해를 맞이할 때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박무빈에게 이번 승리는 어느 때보다 달콤했다.그는 “2025년이 뱀의 해라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 팀이 높은 순위(2위)를 달리는 만큼, 뱀띠인 내가 좋은 기운을 잘 불어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박무빈은 농구계에서 동갑내기인 유기상(창원 LG)과 새해를 빛낼 뱀띠 스타로 꼽힌다. 지난 시즌 신인왕과 올 시즌 올스타 투표 1위는 유기상의 차지였다. 박무빈은 “기상이는 좋은 친구이며 축하하지만, 자극을 받는다. 기상이와 열심히 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다. 앞으로도 그런 좋은 관계로 남겠다”고 전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5.01.02 05:45
프로농구

조동현 감독 “안타까운 소식에 우울…2025년 모든 분이 무탈했으면” [IS 승장]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2025년 소망으로 모든 이들의 건강을 기원했다.현대모비스는 31일 오후 10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경기에서 88-81로 이겼다.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줘서 좋은 기운을 갖고 2025년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단 전원에 감사하다. 모비스의 농구가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모여서 자기 역할을 하기에 좋은 결과를 낸다고 생각한다. 25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2024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조동현 감독은 새해 소원을 묻자 “선수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안타까운 소식에 나도 우울해졌다. 안타까운 소식이 안 전해지고, 내 주변 모든 분이 무탈했으면 좋겠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프로농구 최대 이벤트인 농구영신은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경기 종료 후 1월 1일이 되는 순간 타종 행사만 진행했을 뿐, 여느 때와 달리 농구장을 가득 메우는 음악, 치어리더 등이 없었다.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분위기였지만, 3연승을 달리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데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 승리를 따낸 터라 더 값졌다. 조동현 감독은 박무빈, 함지훈, 게이지 프림 등을 한 명씩 칭찬했다.특히 베테랑 함지훈에 관해서는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선수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것도 심어줄 수 있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 좋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팀 컬러를 묻자 “조직력”이라며 “늘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결과를 한 선수 때문에 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한다”고 자부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5.01.01 06:33
프로농구

강혁 감독 “스타트 잘 끊었다면…마지막 경기 져서 죄송하다” [IS 패장]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2024년 마지막 경기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경기에서 81-88로 졌다.경기 후 강혁 감독은 “1쿼터 시작에 실점을 많이 한 게 아쉽다.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준비한 것을 당겨서 하다 보니 체력을 많이 썼다.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고 역전했던 것을 보면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혼돈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5분에 앤드류가 들어갔는데, 내가 수비에 대한 걸 잘못 전달한 것 같다. 내가 미숙했던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끝까지 이겨 보려는 의지가 있었다”고 총평했다.이어 “대구 팬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져서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새해에 다시 만났을 때는 전반기와 다른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한해 프로농구 마지막 경기인 ‘농구영신’에서 현대모비스에 패했다. 이날도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다가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강혁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파울을 효과적으로 못 썼다. 상대가 너무 편하게 득점하도록 허용한 것이 아쉽다”고 패인을 짚었다.그러면서 “우리가 시즌 시작하면서 준비한 것이 1라운드 때 효과를 많이 봤다. 2라운드, 3라운드 가면서 우리 팀 선수층이 두꺼운 편이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어려울 때가 있다. 작년보다 싸우려고 하는 힘은 생겼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체력적인 부분, 압박보다는 밑으로 내려서 수비하는 부분 등을 다시 생각해서 변칙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잘 오고 있다”고 평가한 강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를 더 강조할 것이다. 리바운드도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끝으로 강혁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선수층이 두꺼운 것 같다. 우리보다는 확실히 좋은 멤버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도 장점이 크다. 우리가 막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직 성장할 친구들이 더 있다. 지금은 밀릴 수 있지만, 올해는 더 성장할 것이다. 매년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5.01.0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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