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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제일 중요할 때 부활…1달 만에 터진 조규성, 1G 1AS 맹활약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규성(26)의 발끝이 한 달 만에 터졌다. 팀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이어간 데 이어, 스스로는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며 득점왕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조규성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AGF 오르후스와의 2023~24 덴마크 수페르리가 29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지난해 7월 덴마크 무대를 밟은 조규성은 이날 전까지 11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는 듯했지만, 지난달 이후로는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로는 11경기 필드 골이 1득점이었을 정도였다.하지만 조규성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활했다. 그는 이날 전반 24분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공을 침착하게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빈 골망을 흔들었다. 약 한 달 만에 터진 조규성의 공식전 득점. 바로 8분 뒤엔 정확한 헤더로 공을 동료에게 연결해 줬고, 이는 마스 베흐의 추가 득점으로 연결됐다.조규성은 후반 32분 박스 안 오른쪽 모서리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멀티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막바지 1실점을 했으나, 리드를 유지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무엇보다 자신의 장기인 양발 슈팅과 공중볼 경합 능력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키 패스 1회·공중 볼 경합 승리 6회·유효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1위 FC코펜하겐(승점 58)과 승점 격차를 0으로 좁혔다. 수페르리가에선 1위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고, 2위는 유로파리그(UEL), 3위는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얻는다. 조규성이 여전히 팀의 우승 가능성과, UCL 희망을 살린 셈이다.동시에 득점왕 레이스에도 다시 가세했다. 조규성은 리그 12호 골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안드리 구뷔드욘센(링뷔·13골)과는 단 1골 차다.미트윌란은 오는 17일 1위 코펜하겐과 리그 30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리그 우승 레이스서 가장 중요한 한 판이다.김우중 기자 2024.05.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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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도움→손흥민 득점 ‘환희의 포옹’…한국 2-0 리드 (후반 진행 중)

지난달 물리적 충돌로 논란이 됐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의 합작 득점이 터졌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안기며 화합의 장면을 연출했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후반 14분까지 2-0으로 앞서고 있다.이날 한국은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조규성, 이강인의 활약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빗맞았지만, 이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 끝에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다만 전반 막바지 불안한 수비로 흔들린 한국이었는데, 조현우의 선방 덕에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 대신 박진섭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마침 태국이 한국 진영까지 7명 이상의 선수를 투입하는 등 매우 공격적으로 나선 상태였다. 이때 일격을 날린 게 이강인이었다. 그는 후반 9분 전방에서 공을 잡은 뒤, 정확한 패스를 손흥민에게 건넸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앞에두고 개인기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 46호 득점. 한국 축구의 미래와 현재가 합작한 득점 장면이었다.두 선수의 합작 골은 축구 팬들이 기대해 온 장면이기도 하다. 두 선수의 마지막 합작골은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원정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코너킥에서 헤더로 골을 넣은 손흥민은 곧장 이강인에게 달려가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번에는 반대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달려가 안겼다. 축구 팬들이 그토록 기다려 온 순간이기도 하다.김우중 기자 2024.03.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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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조규성, 이재성 선제골 유도…한국 1-0 리드 (전반 종료)

한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그간 부진을 만회하는 플레이로 팀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한국은 적지에서 한 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는 여전했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이날 경기는 무더위에 이어 5만 명에 달하는 원정 팬 앞에서 치르는 험난한 무대다.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한국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 이유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직전 3차전과 비교해 3자리에 변화를 줬다. 오른쪽 라인에 이강인·김문환을 먼저 내세웠다. 이어 최전방의 주인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저조한 활약으로 비판받았는데, 단 1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해 시선이 모였다.과감하 라인업 변화를 택한 한국이었지만, 첫 포문은 태국이 열었다. 한국이 코너킥 수비 이후 제대로 진영을 갖추지 못한 사이, 결정적인 스루패스가 수파촉 사라찻에게 향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한국은 롱 패스로 활로를 찾고자 했는데,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했다. 태국 역시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먼저 결정타를 날린 건 한국이었다. 전반 13분 황인범의 스루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태국 육탄 방어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아쉬움은 단 5분 만에 깨졌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빠른 턴 동작 후 정확한 스루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했다. 조규성은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마주했는데, 그는 침착하게 제친 뒤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다소 빗맞았지만, 이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 끝에 밀어 넣으며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이어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여러 차례 좋은 호흡을 보여준 조규성-이강인의 플레이가 빛난 장면이었다.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한층 여유 있는 운영을 선보였다. 반대로 태국은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태국은 전반 39분 코너킥 공격에서 판사 헴비분의 멋진 헤더가 나왔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유리했던 한국은 또 불안한 수비로 흔들렸다. 이번에는 김문환이 수비 진영으로 스로인했는데, 이 공을 백승호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이 공은 자라엔삭 윙고른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됐다. 조현우가 침착하게 쳐내 간신히 실점을 막았다.전반 막바지엔 태국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지어 쓰러지며 시간이 지연됐다. 한국은 추가시간 막바지 손흥민을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집중 견제를 뚫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은 종료. 한국 입장에선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많은 슈팅을 허용한 것이 이번에도 아쉬움이었다. 수비 진영에서의 자잘한 실수 마찬가지였다. 김우중 기자 2024.03.2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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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사라진 ‘월드컵 스타’…자신감 넘쳤던 조규성, 끝내 고개 숙였다

축구 팬이 기대한 ‘월드컵 스타’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했던 조규성(미트윌란)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결국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호는 결승 문턱에서 짐을 싸게 됐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요르단에 패배한 후 여정을 마무리한 터라 뒷맛은 영 개운치 않았다.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큰 찬스를 여럿 놓쳐 도마 위에 오른 조규성은 유독 책임을 느끼는 표정이었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수려한 외모에 더해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줄곧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호 첫 번째 스트라이커가 된 그는 아시안컵 전에도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빅 찬스 미스’를 범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반전을 이루는 듯했다. 당시 교체로 피치를 밟은 조규성은 경기 종료 직전 헤더골을 넣으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이어진 호주와 8강전,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부진했다.특히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가 된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박용우 대신 후반에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34분간 피치를 누비며 패스 4회 시도 중 1회 성공, 슈팅 1회 등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팀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야 했던 후반 막판에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불필요한 옐로카드까지 적립했다. 대회를 마친 조규성은 “개인적으로 많이 느낀 대회였다. 한 경기 한 경기 너무 아쉽고, 스스로 아쉬움만 남는 대회”라고 돌아봤다. 그는 “나는 크게 힘들진 않았다. 120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나는 풀 경기를 뛴 적이 없다. 교체로도 들어갔고, 체력적으로 괜찮은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결국 매사에 자신감이 넘쳤던 조규성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많은 팬분이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시고 응원해 주셨는데, 보답을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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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코치진의 몫”이라던 클린스만 감독, 다음 발언은 무엇일까 [아시안컵]

“토너먼트는 마인드 게임이다. 팀 전체가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란·호주·일본·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지만, 모두 이길 수 있는 상대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코치의 몫이다(웃음).”지난해 11월 미디어 간담회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그가, 향후 어떤 표정을 지을지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한국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아시아 최강’을 외친 한국은,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에서도 요르단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그간 잘 사용하지 않은 4-3-3 전형을 택했다. 그간 한국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4-4-2를 택했는데, 준결승 전까지 5경기 8실점 한 수비진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였다. 마침 대들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만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3미들을 택한 것으로 풀이됐다.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다.하지만 한국의 이재성·박용우·황인범은 전반 동안 펼쳐진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대응하지 못했다.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며 이재성의 헤더, 황인범의 슈팅이 나오긴 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특히 실점은 모두 중원에서의 실수로 시작됐다. 후반 8분 알나이마트의 선제골 장면 바로 앞에는 박용우의 패스미스가 있었다. 이어 황인범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겼고, 이는 알타마리의 추가 골로 연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제 실점 뒤 바로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을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 4-3-3도, 4-4-2도 요르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은 슈팅에서 7-17개로 크게 밀렸다. 유효슈팅 부문에선 단 0개. 요르단이 두 명의 역습만으로도 유효슈팅 7개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무엇보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과정도,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장면을 만들었다.아시안컵은 2015년 대회 이후 3·4위전이 없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짐을 싼다는 의미다. 탈락 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지금 당장 해야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라고 일단 말을 아꼈다. 김우중 기자 2024.02.0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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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조규성, ‘골’ 급한데 할리우드 액션→옐로카드…도움 안 됐던 최악의 플레이

득점이 급할 때 할리우드 액션이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4강에서 끝났다.이날 클린스만호는 세차게 흔들렸다. 요르단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에 정신을 못 차렸다. 결국 후반 시작 8분 만에 선제 실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1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을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효과를 보진 못했다. 조규성은 34분간 패스 4회 중 1회를 성공했을 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최악의 플레이도 나왔다. 1골이 시급한 후반 43분, 조규성은 요르단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태클에 걸리지 않았는데 넘어졌다. 마치 페널티킥을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였고, 주심은 곧장 옐로카드를 꺼냈다.조규성은 이번 대회 6경기에 모두 나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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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 공격진 기대→준결승 유효슈팅 0 굴욕, 아시아 정상은 여전히 높았다 [아시안컵]

‘황금세대’라 불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은 4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내내 실점했던 수비진은 여전히 흔들렸고, 유일한 위안거리였던 공격진마저 응답하지 못했다.한국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지며 짐을 쌌다. 1960년 이후 62년 만에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했는데, 요르단이라는 벽에 막혔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였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물오른 기량을 입증한 시기였다. 선수들의 유럽 진출도 활발해져 기대감은 더욱 컸다.하지만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4강까지 대회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 하며 무너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고 누적 결장이 뼈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공격진 역시 주요 길목에서 응답하지 못했다. 한국의 공격진은 4강 전까지 11득점하며 이름값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경기에선 7개 슈팅 중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아쉬운 장면은 전반전 중 나온 이재성(마인츠)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한 것뿐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8분 선제 실점 뒤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는데, 오히려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양현준(셀틱)의 교체 투입 역시 마찬가지였다.한국은 결국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적인 기록만을 남긴 채 짐을 싸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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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창출 1위, 어시스트 단 1개' 이강인 안타까운 기록…해결사들이 답해야 할 때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동료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준 것으로 집계됐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통계 업체 옵타가 조명한 기록인데, 기회가 어시스트로 이어진 비율은 단 5.8%에 불과했다.옵타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요르단의 대회 4강전을 전망하면서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최고의 찬스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다.자료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만 17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1위 기록이다. 그는 위치와 방향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패스들이 동료들에게 전달됐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은 물론 페널티 박스 안팎, 심지어 하프라인 아래에서 건넨 날카로운 롱패스도 동료들에게 기회로 이어졌다.다만 이강인이 만든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된 건 단 1개뿐이었다. 지난달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전 선제골이었다. 그의 크로스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든 게 이강인이 만든 기회가 득점으로까지 연결된 유일한 장면이었다. 이강인이 날카로운 패스로 만든 기회들, 정작을 동료들이 그만큼 득점으로 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클린스만호 공격진의 ‘분전’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이강인은 이번 대회 내내 폭넓게 공격 진영을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들도 많고, 실제 세 골을 만들어냈지만 슈팅보다는 패스를 통해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게 그의 최대 무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강인이 대회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낸 기회 대부분을 동료들이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아쉬움이 크다. 클린스만호가 이번 대회에서 수비적으로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 골이 부족해 연장 승부를 펼치거나 승리를 놓친 경기들이 많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다행인 건 결국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손흥민(토트넘)이 골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 2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지난 호주와의 대회 8강 연장전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여전히 이번 대회에서 필드골이 없긴 하지만 호주전 프리킥으로 기세가 완전히 올라왔다는 점은 반가운 대목이다.여기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선발로 복귀했고, 조규성(미트윌란)과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이강인이 만든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해 줄 만한 선수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의미다. 이강인의 어시스트 기록이 늘어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배경이다.비록 8강전까지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제 중요한 남은 두 경기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에 따른 ‘합작골’이 나온다면 클린스만호 기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질 수 있다. 대회 최다 기회 창출 기록이 말해주듯 2선 공격진 핵심인 이강인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다른 공격수들이 이강인의 ‘패스’에 화답할 수 있다면, 64년 만의 우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워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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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테이핑 ‘잔뜩’ 조규성, 요르단전도 선봉에 설까…밝은 분위기 속 최종 훈련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면서 태극전사들의 몸에는 테이핑이 늘어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4강전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언제나 그랬듯 역시 밝은 분위기 속 훈련이 진행됐다. 태극전사들은 훈련 전, 둥글게 대형을 만들어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몸을 달구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취재진에게 15분 정도 공개된 훈련 동안 시종일관 밝았다. 특유의 기합을 넣으며 가벼운 분위기 속 요르단전을 준비했다. 물론 트레이닝 세션을 소화할 때만큼은 예리한 눈빛으로 임했다. 조금의 우려는 태극전사들의 몸 상태다. 핵심 공격수인 황희찬은 이날도 의료용 테이프를 다리에 잔뜩 붙이고 훈련에 임했다. 지난 호주와 8강전에서 ‘살인 태클’을 당한 황희찬은 다행히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조규성도 훈련 전 테이프를 붙였다. 오른쪽 다리에만 테이핑을 했다. 그래도 훈련은 이상 없이 소화했다. 호주전 ‘영웅’으로 등극한 황희찬은 요르단전 선봉에 설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은 요르단이 들고 나올 ‘밀집 수비’를 깰 적임자로 꼽힌다. 조규성이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을 받으며 선발 출전할지가 관심사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클린스만호가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해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헤더 골을 넣었다. 결승행이 달린 요르단전에서는 조규성이 컨디션 난조 없이 선발 출전해 최전방을 지킬지 관심이 모인다.한국과 요르단의 대회 준결승전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승자는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의 승리 팀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05:53
국가대표

대한민국 풀백의 미래 설영우, 국가대표 ‘로열로더’를 향해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26·울산 HD)는 2020년에 프로 입성, 4년 차였던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장 내 설영우의 소개 멘트는 ‘대한민국 풀백의 미래’였다. 그랬던 그가 1년도 안 되는 사이 대표팀의 핵심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설영우는 2024년 카타르에서 ‘로열로더(첫 대회 출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주축을 이룬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황금세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유럽 무대에서 손꼽는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이들 덕분에, 아시아 내에선 적수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반면 약점으로 꼽힌 건 바로 측면 수비였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거나, 부상 이력이 있는 국내파로만 이뤄져 주위 우려가 쏟아졌다.실제로 대회 초반 대표팀의 풀백 라인에 비상 신호가 감지됐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는 왼 종아리 부상, 이기제(수원 삼성)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26명의 선수단 중 유일한 왼쪽 수비수 2명이 이탈하는 악재가 나온 것이다. 한국의 숙제를 해결해 준 건 설영우였다. 주포지션이 오른쪽 수비수지만, 왼발을 두루 잘 활용해 중앙과 왼쪽 수비수까지 뛸 수 있는 그다. 설영우는 수비력과 스피드를 모두 증명하며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으로 발돋움했다.설영우의 존재감이 빛났던 건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8강전이 대표적이다.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20분 연장 접전동안 쉬지 않는 공격·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압권은 연장 후반 13분이었다. 한국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탈취한 그는 호주 선수 두 명을 달고 단숨에 60m가 넘는 거리를 돌파했다. 비록 공격은 차단됐지만, 이날 한국 선수들의 투혼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설영우의 포지션은 활동 범위가 넓은 측면 수비수다. 그가 손흥민(510분) 이강인(509분)에 이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495분)을 소화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설영우의 강철 체력이 더욱 돋보인다. 자칫 약점으로 꼽힐 수 있는 측면 수비수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동점 헤더 골을 도운 것도 공격 가담한 설영우의 활약에서 나왔다.대회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덕에, 유럽 진출에 대한 가능성까지 피어 오르고 있다. 축구계에선 설영우가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팀의 오퍼를 받았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향후 설영우의 커리어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설영우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황선홍호의 전승 우승에 기여하며 첫 대표팀 트로피를 품었다. 단 1년도 지나지 않아,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떠오른 그가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조준한다.김우중 기자 2024.0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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