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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배구 여제' 김연경 마지막 메시지..."감사했습니다" 그리고 ENJOY [IS 피플]

"잘 가, 가지마."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연경(37)을 향한 한 배구팬의 스케치북 메시지다. '배구 여제'는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 앞에서 진심 어린 배웅 속에 코트를 떠났다. 김연경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일차 이벤트를 소화했다. 2024~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뒤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 KYK 파운데이션이 세계적인 여자 배구 선수들을 초청해 주최한 이번 이벤트에서 선수로서 공식 은퇴 경기를 치렀다. 17일 세계 올스타 팀 소속으로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을 상대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그는 이날은 세계 올스타들이 스타 팀과 월드 팀으로 나눠 팀을 치른 18일 메인이벤트에서 스타 팀의 감독 겸 선수로 나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순간,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팬들이 많았다. KYK 파운데이션은 '파이널 에피소드(Final Episode)'라는 명칭으로 김연경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함께 경기를 뛴 세계 올스타 선수들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헌정 영상이 끝나면서 '김연경 선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장내 아나운서는 "우리는 김연경 시대에 살았다. 행복했다"라는 말로 장내 배구팬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마무리가 됐다. 좋은 선수들 앞에서 은퇴식을 해서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선수로는 마지막이지만, 앞으로 계속 배구를 위해 더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김연경은 지난달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보여준 밝은 모습과 달리 이날은 눈시울이 불거진 모습을 보였다. 세계 각국의 동료들은 경기가 끝난 뒤엔 김연경을 헹가래했고, 행사가 끝난 뒤엔 한 명씩 꽃 한송이를 선사했다. 김연경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월드 팀 사령탑으로 나선) 아본단자 감독님도 그렇고, 동료 라셈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이 많이 울더라. 그래서 그 모습을 보며 조금 울컥했다"라고 돌아봤다. 이 말을 하는 김연경의 목은 조금 잠겨 있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은 선수 생활 은퇴에 후회하지 않았다. "코트를 보면 또 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취재진 물음에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그렇진 않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경은 더 고민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이제 막 시작된 제2의 인생을 걸을 생각이다. 이날 이벤트성으로 소화했지만,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연경은 이날 1·3세트 감독으로 나서며 작전판에 'ENJOY(즐기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그게 작전이었다. (스타 팀) 선수들이 다운돼 있을 때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 단어를 보여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 남아 앞으로도 코트를 누벼야 할 동료들, 자신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배구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팬들을 향해 김연경이 전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즐겨라.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20:10
뮤직

조관우X아웃사이더 컬래버 신곡 ‘사랑은 그런 것’ 오늘(16일) 공개

‘팔세토 창법 1인자’ 조관우와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가 협업한 신곡이 공개된다.16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조관우, 아웃사이더가 함께 한 ‘사랑은 그런 것’이 발매된다. ‘사랑은 그런 것’은 거창하거나 자극적인 사랑이 아닌, 소소하고 진솔하면서도 오래 가는 사랑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레트로 R&B 곡이다. 부드러운 미성과 가성이 만들어 내는 R&B 재즈적 기교의 조관우와, 빠르면서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듯 정교한 래핑의 아웃사이더가 만들어 내는 독특하고 중독적인 하모니가 매력적이다.이번 협업은 지난해 각각 데뷔 30주년과 20주년을 맞은 조관우와 아웃사이더가 만나 성사됐다. 아웃사이더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 조관우에 대한 존경과 헌정의 마음을 담아 곡 작업에 함께 했다. 조관우는 작곡, 아웃사이더는 작사에 각각 참여했으며 레드벨벳, 청하, 슈퍼주니어, 엔믹스, 에일리, 신승훈, 백아연, 비와이, 선우정아, 에디킴, 케이시 등의 곡을 만들고 프로듀싱한 제이 리가 작곡, 작사, 편곡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관우 단독 콘서트 ‘2025 조관우 MUSIC_서울 ’ 무대에 함께 서 신곡 무대를 정식으로 공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6 09:00
스타

홍경민 “차태현·조인성 장난 아니겠구만”…‘절친’ 소환 이유는

‘트윈스팬’ 홍경민이 절친 차태현과 조인성을 소환해 웃음을 안겼다.홍경민은 13일 자신의 SNS에 “내가...살다 살다 엘지(LG) 중계를 안 보고 한화 중계를 보다니”라며 “#차태현 #조인성 이것들 아주 뭐 장난 아니겠구먼 만나자 한국시리즈에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캡처한 장면이 담겼다. 홍경민은 열혈 LG 트윈스 팬으로 알려져있으며, ‘홍창기 응원가’를 직접 작곡해 헌정하기도 했다. 그런 반면 차태현과 조인성은 함께 직관을 다닐 정도로 한화 이글스 ‘찐팬’이다. 이날 경기는 차태현과 조인성이 응원하는 한화가 선취점을 내며 시작됐으나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해 13연승이 무산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방송된 SBS 파워 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홍경민과 함께 출연한 차태현은 “한화가 우승하면 (새로 개장한) 구장 수영장에 빠지겠다”는 공약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한편 홍경민은 지난 2014년 10살 연하의 해금 연주자 김유나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08:07
NBA

전 GSW 가드, 돈치치 트레이드 두고 과거 회상…“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비즈니스”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약한 가드 몬타 엘리스(40)가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트레이드를 두고 자신의 사례와 비교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0일(한국시간) “전 골든스테이트 가드 엘리스가 돈치치 트레이드를 두고 놀라운 비교를 했다”라고 조명했다.돈치치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2월 LA로 트레이드됐다. 수비를 강화하고자 한 댈러스가 엘리트 볼핸들러를 내치는 충격적인 선택을 했고, 이는 NBA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현역 선수들도 ‘가짜 소식 아니냐’라고 했을 정도로 영향이 컸다.매체에 따르면 엘리스가 이 ‘돈치치 트레이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엘리스는 최근 잭 랜돌프, 토니 알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 자신이 2012년 골든스테이트에서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된 사건에 비유한 거로 알려졌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류 보거트와 스티븐 잭슨을 받고, 엘리스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했다.매체는 “엘리스는 자신이 사랑하던 팀에서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감정과, 돈치치가 댈러스에서 트레이드된 후 느낀 감정 사이에 유사점을 느꼈다고 밝혔다”라고 조명했다. 돈치치는 LA로 트레이드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휴대폰을 내던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정규리그 막바지 댈러스와 맞대결을 펼칠 당시엔 헌정 영상을 보고 감정적으로 격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엘리스는 “나는 골든스테이트를 사랑한다. 그들이 나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이 벌어진 방식은 나에게 큰 상처였고, 영향을 줬다. 돈치치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종류의 일은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비즈니스의 한 부분”이라고 돌아봤다.한편 매체는 “엘리스의 이 발언은 농구 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그의 비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일부 팬들은 엘리스를 옹호하며 그의 발언이 오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짚었다.한편 엘리스는 지난 2005 NBA 드래프트 2라운드 40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7시즌간 활약했는데, 주전 백코트 자원으로 뛰며 평균 19.6점 4.4어시스트 1.7스틸을 올렸다. 2007년에는 기량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스테픈 커리를 주전으로 낙점하면서, 엘리스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잃었다. 엘리스는 이후 밀워키, 댈러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활약한 뒤 농구화를 벗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0:09
뮤직

“음악 그리고 팬들은 가수 조관우 인생의 이유죠” [IS인터뷰]

“공연을 위해 너무 긴장하고 몸을 만들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막힐 때도 있어요. 자연스럽게 가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팬들이 제 공연을 가슴에 담아 갈까, 그걸 과하게 신경쓰다 보니 때로는 예민해지기도 하죠.”결코 한순간도 똑같을 수 없는 ‘100%’ 라이브 무대를 준비하는 거장의 마음가짐은 역시 남다르다. 단순히 공연하는 ‘순간’을 즐기는 게 아닌,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는 무대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간단다. 조관우는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조관우 MUSIC_서울’ 를 개최한다. 지난 2월 고양 아람누리 공연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팬들을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클래식 전용극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조관우의 음악이 대중가요임에도 클래식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만큼 고퀄리티 명품 공연이 예상된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조관우는 그런 만큼 “무겁게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진행된 30주년 콘서트 ‘관우에게 광호가’가 그의 30년 음악 여정 넘어 언더그라운드 시절 심취했던 음악과 팝송까지 망라한 세트리스트로 채워졌다면, 이번 콘서트에는 장르를 뛰어넘는 ‘조관우 과(科)’의 음악 레시피가 준비됐다. ‘늪’, ‘꽃밭에서’, ‘길’,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별’, ‘영원’, ‘빗물’, ‘비가 오려나’, ‘또 다시 그리움’, ‘겨울이야기’, ‘악녀’, ‘삐리의 계획’, ‘한번쯤’, ‘그대 내 인생의 이유’, 드라마 OST ‘진정 난 몰랐네’ 등 조관우의 공식 디스코그라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와 함께 한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웃사이더가 30주년을 맞은 조관우에 대한 존경과 헌정의 마음을 담아 선물한 곡으로, 바쁜 일정 탓에 작업은 올해가 되어서야 이뤄졌다. 미리 들어본 이 곡은 따뜻하고 포근한 빈티지 사운드에 짙은 감성의 조관우 보컬과 아웃사이더의 스타일리시한 래핑이 어우러져 신선함을 더한다. 조관우는 “아웃사이더도 같이 무대에 설 예정”이라 귀띔하며 “한없이 느긋한 나의 보컬과 아웃사이더의 빠른 랩이 어우러진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1994년 데뷔 첫 해부터 ‘늪’으로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이듬해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2집 ‘메모리’가 300만 장이 팔리는 등 당대 최고 가수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조관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대중가요계의 격변과 세대교체 바람 속에도 묵묵히 자신의 소리와 메시지를 고수해 온 조관우는 2010년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시 대중과 소통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그의 음악 아닌 사생활이 세상의 관심사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데뷔 후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활동을 지탱해주는 건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그만의 독보성 뿐만이 아니라, 그걸 알아보고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팬들의 힘이다. 이번 콘서트 부제 ‘그대 내 인생의 이유’라는 타이틀은 그래서 더 울림이 있다. “제가 살다 보니, 살아가는 이유가 노래와 음악 그리고 팬들이더라고요. 음악이, 팬들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거죠. 군대에 갔을 때 음악을 못 하게 될까봐, 계속 음악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 땐 하나님께 기도한 거였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준 게) 다 음악이고 팬들이더라고요. 팬들이, 내가 바라보는 하나님이 된 거죠. 그 당시의 마음을 가사로 써서 ‘그대, 내 인생의 이유’라는 곡을 발표했었는데 그걸 이번 공연의 타이틀로 하게 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음악으로 달려온 조관우의 레이스는 콘서트와 신곡 발표 이후에도 쉼표가 없다. 오는 6월엔 영화 ‘세하별(세상에 하나뿐인 별’(감독 김우석)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세하별’은 풍요롭지 않아도 아들과 같이 살고 싶은 아빠와, 명절에 아빠에게 가고 싶은 아들이 갈망하는 소박한 꿈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조관우는 “영화 ‘조선명탐정’ 속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젊은 분들 중엔 나를 배우로 아는 분들도 있더라”면서 “‘세하별’ 속 인물이 표현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감정이 올라올 때까지 스태프들이 많은 시간 기다려주기도 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신곡 발표와 콘서트, 영화 개봉으로 상반기 내내 바쁜 일정이 예정됐지만 하반기에도 가수로서 음악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미 여러 곡의 발매 계획이 잡혀 있는 상태로, 거장과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TV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는데, 보면서도 계속 공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팬들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음원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옛날의 히트곡만이 아니라 조관우의 음악을 꾸준히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할 생각이에요. 올해는 노래로 보다 다양하게 인사 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4 09:01
스포츠일반

4주 전 UFC 오퍼 받았는데 ‘완벽’…마샤두 개리, 프라치스 꺾고 2주 뒤 챔피언전 백업 파이터 자처

‘퓨처’ 이안 마샤두 개리(27∙아일랜드)가 ‘나이트메어’ 카를로스 프라치스(31∙브라질)의 도전을 물리치고 2주 뒤 열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의 백업 파이터가 됐다. UFC 웰터급(77.1kg) 랭킹 7위 마샤두 개리(16승 1패)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마샤두 개리 vs 프라치스’ 메인 이벤트에서 13위 프라치스(21승 7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리스크를 기회로 바꿨다. 마샤두 개리는 4주 전 대체 오퍼를 받아 경기를 수락했다. 프라치스의 원래 상대였던 제프 닐이 부상을 당하자 UFC는 프라치스와 마샤두 개리에게 캔자스시티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를 제안했다. 마샤두 개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0연속 KO승을 달리던 기세 좋은 프라치스를 제압했다. 마샤두 개리는 원거리에서 활발한 스텝을 밟으며 강력한 왼손 펀치를 자랑하는 프라치스를 공략했다. 잽과 오블릭킥, 레그킥을 차며 프라치스의 전진을 막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이킥으로 프라치스의 왼팔에 대미지를 줬다. 또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프라치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프라치스는 4라운드 중반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4라운드 후반 프라치스가 급격히 흐름을 반전시켰다.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마샤두 개리는 점점 체력이 떨어졌다. 프라치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잽을 활용하며 마샤두 개리를 압박했다. 펀치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마샤두 개리는 케이지 쪽으로 뒷걸음질 쳤다. 끝내 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프라치스는 5라운드에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프라치스는 마샤두 개리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뒤집어서 역으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프라치스는 강력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다. 하지만 마샤두 개리는 기어서 도망가는 굴욕적 장면까지 연출하며 살아남아 판정승을 쟁취했다. 마샤두 개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했다”며 “이러한 경기에서 멍청한 짓을 하면 대가를 치르기에 영리하고 안전하게 싸우려 했다”고 경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프라치스는 엄청난 기세를 자랑했지만 내가 모두에게 공언했듯이 그에게 한 수 가르쳐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샤두 개리는 UFC 웰터급 타이틀전 백업을 자원했다. 오는 5월 11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UFC 315에서 챔피언 벨랄 무하마드(36∙미국)가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를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선다. 마샤두 개리는 “난 21일 전 오퍼를 받아 랭킹 2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와 싸웠고, 25일 전 오퍼를 받아 짐승 프라치스와 싸웠다”며 “2주 후에 캐나다로 가서 세계 타이틀전의 공식 백업 파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화이트 회장은 “두 경기 연속으로 단기 대체 오퍼를 수락한 건 대단한 일”이라며 “그는 오늘 좋아 보였고, 누구하고든 싸울 수 있다”고 칭찬했다. 11연승(10KO)을 달리던 프라치스는 이로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래도 완전한 패배는 아니었다. 그는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 실력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주며 정상급 선수와 경쟁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프라치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행히도 상대를 피니시하지 못했고, 그걸론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패배 성명을 남겼다. ‘마운틴 타이거’ 장밍양(26∙중국)은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진입이 유력해졌다. 장밍양은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 은퇴전에 나선 랭킹 15위 ‘라이언 하트’ 앤서니 스미스(36∙미국)에게 1라운드 4분 3초에 그라운드 엘보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상위 랭커를 이길 경우 상대의 랭킹을 차지하는 관례상 이번 주 랭킹 15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 장밍양은 타격전 상황에서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에게 열상을 냈다. 스미스의 얼굴은 피로 뒤덮혔다. 타격전에서 밀리던 스미스는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장밍양은 이를 방어하고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장밍양은 강력한 펀치와 팔꿈치 공격으로 스미스를 공격했고, 더 이상 스미스가 저항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장밍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 선수인 자신에게 야유한 관중들을 향해 “또 야유해 봐라, 어디 한번 들어보자”고 도발했다. 이어 “아직 여러분이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몰랐더라도 이제는 알게 됐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다음 상대로 누구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화이트 회장을 향해 “당신이 내 다음 상대를 정해달라”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전 챔피언인 랭킹 2위 유리 프로하스카(32∙체코)를 원한다고 밝혔다. UFC에서 세 번째 승리를 기록한 장밍양은 12연속 피니시승을 기록하며 100% 피니시율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은 19승 6패가 됐다. 장밍양이 랭킹에 진입하면 아시아 등용문 ROAD TO UFC를 통해 UFC와 계약한 선수 중 첫 랭커가 된다. 스미스는 17년간의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다. 통산 전적은 37승 22패다. UFC는 옥타곤에서 12년간 25전을 치른 베테랑 스미스에게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줬다. UFC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스미스의 활약상이 담긴 헌정 영상을 상영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2019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의 타이틀전에서 반칙 그라운드 니킥을 맞은 장면이었다. 더 이상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포기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었지만 그는 이렇게 챔피언이 되고 싶지 않다며 경기 속행을 선택하고 패했다. 스미스는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내가 저 모든 일들을 해냈다”고 감격에 젖었다. 그는 “내가 처음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했을 때 나는 집도 없었고,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UFC는 내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해줬다”며 “마음속 깊숙히 감사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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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D-1 관전포인트 공개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의 전통가요 헌정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객들을 위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이미자는 오는 26,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개최한다.‘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개최하는 헌정 공연이다. 66년간 전통가요에 대한 소신을 지켜온 이미자는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 ‘미스트롯3’ 진 정서주,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과 함께 무대에 오르며 진행은 방송인 황수경이 맡는다.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가수로서 오르는 마지막 무대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전통가요의 레전드 이미자, 그리고 앞으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갈 가수들이 의기투합해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전망이다.이미자는 고별 무대에서 지난 66년간 대중들에게 위로가 되어준 히트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선보이고, 관객들에게 가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또한 출연 가수들의 데뷔곡과 히트곡은 물론 마지막 공연에 임하는 이미자를 위한 후배 가수들의 헌정 무대도 펼쳐진다.이미자가 걸어온 음악 역사와 그녀가 가요사에 남긴 업적을 돌아보는 시간도 준비됐다. 전통가요 헌정공연인 만큼 시대를 대변해온 전통가요와 가요계 전설들의 주옥같은 명곡들도 만나볼 수 있다.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섬마을 선생님’, ‘여로’,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 이미자의 ‘3대 히트곡’ 중 하나인 ‘동백아가씨’는 음반 판매량 100만 장 돌파, 35주 연속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진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5 13:21
뮤직

‘팔세토 창법’ 조관우, ‘속사포랩’ 아웃사이더와 이색 컬래버 신곡 발표

가수 조관우가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와 컬래버레이션 신곡을 발표한다. 조관우는 오는 5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조관우 MUSIC_서울’ 에서 아웃사이더와의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조관우와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웃사이더의 특별한 만남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아웃사이더는 선배 조관우에 대한 존경과 헌정의 마음을 담아 곡 작업에 함께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신곡은 따뜻하고 포근한 빈티지 사운드에 짙은 감성의 조관우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아웃사이더의 속사포랩이 어우러져 사랑이 주는 기쁨을 전한다. 작사 및 작곡, 편곡은 프로듀서 Jay Lee (본명 이재현)가 맡았다. 한편 조관우의 이번 콘서트에서는 ‘늪’, ‘꽃밭에서’, ‘길’,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별’, ‘영원’, ‘빗물’, ‘비가 오려나’, ‘또 다시 그리움’, ‘겨울이야기’, ‘악녀’, ‘삐리의 계획’, ‘한번쯤’, ‘그대 내 인생의 이유’, 드라마 OST ’진정 난 몰랐네‘ 등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언플러그드 뮤직 이벤트 무대들이 펼쳐진다. 세션에는 키보드 위종수, 드러머 김선중, 피아노 조현석, 베이스 박한진, 퍼커션 김현준, 기타 정성호, 색소폰 이인관, 트럼본 박경건, 트럼펫 박경모, 코러스에는 박채원, 공보경, 최형진 흥코러스가 함께 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16:14
배구

마지막 시상식...김연경은 유쾌했다 [KOVO 시상식]

선수 신분으로 나서는 마지막 공식 석상. 김연경(37)은 유쾌했다. 지난 8일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선수 생활 고별전을 치른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시상식에 참석, 총 3번 단상 위에 오르며 변함없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31표를 획득, 만장일치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역대 베스트7, 올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7에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수상자로도 단상 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역대 베스트7 수상자로 나선 뒤 "오랜만에 언니들을 봐서 너무 좋다. 한국 리그(V리그)에서 오래 뛰지 않았는데도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그는 자신과 함께 베스트7 멤버로 단상에 오른 임명옥(리베로), 이효희(세터), 정대영(미들 블로커), 황연주(아포짓 스파이커), 한송이(아웃사이드 히터)이 모두 언니이나 선배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가 (미들 블로커 수상자 양효진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7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달리 절친한 후배 양효진이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그를 향해 "내년에 열심히 해서 받아라"라고 말해 다시 웃음을 안겼다. 국가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한 친구 김수지(흥국생명)과 양효진을 다시 언급하며 "내년에는 두 선수가 이 자리에 있길 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MVP 수상을 위해 다시 단상에 오른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예상하지 않은 은퇴 헌정 영상을 보며 상념에 빠지기도 했던 김연경은 인터뷰를 할 때는 "옛날(어린 시절) 사진이 많이 나와서 감동적이었다가도 웃음이 나왔다"라고 했다. 인터뷰 말미 사회자가 "많은 선수들이 김연경 선수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자 "지금 지루해서 하품하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해 장내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챔프 2차전이 끝난 뒤 "우승하고 너무 울어도 예쁘게 봐달라"라고 했다. 하지만 챔프 5차전에서 정관장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그저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배웅했다. 이날 MVP 수상 순간에는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을 보였지만, 이내 늘 그랬던 것처럼 특유의 넉살과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걸 크러시 본능을 잃지 않았다. 홍은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0:10
배구

"배구선수 김연경입니다" 마지막 인사, 눈물은 없었지만 유쾌한 감동이 있었다 [KOVO 시상식]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김연경입니다."(20주년 베스트7 수상 당시)"안녕하세요, 김연경입니다."(시즌 베스트7 수상 당시)"저는 떠나지만..."(시즌 MVP 수상 당시)무대에 오를 때마다 자신을 소개하는 멘트는 달라졌다. 조금씩 다가오는 은퇴의 현실을 직감한 걸까.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김연경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별중의 별에 등극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는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도 선정, 개인 통산 네 번째 베스트7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언론사 투표로 이뤄지는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과 함께 시리즈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정규시즌 MVP도 함께 거머쥐며, 은퇴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MVP로 선정된 뒤 오른 무대,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영상이 흘러 나왔다. 김연경의 신인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의 활약을 조명한 헌정 영상이었다. 그의 '기적'에 '찬사'를 보내는 특별한 메시지들도 함께 했다. 헌정 영상답게 눈물을 쏟을 법도 한 음악도 흘러 나왔다. 김연경은 무대가 아닌 뒤쪽 영상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영상이 끝난 후 마이크 앞에 선 김연경의 얼굴엔 운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중간에 울컥하다가도 흑역사 때 사진(영상)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감동적이다가도 웃음이 나왔다"라며 웃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과 팬들도 울컥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아무도 안 우는 것 같은데"라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김연경의 유쾌한 입담은 이전에도 있었다. 20주년 역대 베스트7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무대에 올랐던 김연경은 "여기 있는 수상자들 중 내가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리다. 오랜만에 언니들을 봐서 너무 좋다"라며 긴장을 풀었다. 이후 2025~26시즌 베스트7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땐 "양효진이 꽃다발을 주러 올라왔는데, 상을 받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내년엔 네가 상을 받아라"며 웃었다. 절친인 김수지와 양효진이 내년엔 함께 수상자로서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유쾌한 입담도 잠시. 김연경은 마지막 순간엔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시즌과 시상식의 피날레, 시즌 MVP 소감을 말하는 자리는 곧 자신의 은퇴 소회를 밝히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김연경은 "저는 떠나겠지만, 앞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저는 이제 생각했던 목표를 다 이루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선수가 아닌, 배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홍은동=윤승재 기자 2025.04.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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