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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포효하는 오세근, 몸 바치겠다는 김선형…“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프로농구 서울 SK 베테랑 김선형(37·1m87㎝)과 오세근(38·2m)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미 2개 이상의 우승 반지를 꼈지만,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는 여전하다.SK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창원 LG를 73-48로 대파했다. SK는 시리즈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는데, 적지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정규리그 1위 SK의 부진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SK는 KBL 역사상 최소 경기(46경기)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록의 팀이다. 또 리그 최소 실점 3위, 최고의 속공 능력을 갖춘 SK가 LG의 단단한 방패를 무너뜨릴 거로 보였다.뚜껑을 열어보니 열세인 쪽은 SK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창끝이 무뎠다. 상대와의 골밑 싸움에서도 밀리며 장기인 속공을 뽐내지 못했다.벼랑 끝에서 빛난 건 SK 베테랑 김선형과 오세근이었다. 두 선수는 팀의 약점인 3점슛으로 막힌 혈을 뚫었다. 오세근은 전반에만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김선형은 후반 LG의 추격이 거세지던 시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책임졌다. 두 베테랑은 각각 11점과 15점을 올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김선형과 오세근은 이미 다수의 챔프전 우승 반지를 꼈다. 김선형은 SK에서만 2개, 오세근도 안양 정관장 시절 4번의 우승을 맛봤다. 이미 우승 경험이 많지만, 챔프전에 임하는 각오는 여전히 남다르다. 김선형은 4차전 승리 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팀의 경기력이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감이 쌓이는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반등을 약속했다. 역대 KB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3연패 뒤 4연승의 리버스 스윕이 나온 적은 없다.불가능에 도전하는 두 베테랑은 부상을 안고도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김선형은 “햄스트링이 뛰다가 살짝 올라온 느낌이었다”면서도 “우리 모두 부상 병동이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겠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오세근 역시 챔프전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다. 하지만 1쿼터 3점슛을 터뜨린 뒤 포효하며 팀의 기세를 이끌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 선수의 상태가 걱정이다. 손가락은 물론 허리, 무릎까지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3점슛을 넣는 것을 보고 나도 뭉클했다”며 “진통제가 아니라 마취제를 맞고 뛰고 있다. 선수 본인은 ‘이 정도 부상은 안고 뛰어야죠’라더라. 너무 고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선형과 오세근은 과거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이끈 전설적 콤비다. 2년 전 KBL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춘 두 선수는 여전히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SK와 LG의 챔프전 5차전은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김우중 기자 2025.05.12 07:00
NBA

‘커리어 첫 햄스트링 부상’ 커리, 최소 1주일 결장 전망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7)가 프로 데뷔 후 첫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최소 1주일 결장할 전망이다.미국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커리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5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1차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왼 햄스트링 1도 염좌 진단을 받았고, 최소 1주일 동안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커리는 전날(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PO 2라운드 1차전서 선발 출전했으나 단 12분 54초(13점)를 뛰고 허벅지를 부여잡으며 교체됐다. 2쿼터 중 플로터를 터뜨린 뒤,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이후 다시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버디 힐드의 24점 활약으로 커리의 공백을 메웠고, 1차전서 99-88로 이기며 위기를 넘겼다.하지만 커리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정확히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매체에 따르면 커리는 MRI 검사를 받았으며, 1주일 뒤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SPN은 “커리 커리어에서 첫 근육 염좌인 이번 부상에 대한 재활 반응에 따라 복귀 여부가 결정될 거”라고 설명했다.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커리의 부상에 대해 “3일 휴식이 있는 5~6차전 사이에 커리가 복귀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그런 걸 고려할 여유가 없다. 커리는 준비가 되면 돌아올 거다. 우리는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이어 “지금 코치진과 어떻게 접근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라인업을 어떻게 짤지, 그런 것들이 모두 포함된다. PO는 적응의 연속입니다. 경기 플랜, 부상, 라인업이든 간에 말이다. 우리는 그저 적응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매체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없는 12번의 PO에서 9승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커리가 PO 경기에서 결장한 건 지난 2018년이다. 과거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가 함께 활약한 시기다.커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커리를 위해 이기자’는 식의 특별한 연설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팀은 이미 커리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가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골든스테이트는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PO 2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5.08 08:24
프로야구

"단순 타박, 하지만" 구자욱 이어 강민호도 '아찔' 타박, 김지찬·김영웅도 없는데 부상자만 나온다 '악몽의 9연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회 초 투구에 팔꿈치를 맞아 부상 교체 됐다. 구자욱은 상대 선발 투수 류현진의 초구 145km 패스트볼에 오른 팔꿈치를 맞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보호대에 맞았지만 통증이 이어졌고 결국 3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외야수 김태근과 교체됐다. 교체된 구자욱은 아이싱 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는 "며칠간 통증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7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삼성으로선 구자욱의 부상은 뼈아프다. 구자욱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65, 8홈런, 24타점, 31득점을 기록 중이다. 준우승을 이끈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지 않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6타점으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바로 다음 타석에서 예기치 못한 몸에 맞는 볼로 일찍 타석에서 물러났다. 팀은 1-3으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구자욱 외에도 삼성은 부상 병동이다. 김지찬이 햄스트링, 김영웅이 가래톳, 김헌곤이 허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모두 이번 9연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다른 선수들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자욱까지 빠진다면 삼성은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한편, 이날 강민호도 부상을 입을 뻔했다. 강민호는 8회 말 채은성 타석 때 파울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단순 타박으로 아이싱을 한 뒤 치료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찔한 부상 소식만 계속 들려오고 있다. 어느새 4연패에 선두와 4경기 차 4위까지 떨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5.07 06:04
메이저리그

"지금은 걸을 수 있다" 결국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日 이마나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가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컵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이마나가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마나가는 전날(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회 말 1루 커버를 하다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다쳐 교체됐다. 구단은 "이마나가가 왼 햄스트링이 당기는 증세를 느꼈다"고 발표했다. 이마나가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한 번도 다친 적이 없는 부위다. 그래서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모르겠다"라며 "어떤 징후도 없었기에 조금 놀랐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지만, 6일 검사 결과에 달려 있다"라고 걱정했다. 이마나가는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도 6회 양쪽 다리 경련 증세로 교체된 바 있다. 그는 "피츠버그전에선 허벅지 앞쪽에 증상을 느껴 이번 통증과는 위치가 달랐다"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난해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이마나가는 한 시즌 만에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올렸고, 이번 시즌에도 8차례 등판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 중이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06 08:29
프로야구

'아' 김지찬 이어 김영웅까지 부상 이탈, "가래톳 가벼운 통증, 열흘 뒤 올라올 것" [IS 인천]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으로 말소됐다. 가래톳 통증으로 열흘 간 쉬어간다. 삼성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을 말소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이 사타구니 쪽 가래톳(오른) 내전근 통증을 느껴 1군에서 제외했다"라며 "큰 부상은 아니다. 열흘 쉬고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삼성의 주전 3루수다.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타율 0.268(112타수 30안타) 5홈런 21타점 장타율 0.455를 기록하며 팀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삼성은 부상 병동이다. 핵심 외야수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말소됐고, 내야수 김영웅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거포 외야수 이성규도 지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손상 진단을 받고 이제 막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마운드로 범위를 넓히면, 파이어볼러 김무신, 이재희가 오른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소견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 다쳐서 고민이다"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어떨 땐 여름 같다가 눈이 오고, 덥다가 춥다가 시즌 초 날씨가 너무 오락가락한 탓에 선수들의 몸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인천 삼성-SSG 경기도 취소되는 듯 했지만, 오후에 비가 그치면서 정상 개시 절차를 밟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주는 (어린이날 월요일 경기 포함) 9연전이라 쉬어갔으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있어 좋았겠지만 아쉽다. 이틀 동안 불펜 투수들도 많이 소모해서 걱정이다. (우천 취소라는) 보약을 먹을 수 있었는데 못 먹었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한편, 김지찬, 김영웅이 빠진 자리는 1일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과 외야수 김태근이 메운다. 김태근은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올 시즌 퓨처스(2군) 경기에서 23경기에 나와 타율 0.385, 9타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외야 백업으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캠프 때부터 봤는데 팀이 필요로 하는 모습을 잘 갖춘 선수다. 외야 백업으로서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기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18:04
프로야구

KBO리그 타격 2위까지 올라선 1m63㎝ '작은 거인'…"실패를 통해 야구도, 인생도 배웁니다" [IS 피플]

'사자 군단'의 연승을 이끄는 숨은 원동력 중 하나는 '작은 거인' 김성윤(26·삼성 라이온즈)이다.김성윤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성윤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무려 3505일 만에 시즌 6연승을 질주,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성윤은 "(이날 경기 1회 첫 타석을 소화한 뒤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지찬이가 좋은 몸 상태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뗀 뒤 "초반에 (SSG 선발) 미치 화이트 선수(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의 공이 좋아서 고전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집중력이 살아나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거 같다. 이진영 코치님께서 항상 조언을 잘 해주신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지 계획을 잘 정리해 주시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김성윤은 1회 말 수비를 앞두고 김지찬이 경기에서 빠져 수비 위치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조정됐다. 그는 "센터(중견수)는 어릴 때부터 계속 (맡으면서) 야구했기 때문에 수비 위치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어디를 나가도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내야수 김지찬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간판스타 구자욱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걸 고려하면 외야 포지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김지찬과 플레이 스타일(좌타·빠른 주력)에 신체조건(키 1m63㎝)까지 비슷한 김성윤으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이에 대해 김성윤은 "다들 경쟁이라는 얘길 하지만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경기를 뛰는 거다. 스스로 경쟁이라는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들다 보면 될 것도 안 되더라"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더 즐겁게 임하려고 한다.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일부러 웃고 떠들려고 노력하고 이상한 농담 같은 것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야구가 좀 풀렸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성윤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 타율 0.373(83타수 31안타)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0.387)에 이어 리그 전체 2위. 팀의 6연승 기간 타율은 0.462(26타수 12안타)에 이른다. 김성윤은 "항상 실패를 통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되고 또 원동력이 되더라. 실패할 때 왜 실패했는지 복기하면서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야구는 실패가 너무 많은 스포츠인데 그 실패를 통해 야구를 배우기도,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팀의 6연승이 반가운 건 김성윤도 마찬가지.그는 "감독님부터 코치님, 선배 형님들까지 팀이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연승의)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는데 위축되지 않도록 응원해 주신다. 벤치에서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0:01
프로야구

2군에서 시동 건 최정, 빠르면 5월 2일 1군 복귀 "당분간 DH" [IS 인천]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8)이 5월 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전망이다.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최정은 29일 퓨처스(2군)리그 강화 두산 베어스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세 타석을 소화했다. 햄스트링 통증 문제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최정은 줄곧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이날 2군 경기를 처음 소화, 컨디션을 점검했다.29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숭용 SSG 감독은 "보고 받기로는 삼진 1개와 플라이 2개였다더라. 모레(5월 1일)까지는 2군에서 뛰게 할 생각"이라며 "안 아프고 괜찮다면 금요일(5월 2일)에 합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SG 2군은 5월 1일까지 강화에서 두산전을 소화한다. 계획대로면 최정은 2군에서 최대 3경기를 치른다.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잘 치고 못 치는지가 아니라 본인 (타격) 밸런스만 찾으면 된다. 3경기 정도면 (타격 밸런스를) 잡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우려가 워낙 큰 부위. 최정도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 복귀하더라도 당분간 3루 수비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지명타자(DH)에 전념한다. 이숭용 감독은 "최대한 무리 안 시키고 시간을 좀 주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조금 해보려고 움직였다가 또 아프면 골치 아프니까. 올라와서도 당분간은 지명타자만 하게 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한편 통산 홈런이 495개(역대 2위 이승엽 467개)인 최정은 KBO리그 사상 첫 500홈런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9:46
프로야구

3년 연속, 또, 하체 부상…'철강왕'의 안타까운 현실 [IS 포커스]

또 한 번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이 하체 부상에 쓰러졌다. 올해로 벌써 3년 연속이다.나성범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열린 광주 LG 트윈스전에 1회 말 2루수 병살타를 기록한 뒤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낀 게 화근.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경기에서 빠졌는데 병원 검진에서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KIA 구단 관계자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던 터라 이번 이탈이 더 충격적이다. 나성범은 2023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다. 가을야구 경쟁이 한창이던 그해 9월엔 오른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이 반복됐다. 3월 중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4월 말 복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복귀전에서 그는 "두 번째 다친 곳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나성범의 몸 관리는 철저했다. 지난해 부상 방지 차원에서 체중을 5㎏ 감량한 그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았다. 대신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나성범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범호 KIA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나서길 원한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줬다. 나성범은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두 번 정도 (개막전에 출전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소화할 때만 하더라도 청신호가 켜진 듯했다. 그런데 어김없이 하체 부상이 찾아왔다. 부위의 특성상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 A는 "종아리는 햄스트링, 복사근과 함께 부상이 잘 재발하는 부위"라며 "한 번 다친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는 근육이 붙어야만 뭘 할 수 있는데 2주 동안 근육이 빨리 붙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회복 주사가 있긴 하지만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종아리는 가뜩이나 재활 치료가 더딘데 앞서 다쳤던 분위라서 더 조심스럽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소 한 달 결장이 유력하다. 나성범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뛴 '철강왕'이었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전 경기를 소화한 건 나성범과 배정대(KT 위즈) 둘뿐이다. 그런데 2023년부터 매년 부상이 반복한다.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10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는 올해 캠프를 시작하기 전 "나 자신에게 '올해는 좀 잘하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올해는 반등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내가 잘해서 팀이 2연패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나성범은 올 시즌 26경기 타율이 0.226(93타수 21안타)에 머문다. 타격 부침에 고심이 컸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령이 또다시 찾아왔다. KIA와 나성범 모두에게 '위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05:30
프로야구

김도영·박찬호 겨우 돌아왔는데 이번엔 나성범이 부상, 갈 길 바쁜 KIA '부상 악령' 어쩌나

KIA 타이거즈에 '또' 부상자가 나왔다. 이번엔 주장 나성범이 이탈했다. KIA는 27일, "나성범이 전날(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리다가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꼈다"며 "경기 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근육 손상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27일 1군에서 말소된 나성범은 2주 후 재검진을 받는다. 나성범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26, 4홈런, 16타점으로 부진했으나,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상승세 흐름이 끊겼다. KIA는 올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김도영이 지난달 22일 홈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박찬호도 지난달 25일 경기에서 무릎 염좌로 이탈했다. 김선빈도 이달 초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줄부상이 이어졌다. 최근 이들이 줄줄이 복귀하면서 완전체를 이루는 듯 했으나, 이번엔 주장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졌다. KIA는 현재 12승 15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윤승재 기자 2025.04.27 14:10
프로야구

KIA 김도영 돌아오는데, LG 오지환의 출전은? "길게 보는 게 훨씬 낫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35)이 주말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도 정상적인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는 25~27일 광주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주말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올 시즌 11승 14패로 주춤한다. 전날(24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선 5-17 대패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로 크게 밀렸던 LG는 올해 KIA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KIA는 LG와의 이번 3연전에 양현종-애덤 올러-제임스 네일 등 1~3선발이 모두 출격한다. 특히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이번 3연전에 복귀 예정이다. 주중 3연전에서 시즌 첫 연패 및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한 LG는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특히 오지환의 공백이 예상된다. 오지환은 지난 22~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막판 대수비로만 출전했고, 타석은 전혀 소화하지 않았다. 이에 LG가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한 22일 경기에선 9회 말 1사 3루 이영빈 타석에서 오지환을 대타로 투입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4일 경기는 벤치에서 휴식했다. 오지환은 현재 오른쪽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 수비는 1~2이닝 출장이 가능하나 타격은 쉽지 않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주까지 (정상적인) 출전이 쉽지 않다"라며 "수비는 괜찮은데"라고 했다. 이어 "광주에 내려가서 타격을 훈련을 해보고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타격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한 타석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오지환이 빠진 공백을 '멀티 플레이어' 구본혁이 메워주고 있다. 그러나 오지환의 공백이 길어지면 좋지 않다. 오지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수비 안정감을 물론 타석에서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이 다르다. 오지환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297 3홈런 15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15로 높다. 득점권에서도 0.368로 좋다. 특히 유격수로 나서면서 수비 실책이 1개뿐이다.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며 안정적이면서도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부상 염려 등으로) 조금 불안하다 싶으면 수비만 쓰고, 타석을 투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길게 보는 게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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