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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8연승 뒤 ‘워니 은퇴 선언’ 돌아본 김선형 “막고 싶지만, 존중해야”

“저도 막고 싶죠.”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이 동료 자밀 워니의 은퇴 선언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에 84-69로 크게 이겼다. SK는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1위(23승 6패)를 지켰다. SK의 올 시즌 최다 연승인 9연승까지 단 1경기 남았다. 8연승을 이끈 건 단연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29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3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종아리 부상을 털어낸 김선형은 31분 동안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선형은 “9연승 할 때보다 팀이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안정감이 있다. 누가 빠지더라도,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승리를 얻어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SK는 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3쿼터 초반에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이때 김선형이 힘을 냈다. 여전한 스피드를 앞세워 SK의 공격 템포를 크게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SK는 3쿼터에만 30-1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를 돌아본 김선형은 “점검 차원에서 뛰려고 했는데, 끌려가는 바람에 더 출전하게 됐다. 생각보다 종아리가 괜찮았다”며 “수비가 정돈이 안 됐는데, 3쿼터 수비가 살아나면서 부스터를 좀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웃어 보였다.승리를 이끈 워니는 “기존과는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나왔다. 경기는 잘 풀렸다. 초반에 내가 잘 못해서 경기가 안 풀렸지만, 후반 들어 내 역할을 잘 파악했다. 트리플더블은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한편 워니는 지난해 선수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취재진이 ‘지금 기량으로 은퇴하기 아쉽지 않나’라 묻자, 워니는 “기량이나 기술 저하로 인해 은퇴하는 건 아니다. 지금 시즌에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과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마음이 바뀔 순 있겠지만, 지금 시점으론 (은퇴 결정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김선형도 “나도 말리고 싶다”라면서도 “오히려 존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지 않나. 어떤 방식이든, 나는 응원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선형은 “연승 기간 3경기 정도 쉬었는데, 사실 편하게 본 것 같다.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제외하면 말이다. 메인 볼핸들러인 내가 빠졌는데,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는 모습을 보고 ‘내가 들어왔을 때 더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안영준 선수가 빠졌지만, 내가 돌아오면서 팀 퍼즐이 잘 맞춰가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SK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원주 DB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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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감독 "공격 리바운드 너무 많이 뺏겨...빠른 농구에 당했다" [IS 패장]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허훈(30)과 함께 날아오르길 기대했던 수원 KT가 3연승에 실패했다. KT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 경기를 63-67로 패했다. 지난 1일 코트 위로 돌아온 에이스 허훈과 함께 상승세를 노렸지만, 허훈이 경기 후반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SK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허훈은 이날 10득점을 오롯이 전반에만 기록했고, 후반엔 무득점에 그쳤다. 결정적 A패스를 성공하는 등 존재감은 번뜩였지만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그만큼 결과가 좋았으면 했는데, 아쉽다"며 "공격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너무 많이 뺏겼다. 어쨌든 득점이 나와야 하는 게 농구다. 3점슛이 터지지 않아 아쉽다"고 총평했다.송 감독은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내준 이유에 대해 묻자 "속공에서 한 번에 밀리게 된 것 같다. 빠른 농구에 당했다"고 돌아봤다. 이 부분도 결국 핸들러인 허훈의 난조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그는 "우리는 훈이가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였고 레이션 해먼즈가 전반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미스 샷이 나왔다. 사기 측면에서 밀렸고, 상대에게 역습의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떠올렸다.비록 경기는 패했으나 리그 최하에 머무르던 어시스트가 메인 핸들러 허훈과 함께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은 찾을 수 있었다. 송 감독은 "앞으로 어시스트는 나아질 거로 기대해도 될 것 같다. 훈이가 몸이 더 올라오고 파생 득점으로 연결한다면 픽앤롤에서 찬스 또는 외곽에서 찬스가 분명 날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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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 승' 김주성 감독 "3점 2개 오누아쿠, 상황 온다면 계속" [IS 승장]

원주 DB가 치나누 오누아쿠(29)의 클러치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DB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를 80-79 한 점 차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6.5초 전까지 끌려 갔으나 이선 알바노의 자유투가 빗나갔을 때 오누아쿠가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하고 곧바로 덩크슛을 꽂아 역전을 일궜다. 오누아쿠는 이날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중 3점슛 3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다.강상재, 김종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뛰어야 했다. 복귀한 이관희가 제 역할을 잘 해줬고 박봉진 등 나머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열심히 잘 뛰어준 덕분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이날 선발을 김시래와 이선 알바노, 투 가드로 출발했던 김 감독은 후반엔 포워드인 이관희와 박인웅을 함께 쓰면서 가드는 원 가드로 썼다. 이날 21점을 기록,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이관희를 중용하기 위함이다. 김주성 감독은 "후반에도 투 가드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관희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볼 핸들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고, 신장도 있는 선수라 맞추기 위해 이관희를 썼다. 전반 보여준 컨디션도 괜찮았기 때문에 너무 앉혀놓으면 몸이 굳을까봐 후반에도 바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팀에 공격 옵션이 많지 않다. 오누아쿠에게는 상대가 느린 선수거나, 수비 변화에 따라 슛 상황이 온다면 3점을 쏴도 좋다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오누아쿠가 던지라고 했다고 막 던지는 선수도 아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 얘기를 나눴다. 3점이 오누아쿠와 팀의 공격 옵션이라기보단 상황에 맞게 선수가 잘 풀어줄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도 외곽에서도 쏴주고, 돌파하면서도 해줬다. 돌파할 때만 조금 더 정확하면 좋겠다. 리뷰를 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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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 복귀' 삼성, 데릭슨 '독감'...DB는 알바노 부담 김시래로 푼다 [IS 잠실]

서울 삼성의 1옵션 센터 코피 코번(25·2m10㎝)이 드디어 돌아왔다. 그런데 마커스 데릭슨(29·2m1㎝)이 자리를 비운다.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한다.삼성엔 중요한 경기다. 삼성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던 코번이 한달여 만에 돌아온다. 문제는 코번의 뒤를 받칠 2옵션, 데릭슨이 결장한다는 데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데릭슨이 A형 독감에 걸려 오늘 뛰지 못한다. 많이 회복했는데, 그래도 무리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번도 선발로는 나서지만 출전 시간을 20분 정도로 제한한다.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뛰지 않는 동안에는 최현민과 윤성원을 4번으로 쓰면서 공간을 창출하겠다"며 "최현민의 손목에 금이 갔던 건 다 나은 것 같다. 그동안 참고 계속 뛰었는데,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대회 휴식기 때 잘 쉬었다"며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3번, 4번을 오가는 게 힘들다. 외곽도 인사이드 패턴도 해야 한다. 너무 고마운 선수"라고 감사를 전했다. DB를 상대하려면 골밑에 치나누 오누아쿠, 그리고 에이스 이선 알바노를 막아야 한다. 김효범 감독은 "우리가 스틸을 잘하는 팀은 아니다.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지우려고 트랩을 준비했다"고 전했다.코번이 없을 때 포스트업 옵션을 묻자 김 감독은 "패턴을 준비해둔 게 있다. 지난해 창원 LG가 했던 게 있어 해본 적 있다"고 예고했다. 코번이 없을 때 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였던 삼성이지만, 남은 시즌 코번과 동행하는 이상 공존하는 새 방식이 필요하다. 김효범 감독은 "어떤 선수들과 있을 때 시너지가 높은지, 김태경 코치가 많이 분석했다.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스페이싱 창출을 위해 슛 있는 선수들이 코번을 둘러싸야 한다. 그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와 김시래가 함께 하는 투 가드를 구상 중이다. 김 감독은 "지난 LG전 때 볼핸들러가 없다 엄한 공격이 나왔고 수비가 무너져 완패했다"며 "볼 핸들러를 늘리기 위해 김시래를 선발로 기용해 알바노와 투 가드로 나선다"고 전했다. 그는 "공격 옵션이 많이 없다 보니, 오누아쿠를 외곽도 쓰고 골밑도 써볼 생각이다.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기회가 있을 때 외곽에서 쏠 수 있게 하겠다"며 "오늘 경기는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대신 슛에 대한 약간 주면서, 수비라든지 리바운드라든지 참가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김주성 감독은 "김시래를 선발로 해서 (알바노의) 부담을 줄여줄 생각이다. 중간에 정호영도 투입해 공을 가지고 운반하고, 투맨 게임에서 레이업도 쏠 수 있게 해보려 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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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골밑 걱정 마레이~ '더블더블' 마레이 앞세운 LG, 정관장 꺾고 5연승 질주 [IS안양]

창원 LG가 신바람 5연승을 달렸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센터 아셈 마레이(32·2m2㎝)가 있다. LG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69-6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한때 8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LG는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LG의 마레이는 이날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마레이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게 이날 승인이었다. LG는 1쿼터 초반부터 점수 차를 10점 차로 벌리며 달아났다. 4쿼터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한 차례도 역전당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정관장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35-36으로 크게 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세부 기록을보면 좀 다르다.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LG가 15-8로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 15개 중 마레이가 7개를 책임졌다. 마레이는 11월 초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복귀했다. 마레이가 빠졌던 7경기에서 LG는 1승 6패를 당했고, 그가 복귀한 후 6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마레이는 LG의 핵심 자원이다. 그는 현재 KBL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센터로 평가된다.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가 우리 팀 공수의 핵이다. 수비에서의 역할이 특히 크다. 마레이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레이는 경기당 평균 13.6리바운드로 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앨런 윌리엄스(고양 소노)가 12.4리바운드로, 마레이가 크게 앞선다.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전성현과 두경민이 아직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성현은 이날 3득점에 그쳤고, 두경민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마레이를 중심으로 베테랑 스코어러들의 시너지가 살아나지 못하는 점이 여전히 숙제다. 대신 LG는 ‘젊은 가드’ 유기상, 양준석이 마레이와 점점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마레이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영리하게 동료를 이용하는 여러 가지 공격 옵션을 두고 수비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마레이는 “양준석이나 유기상 같은 볼 핸들러들이 주변에 있을 때 내가 얼마나 상대 수비를 몰아줄지, 상황에 따라 내가 직접 해결할지에 대한 부분을 자주 소통한다. 몇 퍼센트까지 상대 선수를 몰아줄지 하는 정도까지 세세하게 미리 약속한 부분도 있다. 이렇게 준비한 것에 더해 점점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자신있는 표정으로 답했다. 양준석은 이날 9점을 넣었는데, 9점이 모두 정관장의 추격을 허용했던 4쿼터 승부처에서 나왔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97-71로 크게 이기고 3위까지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이 29점을 몰아 넣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4.12.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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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클래스’ DB 알바노, 에이스 모드 ‘ON’ [IS 피플]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28·원주 DB)가 부진을 털어내고 본모습을 되찾았다.알바노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를 마친 17일 기준 18경기 평균 15.7점 5.1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그는 이제 지난 시즌(평균 15.9점) 평균득점과 비슷한 수준까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알바노는 1라운드 평균 13.2점 4.7어시스트 1.4스틸로 부진했다. 몸싸움에 관대한 하드콜로 판정 성향이 바뀐 것에 적응하지 못했고, 새로운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 중심의 전술에도 매끄럽게 적응하지 못했다.김주성 DB 감독은 시즌 초반이던 10월 2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0점 차 패배를 당한 뒤 "알바노가 밀려다니면서 공을 넘겨주지 못했다"고 한숨 쉬었다. 팀의 메인 볼핸들러인 알바노의 부진을 아쉬워한 것이다. 알바노는 2라운드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라운드만 놓고 보면 평균 18.2점 5.6어시스트 2.3스틸 정상급 가드로 돌아왔다. 하드콜로 인한 상대 수비의 벽은 더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로 돌파했다. 그는 12월 첫 4경기에서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DB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기간 4쿼터에만 평균 9.5점(1위)을 기록, 승부처에서 더 강했다.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던 팀 순위는 어느새 8승 10패,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16일 수원 KT전 사전 인터뷰에서 "처음엔 알바노와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은 스스로 풀어가도록 기다리고 있다"며 "선수 본인도 혼자 가라앉히고, 빨리 잊어버리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알바노가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알바노는 KT전에서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4점 차로 끌려가던 때 자유투와 동점 득점을 기록, 혼자 힘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DB는 에이스 본색을 보여준 알바노의 힘으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알바노는 앞서 14일 KCC전 승리 후 "내 느낌대로 농구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 팀원들의 믿음과 도움 덕분에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며 "1라운드 때와는 (느끼는) 투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 연패(7연패)하면서 무기력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서는 끝까지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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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3번 정착 중…‘가스 프레스’서 빛난 신승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평균 68.2실점)의 최고 수비팀이다. 빠른 타이밍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볼 핸들러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포워드 신승민(26·1m95㎝)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고양 소노를 85-63으로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다시 공동 2위(9승 4패)가 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승민은 이날도 빛났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전까지 4번(파워포워드)였던 그는 상대 가드진을 두루 막아내며 턴오버를 유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볼 핸들러가 약한 소노를 상대로 대부분 시간 동안 풀코트 프레스를 선보였다. 상대가 코트를 넘어오기도 전에 압박을 가해 여러 차례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발했다. 신승민은 대학 시절 파워포워드로 뛰면서도 준수한 기동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입단 후엔 궂은 일을 도맡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그의 강력한 몸싸움과 기동력을 모두 살리기 위해 3번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올 시즌 강력한 팀 수비의 원천이 됐다.신승민은 공격 비중이 큰 3번을 맡아 외곽슛 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신승민의 3점슛 시도·성공 개수·성공률은 커리어 중 제일 좋다. 소노전에서는 3점슛 6개를 던져 5개나 넣었다. 팀 3점슛 성공(9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또 적극적인 컷인 등 공격 가담으로 골밑에서만 8점을 추가했다. 그가 이날 기록한 25점은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 하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4점이었다. 신승민은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팀 수비가 잘 됐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웃었다. 3번 전환에 대해선 “강혁 감독님께서 악착같이 지도해주신 덕분에 빨리 적응했다”라고 공을 돌렸다.지난달엔 농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신승민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개인적인 꿈이기도 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운동하며 많은 걸 배웠다”라고 했다.신승민의 다음 목표는 2번(슈팅 가드)이다. 그는 “3번에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2번(슈팅 가드)도 맡는 게 목표다. 연습 때 많이 시도하고 있다. 2대2 플레이도 가능해진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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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가스 프레스’ 한국가스공사, 2연승 달리며 공동 2위…소노는 7연패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균열냈다. 포워드 신승민(26)과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팀의 연승을 책임졌다. ‘김태술호’ 고양 소노는 7연패에 빠졌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85-63으로 크게 이겼다.2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9승(4패)째를 기록, 하루 만에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한국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초반 슛 난조와 턴오버 관리 실패로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신승민이 답답한 순간마다 장거리 슛을 터뜨리며 리드를 이끌었다. 지난달 태극마크까지 단 그가 공격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신승민은 25점을 기록, 커리어 단일 경기 최다 득점(종전 24점)을 경신했다. 후반 부활한 샘조세프 벨란겔이 14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상대의 연이은 턴오버를 이끈 팀 수비가 빛났다.반면 소노는 연패 기록을 7경기로 늘리며 단독 8위(5승 9패)가 됐다. 김태술 소노 신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4경기에서 모두 졌다.소노에선 디제이 번즈가 17점 4리바운드, 이재도가 12점으로 분전했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근준은 이날 선발 출전해 3점에 그쳤다. 부상으로 빠진 앨런 윌리엄스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초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재도 외 마땅한 볼 핸들러가 없는 소노 가드진을 흔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를 통해 많은 공격 찬스를 잡았는데, 3점슛 첫 4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소노는 번즈의 포스트업 공격으로 맞섰는데, 성공률이 좋진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유투 부진에 이어, 턴오버가 반복돼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강력한 압박으로 다시 한번 상대의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1쿼터를 15-13로 소폭 앞선 채 마쳤다.2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는 여전했지만,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소노에선 민기남이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압박을 벗어나며 조금씩 반격했다. 김민욱이 3점슛 2개로 힘을 실더니, 이재도가 뱅크슛을 터뜨려 리드를 잡기도 했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이었다. 그는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10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100%였다. 이대헌 역시 연속으로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반면 소노는 쿼터 막바지 이지샷 기회를 연이어 놓쳤다. 한국가스공사가 여전히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초반 니콜슨의 자유투도 흔들리며 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신승민이 오픈 찬스에서 좌중간 3점포를 터뜨렸다. 직후 같은 장소에서 니콜슨도 림을 가르며 단숨에 분위기를 잡았다.소노는 번즈의 포스트 공격으로 추격했다. 전반 대비 성공률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리드를 잡은 건 결국 한국가스공사였다. 잠잠했던 벨란겔이 연속 슛 성공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막바지엔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리드를 잡은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손쉽게 공을 탈취했다. 4쿼터 초반 소노는 한국가스공사의 압박으로 인해 하프라인을 넘어오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한국가스공사 정성우, 이대헌, 신승민의 압박이 계속 빛났다. 신승민은 4쿼터 4분 40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3점슛을 터뜨리며 25점째를 올렸다. 김태술 감독은 3분을 남겨두고 격차가 19점까지 벌어지자, 이재도와 번즈를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반 부진을 딛고 완승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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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감독 "하드콜로 타이트해진 앞선, 핸들러 부담 줄일 패턴 고민" [IS 인터뷰]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태술(40) 감독이 높았던 이정현 의존도를 해결할 수 있을까.김태술 감독은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기 전 감독을 대신해 지난 24일 선임됐다. 선수 시절 특급 가드로 활약했던 김태술 감독은 별다른 지도자 경험 없이 파격적으로 프로팀 감독을 맡았다. 김태술 감독의 숙제 중 하나가 편중 해소다. 지난해까지 소노는 이정현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핸들러도, 마무리할 득점원도 이정현만한 이가 없었다. 올해는 이재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핸들러 부담이 줄었고, 앨런 윌리엄스도 1라운드에서 2옵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다만 이정현이 왼쪽 무릎 연골 손상에서 아직 회복 중이다. 언제까지고 이정현만 바라보고 농구할 수는 없다. 새로운 길도 찾아야 할 때다. 김태술 감독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은 팀에서 핸들러로 정현이나 재도 이외에 안정감 있다고 느낀 선수는 아직 없다"며 "볼 핸들러는 두 사람들이 계속 맡아줘야 하는데, 문제는 현재 리그 환경이다. 하드콜로 인해 앞선이 굉장히 타이트해졌다. 그래서 이 선수들이 핸들러 역할을 하려면 나머지 4명이 도와줘야 한다. 그게 가능하도록 지금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김태술 감독은 "핸들러는 두 사람이 계속 하겠지만, 특정 선수에게 역할이 쏠리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며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하자면 배틀 크루즈는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다. 앞에서 기본 유닛도 만들고, 탱크도 뽑아 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비유했다.김 감독은 "과정이 있으면 나중에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도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겐 또 다른 롤이 있는 법"이라며 "핸들러 역할을 나눠 갖는게 아니라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패턴 등을 활용하겠다. 수비가 좋은 선수는 수비에서 임팩트 있는 롤을 주고, 지금 뛰는 순간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하게 인지하게 하겠다. 선수들이 정확한 역할을 받고 농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수비에선 궂은 일을 해주는 선수들을 찾아보려 한다. 김태술 감독은 "기존에 선수단이 해온 게 있어서 완전히 바꾸는 일은 없다. 일부는 차용해 선수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우리 팀엔 아시다시피 김진유 선수가 있다. 공격에 자신감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굉장히 수비가 좋은 선수다. 김진유가 공격에서 임팩트만 좀 더 주면서 지금처럼 해준다면 너무 좋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그외는 어린 선수들이 궂은 일에 집중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아마추어랑 프로 무대는 완전히 다르다.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 롤도 늘어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에 궂은 일을 열심히 해주는 선수를 먼저 찾겠다"며 "내가 다 만들어서 영웅이 되고, 멋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정현을 꿈꾸는 선수보다 김진유처럼 자기 역할을 해주는 어린 선수에게 먼저 기회가 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김태술 감독은 28일 원주 DB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주위에서도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고 전해주신다. 나 스스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니 당연하다"며 "힘든 자리지만, 그걸 이겨내면 성장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로 만들어 보겠다. 소노 팬들께서도 계속 팀을 사랑해주시고, 제게도 응원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8 09:14
프로농구

‘막판 역전패→6연패’ 김도완 감독 “경기 잘 풀었는데, 마지막이 좀…” [IS 패장]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하나은행은 27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4-68로 졌다.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경기를 잘 풀었는데 마지막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이날 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리드를 쥐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6연패 수렁에 빠졌다.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김도완 감독은 아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김도완 감독은 “어려운 이야기지만, 3쿼터 후반과 4쿼터는 승부처인데 한 발을 더 움직이려고 하고 미리 준비하고 있으면 한두 개는 잡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에 사실 교체했어야 하는데 인원이 너무 없었다. (김)정은이나 (양)인영이가 나왔다 들어갔다 해야 했는데, 거기서 넘어간 거 같다. 두 선수를 세이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그는 “그래도 뛴 선수들이 역량에 비해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BNK를 상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친 박진영을 콕 집어 칭찬했다. 김도완 감독은 “내게 혼이 나지만 자기 할 걸 하는 선수다. 저렇게 하면 (기량이) 많이 는다. 나머지 선수들도 과감하게 플레이했으면 한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 게임은 기록상으로 보면 우리가 이겨야 했을 경기인데, 내가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전했다.볼 핸들러의 부재는 여전한 고민이다. 김도완 감독은 “방법이 없다.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들겠지만 저 선수들이 겪어야 할 문제다.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11.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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