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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스윗소로우 “현지 K팝 합창단 지휘 감격…우리의 화음 글로벌에 펼쳐나갈 것”

(인터뷰①에 이어)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20년을 함께 해 온 스윗소로우. 팀명 그대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시간들이었지만 “지혜로운 선택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며 잘 버텨왔다”고 자평한 이들은 여전히 더 넓은 세상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고 있는 현재 진행형 뮤지션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K팝에 대한 관심 덕분에 지난 6월엔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공연에도 나섰다고 했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이 헝가리 한유문화재단과 함께 주최한 ‘2025 코리아온 한국문화페스티벌’에 참여한건데, 당시 김영우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K팝 콰이어(합창단)의 지휘자로 나섰고, 스윗소로우 역시 1시간 여 단독 공연으로 짜릿한 무대를 선사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훨씬 높았어요. K팝을 부르는데, 발음이 외국인 발음이 아니더라고요. 얼마나 연습하며 한국노래를 저렇게 자연스럽게 부를까 하는 생각을 했죠. 우리도 옛날에 팝송 들으며 영어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곤 했었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보여 신기했어요.”(김영우)부다페스트 거리에 처음 울려퍼졌을 이들의 음악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 송우진은 “관객 대부분이 현지인이었는데, 우리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일텐데도 무대를 있는 그대로 즐겨주시더라. 음악의 힘을 새삼 느꼈다”고 했고, 인호진 역시 “무대에 오르기 전엔 사실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노래와 화음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며 ‘이게 또 하나의 클래식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세계인이 K팝을 즐기는 현 시점, K팝 플레이어로서 K를 플레이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예전엔 해외에 우리를 소개하고, 현지화하면서 우리가 가진 것 중 그쪽 사람들이 반응할 만한 걸 가공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외국인들이 진짜 우리가 느끼고 즐기고 향유하는 K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려는 시점이 된 것 같아요. 이제는 ‘K’를 어떻게 포장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잘 하는 걸 있는 그대로 알려줄 수 있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송우진)김영우는 “예전엔 보사노바가 남미의 한 장르였지만 이제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생각하며 느끼지 않듯이, 이젠 K도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골든’(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영어와 한글 가사의 라임이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지금은 한글이, 한국 자체가 멋있는 게 되어가는 거죠. 그런 지점에서 K를 플레이한다는 건, 우리가 가진 따뜻함이나 독특한 정서를 표현하는, 유니크한 플레이일 겁니다. K팝에 대한 관심도 싸이, BTS로 시작해 점차 K의 화음을, 록을, 포크로 나아가고 K의 하부문화들이 점점 더 뻗어갈 수 있겠죠. 우리가 가진 생각을 점점 글로벌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 재미있어요.”20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스윗소로우로서도 이같은 변화는 반갑다. “한편으론 우리가 젊었을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지금은 우리가 해온 경험을 더 앞으로 펼쳐나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좋아요. 옛날엔 해외에 언더독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을텐데, 지금은 훨씬 더 주도적인 입장이 됐고,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졌죠. 플레이어로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역량으로 K를 더 풀어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아요.”(김영우)인호진 역시 “지난 20년 사이에도 산업혁명 같은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데, 고꾸라지고 나가떨어질 수도 있음에도 잘 지켜와 지금처럼 K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대에 우리도 한 축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며 변화무쌍한 시대 속 ‘K 플레이어’로서의 우직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인터뷰③에서 계속)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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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K] ‘20주년 베테랑’ 스윗소로우, 더 넓은 세상에 눈을 뜨다 [창간56]

“일간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돌아보면 우리의 지난 시간은 레거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넘어가는 과정 속 고군분투였어요. 그럼에도 어떤 상황이 와도 우리가 어떤 기록을 쓰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가느냐를 늘 생각해야겠죠. 그걸 생각하는 사람이, 그저 나이 많은 베테랑이 아니라 유니크한 베테랑이 아닐까요.”K팝 신 ‘화음’의 대명사 그룹 스윗소로우가 일간스포츠와 함께 달려온 지난 20년을 떠올리며 변화무쌍한 시대 속 ‘K 플레이어’로서의 우직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스윗소로우는 일간스포츠와 개인적 인연이 꽤나 길다. 맏형 인호진은 “학창시절에도 여러 스포츠지 중 일간스포츠를 봤다. 뭔가 신문이 두툼하고 읽을 거리가 많아 알찼던 느낌”이라며 “데뷔 초엔 신문사에 직접 찾아가 인터뷰도 했는데, 지금보다 젊은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 선명하다”고 미소 지었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20년을 함께 해 온 스윗소로우. 팀명 그대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시간들이었지만 “지혜로운 선택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며 잘 버텨왔다”고 자평한 이들은 여전히 더 넓은 세상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고 있는 현재 진행형 뮤지션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K팝에 대한 관심 덕분에 지난 6월엔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공연에도 나섰다고 했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이 헝가리 한유문화재단과 함께 주최한 ‘2025 코리아온 한국문화페스티벌’에 참여한 건데, 당시 김영우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K팝 콰이어(합창단)의 지휘자로 나섰고, 스윗소로우 역시 1시간 여 단독 공연으로 짜릿한 무대를 선사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훨씬 높았어요. K팝을 부르는데, 발음이 외국인 발음이 아니더라고요. 얼마나 연습하면 한국노래를 저렇게 자연스럽게 부를까 하는 생각을 했죠. 우리도 옛날에 팝송 들으며 영어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곤 했는데, 그 모습이 그대로 보여 신기했어요.”(김영우)세계인이 K팝을 즐기는 현 시점, K팝 플레이어로서 K를 플레이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예전엔 해외에 우리를 소개하고, 현지화하면서 우리가 가진 것 중 그쪽 사람들이 반응할 만한 걸 가공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외국인들이 진짜 우리가 느끼고 즐기고 향유하는 K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려는 시점이 된 것 같아요. 이제는 ‘K’를 포장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잘 하는 걸 있는 그대로 알려줄 수 있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송우진) 김영우는 “예전엔 보사노바가 남미의 한 장르였지만 이제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생각하며 느끼지 않듯이, 이젠 K도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골든’(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영어와 한글 가사의 라임이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지금은 한글이, 한국 자체가 멋있는 게 되어가고 있어요. 그런 지점에서 K를 플레이한다는 건, 우리가 가진 따뜻함이나 독특한 정서를 표현하는, 유니크한 플레이일 겁니다.”20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스윗소로우로서도 이같은 변화는 반갑다. “한편으론 우리가 젊었을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지금은 우리가 해온 경험을 더 앞으로 펼쳐나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좋아요. 옛날엔 해외에 언더독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을텐데, 지금은 훨씬 더 주도적인 입장이 됐고,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졌죠. 플레이어로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역량으로 K를 더 풀어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아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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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K] 최영준 단장 “전 세계가 K댄스에 열광, 날 성장시킨 원동력은 결핍” [창간56]

바야흐로 K팝과 K퍼포먼스 전성시대, 최영준(41) ‘팀새임’ 단장은 그야말로 최전선에서 K댄스를 지구촌에 알리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 세븐틴, 제로베이스원,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워너원, 프로미스나인, 엔하이픈, 라이즈 등 쟁쟁한 K팝 아이돌의 안무를 직접 만든 최영준 단장은, 바쁜 일정에도 각국의 쏟아지는 러브콜을 마다하지 않고 K 대표 플레이어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현지 K팝 팬덤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월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김미숙) 주최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우시나 델 아르테에서 진행된 ‘제16회 아르헨티나 K팝 경연대회’ 및 K팝 댄스 워크숍에 직접 나섰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는 무려 34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K팝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입증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내 춤을 배우러, K팝을 즐기러 오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어 너무 신기했어요. 마음이 풍요로워진 느낌이었죠. 콘진원(한국콘텐츠진흥원) 및 현지 문화원과 협업을 통해 이 먼 나라에서 K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게 됐고, 든든함도 느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미팅 자리도 마련됐는데, K댄스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현 시점 내로라하는 K팝 그룹 다수의 안무를 도맡고 있는 최 단장에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K댄스를 배우겠다고 찾아온 외국인들의 모습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묻자 그는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물론 안무를 만들고 가르치는 게 제 일상이긴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업으로 하는 창작 작업과 워크숍은 너무 달라요. 가수의 노래에 맞는 안무를 창작해 무대에 올리는 건 ‘무대인’의 무대여야 하니 정확히 계산해서 완벽해야 하는 일인데 워크숍은 단지 춤이 좋아서 즐기려고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이니까, 임하는 애티튜드도 좀 다른 지점이 있습니다. 아티스트들은 눈에 불을 켜고 한다면 춤이 좋아서 오신 분들은 저스트 엔조이죠. 그 안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기분도 많이 다릅니다.”지난 몇 년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를 방문했다는 최 단장은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해 여름 파리에서 열린 워크숍을 꼽았다. “K팝 축제에 갔는데, 그곳에선 무대를 만드는 안무가도 아티스트로, 장인으로 인정을 많이 받는 느낌이라 고마움을 많이 느꼈죠.” 해를 거듭할수록 K팝과 더불어 K댄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예전엔 가수의 무대를 따라하는 커버댄스 정도로 여겨졌다면, 요즘은 K팝 댄스가 하나의 장르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입니다. K댄스의 체계적인 매력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거리에서도 K댄스를 추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젊은이는 물론, 60대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더라”는 건데, 이는 비단 해외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게 최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에도 원밀리언에서 수업을 하면 50대 어머니도 아이와 함께 와서 클래스를 즐기신다”고 현장에서 접하는 K 플레이의 생생한 현실을 귀띔했다. 특히 최 단장은 “해외에 K문화 관련 행사가 점점 늘어나 불과 3~4년 전에 비해서도 국내 댄서, 안무가들의 해외 활동이 많아졌다. 또 과거엔 해외 뮤지션, 댄서들의 춤을 보고 국내에 전파했다면 지금은 해외 댄서들이 한국에 들어와 춤을 배우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K 플레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귀띔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TV 속 댄스가수들의 몸짓을 따라 추며 교내 장기자랑에 단골로 무대에 섰던 최 단장. 그저 춤이 좋았던 중·고등학생 시기를 지나 댄서로 진로를 정한 그는 부모의 반대를 뿌리치고 전라도 광주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닥치는 대로 무대에 올랐다. 안무팀에 들어갔지만 춤만으로 살아내기 어려웠던 시절, 나이트클럽 밤무대 댄서로 무대에 서면서 직업인의 길을 걷던 최 단장은 서른 즈음 큰 부상을 당해 8개월간 춤을 멈춰야 했던 시기, 또 한 번 과감하게 가던 길을 비틀었다. “거지로 살더라도 춤 추고 싶은 무대에서 춤을 춰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른바 ‘땜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다 2015년 그룹 신화의 ‘표적’ 안무 작업에 참여하면서 오래 갈고 닦은 포텐을 터뜨린 그는 이후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아 쟁쟁한 가수들의 안무에 참여했다. 지금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K팝 히트곡 안무에 참여한 히트 안무가이자 유명 댄서가 됐지만 최 단장은 “10년의 힘든 과정을 인내하고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기회를 만난 것”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부모님이 춤을 반대하셔서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돈을 벌어야 했어요.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돌리고 잠깐 아르바이트 하다가 연습실 나가서 춤추는 생활을 해왔는데, 경제적으로 처절한 시간을 꽤 오래 보냈어요. 그래도 춤을 놓을 순 없었어요. 그러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서른 즈음에 다시 새로운 각오로 도전한 거였죠.” 그 시절 새벽녘, 남루하지만 마음 속에 품은 꿈은 창연했던 그의 손에 들려있던 신문이 ‘일간스포츠’였단다. “서울에 처음 와서 새벽에 일간스포츠 신문 배달을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저 같은,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주는 매체가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결국 우리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 한 팀이라고 생각해요.”지금은 누구보다 앞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서 ‘K’를 플레이하고 있는 최 단장은 이같은 K의 발전 동력으로 ‘결핍’을 꼽았다. “결핍은 엄청난 걸 이룬다고 생각해요. 저도 어렸을 때 주위에서 춤을 다 반대하셨고 서른 즈음까지 힘들게 살았는데, 그런 결핍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인내와 의지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힘이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줬죠. 또 기회라는 게, 기회만 오는 건 아니에요. 그만한 노력을 해야 하고, 고통과 좌절도 함께 오죠. 그렇지만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물을 냈던 용기도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플레이 K’ 붐은 계속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세계를 돌아다녀보면서 이 시장을 보면, 한국 엔터테인먼트는 정말 양질의 교육으로, 엄청나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훌륭한 아티스트를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너무 다 갖추고 있어요. 미국도 나름의 시스템으로 재능 있는 사람을 발굴하고 스타로 만든다면, 한국은 재능 자체를 발현시켜주는 것까지 가능하죠. 앞으로도 K트레이닝 시스템은 고도화될 테고, 아티스트들의 실력도 점점 더 상향평준화 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라 생각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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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학 작사가, 35년 음악인생 담은 송북 프로젝트 “아쉬움에 마침표”

작사가 겸 음악 프로듀서 박창학이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디스코그래피를 새롭게 조명하는 ‘오드 투 러브 송즈(Ode to Love Songs): 작사가 박창학 송북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12일 공개되는 ‘오드 투 러브 송즈’ 프로젝트의 첫 싱글 ‘흔들흔들’은 2005년 아스트로 비츠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셀소 폰세카의 편곡과 하림의 보컬로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보사노바 풍으로 재해석했으며 브라질 현지에서 편곡, 녹음했다. ‘오드 투 러브 송즈’는 ‘흔들흔들’을 시작으로 일부 곡이 순차적으로 디지털로 선공개되며, 총 12곡이 수록된 정규앨범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하림, 이상순, 윤석철, 노영심, 이효리, 나희경, 토마스 쿡 등 대중에게 친숙한 국내 뮤지션 외에도 브라질 대중음악의 거장 셀소 폰세카, 세자르 마샤도 등 해외 유명 뮤지션, 다수의 명반을 만들어 온 음향 엔지니어 윤정오 감독이 참여한다. Ode(송시)라는 단어를 담은 프로젝트명에 대해 박창학은 “형식이나 소재는 달라도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35주년 프로젝트에 대해 “그동안 쌓인 아쉬움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만큼 치열한 작업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듣는 이에게는 편안하고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음악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드 투 러브 송즈’의 첫 번째 싱글 ‘흔들흔들’은 1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창학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서정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작사가’, ‘뮤지션들이 가장 신뢰하는 프로듀서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90년 강수지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달리기’, ‘한 걸음 더’, ‘출발’, ‘먼 곳에서’, ‘고마웠다고…’ 등의 히트곡을 포함하여 250여 곡의 노랫말을 쓰며 이름을 알렸다. 윤상, 김동률, 이상순, 성시경, 정재일 등 유명 뮤지션과의 협업과 동시에 독자적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을 통해 세상에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계속해 왔다. 음악적 역량과 문학 전공자의 소양을 기반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 ‘안나 카레니나’ 등의 한국어 가사를 맡으며 한국 뮤지컬 발전에 이바지했다. 우리나라에서 뮤지컬 하면 떠오르는 대표 넘버 중 하나인 ‘대성당의 시대’ 역시 박창학이 우리말 가사를 썼다. 또 브라질의 보사노바와 아르헨티나의 탱고 등 남미 음악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하며 ‘월드뮤직 전도사’로도 알려졌으며 ‘라틴소울: 박창학의 지구 반대편 음악 이야기’ 등의 책과 칼럼, 강연 활동을 펼쳤다. 특히 우리말 가사에 남미 음악의 특색을 입힌 곡 작업을 통해 한국 대중에게 낯선 장르를 친숙하게 전해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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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코르티스, 그들의 자유로움에 푹 빠졌다!

거의 매주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데뷔를 하는 것 같다. 이런 무한경쟁 속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그 팀에 독보적으로 예쁘고, 잘 생긴 멤버가 있거나, 그 팀을 강력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나 프로듀서가 있거나, 노래와 안무가 기가 막히게 좋은 그런 방법밖에는 없다. 아니 그 모든 걸 다 갖췄다고 해도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최근 왠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오는 신인 그룹을 발견했다. 뭔가 눈을 정화시켜주는 것 같은 청량함과 왠지 모를 자신감이 느껴지는 신인 그룹 ‘코르티스’가 궁금해서 Z에게 물어봤더니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는 핫한 팀이라고 했다. X재국 : 코르티스가 핫한 이유는?Z연우 : 코르티스는 빅히트에서 투바투 이후 약 6년 만에 나온 다국적 5인조 보이그룹인데요. 빅히트가 하이브가 된 이후에 나온 아이돌들은 많았지만 빅히트에서 나온 남돌은 진짜 오랜만이라 다들 기대가 컸어요. 코르티스는 지난달 18일 ‘고!’(Go!)의 뮤직비디오 선공개로 데뷔를 했는데, 뮤비도 뮤비지만 노래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K팝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외국 힙합 같은 분위기에, 어디 하나 튀는 구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청량하지만 K팝에서 흔하게 봤던 청량이 아닌 힙한 청량이라 색달랐어요. 그리고 노래로만 들었을 땐 심심할 법한 후렴엔 가볍고 여유 있게 추는 듯하면서도 멋이 느껴지는 안무로 눈을 사로잡았어요. LA에서 찍은 뮤비는 어중간하지 않고 깔끔하게 미국 하이틴 콘셉트를 제대로 보여줬고, 계속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은 오히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 추가해줬어요. 선공개곡 ‘고!’말고 ‘왓 유 원트’(What you want)라는 타이틀곡도 미국 밴드 느낌의 곡에, 뮤비도 90년대 미국 영화 같고, 경험해본 적 없는 노스텔지어를 느낄 수 있었어요. 러닝머신을 이용한 안무도 신박하고 재밌었고요. 두 노래 다 K팝에선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고, K팝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노래들인데 ‘나도 똑같아 17년 평생’ 같은 귀엽고 패기 넘치는 한국어 가사들이 K팝 느낌을 조금씩 챙겨주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직 음반 자체는 발매가 안됐고 9월 8일에 발매 예정인데, 얼른 다른 수록곡들도 들어보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팀이에요.X재국 : 멤버들도 다 매력적이던데?Z연우 : 코르티스는 자신들이 발표한 모든 곡에 전 멤버가 참여한 팀이다 보니까 확실히 멤버 한 명 한 명이 다 잘 보이는 팀이에요. 5명의 멤버들 모두 무대에서 다른 매력으로 튀는 게 눈에 띄고, 또 그들의 흥미로운 과거를 알게 되면 더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리더 마틴은 한국, 캐나다 복수국적이고 데뷔 전 연습생 시절 투바투의 ‘데자뷰’와 ‘뷰티풀 스트레인저스’, 아일릿의 ‘마그네틱’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요. 홍콩 국적 외국인 멤버 제임스도 작사 작곡에 크레딧을 올렸고, 또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는 막내 건호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특히 많은데. 건호는 수영 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고, 코르티스가 데뷔한다고 정식 발표가 나오기도 전, 팬들 사이에서 “하이브 연습생을 봤다”며 올라온 감자튀김을 먹는 건호 영상이 엄청 바이럴이 되면서 건호에게는 ‘감튀남’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어요. 그래서 건호 덕분에 ‘코르티스’라는 그룹명이 공개되기 전부터 하이브 신인 남돌에 대한 기대감을 더더욱 높아졌어요. 주훈은 어릴 때 키즈 모델이었고, 성현은 연습생 때 작업한 트랙이 100곡이 넘는다고 해요. 그리고 이번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의 프로듀싱에 모든 멤버들이 참여했다고 해요. 그냥 기본적으로 무대를 잘하는 것도 멋있긴 하지만, 이렇게 자신들의 앨범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에 애정이 느껴지고, 프로들보다는 미숙하더라도 멤버들끼리 즐기면서 창작하는 모습이 의미도 있는 것 같고 또 멋있는 것 같아요.X재국 : 코르티스가 ‘이건 독보적으로 잘 한다’ 하는 게 있다면?Z연우 : 코르티스가 독보적으로 잘하는 건 ‘자유로움’을 멋있게 표현할 줄 안다는 거예요. ‘자유로움’이라는 게 그냥 콘셉트로 잡힌 게 아니라 실제로 멤버들끼리 있을 때도 자유로움이 느껴지고 그렇게 자유로운 모습으로 찍은 뮤비도 신선하고 좋았어요. 자유롭지만 너무 산만하지 않고,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도 보는 사람이 따라하고 싶어지는 그런 자유로움이 멋있는 거 같아요. 보통 이런 감성은 해외 밴드나 해외 뮤지션들을 보면서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K팝 아이돌한테 이런 감정을 전달받은 건 처음이라 신기해요. 코르티스는 노래나 콘셉트에 큰 장벽이 없으면서 이전의 K팝에선 없었던 새로운 음악, 새로운 비주얼을 들고 나오는 걸 보니, 앞으로 대중성 있는 남돌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기대가 돼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코르티스가 보여주는 자유로움! 그건 그들이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다. 뮤직비디오를 몇 번을 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것 또한 그들의 강렬한 에너지가 좋아서다.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만들고 그 음악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뮤직비디오도 직접 찍는다니, 정말 ‘괴물 신인’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어쩌면 K팝의 다음 챕터는 코르티스부터 시작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9.0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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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부터 팝스타, 할리우드 산업까지…비하인드 맛집 애플TV+

애플 TV+가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고민과 열정을 담아낸 콘텐츠 라인업으로 이목을 끈다.K팝 스타 X 해외 팝스타 ‘KPOPPED’‘KPOPPED’(케이팝드)는 최정상 K팝 아티스트와 해외 팝스타가 팀을 이뤄 서로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 경연 시리즈다.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와 세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KPOPPED’는 세계적인 팝가수들과 K팝 스타들의 장르의 경계를 허문 콜라보 무대를 담아내며 K팝의 확장성과 새로운 매력을 조명한다. ‘KPOPPED’에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첫 만남부터, 음악 스타일을 공유하며 히트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만들어가는 비하인드가 전부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otownphilly’, ‘Savage’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명곡들이 K팝을 만나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스파이스 걸스의 멜라니 B(Mel B)와 엠마 번튼, 케샤 등 레전드 팝스타들과 있지, 에이티즈, 케플러, 빌리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KPOPPED'는 오는 8월 29일(금) 공개되며, 환상적인 콜라보와 비하인드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에미상 역사상 신작 코미디 시리즈 최다 노미네이트 ‘더 스튜디오’‘더 스튜디오’는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매트 레믹’(세스 로건)이 꿈에 그리던 영화 스튜디오의 대표 자리에 오른 후 예술과 상업 사이에서 갈등하며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시리즈다. 영화 산업이 위기에 놓인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콘티넨털 스튜디오'의 대표가 된 ‘매트’와 팀원들은 예민한 예술가들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본가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영화 제작이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이면을 색다른 시각으로 조명한 스토리와 세스 로건 특유의 유머가 더해진 ‘더 스튜디오’는 77회 에미상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상을 비롯해 코미디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신작 코미디 시리즈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캐스팅 과정에서의 고민, 경영진들 사이의 정치적인 갈등, 제작사와 영화 감독 사이 미묘한 관계 등 화려함 뒤편의 할리우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제니퍼 애니스톤 X 리즈 위더스푼 ‘더 모닝 쇼’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으로 참여한 ‘더 모닝 쇼’는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인기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무대로 직장에서의 치열한 경쟁부터 미국 사회의 이면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담아낸 시리즈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뉴스 프로그램 ‘더 모닝 쇼’의 앵커 ‘알렉스’(제니퍼 애니스톤)는 방송국을 뒤흔든 파트너 앵커의 성추문으로 자신의 자리까지 위협받게 된다. '알렉스'는 충동적으로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다혈질 기자 ‘브래들리’(리즈 위더스푼)를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하게 되고,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브래들리’는 방송국이 감춰온 진실과 권력 구조의 민낯을 파헤친다. ‘더 모닝 쇼’는 진실보다 자신의 명예를 우선시하는 앵커 ‘알렉스’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브래들리’가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방송국 내 알력 다툼부터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에미상, 미국 배우 조합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며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세련되고 탄탄한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더 모닝 쇼’는 오는 9월 17일 시즌 4 공개를 확정지었다. 10대 슈퍼 스타의 무대 아래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은 비범한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의 무대 위와 무대 아래에서의 모습을 가까이서 포착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메가 히트곡 'bad guy'로 빌보드 1위는 물론 전 세계 차트를 휩쓸고,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까지 석권한 빌리 아일리시의 여정을 따라가는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은 그녀가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던 순간부터 음악을 창작하는 과정, 일상에서의 순간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 25회 선댄스영화제 촬영상 수상에 빛나는 감독 R.J. 커틀러가 Z세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빌리 아일리시의 아티스트로서의 영향력부터 10대 소녀로서 가진 복합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73회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6%, 관객 팝콘 지수 95%를 기록하며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겸비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화려한 이미지 뒤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앤 미’‘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 미’는 뮤지션이자 배우, 연출가, 기업가, 사회 운동가인 셀레나 고메즈의 화려한 모습 그 이면의 삶을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10대 시절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셀레나 고메즈는 일찍이 스타로 주목받으며 커리어의 정점에 올랐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과 마주하게 된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화려하고 긍정적인 모습 뒤, 점점 커져가는 명성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 아역 배우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등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 미’는 그녀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6년간의 여정을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담아낸다. 탁월한 재능과 눈부신 스타성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셀레나 고메즈의 용감한 고백을 담은 ‘셀레나 고메즈: 마이 마인드 & 미’는 스타로서의 빛나는 외면과 그 이면의 인간적인 고백을 담은 진솔함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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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K팝 걸그룹 최초 英 웸블리 입성…11만 관객 동원

그룹 블랙핑크가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치며 ‘월드 클래스’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블랙핑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과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 인 런던’(BLACKPINK WORLD TOUR <DEADLINE> IN LONDON)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웸블리 스타디움은 1985년 퀸의 전설적인 무대 ‘라이브 에이드’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 전 세계 최정상 뮤지션들이 발자취를 남긴 팝의 성지다. 블랙핑크는 이번 투어를 통해 K팝 걸그룹 최초로 해당 공연장에 입성, 11만 관객을 동원하며 또 하나의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오프닝을 알리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터질 듯한 함성으로 블랙핑크를 맞이했다. 멤버들은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고, ‘핑크 베놈’(Pink Venom),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불장난’, ‘셧 다운’(Shut Down) 등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메가 히트곡들로 열기를 끌어올렸다.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솔로 스테이지 역시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완전체 신곡 ‘뛰어’(JUMP) 무대는 역동적인 에너지로 팬들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했다. 멤버들은 생동감 넘치는 밴드 연주에 맞춰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도 안정적인 가창력과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매순간 열광케 했다. 스타디움 규모에 걸맞게 꾸며진 YG표 무대 연출은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려한 특수효과와 감각적 그래픽, 환상적인 불꽃놀이가 런던의 밤하늘을 빛내며 감동을 배가했다. 또 로제 오프닝 VCR에 FKA 트위그스가 깜짝 등장하고, 멤버들이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Wannabe)를 앙코르로 부르는 등 현지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에 팬들도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떼창과 기립박수, 핑크빛 응원봉의 물결로 뜨겁게 화답했다. 블랙핑크는 그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런던의 에너지가 놀랍다. 꿈을 꾸는 것 같다.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블링크(팬덤명) 덕분”이라고 진심을 전했다.런던 공연 종료 직후 유력 외신들은 블랙핑크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BBC는 “세계 최고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고 평했으며, 미국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어떻게 세계 최정상 걸그룹이 됐는지 상기시켜준다”고 극찬했다. 유럽 투어의 피날레인 런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총 16개 도시·31회차에 걸친 ‘블랙핑크 월드 투어 <데드라인>’ 반환점을 돌았다. 오는 10월부터는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아시아로 발걸음을 옮겨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수놓는다.한편 이번 런던 공연은 YG 해외 공연 최초로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지속가능 공연으로 진행됐다. 공연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관객 대상 탄소배출량 측정 부스를 운영했으며, 종이팩 생수 ‘블랙핑크 워터’ 패키징 디스플레이로 자원순환과 재활용을 통한 환경 부담 완화 방안을 소개하는 등 지속가능공연을 위한 YG의 노력이 실천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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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음악캠프’ 美롤라팔루자 페스티벌 특별 방송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35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현장으로 향한다.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프로그램 35주년을 기념해 특별 방송 ‘배캠 인 롤라팔루자’를 편성, 8월 1일부터 6일까지 청취자들과 만난다. 이번 특집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페스티벌’의 뜨거운 열기와 감동을 그대로 담아 청취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다.올해 롤라팔루자에는 트와이스, 보이넥스트도어 등 K팝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글로벌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과 인터뷰도 예정돼 있어, 최신 해외 음악 트렌드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그동안 스위스 ‘Live at Montreux’, 영국 ‘Live at the BBC’ 등 세계 음악 현장을 발 빠르게 소개하며 청취자들과 교감해왔다. 이번 ‘배캠 인 롤라팔루자’는 35년 동안 한국 대중음악과 세계 음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카고 현장을 담은 TV 다큐멘터리는 올 하반기 중에 MBC에서 공개되며, 라디오에서 다 전하지 못한 다양한 무대와 뒷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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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드, 8월 12일 새 EP ‘레드 시그널’ 발매

밴드 터치드가 오는 8월 12일 새로운 EP 앨범 ‘레드 시그널’을 발매한다.터치드는 공식 SNS를 통해 앨범 아트워크를 공개하며 신보 발매를 예고했다. CJ문화재단의 뮤지션 지원 사업인 ‘튠업’의 제작지원으로 만들어진 이번 앨범은 2023년 발매된 EP ‘옐로우 수퍼노바 렘넌트’ 이후 약 23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공개된 이미지는 중심의 붉은색 하트 모양 보석을 다섯 개의 검정색 보석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영롱하면서도 위태로운 긴장감이 감도는 이번 아트워크는, 멤버 윤민이 직접 디자인했던 터치드 로고 초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터치드는 ‘레드 시그널’ 수록곡 중 하나인 ‘루비’를 지난 7월 27일 ‘SBS 가요대전 Summer UNIPOP’과 KBS2 ‘불후의 명곡 – ROCK Festival in 울산’ 무대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파격적인 선공개 무대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신보 발매와 함께, 터치드는 오는 8월 23, 24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단독 콘서트 ‘어트랙션’을 개최한다. ‘어트랙션’은 공연과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사진 전시, 청음 공간, VR 체험, 홀로그램 포토부스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돼 있다. 터치드는 Mnet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의 최종 우승팀으로, 데뷔와 동시에 밴드씬을 휩쓸며 K-밴드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보컬 윤민은 MBC ‘복면가왕’에서 9연승을 달성하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이들은 하반기에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러브칩스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ACC X Music Festival’ 등 국내 주요 페스티벌을 비롯해 뉴욕 ‘K-Music Night’, 태국 ‘VISION BANGKOK 2025’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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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퐁당! 푹” 태풍보다 강력한 미풍으로 돌아온 타이푼의 서머 드림 (IS인터뷰)

올 여름, 태풍보다 더 강력한 미풍이 다시 불어온다혼성그룹 타이푼이 신곡 ‘퐁당! 푹’으로 깜짝 컴백했다. 2023년 9월 발표한 ‘왜 이러는 걸까’ 이후 약 2년 만의 신곡이다. 신곡 발매에 맞춰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타이푼 솔비, 우재, 원섭은 연신 ‘격세지감’을 드러냈다. 워낙 다매체 시대라 신곡 홍보를 위한 언론사 스케줄이라면 기자간담회나 라운드 인터뷰로 진행되는 게 요즘 추세인 가운데, “1대1 내방 인터뷰는 십수년 만”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2년 만의 컴백이지만 흥미로운 점은 신인 올데이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드, 코요태 등이 일제히 활동에 나서며 가요계가 유례없는 혼성그룹 풍년을 맞은 시점 컴백한단 점이다. 하지만 결코 ‘전략적’ 노림수를 띤 컴백은 아니었단다. 솔비는 “올 봄 지역 행사에 타이푼으로 초대를 받았는데, 그걸 준비하면서 거의 매 주 만나 실제 컴백까지 이어졌다. 이번 컴백은 잦은 회식의 결과물”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퐁당! 푹’은 일렉 기타 리프로 시작해 시원한 브라스 사운드로 절정의 청량감을 끌어올리는 여름 곡이다. 솔비의 파워풀한 보컬에 우재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음색이 어우러져 전자음 가득한 요즘 접하기 힘든 편안함을 준다.곡 안에는 타이푼만의 ‘서머 드림’이 경쾌하게 담겼다. 솔비는 “느껴지는 그대로 긍정적인 타이푼표 서머송이다. 여름 느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고 소개하면서도 “우리 안에서 조금 성숙해진 타이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들 어려움이 많고 움츠러든 시기인데, 고민 걱정은 잠시 날려버리고 시원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마음이 되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봤어요.”(솔비)이들은 ‘퐁당! 푹’ 작사, 작곡에도 직접 참여하며 타이푼 고유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원섭은 작곡을, 세 사람이 공동으로 작사에 나섰다. 우재는 “‘퐁당! 푹’이라는 세 글자는 누나가 생각한 건데, 딱 꽂히는 키워드라 생각했고 당연히 제목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곡에 담아낸 타이푼 특유의 컬러에 대해 소개했다. 대중적으로는 여전히 예능 이미지가 강하지만 데뷔 후 꾸준히 아티스트적 면모를 다져온 솔비인 만큼, 음악적인 면에서의 각오도 특별했다. “솔로로 음악 활동을 계속 했지만, 타이푼으로 다시 만나 우리만의 색을 갖고 음악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이푼으로 데뷔한 지 내년이면 어느덧 20년이지만 아직 우리의 정체성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이 크죠. 직접 만든 음악을 보여드리는 만큼, 타이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어요.”(솔비)팀의 ‘맏이’인 솔비는 이번 컴백을 셀프 성사시킨 멋쟁이 투자자(!)이기도 하다. 솔비는 “돈을 벌자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동생들도 열정이 넘치고, 축적된 에너지도 많아 이 기회를 누군가 만들어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함께 작업하며 서로에게 가장 크게 느낀 것 또한 열정과 에너지였다고. 우재는 타이푼 원년 멤버로 솔비와 함께 팀을 지켜오면서 개인 사업을 하고, 미술가로도 활동을 이어왔다. 원섭은 2018년 타이푼이 모처럼 컴백했을 당시 새롭게 합류한 멤버인데, 타이푼 특유의 음악성을 강화해 준 고마운 존재이자 파워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노력형 ‘인싸’ 멤버다. 솔비는 “우리는 유대감이 크고 각자의 포지션을 존중해주는 마음이 강한데, 아직 다 보여주지 못한 타이푼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예전엔 타이푼 하면 ‘제2의 누구’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거기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우리 모두 창작자인 만큼 우리만의 색을 갖고 싶었다”며 자부심도 덧붙였다. 데뷔 20주년을 앞둔 이들이 제각각 느끼는 지난 시간의 소회도 궁금했다. “데뷔 초창기엔 회사에서 하라는대로만 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을 시점 즈음엔 타이푼의 전성기가 지나있었고, 마음만큼 리액션이 돌아오지 않는 부분도 있었죠. 데뷔 때 왜 더 열심히 하지 못했나 하는 마음이 컸고, 타이푼이라는 팀에도 마음의 짐이 있었어요.”(우재) 그런 그에 대해 솔비와 원섭이 ‘우재의 마음 속엔 타이푼과 와이프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로 우재는 다시 달리는 타이푼을 위해 못다한 열정을 다 할 준비가 돼 있단다. 솔비 역시 “요즘 과거의 타이푼 영상을 보니 되게 멋있고 예뻐 보이더라. 당시엔 제각각 방황을 많이 했고, 그런 방황이 팀을 계속 지속하는 데 브레이크가 된 측면도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아쉬움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멋있는 타이푼 그리고 예뻤던 솔비를 인정하고, 멈춰 있는 옛날 화면이 아니라 지금의 타이푼 솔비, 우재, 원섭으로서 앞으로더 유지시키고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당시엔 몰랐던 멋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니 거기서부터 다시 타이푼으로서 멋있는 음악을,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여전히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과 영감을 주고받고 있다”는 타이푼. 특히 원섭은 타이푼 활동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을 시기, 유튜브에 올린 음악 영상들이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동안 뮤지션과 전업 유튜버로의 삶을 병행해왔다. 한창 유튜브에 쏟아부은 에너지가 떨어졌을 무렵, 솔비와 타이푼이 다시 그에게 다가왔다.“사실 전업 유튜버로 활동하면서도 많이 지쳐 있었어요. 그런데 타이푼이 저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이렇게 다시 시작하다 보니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원섭) 근 20년간 엔터테이너로 살아온 솔비는 이같은 원섭의 말에 현답을 내놨다. “도파민만 있다면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소소하고 지루한 것도 참아내면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세상은 성공과 실패로 결과를 가르지만, ‘난 지금도 하고 있잖아’ ‘음악도, 타이푼도 다시 하고 있잖아’라고요. 음원차트에 못 들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도, 꾸준히 하는 것들이 에세이처럼, 기록처럼 쌓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록들을 음악으로, 미술로, 방송으로 차근차근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타이푼과 각자 솔비, 우재, 송원섭이 남아 있겠죠.”인터뷰 말미, 가요계에 다시 태풍이 몰아치는 것이냐 묻자 이들에게선 20년차 베테랑다운 여유 있으면서도 솔직하고, 현실적 패기 넘치는 답변이 돌아왔다. “데뷔 초엔 가요계의 태풍이라는 표현이 왠지 쑥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 또 타이푼 하면 강한 바람이 떠오르지만, 지금 우린 계속해서 스며드는 바람이 되고 싶어요. 강한 바람보다 스며드는 바람이 무섭다고 하잖아요. 가늘고 길게 가면서 다음 곡도 또 준비해서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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