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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의의 경쟁’ 이혜리 “오묘한 캐릭터, 평소보다 더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

‘선의의 경쟁’ 이혜리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얼굴을 보여줄 거라 자신했다.오는 2월 10일 첫 공개되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돌아오는 배우 이혜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3일 ‘선의의 경쟁’ 측이 이혜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혜리는 ‘선의의 경쟁’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 금기된 것들을 깨는 것에 대한 약간의 해방감을 느꼈다. 이런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다른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이어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이 흥미로웠다. 또한 제이는 제가 지금껏 해본 역할들과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여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기대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기한 ‘유제이’ 캐릭터에 대해 이혜리는 “제이는 보기에는 완벽한 친구다. 집안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예쁘기까지 한 채화여고의 스타이자 워너비”라며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모습 뒤에 결핍을 감추고 있고, 선의로 보이는 제이의 행동이 다른 의도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장면 속에 감춰진 의미를 추리하면서 시청해 주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기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이혜리는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에 대비되는 싸한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내가 제이를 연기하려면 제이의 태도를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제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를 늘 상상하고 답을 찾아 나갔던 거 같다”며 “제이를 오묘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서 오히려 정당성을 배제한 채로 캐릭터를 완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제이가 채화여고의 워너비인 만큼 평소보다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복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교복을 입어야 하는 장면에서도 액세서리나 가방 등 세세한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이혜리는 끝으로 “이제껏 볼 수 없던 ‘이혜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밝고, 씩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반면 제이는 어딘가 어두운 지점이 있으면서도 무자비한 인물이다. 따뜻함보다는 냉정함이 더 돋보이는 캐릭터라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혜리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이야기해 기대감을 솟구치게 했다.한편 이혜리의 새로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오는 2월 10일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3 16:13
예능

연정훈♥ 눈감아… “한석규vs이준호” 한가인, 이상형 월드컵 결과는? (‘자유부인’)

배우 한가인이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다.31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한가인 방송최초 6시간 누워서 찍은 브이로그(+이상형월드컵32강)”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가인은 누워서 보내는 하루 일상을 담았다.이날 한가인은 ‘남자 배우 이상형 월드컵 64’강을 진행했다. 한가인은 손석구와 변우석이 후보로 나오자 “못 고른다. 이거 어떻게 고르냐”며 소리쳤다. 한가인은 “손석구님은 ‘나의 해방일지’를 재미있게 봤다. 변우석 님은 완전 대형 강아지다. ‘선재 업고 튀어’”라며 10분 동안 고민했으나 이내 나쁜 남자가 취향이라며 손석구를 선택했다.16강에서 손석구와 이준호가 맞붙자 한가인은 “사실상 결승”이라며 웃었다. 한가인은 “준호 씨가 했던 작품에서 ‘킹더랜드’도 그랬고 왕으로 등장했던 작품도 역할이 너무 멋있었다”며 이준호를 선택했다.대망의 결승전에는 이준호와 한석규가 후보로 올라갔다. 한가인은 “왜 이렇게 진이 빠지냐. 재미있을 줄 알았다”며 투덜거리다가 결국 한석규를 우승자를 골라 웃음을 자아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21:35
산업

'한화家 공화당과 인연' 김동관도 트럼프 VIP 무도회 참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실내 공간에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다.이번 취임식은 원래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의사당 중앙홀로 장소가 바뀌었고, 초청받은 이들은 의사당의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이나 인근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봤다.김 부회장은 취임식 당일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취임식 3개 무도회 중 하나인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이른바 VIP만 모이는 소수 정예 행사다. 만찬을 겸한 공식적인 무도회 형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트럼프 측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세심하게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만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다.김 부회장 외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만이 이 무도회에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때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김승연 회장이 국내 10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트럼프 1기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애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의 친분이 초청으로 이어졌는데 김 회장은 당시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김 부회장은 이후 비즈니스 미팅 등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5.01.22 09:52
산업

신세계 정용진·쿠팡 김범석, 트럼프 실내 취임식 참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실내 행사장에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21일 재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취임식은 당초 국회의사당 앞 야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의 추위로 인해 국회의사당 내 로툰다 홀에서 열렸다.로툰다 홀은 수용 인원이 600명 수준이다.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상·하원 의원, 세계 주요 국가 대표들이 초청됐는데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다.로툰다 홀에 들어가지 못한 인사들은 국회의사당 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실시간 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다. 이곳은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재계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부인인 한지희 여사와 김민규 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과 취임식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 부부는 JD밴스 부통령이 주최한 소수의 정·재계 주요 인사 오찬 클럽에 초대받아 다소 일찍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으로 부상한 밴스 부통령은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이념'의 적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김범석 의장은 미 의사당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Emancipation Hall)에서 취임식을 봤다.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 대표이자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예해방의 홀에는 김 의장 외에 미국 정·재계 인사 1천여명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도 입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친선협회를 통해 취임식에 초청된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은 다른 장소에서 취임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장)도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들어가지 못했다.정용진 회장 부부는 또 이날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인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Starlight) 무도회에도 참석했다.스타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3대 무도회 중 하나로, 트럼프 측이 선별한 'VIP'(Very Important Person)만 모이는 사교 행사로 알려져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로부터 취임식과 무도회에 초청받은 정 회장은 국내 정·재계 인사를 통틀어 트럼프 측과 가장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무도회 참석자 중에는 김범석 의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트럼프 와이너리 생산 와인제품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김성집 베이스 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안민구 기자 2025.01.21 15:12
뮤직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 데뷔 7년 만에 첫 디싱 2곡으로 또 다른 변신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cacophony)가 신곡 싱글 ‘돈트 텔 마이 파파’(Don't Tell My Papa)와 ‘스노우맨’(Snowman)으로 거듭 변신 중이다. 계속되는 실험적 음악 정신이 우울하고 불안한 MZ세대에게 정서적 해방구를 제시한다.전작 앨범들에서 어둠, 상처, 아픔을 처절하게 노래하던 카코포니가 이번에는 친구들과 즐겁게 놀며, 대화를 나누듯 편안한 창법, 알기 쉬운 코드의 이지 리스닝 스타일로 변화를 주었다.카코포니는 2018년 데뷔부터 지난해까지 3장의 정규앨범과 EP앨범, 프로젝트 엘범 등 매년 앨범 1장씩을 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 2장을 발표했다.카코포니의 뜻은 ‘불협화음’이다. 전작 앨범 수록곡들을 보면, 세상과의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느껴지고, 음악 자체도 정형을 벗어난 부분이 많다.카코포니는 요즘 핫한 빌리 아일리시 스타일이나 인디 포크 또는 프리 포크로 볼 수도 있지만, 어느 특정 음악 장르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다.이번 2곡의 싱글에 대해서는 “무겁고 몽환적이었던 전작과 달리, 일상적인 감정을 가볍고 쉽게 접근해보자는 생각으로 첫 싱글 작업을 시도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독창적 실험정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전반적인 곡 분위기는 밝고 재미있지만, 사실 ‘끝내지 못한 말 지금 해도 될까’, ‘아빠 난 선을 넘고 말거야’, ‘다섯살때의 끔찍한 기억’, ‘내 마음속에 피어나는 곰팡이’같은 가사처럼 뭔가 지금은 꾹 눌러 참고 있지만, 언젠가 터지고 말 것처럼 은폐된 감정을 전한다.카코포니는 아직 대중에게 폭넓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평단과 음악 마니아들의 반향이 예사롭지 않다. 2019년과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 팝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2021 스포티파이 힙스터 인디 커버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또한 이적과 선우정아 등 음악성 깊은 뮤지션들도 관심을 보이며, 찬사를 전해 왔다.한편 카코포니는 노래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작사, 작곡은 물론, 음악프로듀서, 뮤지컬 연출가, 영상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며, 여러 차례의 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안무와 연출도 선보이고 있다. 폴댄스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공연도 충격적이다.카코포니는 1994년생으로 본명은 김민경이다. 고교시절 전교 1등에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외교관 시험공부를 하다 가수로 방향을 틀었다. 무대 밖 일상의 모습은 너무나 차분하고, 내성적이라고 소속사 비크 측은 전했다.비크 관계자는 “홀로 계신 아버지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찾아뵐 만큼 다정한 딸이기도 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아버지는 아직 딸이 카코포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신곡 제목이 ‘돈트 텔 마이 파파’인 것과도 묘하게 연결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카코포니가 음악을 하게 된 것은 어릴 때부터 남모르게 고민해오던 세상과 자신과의 괴리 때문이었다. 2018년 암투병을 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과 공허함이 그 동안의 모든 성과와 계획을 포기하고, 예술을 선택하게 만들었다.대학시절 스쿨밴드에서 활동했고 전문가에게 미디작업을 배운 것 말고는 정식으로 전문적으로 음악을 공부한 적은 없다. 그저 마음 속 깊이 숨어있는 생에 대한 에너지와 의지를 무대 위에서 거짓 없이 표현할 뿐이다.지난 2023년 3집 앨범 ‘디퓩’(DIPUC)은 여성의 육체가 더 이상 부드럽고 연약한 것만은 아님을 강조하며, 앨범 속지에 자신의 전라 누드 뒷모습 이미지를 노출하기도 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5.01.20 18:17
영화

‘총을 든 스님’ 고승은 왜 총 두 자루를 가져오라 했을까? [오동진 영화만사]

파우 초이닝 도르지 감독의 부탄 영화 ‘총을 든 스님’은 영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들여다보기 전, 부탄이란 나라에 대해 잠시 알 필요가 있다. 부탄은 인구 약 80만의 국가이고 면적은 약 40만 킬로제곱미터이다. 한국의 0.5%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 크기이다. 현명했던 왕 지그메 싱예 왕추크가 2006년 스스로를 폐위시키고 2008년 총선을 통해 나라를 민주정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금은 그 왕의 세자였던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이 입헌군주제를 토대로 아내인 페마 왕비와 함께(이 둘 모두 영국 유학파다) 국가를 현대화하기 위해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영화산업도 그중 하나다.‘총을 든 스님’에서 오해하지 않아야 할 것은 제목처럼 스님이 총을 들고 싸우는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목만으로는 마치 남미에서 빈민을 위해 싸웠던 기독교 해방신학 같은 주제로 다루는 내용처럼 보인다. 그러나 원래 제목은 ‘스님과 총(The Monk & The Gun)’이다. 물론 영화에서 스님이 총을 겨누는 아찔한 장면도 있다. 마을의 고승, 곧 라마는 젊은 스님(주로 절에서 쓰는 프로판 가스통을 배달하는 일을 한다)에게 보름날까지 총 두 자루를 구해 오라는 지시 아닌 지시를 한다. 보름날까지는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더욱 더 문제는 이 젊은 스님이 총이란 걸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영화의 배경은 2006년이고 부탄의 ‘우라’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왕이 스스로 폐위를 하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총선거를 실시하게 했는데 영화 속 선거관리국장이라는 여자는 이를 ‘폐하의 가장 큰 선물’이란 표현을 쓰면서 주민들을 독려한다. 이 마을에서는 곧 모의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국민들이 한번도 투표라는 것을 해보지 않은 관계로, 이를 시범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작은 나라지만 파라볼라 안테나를 보급하며 TV가 공급됐으며(부탄은 히말라야 인접 국가여서 고지대로 지상파 방송이 불가능하다. 위성 수신기가 있어야 한다) 휴대전화도 퍼지기 시작한 때다. 마을 회관에 앉아 소일 거리를 하는 두 노인은 선거관리 국장이라는 여자에게 투표에 대해 “그거 인도에서 하는 일이다. 막 의자를 집어던지고 하더만”이라고 말한다. 이 노인들에게 투표로 뽑힌 사람들이 서로 하는 일이라곤 ‘의자를 서로에게 집어 던지는’ 일로 보인다는 것이다.총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젊은 스님이 드디어 총을 알게 되는 건 마을 회관에서 보게 되는 TV를 통해서다. 사람들은 늘 이곳 매점 같은 회관에 모여 코카콜라를 마셔 가며 같이 TV를 본다. 이날 TV에서는 ‘007 퀀텀 오브 솔라스’가 방영중이다. 스님은 제임스 본드가AK47 소총을 폼을 잡고 서있는 오프닝신을 보고 숨이 막혀 하는 표정을 짓는다. 저런 총을 과연 어디서 구할 것인가.자 그렇다. 부탄의 이 작고 예민하며, 똑 부러지는 영화 ‘총을 든 스님’은 일종의 미스터리 스릴러다. 젊은 스님은 과연 어디서 총을 구해 낼 것인가. 무엇보다 라마는 왜 총을 구해 오라고 하는 것일까. 그것도 두 자루를 구해 오라고 한 것일까. 과연 그는 총을 어디에 쓰려고 하는 것일까.여기에는 영화의 이야기 구성상 해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넣은 인물이 둘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미국에서 건너 온 총포상 론이다. 그는 미국 남북전쟁 때 쓰였던 라이플 총이 이곳의 누군가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티베트와의 전쟁 때 입수된 것으로 보인다) 보관하고 있고 상태도 최상급이라 들었다. 그는 부탄에서 골동품 밀매업으로 돈을 벌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난다. 둘은 총을 가진 우라 마을의 한 중년 남자를 만나 총을 구입할 구두 계약을 한다. 그러나 이 중년 남자는 라마에게 은덕을 입은 상태다. 거래가 이중으로 꼬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미국인과 밀매업자는 경찰에 추적을 당하기 시작한다.이렇게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촬영, 조명, 연출 모두 현대적으로 잘 만들어 진 데 경의를 표하게 된다. ‘총을 든 스님’은 2024년 부탄의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출품작이다. 북미에서 17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전 세계적으로는 15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부탄에서는 2023년에 웹 시리즈, 다큐멘터리, 홍보 영상을 포함한 영화 16편이 만들어졌다. 그간 한국에 소개된 부탄 영화는 2000년의 ‘컵’ 2020년의 ‘교실 안의 야크’ 등이 있다. 이번 ‘총을 든 스님’의 감독 파우 초이닝 도르지는 ‘교실 안의 야크’ 감독이다. 이런 류의 영화는 놓치면 손해다. 깨달음을 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라마는 왜 총을 가져오라 하는 것일까. 그 미스터리는 영화가 2/3쯤 될 때 풀리게 된다. 기대하셔도 좋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1.16 06:05
e스포츠(게임)

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룬·마법인형 공방 업데이트

엔씨소프트는 방치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가 신규 장비 '룬'과 생산 시설 '마법인형 공방'을 업데이트했다고 15일 밝혔다.신규 장비 룬은 2000스테이지 클리어 시 자동으로 해방돼 군주에게 장착된다. '룬 승급석'을 사용해 일반부터 고급, 희귀, 영웅, 전설 등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강화는 '룬 강화 마법 주문서'로 할 수 있다. 다른 장비들과 동일하게 강화 보호 횟수가 존재하며, 소진 시 파손된다. 파손된 룬은 '룬 보호 주문서'로 복구 가능하다.새로운 생산 시설도 선보였다.이용자는 영지에 추가된 마법인형 공방에서 주사위, 용기의 물약, 룬 승급석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다. 마법인형 공방은 광산 레벨 3 달성 시 개방되며 '커츠', '바포메트', '데스나이트', '크라켄' 등의 마법인형을 배치해 생산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마법인형의 레벨 초기화도 지원한다. '회상의 태엽' 아이템을 이용해 2레벨 이상 마법인형의 레벨을 초기화할 수 있다. 회상의 태엽은 상점에서 획득 가능하다.혈맹 던전도 추가됐다. 물속성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몽환의 낙원-물'을 공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제한 시간 내 가장 많은 피해를 누적하는 것이 목표다. 점수에 따라 혈맹 주화를 제공한다.엔씨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편의성 개선 역시 지속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군주 및 파티원의 디버프로 잃은 능력치가 표시되는 기능을 적용했다. 또 광고 제거권을 소지한 이용자의 일일 버프가 상시 적용되도록 개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5 15:50
영화

강하늘이 월남전 찬양?…‘오징어 게임2’, 베트남서 ‘시끌’ [왓IS]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글로벌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부정적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베트남 전쟁의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당시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군 역할을 미화했다는 이유다.5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투오이 트레는 베트남 영화국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심의를 착수했으며 조만간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문제가 된 건 극중 언급되는 베트남전 관련 대사로, “아버지가 남자다워지라고 해병대에 보냈다.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용사”라는 강대호(강하늘)의 말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받아치는 장면이다.이를 두고 베트남 일부 시청자들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사람을 훌륭한 인물로 미화했다”, “베트남의 아픈 상처를 가볍게 건드렸다”, “역사 왜곡이다”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미 베트남 내에서는 ‘오징어 게임2’ 보이콧 조짐도 포착됐다.다만 또 다른 시청자들은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월남전을 찬양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전체 흐름을 본다면 역사 왜곡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억지 주장이다” 등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월남전이라 불리는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치러진 전쟁이다. 1960년에 결성된 남베트남 민족 해방 전선은 북베트남의 지원 아래 남베트남군 및 이들을 지원하는 미군에 승리, 1969년에 임시 정부를 수립했으며, 미군 철수 후 1975년 남베트남 정부가 무너짐으로써 남북이 통일됐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명의 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한편 넷플릭스의 ‘톱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동안 ‘오징어 게임2’ 시청 시간은 총 4억 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전체 러닝타임(7시간 10분)으로 환산하면, 약 6800만회가 시청된 셈이다. 이는 ‘오징어 게임1’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로 역대 넷플릭스 최장 시청 시간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5 13:58
예능

“현빈 마지막에 눈물, 이런 모습 처음 봐”…‘하얼빈’ 연기 압박감 고백 (짠한형)

배우 현빈이 영화 ‘하얼빈’ 촬영 때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2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영상에 영화 ‘하얼빈’의 주역 현빈, 박정민, 전여빈, 박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영상에서 박훈은 “마지막 촬영 날 제가 있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현빈 씨랑 많은 얘기를 나눴다. 독립 투사들의 얘기다보니 이 직업이 주는 무게감이 상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촬영 마지막 날 현빈 씨의 그런 모습 처음 봤다. 눈물을 흘리더라”며 “무게감에서 해방된 마음도 있을 것 같다. 한순간에 좀 내려놨는지 우는 걸 처음 봤다”고 회상했다.이에 대해 현빈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굉장히 큰 압박과 무게가 있더라. 많은 분이 더 아는 분일수록, 상징성이 있는 분일수록 크다. 끝나고 나서 순간 어깨에서 뭔가 이렇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3 21:33
드라마

김혜자·이제훈·박보검…JTBC 2025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 공개

JTBC가 2025년 상반기 신규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2025년 JTBC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명감독들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친 작품들로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하며 드라마 왕국 타이틀에 쐐기를 박는다. 또한 오피스, 힐링, 코믹수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편성해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23일 JT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안판석 감독, 김석윤 감독, 심나연 감독으로 이어지는 명감독들의 차기작이 발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오피스물이다.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흡입력 있는 연출을 선보이며 특유의 감각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안판석 감독이 ‘협상의 기술’을 통해 본격 오피스물로 돌아와 기대를 자아낸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들을 본인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이제훈이 이번에는 은발의 전설적인 협상가로 분해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대명, 성동일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 이들의 치열한 수싸움이 한층 더 궁금해진다.‘눈이 부시게’, ‘나의 해방일지’ 등 깊이가 다른 연출로 사랑을 받는 김석윤 감독의 신작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현생 초월 로맨스로 단단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석윤 유니버스’가 총집합해 이목이 집중된다.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에 이어 ‘나의 해방일지’로 ‘구씨 신드롬’을 몰고 왔던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손석구도 의기투합한다.‘눈이 부시게’, ‘힙하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한지민을 포함한 수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황금 라인업을 완성해 기대감이 커진다. 가슴 찡한 연출의 대가 김석윤 감독과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김혜자, 손석구의 부부 로맨스가 또 하나의 인생 드라마 탄생을 예고한다.‘괴물’, ‘나쁜엄마’로 세련된 연출을 선보였던 심나연 감독의 차기작도 공개됐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걸고 비양심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으로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등 화려한 배우진이 공개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 부드럽고 따뜻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박보검이 ‘굿보이’에서는 타고난 맷집과 주먹을 자랑하는 복싱 선수 출신 경찰로 분해 새로운 ‘박보검 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괴물’같은 연출의 심나연 감독과 역대급 연기 변신에 도전한 박보검의 현실타파 사이다 드라마 ‘굿보이’가 더욱 기다려진다.드라마 명가 JTBC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명감독들이 만난 웅장하고, 찡하고, 시원한 드라마 ‘협상의 기술’, ‘천국보다 아름다운’, ‘굿보이’는 2025년 상반기 JTBC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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