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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명, 일본은 무려 8명 현역 메이저리거로 WBC 선발진 구성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완전체 전력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마운드가 무섭다.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지난 13일 WBC 대표팀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한 번은 (WBC에) 출전하고 싶다. 기회가 오면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 기쿠치는 지난해 빅리그 33경기에 등판해 7승 11패 평균자책점 3.99를 올렸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MLB에서만 48승을 올린 현역 빅리거의 WBC 출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기쿠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2선발로 선발진의 축으로 기대된다. 불펜을 맡아도 위협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쿠치는 "세계 제일(우승)에 공헌할 수 있으면 불펜도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12일에는 LA 다저스의 우승을 이끈 야마모토의 WBC 출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가을 월드시리즈 3승을 거두는 괴력을 뽐낸 야마마토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5 포스트시즌 6경기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1.45. 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면 1선발을 맡을 거로 보인다. 투수·타자로서 모두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투웨이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가장 먼저 WBC 출전 의지를 밝혔다. 다만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여파로 인해 마운드에 설지는 미지수다. 다저스 구단 입장을 보면 현재로선 타자로만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투수 오타니'가 빠진다고 해도 일본은 WBC 선발진 전원을 메이저리거로 꾸릴 수 있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WBC 출전이 확정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였던 이마나가는 MLB 진출 후 2년 동안 24승을 올렸다. 센가는 6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MLB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스가노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인 올해 10승을 거뒀고, 마쓰이는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게다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앞둔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까지 더하면 일본 대표팀에서 MLB 투수는 최대 8명에 이른다.정규 시즌에 앞서 열리는 WBC는 투수의 부상을 염려해 투구 수를 제한한다. 선발 투수라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자원이 많을수록 좋다. 3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맛본 일본은 막강 마운드를 내세워 WBC 2연패에 도전한다. 오는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한국으로서는 일본 대표팀의 마운드 구성을 보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WBC 한국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된 빅리그 출신 투수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유일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야수층 뎁스는 괜찮지만, 현역 메이저리거 투수는 하나도 없다.이형석 기자 2025.12.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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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왕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까지...시상식 시즌, 롯데 자존심 지킨 레이예스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32)가 다시 한번 롯데 자이언츠 자존심을 지켰다. 레이예스는 지난 9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 투표수 316표 중 131표(득표율 41.5%)를 받아 116표를 받은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102표를 받은 문현빈(한화 이글스)를 간발 차이로 제쳤다. 레이예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G를 수상하며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운 선수로 남기도 했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안타 202개를 치며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올해도 187개를 기록하며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를 6개 차 앞선 1위에 올라 타이틀을 수성했다. 2025시즌 타율은 0.326.롯데는 정규시즌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8월 중순까지 3위를 지켰지만, 거짓말 같은 12연패로 주춤한 뒤 5위 밖으로 밀렸다. KBO 투·타 시상 기록에서 각 부문 톱5 안에 이름을 올린 건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레이예스뿐이다. 김원중은 세이브 3위에 올랐고, 레이예스는 안타(1위) 타점(107개·3위) 타율(4위) 3개 부문에 랭크됐다. 연말 시상식에 초대받은 롯데 선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예스가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난 24일 KBO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됐고, GG 시상식에서도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서 위너가 되며 구단 자존심을 지켰다. 레이예스 올 시즌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가 기대받는 숫자를 만족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안타와 타점 생산력은 리그 최상위급이었다. 롯데는 레이예스를 재계약 대상자로 보고 현재 협상 중이다. 그와 함께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던 투수 알렉 감보아는 이날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레이예스와의 재계약이 더 절실해진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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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감독상 염경엽 "내 잔소리 잘 받아준 우리 코치진 고맙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2년 만에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끈 LG는 정규시즌 유일하게 6할대(0.603) 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통합 우승을 이뤘다. 염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던 시즌이다. 올해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LG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내년 2연패가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어 "차명석 단장을 비롯한 운영팀, 전력분석팀,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며 내 잔소리를 잘 받아준 우리 코치진과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 다시 한번 고맙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년 시즌을 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는 프런트상도 수상했다. 프런트는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효과적인 지원에 힘을 쏟았다. 지난 8월 '우승 청부사' 앤더슨 톨허스트의 성공적인 영입도 믿음과 소통의 결과였다. 또한 LG는 17번째 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하며 한국 프로 스포츠 최다 기록을 이어갔고, 홈 관중 154만 2485명을 동원해 창단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한국시리즈 원정 경기 때 잠실구장을 무료로 개방해 응원전을 펼쳤고, 11월 1일에는 홈구장에서 우승 행사를 개최하는 등 '팬 퍼스트' 정신이 돋보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프런트상을 받을 수 있게 좋은 성적을 올린 염경엽 감독께 감사하다. 마음 같아선 5년 연장 더 해드리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제가 해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이형석 기자 2025.12.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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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ERA 1.60' 조병현 VS 35세이브 박영현 VS 홀드왕 노경은...최고 구원 투수상 3파전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가장 뛰어났던 불펜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구원 투수상 후보로는 조병현(23·SSG 랜더스) 박영현(22·KT 위즈) 노경은(41·SSG)이 이름을 올렸다. 조병현은 올 시즌 6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했다.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한 리그 4명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으며, 이닝당 출루허용(WHIP·0.89)과 피안타율(0.179)도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리그 세이브 1위 박영현은 강력한 대항마다. 그는 올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데뷔 첫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전천후 불펜으로서 3년 연속 70이닝 투구에 단 1이닝이 모자랐을 정도로 꾸준했다. '홀드왕' 노경은도 수상을 노린다. 시즌 35홀드를 챙긴 노경은은 1년 전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금자탑을 쌓았다. 최고의 안방마님이 경쟁하는 최고 포수상은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동원(LG 트윈스) 최재훈(한화 이글스)의 3파전이다. 양의지는 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로 2019년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수로서 타격왕을 두 차례 차지한 최초의 선수다. 다만 팀 성적(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이 아쉽다. 박동원은 조아제약 시상식 포수상 2연패에 도전한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공격력에서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최재훈은 수비력과 출루율(0.414)이 돋보인다. 강한 어깨와 수비 리드를 앞세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이끌었다.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끈 주역이다.배중현 기자 2025.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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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왕조 건설 돌입 염경엽 vs 19년 만의 KS 진출 김경문...최고 감독상은?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연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에 도전한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LG는 정규시즌 유일하게 6할대(0.603) 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물리쳤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이주헌, 박관우 등 신예도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LG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화를 19년 만에 KS에 진출시킨 김경문(67) 감독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 시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 속에 한화를 33년 만의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 LG에 1.5경기 차 뒤진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KS 무대까지 밟았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006년 이후 19년 만이다. 김 감독은 만년 하위 팀인 한화를 우승을 다투는 팀으로 올려놓았다. NC 다이노스의 이호준(49) 감독도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호준 감독은 부임 첫 시즌 NC 다이노스를 5강으로 이끌었다. 9월까지만 해도 하위권이던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면서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NC는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선보였다. 이호준 감독은 와일드카드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몸이 좋지 않은데도 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하자고 말 하기 미안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모든 것을 쏟아낸 감독과 선수들의 진심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호준 감독의 리더십 역시 올해 재조명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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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주의 53구, 3이닝 4K '가능성' 던졌다 [한일전]

오른손 투수 정우주(19·한화 이글스)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던졌다.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53개. 전날 열린 첫 번째 평가전을 4-11로 완패한 야구 대표팀은 프로 1군 선수들이 출전한 맞대결에서 한일전 10연패 늪에 빠졌다.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정우주는 버텼다. 1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정우주는 2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첫 위기에 몰렸다. 후속 니시카와 미쇼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 송구가 벗어나면서 무사 1,2루. 기시다 유키노리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까지 물렸다. 하지만 사사키 다이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이시카미 다이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정우주는 이소바타 료타와 무라바야시 이츠키, 노무라 이사미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4회 오원석(KT 위즈)과 교체됐다.전주고를 졸업한 정우주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유망주다. 올 시즌 51경기에 등판,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 입단 후 첫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까지 차지했다. 이어 관심이 쏠린 한일전에서 배짱 있는 투구로 인상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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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10연패 굴욕' 노시환 제외, 한동희 4번 투입…류지현 감독의 선택은 [한일전]

한일전 10연패 굴욕을 당한 야구대표팀이 선발 라인업을 확 바꿔 다시 한번 연패 탈출을 노린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 선발 라인업으로 신민재(LG 트윈스·2루수) 안현민(KT 위즈·우익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3루수) 한동희(상무·1루수) 문보경(LG·지명타자) 문현빈(한화 이글스·좌익수) 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 최재훈(한화·포수) 박해민(LG·중견수)을 내세운다.타격감이 좋지 않은 노시환(한화)이 선발 제외되고 한동희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게 눈에 띈다.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 선발 포수였던 박동원(LG)도 최재훈과 교체됐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전날 열린 일본과의 첫 번째 평가전을 4-11로 완패했다. 0-0으로 맞선 4회 초 안현민의 투런 홈런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으로 3-0 앞섰으나 마운드가 사사구 11개로 자멸했다. 두 번째 평가전 선발 투수 중책은 정우주(한화)가 맡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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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들은 불만 많다"라면서...사흘 쉰 염경엽 감독, 왜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

"1주일 못 쉬었죠."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우승의 기쁨을 누린 건 고작 사흘이었다. LG는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전적 4승 1패로 물리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염 감독은 우승 직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 때와 비교하면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라며 "(우승 기쁨을) 즐기는 것은 1주일만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다시 그라운드로 향했다. 염 감독은 "사흘 쉬고 (일)했어요"라며 웃었다. LG는 통합 우승 다음날인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팬 행사를 개최했고, 지난 5일부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서에 사인하기 전부터 마무리 캠프를 지휘했다. 인터뷰 섭외도 쇄도하고 있다. 염 감독은 "평소에는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머무른다. 인터뷰가 있는 날엔 서울에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4일 훈련 후 하루 휴식일에 인터뷰를 몰아서 넣어달라. 인터뷰도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고 귀띔했다. 염 감독은 야구인 출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출연 요청은 대부분 사양했다.염경엽 감독은 "코치들도 불만이 엄청 많다. 당연히 이해한다"라면서도 "내년에 또 (통합 2연패) 목표가 있다. 본인들도 가치를 올리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옥죄었다. 염경엽 감독이 쉼 없이 달리는 건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왕조 건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염 감독은 "2023년 우승하고 2024년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우승 다음 시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바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른 체형으로 식사량도 많지 않다. 예전에는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 5개 구장 경기를 다 챙겨보며 분석하고 메모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야구장을 벗어나면 가급적 '야구'를 생각하지 않는다. '짧은 휴식 후 마무리 훈련을 이끌면서 힘들진 않은가'라고 묻자 "체력 보충을 할 시간이 없다. 지금이 중요하다"라며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좋은 성적(우승)을 올리고 쉬면 훈련해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11.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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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마친 한국, 쫓기는 일본...한일전 변수로 떠오른 피치클록 [IS 포커스]

투수·타자의 준비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클록'이 야구 한일전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른다.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경쟁국이자 숙명의 라이벌이다. 한국은 K-베이스볼 시리즈 첫 상대였던 8·9일 체코전에서 각각 3-0, 11-1로 승리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젊은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더 빨라진 피치클록에 문제없이 적응한 게 고무적이다. 2026 WBC에서는 메이저리그(MLB) 피치클록 규정이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기준 15초, 있을 때는 18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위반하면 볼이 선언된다. 피치클록이 8초로 떨어지기 전에 타자가 타격 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된다. K-베이스볼 시리즈도 같은 규정으로 치러지고 있다.KBO리그는 2025시즌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했다. 주자가 없을 때 20초,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WBC 규정이 5~7초 더 짧은 만큼 투수들이 급해질까 우려가 생겼다. 하지만 체코전 2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은 나오지 않았다.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은 "나는 원래 투구 템포가 빨라서 큰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피치클록 전용 전광판을 통해) 시간이 다 보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9일 2차전에서 호투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템포를 빠르게 하려고 했고, 이내 내 리듬을 찾았다.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피치클록에 적응한 게 큰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 국가대표팀은 비상이다. 자국 프로야구(NPB)에 아직 피치클록이 도입되지 않아서 이번 평가전을 통해 처음 이 규정을 접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NPB 소속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난타전 끝에 14-11로 승리했지만, 실점이 많았다. 특히 2025 정규시즌 10승을 거둔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는 2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9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치클록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총평했다. 무라타 요시노리 일본 대표팀 배터리 코치는 "리그에서는 투수가 하고 싶은 루틴을 할 수 있다. 생각할 시간도 있다. 피치클록이 적용되면 허둥댈 수 있다"라고 했다. 스미다도 경기 뒤 "(투구) 초반에는 피치클록을 의식해 내 투구 리듬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일본은 히로시마전에서 MLB 스태프를 초빙해 피치클록 운영을 맡겨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MLB 심판들에게 피치클록에 관한 조언을 들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11일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이번 훈련과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피치클록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한국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나선 일본전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9연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에선 한 번도 5점 이상 얻지 못했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도 일본 투수진 공략이 관건이다. 피치클록 변수를 안은 상대의 틈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1:15
프로야구

'역대 최고 30억 계약' 염경엽 감독은 왜 손가락 5개를 폈나 [IS 포커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은 "내가 먼저 (김인석 LG 스포츠단) 대표이사님께 (포즈를) 제안했다"라고 웃었다. LG 구단은 "염 감독과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총 연봉 21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눈여겨볼 점은 염경엽 감독이 김인식 대표이사 손가락 5개를 펴고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한 부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먼저 대표님께 제안했다. 구단의 5번째 우승 도전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곁에 있던 구단 관계자도 이를 확인했다. LG는 1990년과 1994년, 그리고 염경엽 감독 부임 후 두 차례(2023년·2025년)를 포함해 총 4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에 우승하면 5번째다. 염 감독은 "2023년 우승 후 지난해 조금 헤맸다. (2024년 챔피언) KIA도 우승 후유증에 시달렸다"라고 돌아봤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로 LG와 재계약했다. KBO리그 사령탑 최초로 총액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종전 최고는 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두산 베어스와 맺은 3년 총액 28억원. 현역 사령탑 최고액은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직후 기록한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염 감독은 "금액보단 재계약이 중요했다"라며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 김인석 대표이사, 팬들 덕에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을 계속 맡게 됐다"라고 인사했다. '염경엽 2기'의 도전 과제는 왕조의 완성, 그리고 LG만의 새로운 트렌드 창조다. 물론 LG 구단 사상 5번째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2년 전 우승 후에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올해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KBO의 새로운 트렌드와 시스템을 선도할 수 있다. LG를 명문 구단, 강팀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에게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될 수 없다"라며 "내년 2연패가 목표다. 나도 선수도, 팀도 3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 기존 주전들이 3년 후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 그 자리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경쟁이 아닌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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