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7건
프로야구

"잘한 만큼 줘야 하지 않겠나" 2020 이정후 넘어 '4년 차 최고 연봉' 지붕 뚫어낼까 [IS 포커스]

남다른 한 해를 보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0년 이정후의 연봉'을 넘어설 수 있을지 흥미롭다.김도영의 올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입단 동기로 2024년 3년 차 최고 연봉을 받은 투수 박영현(KT 위즈·1억6000만원), 1군에서 먼저 자리 잡은 '내야 라이벌' 이재현(삼성 라이온즈·1억4000만원) 등에 뒤처졌다. 하지만 이번 겨울 역전 홈런을 때려낼 전망이다. 리그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면서 연봉 수직 상승을 예고했기 때문이다.관심이 쏠리는 건 '인상 폭'이다. 김도영은 올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합우승까지 이끌었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선 국가대표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개인과 팀 성적, 인기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황.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KBO 시상식에서 "(1982년 출범한 뒤) 42년 프로야구를 쭉 지켜봤는데 역대급 슈퍼스타가 몇 명 있었다. 금년에 한 명이 또 탄생한 거 같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워낙 임팩트가 강한 시즌을 보낸 만큼 100~200% 연봉 인상은 떼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관건은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가 세운 프로 4년 차 리그 최고 연봉(3억9000만원) 기록 경신 여부이다. 이정후는 당시 2억3000만원이던 연봉이 69.6%(1억6000만원) 인상돼 2009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4년 차 연봉 2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프로 첫해 연봉이 3000만원인 리그 상황을 고려하면 이정후의 4년 차 연봉은 '넘사벽'에 가깝다. 올 시즌 리그 4년 차 최고 연봉이 이의리(KIA)의 1억7000만원이었다.한 공인대리인은 "김도영이 보여준 임팩트가 역대급이다. 타율이나 홈런 같은 메인 부문 개인 타이틀은 없지만 역대 손에 꼽히는 MVP 득표율(94.06%)을 기록하지 않았나. 과거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 5관왕에 오른 이정후 못지않다고 본다"며 "관중 동원이나 유니폼 판매에서도 구단 수입을 견인한 역할까지 있다. 연봉 4억원은 기본일 거 같다"고 예상했다. 연봉 협상에선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도 중요하다. 그런데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2024년 김도영은 예외"라고 입을 모았다. KIA의 고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심재학 KIA 단장은 "잘한 만큼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11:02
프로야구

'30G 연속 안타' 손호영,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김현수는 최다 올스타 선정 타이기록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 발표 - LG 김현수, 통산 15번째 올스타 선정으로 통산 최다 올스타 선정 횟수 공동 1위 등극 - KBO 리그 베테랑 KT 장성우 · 두산 양석환, 데뷔 첫 올스타 선정 -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NC 김재열 올스타 선정2024. 6. 24. (월)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모두 결정됐다. LG 트윈스 대들보 김현수(36)는 통산 최다 선정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달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추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드림 올스타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김민·장성우·로하스 멜 주니어(이상 KT), 문승원(SSG 랜더스), 이영하·양석환(두산 베어스), 박세웅·김원중·정보근·손호영(이상 롯데 자이언츠), 이승현(등번호 57번)과 김지찬(이상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됐다. 염경엽 LG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나눔 올스타는 유영찬·오스틴 딘·홍창기·김현수(이상 LG), 김재열·김영규·김형준(이상 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주현상·최재훈·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조상우·하영민(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됐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첫 출전이 눈에 띈다. KT 장성우는 데뷔 후 17년 만, 두산 양석환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0년 베스트12에 선정되었던 로하스도 4년만에 KBO 올스타전에 복귀했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월 20일가지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손호영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김현수는 통산 15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0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삼성 양준혁의 현재 최다 올스타 선정(15회) 횟수와 타이기록을 세웠다.투수 부문에서는 유영찬, 김영규, 김재열, 주현상, 하영민이 감독 추천을 통해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다. 김재열은 2014년 롯데에 입단한 후 등판 기록이 없었지만, 6년 만인 2020년 KIA에서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NC로 팀을 옮겨 올스타전까지 나서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올 시즌 베스트12와 감독 추천선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올스타 선수를 배출한 구단은 삼성과 KIA로 총 8명이 선발됐다. 이어 두산, 롯데, LG, 한화가 5명, KT, 키움 4명, SSG, NC에서 각각 3명이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5:23
프로야구

QS 호투에도 넘지 못했던 류현진, '감독' 최원호에겐 가장 큰 선물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2007년 6월 9일, 청주구장에서 류현진(37)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007년 당시 최원호 감독은 LG 트윈스 소속이었다. 2005년 13승을 거두며 데뷔 최다승을 거뒀지만, 2006년엔 3승에 그친터라, 반등이 필요했던 해다. 개막 첫 두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최 감독은 이후 6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패전만 두 번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점대로 치솟았다. 최 감독은 시즌 아홉 번째 등판이었던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비로소 시즌 3승을 거뒀다. 다음 등판이었던 6월 3일 두산 베어스전은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재반등 분위기 속에서 나선 6월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전년도(2006년) 최우수선수(MVP)였던 류현진과 같은 마운드에 섰다. 최 감독은 김태균(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이범호(현 KIA 타이거즈 감독) 제이컵 크루즈이 포진된 한화 핵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호투했다. 류현진은 더 잘 던졌다. 9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열두 번째 등판에서 7승째이기도 했다. 2009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최원호 감독은 이후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은 하지 않았다. 접점도 딱히 없었다. 최 감독이 방송사 해설위원이었던 시절,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코멘트 한 정도.인연은 최 감독이 2020년 한화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하고, 이글스맨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제대로 이어진 것 같다. 메이저리그(MLB) 잔류를 타진하던 류현진은 결국 한화 복귀를 선택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와 22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지원 움직임이 알려졌다. 그라운드에서 맞붙은 이들이 선수-코칭 스태프로 재회하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2007년 적으로 만난 두 야구인이 십수 년 뒤 슈퍼스타와 사령탑으로 한 팀에서 조우하게 된 건 흥미롭다. 선수 시절 패전을 안긴 류현진은 이제 최원호 감독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 1선발을 맡아줄 투수다. 부임 2년 차, 성적을 내야 하는 최원호 감독 본연의 임무를 위해서 가장 큰 힘을 보탤 것이다. 여기에 류현진은 투수진 대들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팀 내 대표 유망주 투수들에게도 든든한 멘토가 생겼다. 최원호 감독에게도 류현진의 복귀는 큰 선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0 17:30
프로야구

[IS 피플] 한화의 대들보, 축제의 별…가치 증명한 '大선수' 채은성

이제 그 누가 채은성(33·한화 이글스)에게 '오버 페이'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채은성은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올스타전 만루포는 1982년 원년 올스타전 김용희(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후 4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채은성의 그랜드 슬램에 힘입은 나눔 올스타는 8-4로 승리했고,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를 받아 김용희처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말 그대로 '별 중의 별'이다. 채은성은 이미 14일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도 5개를 넘겨 1위를 차지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한 KBO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올스타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얼떨떨하다.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며 "올스타전에 오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미스터 올스타(MVP)'라니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최초가 하나 더 있다. 역사상 첫 육성선수(연습생) 출신 MVP로 남게 됐다. 순천 효천고를 졸업한 채은성은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개 팀 어디에도 선택받지 못했다.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 곧바로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전역 후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2014년 퓨처스(2군)리그 타율 0.403 맹타를 친 끝에 감격의 1군행을 이뤘다. 콜업된 5월 27일 4회 말 삼성 라이온즈 배영수(현 롯데 퓨처스 총괄 코치)로부터 데뷔 첫 안타를 쳤다. 양상문 당시 LG 감독이 기념구에 써준 문구가 '大(대) 선수가 되세요'였다.이후 채은성은 줄곧 1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스타 군단' LG에서 주인공이 아니었다. 1군에 올라왔을 때 양상문 감독이 주도한 세대교체의 핵심 멤버였지만, 팀의 기둥은 이병규, 박용택 등 고참들이었다. 2018년엔 자유계약선수(FA)로 온 김현수가 선수단 중심이 됐다. 팀 내 입지도 공·수 핵심인 오지환이 더 높았다. 채은성은 지난해 팀의 필요에 따라 외야수보다 시장 가치가 낮은 1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어도 채은성은 언제나 LG의 두 번째, 세 번째 타자였다. 간판타자가 아닌 채은성을 지난겨울 한화가 6년 90억원에 FA 영입했다. 당연히 오버 페이 논란이 따랐다. 선수단 중심이 무너진 한화로서는 위기 때 대들보로 버텨줄 타자가 필요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타자에게 6년 동안 거액을 지불한 건 그래서였다.채은성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전반기 74경기에서 타율 0.291 11홈런 47타점 46득점, 출루율(0.370)과 장타율(0.450)을 합친 OPS는 0.820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고타저 리그와 구장 환경 변화까지 고려한 wRC+는 130.2(100이 리그 평균. 스포츠투아이 기준)다. 지난해(122.7)보다 올랐다. 이제 양상문 전 감독의 응원처럼 채은성을 '대 선수'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현재 한화의 최고 타자는 노시환(타율 0.317 19홈런)이지만, 그의 성장에 채은성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채은성은 팀이 최하위로 추락했던 4~5월 타선의 중심에서 고군분투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트레이닝 파트너를 자처했고,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집중 견제에 당하지 않게 도왔다. 젊은 타자들이 매 타석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모범을 보인 것도 채은성이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팀에서 가장 타격 기술이 좋다"고 할 정도로 채은성을 신뢰하고 있다. 그가 만드는 '우산효과(강한 타자 앞뒤 타순의 타자들이 누리는 반사이익)'가 노시환과 외국인 타자들에게 간다고 믿는다. 채은성의 팀 내 비중과 기여도가 크다고 인정받는 이유다.한화는 전반기를 34승 4무 40패(승률 0.459) 8위로 마쳤다. 지난해(승률 0.324)보다 무려 0.135가 올라갔다. 그 동력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노시환의 성공이다. 그러나 한화는 시즌 초 두 달 넘게 성장통을 겪었다. 그동안 채은성이 대들보가 돼 버텼다. 처음에 낯설게만 들렸던 한화의 '이기는 야구'가 이제 어색하지 않게 됐다. 그걸 상징하는 이가 '미스터 올스타' 채은성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7 08:38
프로야구

KIA 목표 달성...가장 중요할 때 빛난 KIA 투·타 맏형

위기를 딛고 가장 중요한 시점에 존재감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는 투·타 '맏형' 최형우(39)와 양현종(34)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목표로 삼았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의구심 속에 2022시즌을 맞이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2021) 타율 0.233에 그치며 부진했다. 주전으로 올라선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채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접은 양현종은 KIA와 재계약 과정에서 조건을 두고 줄다리기를 했다. KIA는 30대 중반이 넘어선 양현종의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우려하며 보장 금액(55억원)과 옵션(48억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양현종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최형우는 올해 6월까지 타율 0.222에 그치며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7~8월 타율 0.309 5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반등했다. 당시 최형우는 "'이제 은퇴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타점 1개가 소중해졌고,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타격감이 나아졌다"고 했다. 제 모습을 되찾은 최형우는 중요한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KIA가 6위 NC에 2경기 차로 쫓긴 상황에서 치른 10월 4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투런 홈런을 치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뒤 장소를 홈(광주-KIA챔피언스필드)으로 옮겨 치른 LG전에서도 4회 말과 6회 말 각각 2루타를 치며 0-2로 지고 있던 KIA가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KIA는 이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PS 진출 9부 능선을 넘었고, 이튿날 열린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5위를 확정했다. 최형우는 10월 타율 0.474를 기록,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할 때 맹타를 휘둘렀다. 전반기 8승(4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양현종은 8월 급격하게 흔들렸다.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9월 11일 두산 베어스전,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점 이상 내줬다. 하지만 9월 22일 등판한 NC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껏 기세가 오른 NC 타선을 상대로 노련한 투구를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 경기 전까지 0.5경기 차로 쫓겼던 KIA도 에이스의 호투로 2022시즌 가장 중요했던 승부를 잡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KIA는 2023시즌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막판 이름값을 증명한 두 대들보의 반등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형우에겐 KIA와 계약한 마지막 시즌이다. 현재 통산 1461타점을 기록한 그는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498개) 재경신을 노린다. 8시즌(2014~2022)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양현종도 이강철(현 KT 감독)이 가진 이 부문 최장 기록(10년)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안희수 기자 2022.12.27 15:24
프로야구

'2선발·고참·주장'... 한화 대들보 장민재의 고군분투

장민재(32·한화 이글스)는 눈에 띄지 않는 선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22(4일 기준)로 리그 평균(3.96)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발 투수지만 6이닝을 던진 적이 한 번도 없다. 구속도 느리고 눈에 띄는 마구를 던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화에는 누구보다 든든한 투수다.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를 여덟 번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등판했던 김민우(9회)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기록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갑자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시즌 절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주고 있다. 장민재의 안정감은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1·3루 위기에서 1실점과 6회 선두 타자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네 이닝은 모두 삼자 범퇴로 틀어막았다. 하루 뒤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홈런을 하나 맞긴 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우리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기복 없이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2일 만난 장민재는 "내 몫은 꼭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추가 실점으로) 경기는 졌지만, 다른 투수들도 다 잘 하려고 노력한다. 결과가 좋지 앟은 건 야구의 일부다.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닝 욕심도 있지만, 앞세우지 않는다. 장민재는 "선발 투수는 초반에만 무너지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면 된다"며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는 충분히 만들어져 있다. 5~6회 때 항상 위기가 와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문제점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운드 위에 없을 때 장민재는 리더다. 어린 한화 선수단에서 프로 14년 차인 그는 고참급에 해당한다. 주장 하주석이 물의를 빚고 2군에 내려간 지금은 임시 주장까지 맡고 있다. 일반적으로 야수가 맡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수베로 감독은 "장민재는 본인이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더그아웃에서 가장 크게 응원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선수도 사람이다 보니 감독이 지시하면 불평을 보이는 이도 망설이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장민재는 불평을 하지 않는다. 강판될 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못 던져서, 팀을 위해 아쉬워하는 선수"라고 주장 선임의 이유를 전했다. 장민재는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다그치기보다 좋은 말로 선수들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게 낫다. 선수들도 잘 따라준다"고 했다. 징계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주장 하주석 역시 그가 신경쓰는 후배다. 장민재는 "주석이와도 통화하고 있다. 안 좋은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 2군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있더라. 컨디션 조절 잘해서 돌아왔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절친한 후배 하주석만큼 고전 중인 절친한 선배도 있다.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장민재는 "1일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수술 받고 토론토 가서 잘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원체 튼튼하고, 더 어려운 어깨 수술도 잘 버텼던 형이다. 잘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며 "현진이 형이 한화에 돌아온다면 분명히 좋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세운 목표는 다 이루고 돌아오면 좋겠다. 그런 후에 한화로 돌아와 같이 뛰고 싶다"고 기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4 07:58
야구

[IS 스토리] '50번' 박종훈의 천신만고 50승…그날 밤이 더 빛났던 이유

SK가 지긋지긋한 10연패에서 벗어나던 지난 20일 밤,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29)은 조용히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자축했다. 통산 50승. 박종훈은 이날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리를 따내 2010년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개인 통산 50승 고지를 밟았다. 2015년부터 선발 투수로 기회를 얻으면서 조금씩 꽃을 피우고, 2017년 12승을 올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뒤, 2018년 14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승수를 찍었던 박종훈에게는 그 어느 기록보다 뜻깊은 이정표였다. 물론 이날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선발 투수 박종훈의 개인 기록보다 팀 SK의 10연패 탈출에 모아졌다. 그러나 박종훈은 자신의 데뷔 50번째 승리가 팀에게 올 시즌 가장 절실한 1승의 발판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저 기뻐했다. 경기 후에도 개인의 감회는 뒷전으로 미뤘다. SK의 간판 투수이자 10연패 탈출의 수훈 선수로서 팀 선수단을 대표하는 소감을 내놨다. "연패 기간 동안 마음 고생하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그리고 주장 역할을 하며 여러 가지로 힘들었을 최정 형과 김강민 선배를 비롯한 고참 형들께도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야수들이 수비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고, 투수들도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고 죄송하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SK다운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곁에서 지켜 본 SK 관계자가 "박종훈이 정말 감격스러운 나머지 잠시 울먹일 뻔했다. 목이 메어 오는 걸 참는 것이 느껴졌다"고 귀띔했을 정도다. 그러나 통산 50승은 박종훈에게 분명히 큰 의미가 있다. 박종훈이 프로 생활 내내 등 번호 50번을 달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뜻하지 않은 '아홉 수'로 마음 고생을 했기에 더 그렇다. 하필 맞은편 더그아웃에서 옛 제자의 50승을 지켜 봐야 했던 손혁 키움 감독과도 연관이 있는 스토리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8경기에서 159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는데도 통산 49승에 꽤 오래 머물러 고작 8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당시 SK 투수코치였던 손 감독도 이 상황 때문에 박종훈에게 마음의 빚이 남았다. 애제자에게 "나는 등번호 38번을 달았는데 딱 36승을 하고 은퇴했다. 너도 조심하라"고 농담을 던졌다가 그 후 공교롭게도 박종훈의 승 수가 멈춰 버리는 봉변(?)을 당한 탓이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어 넘겼던 박종훈도 포스트시즌과 2019 프리미어12에서조차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자 짐짓 울상을 짓게 됐다. 손 코치가 키움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는 "나중에 키움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그 저주를 깼다는 인터뷰를 하겠다"는 농담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손 감독이 이끄는 키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0승을 따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8월 23일 인천 한화전 이후 약 9개월 만에 찾아 온 값진 승리. 1990년 이후 출생한 선수들 가운데 통산 50승을 넘긴 투수는 NC 이재학(64승) 외에 박종훈이 유일하다. 다만 정작 박종훈은 50승의 순간 손 감독에게 유쾌한 한풀이(?)를 하겠다는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 그저 승리 그 자체가 감격으로 다가올 만큼, SK 선수단 전체가 한 마음으로 고대하고 기다리던 1승이라서다. 2점이라는 아슬아슬한 점수 차에 2사 1루. SK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외야 플라이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순간, 박종훈은 그 누구보다 환한 얼굴로 일어나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개인의 50승을 기념하는 대신, 팀 동료들과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던져 더 큰 감동을 안겼다. 개막과 동시에 정처 없이 흔들리며 표류하는 듯했던 SK. 선발진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종훈이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에 가장 필요한 순간 힘을 보탰고, 마지막에 함께 웃을 수 있었기에 더 값진 하루. 20일 밤은 박종훈에게는 여러 모로 기념비적인 시간으로 남았다. 고척=배영은 기자 2020.05.21 16:46
야구

[IS 브리핑]한화, 대들보 김태균 1군 엔트리 제외

한화 대들보 김태균(38)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화를 전했다. 김태균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감독은 "보이는 기록대로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11경기에 출전해 34타석을 소화했다. 안타는 3개다. 타율은 0.103. 투타 불균형이 두드러지는 팀이다. 지난 주까지 선발진이 선전하고 있지만, 타선은 득점 쟁탈전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도 많지만, 간판 선수의 부진도 한 몫 했다. 한용덕 감독은 "아무래도 본인의 숙제 같다. 부담감이 큰 것 같다. 떨치기 바라는 데 쉬운 일은 아니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분위기를 전환하고 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좌완투수 임준섭도 제외됐다. 평균자책점 14.29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비운 자리는 투수 박주홍과 내야수 노태형이 합류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0 17:22
야구

재기·도약·명예회복, 2020시즌을 기다리는 선수들

NC 주전 2루수 박민우(27)는 2020시즌 소속팀의 도약을 자신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 이적 2년 차를 맞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무엇보다 간판이자 대들보인 나성범(31)이 부상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다. 박민우는 "나성범 선배가 있으면 해볼 만할 것 같다"고 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열린 KIA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고, 수술까지 해야 했다. 2019시즌을 통째로 결장했다. 꿈을 향한 도전이 미뤄졌다. KBO 리그에서 일곱 번째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 있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그런 의지를 드러냈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생겼다. 그런 나성범이기에 2020시즌은 특별하다. 데뷔 뒤 가장 긴 공백기다. 타격과 수비 모두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건재를 증명해야 한다. 소속팀의 좋은 성적도 이끌어야 박수를 받으며 도전을 할 수 있다. 재기 준비는 순조롭다. 지난해 9월 13일부터 약 11주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에서 재활 훈련을 했다. 신체 컨디션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귀국 뒤에는 예년보다 이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나성범처럼 2020시즌 재도약이 절실한 선수가 또 있다. 한화 내야수 하주석(26)이다. 그도 2019시즌을 다섯 경기 만에 접었다. 3월 28일 KIA전에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전 세 시즌(2016~2018년) 동안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선수다. 한국 야구의 대표 세대교체 주자이기도 했다. 2018시즌 3위 한화가 하위권으로 떨어지는데 그의 공백도 큰 영향을 미쳤다. 소속팀의 재도약과 간판선수로의 도약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시즌이다. 명예회복이 절실한 선수도 있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38)다. 2019시즌에 135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285·16홈런에 그쳤다. 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기지 못했다. 홈런은 500타석 이상 소화한 시즌 가운데 최저다.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무엇보다 소속팀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시즌 종료 전후로 프런트 코칭 스태프 등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이대호가 2017시즌처럼 중심을 잡아줘야 결과까지 따라주는 개혁이 될 수 있다. 4년(2017~2020시즌)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동기 부여가 있다. 이용규(35·한화)도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명분 없는 트레이드 요구로 조직 내 질서와 기강을 훼손하며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자 구단은 9월에야 징계를 풀었다. 그는 최근 2020시즌 새 주장으로 선출됐다. 오명을 지우고, 한화의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이밖에 지난 시즌 타율 0.239에 그친 삼성 외야수 박해민(30), 홈런 생산력이 크게 줄어든 한동민(SK·31)도 재도약이 절실한 선수들이다. 안희수 기자 2020.01.02 06:00
야구

한화-롯데, 탈꼴찌 경쟁도 이번주가 분수령

탈꼴찌 경쟁이 분수령을 맞이했다. 롯데가 추락할 위기에 있다. 롯데와 한화는 엎치락 뒤치락하며 0.5~1게임 차를 유지했다. 잡고 잡혔다. 그러나 2일 현재 한화가 롯데를 2게임 차 앞선 채 9위를 지키고 있다. 큰 차이 없던 두 팀의 페이스에 차이가 생겼다. 한화는 지난 주 치른 다섯 경기에서 3승(2패)를 챙겼다. 리그 3위 키움, 4위 LG전에서 1승씩 얻었다.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KT와의 주말 2연전에서도 1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5패(1승)을 당했다. 두 팀의 승률은 3할 대에 불과하다. 전력이 약하고 경기 기복도 크기 때문에 2게임 차는 단숨에 좁혀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롯데에 생긴 변수가 전망을 바꿨다. 롯데는 구단 차원에서 리빌딩 방침을 내세우며 베테랑 채태인(37)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들보' 이대호(37)도 의혹을 남긴 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가 없는 네 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졌다. 공격력이 저하됐다. 3득점을 한 경기가 없다. 이대호와 채태인이 벤치에도 없는 롯데 타선은 상대 배터리에 부담을 주지 못했다. 롯데의 공격이 한창 잘 풀릴 때는 이대호를 향한 동료들의 믿음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개인 성적이 예년보다 좋지 않은 올 시즌도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지도자들이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등 중고참급 연차 선수에게 시즌 초반부터 힘을 실어 줬지만 롯데의 리더는 항상 이대호였다. 그가 어떤 리더였는지는 차치한다. 당장 '이대호가 없다'는 익숙하지 않은 더그아웃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코칭 스태프는 새 얼굴, 젊은 선수의 출전 기회를 늘리려는 방침을 내세운 상황. 기존 주축 선수는 개인 성적 관리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한화도 롯데와 상황이 비슷하다. 그러나 원래 젊은 선수가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던 팀이다. 롯데에 비해 진정한 의미에 '유종의 미'를 추구할 수 있는 여건이다. 최소한 어수선하지는 않다. 최근에는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았던 외야수 이용규(34)가 다시 팀에 복귀했다. 겉으로는 갈등이 봉합된 결말. 선수단에도 나쁠 게 없다. 두 팀은 7·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즌 13·14차전을 치른다. 그 전에 소화하는 주중 네 경기에서 현재 승차보다 더 벌어지면 롯데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안 좋은 분위기가 맞대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나마 롯데는 상대 전적이 유일하게 앞선 삼성과 주중 첫 2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어진 LG와의 잠실 원정은 부담스럽다. 최근 원정 12경기 연속 무승이다. 3일 주중 첫 경기부터 리그 에이스 양현종(31·KIA)을 상대해야 하는 한화도 순탄한 일정은 아니다. 두 팀이 애써 최하위 탈출을 노리고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되는 강릉고 2학년 김진욱을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얻기 위해서 말이다. 전학생인 김진욱이 1차 지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1순위 지명권을 얻는 올 시즌 최하위 팀이 그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단장, 감독이 모두 떠나고 간판 타자까지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롯데에 10위는 치명적이다.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도 또다시 '꼴찌'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차기 시즌 기대감이 급감할 수 있다. 무조건 벗어나야 한다. 9월 첫째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19.09.03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