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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투수들이 어쩌다..' 투수 명조련사의 쓴소리, "구속이 최고 아냐, 투수들 더 많이 던져야" [IS 인터뷰]

"구속만 빠르다고 괴물 아니다."최일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 감독이 한국 투수의 현실에 쓴소리를 했다. 최일언 감독은 올해 삼성의 퓨처스팀을 지휘한다. 지난 26일 경산볼파크에서 만난 최일언 2군 감독은 "처음엔 투수코치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구단에서 2군 감독을 맡아달라고 최종적으로 이야기해 지휘봉을 잡게 됐다"며 "1군이 전쟁터에서 우승을 위한 전쟁을 한다고 하면, 퓨처스 팀은 전쟁터에 투입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육성하는 곳이다. 삼성이 강팀으로 발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등 KBO리그 5개 구단에서 코치를 역임한 경력이 있는 '투수 명조련사'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면서 KBO 투수들을 잘 지도하는 코치로 정평이 나있다. 삼성 구단도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친 최 감독이 팀 내 유망주 육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2군을 총괄하는 감독이지만, 투수 명조련사 출신인 만큼 삼성 투수 육성을 향한 기대가 더 크다. 양창섭과 최충연 등 부상 및 부진에 신음하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투수들의 부활과 뉴페이스의 발굴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구속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 투수진의 부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일언 감독은 "투수의 중요성을 매긴다면 첫 번째는 제구력, 커맨드, 두 번째는 무브먼트다. 그 다음이 스피드다. 요새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아니다"라고 전했다. "구속만 좋다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요새 고등학교 갓 졸업한 강속구 투수들에게 '괴물'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내용과 성적을 보면 그렇지 않다. (프로 데뷔부터) 커맨드, 제구가 완벽한 상태에서 빠른 공까지 던지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프로를 평정한 류현진이야 말로 진짜 '괴물'이다"며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커맨드가 좋기 위해선 많이 던져봐야 한다. 몸과 감각이 익숙해져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훈련량이 적어졌다. 던지는 양이 줄어들면 (감각이) 죽고 자기 공을 만드는 데 성장이 더디다"고 강조했다. 최일언 감독은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과 은퇴한 윤석민을 예로 들었다. 최일언 감독은 "양현종이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초반에 1군에서 공 던지면 안타도 많이 얻어 맞고 많이 울었다. 대신 당시 칸베 토시오 투수코치와 경기 끝나고 밤새도록 섀도우 피칭하고 야구장을 몇 바퀴 돌았다. 그렇게 기본기를 갖추고 난 뒤에야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석민 역시 "고등학교 시절 최고 구속 143km 나오고 슬라이더가 조금 좋았던 선수였다. 프로에 와서도 초반에 (안타를) 많이 얻어 맞고 부진하지 않았나. 하지만 윤석민은 꾸준히 1군 기회를 받으면서 많은 공을 던졌고 그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일언 감독은 "윤석민과 양현종은 다른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1, 2선발을 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외국인 투수들이 보통 트리플A 수준인데 우리가 1선발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 국제대회에 가서 이기겠나"라고 강조하면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투수들에게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왜 이러고 있냐'고 말한 적이 있다. 나름의 노력도 하고 있겠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발전을 위해 더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일언 감독은 선수를 '칼'에 비유했다. "칼 하나를 만들 때 망치질을 하는데, (칼이) 뜨거울 때 때려야 만들어지지 않나. 식었을 때 때리면 깨진다"면서 "젊은 나이엔 자기 몸을 아끼면 안 된다. 부상이 아닌데도 공이 좋을 때 오히려 휴식하는 20대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 어깨 근육도 계속 사용해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건데 쉬고 다시 만들면 더 긴 시간이 걸린다"라고 전했다. 물론 가장 큰 전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치지 않고 많이 던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일언 감독은 "부상은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온다"며 "투수가 열심히 던지고는 있는데,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보이면 바로 멈춰줘야 한다. 그런 상태로 던지면 무조건 부상이 온다. 훈련을 해야할 때와 중단해야 할 때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훈련량을 가져간다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일언 감독은 "훈련은 양보다 질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양과 질 모두 중요하다. 무작정 많이 하는 것보단 코치들이 훈련의 방향성과 내용, 이유들을 잘 설명하고 선수들이 이를 생각하면서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이 강팀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도록 퓨처스팀을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1.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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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구단 편 'FA 미계약' 이용찬-김성욱 어쩌나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KBO리그 선수는 총 20명이다. 이 가운데 원소속팀과 협상했던 서건창이 KIA 타이거즈와 1+1년 5억원,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와 1년 1억 1000만원에 최근 계약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FA 17명이 사인을 마쳤다.현재 FA 시장에는 이용찬(36)과 김성욱(32) 문성현(34)이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이용찬과 김성욱은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NC 구단은 지난 11월 FA 시장이 문을 열 때부터 "내부 FA 재계약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버페이를 할 수 없다"는 입장도 견고하다.FA 협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구단에 유리하기 마련이다. 앞서 이용찬과 김성욱에게 관심을 나타낸 구단도 있었지만, 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달 말 각 팀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둔 터라 FA 미계약자들이 타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더 희박하다. 지난 2023년 2월 말 외야수 권희동은 원소속팀 NC와 FA 계약을 했는데, 선수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1년 최대 1억 2500만원을 받았다. 계약이 늦어질수록 선수에게 점점 불리할 수밖에 없다. NC 구단 관계자는 "새해에도 이용찬·김성욱 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 19년 차를 앞둔 이용찬은 NC 소속으로 4년 동안 215경기에서 11승 19패 5홀드 8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해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0.35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90)이 상당히 높다.공교롭게도 이용찬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20년(평균자책점 8.44)에 이어 올해도 FA 자격을 얻기 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전년도 연봉 100%와 보호선수(25명) 외 보상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까다로운 이적 조건(B등급)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올겨울 FA 시장에서 장현식(LG 트윈스) 노경은(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 불펜 투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베테랑 이용찬은 이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용찬은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FA 미아로 남아있다가, 2021년 5월 중순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에 사인한 바 있다. 이런 전례가 이번 협상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30대 중반에 이른 만큼 4년 전보다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2012년 NC에 입단한 김성욱은 통산 9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78홈런 293타점을 올린 외야수다. 지난해에도 129경기에서 17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타격 정확도(타율 0.204)가 너무 떨어졌다. 볼넷(31개)에 비해 삼진(79개)도 많은 편이다. 낮은 출루율(0.291)도 약점이었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두 선수의 잔류를 희망한다. 이 감독은 "(이)용찬이는 선발로 아직 잘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NC와 계약하면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로 활용할 구상까지 밝힌 것이다. 김성욱은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46홈런)에 이은 팀 내 홈런 2위. 장타력에 준수한 수비력과 주력까지 갖춰 활용 폭이 넓다는 평가다.NC는 오는 30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다. 이용찬과 김성욱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임선남 NC 단장은 "두 선수와 열심히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언제쯤 계약이 이뤄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 내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본진과 함께 캠프로 출발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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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맞은 FA 미계약 5인, 결국 해 넘긴다...남은 시간 3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5명이 미계약 상태로 2025년을 맞을 전망이다. 2025년 FA 자격을 얻은 총 30명 중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선수는 20명이다. 엄상백(KT 위즈→한화 이글스 4년 78억원) 최원태(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 4년 70억원) 장현식(KIA 타이거즈→LG 4년 52억원) 심우준(KT→한화 4년 50억원) 허경민(두산→KT 4년 40억원) 김강률(두산→LG 3+1년 14억원)이 FA 이적을 선택했다. SSG 랜더스 최정(4년 110억원)·노경은(2+1년 25억원), 삼성 류지혁(4년 26억원)·김헌곤(2년 6억원),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4년 54억원)·구승민(2+2년 21억원), KT 우규민(2년 7억원), NC 다이노스 임정호(3년 12억원) 등은 원소속구단에 잔류한다. 가장 최근에는 임기영이 3년 총액 15억원에 사인, KIA 잔류를 선택했다. 여전히 5명은 FA 미계약 상태다. 해를 다 넘기도록 FA 미계약자가 이렇게 많이 남아있는 것도 보기 드물다. 그만큼 선수와 구단의 눈높이가 맞지 않다. 'FA 4수' 서건창은 올 시즌 고향팀 KIA에서 새롭게 출발한 서건창은 94경기에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을 올리며 팀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원소속구단 KIA와 몇 차례 만났지만 기대했던 평가를 받지 못했다. 최근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잠시 중단했던 FA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합의점을 찾기엔 시간이 다소 촉박하다. KIA가 새 외국인 타자로 MLB 통산 88홈런을 친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함에 따라 서건창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또 KIA는 샐러리캡(경쟁 균형세)까지 고려해 FA 및 선수 연봉 계약에 임하고 있다. 4년 전 FA 미아를 한 차례 겪었던 NC 투수 이용찬도 상황은 비슷하다.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하나, 올 시즌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던 영향이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이용찬이 팀에 남을 경우 선발 기용 가능성까지 고려한 상황. 다만 NC 구단은 "절대 오버페이(과다 지출)를 하진 않겠다"라는 입장이다. 외야수 김성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하주석은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에 머물렀다. 원소속구단 한화가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함에 따라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문성현은 올 시즌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6.57에 머문 가운데 원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제대로 협상 테이블을 갖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FA B등급(이용찬, 하주석)으로 보상 조건이 까다롭거나,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좁아진 입지 등으로 FA 계약이 여의찮다. 시간히 흐를수록 이들에게 불리하다. 각 구단은 1월 25일을 전후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FA 미계약자에게 남은 시간은 3주 남짓이다. 야구단도 연말과 연초에는 대부분의 업무를 중단한다. FA 미계약 5인으로서는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4.12.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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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천만 관중 시대...프로야구 입장 수익도 '1500억' 돌파했다

KBO리그 흥행이 역사적인 수준까지 도달했다. 1000만 관중은 물론 그로 인한 입장 수입까지도 15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KBO리그는 18일 기준 정규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95%를 소화했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입장 수입도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기준 KBO리그 10개 구단 입장 수입은 합계 1505억 6493만 5895원에 달한다.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최초로 1500억원 이상 기록이다.KBO리그는 이미 지난해에도 처음으로 입장 수입 1000억원을 돌파(1233억 3309만 7171원)해 흥행 예고를 날렸다. 게다가 1년 만에 관중이 34%나 증가하는 호재가 더해졌다.1982년 프로야구 출범 시기와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성장이다. 1982년 당시 입장 수입 총액은 21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1991년 100억원을 넘긴 입장 수입은 1995년 200억원을 넘었다.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암흑기에 빠졌던 프로야구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황금기를 맞아 다시 흥행에 돌입했다. 2009년 300억원, 2010년 400억원, 2011년 500억원, 2012년 600억원을 차례로 경신했다. 이후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가운데 2015년 700억원, 2016년 800억원, 2018년 900억원마저 돌파했다.황금기가 영원하지 않았다. 2019년 흥행이 주춤했고 2020년부터는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꾸준히 관중 수를 회복한 KBO리그는 지난해 대비 관중 수 34%, 입장 수입 30%가 늘어난 올해 최고 호황을 맞이했다. 시즌 매진 경기 수도 200개까지 딱 하나를 남겨둔 상태다. 각 구단도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이다. 작은 구장에도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역대 최다인 44번 신기록을 쓴 한화는 입장 수입이 작년 대비 절반에 가까운 47%가 증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는 지방 팀인데도 지난해보다 68%가 늘었고, 입장 수입도 44%가 증가했다.두 팀 외에도 3년 만의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삼성 라이온즈, 5년 연속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KT 위즈 그리고 수도권 팀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누적 관중 신기록을 썼다. KIA와 삼성은 신구장 개장 이래 최다 인원, SSG는 인천 연고팀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에 도달했다. 홈 관중 수도 신기록이다. 지난해 우승 팀 LG도 11년 만의 관중 신기록과 함께 130만 관중 달성을 눈앞에 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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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IA→KT→한화→? 줄줄이 홈 관중 신기록, 1000만 돌파 초읽기

한화 이글스가 단일 시즌 홈 최다 관중 기록을 작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1만 1719명이 입장, 올 시즌 총 관중 74만 5797명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2018년 73만 4110명을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이보다 앞서 홈 최다 관중을 돌파한 구단도 있다. 원년 구단 삼성은 한 달 전에 창단 후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6년 작성한 종전 한 시즌 최다 관중 85만 1417명을 가뿐히 넘겨 13일 현재 127만 5022명이 입장, 최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홈 최다 관중을 돌파했다. 2017년 102만 4830명이 종전 최다였고, 올 시즌에는 113만 6249명이 입장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막내 구단 KT는 최근 창단 후 처음으로 홈 관중 70만명(종전 2023년 69만 7350명)을 돌파했다. 한화는 올 시즌 총 66차례 홈 경기 중 43번 매진을 달성, 삼성이 갖고 있던 36회(1995년) 최다 매진 기록을 29년 만에 갈아치웠다.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홈 최다 관중 신기록 작성을 대기 중인 구단들이 줄줄이 있다. 올 시즌 '평균 관중 1위' LG는 68경기에서 128만 1420명이 입장했다. 7878명이 더 입장하면 2013년 128만 9297명을 경신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78만 1318명이 입장해, 역시 구단 최다 관중(2016년 78만 2121명)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처음으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한 SSG 랜더스도 101만 7014명이 입장, 2012년의 106만 9929명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엔 1718명이 적어 아쉽게 신기록 작성을 놓쳤으나, 올 시즌엔 홈 구장에서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각각 116만 7071명(2012년 129만 1703명) 64만 9852명(2019년 71만 274명)을 기록하고 있다. NC는 10개 구단 중 총 홈 관중은 가장 적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58%(2023년 48만 2015명)로 가장 높다. 2009년 단일 시즌 홈 구단 최다 관중 기록(138만 18명)을 갖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104만 7866명이 입장했다. KBO리그의 인기 비결로는 여성 팬 증가와 치열한 순위 싸움이 꼽힌다. 올스타전만 보더라도 20~30대 여성 비율이 지난해 48.4%에서 58.7%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통적인 인기 팀의 상승세도 호재다. 이에 각 구단은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상 첫 9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 KBO리그는 역사적인 1000만 관중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12일 현재 661경기에서 981만 985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빠르면 이번 주말 10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산술적으로는 1069만 명까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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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100만 돌파' KBO 역대 최초 900만 돌파···1000만 관중도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 최초로 9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에 총 6만 9559명의 관중이 찾았다. 전날까지 893만 1345명이었던 총 관중은 900만 904명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 610경기 만에 최초로 9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00만 관중을 넘긴 구단도 속속 나오고 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는 구단 창단 후 최초로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썼다. KIA도 28일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7년 만에 100만 관중을 채웠다. KIA와 삼성은 리그 1~2위를 질주하며 원정 경기까지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 여성팬의 발걸음이 늘어난 점이 역대급 관중 폭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8월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당 평균 1만 5000명 이상의 발걸음이 야구장으로 향하면서 식지 않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매진 경기는 총 170경기로, 지금까지 일정의 27.9%가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졌다. 한화 이글스가 홈 62경기 중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1경기에서 매진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KIA와 삼성, 두산이 각각 21차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 27일까지 올 시즌 평균 관중은 LG가 1만 8983명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24 KBO리그가 이런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10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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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 눈앞...18일 840만 688명 돌파

KBO리그가 18일 역대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을 세운다. KBO리그는 17일 경기까지 568경기 누적 관중 838만 4137명을 기록했다. 기존 최다 관중인 2017시즌 840만 688명에 1만 6551명을 남겨두고 있다.올 시즌 KBO리그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전 5경기에 10만 3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6월 23일 열린 8경기에서 14만 2660명이 입장하며 역대 일일 최다 관중이 들어서는 등 시즌 내내 관중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올 시즌은 주중 관중이 대폭 늘었다. 2023시즌 주중에 열린 437 경기에서 평균 8785명이 입장한 반면, 2024시즌 370경기에서 평균 1만 3211명이 입장하며 약 50%의 증가율을 보였다.토요일에는 1만 8594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는 등 모든 요일에서 평균 관중이 1만 1천명을 넘어 요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는 모습이다.무더위와 휴가철이 있는 7월과 8월, 특히 올해는 올림픽이 개최된 기간임에도 지난해에 비해 관중 수가 증가했다. 2023시즌 7월 83경기에서 평균 1만 1311명이 입장한 반면 2024시즌에는 97경기에서 평균 1만 4832명이 입장하며 약 3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8월에는 2023시즌 113경기에서 평균 1만 286명이 입장한 데 비해 2024 시즌에는 17일까지 66경기에서 평균 1만 5852명이 입장하며 약 5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전체 매진 경기 수도 17일 현재 160경기로 10개 구단 체재 이후 최다였던 2015년 68경기를 지난 5월 19일에 일찌감치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 중이다.구단 자체로도 새로운 기록들이 쓰여지고 있다. 한화는 홈 17경기 연속 매진, 시즌 최다 경기 매진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홈 60경기에서 41경기가 매진돼(종전 1995시즌 삼성 36경기) 매진율 68%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은 창단 이후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누적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하는 구단도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에는 2017시즌 4개 구단(LG, 두산, KIA, 롯데)이 100만 관중을 넘겨 최다였다. 2024 시즌에는 이미 LG, 두산, 삼성이 100만 관중을 넘긴 가운데 KIA, SSG, 롯데도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전체 일정의 약 79%를 소화한 가운데,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24 KBO 리그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넘어 어디까지 기록을 이어나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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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143㎞' 송은범, 다시 유니폼 입었다 "기회 준 삼성에 감사, 팀에 도움 되겠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송은범은 200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21년을 뛴 베테랑 선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80경기에 출전,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본지화의 통화에서 "후반기를 잘 버텨내려면 불펜 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운영팀이 회의를 했는데 송은범 선수가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후 송은범은 지난 5월 중순, 삼성의 2군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한 달 간 훈련에 임한 송은범은 7월 중순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을 통해 구단의 최종 테스트를 받았고, 이를 통과해 삼성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테스트 당시 송은범은 최고 143㎞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이종열 단장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를 뛰게 한 다음에 현장과 상의해 (1군 투입을) 판단하려고 한다"라면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불펜이 과부하가 될 거다. 필승조든 추격조든 송은범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삼성 구단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불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음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송은범을 향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을 마친 송은범은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송은범은 현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필승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우완 이승현과 최지광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최근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것을 우려한 삼성 구단은 송은범을 영입하며 활로를 찾고자 했다. 송은범이 베테랑 불펜진에 힘을 불어 넣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4.07.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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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름 전 결정 뒤집었나" 켈리와 방출 결정까지 비하인드

LG 트윈스는 결국 케이시 켈리와 작별을 선택했다. 보름 전만 하더라도 2024시즌까지 동행을 계획했지만 며칠 사이 급격하게 교체 기류로 바뀌었다. 켈리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다. L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선 경기였다. LG는 20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자마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의 계약(총액 44만 달러·6억원)을 발표했다. LG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린 시점은 5월 말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LG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승에 도전하는데, 5월 25일 기준으로 엔스와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각각 5.43과 5.72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21~2위였으니 고민할 만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5월 말 외국인 투수 교체 점검 차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차명석 단장이 5월 말 출국했을 때 좋은 후보가 한 명 나왔다. 엄청나게 고민했다"면서 "켈리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이 지난 후 좋아졌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 동시에 또 (6년째 동행하는 만큼)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켈리와 엔스가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 이후 반전의 모습을 보인 부분도 교체를 주저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종료 후에도 차명석 단장과 올해 종료 때까지 켈리와 함께하자고 합의했다"고 털어놓았다. 켈리가 마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더그아웃 안팎에서 팀에 끼치는 영향력을 높이 평가해서다. 또한 구속과 회전력 회복도 기대했다. 그런데 일주일만의 등판이던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 염 감독은 "전반기보다 세부 데이터가 더 떨어졌다"고 안타까워하며 "이때 에르난데스가 시장에 나왔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급하게 출국했고 계약했다. 모든 게 급박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켈리와 1년 6개월밖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인성, 야구에 대한 생각, 팀에 대한 헌신, 동료들과 관계 등 모든 것을 아울렀을 때 내가 본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고 했다.켈리는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73승, 종전 헨리 소사 40승) 기록이 있다. LG 국내 선수를 모두 합쳐도 김용수(126승) 정삼흠(106승) 김태원(85승)에 이어 네 번째로 승리가 많다. 니퍼트(102승) 리오스(90승) 소사(77승)에 이은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공동 4위(밴헤켄)다. 2020년 5월 10일부터 KBO리그 역대 최다인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특히 포스트시즌(PS) 통산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준PO)-PO-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유일한 선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는 선발승을 기록, LG가 29년 만의 '우승의 한'을 푸는 데 크게 공헌했다. 또한 2021년 아내가 미국에서 둘째(아들)를 낳을 때 출산 휴가를 포기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었던 9월 말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서였다. 6년간 그와 함께한 LG 동료들은 최선을 다해 '에이스'를 예우했다. 20일 작별 행사 때 오지환과 박해민, 홍창기 등은 눈물을 글썽였다. 주장 김현수는 허리를 90도 숙여 켈리에게 인사했다. 염경엽 감독은 "교체 결정 후 이틀 동안 구단이 열심히 고별 행사를 준비했다. 구단도 선수도 최대한 예우했다"면서 "짧은 시간에 엄청 많은 일이 일어났다. 어떻게 하면 켈리를 잘 보내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2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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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팀 마운드 상대 홈런 1위...삼성, 그런 타자를 새 동료로 얻었다

2021년 12월, KBO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가 전성기를 보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기간은 3년이었다. 이전 2시즌(2021·2020)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친 박병호를 향해 에이징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에 돌입했다는 시선이 많았다. '통합 우승'을 해냈던 KT는 팀 기둥이었던 유한준이 은퇴하며 생긴 그라운드 안팎 공백을 막기 위해 박병호를 영입했다. KT 투수진은 박병호의 성적이 크게 떨어졌을 때도 그의 위력을 실감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키움으로 복귀한 뒤 치른 4시즌(2018~2021) KT전에서 타율 0.307, 21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KT는 박병호가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팀이었다. KT 입장에선 팀 투수진을 상대로 유독 강했던 타자를 적으로 두지 않게 된 것만으로 효과적인 영입이었다. 박병호는 2022시즌 홈런 35개를 치며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KT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28일, 박병호는 야구팬 시선을 한 몸에 모았다. KT 3년 계약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은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구단도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28일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끝나갈 시점, KT는 박병호를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오재일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는 1986년생 동갑이다. 포지션도 같다. 박병호는 우타, 오재인은 좌타다. 올 시즌 나란히 이름값·몸값을 하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삼성도 2년 5개월 전 KT처럼, 팀 마운드에 강했던 타자를 동료로 맞이했다. 박병호는 KT 유니폼을 입고 뛴 2022~2023시즌 삼성 마운드에 매우 강했다.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은 0.300, 홈런 9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박병호였다. 2위는 7개를 기록한 최정(SSG 랜더스) 김현수(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안치홍(당시 롯데 자이언츠)이었다. 박병호가 KT에서 계속 뛴다는 가정 속에, 언제 어떤 경기에서 삼성 마운드에 비수를 꽂을지 알 수 없다. 삼성도 박병호의 커리어를 믿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로 팀 마운드에 강했던 타자를 한 명 지운 셈이다. 거기에 박병호는 티켓 파워를 갖춘 선수다. 워크 에식까지 뛰어나다. 삼성 입장에선 손해 볼 게 없는 트레이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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