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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구계도 둘로 쪼개질라…'최강야구' 갈등 후폭풍 주시 [IS 이슈]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면서 야구계도 그 후폭풍을 주시하고 있다.2022년 6월부터 '최강야구'를 방영한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C1과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입장문을 지난 11일 냈다. 회당 제작비를 중복으로 청구해 최대 수십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과다 청구됐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에 C1 대표인 장시원 PD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JTBC가 오로지 '최강야구'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기 위해 제작 활동을 방해하고,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청구 또는 유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라고 반박했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과 프로 진출을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 아래 모여 독립리그, 고교·대학 팀과 경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출연한 정현수(롯데 자이언츠) 황영묵(한화 이글스) 고영우(키움 히어로즈) 등이 KBO리그에 입성하면서 화제성이 커졌다. 그 결과 2023년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 사단법인 일구회의 일구대상을 받기도 했다.최근 시즌4 제작을 앞두고 JTBC와 장시원 PD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말 '선수 모집을 위한 트라이아웃(선수 선발)이 취소됐다'고 밝힌 JTBC와 달리 장시원 PD는 강행 의사를 밝힌 것. 실제 장 PD는 이달 초 이틀에 걸쳐 인천광역시 송도 LNG파크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한 선수 관계자는 "현장에서 제작진이 '최강야구'라는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었다. 프로그램 로고 같은 것도 없었다"라고 귀띔했다. 트라이아웃 직후 야구 관계자 사이에선 "장시원 PD가 JTBC와 결별하고 프로그램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나 유튜브 등으로 송출할 거 같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현재 '최강야구'의 스핀오프 격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이 OTT 업체 티빙에서 방송 중이라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장 PD는 지난해 또 다른 OTT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연출을 맡기도 했다. 방송사와 PD의 갈등 불씨가 자칫 선수들에게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취재 결과, JTBC는 현재 몇몇 프로야구 은퇴선수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리고 있다. '최강야구' 선수들이 프로그램에서 빠지고 그 자리를 새로운 선수가 대체한다면 이를 두고 갈등과 반목이 심해질 수 있다. 야구 예능을 두고 선수들이 갈라지는 대립 양상도 예상된다. '최강야구'에는 이대호(전 롯데) 박용택(전 LG 트윈스) 더스틴 니퍼트(전 KT 위즈) 등 KBO리그를 대표한 레전드들이 출연 중이다.'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꿈꾸는 '제2의 야구 인생'과 맞닿아 있다. 1년 방송 출연료가 웬만한 KBO리그 코치 연봉보다 더 높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은퇴 후 후진 양성에 힘써야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방송으로 빠진다. 코치 자원이 부족하다"라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그만큼 방송의 파급력이 작지 않았다.향후 갈등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야구계에도 여러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최근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들도 혼란스러워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3 07:01
프로야구

'휴식일 고정'+날씨까지 따졌다! 한화는 "선발로 돌아온다"는 160㎞ 신인왕, 애지중지 아낀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모든 건 선발로 준비하기 위해서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늘 6회 동주가 던진다"고 깜짝 발표를 남겼다.문동주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으로 던지며 투구 수를 늘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고 이는 "문동주를 불펜으로 전향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로 확대 재생산됐다. 김경문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문동주는 선발"이라고 못을 박았고, 한화 관계자들도 "코칭스태프는 문동주의 불펜 전향이나 연투를 생각조차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일단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펜 등판은 진행됐다. 우려 사항이 있을 수는 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만드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어서다. 연투가 없더라도 불규칙한 투구 일정이 생기면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한화는 스케줄을 모두 문동주에게 맞춰 이런 부담을 최소화한다. 선발 투수가 그렇듯 일정한 휴식일을 줘 차근차근 몸을 만들 수 있게 계획했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던진 후 이틀을 쉰다. 그리고 14일 한 번 던진다. 본래는 17일 던져야 하는데 저녁 경기가 잡혔다. 날씨도 조금 쌀쌀했다. 그래서 던지지 않고 사흘을 쉬고 마지막 경기에서 던지게 한다"고 시범경기 일정을 설명했다.양상문 투수 코치도 "오늘(11일) 문동주의 상태는 보면 알 것이다. 괜찮다. 구속도 잘 나오고, 날씨도 좋으니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코치는 "이틀을 쉬면서 준비하다가 마지막에 사흘을 쉬게 한 건 (마지막 경기에 맞춘 게 아니라) 17일 내려 했으나 그날 날씨가 너무 추웠다. 또 야간 경기였다. 그래서 너무 추운 날 야간 경기에 투구 수를 소화하는 것보다 따뜻한 그 다음 18일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감독님께 그렇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문동주는 지도자들에게도 보석과 같은 선수다. 문동주는 이날 보란듯이 광속구를 던졌다. 투구 수를 제외한 건강 이슈는 전혀 없는 거로 보인다. 그는 이날 연습 투구부터 전광판에 158㎞/h를 찍어 관중석을 감탄의 목소리로 채웠다. 한유섬에게 157㎞/h 강속구 2개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고명준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59.7㎞/h(트랙맨 기준)를 마크했다. 볼넷 1개가 있었지만 복귀전인데도 투구 밸런스 문제 없이 1이닝을 깔끔히 마쳤다.김경문 감독은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도 "150㎞/h가 넘게 나오더라. 그런데 어떻게 5선발로 쓰지 않을 수 있겠나. 본인도 지난해 아쉬움을 올해 설욕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몸을 다 만든다면 올해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대가 큰 만큼, 잠재력이 높은 만큼 부담도 따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에게 부담이 따르는 걸 피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11일 투구 수도 1이닝 20구 정도로 정했지만, 선수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선수 본인에게 전적으로 맡긴다"며 "로테이션 복귀 일정도 던져보면서 결정한다. 선수 본인만 알고 있는 컨디션도 있다. 내가 미리 앞서면 선수가 너무 버거워할 것이다.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문동주 본인의 선발 복귀 욕심이 크다. 문동주는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실전 피칭을 진행했는데, 구속(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오랜만의 피칭이어서 조금 들뜬 측면은 있었다.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이미 풀타임 선발로 자신을 증명해 본 문동주다. 시범경기 1경기에 호투하기 보단 자신의 역할인 선발 투수로 빨리 돌아가는 게 불변의 목표다. 문동주는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7:40
프로야구

"엑스레이 검사 결과 이상 없다" 손에 공 맞은 안치홍, 큰 부상 피했다 [IS 인천]

투구에 손을 맞고 교체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한화 이글스)이 큰 부상을 피했다.한화 구단 관계자는 10일 "안치홍의 엑스레이 검사 결과 이상 없다"라고 밝혔다. 안치홍은 이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찔한 사구를 경험했다.SSG 선발 송영진이 던진 몸쪽 직구에 왼손을 직격당한 게 화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안치홍은 대주자 이도윤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골절이라도 확인되면 말 그대로 대형 악재일 수 있었는데 일단 한숨을 돌렸다.경기는 6회 현재 한화가 3-0으로 앞서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0 14:51
프로야구

"엑스레이 촬영 검진 차 병원 이동" 한화 안치홍, 투구에 손 맞고 교체 [IS 인천]

베테랑 오른손 타자 안치홍(35·한화 이글스)이 투구에 맞아 교체됐다.안치홍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찔한 사구를 경험했다. SSG 선발 송영진이 던진 3구째 직구가 몸쪽으로 향했는데 피할 겨를도 없이 왼손을 직격당한 것. 곧바로 대주자 이도윤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한화 구단 관계자는 "사구 여파로 엑스레이 촬영 검진 차 병원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걸 고려하면 안치홍의 부상 이탈은 작지 않은 악재가 될 수 있다. 2009년 데뷔한 안치홍은 한화의 주전 2루수.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00(142안타) 13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0 14:16
프로야구

'공고까지 떴다' 왼손 파이어볼러만큼 구하기 어려운 왼손 배팅볼 투수 [IS 인천]

KBO리그에 왼손 배팅볼 투수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최근 한화 이글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흥미로운 '구인 공고'가 하나 올라왔다.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도울 왼손 배팅볼 투수를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계약 기간은 1년.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배팅볼 투수 구인 공고가 공개적으로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한화는 지난 시즌 박재상 코치를 비롯해 1군 코칭스태프 중 '좌투 자원'이 배팅볼 투수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코치진에 변화가 생기면서 왼손 배팅볼 투수를 따로 뽑는 상황에 이르렀다. 문제는 수급이다. 구인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건 그만큼 물밑 영입이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왼손 배팅볼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 (공개적으로 구인 공고를 낸) 한화의 상황이 공감된다"며 "갈수록 더 어려운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배팅볼 투수는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공을 던져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이면 왼손 투수, 오른손이면 오른손 투수가 나서는 게 정석이다. 현역 시절 제구가 뛰어났더라도 배팅볼 투수를 잘할 수 있느냐는 차원이 다른 얘기.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18.44m지만 배팅볼 투수는 이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잘 던지는 것보다 타자 입맛에 맞는 공을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공교롭게도 KBO리그에선 수년째 왼손 배팅볼 투수를 구하는 게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화처럼 코치가 공을 던져주는 게 부지기수. 올해 SSG 랜더스 스프링캠프에선 '좌투 외야수' 출신 추신수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이 배팅볼 투수로 나서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왼손 배팅볼 투수를 구하기 힘든 이유는 뭘까. B 구단 단장은 "스카우트 등 구단 직원을 통해 구하는 게 일반적인데 테스트를 거쳐 공지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결국은 처우 개선이다. 배팅볼 투수가 아니더라도 선수들을 도와주는 (훈련 보조) 자원들의 연봉이 워낙 적다. 상황이 이러니 구단으로서는 (마땅한 자원을) 구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0 12:24
생활문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워터밤 속초 2025’ 8월 23일 개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8월 23일 한화리조트 설악에서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 속초 2025’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워터밤은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여름 축제다. 지난 워터밤 속초는 박재범, 권은비, 씨엘(CL)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구 10만 명 이하 도시인 속초가 3년 연속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속초시의 긴밀한 협력이 자리 잡고 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수십억 원을 투자해 워터밤 속초를 유치해왔다. 작년 워터밤 속초에는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이는 인근 상권 활성화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약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입장권은 정상가 15만 4000원이며 사전 구매 시 7만 7000원에 판매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행사 당일 서울역과 사당역 등 일부 역에서 유료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추가로 워터밤 티켓과 설악 워터피아 이용권을 결합한 상품 및 객실 패키지를 기획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워터밤은 여성 관객 비율이 약 70%로 높아 여심을 저격할 수 있는 라인업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설악뿐 아니라 다른 지역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신규 페스티벌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10 10:44
산업

구광모·신동빈·정용진 누가 베팅 잘 했나

총수들의 인수합병(M&A) 승부수는 그룹 성장의 중대한 전환점이자 지름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나 본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조원의 거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작업이라 그룹의 명운이 걸린 비장의 카드이기도 하다. 최근 대규모 투자로 주목을 끌었던 총수들의 M&A 성적표를 들여다봤다. LG 바이오·롯데 이차전지 효과 아직 5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과 롯데그룹은 최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LG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신성장 동력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중 바이오 분야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LG화학은 70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23년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아베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인 ‘포티브다’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FDA 신약 보유 기업을 인수하며 시선을 모았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9년 이후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3% 비만으로 크지 않지만 바이오를 품고 있는 생명과학 분야만 성장세를 보였다. 생명과학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334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아베오 인수 후 생명과학 부문의 매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고, 2025년 매출 목표를 1조4000억원으로 잡게 됐다. 하지만 7000억원 투자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2024년 아베오의 매출은 2000억원대 수준이라 기대했던 만큼 고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베오의 두경부암 치료 물질의 임상 3상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LG화학은 아베오의 미국 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사 개발 신약 상업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했다.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 영역을 확대하려 했지만 속도가 더딘 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아베오가 현재 1개의 항암제만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판매망과 매출 확대에 다소 한계가 있다. 인수 등을 통해 FDA 승인 항암제를 추가하려 해도 시장 내에서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의 특성상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LG그룹은 아베오의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23년 2조7000억원 투자했다.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사 일진 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며 이차전지 전문기업 도약이라는 꿈을 키웠다. 일진 머티리얼즈는 동박 분야에서 국내 2위, 세계 4위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과 업황 침체로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바꾼 후 2023년 매출 8090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 매출 9023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을 적으며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는 무려 2조7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적자 기업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그룹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이차전지를 꼽으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당해 첫 해외 현장경영 행보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소재 사업장인 말레이시아를 찾아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의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도를 당부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업황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실적을 회복하고 시너지 효과가 나기까지 시일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적자’ 신세계 이커머스, '흑자' 한화 조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3조4000억원을 베팅한 이베이코리아(G마켓)의 적자 상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마켓은 2022년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G마켓의 영업손실은 2023년 321억원에서 2024년 674억원으로 늘어났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인수에 성공했지만 ‘승자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G마켓 수장을 교체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SSG닷컴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인수 당시 이마트가 보유한 G마켓의 지분가치가 4조원 수준에서 현재는 3조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용진 회장은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50대 50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 설립을 발표했는데 이마트는 G마켓 지분을 100%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지분 100%와 현금 32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G마켓은 합작법인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T(정보기술) 역량이 뛰어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G마켓의 상품력이 더해지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오는 8일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둔 정 회장은 이커머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주도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은 합격점을 받고 있다. 한화는 2조원 베팅으로 단숨에 글로벌 조선업 강자로 등극했다.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조선업뿐 아니라 방산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의 실적도 조선과 방산업의 호조 속에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으면서 길었던 적자 행진이 멈춘 셈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소를 품으며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화는 1400억원을 들여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인수를 완료했는데 미국의 조선업 수주가 부각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06 07:00
산업

야구장 입성한 '백종원 푸드존'…특수상권서 신뢰 회복 '승부수'

더본코리아가 특수매장인 ‘야구장 푸드코트’ 사업을 본격화하며 브랜드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4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자사 대표 브랜드 8개가 입점한 푸드코트 ‘더본 테이스티’ 존을 선보인다.이곳에는 빽다방빵연구소·새마을식당·역전우동·빽보이피자·한신포차·연돈볼카츠·백스비어·고투웍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한화생명 볼파크는 총 2074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2만7000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대전의 새로운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더본코리아의 푸드코트 형식이라는 특수상권 진출은 기업 신뢰도 회복을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회사는 얼마전 통조림 햄 브랜드 빽햄의 가격 및 품질 논란으로 자사몰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브라질산 닭고기 밀키트, 감귤맥주까지 도마에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고 6만4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2만원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천만관중 시대를 맞은 프로야구를 회복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5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매출 증대까지 이룬다는 전략이다.야구장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쉬운 데다, 사전에 계약된 외식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특수상권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더본코리아는 두산타워몰, 렛츠런파크서울점, AK플라자 광명점 등의 푸드코트에 입점하며 특수상권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다아울렛 천안아산점에 자사 6개 브랜드로 구성된 ‘더본 테이스티’ 1호점을 열었다.더본코리아는 이번에 문을 여는 더본 테이스티에 ‘최강한화 홈런볼빵’, ‘홈플레이트 세트메뉴’ 등 야구팬을 겨냥한 특화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더본코리아 측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푸드코트 운영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한화생명 볼파크점을 계기로 특수상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업계 관계자는 “대전 야구장에 입점하는 더본코리아 브랜드 중에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곳도 많다”며 “더본코리아 외식의 강점을 앞세운다면 야구장이라는 특수 입지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일반매장으로도 소비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25.03.05 07:00
프로야구

불펜 논란, 한 방에 정리...김경문 감독 단언 "문동주는 선발, 복귀 오래 걸리지 않아" [IS 현장]

"당연히 선발이다."때 아닌 보직 변경 논란을 겪었던 문동주(22·한화 이글스)를 두고 김경문 감독이 단칼에 상황을 정리했다.문동주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투구를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비시즌 재활에 매진했으나 페이스가 지연됐다. 불펜 피칭(25구)을 한 차례 마친 게 전부다. 개막전(3월 22일)에 맞춰 선발 등판이 어려웠고, 김경문 감독은 5선발로 그를 대신해 우완 이상규를 쓴다고 예고했다.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할 수 없게 되자, 문동주가 불펜 투수로 시즌을 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의 보직은 당연히 선발이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 선발은 기본 투구 수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준비 과정이 늦어지다 보니, 어느 정도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있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또 "복귀 시나리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려 중이다. 최선은 시범경기 내에 투구 수 준비를 끝내는 것이다. 그게 안 된다면 불펜에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올라올 수 있다. 건강하게 준비해 돌아오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앞서 2022년에도 문동주를 1군에 처음 올렸을 때 불펜 투수로 기용했고, 연투 없이 기용하면서 점차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 선발 투수로 키웠다.방법론을 두고 논란이 커지려 할 때, 김경문 감독은 빠르게 답을 내렸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감독은 "문동주는 당연히 선발이다. 불펜으로 한 이닝만 쓸 투수가 아니다. 충분히 공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김 감독은 "복귀가 (우려만큼)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4월 안에는 충분히 돌아온다. 이제 한 차례 던졌고, 다음 피칭 때 40구 이상을 던질 것이다. 세 번째 투구 때도 이상이 없다면 (실전에서) 1이닝을 소화한다. 그렇게 이닝을 늘려갈 생각"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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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윤호영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말 윤호영 대표가 최종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고 4일 밝혔다.이에 카카오뱅크는 3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윤 대표의 선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윤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28일로, 윤 대표가 연임되면 5번째 임기를 이어가는 것이다.윤 대표는 안양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화재 기획조정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했다.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한 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왔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2월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통해 윤호영 대표이사가 후보로 추천됐고, 3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 통해 최종 선임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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