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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신세계 등 등기임원 아닌 총수 25%, '법적 책임' 회피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총수 4명 중 1명은 경영에 참여하면서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으면서 ‘법적 책임’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총수 78명 중 20명(25.6%)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전년인 2023년에 조사 대상 총수 74명 중 35.1%인 26명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던 것보다는 비율이 다소 하락했다.지난해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고 있다.이외 미래에셋(박현주), 네이버(이해진), 금호아시아나(박삼구), DB(김준기), 에코프로(이동채), 이랜드(박성수), 한국타이어(조양래), 태광(이호진), 삼천리(이만득), 대방건설(구교운), 유진(유경선), BGF(홍석조), 하이트진로(박문덕), 파라다이스(전필립) 등이 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의 차이는 이사회 참여 여부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부영, 코오롱, 금호석유화학, 동원은 지난해 총수가 새롭게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이중근 회장은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이기도 하다. 9개 계열사 대표이사, 6개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15곳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코오롱(이웅열 명예회장→이규호 부회장)과 동원(김재철 명예회장→김남정 회장)은 각각 총수가 바뀌면서 등기임원 명단에 올랐다.오너 친인척의 등기임원 등재는 2023년 294명이었는데 전체 계열사가 795개에서 811개로 늘면서 2024년에 310명으로 많아졌다. 2곳 이상에서 등기이사를 맡은 총수 친인척은 2023년 147명, 2024년 137명이었다. 5곳 이상 계열사 겸직 사례는 33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김두용 기자 2025.01.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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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소액 1위, SK하이닉스 증가액 1위 1년 사이 시총 희비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총이 156조원 이상 감소하는 등 국내 시가총액이 249조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 클럽’ 기업도 19곳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2749곳을 조사한 결과, 국내 시총이 작년 1월 2일 기준 2503조원에서 올해 1월 2일 기준 2254조원으로 9.9%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식 종목 1904곳이 하락하면서 10곳 중 7곳이 감소 현상을 보였다.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한 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시총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무려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가 20조6146억원이나 시총이 줄어 뒤를 이었다.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기업은 51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 19조5390억원을 비롯해 LG화학(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17조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5848억원↓), 삼성SDI(15조6439억원↓)의 시총은 10조원 이상 하락했다.시총 '1조 클럽'에 해당하는 주식은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이 감소했다. 이는 재작년 1월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작년 한해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었다.삼성전자와 반대로 SK하이닉스는 20조원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이 가장 불어난 종목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634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외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KB금융(11조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등이 우상향했다.'1조 클럽' 기업 중 시총 증가율이 100% 이상 오른 기업은 24곳이었다. 이 중 외형을 가장 많이 키운 기업은 무려 408.1% 증가한 HD현대일렉트릭이다.시총 순위를 보면 톱5는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가 1~5위를 기록했다. 반면 20위권의 나머지 기업은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SK이노베이션(22위→20위)은 2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반대로 에코프로(19위→55위), 에코프로비엠(12위→42위),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LG전자(20위→30위), 삼성SDI(11위→23위), 카카오(14위→21위)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 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이차전지,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가 극명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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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섭 중대재해 국감인데 웃으며 ‘셀카’ 혼쭐, 한화그룹은 난감

한화그룹이 국정감사에서 계열사 사장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난감해졌다. 더군다나 그룹의 오너가 최측근으로 꼽히는 경영진의 몰상식한 처신에 중대재해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인섭 한화오션 대외협력실장(사장)은 국정감사에서 ‘전국구 스타’가 됐다.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앙노동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사장은 대기 중에 휴대전화로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셀카’ 촬영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 자격으로 나와 중대재해 사고의 안전대책을 밝히는 자리에서 나온 행동이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한화오션은 올해 중대재해 사고로 하청노동자 포함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었다.이날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아까 하니와 셀카를 찍으셨더라구요”라고 묻자 정 사장은 “하니가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셀카를 찍어요”라고 질책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당일 사과문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한화오션은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사업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당사 임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데다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태선 의원은 “한화오션은 산업재해율 1위다.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김동관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오는 25일 예정된 환노위 종합감사 증인으로 김 부회장이 국감장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이 이번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15일 환노위 국감을 눈여겨보는 와중 예기치 않은 ‘셀카 사건’이 터진 것이다. 정 사장은 과거 한화그룹 3세의 가족회사라 불리는 에이치솔루션(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를 지낼 만큼 지척에서 오너가를 보필해온 인물이다. 그는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가 합병했을 때도 두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 부문 사장을 맡고 있는 정 사장에게 한화오션의 대외협력실장을 겸하는 임무를 맡길 정도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장 자리에 있는 경영진이라면 지침이 없더라도 알아서 잘 처신할 것으로 생각할텐데 이번 사례는 오너가 입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인섭 사장이 한화오션의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며 HD현대중공업과의 소송전 전면에 나서고 있는데 행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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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대표이사 직함 또 추가...4개 부문 수장 맡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또 하나의 대표이사 직함을 추가했다. 한화의 미래 혁신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을 이끌게 된 것이다.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임팩트 투자·사업 부문을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신임 대표이사로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한화그룹의 후계자인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이 총 4개가 됐다.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에 이어 한화임팩트에서도 대표이사직을 달았다. 또 방산사업의 축인 한화오션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임팩트 사업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인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김희철 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는 한화오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김희철 내정자는 2015년 출범한 한화토탈(전 삼성토탈)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뤘고,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계열사를 두루 이끌었다.한화 측은 “한화그룹 내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내정됐다. 손 대표는 양사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을 이끈 방산 전문가다.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에너지 사업 분야 경험과 글로벌 전문성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화에너지를 미국 내 최상급 개발업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한화큐셀 미국법인장,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와 큐셀부문 대표를 지내며 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한화모멘텀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현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이 내정됐다. 한화자산운용 신임 이사에는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김종호 현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유화 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한화솔루션/케미칼, 한화솔루션/큐셀, 여천NCC)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대표이사 내정자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한화 측은 “새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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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인적분할 최종 승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 분할안을 승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을 통해 주력 사업인 방위·항공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 설루션 전문 기업인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은 한화정밀기계의 독자 경영 체제를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인적 분할 방침을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주총 의결에 따라 한화에어로스베이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신설한다. 신설 지주회사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지주회사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인적 분할 후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 보유하게 된다.이번 인적 분할로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3사 중심의 방산 기업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또 한화그룹은 작년 5월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해양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손재일 대표이사는 "루마니아, 폴란드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주관 제작사로 선정되는 등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초일류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고 항공우주 및 뉴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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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RSU 제도 팀장까지 확대...팀장 88% 새 인센티브 선택

한화그룹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계열사 팀장에게도 확대 시행한다. 상장사 중 최초로 RSU 제도를 도입한 한화그룹은 18일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RSU를 주요 계열사 팀장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확대 시행에 따라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솔루션 5개 주요 계열사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다. RSU는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주는 장기 성과 보상 제도다.계열사 팀장을 대상으로 한 이 제도는 기존 RSU와 비교해 일부 차이점도 있다.임원 RSU의 경우 성과급을 폐지하고 RSU를 부여하지만, 팀장의 경우 기존에 현금으로 받는 팀장 수당 대신 '리더인센티브'라 불리는 새 RSU 제도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선택형 인센티브라는 의미다. 한화는 “새 RSU는 팀장들도 임원들과 같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전략 실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가득 기간(vesting period)도 기존 5∼10년보다 짧은 3년으로 설정했다. 부여액 50%는 주식, 나머지 50%는 주가 연동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은 임원 RSU 제도와 동일하다.예를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팀장이 리더인센티브를 선택해 2025년 1월 RSU를 부여받으면 3년 뒤인 2028년 1월 주식(50%)과 주가 연동 현금(50%)을 지급받는 식이다.한화는 또 최근 관련 제도 설명회 진행 후 5개 계열사 팀장 1116명을 대상으로 전환 여부 설문을 한 결과 976명(약 88%)이 기존 팀장 수당 대신 리더인센티브를 선택했다고 전했다.한화는 "당장의 현금 보상보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동참하겠다는 주인의식과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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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으로 잘 나가는데…김동관 주력 한화솔루션 골머리

한화그룹이 K방산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김동관 부회장의 주력인 한화솔루션이 발목을 잡고 있다. 태양광 사업이 핵심인 한화솔루션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고전하며 후계자 김동관 부회장의 ‘앓는 이’가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0대 매출 기업 중 한화솔루션 등 4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을 포함해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엘앤에프가 1분기에 영업손실을 적으며 체면을 구겼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영업손실이 21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71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2조3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2%나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첨단소재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손실을 봤다. 태양광 사업이 포함된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영업손실 1871억원, 케미칼 부문은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부회장이 장기간 애정을 쏟고 있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한화그룹 입사 후 한화솔루션의 주요 보직을 맡으며 임원직을 달았고,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2010년 초부터 김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 그는 2020년부터 한화솔루션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K방산이 주목을 끌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는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성장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한화솔루션도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의 대량생산으로 태양광 모듈의 과잉 공급을 가져왔고, 가격 하락 등 수익성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모듈 공급 과잉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태양광 수요(500GW) 대비 모듈 공급 과잉량이 200GW를 넘어설 전망이다.한화솔루션은 중국 시장 전략을 새로 짜며 한화큐셀 중국 법인에서 태양광 모듈 생산 및 판매를 이달 30일부터 중단한다. 이 중국 법인의 영업정지 금액은 5310억원에 달한다. 김 부회장은 중국 대신 미국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사업 역대 최대액인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조지아주 달튼 공장 증설을 마쳤고, 연간 5.1GW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는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8.4GW로 확대하고, 2025년 미국 태양광 모듈 점유율 25% 목표를 내걸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중국 태양광 패널 관세부과 유예조치 종료도 호재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태국·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태양광 업체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덜한 2분기에는 모듈 판매량이 회복돼 신재생에너지 부문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06:57
산업

최측근 전진배치도…승계 문턱에서 충돌한 김동관·정기선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8조원 수주전을 앞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한화, 김동관 최측근 배치…소송 전면전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고소·고발전에 수장의 ‘복심’이 전진 배치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측근인 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사장에게 한화오션의 대외협력실장을 겸하는 임무를 맡겼다. 대외협력실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총괄하는 신설 조직이다.이에 정인섭 사장은 HD현대중공업과의 소송전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전에서 여론 형성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존 홍보팀도 대외협력실 산하로 들어갔다.한화오션 관계자는 “5월부터 정인섭 사장이 맡고 있는 대외협력실 산하에 홍보팀이 편입돼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며 “정인섭 사장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에도 홍보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성격이 다른 계열사에서 요직을 겸직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얼마만큼 정 사장을 신뢰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한화그룹 3세의 가족회사라 불리는 에이치솔루션 대표이사를 지낼 만큼 지척에서 오너가를 보필해왔다. 그는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가 합병했을 때도 두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주도했던 정 사장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 총괄(사장)을 맡아오다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을 했다. 이후 4개월 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으로 복귀한 그는 대외협력실장까지 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와의 소송전에 한화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시절 부족했던 법적 대응에 대한 그룹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고 있고, 이와 관련해 정인섭 사장이 중요한 임무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 승계 문턱, 8조 수주전 승부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을 앞두고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충돌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된 상황에서 핵심 사업군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KDDX는 오는 2030년까지 8조원을 들여 해군의 6000t급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4분기에 KDDX 사업의 입찰 공고를 내고,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입찰 건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에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의 고소·고발전은 3분기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사의 고소·고발은 KDDX 사업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현대중공업이 방사청의 KDDX 건조 사업에 입찰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11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입찰 시 감점 –1.8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군사기밀 누출이 중대한 사안임에도 현대중공업의 입찰 자격 유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 3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현대중공업의 임원 개입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지난 3일 현대중공업은 허위 사실 적시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경찰청에 고소하며 맞불을 놓았다. 현대중공업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피의자 조서 등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한화오션 임직원들이 의도적으로 편집된 수사 기록을 언론에 공개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자사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쟁점은 ‘임원 개입’ 여부다. 한화오션은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찰 자격 재검토를 희망하고 있다. 반대로 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의 회사망 공유는 임원이 아닌 ‘수석부장’의 결재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특수선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KDDX 수주전이 향후의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4 07:00
산업

한화오션 2조 유증 결정, '2040년 30조 매출' 겨냥

한화오션이 2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과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3일 시설자금 등 2조원을 조달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주당 2만2350원에 신주 8948만5500주(보통주)가 발행된다.신주 배정일은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한화오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해외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의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우선 무인·첨단 기술 개발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9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특히 회사는 향후 10년간 2430억 달러(약 3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하고, 향후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한화오션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과 기술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대금 중 6000억원은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 개발에 투입된다. 또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목표로 삼는다. 한화오션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2000억원을 투자해 진출을 모색한다.해양 풍력사업 개발에 더해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와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은 나머지 3000억원으로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3 17:04
산업

한국 방산 수출국 '빅4' 성장하면, 수혜 기업은 한화와 현대

한국이 정부의 목표대로 2027년 세계 방산 수출국 ‘빅4’로 올라선다면 매출이 약 2배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이로 인한 수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7일 산업연구원 심순형 부연구위원에게 의뢰해 분석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이 빅4로 성장할 경우 방산 매출은 2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방산 매출 15조900억원에서 86.8%가 증가한다는 조사다. 방산 분야 고용도 2021년 3만3000명에서 2027년 6만90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방산 수출은 지난해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수출한 것을 계기로 급증하는 추세다.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 3조8000억원에서 2021년 9조3000억원, 2022년 22조원으로 폭증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수출 계약 덕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최대 방산 수출국으로 떠오른 폴란드를 방문한 뒤 17일 귀국했다. 폴란드의 경제사절단에는 한화그룹의 얼굴인 김동관 부회장이 동행해 관심을 끌었다. 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포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맺은 데 이어 11월에는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5조원)을 맺는 등 8조원이 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올해 말까지 2차 실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현지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K2 전차를 납품하는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총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등으로 17조원대 1차 수출 계약을 맺었다면 2차 수출 계약은 30조원대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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