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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수연, 라인야후 논란에 "내부 검토 중 당국과 긴밀히 협의"

네이버가 논란이 되고 있는 라인야후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네이버는 3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며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대한 질문에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면서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네이버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지난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려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유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일 전략포럼에서 라인야후의 행정지도 논란과 관련해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일본 정부 입장에서 해킹 사건의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완 조치나 벌금이 아닌 지분 매각까지 요구하는 것은 조금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0:45
자동차

수입차 '1만대 클럽' 7곳…미국차 빈자리, 렉서스·포르쉐가 채웠다

수입차 업계 성공 지표인 '1만대 클럽' 브랜드가 7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수입차 할인을 감안하면 1만대 인상 판매 브랜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1만대 이상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는 총 6곳이다.BMW가 6만9546대로 1위에 올랐고 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6만8156대, 아우디 1만6650대, 볼보 1만5410대, 렉서스 1만2191대, 포르쉐 1만442대 순이다. 여기에 수입차협회 집계에 빠진 테슬라(1만5439대)를 포함하면 수입차 1만대 클럽은 총 7곳으로 늘어난다.연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인 브랜드를 의미하는 1만대 클럽은 수입차 실적의 지표로 쓰인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 주요 브랜드로 분류된다.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28만343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1만대 클럽도 7곳에 달했다. 올해는 11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상황에서 1만대 클럽 브랜드가 벌써 7곳에 이른다.지난해 1만대를 돌파했던 폭스바겐과 미니도 막판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폭스바겐과 미니는 11월까지 각각 8785대, 8731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실적에 따라 올해 1만대 클럽은 최대 9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1만대 클럽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렉서스, 포르쉐의 선전이다. 렉서스는 과거 '노 재팬 운동'(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지만 한일관계 개선으로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일본 업체들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4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재입성했다.포르쉐는 사상 첫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입차협회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 처음이다.특히 포르쉐는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며 국내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9년 판매량은 4204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 점유율은 1.72%에 불과했지만 올해 11월까지 점유율은 4.28%로 5년 전에 비해 2.56%p(포인트) 높아졌다.포르쉐의 선전은 최근 브랜드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과 4도어 스포츠세단 ‘파나메라’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반면 미국차 브랜드 지프와 포드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2019년 첫 1만대 클럽을 달성한 지프는 2021년에도 1만대를 넘었지만 지난해(7167대)에 이어 올해 11월까지 4052대에 그치면서 2년 연속 1만대 클럽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판매 부진 극복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력 모델들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소형 SUV 레니게이드 빼면 연간 1000대 넘게 팔린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포드는 올해 11월까지 판매량 3141대에 그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3.7% 하락한 수치다. 주력 판매차종인 익스플로러의 판매 부진과 포드 미국 본사의 전동화 속도조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07:00
자동차

일본차 질주 속 혼다만 나홀로 부진...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있지만, 혼다는 여전히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차는 총 1만3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0.4%)한 가운데 낸 성과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8.7%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렉서스가 실적 반전을 이끌었다. 올해 1~7월 판매량이 120.2% 증가한 8038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도 32.4% 증가한 4600대를 기록했다.반면 혼다코리아는 같은 기간 604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61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일본차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혼다만 나 홀로에 휩싸인 원인으로 업계는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꼽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정작 혼다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며 "최근 전기차의 비싼 가격, 화재 이슈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혼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같은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판매 역시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차량 가격정찰제와 함께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고객이 더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실제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온라인 판매와 함께 실시한 가격 정찰제가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차량 가격이 일원화되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할인폭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느낌이 들어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여기에 혼다는 라인업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혼다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올 뉴 CR-V 터보, 오딧세이 단 2종이다.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1 07:00
산업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해제...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창설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부문 수출규제를 해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의 수출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의 3개 품목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산업부는 지난 6일 한일 수출규제 현안 원상회복을 위한 양자 협의 방침 발표 이후 14∼16일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과 제9차 한일 국장급 수출관리 정책 대화를 개최했다. 정책 대화에서 양국 수출관리 당국의 체제, 제도 운용, 사후관리 등을 포함해 수출관리의 실효성에 대해 긴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아울러 한일 정부는 상호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 국가 리스트'(화이트리스트) 조치에 대해서도 조속한 원상회복이 되도록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이날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이날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했다.두 단체는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로 평가했다고 언급하면서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한일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두 단체는 "한일 재계 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 경제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검토를 거듭해왔다"며 "이번 기회에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확고히 하기 위해 양 단체는 공동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두 단체는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각각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전경련)과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게이단렌)을 창설하기로 했다.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맡는다. 또 두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며 양 단체가 사무국 역할을 하기로 했다.공동사업으로는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사업 실시,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 촉진 등을 꼽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6 16:14
사회

일 피고기업 빠진 윤정부 배상안에 피해자·시민사회 “원천무효”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국내 재단이 하도록 했다. 대법원이 배상하라고 한 일본 피고기업은 빠지면서 시민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2018년 3건의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들에게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현재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에도 역시 판결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 2018년 일본 피고기업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했다. 하지만 일본 피고기업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버텼고, 피해자들은 피고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 현금화를 추진했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로 2019년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윤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이번 배상안 결정에 대해 엄중한 국제 정세를 이유로 들었다. 박 장관은 이날 "최근 엄중한 한반도 및 지역·국제 정세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함께 한일 양국의 공동이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정부의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후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하는 배상금은)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해온 시민단체들이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방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박석운 전국민중행동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확정된 법적 권리를 짓밟고 일제 전범 기업의 책임을 면죄해주는 친일매국 협상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104년 전 이완용과 을사오적이 일본총독과 했던 경술국치 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국내기업이 수혜를 입어서 돈을 내야 한다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국민으로서 수치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진보당도 외교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에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은 범죄인정·사죄 배상·책임자처벌”이라며 “이중 어느 것 하나 포함되어있지 않은 제3자 변제안은 원천무효”라고 했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부안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06 14:48
경제일반

일, 한국 화이트리스트 복귀 거론...30일 '징용 배상' 등 의견 전달

일본 정부가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단행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8일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윤석열 정권이 한국을 수출관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요구한 점을 고려해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인 2019년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그해 8월에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바 있다.다만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징용 배상 문제의 해법을 지켜본 뒤 신중하게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복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본 기업의 사죄와 배상 참여 등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산케이는 오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양국 외교당국의 국장급 협의에서도 일본 당국자가 이러한 견해를 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사죄와 배상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앞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징용 해법이 발표되면 당연히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는 해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어 징용 문제 협의 결과에 따라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복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상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회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기시다 총리는 전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한일관계에 대해 질의하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말했다.이어 "현재의 전략 환경을 보면 한일,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국교 정상화 이후 구축해 온 우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기시다 총리는 지난 23일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도 같은 표현을 통해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정상이 언제 만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국은 5월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윤 대통령이 일본을 조기 방문하는 것도 선택지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14:00
연예일반

‘시사직격’ 아베 전 총리 피격 이후 일주일간의 일본 담았다

‘시사직격’이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이후 일주일간의 기록을 담았다. 일본 참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8일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정치사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아베 총리의 죽음에 일본은 물론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시사직격’ 제작진은 사건 발생 즉시 현장에 들어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이후 기록을 카메라에 포착했다. 오는 15일 방송하는 KBS1 ‘시사직격’에서는 일본 보수 강경파의 상징적 인물인 그의 죽음이 일본사회와 한일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한다. 먼저 제작진은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현장을 담았다. 일본 시내 한복판,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 속에선 그 누구도 이 소리가 총성일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듯했다. 그러나 두 번의 굉음 뒤 아베 전 총리는 쓰러진다.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6시간 만에 아베 전 총리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2022년 ‘총기사고 청정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벌어진 이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이날 방송에서 집중 조명한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야마가미 테츠야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빠져있는 종교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사건을 저질렀다는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가 아베 전 총리를 죽이고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아베와 특정 종교단체와의 관련설에 대한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야마가미 테츠야는 누구이며 그는 왜 아베 전 총리를 죽인 것일지 ‘시사직격’은 사건의 실체에 좀 더 다가간다. 아베 추모 선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은 대승을 거뒀다. 개헌의 충족 요건인 정족수 3분의 2를 넘기며 평화협정 개헌을 통해 군사대국으로 가고자 한 아베의 숙원에 한 발짝 가까워진 셈이다. 선거 이후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보수 정계인사들은 아베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주변 나라들의 반발과 일본 내 우려하는 목소리로 개헌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베 전 총리가 재임할 당시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인해 최악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는 그의 죽음 뒤 어떻게 변해갈까. 아베의 죽음 이후 일본의 선택과 한일관계까지 총망라한 ‘아베 사망, 일본은 어디로’ 편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KBS1 ‘시사직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14 17:34
연예

문재인 대통령, 손석희 前앵커와 마지막 인터뷰 25·26일 방송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JTBC 손석희 전 앵커와 마지막 인터뷰를 가진다. 두 사람의 대담은 14일, 15일 이틀 동안 청와대에서 녹화로 진행된다. 방송으로는 25일과 26일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5년의 임기 동안의 공과를 짚어보는 동시에 회고록의 성격을 띈다. 특히 임기 동안 일어났던 일들 가운데 검찰개혁, 남북정상회담, 부동산 문제, 한일관계, 여당의 대선 패배 이후 차기정권과의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을 다룬다. 퇴임을 목전에 둔 대통령이 두 번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임기를 정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이 얼마만큼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과 심정을 털어놓을지 관심사다. 어떤 답이 나오든 뜨거웠던 이슈들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의 생각이 공개되는 것으로 그 반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담은 대선 직전인 지난 2월 양측이 퇴임 전 마지막 대담을 진행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 그 사이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연기되는 등 변수가 생겨 일정이 미뤄진 끝에 결국 퇴임 한 달이 남지 않은 시점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것. 그만큼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인터뷰를 맡은 손석희 전 앵커는 현재 순회특파원직을 맡아 일본에 체류 중이다. 이번 대담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년 전 대선을 앞두고 진행됐던 인터뷰와 토론 이후 처음이다. 대담을 앞두고 손 전 앵커는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저널리즘의 입장에서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손석희 전 앵커와의 마지막 인터뷰 '대담-문재인의 5년'은 2부작으로 제작된다. 방송은 '뉴스룸'이 끝난 직후인 오후 8시 50분부터 80분 동안 진행된다. JTBC는 타방송사에서 동 시간대에 방송을 원할 경우 방송용 편집본을 제공하기로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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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당신은' 최희서 "日배우들과 리딩 때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울컥"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개봉을 앞둔 최희서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궁극적 메시지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 영화의 큰 소재이자 주제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감정들이다"고 운을 뗐다. 최희서는 "극중에서 내 싱글 CD가 나온다. 노래 제목이 '아무 말도 필요없어'라는 제목인데, '말을 하지 않아도 소통이 될 수 있는 감정들이 있다'고 감독님이 믿으셨고 그런 분위기가 영화에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 감정은 가족간의 사랑이 될 수 있고, 형제, 아들과 아버지, 오빠와 동생, 남녀의 사랑 등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달되는 것이 있다. 눈을 보면 알 수 있고, 함께 맥주를 마시고 밥을 먹으면 공유할 수 있는 감정들이 소중하다. 그런 것을 관객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어 "이 영화의 작업 막 시작했을 때 '기생충'이 해외 수상을 휩쓸고 있었다. 그리고 전체 리딩 날 아카데미시상식이 생중계 됐는데, 봉준호 감독님께서 상을 받으시고는 '영화에는 국경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을 때, 울컥했다. 일본 배우들과 함께 리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더 와 닿았던 이아기였다"고 밝혔다. 최희서는 "분명 이 작업을 하다보면 한일관계 이야기도 많이 나올텐데, 어쨌든 나는 눈 앞에 있는 배우를 국적을 떠나 한명의 배우로서 소통하고 연기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최종적으로는 그런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가 악화됐을 때 작업을 하기도 했다"는 말에는 "영화에도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감정이 몇 %고'라는 식의 대사가 나온다. 그 대사가 처음 받았던 시나리오에는 없었다. 감독님께서 한 두달 정도 한국에 직접 체류하면서 느꼈던 한일 관계, 갈등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넘어서 영화를 찍어 가야할지에 대해 고민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희서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연기를 하고,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눈을 보고 감정을 교류하다 보니까 외교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틈이 없었다. 우리는 지금 강릉에서 영화를 같이 찍고 있고, 영화라는 하나의 목적이 있다보니 그 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전우애가 있었다. 그래서 (외부적 문제에) 영향을 받거나 의식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최희서는 극중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치 않는 무대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솔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제작 방식에 맞춰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한 프로젝트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2021.10.25 14:14
경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일본 신임 총리에 축하 서한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최태원 회장이 총리 취임을 앞둔 일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에게 협력 의지를 전했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기시다 총재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기시다 총재는 오는 4일 임시국회에서 100대 일본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대한상의가 취임 전 일본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 규제 등 양국 갈등을 일부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역내 통상과 제조업의 선도 국가다"며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해 양국 관계의 많은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신임 총리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양국 기업인이 서로 왕래해 우호 증진과 경제 협력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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