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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 류현진 "PS에서 동료들에게 해줄 말 많다"

“가을 야구를 하게 되면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늘 그렇듯 대범하고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포스트시즌(PS)을 향한 묘한 설렘도 느껴졌다.류현진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21-3로 대승, 3연패를 끊었다. 7월 20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 후 7경기 만에 시즌 7승(7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이런 득점 지원을 받은 기억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1점, 2점이었다”며 “5회에만 점수가 나도 선발 투수는 힘을 얻는다. (21점을) 4경기에 나눠 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류현진은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3.26)은 준수했지만, 이 기간 득점 지원은 총 8점에 그쳤다. 5경기 중 한 번도 3점 이상을 지원받은 적이 없었다.류현진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KIA전 등판에서 직구 제구가 좋았고, 커브도 잘 들어간 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날씨가 좋아서(밤 기온이 다소 떨어져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류현진 피칭은 자연스레 PS를 향하고 있다.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2일 기준 5.5경기 차)를 추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3위권과의 격차가 꽤 커서 정규시즌 2위는 사실상 확보한 모양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한화가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류현진은 ”아직 포스트시즌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가을 야구에 가게 된다면 동료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긴 승부를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선발 투수라면 1이닝, 1이닝만 생각하고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중간, 마무리 투수는 한 타자, 한 타자만 잡겠다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완급조절이다. 치열한 승부에서도 강약을 조절하며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운드 위에서뿐 아니라 한 시즌, 길게는 몇 년의 레이스를 그는 노련하게 운영한다.그런 류현진도 가을엔 달라진다. 공 하나에 경기의 승패, 나아가 시즌의 운명이 달라지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공 하나에 전부를 건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시절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big game pitcher)’로 불렸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와 PS에서 강렬한 피칭을 여러 차례 선보였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들이 가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기교파 투수인 류현진이 중요할 때 더 집중하며 힘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그를 빅게임 피처라고 여러 번 극찬했다. 국가대표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쿠바전)이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2실점 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한 살이었다.프로 데뷔 20년 차인 류현진은 올 시즌 7승(7패)을 기록 중이다. 코디 폰세(16승 무패) 라이언 와이스(14승 4패) 문동주(10승 3패) 등 한화의 특급 선발진 가운데 객관적인 성적이 가장 떨어진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더 해야 한화는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PS에서 10승 투수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력이다.류현진은 “(2일 승리로) 몇 승 됐죠? 나만 잘하면 되겠네”라면서도 “중요한 건 승리 투수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내 다승 레이스에서 가장 뒤에 있지만, 정신적으로 선발진을 이끄는 건 류현진이다. 폭염이 꺾이는 시점 그의 피칭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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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야구 대표팀이 괌이 아닌 '2순위' 사이판으로 향하는 이유 [IS 포커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1차 캠프 장소는 왜 사이판으로 결정됐을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WBC 대표팀이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차릴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2월 15~28일)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1차 캠프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최종적으로 사이판이 낙점됐다. 다만 사이판이 1순위 장소는 아니었다.애초 KBO가 우선순위로 검토한 캠프지는 괌이었다. 괌은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올해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곳으로 미국 본토보다 시차(1시간)가 크지 않고 날씨가 연중 온화해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2023 WBC 때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야구 대표팀은 당시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른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고 거센 바람이 더해져 체감 온도는 그 이하였다.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장대비가 내리기도 했다. 여러 조건을 고려해 최우선 캠프지로 괌이 떠올랐는데 최종 선택은 받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1월이라는 캠프 시점은 기술 훈련보다 컨디션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날씨가 따뜻하면서 한국과 가까운 두 가지 조건을 우선으로 해서 찾았는데 괌이 1순위였다. 다만 현장(파세오·레오팔레스)에 가서 체크해 보니 시설이 기대 이하였다. 기본적으로 관리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017년 이후 8년 만에 1차 캠프를 괌에서 치른 삼성은 엉망인 그라운드를 정비하려고 흙을 15톤이나 쏟아붓기도 했다. 괌은 2023년 슈퍼태풍 마와르가 직격, 시설 대부분이 파손돼 작지 않은 후폭풍이 따랐다.사이판은 괌에 이은 차선책이었다. KBO 관계자는 "사이판의 야구장 컨디션이 꽤 괜찮았다. (괌과 달리) 사회인 야구리그가 있어서 나름 현장이 관리돼 캠프를 소화할 수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고공행진 중인 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사이판 훈련은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야구는 2013년부터 WBC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회의 위상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 특히 2023년 대회에선 일본이 미국을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묘한 대조를 이뤘다. KBO는 1차 캠프지 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였고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현장을 시찰한 끝에 사이판을 결정했다. 한편 KBO는 지난 1일 관심 명단(Federation Interest List) 50인을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 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사전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은 상황. 12월 3일 WBCI에 예비 명단 (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한 후, 내년 2월 3일까지 최종 명단(Final Roster) 30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내년 3월 WBC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경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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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1월 1차 캠프는 어떻게, 왜 기획됐나 [IS 포커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 내년 1월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실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6 WBC 대표팀의 캠프 장소와 일정을 확정해 2일 발표했다.대표팀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연다. 선수단은 1차 캠프 종료 후 소속 구단 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2월 15일~28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1차 캠프의 개최다. 2023 WBC 대표팀은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7년 4회 대회 때는 선동열 투수 코치의 지휘 아래 괌 1차 미니 캠프(2월 1~10일)가 진행됐다. 그러나 참가 인원(투수 5명·야수 4명)이 적은 데다, 2월 초에 진행됐다.KBO는 "1월에 열리는 캠프는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2026 WBC를 앞두고 열리는 사이판 1차 캠프는 선수단 비활동 기간에 열린다. KBO 관계자는 "수 개월 전부터 1차 캠프를 준비했고, 현지 답사도 마쳤다"라며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최근 10개 팀 사령탑을 만나 취지를 설명했고 '좋은 계획이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 1일 관심 명단(Federation Interest List) 50인을 WBC 조직위원회인 WBCI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사전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KBO는 12월 3일 WBCI에 예비 명단(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한 후,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인 내년 2월 3일까지 최종 명단 30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1차 캠프는 최종 30인 명단 제출 전에 진행되는 만큼, 이보다 많은 인원(예비 명단 35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캠프에 합류한 일부 선수는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게 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의 경쟁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전력 분석차 미국, 대만 등을 다녀왔고 최근에는 현장을 돌며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한국은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경쟁한다. 그에 앞서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2023 WBC 우승팀인 일본 야구대표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11월 15일과 16일 평가전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9.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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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대표팀 일정 확정, 사이판 캠프→소속팀 합류→오키나와 캠프 [공식발표]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기 위해 내년 1월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실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6 WBC 대표팀의 캠프 장소와 일정을 확정해 2일 발표했다.WBC 대표팀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1월에 열리는 캠프는 WBC가 시즌 시작 전 개최되는 대회라는 특성을 고려, 선수들이 대회 시작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선수들은 1차 캠프 종료 후 소속 구단 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맞춰 다시 대표팀에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2023 WBC 대표팀은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는데, 날씨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KBO는 9월 1일 관심 명단(Federation Interest List) 50인을 WBC 조직위원회인 WBCI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사전 예비 명단으로 추후 교체가 가능하다. 명단은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KBO는 12월 3일 WBCI에 예비 명단(Provisional Roster) 35인을 제출한 후,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인 내년 2월 3일까지 최종 명단 30인을 확정할 예정이다.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전력 분석차 미국, 대만 등을 다녀왔고 최근에는 KBO리그 현장을 찾아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한다. 또 10개 팀 감독과 만나 대표팀 운영이나 선수 선발과 관련해 각 구단 감독들의 의견을 수렴했다.한국은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경쟁한다. 그에 앞서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2023 WBC 우승팀인 일본 야구대표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11월 15일과 16일 평가전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9.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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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대표팀 감독 “1000만 관중 시대, 10개 구단 감독님 모두가 사명감 느끼신다” [IS 인터뷰]

“와! 동주다!”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눈에 들어오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환호성을 질렀다. ‘대전 왕자’를 영접한 팬이라도 된 것처럼 두 눈에서 ‘하트’가 나왔다. 둘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내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났다.류지현 감독은 20일 대전 경기를 치르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을 차례로 만났다. 류 감독 옆에는 대표팀 강인권 수석 코치(전 NC 다이노스 감독)와 김원형 투수 코치(전 SSG 랜더스 감독)가 함께였다. 류지현 감독은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을 만나기 위해 전국 투어 중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을 거쳐 21일에는 창원(NC-삼성 라이온즈전)을 방문한다. 오는 26일(SSG-KIA 타이거즈전)이면 투어를 마치게 된다. 류 감독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 선발과 훈련 일정에 대해 각팀 감독님들께 설명드리는 과정이다.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선수들 컨디션도 체크한다”고 전했다.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 동부부터 서부까지 매일 이동하며 마이너리그 경기를 봤다. 미국 선수보다는 한국과 WBC 1라운드에서 상대할 대만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열흘 동안 강인권 코치와 새벽마다 이동하며 대륙을 횡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코치 연수 경험이 있는 류 감독에게도 낯설고 험한 여정이었다. 앞서 김원형 코치와는 대만 리그를 찾았다.지난겨울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쉬지 않고 2026 WBC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부터 미국에서 선수들을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는 덕분이다.또 하나.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도 한마음이라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프로야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둘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럴 때 대표팀이 잘 돼야 한다고 감독님들이 말씀해 주신다. 참 고맙다”고 전했다.어느 종목,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클럽팀과 대표팀은 ‘원팀’으로 뭉치기 어렵다. 선수 선발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그러나 현재 야구 대표팀의 온도는 다르다는 게 류지현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10년 이상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구단 이기주의’에 함몰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그는 “오늘 찾아뵌 김경문 감독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이끈)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 건의할 게 있으면 언제라도 말하라고 하시더라”며 “(2023년 WBC 사령탑이었던) 이강철 KT 감독님도 훈련 일정·장소 등에 대해 세심하게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2023년 WBC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은 악천후 탓에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소집 때부터 대회를 치를 때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과 KBO 사무국은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 대표팀 훈련 일정을 앞당기고, 전지훈련 장소도 새로 물색하기로 했다.류지현 감독은 “KBO리그 잔여 경기가 9월 30일 끝난다. 한 달여 동안 부상 등의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끝까지 선수들을 살필 것”이라며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문동주와 눈만 마주쳐도 기분 좋다. 노시환(25·한화) 원태인(25·삼성) 등 젊은 선수들도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다”라며 껄껄 웃었다.한편, 야구대표팀은 11월 8일과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또 11월 15일과 16일에는 일본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호주·체코·대만과 경기하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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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미국으로 출국,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AI 스포츠]

류지현(54)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전력 분석차 6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류지현 감독은 WBC 참가 가능성이 높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및 마이너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며 상대 국가 선수의 전력 분석에 집중한다.이번 전력분석 출장에는 강인권 대표팀 수석코치와 전력분석담당 직원이 동행했고, 15일 귀국할 예정이다.한국 야구는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경쟁한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고전했던 만큼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국내 KBO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자주 관전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KT 위즈전을 지켜봤다. 주 2~3회 현장을 찾는다고 한다. '류지현호'는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 소집 예정이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2023 WBC 우승팀인 일본 야구대표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11월 15일과 16일 평가전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8.06 09:55
프로야구

류지현 감독 미국으로 출국, 현지서 열흘간 WBC 전력 분석

류지현(54)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전력 분석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류지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전력분석을 위해 오늘 미국으로 출국한다"라고 지난 6일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WBC 참가 가능성이 높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및 마이너리그 구단 소속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며 상대 국가 선수의 전력 분석에 집중한다. 이번 전력분석 출장에는 강인권 대표팀 수석코치와 전력분석담당 직원이 동행했다.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한국 야구는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경쟁한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고전했던 만큼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국내 KBO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29일에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KT 위즈전을 지켜봤다.류지현호는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 소집 예정이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2023 WBC 우승팀인 일본 야구대표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11월 15일과 16일 평가전을 치른다.이형석 기자 2025.08.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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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꺾었다' U-12 야구대표팀, 야구월드컵 파죽의 4연승→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12세 이하(U-12) 야구월드컵에 나선 대한민국 U-12 야구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202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2 야구월드컵(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B조 4차전에서 미국에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며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첫 번째 팀이 됐다. 선발 투수 권윤서가 2⅔이닝 2실점으로 버텼고, 이어 등판한 이재승이 3⅓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홍성현이 3타수 2안타 2득점, 하정우가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3회 1사 후 하정우가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박지환의 볼넷 때 3루 도루를 시도한 하정우는 상대 포수의 실책에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이후 서정안의 볼넷과 박지환의 2루 및 3루 도루, 이어진 상대 보크로 2-0을 만들었다. 미국도 3회 말 크리스토퍼 치코드로프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4회 선두타자 홍성현의 안타와 민동현의 희생번트, 황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하정우의 볼넷과 강기웅의 몸에 맞는 볼을 묶어 만루를 만든 한국은 서정안의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5-2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5회 1사 후 홍성현의 안타와 민동현의 희생번트, 상대 폭투와 황재원의 볼넷 및 도루에 이은 추가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17-0으로 제압한 한국은 2차전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8-3으로 제압한 뒤, 체코까지 14-0으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다. 이후 같은 3승을 거둔 미국과의 승부에서 승리하면서 4연승과 함께 슈퍼라운드로 직행했다. 한편, 한국은 29일 파나마와 예선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5.07.29 08:44
프로야구

눈앞 10연승 아닌 등뒤 74번을 되새긴 김경문 [김식의 엔드게임]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홀로, 조용히 바라봤다. 특별할 게 없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팀 성적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김경문 감독에게 “부임 1년 만에 한화를 많이 바꾼 것 같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아직 축하받기 이르다. 시즌이 50경기 이상 남았다”며 “야구란 게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한 달 만에 5경기 차를 따라 잡히기도 하는 게 야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점수가 잘 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 해주는 선수가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저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 중인 루이스 리베라토를 보며 한 말이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65경기 타율 0.271, 8홈런)이 손가락 부상을 입는 바람에 한화가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리베라토는 3주 동안 강렬한 타격을 선보였다. 결국 한화 구단은 플로리얼과 작별하고 지난 19일 리베라토와 정식으로 계약했다. ‘알바’ 신분에서 ‘정규직’으로 승격한 리베라토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졌다. 그는 23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86,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중견수 수비할 때도 몸을 아낌 없이 던진다.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로 KBO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한 한화는 외국인 타자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큰 날개를 달게 됐다. 외국인 3명이 모두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는 건 스카우트 역량뿐 아니라 행운까지 따라야 가능하다. 한화가 외국인 영입에 이만큼 성공한 건 한국시리즈(KS) 챔피언에 올랐던 1999년(댄 로마리어, 제이 데이비스) 이후 처음이다. 2025시즌 한화에 ‘우주의 기운’이 모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그럴수록 백전노장은 더더욱 자중자애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처럼 자리를 지키고, 훈련을 지켜보며 중심을 잡았다. 언행을 특히 조심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한결같은 뒷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부터 지난 22일까지 두산 베어스전까지 10경기를 모두 이겼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10승 이상을 기록한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4월 12일 삼미 슈퍼스타즈전~4월 27일 OB 베어스전 11연승, 8월 25일 청보 핀토스전~9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13연승) 이후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23일 두산전을 앞두고 10연승을 축하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경문 감독은 “매스컴에서 뉴스로 다뤄서 알고 있을 뿐이지, 당장의 1승은 중요하지 않다. 기록은 1위(정규시즌 우승)를 결정했을 때 의미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리더의 전략일 때가 있는데, 그는 자만심이 싹트는 걸 극도로 경계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전승 금메달을 이끈 바 있는 김경문 감독은 과거 자신을 ‘준우승 전문’이라고 불렀다. 두산 사령탑이었던 2005년 KS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끈 삼성에 4전 전패로 패퇴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SK 와이번스와 뜨겁게 싸우다가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고 2016년 두산과의 KS에서 다시 한번 4전 전패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으며 “2등이라는 게 제게는 아픔이었다. 꼭 한화 이글스와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후에는 한화가 아무리 잘 나가도 그는 전혀 들뜨지 않았다.KS에서 네 번이나 분루를 삼켰지만, 김경문 감독의 커리어를 폄하하는 이들은 없다. 그가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S 선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끄는 팀은 항상 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올라온 언더독이었다. 단지 KS에서 역전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올 시즌은 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한화가 후반기 들어 독주 체제를 만드는 것 같지만, 김경문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가만히 지켜봤다. 그의 뒷모습에서 낯익은 등번호 74가 보였다. 감독에게는 행운(7)과 불운(死, 죽을 사)이 늘 함께한다는 그의 신조를 새긴 번호다.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하고,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화는 23일 두산 19세 신인 투수 최민석에게 5이닝 무득점으로 압도당하며 2-13으로 완패, 긴 연승을 멈췄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리고 한화에서도 74번을 떼 낸 적이 없다. 동전의 양면처럼 행불행(幸不幸)은 공존하고 있다는 걸 김경문 감독이, 그의 야구가 오랫동안 역설해 왔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한화의 2025시즌은 어떻게 끝날까. 김경문 감독의 가을은 예년과 다를까. 10연승은 김 감독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 이 질문의 시작이었다. 2025.07.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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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하성·김혜성 '올림픽'에서 볼까, MLB 올림픽 출전 방법 모색 중

이정후와 김혜성, 김하성을 올림픽에서 볼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올스타 휴식 기간을 늘려 선수들의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모색하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2025 MLB 올스타전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 인터뷰를 통해 "올스타 휴식 기간을 늘리더라도 11월 중순까지는 문제 없이 162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도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LA 올림픽 야구는 현지 시간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빅리거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대표팀 합동 훈련 기간을 포함해 약 2주 정도 리그 휴식기가 필요하다. 다만 MLB 사무국은 이 기간이 상당 부분이 올스타 휴식기와 겹치기 때문에 리그 일정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다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부상 위험 노출이 가장 크다. 이에 따른 보상과 중계권 계약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클라크 사무총장도 "출전 선수들의 부상 문제, 보험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당초 MLB는 MLB 사무국이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외의 국제대회엔 리그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는다. 선수 부상 노출 위험과 수익 문제 등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2028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MLB도 달라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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