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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동메달, 또 하나의 출발점", 이정훈 감독 "우리 선수들 아직 어려, 이제 시작" [2024 파리]

12년 만에 한국 수영의 올림픽 역사를 쓴 김우민(22·강원도청)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라 2012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민은 "올림픽에서 영광스러운 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다. 또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연 그런 무대에서 메달을 따면 눈물이 날까 상상했는데 여러 번 울컥하더라. 내가 해냈다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동메달은 김우민에게 또다른 자극제가 됐다. 김우민은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라면서 "마지막 100m를 좀 더 보완하고 싶다.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들이다"라며 격려했다. 당초 경영 대표팀은 황선우(21·강원도청)를 비롯해 수영에서 '멀티 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우민만 메달을 획득한 채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이에 이 감독은 "2만 명에 가까운 관중을 수용하는 수영장은 처음 봤다. 전율이 느껴졌고 충격을 받았는데, 선수들도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라면서 "(임시 수영장이라) 물이 순환되지 않다 보니 물살이 되돌아왔고, 선수들이 치고 나가는 힘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변수를 언급했다. 김우민 역시 "물살이 센 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훈 감독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선 잘했다. 이제 올림픽을 한 번 실패한 것뿐이다. 그거 가지고 기 죽으면 이제 운동 그만해야 한다"라고 웃으면서 "김우민이나 황선우 등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수영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06 18:24
스포츠일반

“아주 멋있는 그림 나오지 않을까요” 황선우·김우민 ‘동반 결승 도전’ [2024 파리]

황선우(21)와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동반 결승에 진출한다. 이미 동반 준결승 진출로 한국 수영 새 역사를 썼는데, 나아가 동반 결승 진출까지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황선우와 김우민은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각각 예선 전체 4위와 12위로 16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 수영 역사상 단일 종목 준결승에 2명 이상이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황선우와 김우민이 새 역사를 쓴 것이다. 동반 준결승 진출을 넘어 이제 시선은 동반 결승 진출로 향한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28일 오후 8시 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 준결승 1조에서 각각 5번과 7번 레인에 동반 출전한다. 8명만 오를 수 있는 자유형 200m 결승에 한국 선수만 2명이나 오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황선우는 “사상 첫 동반 준결승 진출이라는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도 정말 영광스럽다. 기회가 된다면 오늘에 있는 준결승까지 잘해서, 동반 결승에 성공하나면 아주 멋있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김)우민이 형이 자유형 400m 동메달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니까 저도 그 스타트를 이어받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준결승은 8명의 선수만 올라갈 수 있다. (1분)44초대 선수만 8명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준결승은 거의 결승이다시피, 100%까진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선은 85%~90%의 힘으로 무난하게 잘 마무리했다. 지금 멘털적으로 상당히 편하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자신했다.김우민도 “(동반 결승 진출도) 노려봐야죠. 이제 저만 잘하면 동시에 결승 진출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저한테 집중해서, 또 좋은 경기로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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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황선우, 200m 예선 4조 배정...포포비치, 판잔러 초장부터 만났다

한국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예선부터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판잔러(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수영 경영 예선 조 편성을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28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6시 10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4조 5레인에 배정됐다.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는 총 27명이 출전하고, 이중 상위 16명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준결승 중 다시 절반인 8명이 결승에 오른다. 준결승은 28일 오후 8시 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에 열리고 결승은 하루 뒤인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40분)에 진행된다.예선이지만 상대가 가볍지 않다. 황선우가 속한 A조에는 그 외에도 포포비치와 판잔러가 모두 배정됐다. 레인까지 가깝다. 포포비치는 4번 레인, 판잔러는 6번 레인이다. 황선우의 최근 페이스만 본다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볼 법하다. 그는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당시 포포비치가 1분43초21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쓰고 황선우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이듬해 후쿠오카 대회에선 1분44초42로 한국 기록을 경신하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후쿠오카 대회 때는 영국의 매튜 리처즈(1분44초30) 톰 딘(1분44초32)이 금, 은메달을 따냈고 포포비치는 1분44초90으로 4위에 그친 바 있다.황선우도 금메달을 보유했다. 그는 올해 2월 도하 대회 때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이 대회엔 포포비치가 출전하지 않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황선우와 자웅을 겨뤘던 판잔러의 주종목은 100m다.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46초80)도 그가 보유 중이다. 다만 200m 역시 막강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황선우가 200m 금메달을 수상했고, 그의 뒤를 이었던 게 판잔러였다.도하 우승 당시 황선우가 기록한 1분44초75는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기록에서 세계 공동 3위에 해당한다. 포포비치는 1분43초13으로 1초 이상 빠른 1위고,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1분44초14, 리처즈가 1분44초69로 그 뒤를 잇고 있다.황선우로서는 한국 신기록을 새로 쓰고 항저우 금메달을 따내던 지난해 페이스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200m 우승 당시 그는 1분44초 40으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의 한국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바 있다. 항저우 때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시상대에 오르기 충분하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와 마르텐스를 금, 은메달 수상자로 예측한 바 있다. 그리고 황선우가 바로 그 뒤를 이어 동메달을 따낼 것으로 바라봤다.한편 수영 대표팀에서 황선우와 함께 황금 세대를 구축한 김우민(강원도청)은 2조 6번 레인에서 역영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8조 2번 레인에 배정됐다. 판잔러는 같은 종목에서 10조 4번 레인, 포포비치는 9조 4번 레인으로 예선에서 만나지 않는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7 01:44
스포츠일반

김우민·황선우 등 계영 대표팀, 선수촌 나와 ‘호텔 생활’…에어컨 없는 버스 악몽 끝낸다 [2024 파리]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한다. 에어컨 없는 버스 등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지우기 위한 대한수영연맹의 파격 지원 덕이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선수촌이 아닌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에서 생활한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했다.이로써 김우민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은 27일부터 31일까지 라데팡스 수영장 호텔에서 머무르며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대회 도중 선수촌을 나와 호텔로 이동하는 건 긴 이동시간과 무더운 버스로 인한 변수를 지우기 위해서다. 앞서 김우민과 황선우 등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버스가 사우나 같다. 너무 덥고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 반이나 소요되는 등 컨디션 관리에도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한수영연맹은 일찌감치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실제 선수들은 ‘촌외 생활’을 하게 됐다. 연맹 비용을 들여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12년 만의 올림픽 수영 메달 획득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이로써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30일 열리는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을 치를 때까지 호텔에서 머무르며 보다 나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간 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 메달에 도전하고, 황선우도 28일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에 도전한다. 정 회장은 “드디어 내일, 경영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 확신한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6 22:06
스포츠일반

[2024 파리] 응원도 못 해? 정 없네 호주...김우민 격려한 펄페리 코치, '징계 위기'

과거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강원도청)을 지도했던 호주 수영대표팀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김우민을 응원했다가 자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6일(한국시간) "호주수영연맹 청렴윤리부서는 펄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에 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펄페리 코치는 호주 수영대표팀의 일원이다. 그런데 지난 23일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김우민 등과 조우할 기회가 있었다. 펄페리 코치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한국과 인연이 있어서다. 김우민 등 한국 수영 대표팀 선수들이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에서 펄페리 코치에게 지도 받은 바 있다. 당시 펄페리 코치는 23일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연합뉴스 등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뒤 "호주에서도 한국에 있는 코치와 협력해서 김우민의 훈련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덕분에 김우민이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리에서 얼마나 빠르게 물살을 가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펄페리 코치는 또 김우민의 주 종목인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에 대해 "일라이저 위닝턴, 새뮤얼 쇼트(이상 호주), 김우민은 모두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선수들"이라며 "김우민도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고 응원 섞인 긍정적 전망을 내세웠다.그런데 이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해당 발언을 확인한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펄페리 코치의 발언을 접하고 매우 화가 났다"며 "펄페리 코치에 관한 처분은 호주로 돌아갈 때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당장 징계가 나오는 건 아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선수단은 펄페리 코치를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퇴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총감독도 "호주 대표팀이 당장은 올림픽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테일러 감독뿐 아니라 호주 현지 여론도 좋지 않다. 안나 미어스 호주선수단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우민의 경쟁자로 꼽히면서 펄페리 코치가 김우민과 함께 거론한 위닝턴은 호주 매체 채널나인과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신경 쓰지 않는다. 펄페리 코치는 나에게 사과했고, 당시 인터뷰 내용은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다. 펄페리 코치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지도자"라고 옹호했다.단순히 타국 선수를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된 건 아니다. BBC는 "전 세계 주요 수영 코치들이 프리랜서 자격으로 타국 선수를 지도하는 일은 흔하다"며 "다만 호주수영연맹은 지난 4월 자국 올림픽 대표팀 코치들에게 외국 선수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 대표팀을 지도할 당시에는 해당 지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표팀 코치인 현재 발언하기엔 부적절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6 17:15
파리올림픽

韓 올림픽 성적, 1984년보다 1개 적은 金 5개 ‘어두운 전망’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최종 순위는 몇 위일까.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종목 입상자를 예상하면서 한국의 성적을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전망했다.매체의 예상대로라면,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때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한국은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했다. 메달 총 20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순위 16위로 올림픽을 마쳤다.도쿄 올림픽 때 거둔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금메달 6개·은메달 6개·동메달 7개) 이후 최저였다. 금메달 개수, 전체 메달 개수, 종합 순위 모두 최저치였다.그런데 이번 파리 대회에서 그보다 낮은 성적을 받아들 수 있다는 게 SI의 전망이다. SI는 메달 획득 기대주로 평가되는 수영 황선우(강원도청)와 김우민(강원도청)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 입상에 실패하리라 내다봤다.한국에 금메달 5개를 안길 종목으로는 양궁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배드민턴 남자 복식,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꼽았다. 물론 다수 매체가 내놓은 전망은 각기 다르다.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같은 날 한국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리라 예측했다.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대한체육회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세운 목표는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다. 이기흥 회장은 프랑스 파리 출국 전 “올림픽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좀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출발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3 20:45
스포츠일반

자유형만 있는 게 아니다…올림픽 수영 또 다른 새 역사 꿈꾸는 선수들

2024 파리 올림픽 수영은 자유형 종목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자유형의 두 에이스 김우민(23)과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 그리고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의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크다. 그런데 파리 올림픽에서 새 역사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비단 자유형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자유형 외에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한국 수영 배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배영 간판’ 이주호(29·서귀포시청)다. 이미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배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 진출이라는 역사를 한 차례 썼다.그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2년 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1분57초55,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분58초05였던 그의 기록은 지난해 11월 대표선발전 1분56초05(한국 신기록)까지 줄였다. 여기에 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승 진출로 자신감까지 품고 파리로 향한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다. 파리에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남은 기간 테이퍼링을 거쳐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면 새로운 한국 기록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접영 200m에 나서는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의 기세도 무섭다. 김민섭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연이틀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한국 신기록도 자신이 고교생일 때 세웠던 1분55초95였는데, 선발전 예선에서 1분55초45, 결승에서 1분54초95로 이틀 연속 0.50초씩 앞당겨 화제가 됐다.지난 5월에는 세계 기록 보유자까지 제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민섭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에서 헝가리의 크리슈토프 밀라크를 제치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그 기세를 사상 첫 올림픽 무대까지 이어갈 일만 남았다.이밖에도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에는 최동열(25·강원도청)과 조성재(23·대전시청)가 각각 평영 100m와 200m, 이은지(18·방산고)가 여자 배영 200m, 김서영(30·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서는 등 여러 선수들이 다양한 세부종목에서 물살을 가른다.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배영 200m 이주호, 접영 200m 김민섭은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파이널(결승)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훈련을 매끄럽게 잘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유형을 넘어 수영 대표팀 전반에 걸친 선전을 기대했다. 김명석 기자 2024.07.18 06:31
스포츠일반

자신감 넘치는 '황금 세대' 계영 800m, 파리에서 ‘꿈’ 이룬다

“더 이상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계영 800m 메달 가능성에 대한 황선우(21·강원도청)의 당찬 자신감이다. 한국 수영 역사상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올림픽 계영 800m 시상대를 파리에서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황금세대’로 불리는 대표팀 내부에서 공통으로 감지되는 자신감이기도 하다.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황선우와 김우민(23·강원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 등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그만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계영 대표팀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7분01초73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다 함께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7분01초9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항저우 AG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을 목표로 설정한 시점에는 ‘불가능’이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그러나 차근차근 황금세대를 꾸린 대표팀은 보란 듯이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목표를 이뤘다. 이후 호주 전지훈련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서도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제 다음 시선은 파리 올림픽으로 향해 있다.황금세대답게 선수들의 동반 상승세가 뚜렷하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가 주 종목이고, 김우민 역시 자유형 400m뿐만 아니라 200m도 메달을 꿈꿀 만큼 기록이 향상됐다. AG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이호준 역시 AG 금메달·세계선수권 은메달 계영 800m 영자로서 황선우·김우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분44초~46초대 기록으로 나란히 1~3위에 올라 계영 800m 파리행을 확정했다.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함께 단체전 포디움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도 남다르다. 황선우는 “모두가 단체전에 초점을 굉장히 많이 두고 있다. 작전, 레이스 등 호흡을 잘 맞춰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 여러 참가 종목 중 욕심이 나는 건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라고 했다. 이호준도 “항저우 AG에서 시상대에 함께 올라가는 장면을 만들었다. 감회가 새로웠는데, 항저우가 마지막이 아니라 도하에서도 그런 장면을 또 만들었다. 파리에서도 4명이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기억에 남을 경기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자신했다. 고민이 있다면 남은 한 자리다. 대표팀은 앞선 세 명에 김영현(20·안양시청)과 이유연(24·고양시청) 양재훈(26·강원도청)을 더해 총 여섯 명으로 꾸려졌다. 예선과 결승 주자가 각각 달라질 수는 있지만, 결국 결승 무대에는 네 명만 나설 수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결승에선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에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세 명이 경합을 펼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그야말로 끝까지 경쟁이 펼쳐진다. 당초 대표팀은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자유형 200m 4위였던 김영현까지 네 명으로만 구성될 예정이었다. 5~6위였던 이유연·양재훈이 유럽 전지훈련까지 참가했지만, 목표였던 1분45초대 진입에 실패하면서 결국 김영현만 합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내부 고민 끝에 이유연과 양재훈까지 계영 800m 영자로 모두 파리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내부 경쟁 효과도 기대하는 승부수다.결국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남은 한 자리를 채우게 될 선수가 기존 선수들과 격차를 좁히느냐가 파리 올림픽 계영 800m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기간 기록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파리 올림픽 메달 분수령이 될 6분대 합작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황선우는 “여섯 명이 남은 기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올림픽에서 꼭 좋은 레이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 역시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올라가는 페이스 역시 다들 잘해주고 있다”며 오는 30일 파리에서 쓸 새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11 05:30
스포츠일반

‘도쿄 아쉬움 잊는다’ 경험까지 쌓은 수영 괴물 황선우의 도전 [별★별 파리]

“도쿄 올림픽 이후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황선우(21·강원도청)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은 여러 의미가 담긴 대회였다. 18세의 나이로 출전해 자유형 100m·200m 결승에 오르며 ‘수영 괴물’의 탄생을 알렸다. 동시에 경험 부족의 한계에 부딪히며 메달을 품지는 못했다.황선우의 도쿄 올림픽 여정은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자유형 200m 예선을 1분44초62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1위이자 한국 신기록으로 통과했다. 이어 준결승도 전체 6위로 통과, 남유선·박태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경영 결승 출발대에 섰다.그러나 결승에서는 아쉬움을 진하게 삼켰다. 100m 구간을 돌 때까지 49초78로 세계 신기록 페이스를 보였던 그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처지기 시작했다. 최종 결과는 7위. 경기 후 황선우는 100m 구간을 49초대로 통과한 것을 두고 “정말 오버페이스였다. 마지막 50m에서 체력이 딸렸다”라고 말했다. 경험 부족이었다.자유형 100m 역시 무서운 기세에도 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예선에서 그는 한국 신기록(47초97), 준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47초56)을 잇따라 세웠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지만, 자유형 100m에서도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다. 69년 만에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도쿄에서의 아쉬움은, 황선우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도쿄 올림픽을 발판으로 잘 삼아서 이후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 아시안게임(AG) 경험 등을 쌓았다. 소중하면서도 좋은 경험을 쌓아 지금의 황선우가 됐다”고 했다. 실제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각종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포디움에 올랐다. 기록도 단축하면서 타고난 재능에 실전 경험까지 쌓기 시작했다. 2022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로 박태환 이후 역대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되더니, 2023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동메달,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선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파리 올림픽을 앞둔 지난 2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메달이자, 대회 3회 연속 연속 메달 획득과 금·은·동메달 수집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특히 루크 홉슨(미국)이 100~150m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상황에서도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마지막 50m에서 승부를 걸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경험도 쌓였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황선우는 “경험은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치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제일 중요한 건 레이스 운영”이라고 자신했다.파리 올림픽까지 남은 목표는 명확하다. ‘1분43초대’ 진입이다. 올해 황선우의 기록은 지난 2월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1분44초75, 올해 공동 4위 기록이다. 다만 1분44초대 기록 선수들이 워낙 많은 상황이라 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황선우가 1분43초대 기록을 목표로 삼은 배경이다.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가 최근 1분43초13의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은 황선우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는 “저에게는 엄청난 자극이 된다. 1분44초대를 기록한 선수들은 많다. 1초는 엄청난 차이”라며 “남은 기간 1분43초대의 벽을 깨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황선우를 향한 대표팀 내부의 기대도 크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도쿄 올림픽 때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선수의 국제 경험이 전혀 없었다. 황선우도 어렸기 때문에 전략보다는 의지 하나로 뛰었다”며 “지금은 국제 경기도 많이 소화했다. 페이스 능력도, 견제 능력도 갖췄다.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다. 12년 만에 한국 수영이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는 걸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메달 도전 경기는 오는 29일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4.07.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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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뒤집은 한국, 파리 기적도 만들까…수영 전문매체 "남자 계영 800 銅 딸 것"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남자 수영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3일(한국시간) 2024년 대담한 예측(Bold prediction)을 전했다. 현실성은 조금 떨어질 수 있는 과감한 예측을 전문가들의 입으로 전하는 형태다.필진 중 한 명인 레타 레이스는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레이스가 한국 대표팀에 주목한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2023년 동안의 활약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해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순으로 역영해 7분04초07로 6위에 올랐다. 이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순으로 순서만 바꿔서 7분01초73의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대표팀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수영 단체전 금메달이었다.꾸준히 결과가 좋아졌던 만큼 기대도 크다. 대표팀은 후쿠오카 대회에 앞서 이미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예선을 4위로 통과해 파란을 일으켰고, 결승에서도 역대 최고 순위인 6위를 찍은 바 있다. 부다페스트의 역영을 후쿠오카로 이었고, 다시 항저우로 연결했다. 아시아 신기록이라는 값진 성과도 '우상향'의 결과다.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은 예선 7분08초49, 결승 7분06초93으로 두 차례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후쿠오카에서 예선 7분06초82, 결승 7분04초07로 연달아 한국 기록을 단축했다. 그 결과 항저우에서 아시아 신기록까지 바꿨다.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했던 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줄여냈다.아시아 정상에 오른 만큼 다음 목표는 세계다. 한국 남자 계영 800m는 2024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 수영 단체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월 개막하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양재훈 대신 이유연(고양시청)이 출전할 전망이다. 이유연은 지난해 11월 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에 이어 4위를 해 계영팀 멤버로 합류했다.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후쿠오카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미국은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도하 대회 계영 800m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 대회 1위 영국과 3위 호주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6위 한국의 메달 도전 가능성이 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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