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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배영 200m서 또 한국 신기록…내년 아시안게임 금 '기대'

한국 수영대표팀 맏형 이주호(30·서귀포시청)가 두 달 만에 배영 200m 한국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주호는 지난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5 핸콕 프로스펙팅 퀸즐랜드 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34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18일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부산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롱코스(50m) 한국기록(1분55초60)을 불과 두 달 만에 0.26초 더 앞당겼다.특히 이 기록은 이주호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쉬자위(중국)가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기록(1분55초37)보다도 빨랐다. 당시 이주호는 쉬자위에게 1초17 뒤진 1분56초54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이주호는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이주호는 롱코스는 물론 쇼트코스(25m) 배영 200m 한국 기록(1분51초24)도 보유한 우리나라 남자 배영의 간판이다. 이주호를 포함한 경영 국가대표 14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25 전략종목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3일 호주로 국외 훈련을 떠났고, 그동안의 훈련 성과 확인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브리즈번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예선에서 2분00초10으로 가볍게 결승에 오른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2022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기록을 넘어섰고 올해 아시아 1위 기록인데,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겠다"면서 "1분54초대를 목표로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김식 기자 2025.12.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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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두 달 만에 배영 200m 또 한국 新..."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겠다"

한국 수영대표팀 맏형 이주호(30·서귀포시청)가 두 달 만에 배영 200m 한국 신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이주호는 16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5 핸콕 프로스펙팅 퀸즐랜드 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5초34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지난 10월 18일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부산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최고 기록(1분55초60)을 불과 두 달 만에 0.26초 더 앞당겼다.이주호는 이번 한국 신기록으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쉬자위(중국)가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기록이 1분55초37이었다.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2022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기록을 넘어섰고 올해 아시아 1위 기록인데,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겠다"면서 "1분54초대를 목표로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이주호를 포함한 경영 국가대표 14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25 전략종목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3일 호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형석 기자 2025.12.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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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은 수영을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수영(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스위밍 제외)은 육상에 이어 2번째로 올림픽에서 메달이 많은 종목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기준으로 육상과 수영에 걸린 금메달 수는 각각 48개와 37개였다. 육상은 거의 전 종목에서 많은 수의 흑인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성적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수영은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메달리스트는 고사하고 흑인 수영 선수 자체가 귀한 존재다. 미국은 금메달 265개를 포함해 역대 올림픽에서 총 608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 최강국이다. 그럼에도 2024 올림픽에 참여한 미국 수영대표팀 46명 중 흑인 선수는 단 2명이었다. 역대 올림픽 수영 메달 랭킹 2위(232개)에 올라있는 호주는 2024 올림픽에 41명을 파견했다. 이 중 한국계와 중국계 선수도 3명이나 있었으나, 흑인 선수는 없었다. 영국(87개, 전체 4위)도 역사적으로 올림픽 수영 대표에 포함됐던 흑인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그렇다면 수영은 백인들의 전유물일까? 꼭 그렇지도 않다. 일본(84개, 전체 5위)과 중국(61개, 전체 10위) 같은 동북아시아 국가도 올림픽 수영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흑인이 올림픽 수영에서 메달과 인연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흑인 선수 최초의 메달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나왔다. 네덜란드의 엔스 브리기타가 자유형에서 2개의 동메달을 딴 것이다. 최초의 금메달은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나왔다. 수리남 대표로 참가한 안소니 네스티가 100미터 접영에서 0.01초 차이로 우승, 흑인으로는 첫 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초의 올림픽 흑인 여자 수영 금메달리스트는 시몬 매뉴얼(미국)이다. 그녀는 2016 리우 올림픽 자유형 개인 종목과 계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 외에도 극소수의 흑인 수영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흑인들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니 궁금증이 안 생길 수 없다. 흑인들은 왜 유독 수영 종목에 약할까? 그들은 수영을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안 하는 것인가?우리는 인종에 따라 다양한 스테레오타입(stereotype, 고정관념·편견)을 가지고 있다. ‘백인은 점프를 못한다(White men can't jump)’와 ‘흑인은 수영을 못한다(Black men can't swim)’가 대표적인 예다. 편견을 넘어 흑인이 수영을 못하는 이유는 그럴싸하게 과학적으로 포장될 때도 있다.사람이 물에 뜨는지 가라앉는지는 신체의 전체 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지방은 물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지방 비율이 높은 사람은 더 쉽게 떠다니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뼈는 물보다 밀도가 높아 가라앉기 쉽다. 따라서 뼈밀도(골밀도)가 높으면 부력이 약해져 수영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흑인은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뼈밀도가 높다. 이러한 차이는 남녀 모두에서 관찰되며, 체형, 생활 습관, 특정 생화학적 지표 등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지속된다. 그래서 수영은 흑인한테 불리한 스포츠라는 주장이다.하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뼈밀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지 않은 한 효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뼈밀도보다는 수영 기술, 폐활량과 근육 대 지방 비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시 말해 뼈가 촘촘할수록 가볍게 떠다니기가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동으로 수영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흑인 수영 선수를 보기 힘든 이유를 신체적 원인으로 돌릴 수 없다.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수영하는 사람의 72.8%는 백인인데 비해, 흑인은 8.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영국의 경우 오직 2%의 흑인만이 수영을 정기적으로 한다고 답해, 참여율은 더 낮다. 수영은 스포츠를 떠나 생명을 구하는 기술이다. 게다가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놀랍도록 높은 비율로 익사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수영을 흑인들은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이유가 있다. 미국의 경우 역사적으로 흑인은 공공 수영장과 해변을 이용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남부 주들은 흑인과 백인이 같은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고, 북부 주들은 백인 거주 지역에만 수영장을 건설하는 식이었다. 백인 전용 공공 수영장과 해변은 ‘1964년 민권법(Civil Rights Act of 1964)’이 제정되며 공식적으로 없어졌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했다. 이렇게 수영에서 배제된 역사적 경험은 흑인들에게 세대를 걸쳐 전달되었고, 이는 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이어졌다. 경제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에서 수영은 테니스와 골프 같은 ‘컨트리 클럽 스포츠(country club sport, 사설 클럽에서 제공되는 활동으로 회원 자격이 필요함)’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영 선수가 되거나 올림픽 등에 참가하는 엘리트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비용은 많은 흑인 가정에 장벽으로 다가온다.대표성의 부족도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다. 흑인 수영 스타 선수가 거의 없는 관계로 롤 모델이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흑인 어린이들의 저조한 수영 참여도로 이어진다. 대신 이들은 자신과 닮은 사람이 성공한 경우가 많은 미식축구나 농구 선수 등을 꿈꾼다. 그럼에도 비너스와 셀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성공으로 인해 흑인 사이에서 테니스 인기가 크게 늘어났듯이, 수영에도 적당한 롤 모델이 등장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인해 수 세대에 걸쳐 흑인들에게 수영은 단순히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것(not for us)”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역사적 불평등이 해소되었고, 수영계의 더 큰 포용성을 촉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흑인 수영 선수의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2025.08.23 11:11
스포츠일반

김우민 "동메달, 또 하나의 출발점", 이정훈 감독 "우리 선수들 아직 어려, 이제 시작" [2024 파리]

12년 만에 한국 수영의 올림픽 역사를 쓴 김우민(22·강원도청)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라 2012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우민은 "올림픽에서 영광스러운 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다. 또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연 그런 무대에서 메달을 따면 눈물이 날까 상상했는데 여러 번 울컥하더라. 내가 해냈다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동메달은 김우민에게 또다른 자극제가 됐다. 김우민은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라면서 "마지막 100m를 좀 더 보완하고 싶다.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들이다"라며 격려했다. 당초 경영 대표팀은 황선우(21·강원도청)를 비롯해 수영에서 '멀티 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우민만 메달을 획득한 채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이에 이 감독은 "2만 명에 가까운 관중을 수용하는 수영장은 처음 봤다. 전율이 느껴졌고 충격을 받았는데, 선수들도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라면서 "(임시 수영장이라) 물이 순환되지 않다 보니 물살이 되돌아왔고, 선수들이 치고 나가는 힘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변수를 언급했다. 김우민 역시 "물살이 센 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훈 감독은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선 잘했다. 이제 올림픽을 한 번 실패한 것뿐이다. 그거 가지고 기 죽으면 이제 운동 그만해야 한다"라고 웃으면서 "김우민이나 황선우 등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수영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06 18:24
스포츠일반

“아주 멋있는 그림 나오지 않을까요” 황선우·김우민 ‘동반 결승 도전’ [2024 파리]

황선우(21)와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동반 결승에 진출한다. 이미 동반 준결승 진출로 한국 수영 새 역사를 썼는데, 나아가 동반 결승 진출까지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황선우와 김우민은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각각 예선 전체 4위와 12위로 16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 수영 역사상 단일 종목 준결승에 2명 이상이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황선우와 김우민이 새 역사를 쓴 것이다. 동반 준결승 진출을 넘어 이제 시선은 동반 결승 진출로 향한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28일 오후 8시 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 준결승 1조에서 각각 5번과 7번 레인에 동반 출전한다. 8명만 오를 수 있는 자유형 200m 결승에 한국 선수만 2명이나 오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황선우는 “사상 첫 동반 준결승 진출이라는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도 정말 영광스럽다. 기회가 된다면 오늘에 있는 준결승까지 잘해서, 동반 결승에 성공하나면 아주 멋있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김)우민이 형이 자유형 400m 동메달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니까 저도 그 스타트를 이어받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준결승은 8명의 선수만 올라갈 수 있다. (1분)44초대 선수만 8명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준결승은 거의 결승이다시피, 100%까진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선은 85%~90%의 힘으로 무난하게 잘 마무리했다. 지금 멘털적으로 상당히 편하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자신했다.김우민도 “(동반 결승 진출도) 노려봐야죠. 이제 저만 잘하면 동시에 결승 진출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저한테 집중해서, 또 좋은 경기로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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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황선우, 200m 예선 4조 배정...포포비치, 판잔러 초장부터 만났다

한국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예선부터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판잔러(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수영 경영 예선 조 편성을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황선우의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28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6시 10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4조 5레인에 배정됐다.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는 총 27명이 출전하고, 이중 상위 16명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준결승 중 다시 절반인 8명이 결승에 오른다. 준결승은 28일 오후 8시 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에 열리고 결승은 하루 뒤인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40분)에 진행된다.예선이지만 상대가 가볍지 않다. 황선우가 속한 A조에는 그 외에도 포포비치와 판잔러가 모두 배정됐다. 레인까지 가깝다. 포포비치는 4번 레인, 판잔러는 6번 레인이다. 황선우의 최근 페이스만 본다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해볼 법하다. 그는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당시 포포비치가 1분43초21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쓰고 황선우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이듬해 후쿠오카 대회에선 1분44초42로 한국 기록을 경신하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후쿠오카 대회 때는 영국의 매튜 리처즈(1분44초30) 톰 딘(1분44초32)이 금, 은메달을 따냈고 포포비치는 1분44초90으로 4위에 그친 바 있다.황선우도 금메달을 보유했다. 그는 올해 2월 도하 대회 때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이 대회엔 포포비치가 출전하지 않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황선우와 자웅을 겨뤘던 판잔러의 주종목은 100m다.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46초80)도 그가 보유 중이다. 다만 200m 역시 막강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황선우가 200m 금메달을 수상했고, 그의 뒤를 이었던 게 판잔러였다.도하 우승 당시 황선우가 기록한 1분44초75는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기록에서 세계 공동 3위에 해당한다. 포포비치는 1분43초13으로 1초 이상 빠른 1위고,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1분44초14, 리처즈가 1분44초69로 그 뒤를 잇고 있다.황선우로서는 한국 신기록을 새로 쓰고 항저우 금메달을 따내던 지난해 페이스를 되찾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200m 우승 당시 그는 1분44초 40으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의 한국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바 있다. 항저우 때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시상대에 오르기 충분하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와 마르텐스를 금, 은메달 수상자로 예측한 바 있다. 그리고 황선우가 바로 그 뒤를 이어 동메달을 따낼 것으로 바라봤다.한편 수영 대표팀에서 황선우와 함께 황금 세대를 구축한 김우민(강원도청)은 2조 6번 레인에서 역영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8조 2번 레인에 배정됐다. 판잔러는 같은 종목에서 10조 4번 레인, 포포비치는 9조 4번 레인으로 예선에서 만나지 않는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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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황선우 등 계영 대표팀, 선수촌 나와 ‘호텔 생활’…에어컨 없는 버스 악몽 끝낸다 [2024 파리]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올림픽 선수촌을 나와 ‘호텔 생활’을 한다. 에어컨 없는 버스 등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지우기 위한 대한수영연맹의 파격 지원 덕이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선수촌이 아닌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에서 생활한다.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했다.이로써 김우민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은 27일부터 31일까지 라데팡스 수영장 호텔에서 머무르며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대회 도중 선수촌을 나와 호텔로 이동하는 건 긴 이동시간과 무더운 버스로 인한 변수를 지우기 위해서다. 앞서 김우민과 황선우 등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버스가 사우나 같다. 너무 덥고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 반이나 소요되는 등 컨디션 관리에도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한수영연맹은 일찌감치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실제 선수들은 ‘촌외 생활’을 하게 됐다. 연맹 비용을 들여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12년 만의 올림픽 수영 메달 획득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이로써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30일 열리는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을 치를 때까지 호텔에서 머무르며 보다 나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간 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 메달에 도전하고, 황선우도 28일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에 도전한다. 정 회장은 “드디어 내일, 경영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낼 거라고 확신한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6 22:06
스포츠일반

[2024 파리] 응원도 못 해? 정 없네 호주...김우민 격려한 펄페리 코치, '징계 위기'

과거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강원도청)을 지도했던 호주 수영대표팀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김우민을 응원했다가 자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6일(한국시간) "호주수영연맹 청렴윤리부서는 펄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에 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펄페리 코치는 호주 수영대표팀의 일원이다. 그런데 지난 23일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김우민 등과 조우할 기회가 있었다. 펄페리 코치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한국과 인연이 있어서다. 김우민 등 한국 수영 대표팀 선수들이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에서 펄페리 코치에게 지도 받은 바 있다. 당시 펄페리 코치는 23일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연합뉴스 등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뒤 "호주에서도 한국에 있는 코치와 협력해서 김우민의 훈련 프로그램을 확인했다. 덕분에 김우민이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리에서 얼마나 빠르게 물살을 가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펄페리 코치는 또 김우민의 주 종목인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에 대해 "일라이저 위닝턴, 새뮤얼 쇼트(이상 호주), 김우민은 모두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선수들"이라며 "김우민도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다"고 응원 섞인 긍정적 전망을 내세웠다.그런데 이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 해당 발언을 확인한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펄페리 코치의 발언을 접하고 매우 화가 났다"며 "펄페리 코치에 관한 처분은 호주로 돌아갈 때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당장 징계가 나오는 건 아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선수단은 펄페리 코치를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퇴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총감독도 "호주 대표팀이 당장은 올림픽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테일러 감독뿐 아니라 호주 현지 여론도 좋지 않다. 안나 미어스 호주선수단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우민의 경쟁자로 꼽히면서 펄페리 코치가 김우민과 함께 거론한 위닝턴은 호주 매체 채널나인과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신경 쓰지 않는다. 펄페리 코치는 나에게 사과했고, 당시 인터뷰 내용은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다. 펄페리 코치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지도자"라고 옹호했다.단순히 타국 선수를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된 건 아니다. BBC는 "전 세계 주요 수영 코치들이 프리랜서 자격으로 타국 선수를 지도하는 일은 흔하다"며 "다만 호주수영연맹은 지난 4월 자국 올림픽 대표팀 코치들에게 외국 선수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 대표팀을 지도할 당시에는 해당 지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표팀 코치인 현재 발언하기엔 부적절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6 17:15
파리올림픽

韓 올림픽 성적, 1984년보다 1개 적은 金 5개 ‘어두운 전망’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최종 순위는 몇 위일까.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종목 입상자를 예상하면서 한국의 성적을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전망했다.매체의 예상대로라면,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때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한국은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했다. 메달 총 20개를 획득한 한국은 종합 순위 16위로 올림픽을 마쳤다.도쿄 올림픽 때 거둔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금메달 6개·은메달 6개·동메달 7개) 이후 최저였다. 금메달 개수, 전체 메달 개수, 종합 순위 모두 최저치였다.그런데 이번 파리 대회에서 그보다 낮은 성적을 받아들 수 있다는 게 SI의 전망이다. SI는 메달 획득 기대주로 평가되는 수영 황선우(강원도청)와 김우민(강원도청)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 입상에 실패하리라 내다봤다.한국에 금메달 5개를 안길 종목으로는 양궁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배드민턴 남자 복식,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꼽았다. 물론 다수 매체가 내놓은 전망은 각기 다르다.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같은 날 한국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리라 예측했다.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대한체육회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세운 목표는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다. 이기흥 회장은 프랑스 파리 출국 전 “올림픽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좀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출발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3 20:45
스포츠일반

자유형만 있는 게 아니다…올림픽 수영 또 다른 새 역사 꿈꾸는 선수들

2024 파리 올림픽 수영은 자유형 종목 선수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자유형의 두 에이스 김우민(23)과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 그리고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의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가 크다. 그런데 파리 올림픽에서 새 역사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비단 자유형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자유형 외에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한국 수영 배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배영 간판’ 이주호(29·서귀포시청)다. 이미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배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 진출이라는 역사를 한 차례 썼다.그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2년 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1분57초55,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1분58초05였던 그의 기록은 지난해 11월 대표선발전 1분56초05(한국 신기록)까지 줄였다. 여기에 세계선수권 사상 첫 결승 진출로 자신감까지 품고 파리로 향한다.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다. 파리에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남은 기간 테이퍼링을 거쳐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면 새로운 한국 기록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접영 200m에 나서는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의 기세도 무섭다. 김민섭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연이틀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한국 신기록도 자신이 고교생일 때 세웠던 1분55초95였는데, 선발전 예선에서 1분55초45, 결승에서 1분54초95로 이틀 연속 0.50초씩 앞당겨 화제가 됐다.지난 5월에는 세계 기록 보유자까지 제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민섭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에서 헝가리의 크리슈토프 밀라크를 제치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이제는 그 기세를 사상 첫 올림픽 무대까지 이어갈 일만 남았다.이밖에도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에는 최동열(25·강원도청)과 조성재(23·대전시청)가 각각 평영 100m와 200m, 이은지(18·방산고)가 여자 배영 200m, 김서영(30·경북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서는 등 여러 선수들이 다양한 세부종목에서 물살을 가른다.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배영 200m 이주호, 접영 200m 김민섭은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파이널(결승)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훈련을 매끄럽게 잘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유형을 넘어 수영 대표팀 전반에 걸친 선전을 기대했다. 김명석 기자 2024.07.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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