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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삼체’ 시즌2 확정…“더 커진 세계관, 우주 끝까지 함께”

SF 시리즈 ‘삼체’가 장대한 세계관으로 돌아온다.넷플릭스는 17일 오리지널 ‘삼체’의 속편 제작 확정 소식을 알렸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아시아 최초 휴고상에 빛나는 류츠신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지난 3월 21일 공개된 ‘삼체’ 시즌1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거대한 세계관과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공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영어) 부문 1위를 차지, 4660만 누적 시청 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미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등 93개국 톱10 리스트에 등극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도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새로운 에피소드의 제작을 확정했다. ‘삼체’ 총괄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와이스, 알렉산더 우는 “이 이야기를 장대한 결말까지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류츠신의 멋진 삼부작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이후로, 시청자들이 우리와 함께 우주의 끝까지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7 16:09
연예일반

“자격 없어”…서경덕 교수, 中 ‘파묘’ 이어 ‘삼체’ 비난에 일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네티즌을 향해 또 한 번 일침을 가했다.서경덕 교수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인기 소설을 각색한 넷플릭스 ‘삼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문화대혁명을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묘사하고 왜곡했다는 이유”라며 “그러나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다. 또 불법으로 유통해 도둑 시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국 누리꾼은 ‘삼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 자신들의 왜곡에 대해서나 먼저 반성하고 사과해야만 한다. 중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에는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이 넘쳐나기 때문”이라며 “중국 누리꾼의 비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는 전 세계 누리꾼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누구를 비판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협을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중국 네티즌은 문화대혁명 광기 속 부모를 잃은 여자 주인공의 상황에 대한 묘사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중국이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만큼 도둑 시청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27 09:15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오펜하이머의 ‘핫플’과 합숙의 조건

로스 앨러모스의 과학자들에겐 심리적 탈출구가 필요했습니다. 연구소 과학자들은 고립감과 압박감, 그리고 감시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보다 원자폭탄을 먼저 개발해야 전쟁에서 이긴다는 극도의 경쟁적인 상황에 숨이 막혔다고 합니다. 게다가 과학의 진보가 결국은 인류의 생명을 뺏는 거대 폭탄을 만드는 것인가라는 도덕적 회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해결책의 하나로, 연구소장인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는 연구소 언덕 아래 어느 가정집을 과학자들을 위한 레스토랑으로 바꿉니다. 오펜하이머 자신이 파티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예전부터 친분 있던 그곳 여주인 (이디스 워너·Edith Warner)에게 부탁해 과학자들과 가족들이 오붓하게 외식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냈던 겁니다. 외딴 뉴 멕시코의 작은 시골, 거기서도 군사시설로 급조된 연구소 안에서 비밀 연구로 갇혀 지낸 과학자들이 합법적으로 콧바람을 쐬러 나오는 곳이 거기였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닐스 보어, 홀리 콤프턴, 엔리코 페르미도 이곳을 즐겼다고 합니다. 어느 과학자는 그녀에게 남긴 편지에 "정성스럽게 차린 식탁, 조심스럽게 만든 장작불 등 강가의 당신 집에서 했던 저녁 식사는 우리를 안심시켰고, 우리를 보듬어 안았으며 우리를 녹색 가건물로부터 잠시 떠나 있게 해줬습니다. 우리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씁니다. 양고기 스튜와 신선한 샐러드로 차려진 현지 가정식이 푸짐하게 제공됐고, 초콜릿 케이크는 워낙 인기여서 전쟁 이후 과학자들이 떠날 때 레시피를 받아 갔을 정도였습니다. 그 레시피는 지금도 연구소 웹사이트에 남아 있습니다.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감명 깊게 본 뒤 그의 평전을 읽다가 과학자들의 ‘핫플(인기있는 방문지)'이 된 진흙 벽돌집 이야기에 꽂혔습니다. 앞서 과학자의 편지를 보며 분위기를 바꾼다는 의미와 효과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고민거리에 대한 영감을 얻고, 동료애와 팀워크를 자극하는 신선한 자극이 생긴 그런 경우 말입니다. 공간과 분위기의 변화를 잘 조율하면 심리적 안정감을 얻고, 동료나 가족과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큰일을 앞두고 늘 하던 대로, 평소처럼 습관과 루틴을 이어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적절하게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입니다. 지금의 내가 이뤄야 할 사명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가을야구'를 앞둔 몇몇 팀의 준비에도 이 이야기가 참고가 되겠다 싶네요. 일부 팀은 합숙훈련을 선택하고, 준비 기간 동안 여러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순히 함께 지내기로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남은 시간을 훈련과 컨디션 관리에 온전히 쏟기 위해서만은 아닐 겁니다.결기를 다지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하고, 목표에 온전히 집중하자는 의도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의 조합입니다. 사람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습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몇 해 전 어느 야구팀의 포스트시즌 합숙은 패착이 됐습니다. 홈구장과 멀지 않은 고급 호텔서 숙박했는데 일부 선수들이 집에 다녀오거나 자주 외출하면서 합심을 기대한 합숙은 실패합니다. 당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는 말을 저는 들었습니다. 결과도 나빴습니다.2018년 가을, 메이저리그(MLB) 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합니다. 다음날 오전, 레드삭스는 모든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해 근사한 아침식사를 대접합니다. 레드삭스 감독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 온종일 야구만 한다면 재미도, 효율도 없다"라고 말합니다. 당시 레드삭스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팀과 개인의 목적이 불일치하고 준비가 부실한 합숙보다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풍성한 한 번의 식사 자리가 팀워크에 도움 되는 건 당연합니다. 행동과학에선 새로운 환경 변화가 삶의 전환점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설계해 보시겠어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0.10 07:3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공포는 괴담이 아닙니다

“누가 무엇을 먹고 죽었다”는 뉴스는 톱으로 다루어집니다. “무엇을 먹었는데 집단으로 탈이 났다”는 뉴스도 톱으로 뽑힙니다. 사람들은 이같은 뉴스를 보며 한탄을 합니다. “먹을거리 하나 안전하지 못한 세상이라니!”독자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안전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시장에서 팔리는 식품들은 국가에서 아주 엄격하게 관리를 합니다. 현대 문명 사회에서 음식 때문에 죽거나 탈이 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서 뉴스거리가 되는 것이지요.인류가 문명 동물이 된 지는 1만 년밖에 안 되었습니다. 수십만 년을 여느 동물과 비슷하게 살았습니다. 자연에서 사냥하거나 채집하여 먹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에, 그러니까 선대의 노하우가 후대에 전승되는 일이 없던 시대에, 무엇을 입에 넣는다는 행위는 생명을 건 도박이었습니다. 자연에는 인간이 먹으면 죽거나 탈이 나는 것이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문명 이전의 시대에 알지 못하는 무엇을 입에 넣는다는 행위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인간은 문명 동물이라고 자부하지만 옛날의 그 공포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습니다. 다시 강조하는데, 인간이 문명 생활을 한 지가 겨우 1만 년밖에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으려고 하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유통기간이 며칠 지났다고 버리고, 인체에 아무 영향이 없는 가축전염병임에도 가축전염병이 번졌다 하면 해당 가축의 고기는 안 먹습니다.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인 일로 보입니까?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안전한 먹을거리임이 확인된 ‘식용 벌레’를 입에 넣지 못하는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깨달았습니다, 아직까지 인간은 먹을거리 공포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GMO(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해 인간은 공포를 느낍니다. ‘자연의 먹을거리가 아닌 인공의 변종 먹을거리’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2016년에 노벨상 수상 과학자 128명이 GMO 섭취는 안전하다는 공동성명을 내었습니다. 그들을 대표한 과학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우리의 이런 행동이 상황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한다. GMO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 목표였다면, 아마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는 편이 더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접근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이 과학자의 말처럼,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의 공동성명은 GMO에 대한 공포를 없애지 못했습니다. 제거하지 못하는 공포이면 이를 관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공포 유발 요소가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안도감이라도 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GMO 섭취가 안전하다는 과학적 사실과는 무관하게 세계 여러 국가들이 GMO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먹을거리에 대한 공포를 괴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사태’가 대표적 사례입니다.광우병은 주로 30개월령 이상의 소에서 나타납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30개월령 이상 소고기를 수입하려고 했고, 국민은 ‘공포의 30개월령 이상 소고기’를 안 먹겠다고 시위를 한 것입니다. 광우병은 괴담이 아니라 공포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공포 관리에 실패하였고, 그때 국민의 시위 덕분에 현재도 30개월령 이상 소고기는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공포를 괴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방사능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인데, 그게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과학자가 아니라 과학자 할애비가 와서 설명을 해도 방사능 오염수 공포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과학적 주장과는 무관하게 한국 수산업에 핵폭탄급 타격을 입힐 것입니다.집단의 공포를 관리해야 하는 역할이 정치에 주어져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공포 관리가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공포 관리와 유사해 보입니다. 국민이 느끼는 생명 위협의 공포에 공감하지 못하고 이를 괴담이라면서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릅니다. 어떨 때에는 윤석열 정부 그 자체가 공포로 느껴집니다. 대체 이 난리를 수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나 한 것인지. 2023.06.22 07:01
예능

'국과대표' 뇌 과학으로 알아 본 '깻잎 논쟁'의 해결책은?

강호동과 국민 과학 수사대가 뇌의 비밀을 파헤친다. 30일 방송되는 JTBC ‘국과대표’에서는 강호동이 이끄는 국민 과학 수사대가 뇌에 관해 탐구한다.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100조 개의 연결을 만들어 정보를 처리하는 뇌는 인류 문명을 만든 일등 공신이다. 실패 속에서 성공의 방법을 찾는 뇌를 탐구하며 뇌에 관한 진실과 오해, 뇌를 다루는 방법을 ‘국과대표’에서 파헤친다. ‘내 남자친구가 내 친구의 깻잎을 떼어준다면?’ 전 국민이 몰입했던 깻잎 논쟁. 그 논쟁을 시원하게 종결시킨 뇌과학자 김대수 교수가 ‘국과대표’에 출연한다. 김대수 교수는 뇌과학적으로 깻잎 논쟁에 관해 설명한 것은 물론, 뇌를 알고 잘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뇌연구원의 구자욱 박사가 출연해 파괴된 뇌세포를 원상 복구하는 방법부터 뇌가 젊어지는 비법, 뇌의 건강과 구조,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뇌 지도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 과학자들의 노력과 결실을 공개한다. 30일 오전 10시 5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9 22:23
연예

김래원X이다희 '루카: 더 비기닝' 추격 액션 신세계

‘루카 : 더 비기닝’이 추격 액션의 신세계를 연다. 2021년 tvN 월화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루카 : 더 비기닝’ 측은 25일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치밀한 연출, 밀도 높은 연기로 꽉 채운 영상은 스케일이 다른 추격 액션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루카 :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보이스1’, ‘손 the guest’ 등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펼쳐온 김홍선 감독과 ‘추노’, ‘해적’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 인간의 진화를 소재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다. ‘베테랑’, ‘베를린’, ‘도둑들’ 등 한국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최영환 촬영감독이 선택한 첫 드라마라는 점도 흥미롭다. 여기에 영화 ‘안시성’ 장재욱 무술 감독까지 가세해 차원이 다른 추격 액션의 탄생을 예고한다.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된 하이라이트는 기대작다운 극강의 흡인력으로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지오의 폭주로 시작하는 영상은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라는 내레이션으로 이어지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비한 푸른빛과 함께 인간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산하는 지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세상에 쫓기는 그의 미스터리한 존재에 궁금증을 더한다. 세상을 뒤바꿀 능력과 비밀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과 처절한 추격전을 벌이는 지오. 진실을 찾아 집요하게 지오의 행적을 쫓는 구름과 그를 데려가기 위해 혈안이 된 이들의 목소리가 덧입혀지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긴박하게 이어지는 추격전 속, 구름의 어깨에 지친 몸을 기대는 지오. 구름은 세상에 홀로 내던져져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지오의 유일한 안식처다. “매번 도망만 치던 놈인데 누굴 구하는 모습 처음 봤다”는 이손(김성오)의 내레이션과 함께 구름의 손을 맞잡는 지오의 모습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얽힌 두 사람의 관계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내가 안 죽고 살아있으면 너한테 갈게”라는 지오의 약속은 간절하게 지오를 찾아 헤매는 구름의 절박한 모습과 더해지며 궁금증을 더한다. 무엇보다 짐승 같은 본능으로 자신을 쫓는 이손과의 숨 막히는 액션 대결은 전율을 선사한다. “이게 시작이야. 그래도 안 나타나면 네가 아는 사람 다 죽일 거야”라며 지오를 조여 가는 이손의 광기. 그리고 극에 달한 지오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폭발시키며 시선을 압도한다. 푸른빛이 감도는 지오의 깊고 신비스러운 눈동자와 ‘세상을 구할 액션 본능이 깨어난다’는 문구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추격 액션의 신세계를 예고한다. ‘루카 : 더 비기닝’ 속 차별화된 세계관의 핵심인 휴먼테크 연구소를 구성하는 인물의 비범한 등장도 눈길을 끈다. 가장 완벽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집착하는 휴먼테크 연구소 소장 류중권(안내상)을 향해 이손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달라”며 눈물을 흘린다. 이들이 감추고 있는 섬뜩한 비밀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쏠리는 대목이다. 휴먼테크를 설립하고 최고의 과학자들을 영입한 미스터리한 인물 황정아(진경)의 아우라도 흥미롭다. “새 시대가 열릴 거야”라는 황정아의 의미심장한 말은 ‘루카 : 더 비기닝’의 세계관을 더욱 궁금케 한다. 이들이 지독하리만치 지오를 쫓는 이유는 무엇일지, 광기 어린 집착과 추격은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지오는 이들에 맞서 더욱 강인한 존재로 변모한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그의 “죽여봐. 끝까지 살아서 니들 다 죽여버릴 거야”라는 경고는 전율을 일으키며 기대 심리를 더욱 자극한다. '루카 : 더 비기닝’은 내달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5 22:51
경제

제1회 서경배과학재단 심포지엄 개최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11월 7일(토)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모레홀에서 제1회 서경배 과학재단 심포지엄(SUHF Symposium 2020)을 진행했다. 2017년 선정된 신진과학자들의 연구 경과와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연구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과 고민, 향후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는 서경배 이사장을 비롯해 역대심사위원,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들과 기조연설을 맡은 고규영 교수(카이스트), 강봉균 교수(서울대학교) 등 생명과학분야 석학 4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에 체류중인 김도훈 교수(매사추세츠의대) 등 신진과학자와 소속 학생 및 초청자 100여명은 웹엑스(Webex)와 유튜브(Youtube)를 통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고규영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서경배과학재단이 훌륭한 신진과학자를 선정해 지원하는 모습에 많은 과학자들이 큰 감명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1세대 과학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과학적 여정을 시작해 한걸음씩 이뤄 왔으나, 신진과학자들은 좋은 토대를 기반으로 더 높이 점프하고 날아 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노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주현 교수(University of Cambridge, Wellcome - MRC Cambridge Stem Cell Institute, 캐임브리지대학교 줄기세포연구소), 조원기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의 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했다. 조원기 교수는 “빛을 통해 세포라는 작은 우주를 탐험하여, 서경배과학재단의 정신에 부합하는 인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연구를 하겠다”고 2020년 신진과학자 선정 소감을 밝혔다. 오병하 이사(카이스트 생명과학과)는 축사를 통해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 지원 사업은 잠재력 높은 신진과학자를 발굴하고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위대한 발견을 하기 위해 자기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지식도 넓고, 자세히 정확하게 쌓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후 시간에는 ▲강찬희 서울대학교 교수의 ‘노화유도 분비인자의 제어를 통한 노화 및 노화연관 질환 연구’ ▲김도훈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독성 대사물이 질병에 미치는 역할 연구’ ▲이정호 카이스트 교수의 ‘후천적 뇌 돌연 변이로 인한 신경 회로 이상 및 신경정신질환 발병 연구’ ▲임정훈 유니스트 교수의 ‘비표준적 단백질 번역에 의한 유전암호 해독의 새로운 원리 규명 연구’ ▲최규하 포항공대 교수의 ‘식물 유전체 재조합 연구’ 등 2017년 선정된 신진과학자들의 최근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서경배 이사장은 “4년 전 우리는 천외유천(天外有天,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 또 다른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의 굳은 믿음으로 생명과학 발전을 위해 재단을 설립했고, 창의적인 신진과학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진과학자들의 인류 미래를 위한 열정적인 연구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하고,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 아래 매년 국내외 생명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7명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1인당 매년 최대 5억원을 5년동안 지급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11.10 19:16
연예

[인터뷰③]신애라 "정리 꿀팁, 평소 비어있는 수납장이 비결"

배우 신애라(51)가 7년 만에 본업에 복귀했다. 1987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안방극장을 뒤흔든 90년대 대표 톱스타다. 배우 차인표와 결혼에 골인해 1남 2녀를 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 종영된 tvN 월화극 '청춘기록'은 신애라에게 여러 의미를 남긴 작품이다. 7년만 복귀작이기도 했고, 늘 주연으로 작품을 소화했던 그녀가 데뷔 33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대중과 만났다. 그간 하지 않았던 역할로 자신의 틀을 깼다. 일명 '헬리콥터 맘'이다. 캔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2편에 이어... -드라마 외에도 예능 2개('신박한 정리'·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 고정 출연 중이다. "7년 치 일을 한꺼번에 하는 느낌도 있다. 작년 12월 28일 날 한국에 들어왔다. 귀국하기 전 이미 출연 정리가 된 상태였다. 평소 정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육아에도 관심이 많았다. 오은영 박사님 같은 경우 직접 만난 적이 없지만 강연이나 출연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배우고 접목시키고 그래서 직접 만난다니 기뻤다." -항상 집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나. "'신박한 정리'를 보고 미니멀리스트인 줄 아는데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다만 필요 없는 걸 가지고 있는 걸 안 좋아한다. 남편과 난 책을 좋아한다. 항상 거실에 책이 쌓여있다. 동시에 여러 권 읽는 걸 좋아해서 책이 쌓여있는데 누군가 손님이 온다고 하면 치울 수 있는 공간에 치운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수납장이라는 건 채우는 게 아니라 한 켠을 비워야 수납장이다. 편하게 쓰느라 꺼내놨던 걸 손님이 왔을 때 넣어놓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 집엔 거실에 긴 수납장이 있고 주방에도 부분적으로 비워져 있는 공간이 있다. 그게 진짜 정리라고 생각한다." -정리 비법 세 가지 팁을 달라. "언제든 넣을 수 있게 빈 수납공간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정리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 올 때 깜짝 놀랐다. 그 집이 수납공간이 많았었는데 수납된 걸 꺼내니 끝도 없이 나오더라. 품목별로 모아두는 게 팁이다. 없는 줄 알고 자꾸 사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안 썼으면 앞으로도 안 쓴다. 좋은 곳에 나눠라. 나 역시 이번에 주방 정리를 했더니 종이 박스 두 개가 꽉꽉 차더라. 보육원 퇴소생들이나 미혼모 자립을 도와주는 단체들에 기부했다. 좋은 물건인데 쓰지 않는다면, 중고 물품에 팔거나 함께 나누길 바란다." -나눔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보육원에서 퇴소할 때 평균적으로 500만 원을 받고 퇴소한다고 하는데 500만 원 가지고 어떻게 살겠나. 실제로 그렇게 몇 천명씩 퇴소를 하고 있다. 지원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 혜택을 누릴 수도 없고 완전 무료도 아니다. 그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쓰인다."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고아들에 관한 문제 외에도 얼마 전 심각하게 와 닿은 환경문제, 어린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북극곰을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남편이 새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심각하게 느끼게 됐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복과 교육문제에 관심이 높은데, 초등학교 아이들이 매체와 최대한 늦게 접했으면 좋겠다. 뇌과학자들이 얘기하길 빠른 화면 전환이 뇌를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끔 한다고 하더라. 아주 심각한 문제다. 정신적인 부분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기 때문에 초등학교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아무렇지 않게 들고 사용하는 게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기에 그런 것이지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상상을 초월할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도 되나. "'청춘기록'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확인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 아쉬운 부분을 채우며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 악역도 해보고 싶고 시골 아낙네도 해보고 싶고 코미디나 시트콤도 해보고 싶다. 앞으로 다양하게 연기를 해보려고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인터뷰①]신애라 "변우석 군대 보낼 때 만감 교차하더라" [인터뷰②]신애라 "아들(차정민), 스스로 앞길 개척하길 응원"[인터뷰③]신애라 "정리 꿀팁, 평소 비어있는 수납장이 비결" 2020.11.03 08:00
경제

서경배과학재단, 2020년 신진 과학자 3명 선정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2020년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이주현 교수(University of Cambridge, Wellcome - MRC Cambridge Stem Cell Institute), 조원기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선정했다. ‘증서 수여식’은 10월에 열리는 ‘SUHF Symposium 2020’ 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 아래 매년 국내외 생명과학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선정하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7명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1인당 매년 최대 5억원을 5년동안 지급해 총 4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서경배 이사장은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며 “생명과학·바이오 분야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히며 다시 한번 서경배과학재단을 통한 장기적 지원을 다짐했다. 올해는 1월 연구제안서 공모를 시작해 임용 5년 미만의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에게 총 67건의 연구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본 심사에 오른 20개 제안서를 7월까지 서면 심사하고 9월에는 12개 제안서의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3명을 선정했다. 노성훈 교수는 현대 구조생물학 연구방법의 한계 극복을 위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반 세포 및 분자 이미징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포 노화 및 질병 발생 기전을 연구하는 선도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이주현 교수는 폐섬유화증 환자로부터 만들어낸 폐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모델을 이용해 만성 폐질환으로 손상된 폐 재생 복구 기작을 이해하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보여줬다. 조원기 교수는 살아있는 단일 세포핵 내에서 초고해상도 이미징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염색질의 단위체들과 핵내 구조체들의 4차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연구를 제안했다. 생물학 연구의 오랜 숙제인 전사 조절 과정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연구로 평가 받았다. 앞서 뽑힌 서경배과학재단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도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치료에 기여한 정인경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 ‘18년 선정)와 주영석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18년 선정)의 연구는 서경배과학재단이 강조하는 공익을 위한 생명과학분야 지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발견한 정인경 교수는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안진영 교수, 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학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잉 염증반응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고도 불리며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본래 유익한 사이토카인 중 1형 인터페론(type I interferon)이 중증 환자에게 특징적으로 강하게 나타남을 확인하고, 이 인터페론 1형이 과잉 염증반응을 촉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과잉 염증반응을 완화해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후속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주영석 교수는 코로나19가 일으키는 심각한 호흡기 문제의 이해를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조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최종 표적 세포로 여겨지는 인간 폐포 2형 세포(hereafter referred to as hAT2s) 모델에 대한 연구를 생물학 분야 온라인 아카이브인 ‘BioRxiv’에 공개했다. 향후 이 모델에 대한 후속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병리학적 특징과 회복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보여진다. 유전질환 연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온 주영석 교수는 체세포 돌연변이에 의한 인체 세포 이질성 분석을 통해 유전 질환의 원인 연구를 제안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초연구 지원 사업인 ‘리더연구’에 선정됐다. 리더연구는 국내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69명 만이 지원 받고 있으며, 2020년 선정자 중 30대는 주영석 교수가 유일하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련 연구 외에도 서경배과학재단 과학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 국가 주도 과학연구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각종 수상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이정호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17년 선정)는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휴먼: 의료·바이오 혁명'라는 주제로 9일 열린 실시간 온라인 국제포럼 'GSI-2020'에 연사로 참가했다. 이번 포럼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극복과 바이오 장기, 유전자 가위 등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수명연장을 가능하게 할 기술과 인류의 미래에 관한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뇌질환 원인 규명 연구를 제안하여 2019년 리더연구에 선정된 이정호 교수는 지난 7월 희귀 발달성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뇌 줄기세포 내 유전적 변이에 대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다케다제약과 미국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New York Academy of Sciences)가 선정하는 제 3회 과학혁신가상(Innovators in Science Award)을 수상했다. △박현우 교수(연세대 생화학과, ‘18년 선정)는 암 환자 사망 원인 90%에 이르는 암 전이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이론 규명을 제안하여 과기부가 올해 처음 시도하는 ‘과학 난제 도전 융합 연구사업’의 선도형 융합연구단 리더로 선정됐다. 지난 20년간 암 전이 이론을 지배하던 상피-중간엽 전이(EMT) 이론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세포 부착-부유 전이(AST)' 이론을 제시했다. 조직이나 세포에 부착된 고형암세포가 특정 조건에서 떨어져 부유하면 순환암세포로 변하는데 이 세포 역시 다른 조직이나 기관에 부착해 전이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부착 암세포가 부유 암세포로 변환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원인을 밝히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이은정 교수(Harvard Medical School & Boston Children’s Hospital, ‘19년 선정)는 이미 발표 된 논문의 데이터를 재분석해 중대한 오류를 바로 잡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해 주목 받고 있다. 논문 ’Somatic APP gene recombination in Alzheimer’s disease and normal neurons’ 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인 APP gene의 체세포 복제 메커니즘 원인을 밝혔다고 주장했으나, 이은정 교수가 해당 논문의 전체 엑솜 시퀀싱 데이터 및 추가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치명적 오류가 있음을 밝혀냈다. 오류가 밝혀진 논문은 발표 당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임상적으로 연구가 확대 되는 등 중요한 결과로 간주됐던 논문이었기 때문에 이은정 교수가 오류를 밝힌 반박 논문은 그 의미가 아주 크다. 한편 10월 17일 개최 예정인 제 1회 서경배과학재단 심포지엄, “SUHF Symposium 2020”은 올해 연구비 지원 3년차를 맞은 1기 선정자들의 연구 경과와 주요 이슈를 공유하고 연구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과 고민, 향후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6 13:52
연예

"재미+유익 한스푼" '선녀들' 세종대왕 완벽 마스터 (feat. 설민석 김상욱)

'선을 넘는 녀석들' 세종대왕을 완벽 탐구했다. 2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23회에는 전 국민이 존경하는 위인 인기 1위 세종대왕 특집이 전파를 탔다. 백성들에겐 따뜻했지만 신하들에게 엄격했던 세종대왕의 면모, 그리고 세종 시대 때 만들어진 혁명적 발명품들까지. 이를 재밌고 유익하게 풀어낸 역사 설민석과 과학 김상욱 교수의 크로스 설명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복궁을 찾은 멤버들은 세종대왕의 흔적이 있는 '수정전'을 방문했다. 수정전은 세종 때 집현전이 있던 곳. 설민석은 집현전을 "조선 최고의 브레인들이 모인 집합소"라고 설명하며, 그들의 역량을 쏙쏙 뽑아낸 세종대왕의 일화들을 들려줬다. 집현전 학자들의 업무량이 어마어마했다는 것. 유능하고 열정적인 상사 세종대왕은 잠시도 신하들을 쉬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고. 사직을 청하면 받지 않고 거절하는 것은 물론, 상중에도 일을 시켰다는 것. 쉴 틈 없이 일한 집현전 학자들 덕분에 백성들이 태평성대 속에서 살아갈 수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설민석은 백성 사랑꾼 세종대왕의 이야기도 이어갔다. 600년을 앞서간 세종대왕의 복지 정책은 감탄을 자아냈다. 세종대왕은 관비의 출산휴가를 무려 130일까지 보장했고, 이는 지금 법적 출산휴가 90일 보다 더 길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장애를 가진 백성의 처우 개선에도 힘을 써 일자리 지원까지 했다. "세상에 버릴 사람은 없다"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었다. '소통대왕'으로 불렸던 세종대왕의 업적도 관심을 모았다. 세종대왕은 조세 개혁을 백성들의 농사 형편에 맞게 바꾸고, 이를 시행함에 있어서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다. "먼저 백성들에게 물어보라"는 세종대왕의 명에 따라, 단군 이래 최초 무려 17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가 펼쳐졌다는 역사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흠경각으로 이동, 특별 손님으로 온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과학 분야에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흠경각은 장영실 등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고, 측우기, 혼천의 등 여러 발명품들이 탄생시킨 조선 과학의 중심지. 김상욱 교수는 "지금으로 치면 대덕연구단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모아 놓은 종합과학연구단지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전현무가 당시 조선의 과학 기술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였는지 묻자, 김상욱 교수는 "15세기 후반 본격적으로 서양 과학 기술이 발전했는데, 그때 조선의 과학 기술은 톱 클래스에 다다른 시기"라고 전했다. 설민석은 조선 과학 발전은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상욱 교수는 농경 사회였던 조선 시대 천문학의 중요성과, 세계적인 수준으로 꽃피운 조선의 천문학을 눈높이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세종대왕과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유명한 걸작 '자격루'에 관한 미니 과거 시험이 펼쳐졌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자격루의 원리를 듣고 그림으로 그려냈고, 상상 초월 혼돈의 그림들이 웃음을 유발했다. 조선의 운명을 바꾼 혁명적 물시계 '자격루'의 웅장한 자태와 마주한 모습, 계속되는 신비한 세종 과학 탐사 2탄이 예고되며,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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