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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산업의 한국콜마 되겠다”… 곽계민 그레닉스 대표의 당찬 도발 [인터뷰]

미국을 가도, 유럽을 가도, 저 멀리 아프리카를 가도 K뷰티가 인기다. 글로벌 인기의 바탕에는 엄지를 척 올리는 뛰어난 품질 기술이다. 전세계에 통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ODM(제조자 개발 주문 생산) 뷰티 기업이 K뷰티의 바닥을 탄탄히 다져놓은 덕분이다. 한국콜마, 코스맥스가 대표 ODM 회사로 유명하다. K뷰티에 레드 카펫을 깔아 준 화장품 ODM 기업처럼 케이크 등 디저트 업계의 ‘한국콜마’를 롤모델 삼은 베이커리 제조사 그레닉스가 프리미엄 케이크 빌리엔젤의 B2B 사업 확장, 서브 브랜드 빌리앳홈 출시, 글로벌 마켓 진출 등 더 큰 날갯짓을 하고 있다. 곽계민 그레닉스 대표는 “K뷰티가 해외에서 뜰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화장품 ODM처럼 디저트와 베이커리 업계의 기업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곽 대표는 사실상 빌리엔젤의 창업 멤버다. 당초 투자전문가로 2012년 주식회사 빌리엔젤의 창업을 돕다가 2021년 대표에 취임했다. 빌리엔젤은 오픈 당시 프랜차이즈 제과점, 개인 제과점, 호텔에서나 구매할 수 있던 케이크의 프리미엄 시대를 연 브랜드다. 버터크림, 생크림 과일 케이크 일색이던 당시 서울 홍대 1호점에서 한겹씩 포크로 말아 먹는 크레이프 케이크, 초코와 바닐라 시트가 바둑판처럼 조화를 이룬 체크보드 케이크, 새빨간 시트가 인상적인 레드벨벳, 당근과 크림치즈의 맛이 어우러진 캐롯 케이크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해외의 수제 케이크 못잖은 비주얼과 맛으로 ‘핫플’로 꼽히던 곳이었다. 빌리엔젤을 위시로 케이크 시장이 더욱 성장하며, 카페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며 케이크의 대중화가 이뤄졌다.곽 대표는 투자 업무에 충실하다 빌리엔젤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진 뒤 그레닉스의 수장에 올랐다. 대표 취임 이후 빌리엔젤은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B2B 사업, 카톡 선물하기, 네이버, 올리브영 등 판매 활로를 넓혔다. 올해 초부터는 SNS에서 인기를 끈 수건케이크, 떠먹케(떠먹는케이크) 등을 개발해 편의점 GS25에 납품하고 있다. 곽 대표는 “빌리엔젤은 케이크계의 노포”라면서 “투자사 근무 당시 농식품 펀드매니저로 식품관련 업체를 많이 만났다. 여러 기업인들을 만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레닉스는 최근 ‘이커머스 공룡’ 쿠팡에 빌리엔젤의 서브 브랜드 빌리앳홈을 단독 입점했다. 크레이프&당근 등 2조각에 5980원의 가격으로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한판짜리 케이크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 소식인을 겨냥한 구성이다. 곽 대표가 콕 집은 ‘제조’ 경쟁력이 프리미엄급 맛과 품질에 대중성의 결과다. 그레닉스는 고품질의 케이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크의 R&D(연구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하다. 사실 대부분 제과, 제빵 브랜드들은 제조를 아웃소싱한다. 반면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는 실력은 좋지만 브랜드가 없다. 그는 “우리처럼 제조시설과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대기업 외에 흔치 않은 점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그레닉스는 지난 2년 동안 K디저트의 해외 진출을 위해 와신상담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북미, 일본, 홍콩 등지의 대형 마트 입점을 앞두고 상당한 수준의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해외에서 K디저트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불닭, 냉동김밥처럼 인기 많은 K푸드처럼 K디저트를 소개할 예정”이라는 곽 대표는 일본, 미국 등 디저트 강국과 충분히 겨뤄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식품업계의 엘도라도로 불리는 미국을 들자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현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한 판이 6~7만원이 훌쩍 넘지만, 맛과 가격을 충분히 챙겨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곽 대표는 “기업의 본질로서는 지속가능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케이크계의 ‘하겐다즈’가 되고 싶다”면서 조금 비싸지만 더 맛있는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10년 이상 스테디셀러인 크레이프 케이크와 동시에 캔케이크, 수건케이크, 떠먹케 등 트렌디한 제품도 동시에 소개하고 있다.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하루가 달리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차가 거의 없는 트렌드의 유래로 제과, 제빵도 새로운 콘셉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환경은 10년 전과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다. 빌리엔젤을 통해 단순히 제품만 바꾸는 게 아닌 전반을 혁신해 K디저트의 기준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곽 대표는 “미약하지만 제조 산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생필품처럼 언제 먹어도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2025.05.30 07:00
산업

'실적둔화' LG생건·아모레·애경 대형 뷰티사의 고민 “길게 봐야 하는데”

국내 대형 K뷰티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했다. 지난 28일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애경산업과 아모레퍼시픽도 순차적으로 1분기 성과 공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전역에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달리 대형 3사의 1분기 실적은 사뭇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K뷰티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술력이 집약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선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1조6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고, 영업이익은 1424억원으로 5.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생활용품 및 데일리뷰티를 포함하는 HDB(Home Care & Daily Beauty) 부문은 선방했지만 뷰티 부문은 아쉬움이 컸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부문은 면세점과 방문판매 등 전통 판매 채널의 부진으로 매출이 3.4% 줄어든 708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11.2% 줄어든 589억원에 머물렀다.다른 뷰티 대기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경산업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11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7%, 영업이익은 63.3% 감소한 수치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45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88.4% 줄었다.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은 그나마 낫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사업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조330억원, 영업이익은 36.9% 늘어난 995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이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최근 세계적인 K뷰티 인기와 비교하면 대형 3사가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3만1524곳으로 4년 전인 2019년(1만5705곳)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코스맥스나 한국콜마 같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을 통한 화장품 생산과 브랜드 론칭이 쉬워진 결과다. 그러나 자체 기술력 없이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승부를 보는 브랜드는 오래 가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실제로 K뷰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샤·더페이스샵·에뛰드 등 중저가 로드숍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독보적인 기술 투자 없이, 톡톡 튀는 개성과 아이디어로만 승부를 봤던 K뷰티는 곧 중국의 C뷰티에 따라 잡혔다. ODM사를 통해 ‘메이드인 코리아’를 찍어 싼 가격에 내놓는 C뷰티를 이길 재간이 없었다.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한국 뷰티 산업이 길게 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시세이도’ 프랑스 ‘로레알’처럼 뛰어난 기술을 갖춰야 스테디 셀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K뷰티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중저가 인디브랜드 외에도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과 같은 기술 투자 기업의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가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현재 K뷰티가 일본 등에서 다시 붐을 일으키지만 관건은 기술력”이라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설화수’나 ‘후’ 등이 지금보다 더 선전해야 시장이 훨씬 커질 수 있다. 시슬리나 로레알은 어느 면세점에 가도 찾는다”고 강조했다. 국내 뷰티 대기업 A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트렌드와 가성비에 맞는 한국 화장품 위주로 글로벌에서 인기”라며 “후나 설화수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춘 대기업은 기술 보안과 생산 특성상 유행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워 이중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30 06:30
경제

공격적 M&A 행보 정용진·정유경, 오버 베팅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

신세계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 빅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4조원을 베팅 중인 상황에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M&A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는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 초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힌 포부대로 신세계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상자로 뜨거운 신세계그룹이 다소 생소한 바이오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은 보툴리눔 톡신제재(일명 보톡스) 국내 1위 기업 휴젤의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백화점은 공시에서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휴젤 측 역시 지난 17일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어 신세계와 휴젤 모두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과 휴젤의 접촉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먼저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휴젤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과 이와 관련해 만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공시대로 아직 구체적인 협상 진행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화장품 사업 확장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휴젤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출시하기도 했다. 보톡스 업계 1위 휴젤의 인수로 프리미엄 시장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휴젤은 신세계백화점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서서히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보톡스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또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외에도 '웰라쥬'라는 화장품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걸림돌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휴젤의 대주주 베인캐피털(42.9%)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손잡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의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 휴젤의 주가는 신세계백화점의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20%가량 치솟았다. 18일 종가 24만7900원 기준으로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 1조3280억원 정도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협상하겠다는 계산이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액은 21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역대 제약·바이오 기업 M&A 최대액인 1조3000억원 규모로 한국콜마에 인수됐던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과 비교했을 때 금액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CJ헬스케어는 인수 당시에도 매출 5000억원 이상에 신약 케이캡정을 보유해 가치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2조원대 인수 금액을 지불한다면 오버 베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이익 3000억원에 불과한 신세계백화점이 감당하기에는 큰 액수”라며 “신세계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전혀 해본 적이 없다. 휴젤의 인수가 기존의 유통·쇼핑·호텔 사업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정용진·정유경 남매는 한 지붕 두 가족이지만 ‘원팀, 원컴퍼니’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둘은 올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세계그룹을 재정의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의 M&A 금액을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와 휴젤의 인수는 공격적인 영토 확장의 일환이 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4조원대의 인수 금액이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가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이 33%까지 단숨에 치솟게 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SSG닷컴의 현재 거래액은 3조9000억원(3%)에 불과하다. 이베이코리아 20조원(12%), 네이버 27조원(18%)의 거래액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네이버의 인수 참여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다. 당사의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1 07:00
경제

회장 퇴진 4개월만에 2세 경영 한국콜마..’사면초가’ 해결할까

불매운동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2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이 퇴진한 뒤 4개월 만이다. 업계는 윤상현 신임 부회장이 내년 당면 과제인 CJ헬스케어의 상장 숙제를 완수하고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10일 윤 총괄사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974년생인 윤 신임 부회장은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마치고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 등 M&A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한국콜마 합류 뒤에는 화장품과 제약 비즈니스 실무와 함께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올 3분기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2억원) 대비 8907.8%나 증가한 수치다. 이런 CJ헬스케어의 호실적을 지난해 인수 당시 직원들에게 지급한 200억원 상당의 위로금으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CJ헬스케어가 없었다면 한국콜마의 전체 실적은 더 가라앉았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CJ헬스케어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될 경우 한국콜마의 사세도 더 커진다. 업계가 CJ헬스케어 인수를 주도했던 윤 신임 부회장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현재 한국콜마의 상황은 좋지 않다. 윤 신임 부회장의 부친인 윤 전 회장은 지난 8월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가 막말과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한국콜마는 일본인 사외인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불매운동에 휘말렸다. 한국콜마와 협업했던 국내 중소브랜드 중에서는 홈쇼핑 방송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속을 끓였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그동안 제조업계의 절대 강자인 한국콜마의 명성과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한국콜마 프리미엄의 힘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중화권에서 뜨거웠던 한국 화장품 프리미엄도 갈수록 식고 있다. 중국 내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과 현지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의 성장도 한국콜마를 가로막는다. 윤 신임 부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내년 CJ헬스케어의 상장과 화장품 제조 및 의약 바이오 업계에 방점을 찍고 공격적 경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윤 신임 부회장의 내부 평가가 나쁘지 않다. 2세 경영인으로 전면에 나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측은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무게를 둔 승진 인사”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12 07:00
연예

조정민 어퓨 사업본부 본부장은 누구?

"화장품 업계에서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거친 느낌입니다."조정민 에이블씨엔씨 어퓨 사업본부 본부장은 K뷰티 업계에서 단단하게 기반을 쌓아 왔다. 한양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한 그는 화장품·바이오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에서 뷰티 업계에 첫발을 들였다.이후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사업부 색조 BM팀을 거쳐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BU인 라네즈와 아리따움 BM팀 팀장을 지냈다.한국 화장품 업계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ODM사와 굴지 브랜드숍,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사회 진출 15년 동안 두루 경험한 셈이다.조 본부장은 "좋아하는 화장품 업계 전반에서 일할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라며 "어퓨는 그동안 생각만 해 왔던 발랄하고 튼튼한 기획을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부원들과 함께 착실하게 풀어놓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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